'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4)가 바르셀로나와 21년 동행을 마친다. 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는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구단과 메시가 합의에 도달했고, 계약을 맺겠다는 분명한 의사가 있었지만, 재무적·구조적 장애물들로 인해 계약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지난 6월 말 계약이 끝났고, 7월 1일 자유계약선수가 됐다. 그러나 그가 팀을 떠날 거라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오히려 바르셀로나의 재정적 문제를 고려한 메시가 팀을 위해 연봉 50%를 삭감하고, 5년 재계약 발표 만을 남겨뒀다는 보도가 대다수였다. 메시가 2000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 입단해 '원팀'을 유지해 온 프랜차이즈 스타이기 때문이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수많은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로 가장 많은 공식전 778경기를 소화한 메시는 672골 305도움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4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10회 등으로 역대 최고의 축구 선수로 거듭났다. 메시는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6회 수상했는데, 최다 수상자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재정적 상황은 팀의 전설을 지키지 못했다. 화려한 커리어에 비교했을 때, 다소 허무한 퇴장이라는 의견마저 나온다. 재계약 소식을 기다리던 팬들에게는 날벼락이었다.
어쩔 수 없는 끝이다. 구단은 이제 메시와의 마지막 인사를 준비 중이다. 바르셀로나는 "8일 오후 12시 메시가 기자회견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는 한국 시간으로 저녁 7시다.
한편 메시의 차기 행선지로는 파리 생제르맹(PSG, 프랑스)이 유력하다. 영국 'BBC스포츠'는 7일 "메시측이 바르셀로나와 계약 불발 후 PSG에 연락을 취했다"고 보도했다. 스포츠매체 'ESPN'은 소식통을 인용해 "PSG가 3년 계약을 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