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대표 선수단인 ‘팀 K리그’와 친선 경기를 치른다. 한국에서 프리 시즌 투어 중인 토트넘은 지난 1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한 차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차례 훈련을 진행하며 적응을 마쳤다.
한국 팬들이 가장 기대하는 건 손흥민(30)과 해리 케인(29)의 활약이다. ‘손-케 듀오’라 불리는 둘은 EPL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다. 지난 시즌 37골을 합작해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은퇴)가 갖고 있던 EPL 최다 합작 36골 기록을 경신했다. 손흥민과 케인은 최다 합작 골 기록을 계속 늘려 현재 41골을 기록, 해당 부문 최다 기록을 갖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의 호흡이 빛나는 건 둘이 오랜 시간 같이 머무르는 시간이 많기 때문이다. 케인이 “아내보다 손흥민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을 정도다. 실제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토트넘 오픈 트레이닝 동안 손흥민과 케인은 단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을 만큼 ‘밀착 관계’를 유지했다. 훈련 세션에서 손흥민과 케인은 같은 조에서 호흡을 맞췄다.
‘손-케 듀오’에 맞서는 팀 K리그는 주민규(32·제주 유나이티드) 조규성(24·김천 상무) 이승우(24·수원FC)가 공격진을 구성할 전망이다. 특히 주민규와 조규성의 활약을 기대해볼만하다. 리그 득점 선두 무고사(14골)가 일본 프로축구 빗셀 고베로 떠난 가운데, 주민규와 조규성은 나란히 12골을 기록했다. 토종 선수 득점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주민규는 올 시즌 기량이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지난 시즌 22골을 터뜨리며 5년 만에 K리그 토종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는 올 시즌에는 득점뿐만 아니라 ‘도움’에도 눈을 떴다. 지난 시즌 도움 1개에 그쳤던 주민규는 올 시즌 도움 5개를 기록, 해당 부문 리그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동료의 득점을 돕는 연계에 신경 쓰는 플레이까지 가능해졌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도 기존 장점인 연계플레이에 더해 최근에는 골 감각까지 좋다. 지난 8일 강원FC와 K리그1 2022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했다. 토트넘과 맞붙는 것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조규성은 “마음이 많이 설레는 것 같다. 많이 배우고 재밌게 경기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큰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조규성은 "케인에게서 연계 플레이 등을 배우고 싶다. 김천 상무에 있으면서도 이런 플레이를 많이 하는데, 이런 강점을 더 득대화하기 위해 케인의 플레이를 자주 본다"며 "EPL에서 득점왕을 한 손흥민도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막기 가장 까다로운 선수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경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