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6-0으로 완승을 거뒀다. 1회부터 3득점 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선발 투수 소형준은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쾌투를 펼쳤다.
KT는 39승 2무 37패를 기록, 이날 SSG 랜더스에 패한 KIA 타이거즈를 제치고 단독 4위에 올랐다. 2019년 7월 18일 이후 1081일 만에 두산전 스윕(3연승)을 거두기도 했다. 소형준은 시즌 9승을 마크했다.
KT는 1회 말부터 상대 선발 투수 박신지를 흔들었다. 1회 말 1사 1루에서 앤서니 알포드가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3루에 보냈고, 박병호는 사구로 출루했다. 장성우는 박신지에게 밀어내기 사구를 얻어냈다. 황재균도 안 좋은 흐름 속에 첫 실점을 한 박신지의실투(포심 패스트볼)를 공략해 2타점 좌전 안타를 쳤다. KT가 3-0으로 앞서갔다.
선발 투수 소형준은 이 경기 전까지 두산전 통산 1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날도 압도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2회 1사 뒤 연속 안타를 맞고 맞은 실점 위기에서 박계범과 강승호를 연속 삼진 처리하며 잘 넘겼고, 6회까지 피안타 없이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선은 5회 공격에서 대타 장준원이 2타점 적시타, 심우준이 1타점 좌전 안타를 치며 3점을 더 추가했다. 소형준도 7회 초 1사 2루 위기에서 다시 한번 2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7회 2사 뒤 김재호를 삼진 처리하며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10개)까지 경신했다.
KT는 8회 마운드에 오른 이채호가 안타 2개를 맞고 위기에 놓였지만, 2사 1·3에서 3루수 황재균이 정수빈의 직선타를 잡고, 귀루하지 못한 3루 주자까지 잡아내며 무실점에 기여했다. 6-0, 6점 앞선 9회는 신인 박영현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