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LG에 따르면 구광모 회장은 전날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사장단 워크숍에서 “경영 환경이 어려울 때일수록 그 환경에 이끌려 가서는 안 된다. 미래 준비는 첫째도, 둘째도 철저히 미래 고객의 관점에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다가올 미래 모습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 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불확실성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미래 준비를 당부했다. 그는 “미래 고객이 누구이고, 정말로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낼 것인지, 수없이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는 것이 미래준비의 시작이 돼야 한다”며 “LG가 만들어 낼 고객 경험, 상품, 솔루션, 브랜드 등이 고객에게 얼마나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가 미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2019년 첫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는 지향점을 제시한 이래로 고객 가치 메시지를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이날 워크숍에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사업본부장 등 30여 명이 참석해 중장기 경영전략을 논의했다. LG는 코로나19가 시작된 2020년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해 사장단 워크숍을 진행해 왔다. 이번처럼 한 공간에 모두 모인 것은 2019년 9월 이후 3년 만이다. LG 사장단은 그동안 구축한 사업 기반을 토대로 미래 포트폴리오 방향을 점검하고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워크숍에서는 주재우 국민대 경영학부 교수가 고객 경험 혁신에 대한 본질적 이해와 설계 방안을, 탈레스 S.테이세이라 전 하버드 비즈니스스쿨 교수가 고객가치 실천 전략의 실행력 제고 방안을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LG는 워크숍 별도 세션을 마련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현황과 향후 계획을 공유했다. LG 계열사 최고경영진은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이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