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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웰푸드, 빼빼로 등 초콜릿 제품 17종 가격 인상…평균 12.0% ↑

롯데웰푸드가 코코아 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다음 달 1일부로 일부 제품 가격을 올린다고 18일 밝혔다. 코코아를 원료로 한 초콜릿류 건빙과 17종이 대상이다. 평균 인상률은 12.0%다. 건과 주요 제품으로는 가나마일드 34g을 권장소비자가 기존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초코 빼빼로 54g을 1700원에서 1800원으로, 크런키 34g을 1200원에서 1400원으로, ABC초코 187g을 6000원에서 6600원으로 인상한다.또 빈츠 102g을 2800원에서 3000원으로, 칸쵸 54g을 1200원에서 1300원으로, 명가찰떡파이 6입을 4000원에서 4200원으로 올린다.빙과 주요 제품으로는 구구크러스터를 기존 5000원에서 5500원으로, 티코를 6000원에서 7000원으로 변경한다.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건비 등 가공 비용도 오른 상황이라 카카오 원물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국내 유일한 업체인 롯데웰푸드의 초콜릿류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장기적인 수급 불안정에 적극 대비하면서 제품 품질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초콜릿의 주 원료인 코코아(카카오 열매를 가공한 것) 시세는 급등세를 이어가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 15일 ICE 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코아 선물가격은 톤(t)당 1만559달러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치는 t당 4663달러(1977년 7월 20일)인데 올해 1월 이를 47년만에 경신한 이후 연일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코코아는 지난 수십 년간 t당 2000달러 내외 수준의 시세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왔는데, 지난해부터 가격이 오르더니 올해 초부터는 그야말로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문제는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엘니뇨 등 기상 이변과 카카오 병해로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국가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는 지난해 코코아 생산량이 급감했다. 코코아 재배량은 지속 감소될 것으로 관측되는 반면, 중국 등지의 초콜릿 소비량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수급 불안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8 13:35
경제일반

소주 가격 올린 하이트진로…상생 기금으로 자영업자 부담 줄인다

하이트진로가 소주 가격을 인상한다.하이트진로는 주정 및 공병 가격 인상 등의 이유로 내달 09일부터 소주 대표 브랜드 참이슬 후레쉬와 참이슬 오리지널 출고가를 6.95% 인상한다고 31일 밝혔다. 360ml 병과 1.8L 미만 페트류가 인상 대상이다. 농어촌 중심의 소비가 많은 담금주를 포함한 1.8L 이상의 페트류 제품과 일품진로 등은 이번 인상에서 제외한다.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연초부터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 가격이 10.6% 인상되고 신병 가격은 21.6%나 인상되는 등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제조경비 등 전방위적으로 큰 폭의 원가 상승 요인이 발생했으나, 정부의 물가안정 노력에 발맞추고 소비자들의 부담을 최소화 하는 선에서 인상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눈길을 끄는 부분은 하이트진로가 가격인상에 의한 소비자, 자영업자, 거래처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생 방안을 마련했다는 점이다.우선 주류 취급 거래처에 가격인상 시점까지 충분한 물량을 공급해 인상 전 가격으로 재고를 확보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한편, 소비자가 소주 제품을 직접 구입할 수 있는 대형할인매장, SSM, 농협하나로마트, 개인대형 슈퍼마켓 매장에서 다양한 가격할인 행사를 실시해 연말까지 가격인상에 대한 소비자 체감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또한 주류 도매장에 대한 채권 회수 유예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류 도매장이 식당에 지원한 대여금 등에 대한 회수 유예도 이루어질 것으로 하이트진로는 기대하고 있다.하이트진로는 가격 인상 시점부터 연말까지 판매한 참이슬과 진로 1병당 30원을 적립해 요식업소 자녀 대상 장학사업, 요식업소 대상 건강증진상품권 지원, 거래처 필요물품 지원 등 환원 사업에 전액 투입할 계획이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31 10:43
산업

교촌 실적 보니...bhc·BBQ "가격 그대로"

치킨 프랜차이즈 bhc와 BBQ가 올해 하반기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정부의 물가안정 협조 요청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일부에서는 지난 4월 나 홀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가 되레 실적이 악화한 교촌을 보며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1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주요 치킨 3사로 불리는 제네시스BBQ와 bhc치킨,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8일 한훈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주재로 열린 물가안정 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 치킨값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22개 식품·외식업체들이 참석했다. 한훈 차관은 CJ제일제당·롯데웰푸드·동원F&B·오뚜기 등 12개 식품업체들과 먼저 얘기를 나누고, 스타벅스·롯데리아·교촌에프앤비·bhc·BBQ 등 10개 외식업체들과도 자리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한 차관은 "식품·외식물가는 서민 체감도가 높아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의 걱정을 덜어드릴 필요가 있다”며 “필요시 할당관세 품목을 확대하는 등 기업의 원가부담을 가중시키는 부분들을 적극 개선해 나갈 테니 기업도 정부의 노력에 부응해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적극 동참을 약속했다. BBQ와 bhc, 교촌은 "닭고기(육계) 인상에 더해 공공요금과 인건비 인상으로 원부자재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정부의 물가안정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치킨값을 인상할 계획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업체들이 가격 인상으로 인해 얻는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정부의 가격 인상 자제 요청을 무시할 수 없을뿐더러, 앞서 업계 1위 교촌이 가격 인상 후 실적이 하락하는 것을 봤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실제 교촌의 올 상반기 매출은 2233억원으로 전년 동기(2635억원) 대비 1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5억원)보다 4.2% 감소한 91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7.0% 줄었다.특히 지난 2분기 매출은 10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교촌의 분기 매출이 1100억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이 100억원 이상 감소한 것 역시 처음 있는 사례다. 코로나19 특수로 배달 시장 호황 효과를 누렸던 성장분을 모두 반납한 셈이 됐다. 업계에서는 선제 가격 인상으로 치킨업계 ‘가격 인상 릴레이’ 바람을 불러일으킨 교촌이 지난 4월 또다시 앞장서서 가격을 올리자 본격적인 고객 이탈이 일어났다는 분석이 나온다.당시 교촌치킨은 간장 오리지날과 허니콤보 등 대부분의 메뉴 가격을 최대 3000원 인상했다. 인상률로 보면 무려 19%다.일반적으로 가격 인상을 단행하면 판매량이 줄더라도 매출은 늘어난다. 가격 인상으로 떠나는 소비자보다 인상된 가격을 받아들이는 소비자가 많아서다. 하지만 수차례 가격을 인상한 교촌치킨이 또 선제 인상에 나서자 본격적인 고객 이탈이 일어났다는 분석이다.업계 관계자는 "교촌은 소비자들이 고물가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와중에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끊임없이 눈초리를 받아 왔다”며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던 소비자들도 결국 인내심의 한계를 느껴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교촌을 보며 bhc, BBQ 등은 쉽사리 가격을 올리기 어려웠을 것"이라며 "일단 정부의 물가안정 요구에 호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내년 초 가격 인상을 저울질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9.13 07:00
산업

한샘, 가구 가격 인상으로 실적 방어 나설까

국내 1위 가구·인테리어 기업 한샘이 이달부터 일부 가구 품목의 가격을 인상한다. 한샘이 올 2분기에도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실적 부진을 가격 인상을 통해 방어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가구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이달 중순부터 침대, 소파 등 가정용 가구 일부 품목의 가격을 3% 안팎으로 올리는 방안을 두고 내부 논의 중이다. 다만 이번 가격 조정에서 한샘리하우스(창호·도어·마루 등 리모델링 부문)는 제외됐다. 한샘 측은 "배송 기사와 시공 기사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할 예정"이라며 "이달 중순쯤 3% 수준으로 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올해 들어서 두 번째 가격 인상이다. 한샘은 지난 2월 6일 주요 가구 품목의 판매 가격을 3~8% 올렸다. 품목별 인상률은 침대·매트리스는 7~8%, 수납장 5~6%, 소파 3%, 식탁 세트 3% 등이다. 한샘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고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샘은 올해 2분기에도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봤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샘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96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0.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영업손실은 4개 분기째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한샘의 이번 가격 인상을 영업이익 감소를 방어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눈총을 주는 이유다. 그러나 가구·인테리어 전문가들은 한샘의 가격 인상을 업계 전반적인 흐름의 차원으로 분석한다. 또 한샘의 주요 매출 상품인 한샘리하우스나 고마진 가구류의 일괄적인 인상이 아니기 때문에 실적 방어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에이스침대, 지난 1월부터 현대리바트와 퍼시스 등 주요 가구 브랜드가 가격을 인상해왔는데 한샘도 그 흐름 중 하나로 보인다"며 "원·부자재비와 물류비·인건비가 상당 부분 올랐고, 업체 간 가격 경쟁 강도가 높아 가격을 올려도 수익성을 개선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05 07:07
산업

[IS 시선] 외식물가 상승 주범으로 찍힌 햄버거

햄버거 단품이 7000원을 넘어섰다.버거킹은 최근 버거류 32종, 사이드 메뉴·음료 15종 등 47종 메뉴 가격을 평균 2.0% 올렸다. 대표 메뉴로 꼽히는 와퍼가 6900원에서 7100원으로 200원(인상률 2.9%) 오르고, 와퍼 주니어는 4600원에서 4700원으로 100원(2.2%) 인상됐다.지난달 2일 롯데리아가 81개 메뉴 가격을 평균 5.1% 올린 이후 약 한 달 사이 국내 주요 6대 패스트푸드 업체가 모두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KFC는 지난달 7일부터 버거류는 평균 200원, 치킨류는 평균 100원 올려 제품을 팔고 있다. 노브랜드 버거는 같은 달 15일, 맥도날드는 16일부터 각각 주요 메뉴 가격을 평균 4.8%, 5.4% 올렸다.맘스터치도 이달 7일부터 43개 메뉴 가격을 평균 5.7% 인상했고, 마지막으로 버거킹이 이날 인상 소식을 알렸다. 한 달 사이에 국내 주요 업체 햄버거 가격이 100~400원 비싸진 것이다.문제는 햄버거 업체들의 가격 인상 주기가 점차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통상 햄버거 패스트푸드 업체들은 가격 인상 주기를 1년에 한 번꼴로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들의 가격 인상 주기는 6~8개월에 한 번 정도로 빨라졌다. 외식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햄버거 업계가 지목되는 이유다. 특히 최근 CJ제일제당과 풀무원 등 대형 식품업체들이 정부의 물가 안정 동참 압박에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하는 것과도 대조적이다. 업계는 공통적으로 "우리라고 왜 (정부) 눈치가 안 보이겠냐"며 "원재료비, 물류비, 인건비 등 각종 제반 비용의 지속적인 상승으로 인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입장이다.하지만 일부에서는 맥도날드·버거킹·맘스터치·KFC 등 4곳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가격 인상을 통한 수익성 극대화로 몸값 불리기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소비자들은 잦은 햄버거 가격 인상이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입을 모은다. 30대 직장인 A 씨는 "이젠 햄버거 가격도 만만치 않아졌다"며 "간편하게 한 끼 해결하기 좋았는데 지금은 단품만 사 먹기에도 부담스러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햄버거 업계의 어려운 상황도 거짓은 아니지만 연이은 가격 인상이 오히려 소비자들의 소비 위축을 불러일으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침체된 경기가 다시 회복되려면 소비 활성화가 이뤄져야 한다. 햄버거 업체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마땅한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정부도 기업과 소비자 모두가 짊어진 부담을 덜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3.14 07:00
산업

맘스터치 가격 인상…싸이버거 4300원→4600원

맘스터치는 7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인상한다고 3일 밝혔다.재료비·인건비·공공요금 등 제반 비용이 상승하고 가맹점주의 요청이 잇따라 판매가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맘스터치는 지난해 2월과 8월에도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번 가격 조정 품목은 전체 78종 중 43종이다. 버거류의 평균 인상률은 5.7%다.시그니처 메뉴인 '싸이버거' 단품은 4300원에서 4600원으로 오른다. '그릴드비프버거'는 4900원에서 5100원, 불고기버거는 3500원에서 3900원으로 인상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3.03 11:56
산업

술값 인상…맥주 오르고 소주는 동결?

조만간 주류 가격 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업계에서는 맥주 가격은 오르고 소주 가격은 동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26일 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은 최근 주류업계의 소주 가격 인상 움직임과 관련해 실태조사에 나섰다.주류업계가 소주의 원재료라 할 수 있는 타피오카 가격을 비롯해 주정을 만드는데 필요한 에너지와 병 가격 인상 등을 이유로 소줏값을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소줏값이 오를 경우 유통 구조의 마지막에 있는 음식점에서는 보통 1000원 단위로 가격이 오르는 만큼, 이번에 가격 인상이 이뤄지면 대부분의 음식점에서는 소주 한 병당 가격은 600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경제 콘트롤타워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소주 가격 인상 등 동향에 대해 "업계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사실상 '인상 자제 요구' 메시지를 보낸 상태다. 또 관련 부처에 대응 방안을 지시했다.지시를 받은 기재부는 소주값 인상 요인을 살펴보고 있는데, 원재료와 제품 공정에 필요한 에너지와 병 가격 등이 실제 소주값 인상으로 이어질 만큼 정당성이 있는지를 따져볼 것으로 보인다.게다가 주류업체의 수익 상황도 살펴보고, 독과점 등 주류업계의 경쟁구도까지 이번 기회에 들여다 볼 수 있어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경쟁에 문제가 감지된다면 더 많은 경쟁사의 진입을 유도해 가격 경쟁을 붙이겠다는 취지이다.국세청 역시 주류업계를 직접 담당하는 만큼 이미 업체들과 개별적으로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국세청은 소주가 서민 술인 만큼 자정 노력과 가격 인상 자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업체에 적잖은 압박감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실제 국내 소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하이트진로와 롯데칠성음료는 "현재 소줏값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한 발 물러섰다.다만 맥주 가격은 오를 전망이다. 원부자재 가격 인상의 경우 최대한 버텨볼 여지가 있지만 세금이 올랐기 때문이다.앞서 기획재정부는 세법 시행령을 통해 오는 4월부터 맥주에 L당 885.7원의 세율을 부과하기로 했다. 지난해 20.8원과 비교했을 때 3.57%(30.5원) 오른 수준이다.이미 업소용 수입맥주 가격은 줄줄이 올랐다.하이트진로는 이달부터 유흥 채널용 수입주류의 출고가를 평균 15.9% 올렸다. 유흥 채널은 식당, 술집 등을 의미하고 편의점, 마트 등은 가정 시장으로 분류된다. 이번에 가격이 조정된 수입주류는 기린 이치방시보리, 싱하, 써머스비, 크로넨버그 1664 블랑, 파울라너 등이다.하이네켄코리아도 앞서 하이네켄, 에델바이스, 데스페라도스 등 제품의 유흥용 출고가를 올리기로 했다. 평균 인상률은 9.5%다.오비맥주도 인상 카드를 만지작하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과 세금이 오르면 기업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여러 방안을 놓고 논의하고 있다"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2.27 07:00
산업

빅맥 4900→5200원…맥도날드 6개월만에 가격 인상

맥도날드가 16일부터 대표 메뉴 '빅맥'의 가격을 300원 올린다.10일 맥도날드는 일부 메뉴의 가격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만이다. 평균 인상률은 5.4%이며 메뉴별로 가격이 100∼400원 오른다.이에 따라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300원씩 인상된다.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 단품은 6천700원에서 100원 올라 6천800원이 된다.탄산음료와 커피는 100∼300원 오른다.맥도날드 외에도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버거 역시 15일부터 메뉴 23종 가격을 평균 4.8% 올린다.노브랜드 버거의 가격 인상도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만이다.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NBB 오리지널 세트' 가격은 5200원에서 5400원으로, 'NBB 시그니처 세트'는 5900원에서 6300원으로 인상된다.앞서 롯데리아도 지난해 6월에 이어 이달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했다.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올랐다.KFC도 원부자재 가격과 공공요금 인상 등의 이유를 들며 7일부터 버거·치킨 제품 판매 가격을 100∼200원 인상한 바 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2.10 09:43
경제일반

“진짜 다 오른다"...2월 식품값 줄인상

설 연휴가 끝나자,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고 있다. 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이 올랐을 뿐 아니라 인건비, 물류비,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 제반 경비가 상승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잇따른 가격 인상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이달 1일부터 제과류 및 빙과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순차적으로 인상한다.제과류 주요 제품으로 자일리톨 용기제품 중량을 기존 87g에서 100g으로 늘리면서 가격도 기존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린다. 몽쉘도 기존 192g에서 204g으로 중량을 키우고 가격도 3000원에서 3300원으로 조정한다. 초코빼빼로와 꼬깔콘은 기존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인상된다.해태제과는 오는 16일부터 포키, 자가비, 구운양파 등 합작사에서 생산하는 3개 제품의 가격을 조정해 평균 14.8% 인상하기로 했다.포키와 구운양파의 권장소비자가격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인상되고, 자가비는 1700원에서 2000원으로 17.6% 오른다. 아이스크림 값도 오른다. 롯데제과는 제과류와 빙과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인상에 나선다. 빙과류 주요 제품으로 스크류, 죠스바가 기존 500원에서 600원으로 인상된다. 월드콘과 찰떡아이스, 설레임도 기존 1000원에서 1200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나뚜루 파인트 제품 10종도 기존 1만2900원에서 1만4900원으로 비싸진다.빙그레도 이달부터 가격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메로나, 비비빅 등 바 아이스크림 7종과 ‘슈퍼콘’ 등 콘류 아이스크림 소매점 판매가를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상향 조정한다.앞서 지난해 3월 빙그레는 투게더, 메로나 등 주요 아이스크림 제품 가격을 소매점 기준 최대 25% 인상한 바 있어 1년여 만에 다시 제품 가격을 올리게 됐다.프랜차이즈 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잇따르고 있다. 샌드위치 브랜드 써브웨이는 이달 1일부터 메뉴 75종의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7월 가격 조정 이후 6개월 만이다.샌드위치 제품군의 가격 인상률은 평균 9.1%다. 제품군별 평균 인상액은 15cm 샌드위치가 583원, 30cm 샌드위치가 982원이다. 15cm 샌드위치에서 샐러드로 변경하는 금액은 1700원에서 1800원으로 인상된다.롯데리아도 이달 2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다. 이에 따라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의 단품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오른다.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빵과 시리얼 가격도 인상된다. 파리바게뜨는 2일부터 95개 품목 가격을 평균 6.6%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후레쉬식빵(대)은 3200원에서 3300원으로 인상된다. 농심켈로그는 콘푸로스트, 첵스초코 등 시리얼 제품 가격을 10% 안팎으로 올린다.식품업계는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각종 원부자재 가격 상승뿐만 아니라 인건비‧물류비‧전기요금‧가스요금 등 제반 경비 상승이 누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영효율화로 감내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이다.최근 난방비에 이어 전방위적인 식품 가격 인상이 잇따르면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더 어렵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01.31 14:47
산업

BTS 지민까지 영입…디올·샤넬·구찌 "K팝 스타는 사랑하는데, 소비자엔 호구짓"

'크리스찬 디올'과 '샤넬' '구찌' 등 콧대 높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가 한국 사랑에 푹 빠졌다. BTS와 블랙핑크 등 K팝 스타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발탁하는가 하면 제품 디자인에 한글을 새겨 넣기도 한다. K팝과 드라마 등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에서 힙한 문화로 떠오르고 있고, 한국이 명품 소비의 격전지로 떠오르자 벌어진 현상으로 풀이된다. 크리스찬 디올은 아이돌 그룹 BTS 멤버 지민을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러면서 지민이 디올의 의상을 입을 사진을 6장이나 올려 전 세계 BTS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디올은 지민에 앞서 블랙핑크 지수, 엑소 세훈, 배우 겸 모델 남주혁 등을 홍보대사로 내세우며 한국 모델 사랑을 과시했다. 명품의 K팝 스타 사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샤넬은 블랙핑크 멤버 제니와 지드래곤, 루이비통은 배우 이정재와 걸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를 브랜드 글로벌 앰배서더로 추가 영입했다. 모델만이 아니다. 구찌코리아는 지난 5일 한국의 설날을 기념해 '코리아 익스클루시브 컬렉션'을 선보였다. 320만원짜리 스웨트 셔츠의 경우 모노그램 G 바탕에 행운을 기원하는 'GOOD LUCK' 문구와 함께 '구찌'를 한글로 달았다. 구찌 측은 "유서 깊은 모노그램에 맥시멀한 감성을 담았다. 영어와 한국어로 각각 쓰여진 패치로 매력을 강조했다"고 했다.글로벌 명품 업체들이 한국 문화는 사랑하지만 한국 소비자를 아끼지는 않는 모양새다. K팝 스타를 모델로 발탁한 명품들이 하나같이 짧은 주기로 가격 인상을 단행 중이기 때문이다. 샤넬은 지난해 1월, 3월, 8월, 11월 네 차례 가격을 올렸다. 대표 제품인 샤넬 클래식 플랩백 미디움은 1180만원에서 1239만원으로, 보이 샤넬 플랩백 역시 759만원에서 797만원으로 각각 올랐다. 구찌도 지난해 2월과 6월, 10월에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이 기간 평균 인상률이 4~6% 수준에 달한다. 크리스찬 디올의 역시 지난해 1월 가격 인상에 이어 같은 해 7월 주요 제품 가격을 10% 올렸다. 샤넬 측은 "2015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도입한 조화로운 가격 정책에 따라 매장 내 전 제품의 가격을 조정했다"며 "지역간 존재할 수 있는 현저한 가격 차이를 줄여 전 세계 고객에게 공평성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들은 "유독 한국만 가파르게 오른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지만 가격이 비싸질수록 명품을 더 사 모으는 분위기다. 한국은 최근 명품 소비를 주도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325달러로 2021년보다 24% 증가했다. 중국의 1인당 55달러, 미국의 280달러보다 훨씬 더 쓴다.패션 업계 관계자는 "유튜브와 소셜미디어가 발달한 한국은 유행에 민감하고, 남이 무슨 브랜드를 착용하는지 관심이 많다. 한국 소비자들이 최신 명품 가방을 들고 다니고 최신 디자인 의류를 착용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1.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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