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대 사이에서 맛집 검색을 뛰어넘어 미리 식당을 예약하거나 줄을 서는 앱이 인기를 끄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빅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식음료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음식점 웨이팅 줄서기와 테이블 예약 앱이 20대를 중심으로 지난해 빠르게 성장했다.
올해 1월 '테이블링'의 안드로이드·iOS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동기 대비 7.1배 증가했다.
테이블링은 원격 줄서기로 매장 도착 전에 미리 대기할 수 있도록 돕는 앱이다. 날짜·인원·시간만 지정하면 통화 없이 곧바로 맛집 예약을 할 수 있다. 실제 방문자의 평가로 신뢰할 수 있는 리뷰 서비스도 제공한다.
같은 기간 '캐치테이블'은 MAU가 16.9배 급증했다. 구글 앱마켓에서 10만명 이상 다운로드한 이 앱은 2300여개의 레스토랑 예약을 지원한다.
원하는 조건으로 예약 가능 여부를 실시간으로 알아본 뒤 확정할 수 있다. 가게가 손님으로 꽉 찼을 때는 빈자리 알림을 설정할 수 있다.
한 이용자는 구글 앱마켓 리뷰에 "예약제로 운영되는 가게가 많아지고 있는데, 예약 가능한 레스토랑을 필터링해서 보여주는 것이 너무 편하다"고 남겼다.
연령별 앱 사용자 구성을 보면 캐치테이블과 테이블링 모두 20대에 극단적으로 쏠려있다. 30~50대가 비슷한 비중으로 각 앱을 이용하고 있다.
향후 코로나19 방역지침 완화에 따른 일상 회복이 현실화하면 이들 맛집 예약 앱 선호도는 지금보다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 1년 동안 요리를 제외한 식음료 업종 앱 사용자 수는 크게 늘었다. 식음료 판매는 46.1%, 배달은 15.4%로 증가했다.
올해 1월 MAU 기준 식음료 앱 1위는 '배달의민족'이다. 판매 업종 앱 1위는 59.3%의 점유율로 '마켓컬리'가 차지했다. 식음료 공동구매 서비스를 내놓은 '올웨이즈'는 출시 4개월 만에 이용자 100만명을 끌어모으며 잠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