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시청률 20% 돌파를 목전에 둔 가운데, 원작 소설의 팬들이 드라마와 원작을 비교하며 아쉬움을 토로해 눈길을 끈다.
최근 페이스북 페이지 ‘입덕할래’에는 ‘재벌집 막내아들’ 원작 팬들이 드라마를 아쉬워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원작 팬들은 드라마로 각색되면서 바뀐 설정들을 조목조목 지적해 불만(?)을 표했다.
우선 원작에서 진도준(송중기)은 분당 땅을 팔아 할아버지 진양철(이성민)에게 받은 종잣돈 240억을 어린 시절, 마이크로소프트, 소프트뱅크 등의 기업에 투자하면서 2~3조로 불려나간다. 그러나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과정은 생략된 채 바로 미라클인베스트먼트 오세현 사장(박혁권)과 공격적인 투자를 하며 진양철과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원작 소설에서는 진양철과 진도준이 전면으로 대립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소설에서 진양철은 진도준의 재능에 반해 회사 경영에 있어 조언을 하고, 때로는 시험을 하면서 순양의 후계자가 되도록 키워준다고 한다. 진도준도 이런 진양철을 존중하며 미래를 알고 있음에도 유일하게 수 싸움으로 이기지 못하는 상대라고 존경심마저 내비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드라마에서는 진양철과 진도준을 대립하게 만들어 '선 대 악' 구도를 만들고 있다. 이를 본 원작 팬들은 "진도준이 소설에서는 착한 캐릭터가 아니라 이득을 위해 냉철한 모습을 보여주는 캐릭터인데 드라마에서는 진도준을 착하게, 순양그룹 자식들은 악하게 그려가면서 개연성을 떨어뜨린다"고 아쉬워했다.
물론 소설보다 원작이 더 나아졌다고 평가하는 부분도 있었다. 네티즌들은 "서민영(신현빈 분)이 여주인공이지만 소설에서는 비중이 공기 수준이다. 그런데 드라마는 승계싸움으로 인해 괴물로 변해가는 진도준을 검사와 피의자로 만나게 설정해, 러브라인을 살리면서 서민영의 비중을 늘렸다. 소설과 다르게 제작진들이 각색을 하면서 여주인공 비중도 늘리고 원작 진도준의 냉철한 캐릭터성도 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