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승 시동 건 추신수, 자랑스런 동생 크론
일간스포츠

입력 2022.05.22 18:10

이형석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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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40)의 방망이로부터 SSG 랜더스의 극적인 역전승이 시작됐다.
 
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SSG는 주말 3연전의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위닝 시리즈(2승 1패)를 기록했다. 선두 SSG는 2위 LG와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SSG 선발 투수 이반 노바가 7회까지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LG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막혀 SSG는 0-1로 끌려갔다.  

 
SSG 타선은 8회 말 가동된 LG의 막강 불펜을 무너뜨렸다. LG 좌완 진해수가 대타 하재훈을 내야 땅볼로 처리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LG 세 번째 투수 김진성은 대타 이재원을 뜬공으로 잡았다. 그러나 2사 후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가 김진성의 5구째 직구(시속 145㎞)를 공략, 가운데 담장을 넘는 큼지막한 동점포(비거리 125m)로 연결했다. 시즌 4호 홈런.    
 
이어 SSG 최지훈이 초구 안타로 출루했고, 최정이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LG는 부랴부랴 셋업맨 정우영을 등판시켰다. 지난 사흘 내내 마무리 고우석이 등판했기 때문에 정우영 카드를 최대한 아끼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상황이 워낙 급박해져 정우영을 등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정은 정우영을 상대로 침착하게 볼넷을 얻었다. 이어 후속 타자 케빈 크론이 깨끗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결승타였다. 이후 빠른 발을 활용한 박성한의 내야 안타 때 2루 주자 최정이 홈을 밟아 SSG는 3-1로 달아났다. 기세를 올린 SSG는 9회 초 서진용이 LG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경기를 매조졌다.
 
SSG는 지난 20일 맞대결에서도 3-4로 뒤진 8회 말 오태곤의 적시타로 동점에 성공한 뒤 9회 말 끝내기 실책으로 이겼다. 21일 경기에서는 SSG가 3-4로 졌지만 경기 내용이 좋았다. SSG는 6회 말 2점, 8회 말 1점을 뽑아 LG를 추격했다. 9회 말 1사 1·3루까지 만들어 LG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SSG의 끈질긴 승부가 LG가 자랑하는 필승조의 체력을 빼놓았다. 덕분에 22일 경기를 역전할 수 있었다.
 
KBO리그에서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추신수는 방망이를 점점 예열하고 있다. 4월 타율은 0.197로 부진했다. 홈런도 1개뿐이었다. 하지만 이달 타율 0.250을 기록하면서 타격감을 찾고 있다. 홈런도 3개 기록하고 있다. 특히 추신수 특유의 '눈 야구'는 여전하다. 출루율은 4할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활약 덕분에 그는 여전히 SSG의 리드오프를 맡고 있다. 
 
추신수는 SSG가 5-4 역전승을 거둔 20일 LG전에서도 3타수 3안타 2볼넷 1도루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특히 9회 말 무사 1루에서 우중간 안타로 1·2루 찬스를 연결해 승리의 발판을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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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론은 메이저리그(MLB)에서 뛰고 있는 형인 CJ 크론(32·콜로라도 로키스)에게 큰소리를 치게 됐다. CJ 크론은 22일 기준으로 내셔널리그 홈런 1위(11개) 올라있다. 39경기에서 타율 0.331, 32타점을 기록 중이다.
 
크론이 펄펄 날더라도 빅리거인 형에게 가려지는 날이 많다. 크론은 4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결승타를 기록한 뒤 "내가 MLB에서 첫 홈런을 친 날, 형도 홈런을 쳤다. 그날도 내가 주인공이 아니었다"며 "오늘 3안타를 치면서 매우 좋은 경기를 했는데, 형이 홈런 2개를 쳤으니 난 집에서 절대 주인공이 될 수 없는 분위기다. 언젠가는 4안타와 홈런을 치고 형을 놀려줄 생각만 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크론은 22일 LG전에서 KBO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안타 4개를 몰아쳤다. 2회와 4회, 7회 말 안타로 출루했다. 켈리는 이날 총 4안타를 허용했는데 그중 3개를 크론에게 내줬다. 크론은 1-1이던 8회 말 극적인 결승타를 기록했다. 홈런이 없었을 뿐, 주인공이 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공교롭게도 CJ 크론은 같은 날 뉴욕 메츠전에 3번 타자로 나서 1회 2점 홈런(3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을 터뜨렸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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