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폼(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의 젊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넷플릭스'를 뛰어넘는 인기를 과시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의 소비자 설문 조사에 따르면 최근 미국 35세 이하 모바일 앱 시장에서 틱톡은 넷플릭스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1위는 유튜브다.
틱톡의 인기는 연령에 따라 편향된 양상을 보인다. 35세 이상 이용자 순위에서는 6위를 기록했다.
틱톡은 영국과 프랑스에서는 미국과 같은 수준의 인기를 보이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BBC 아이플레이어'와 넷플릭스, '아마존' 다음의 순위를 차지했고, 프랑스에서는 'TF1 서비스', 넷플릭스, '6플레이'의 인기에 미치지 못했다.
옴디아가 분석한 9개 시장(영국·미국·스페인·이탈리아·프랑스·독일·네덜란드·스웨덴·호주)에서 소셜미디어 플랫폼 영상 콘텐츠 시청 소비 시간은 2021년에 9분 증가해 1인당 하루 평균 60분으로 집계됐다.
페이스북은 9개 국가를 통틀어 평균 시청 시간 18.7분으로 2021년 소셜 미디어 영상 시청 시간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전년 대비 감소했다.
반대로 틱톡은 2021년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시청 시간은 6.4분 증가한 총 18.1분으로 나타났다. 올해 영상 시청 시간은 페이스북을 추월할 것으로 관측된다.
마리아 루아 아게트 옴디아 이사는 "광고든 아니든 젊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싶은 방송사는 새로운 시청자에 접근하고 성장하기 위해 높아지고 있는 틱톡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