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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양] ‘연패 탈출 도전’ 김태술 감독 “휴식기까지 남은 4경기 모두 중요”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부산 KCC가 나란히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홈팀 소노는 부상자 복귀에 기대를 건다. KCC는 여전히 골머리를 앓고 있다.소노와 KCC는 9일 오후 7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를 벌인다. 경기 전 소노는 리그 8위(9승 17패), KCC는 7위(10승 16패)다. 승률 5할 미만 팀들의 2연전 중 첫 경기다. 소노는 최근 2연패, KCC는 5연패로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선수단에 발생한 많은 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김태술 소노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라운드보다 3라운드 동안 수비 안정감을 찾은 것 같다. 11연패 기간과 비교해도 수비력이 개선됐다. 선수들에게 고맙다. 조금씩 전술이 입혀가는 과정이다. 오늘도 준비한 대로 할 것이다. 수비 집중력을 더 요구했다”라고 말했다.소노는 이날 ‘에이스’ 이정현을 포함해 대부분의 주전이 코트를 밟는다. 김태술 감독은 “상대가 다 빠졌다고 해서 당연히 이기는 경기는 없다. 똑같은 프로다. 지루하게 리드를 계속 지켜야 이길 수 있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소노 입장에선 이날을 포함해 이틀 뒤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연전까지 모두 승리한다면 단독 7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에 김 감독은 “올스타 휴식기까지 남은 4경기가 모두 중요하다. 긴장 놓지 말아야 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이날 취채진에선 선수 시절 ‘김태술-박찬희’와 현재 ‘이정현-이재도’의 차이를 묻는 질의가 나왔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요즘 가드들은 ‘주는 농구’를 안 한다. 다 ‘쏘는 농구’다. 우리 때는 공이 없어도 다른 걸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요즘 성장하는 선수들을 보면 다 공을 들고 하는 농구를 하더라. 시너지, 트렌드가 많이 다르다. 선수들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선 전창진 감독은 “이런 상황에선 특별히 할 말이 없다”라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KCC는 주전 최준용, 허웅, 송교창 등이 개점휴업 상태다. 1군 자원인 이승현, 디온테 버튼 등이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며 과부하 우려에 놓였다. 5연패로 인해 분위기도 좋지 않다. 전 감독은 “우선 이승현 선수한테 미안하다. 본인은 괜찮다고는 하지만, 힘든 게 보인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주전들의 복귀 시점에 대해서도 “따로 언급할 게 없다. 언젠간 뛰지 않을까”라고 말했다.한편 전 감독은 “김주성 원주 DB 감독이 선수일 때, 대표팀 차출과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빠진 적이 있었다. 당시엔 후보 선수들도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 대체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요즘은 훈련량이 상대적으로 작다. 20분도 못 뛰고 다리에 쥐 나는 경우도 있다”라며 여러 고민을 안고 있다고 털어놨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5.01.0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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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은 "한참 멀었다"지만…선수들은 체감하기 시작한 '태술볼' [IS 고양]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완전한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부터 11연패 수렁에 빠졌지만, 최근에는 3연승을 달리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부임 후 8연패로 고개를 숙였던 김태술 소노 감독도 뒤늦게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결과뿐만 아니라 경기력에서 크게 달라졌다는 점이 핵심이다. 소노는 지난 18일 수원 KT를 75-58로 완파한 데 이어, 21일 서울 삼성도 81-61로 대파했다. 25일 원주 DB전에서도 3쿼터 한때 25점 차까지 격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마지막 4쿼터 DB의 맹추격에 흔들리긴 했으나, 일찌감치 벌려놓은 격차 덕분에 87-81로 승리했다. 11연패 당시와 비교하면 최근 3연승 과정에서 평균 득점은 약 10점 늘고, 실점은 20점 가까이 줄었다.최근 3경기 평균 실점이 66.7실점에 불과할 만큼 수비 집중력이 눈에 띄게 좋아진 데다, 이정현의 복귀 이후 공격력도 완전히 살아났다. 여기에 DB전에서는 속공 득점이 15점이나 되면서 최근 김 감독의 고민마저 덜었다. DB전을 앞두고 비디오 분석을 통해 속공 득점 루트에 대해 많은 디테일하게 연습을 한 결과가 통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이정현과 이재도의 공존은 최대한 반대편에 포진하는 것으로 시너지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그야말로 반등에 성공한 만큼 이른바 ‘태술볼’이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무엇보다 코트 위 선수들이 김태술 감독 부임 이후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 사령탑이 바뀐 직후 팀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부침은 겪었지만, 결국에는 효과를 보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정현은 “김태술 감독님이 영상을 좋은 플레이와 안 좋은 플레이를 나눈 뒤 서로 이야기를 한다. 이해하기 쉽게 추구하는 방향으로 잘 따라갈 수 있는 거 같다”며 “사실 처음 오셔서 속공을 주로 한다고 했을 때 선수들은 어떻게 뛰고, 어떻게 속공을 해야 할지 어려워했다. 이후 잘 된 속공, 잘 안 된 속공을 비교하면서 영상을 보고 훈련도 했다. 이제는 더 신나게 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이재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3연승을 하면서 우리 팀만의 '만들어가는 과정'이 점점 더 잡혀가고 있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다”며 “김태술 감독님이나 박찬희 코치님이 한 획을 그었던 가드분들이셔서 패턴이나 기본적인 시스템을 만드실 때 가드 위주로 하신다는 걸 많이 느꼈다. 패턴 같은 걸 봐도 되게 좋은 거 같다”고 설명했다.이어 “감독님이 선수 시절 때 선보이셨던 센스 등을 저나 (이)정현이한테 바라시는 거 같아 사실 부담일 때도 있다”며 웃어 보인 이재도는 “가드의 입장을 되게 많이 헤아려 주시고, 잘할 수 있도록 판을 잘 깔아주시는 거 같다. 앞으로도 배울 게 많은 시간들이 될 거 같아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거 같다”고 덧붙였다.이처럼 선수들은 이른바 ‘태술볼’이 자리 잡아가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지만, 사령탑인 김태술 감독은 아직은 만족할 단계는 아니다. ‘태술볼이 완성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는 취재진 말에 “아직 한참 멀었다. 지금 제가 선수들한테 알려주고 싶은 게 훨씬 더 많이 있다”며 고개를 젓는 이유다.김태술 감독은 “선수들에게 디테일한 부분들을 더 알려주고 싶다. 지금 그러려면 해야 될 게 워낙 많아서 혼선이 올 수도 있다”면서 “일단 큰 틀에서는 제가 하는 방향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령탑이 바뀐 지 얼마 안 된 데다 시즌이 한창인 만큼, 큰 틀에서만 방향성을 제시하는 정도로 변화를 주고 있다는 의미다.그런데도 선수들이 새로운 방향성을 이해하고, 또 경기력과 결과로 이어지고 있으니 김 감독의 욕심도 더 커질 수밖에 없다. 김태술 감독은 “그렇게만 했는데도 달라진 모습이 눈에 보인다”며 “분명히 더 연습을 같이 하다 보면, 지금보다 더 강한 팀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양=김명석 기자 2024.12.2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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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소노, '40살 초보' 김태술 감독 파격 선임..."젊은 지도자로 새판 짠다"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김태술(40) tvN 스포츠 해설위원을 사퇴한 김승기 감독 대신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24일 밝혔다.현역 시절 '매직키드'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프로농구 정상급 가드로 활약한 김태술 신임 감독은 2021년 은퇴했고, 지난해 모교 연세대 농구부 코치로 일하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프로팀은커녕 중, 고교나 대학팀에서도 감독으로 선수단을 지휘해본 적은 없다.구단은 "초보 사령탑이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구단의 의지와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지도자를 찾았다"라고 밝혔다.'초보 지도자'를 영입한 소노의 이례적 행보는 김승기 감독의 선수 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어두워진 팀 분위기와 구단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취지로 해석된다.김승기 전 감독은 지난 10일 열린 서울 SK와 원정 경기 중 원정팀 라커룸에서 소속팀 선수에게 수건을 던진 사실이 밝혀져 KBL 재정위원회에 회부됐다. 김승기 전 감독이 22일 사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소노 구단은 이틀 만에 발빠르게 새 감독 계약 작업에 들어갔다. 다만 김태술 위원이 현재 KBL 재정위원 신분이라는 점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 소노 구단의 요청으로 열릴 예정인 재정위원회에서 김태술 위원이 김승기 전 감독의 선수 폭행 사태를 들여다보고 징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입장이다. KBL과 구단, 당사자 사이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다.김태술 감독은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잘 소통해 분위기 반전을 위해 힘쓰겠다"라며 "기회를 주신 만큼 하나씩 준비하면서 재밌는 농구를 만들어보겠다"라고 전했다.김태술 감독은 오는 28일 원주 DB전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한편 소노는 김 감독과 KGC 시절 동료였던 박찬희를 코치로 함께 영입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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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DB, 10일 홈 경기서 가드 박찬희 은퇴식

국가대표 출신 가드 박찬희가 14년간 뛰었던 정든 코트를 떠난다.원주 DB는 "오는 10일 창원 LG와의 홈 경기 하프타임에 박찬희 은퇴식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박찬희는 경희대를 졸업한 뒤 2010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안양 KT&G(현 안양 정관장)에 입단해 2011~1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힘을 보탰다.이후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2021년 DB에 합류한 박찬희는 프로 통산 14시즌 동안 517경기에 출전해 3525득점, 2220도움, 1421리바운드, 653스틸을 기록했다.박찬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때부터 10여 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 주전 포인트 가드로 활약했으며, 아시안게임에서 금, 은, 동메달을 모두 따냈다. 이날 은퇴식에서는 박찬희의 선수 시절 활약상이 담긴 기념 영상을 비롯해 특별 제작 순금 기념패와 선수 일러스트가 들어간 기념액자가 전달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4.11.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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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포인트가드 박찬희, 은퇴 발표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

국가대표 출신 가드 박찬희(37)가 농구화를 벗는다.프로농구 원주 DB는 21일 “박찬희가 2023~24시즌을 끝으로 은퇴한다”라고 전했다.박찬희는 경희대를 졸업, 2010년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안양 KT&G(현 안양 정관장)에 입단하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11~12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을 경험했고,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거쳐 2021년에 DB 유니폼을 입었다. 박찬희는 정규리그 14시즌 통산 517경기 출전, 누적 3525점 2200어시스트 1421리바운드 653스틸을 기록했다.박찬희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AG)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10여 년간 활약하기도 했다. 주전 포인트 가드를 맡은 그는 AG에서만 금·은·동메달을 1개씩 목에 건 기억이 있다.박찬희는 구단을 통해 “사랑하는 가족과 항상 응원해 주신 팬 분들께 감사드린다. 선수 생활 동안 저를 지도해주신 감독, 코치님들을 비롯해 함께한 모든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DB는 돌아오는 시즌에 박찬희의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이다.김우중 기자 2024.05.21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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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팀 수비력 최하위... 김주성 DB 감독대행 “약속한 수비하는 게 관건”

프로농구 원주 DB가 올 시즌 상대 전적 우위인 서울 삼성을 상대로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DB는 1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삼성과 2022~23시즌 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정규리그 17승 30패를 기록하고 있는 DB는 사실상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실패했다. 6위 전주 KCC(23승 26패)와는 5경기 차. 잔여 시즌 동안 팀 분위기를 잘 다잡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남은 목표다. 삼성과는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이다. 상대 전적에서 4승 1패로 우위다.경기 전 김주성 DB 감독대행은 “연패에 빠져 있다. 선수들에게 수비를 강조했다. 누구를 막고 막지 않는 거보다 약속한 수비를 할 수 있는지 중요하다. 연패를 끊기 위한 의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DB는 지난 7일 고양 캐롯에 91-96으로 패한 뒤 3연패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부상자도 많다. 무릎 부상을 당한 두경민은 복귀가 요원하다. 최승욱도 허리가 아프다.이선 알바노(필리핀)-박찬희-김현호로 이어지는 3가드 선발을 내세운 김주성 감독대행은 “이전보다 선수들이 수비를 해주고 있는데, 국내 선수들 (폼이) 떨어지고 있다. 언발란스하다. 발런스가 맞아야 4쿼터 마지막까지 승부를 펼칠 수 있다. 리바운드 뺏기고 턴오버를 하는 게 아쉽다”고 밝혔다. DB는 경기당 평균 82.2점을 내줘 대구 한국가스공사(82.2실점)와 리그 수비력 최하위다.DB는 팀 턴오버 11.7개로 리그 전체 1위다. 김주성 감독대행은 “세트 플레이 상황에서 공격선수가 한정적이고, 적극적으로 공격을 하는 과정이 아직 몸에 익지 않은 것 같다. 적극적으로 나서다가 턴오버가 많이 나오기는 하는데 소극적으로 하면 더 많이 실점할 수밖에 없다.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한다. 이번 시즌 끝날 때까지는 좋아져야 한다”고 전했다.DB는 팀 37.3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리그 전체 2위다. 김주성 감독대행은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는 리바운드를 뺏기지 말아야 한다. 리바운드가 기술적인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강조하면서 연습시키고 있다. 투지도 필요할 것이다. 박스아웃 연습도 몸싸움하며 진행했는데, 하루 이틀에 달라질 수는 없겠지만 선수들의 인식에는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잠실실내=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3.16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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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공격 슬럼프 김종규, 드디어 살아났다

원주 DB의 ‘기둥’ 김종규(31·2m7㎝)가 부활 조짐을 보였다. 이상범 DB 감독은 3연패를 끊어낸 후 “김종규를 칭찬해주고 싶다”며 모처럼 웃었다. 김종규는 지난 13일 열린 2022~23 프로농구 고양 캐롯과의 홈 경기에서 28분간 뛰며 16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가 올 시즌 19번의 경기에서 네 번째로 기록한 두 자릿수 득점이자 시즌 한 경기 최다득점 타이기록이었다. DB는 시즌 전만 해도 ‘우승을 노릴 만한 다크호스’로 주목 받았다. 필리핀 선수 이선 알바노가 빠르고 득점력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국가대표 가드 강상재와 두경민 등 앞선이 탄탄한 데다 김종규의 높이를 갖춰 전력의 밸런스도 좋았다. 하지만 13일 기준으로 DB는 8승 12패로 공동 7위에 머물고 있다. 원인은 주전들의 줄부상이다. 외국인 선수 드완 에르난데스(발바닥)와 박찬희(허리), 강상재(대퇴부)가 부상으로 빠졌다. 두경민은 복귀했지만, 여전히 종아리 부상 여파로 플레이에 기복이 있다. 설상가상으로 김종규까지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다. 김종규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평균 6.3득점에 그치고 있다. 평균 리바운드 4.1개, 블록은 0.4개에 불과하다. 야투성공률 54.6%다. 김종규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그는 경희대 시절 일찌감치 국가대표에 선발됐고,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창원 LG에 뽑히는 등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2019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자 치열한 경쟁 끝에 DB가 김종규를 낚아채며 우승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DB는 김종규 영입 후 2019~20시즌 정규리그 공동 1위를 기록하며 '김종규 효과'를 보는 듯했지만, 이후에는 한 차례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올 시즌 초반에는 김종규의 극심한 부진이 이어졌다. 이상범 감독은 김종규가 수비에서 큰 몫을 해주기 바라는데, 수비에서도 압도적인 모습이 아닌데다 에르난데스의 공백이 있어 골 밑을 지키기 힘겹다. 김종규의 공격은 더 큰 문제였다. 13일 캐롯전이 열리기 전까지 18경기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건 세 차례에 불과했다. 슛이 빗나가고 난사하는 듯 보여 팀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22일 창원 LG전에서는 무득점을 기록했다. 김종규 커리어에서 2015년 1월 18일 KT전 이후 7년 만에 나온 ‘0점’ 경기였다. 이 경기 직후 김종규는 “집에서 생각 좀 더 해보라”는 이상범 감독의 질책을 듣고 이후 2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처럼 개인과 팀 기록 모두 난조를 겪었던 김종규는 캐롯전에서 모처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적극적인 포스트업으로 공격에서 자신있는 플레이를 했다. 에르난데스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일시대체 선수 드미트리우스 트레드웰이 가세한 것도 분위기를 바꿨다. 이상범 감독은 김종규에 대해 “사실 공격이란 건 될 때가 있고, 안될 때도 있다. 그런데 종규가 수비 등에서 외국인 선수 자리를 메우면서 100% 이상 해줬다. 칭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2022.12.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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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두경민 “허웅에게 밀렸다고요? 해석은 각자의 자유”

프로농구 원주 DB 가드 두경민(31·1m84㎝)은 바쁜 ‘에어컨 리그’를 보냈다. 2021~22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그는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떠나 친정팀 DB로 복귀했다. 계약 기간 4년, 보수 총액 5억원의 조건이었다. 2013년 데뷔 후 줄곧 DB에서 뛰었던 두경민은 한국가스공사로 트레이드된 지 1년 만에 다시 DB 유니폼을 입었다. 두경민은 DB의 ‘FA 계약 1순위’가 아니었다. 당초 DB는 리그 정상급 슈터로 떠오른 허웅(29) 잔류에 총력을 기울였다. 허웅은 2021~22시즌 54경기서 평균 16.7점을 올리며 리그 베스트 5에 선정됐다. 전주 KCC가 경쟁 끝에 허웅을 영입했고, 결국 DB는 두경민과 계약했다. 두경민이 허웅의 후순위였다는 평가가 있었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구단 클럽하우스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난 두경민은 “평가는 (내가 아닌) 주변에서 하는 것이다. 나한테 어떠한 평가를 해달라고 할 수는 없다”며 “(허웅에게 밀렸다는 부분에 대해) 보시는 것에 따라 다르게 평가할 수 있다. 해석은 각자의 자유다. 굳이 어떤 선수 때문에 승부욕이 생기는 성격은 아닌 것 같다”고 잘라 말했다. 두경민은 지난 시즌 무릎, 허리 등 부상 여파로 자신의 기량을 완전히 못 보여줬다. 39경기에 나서 평균 13.1점을 기록했다. 안양 KGC와 붙은 6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발목 인대가 끊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두경민은 “굉장히 다사다난했던 시즌”이라고 돌아봤다. 절치부심한 두경민은 DB 합류 첫 훈련에서 체력 테스트 1위를 차지했다. 두경민은 DB 센터 김종규와 다시 호흡을 맞춘다. 두경민이 한국가스공사로 가기 전까지 둘은 경희대 시절부터 손발을 맞춰 온 사이다. 두경민은 “비록 1년이었지만, 다른 팀에 있으면서 봤을 때 종규가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마음고생을 많이 했더라. ‘내가 (함께 뛰었으면)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이런 것일 텐데’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돌아봤다. 두경민은 “(김)종규와 나는 절친한 만큼 코트 안에서는 서로의 장단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둘이 뭉쳤을 때 대한 부담감은 어렸을 때부터 받아왔다. (지금은) 부담감보다 기대감이 더 있는 것 같다. 서로의 장점을 잘 살려줄 수 있는 친구 관계다. 코트 안에서 나의 장점이 잘 발휘될 수 있도록 도움을 받을 것 같아 진짜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DB는 2020~21시즌부터 두 시즌 연속 ‘봄 농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0~21시즌에는 24승 30패를 기록해 10개 구단 중 9위, 지난 시즌에는 23승 31패로 8위에 그쳤다. 두경민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거나 경기에서 패배하는 것에 익숙해진다는 생각이 든다. 지는 습관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경민이 분석한 DB의 문제점은 ‘치우침’이었다. 그는 “김종규, 박찬희, 강상재 등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선수들끼리 시너지 효과가 없었다. 허웅한테 너무 치우쳐있었다. 상대 팀은 허웅만 상대했으면 됐다”며 “내가 DB에 합류하면 한 선수에게 치우치지 않는 농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 명이 다 같이 하는 재미있는 농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경민은 '자기중심적인 농구를 한다'는 눈초리를 받는다. 공격형 포인트 가드이기 때문에 생긴 오해다. 이에 대해 두경민은 "우승할 때도 이러한 말이 따라다녔고,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물론 동일한 지적이 있었다. 결론적으로 성적에 따라 나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며 "나는 내가 '자기중심적인 선수'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지난 2017~18시즌 DB에서 리그 우승을 경험했던 두경민의 새 시즌 목표는 6강 진출이다. 두경민은 “나와 종규가 해야 할 역할만 충실히 하면 플레이오프 진출 등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원주는 농구 인기가 뜨겁다. 좋은 성적을 거두면 팬들이 경기장에 많이 찾아와주실 거다. 재미있는 시즌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2.07.2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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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공사, 두경민 이적 보상으로 선수 대신 8억 골랐다

프로농구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FA(자유계약선수)로 이적한 가드 두경민(31)에 대한 보상으로 선수 대신 현금 8억원을 선택했다. KBL(한국농구연맹)은 31일 "한국가스공사가 자유계약선수(FA) 두경민의 이적에 대한 현금 보상을 선택했다. 원주 DB는 두경민의2021~22시즌 보수 4억원의 200%인 8억원을 대구 한국가스공사에 보상하게 된다"고 발표했다. 두경민은 2013년 드래프트 3순위로 DB에 입단, 2017~18시즌 DB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어 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던 선수다. 프랜차이즈에 가까웠지만, 지난 시즌을 앞둔 5월 강상재, 박찬희와 1대 2 트레이드를 통해 한국가스공사로 이적했다. 한 시즌 동안 김낙현과 함께 팀의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후 FA로 1년 만에 친정팀 DB로 복귀했다. 차승윤 기자 cha.seunyoon@joongang.co.kr 2022.05.31 14:12
스포츠일반

‘저승사자 아들’ 정호영 떴다

프로농구 원주 DB 가드 정호영(23)은 ‘저승사자 아들’이라 불린다. 농구 국가대표 출신 아버지 정재근(52)의 별명이 ‘저승사자’였다. 1990년대 연세대와 SBS에서 활약한 정재근은 무표정에 하얀 얼굴로 상대 팀 혼을 쏙 뺐다.그의 아들 정호영은 ‘농구 DNA’를 물려 받았다. 키 1m92㎝ 정재근은 파워 포워드였는데, 1m87㎝ 정호영은 슈팅 가드다. 신인 정호영은 외곽에서 골 밑으로 쭉 치고 들어가는 스텝과 돌파, 정확한 슛을 빼닮았다. 호쾌한 원핸드 덩크슛을 꽂을 만큼 탄력이 아버지처럼 좋다.정호영은 30일 “집에서 아버지가 형처럼 잘해주신다. 유튜브로 아버지의 선수 시절 영상을 보니 카리스마 있고 든든하더라. 아버지는 ‘저승사자’라고 불렸는데, 난 마른 편(70㎏)이라 별명이 ‘가시’”라며 “얼굴은 어머니를 닮았고, 드리블과 슛 쏘는 게 아버지 같다더라. 제가 윙스팬(양팔을 벌린 길이)이 2m 가까이 되는데, (아버지처럼) 돌파할 때 빠르고 길게 들어간다. 경기 중 허리에 손을 짚거나, 뒷짐을 지고 걸을 때 똑같다고 하더라”며 웃었다.허재 아들 허웅(DB), 허훈(수원 KT) 등 프로농구에는 ‘농구인 2세’가 많다. 정호영은 “‘2세 농구인’이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 동등하게 경쟁하고 싶다. 아버지와 농구 얘기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아버지가 ‘슛을 급하게 쏘지 마라’고 말해주는 정도”라고 말했다.정호영은 지난 27일 전주 KCC전에서 92-76 승리를 이끌었다. 이 경기에서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인 23점을 몰아쳤다. 지난 4일에도 KCC를 상대로 3점슛 6개 포함 22점을 넣었다. 정호영은 “대학(고려대) 시절 KCC와 연습경기를 많이 했다. 그 경험 덕인지 저도 모르게 자신감이 붙는다. 특히 안쪽이 비면 돌파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창원 LG전(25일)에서는 처음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신인이 악착같은 수비를 하지 않는다며 이상범 감독님께 혼났다. 마음을 더 단단히 먹었다”고 전했다.정호영은 하윤기(KT), 이우석(울산 현대모비스)과 고려대 18학번 동기다. DB-KCC전이 끝난 뒤 대학 친구들이 “호영아 쩐다(끝내준다)”고 말했다고 한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7순위로 뽑힌 정호영은 “솔직히 더 높은 순위도 기대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바로 실전을 뛸 수 있는 게 행운이었다. 롤 모델인 (박)찬희 형에게 포인트가드 리딩 역할도 배울 수 있다. 팀 에이스 (허)웅이 형은 ‘자신 있게 공격해’라고 조언해준다”고 했다.올 시즌 프로농구는 순위 싸움 만큼 신인상 다툼이 치열하다. 하윤기, 이우석, 이정현(고양 오리온), 이원석(서울 삼성)이 경쟁 중인데, 여기에 정호영도 가세했다. 정재근은 1993~94 농구대잔치 시절 신인상을 수상했다.정호영은 “아버지가 신인상을 받은 줄 몰랐다. (신인왕 경쟁에서는) 외국인 선수 앞에서 덩크를 꽂는 윤기, 그리고 우석이가 가장 돋보인다. 팀 성적이 좋다 보면 자연스레 신인상 후보에 거론될 거라 생각한다. 난 한 번 폭발하면 신나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고 어필했다.DB는 6위를 기록 중이고, 정호영은 평균 득점은 6.5점이다. 그러나 그는 몰아치기에 능하다. 아직은 허웅, 박찬희에 이어 팀 내 3옵션 가드다. 정호영은 “난 호랑이 띠(98년생)인데, 2022년이 임인년이다. 호랑이 해에는 더 열심히, 더 잘해서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2021.12.31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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