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시즌 K리그2의 승격 경쟁은 그야말로 피 터진다. 시즌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데, 11팀 중 총 7팀이 여전히 K리그1에 오르기 위해 사투 중이다.
2022시즌을 앞두고 승강 시스템이 바뀌었다. 기존에는 K리그1 최하위가 다이렉트 강등,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러 잔류 여부가 결정 났다. K리그2에서는 우승팀이 자동 승격, 2위가 K리그1 11위 팀과 PO 기회를 얻었다. 리그마다 각각 2팀의 운명이 바뀔 수 있었다.
그러나 2022시즌에는 리그마다 3팀이 울고 웃을 수 있다. 이전처럼 K리그1 꼴찌는 곧장 강등, K리그2 1위는 승격이다. K리그1 11위와 K리그2 2위의 승격 결정 방식도 다르지 않다. 다만 올해부터는 K리그1 10위도 K리그2 한 팀과 자웅을 겨뤄 희비가 결정된다.
티켓이 늘면서 K리그2 팀의 승격 가능성이 커졌다. 기존에는 K리그2 4위까지 1부 리그행을 꿈꿀 수 있었다. 4위와 3위가 준PO를 치러 K리그1 11위와 맞대결할 팀을 정했다. 2022시즌부터는 준PO에 참가할 수 있는 팀이 5팀으로 늘었다. 4위와 5위가 준PO를 치르고, 해당 경기 승리 팀이 정규 리그 3위 팀과 PO를 치른다. PO에서 웃은 팀은 K리그1 10위와 승강 여부를 가린다.
승격의 문이 넓어진 K리그2는 아직도 치열하다. 올해 K리그2는 총 40경기를 소화하는데, 팀마다 많게는 7경기, 적게는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사실상 5위까지 주어지는 준PO에 진출할 후보군은 어느 정도 추려졌으나 여전히 티켓의 향방은 안개 속이다.
압도적으로 선두를 유지 중인 광주FC는 우승 및 자동 승격이 유력하다. 지난 시즌 강등의 아픔을 겪은 광주는 시즌 초부터 연승 행진을 질주하며 1시즌 만의 승격을 앞뒀다. 남은 4경기에서 승점 3만 추가하면 우승을 확정할 수 있다. 조기 정상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
K리그1 11위와 승강 PO 기회를 얻을 2위 싸움은 진행형이다. 현재로서는 2위 FC안양(승점 62)이 승강 PO로 직행할 공산이 크다. 안양은 3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57)보다 1경기 더 치르고 5점 앞서있다. 4위 부천FC1995(승점 57)는 대전과 동률이지만,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각각 6경기, 7경기를 남겨둔 안양과 대전보다 불리한 실정이다. 다만 대전은 안양과 승점 6짜리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2위 탈환 희망이 있다.
5위 경쟁도 상위권 못지않다. 총 3팀이 싸운다. 현 5위 경남FC(승점 47)가 가장 유리한 형세다. 경남은 6위 충남아산FC와 승점이 같지만, 6경기가 남았다. 충남아산보다 1번 더 승점을 쌓을 기회가 있다. 물론 경남은 부천, 대전, 광주, 안양 등 상위권 팀들과 맞붙는 험난한 일정을 앞두고 있다.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야 준PO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다.
서울이랜드(승점 41)는 5위권을 추격하는 유일한 팀이다. 시즌 초부터 부진이 길었던 서울이랜드지만, 최근 기세가 맹렬하다. 지난 4경기에서 전승했다. 7경기가 남은 서울이랜드는 5위권 두 팀보다 잔여 경기 수도 많다. 현재의 분위기를 이어가야 ‘승격’이라는 오랜 갈증을 풀 기회를 잡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