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튼 공격수 황희찬(26)이 두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울버햄튼은 14일(한국시간)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2~23시즌 EPL 2라운드 홈 경기에서 풀럼과 0-0으로 비겼다. 풀럼은 지난 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27승 9무 10패(1위)를 기록해 1년 만에 1부로 승격했다. 챔피언십 1, 2위 팀은 다음 시즌 EPL로 자동 승격하고, 3~6위는 승격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직전 리즈 유나이티드와 1라운드 원정 개막 경기(1-2 패)에서 시즌 1호 도움을 기록한 황희찬은 풀럼전까지 두 경기 연속 선발 공격수로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연속으로 기록하지 못했다. 황희찬은 후반 13분까지 활약한 뒤 곤살루게드스와 교체됐다. 울버햄튼은 승점 1(1무 1패)에 그쳤다. 풀럼은 리버풀과 개막전(2-2 무)에 이어 두 경기 무승부로 승점 2를 수확했다.
이날 울버햄튼의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황희찬은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4분 절호의 득점 기회가 생겼다. 울버햄튼 측면 공격수 다니엘 포덴세가 뒤에서 길게 넘겨준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왼쪽 측면으로 돌파한 뒤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상대 골키퍼 마레크로다크에게 막혔다. 전반 11분에는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 위로 벗어났다.
울버햄튼의 답답한 공격이 이어졌다. 전반 31분 포덴세의 슛이 왼쪽으로 벗어났고, 후반 8분 라얀 아이 누리가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는 황희찬의 발을 닿지 않고 그대로 지나쳤다. 울버햄튼브루누라즈 감독은 후반 13분 황희찬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게드스를 투입하는 등 변화를 줬다. 그러나 풀럼의 골문을 열기엔 끝내 역부족이었다.
울버햄튼은 실점 위기를 겪기도 했다. 후반 36분 라얀 아이 누리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준 것. 하지만 풀럼 공격수 알렉산다르미트로비치가 찬 페널티킥은 울버햄튼 골키퍼 조세 사의 선방에 막혔다. 미트로비치는 지난 시즌 2부 43골(7도움)을 터뜨린 특급 공격수. 리버풀과 개막전에서도 멀티 골을 터뜨린 바 있다.
패배를 당할 고비를 넘긴 울버햄튼은 남은 시간에 실점을 내주지 않는 데 힘을 썼고 결국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점 1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