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디트로이트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는 타릭 스쿠발. 게티이미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사실상 '투수 파이어세일'에 들어간다.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래틱의 켄 로젠탈은 27일(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타릭 스쿠발(26)을 트레이드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빅리그 3년 차인 스쿠발은 디트로이트의 에이스다. 올 시즌 19경기에 선발 등판, 7승 8패 평균자책점 3.88을 기록 중이다. 팀 내 다승과 이닝 소화 1위일 정도로 활약이 준수하다. 2027년에야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취득해 몇 년 동안 비교적 낮은 연봉으로 기용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 스쿠발을 트레이드 매물로 사용한다는 건 상징성이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디트로이트는 알렉스 파에도·마이클 피네다를 비롯해 선발 로테이션에 부상자가 속출했다. 스쿠발까지 빠지면 선발 로테이션이 자칫 더 크게 붕괴할 수 있다. 하지만 트레이드 시장에서 선발 투수 보강을 노리는 팀들로부터 만족할만한 보상을 받는다면 스쿠발을 트레이드할 것으로 전망된다. 루이스 카스티요(신시내티 레즈)나 프랭키 몬타스(오클랜드 어슬래틱스) 같은 대어급 선발을 영입하지 못한 팀들에게 스쿠발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디트로이트는 불펜 에이스 앤드류 샤핀을 필두로 오른손 투수 마이클 풀머·조 히메네스 그리고 그레고리 소토까지 트레이드할 수 있다. 알렉스 랭을 제외하면 사실상 필승조 전원이 트레이드 매물에 가깝다. 특히 소토는 올 시즌 18세이브를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로 2년 연속 올스타에 뽑힌 불펜의 주축. 디트로이트는 27일까지 39승 59패(승률 0.398)에 그쳐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최하위다.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떨어져 팀 전면 개편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