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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벤투 감독 없이 포르투갈전...생각지 못했던 변수 어떻게 대처할까 [카타르 현장]

축구대표팀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자신의 조국 포르투갈과 월드컵에서 적으로 만나는 경기에서 벤치에 앉지 못하는 얄궂은 운명이 됐다. 한국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에 2-3으로 졌다. 한국은 2골을 먼저 내주고 2골을 몰아쳐 따라붙었지만, 추가 실점해 패배했다. 경기 종료 전 20여분 동안 한국은 동점 골을 넣기 위해 무서운 기세로 가나를 몰아쳤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슈팅 수 20-7, 코너킥 12-5, 점유율 52%-31%(17%는 경합 상황)로 공격 지표 대부분이 크게 앞섰다. 이처럼 가나를 몰아가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이 거의 끝나갈 때쯤 코너킥 상황을 맞았다. 마지막 기회를 잡은 순간, 주심 앤서니 테일러가 곧바로 경기를 끝내버렸다. 이때 격분한 벤투 감독이 벤치에서 뛰쳐나가 강하게 항의했는데, 테일러 주심은 벤투 감독에게 레드카드를 내밀었다. 테일러 심판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동하는 심판인데, 과거 손흥민에게 애매한 상황에서 레드카드를 준 적이 있다. 이외에도 레드카드를 자주 꺼내는 등 프리미어리그 팬 사이에서 악명 높은 심판이다. 레드카드를 받은 벤투 감독은 12월 3일 열리는 포르투갈과의 3차전 때 벤치에 앉을 수 없다. 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도 참석할 자격을 잃어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투 감독 자리를 대신했다. 코스타 코치는 "막판에 우리는 동점 골을 넣을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생각한다. 전혀 공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레드카드를 받은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앉을 수 없고, 라커룸 출입도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 프리매치 기자회견과 경기 전날 공식 훈련에는 참여할 수 있지만, 경기 당일에는 선수단과 동선이 분리된다. 포르투갈전 때 벤투 감독은 선수단과 함께 버스를 타고 경기장에 가지만, 경기장 도착 후 라커룸으로 가지 못하고 VIP석에서 경기를 관전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또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공식적으로 무전기 등 장비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선수단과 전술, 교체 등에 대해 커뮤니케이션하기 어려워진다는 뜻이다. 포르투갈전 벤치에는 벤투 감독을 대신해 코스타 수석코치가 벤치를 지킨다. 이재성(마인츠)은 가나전 직후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포르투갈전에 함께 할 수 없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이다. 향후 선수단 미팅에서 좀 더 대응 방안을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은 손흥민은 "팀으로서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며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들을 더 잘 이행하기 위해 새겨들으려고 노력하고, 며칠 안 남은 기간에 준비를 더 잘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9 11:39
해외축구

포르투갈 수비 페레이라, 부상으로 한국전 못 뛴다

포르투갈의 수비수 다닐루 페레이라(31·파리 생제르맹)가 훈련 도중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포르투갈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는 지난 27일 오후(한국시간) 페레이라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이날 열린 포르투갈-우루과이전 프리매치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포르투갈의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페레이라 부상 순간에 대해 전했다. 그는 “데드볼 수비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경합 상황에서 페레이라가 비명을 질렀다. 호흡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병원에 가서 검사했고 골절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산투스 감독은 “무척 슬프다. 페레이라가 빨리 피치에 돌아오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공식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베르나르두실바(맨체스터 시티)는 "누가 나오든 다른 선수들이 공백을 잘 메워줄 것"이라며 "페레이라를 위해 이기고 싶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29일 새벽 우루과이와 카타르 월드컵 H조 2차전을 치른다. 12월 3일 열리는 3차전에서는 한국과 격돌한다. 페레이라는 우루과이전, 한국전에 모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 매체들은 페레이라가 불의의 부상으로 이번 월드컵 여정을 끝낸 것으로 보고 있다. 27일 진행된 한국-가나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한국의 파울루 벤투 감독 역시 페레이라의 부상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기자가 페레이라 부상에 관해 코멘트해달라고 하자 “심심한 위로를 드린다. 어떤 팀의 어떤 선수라도 부상은 좋지 않다. 우리 팀에도 부상 선수들이 있다”고 답했다. 벤투 감독은 이어 “선수들이 가장 중요하다. 선수들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면 부상은 더 많아질 것이다. 선수들이 너무나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준비 시간, 회복 시간이 모두 줄어들고 있다. 지금처럼 선수들 부상이 속출하는 건 너무 뻔한 결과이고 안타깝다. 다친선수들이 빨리 회복해서 계속 월드컵에 출전하기 바란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이번 월드컵은 사상 첫 겨울 월드컵으로, 월드컵을 치르기 위해 유럽의 프로축구 일정이 평소보다 더 빡빡하게 진행된 후 휴식기도 없이 곧바로 월드컵이 열리고 있다. 월드컵에 출전하는 세계 수준의 선수들은 소속팀에서 2~3일에 한 번씩 경기를 소화하고 대표팀에서 또 강행군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런 일정 탓에 피로가 누적돼 그 어느 월드컵 때보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편 포르투갈은 페레이라의 빈자리를 39세 베테랑 수비수 페페(FC포르투)로 메울 예정이다. 산투스 감독은 페페에 대해 “라커룸에서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언제나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8 06:34
프로축구

"김민재, 가나전 출전 아침까지 상황 볼 것" 벤투 감독 고민 깊다 [카타르 현장]

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가나전에 뛰지 못한다고 답했다. 종아리 근육 부상으로 축구팬의 촉각을 곤두세우게 하고 있는 김민재(나폴리)는 출전이 불투명하다. 벤투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MMC에서 열린 가나전 프리매치 기자회견에서 김민재의 상태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김민재는 24일 우루과이전 후반에 다윈 누녜스를 수비하다가 넘어져 오른쪽 종아리 근육 부상을 당했다. 김민재는 25일과 26일 훈련을 모두 걸렀고 휴식을 취했다.27일에는 팀 훈련에는 참가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며 재활 훈련만 했다. 벤투 감독은 "가나전에는 김민재가 주전으로 뛰지 못한다"고 말했다가 이어 몇 질문이 더 이어진 후 "통역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은데, 김민재는 뛸 수 있을지 없을지 아직 모른다. 내일 아침까지 상황을 보겠다"고 정정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우루과이전에 결장했던 황희찬에 대해서는 "가나전에 나서지 못한다"고 확답했다. 황희찬은 지난 25일 훈련부터 러닝 등의 훈련을 시작해 가나전 출전 희망을 키웠지만, 벤투 감독은 아직 실전을 소화할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수비의 핵심인 김민재가 빠지고, 빠른 돌파와 몸싸움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황희찬이 동시에 결장하면 한국의 전력은 공백이 불가피하다. 김민재의 몸 상태가 계속 좋지 않아 가나전 선발 명단에서 빠진다면 그 자리에는 조유민(대전) 혹은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설 것으로 보인다. 황희찬 포지션에는 우루과이전에서 나상호(FC서울)가 선발로 뛰었다. 한국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가나와 H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1차전에서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7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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