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대표팀, 기니 쿠데타에 월드컵 예선 못하고 겨우 탈출했다
일간스포츠

입력 2021.09.06 16:10

차승윤 기자
바히드 할릴호지치 현 기니 월드컵 국가 대표팀 감독. 사진은 지난 2018년 일본 대표팀 감독 시절 기자회견 모습.사진=게티이미지

바히드 할릴호지치 현 기니 월드컵 국가 대표팀 감독. 사진은 지난 2018년 일본 대표팀 감독 시절 기자회견 모습.사진=게티이미지

 
월드컵 예선전을 위해 기니를 방문했던 모로코 축구대표팀이 갑작스러운 쿠데타로 경기를 치러 보지도 못하고 가까스로 탈출에 성공했다.
 
영국 BBC방송은 6일(한국시간) “모로코 대표팀이 기니 수도 코나크리에서 쿠데타 시도가 일어나 기니를 탈출했다”고 보도했다.
 
본래 이날은 모로코와 기니의 카타르 월드컵 아프리카지역 2차 예선 2차전이 예정되어 있었지만, 전날 군부 쿠데타가 열리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군사 쿠데타로 코나크리의 대통령 궁 근처는 몇 시간 동안 총격전의 무대로 돌변했다.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프리카 축구 연맹(CAF)은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양국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경기를 연기했다.
 
모로코 대표팀은 숙소가 쿠데타 장소인 대통령 궁 근처였던 탓에 쿠데타 현장을 눈앞에서 목격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은 탈출 전 진행한 프랑스 ‘르퀴프’와 인터뷰를 통해 “호텔에 있으면 온종일 총소리가 들린다”면서 “갇힌 채로 출국 허가만 기다리고 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이어 “비행기가 기다리고 있지만 (허가 때문에) 공항으로 떠날 수가 없다”며 “밖에서 총소리가 들렸기에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BBC는 다행히 모로코 당국의 도움을 받은 선수단이 일요일 늦은 시간 공항으로 호송되었다면서 “기니 국경이 봉쇄되었지만, 모로코 대표팀과 관계자들이 특별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대표팀의 성공적인 탈출을 전했다. 이날 경기 무산으로 아프리카 2차 예선은 아직 1~2경기만 치러진 상태다. 모로코가 수단과의 1차전에서 승리해 I조 4개 팀 중 선두(승점 3)에 올라있고, 기니는 기니비사우와 공동 2위(승점 1)를 기록 중이다.
 
한편 쿠데타의 결과는 오리무중으로 흘러가는 중이다. BBC는 “기니 국방부는 대통령 경호대에 의해 전복 시도가 좌절됐다고 밝혔다”면서도 “군부는 기니 국영 방송을 통해 정부를 해산시켰다고 주장하는 중이다”고 보도했다. 한편 알파 콩데 기니 대통령의 생사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프랑스 AFP 통신은 자체 입수한 영상을 통해 군부가 콩데 대통령을 억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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