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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TVis] 박서진, 성격 고충…“선배들 ‘건방지다’고 오해” (옥문아)

박서진이 내성적인 성격으로 오해를 많이 받는다고 고백했다.31일 오후 방송한 KBS2 예능 ‘옥탑방의 문제아들’(이하 ‘옥문아’)에서 트롯 가수 박서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이날 박서진은 “퀴즈를 풀던데 제가 그런걸 잘 못한다. 얼마나 많이 또 털리고 올까”라며 “지식 조차 없다. 제가 습자지 수준”이라고 ‘옥문아’ 출연에 자신이 없었다고 말했다.박서진은 “‘옥문아’에 나가려고 휴대폰 디톡스를 했다. 하루동안 금욕 상자에 넣고 안보고 뇌를 맑게하면 잘 풀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전혀 도움 안됐다”고 고백했다.주우재는 “무대에선 장구치고 노래하니 호탕할 줄 알았는데 이렇게 부끄러움을 탈 줄 몰랐다”고 첫인상을 밝혔다.박서진은 “그래서 오해를 많이 받는다. 무대만 내려가면 눈을 피하고 땅바닥만 보고 다니니까선배님들이 ‘나 싫어하니’ ‘건방지다’라고 오해하신다”고 고충을 토로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31 21:03
드라마

염정아X박해준, 싱글맘·대디의 순정 로맨스 ‘첫, 사랑을 위하여’ [종합]

염정아와 박해준이 순정을 일깨우는 로맨스로 월, 화요일 밤을 힐링으로 채운다. 30일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염정아, 박해준, 최윤지, 김민규와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이 참석했다.‘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하게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기로 하면서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일타스캔들’, ‘갯마을 차차차’ 등 히트작을 만든 유제원 감독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염정아는 극중 싱글맘 이지안 역을 맡았다. 공사판을 휘어잡는 현장 소장이자, 딸 이효리(최윤지)에겐 한없이 약해지는 딸바보 엄마다. 염정아는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대본이 너무 재밌었고, 유제원 감독님과 다들 일 해보고 싶어 하더라. 그리고 너무 좋았다. 제 주위 배우들도 유 감독과 일한다고 하면 다들 부러워한다”며 “너무나 좋은 기회에 멋진 드라마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도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보니 공감이 많이 됐다. 극중 효리가 대학 들어가기 전엔 말을 잘 들었는데 늦게 사춘기가 왔다. 그래서 제가 상처를 많이 받는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많이 공감되고 속상했다”고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박해준은 이지안의 첫사랑인 건축설계사 류정석을 연기한다. 아들 류보현(김민규)과 단둘이 살고 있는 싱글대디다. 박해준은 상대역인 염정아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박해준은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감독도 그렇지만 염정아 선배 얘길 많이 들었다. ‘이런 사람 없고, 너무 좋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내가 이번에 단점을 찾아보자 했는데 아직도 찾고 있는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실제로는 염정아가 박해준보다 나이가 많지만, 극중에선 박해준이 오빠인 설정이라고 설명한 박해준은 “평소에는 ‘선배님’ 하지만 역할에 들어가면 내가 오빠 같은 느낌이 정말 든다”며 “그 상황으로 딱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이런 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촬영했다”고 극찬했다. 최윤지는 이지안의 딸로 반듯한 의대생에서 뒤늦게 삐딱선을 탄 이효리를 연기했다. 최윤지는 “효리를 초반에 드라마에서 보시면 차갑기도 하고 말도 세게하고 ‘저 친구가 왜 이러지’ 그럴 수 있다. 그런데 사실 효리는 알고 있는 게 많고 일찍 철이 들어서 그렇다”며 “보다 보면 따뜻한 면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염정아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선배님과 연기를 한다는 것은 저에게 말도 안 되는 일이어서 너무 떨었다. 선배님이 편하게 해주시는데도 그랬다”며 “식혜도 주시고 강된장도 주셨다. 정말 따뜻한 분이다. 요즘엔 얼굴만 보면 눈물이 난다”고 울컥했다. 그러면서 “호흡을 너무 많이 맞추다 보니까 선배님이 어느 순간 정말 엄마로 느껴졌다”며 “저에게 최고의 행운이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유제원 감독은 이번 작품만의 차별점에 대해 “가족, 이웃의 사랑, 친구와의 우애 등을 다루는 건 비슷한데 이번엔 모녀 관계가 비중이 더 커졌다. 엄마와 딸의 관계란 무엇인가를 좀더 집중해서 다뤘다”고 설명했다.이어 제목에 대해서는 “관용적으로 쓰는 ‘첫사랑’의 의미와 큰 차이가 있는 건 아니다. ‘첫’ 뒤에 굳이 콤마를 왜 찍었을까 답을 찾아가는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전했다.‘첫, 사랑을 위하여’는 오는 8월 4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30 15:05
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박해준 “염정아 이런 사람 없어…첫날부터 식혜 먹어”

‘첫, 사랑을 위하여’ 박해준이 염정아와의 호흡을 자랑했다.30일 tvN 새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배우 염정아, 박해준, 최윤지, 김민규와 연출을 맡은 유제원 감독이 참석했다.‘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하게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기로 하면서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박해준은 극중 싱글맘 이지안(염정아)의 첫 사랑인 건축설계사 류정석을 연기한다. 아들 류보현(김민규)과 단둘이 살고 있는 싱글대디다.박해준은 상대역인 염정아에 대해 극찬을 쏟아냈다. 박해준은 “드라마 들어가기 전에 감독도 그렇지만 염정아 씨 얘길 많이 들었다. ‘이런 사람 없고, 너무 좋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며 “그래서 내가 이번에 단점을 찾아보자 했는데 아직 찾고 있는 중”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실제로는 염정아가 박해준보다 나이가 많지만, 극중에선 박해준이 오빠인 설정이라고 설명한 박해준은 “평소에는 ‘선배님’ 하지만 역할에 들어가면 내가 오빠 같은 느낌이 정말 든다”며 “그 상황으로 딱 만들어주는 사람이다. 이런 분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촬영했다”고 극찬했다.이어 염정아가 식혜를 맛있게 만들기로 유명한 것과 관련해 “저도 먹 봤다. 너무 맛있는 식혜를 첫날부터 주셔서 잘 먹었다”며 “그런데 초반에 주고 또 안주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염정아는 “바빠서 만들 시간이 없었다”고 해명했다.‘첫, 사랑을 위하여’는 오는 8월 4일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30 14:43
연예일반

‘돌싱글즈2’ 이다은, 다이어트 보조제 없이 성공... “몸무게 57kg”

‘돌싱글즈2’ 이다은이 출산 후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그는 2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현재 몸무게가 57.7kg이라고 밝혔다. 이다은은 “와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았다. 이게 진짜 운동 시작해서 남은 몸무게 제대로 빼야지”라며 ‘올해 1월 다이어트를 시작한 이후로 한번도 몸무게가 증가한 적 없이 꾸준히 빠지고 있다는 게 포인트”라고 기뻐했다.이어 “운동을 그렇게 안 가면서도 빠지는 거 보면 내가 한심한 건지 대단한 건지 그래도 이게 어디냐 싶긴 해요”라고 자축했다.앞서 이다은은 출산 후 다이어트 보조제 없이 10kg을 감량했다고 전해 화제를 모았다.한편 이다은은 2022년 종영한 MBN ‘돌싱글즈2’를 통해 윤남기와 연인사이로 발전, 결혼까지 성공했다. 슬하에 딸 리은을 두고 있으며,지난 8월 둘째 아들 남주도 얻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7.29 13:35
드라마

윤현민, 재벌 3세 연기한다… 아슬아슬한 삼각 로맨스 (‘화려한 날들’)

‘화려한 날들’에서 윤현민, 이태란, 박성근, 박정연이 각기 다른 진실을 품은 채, 한 지붕 아래 얽히고설킨 가족 이야기의 중심에 선다.KBS2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연출 김형석 / 극본 소현경 / 제작 스튜디오 커밍순, 스튜디오 봄, 몬스터유니온)은 ‘인간은 누구에게나 화려한 날들이 있다. 지금이든, 과거에서든, 앞으로든. 각기 다른 의미로 만나게 되는 화려한 날들에 대한 세대 공감 가족 멜로 이야기’다.25일 ‘화려한 날들’ 측은 상처와 욕망으로 뒤엉킨 윤현민(박성재 역)과 이태란(고성희 역), 박성근(박진석 역), 박정연(박영라 역) 가족의 스틸을 공개, 앞으로 펼쳐질 서사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재벌 3세의 삼각 로맨스극 중 윤현민이 연기하는 박성재는 외모, 성격, 능력, 집안까지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재벌 3세다. 남부러운 것 없는 조건을 가졌지만, 냉랭한 분위기의 재벌가 아들로 자란 그는 진심 어린 온기를 갈망한다. 그래서 성재는 지은오(정인선)가 자신의 절친 이지혁(정일우)을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것을 알면서도, 해맑고 따뜻한 그녀에게 자연스럽게 끌리게 된다. 엇갈린 사랑 속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한 그는 아슬아슬한 삼각 로맨스의 중심축이 되어 확실한 존재감을 과시할 예정이다.◇ 완벽해 보이는 재벌 집안의 숨겨진 비밀고성희(이태란)는 아름다운 외모와 인간 심리를 꿰뚫는 통찰력을 갖춘 인물로 누구보다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 결국 성공한 기업인 박진석(박성근)의 아내가 된 그녀는 자신의 위치를 견고히 다지기 위한 또 다른 행보를 시작한다. 한편, 진석은 성희의 욕망을 조금씩 눈치채며 그토록 믿었던 그녀의 실체를 차츰 알게 되는데. 우아한 사모님의 가면 속 성희의 숨겨진 진실과 충격적인 행동들, 그리고 진실을 마주한 진석은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하며 예측 불허의 서사를 펼칠 전망이다.◇ 영라의 새장 탈출기재벌가의 막내딸 박영라(박정연)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치열한 성장기를 그린다. 성재의 배다른 동생 그녀는 성희의 철저한 통제 아래 살아가며, 꼭두각시처럼 ‘주목받는 신예 화가’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억압된 일상에서 처음으로 일탈의 감정을 경험하게 된 영라는, 조금씩 자신의 삶을 찾아간다. 새장 속 삶에서 벗어나 자유를 갈망하는 그녀의 모습은 깊은 감동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응원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이처럼 '화려한 날들'의 박성재 가족은 극 전개에 있어 중요한 반전을 선사한다고 해 이들이 앞으로의 이야기에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KBS2 새 주말드라마 ‘화려한 날들’은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후속작으로 오는 8월 9일 오후 8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25 18:42
뮤직

"민희진 없는 어도어 못 돌아가" VS "뉴진스 계약 해지사유 無" 팽팽 대립…法, 조정 나서나[종합]

전속계약의 유효성을 둔 어도어와 뉴진스가 3차 기일을 끝으로 변론을 종결했다. 양측이 전속계약 유지의 배경이 되는 신뢰관계 파탄 여부를 두고 끝까지 평행선을 달린 가운데, 재판부는 최종 선고에 앞서 한 차례 조정기일을 열고 합의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했다.2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 심리로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3차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기일은 앞선 두 번의 변론기일과 양상이 조금 달랐다. 앞서 어도어 측이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어도어가 승소한 것과,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불송치 결정이 난 것이 양측 변론의 핵심으로 떠올랐고, 양측은 각자에게 유리한 결정을 근거로 삼아 주장을 강화하며 더욱 첨예하게 대립했다. 먼저 원고인 어도어 측은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최종 승소한 고등법원 판결문을 구체적으로 인용하며 "전속계약 해지 위해선 피고가 전속계약 해지사유 증명해야 하는데 하지만 하나도 증명 못 했고, 오히려 전속계약 해지 사유 없음이 증명되고 있다"며 "법원 역시 피고의 일방적 의견을으로 전속계약 해지될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도어 측은 "원고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함. 정규앨범 등 여러 기획안으로 확인됨. 법원도 어도어는 계획을 준비했는데 피고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어도어 측은 그러면서 "전속계약이 유지되면 피고들은 최상의 연예활동을 할 수 있고. 약속 지키기 않는 연예인 오명 벗어날 수 있다. 위약금, 손해배상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어도어는 지금도 피고의 컴백 준비를 계속 하고 있다. 때문에 어도어에 복귀가 피고에게 이득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계약이)파기되면 피고들에게 치명적 손해 간다. 어도어와 하이브의 전폭적 지원을 상실하고, 아이돌 이미지 상실, 위약금 손해배상금 법적 분쟁이 이어질 것이다. 원고에게도 치명적 손실이다. 어도어 직원들의 고용도 유지하기 어렵다"며 "법원도 어도어는 투자성과를 모두 상실하고 브랜드 이미지 심히 상실하며 존립 자체 위태롭다고 봤다"고 했다. 또 "K팝 산업에도 치명적. 이 경우 어도어는 더 이상의 후진양성은 이뤄질 수 없고 K팝은 붕괴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며 "피고를 위해서도 원고를 위헤서도 K팝 산업을 위해서도 피고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멤버 측은 민희진 불송치 결정 배경에 변론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며 멤버들의 입장을 전했다. 멤버 측은 “모든 사건의 발단을 지난해 4월 하이브의 감사였다. 경영권 찬탈을 주장하며 ‘뉴진스 빼가기’라는 템퍼링 이슈를 얘기하는데 당시 해임 사유에는 템퍼링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감사 및 대표 해임 과정에서 피고 보호는 전혀 없었다. ‘너희는 어른들 싸움에 가만히 있어 하던 것만 해라는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이어 “정당한 감사였다면 그래도 할 말 있을 것인데, 열흘 전 하이브의 고소 사건이, 면밀한 증거조사 끝에 민희진의 행위는 어도어의 경영인으로 행위 의무를 한 것이지 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멤버 측은 “현재 어도어는 민희진 축출과 함께 하이브 임원들로 채워져 있다. 멤버들이 민희진을 믿고 체결했던 어도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어도어는 전속계약 체결시 멤버를 아끼고 전폭 지지했던 원고가 아니다”며 “원고는 ‘어도어가 어도어지 무슨 말이냐’고 하는데, 휴대폰 기계가 그대로라도 유심칩을 바꾸면 원래의 폰이 아니듯 믿고 다니던 어도어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믿고 맡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 측은 “지난해 4월 이후 하이브와 민희진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방치된 채 가장 큰 피해를 본 게 멤버들”이라며 “하니 인사 문제를 대하는 과정에서도 오히려 하니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등 멤버들을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피고들은 전인격적 딜레마에 빠져 있다. 피고는 원고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을 뿐 아니라, 사옥 근처에만 가도 심장 떨리고 우울증 치료 받아야 할 정도다. 그런 아이들에게 계약이니까 나와서 춤 춰야 해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피고들의 인격권은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어도어와 하이브에게 돌아가라는 말은 마치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학교로 돌아가 견디라는 말과 같다’ 등의 내용이 담긴 멤버들의 탄원서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멤버 측은 “어도어는 멤버들을 신뢰한다 하니 상호간 신뢰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멤버들은 본질적 신뢰 자체가 사라졌다. 전속계약은 전인격적 계약이고 일반 계약과는 다르다. 멤버들이 하이브 근처에만 가도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할 정도인데 여전히 계약이니 지키라고 말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무조건 안 돌아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피고들이 믿고 의지했던 어도어로 돌아가면 오지 말래도 간다. 그런데 지금의 어도어는 유심 바꾼 핸드폰처럼 완전히 다른 어도어고, 하이브에 장악되어 있다. 그러니 못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어도어 측은 최종변론에서 “평화로운 어도어와 뉴진스에 누가 파문을 일으켰는가를 주장했다. 4월 감사가 보복, 표적 감사라고 했는데 오늘 PT 자료 보셨듯 그 이전에 명백히 가처분 결정에서 인정한 배신행위, 신뢰파괴 행위가 있었던 것이다. 피고들은 이 엄연한 현실에 대해 민희진의 배신행위에 대해선 왜 침묵하고 두둔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고 측은 또 감사 절차의 정당성을 거듭 피력하면서도 민희진 불송치 결정 외에 민희진의 배신 행위 및 기획사 지위 보전 관련 가처분 등의 일관된 법원의 판단을 우위에 두고 판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어도어 측은 “부당감사 프레임이나 방시혁 의장이 민희진을 질투했다는 등의 주장들의 의도는 결국 해지 사유를 그럴싸하게 보이기 위한 프레임이지만 가처분 1심과 항고심에서도 해지 사유가 모두 실체 없다고 판단했다”며 “제작자가 회사를 나가고 아티스트가 실체 없는 해지사유 속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사고로 신뢰관계 파기를 주장하는 사유로 받아들여지면, 이것이 K팝 업계의 계약해지 공식이 될 수 있다고 K팝 5개 음악단체가 성명서를 냈다. 이런 부분도 신중하게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고 유일한 수입원이다. 뉴진스가 잘 되어야 어도어 임직원이 생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어도어가 뉴진스 죽이려 한다? 상상할 수 없다. 하이브가 왜 뉴진스를 괴롭히냐. 210억 투자했는데 왜 괴롭히냐. 도저히 말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멤버 측은 “원고들은 가처분 결정서를 근거로 한다. 가처분은 증거조사 없이 잠정적 신속하게 이뤄진다. 반면 불송치 결정은 수사기관이 면밀히 조사하고 오랜 시간 끝에 내린 결정이다. 따라서 마치 불송치 결정문보다 가처분 결정서가 우월하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감사 절차가 법규정 준수했다고 하는데, 그건 절차의 이야기지 감사 사유가 적법하다는 건 아니다. 양립할 수 있는 얘기다. 감사 절차 적법했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또 K팝 발전 얘기를 하는데 피고인들 전속계약 해지되면 K팝 시장이 난리 날까. 원고가 과장하고 있다. 설령 일부 피해가 간다고 해도 피고의 인격권 무시하고 춤추고 돈벌어 라고 할 수 있는 건가. 개인의 취지는 무시당해도 되냐는 걸로 들려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멤버 측은 “민희진 얘기가 상당부분 차지하는 것도 우리로선 딜레마다. 피고인의 피해 얘기하기 위해선 민희진 얘기 안 할 수 없다”면서 “피고들이 이 상황에서 왜 이런 상황까지 몰리게 됐는지 얘기하려면 민희진 빼고 얘기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조정을 원한다면 원고를 공격하며 안된다고 하는데, 2024년 4월 이전의 어도어로 돌아간다면 피고들도 돌아갈 수 있다. 그렇게 만드는 과정을 열어달라고 요청드린 것”이라 덧붙였다. 최종변론 포함 1시간 45분에 걸친 치열한 공방 끝에 양측은 오는 8월 14일 비공개로 조정기일을 열기로 했다. 최종 선고기일은 오는 10월 30일 오전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 및 하이브와의 신뢰관계 파탄을 주장하며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와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앞서 열린 두 번의 변론기일에도 양측은 팽팽히 대립했다. 어도어 측이 합의 의사를 드러낸 반면, 뉴진스 측은 “이미 어도어와 신뢰 관계는 완전히 파탄 났다.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합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어도어 측은 “뉴진스가 주장하는 전속 계약 해지 사유가 계속 변경되고 있다”며 “피고들이 주장하는 개별 해지 사유는 부당하다. 다음 기일까지 서면으로 자세하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어도어는 이 소송에 앞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뉴진스의 기획사로서의 지위를 보전 받았다. 법원은 지난 3월 전부 인용 결정을 내리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고 이어진 항고심에서도 원심 결정이 유지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4 18:20
뮤직

뉴진스 측 "민희진 체제 어도어로 되돌린다면 돌아갈 것"

그룹 뉴진스 멤버 측이 민희진 감사 이전의 어도어로 상황이 되돌려진다면 어도어로 돌아갈 것이라며 합의 여지를 내놨다. 2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 심리로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3차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멤버 측은 “모든 사건의 발단을 지난해 4월 하이브의 감사였다. 경영권 찬탈을 주장하며 ‘뉴진스 빼가기’라는 템퍼링 이슈를 얘기하는데 당시 해임 사유에는 템퍼링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감사 및 대표 해임 과정에서 피고 보호는 전혀 없었다. ‘너희는 어른들 싸움에 가만히 있어 하던 것만 해라는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이어 “정당한 감사였다면 그래도 할 말 있을 것인데, 열흘 전 하이브의 고소 사건이, 면밀한 증거조사 끝에 민희진의 행위는 어도어의 경영인으로 행위 의무를 한 것이지 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멤버 측은 “현재 어도어는 민희진 축출과 함께 하이브 임원들로 채워져 있다. 멤버들이 민희진을 믿고 체결했던 어도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어도어는 전속계약 체결시 멤버를 아끼고 전폭 지지했던 원고가 아니다”며 “원고는 ‘어도어가 어도어지 무슨 말이냐’고 하는데, 휴대폰 기계가 그대로라도 유심칩을 바꾸면 원래의 폰이 아니듯 믿고 다니던 어도어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믿고 맡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 측은 “지난해 4월 이후 하이브와 민희진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방치된 채 가장 큰 피해를 본 게 멤버들”이라며 “하니 인사 문제를 대하는 과정에서도 오히려 하니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등 멤버들을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피고들은 전인격적 딜레마에 빠져 있다. 피고는 원고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을 뿐 아니라, 사옥 근처에만 가도 심장 떨리고 우울증 치료 받아야 할 정도다. 그런 아이들에게 계약이니까 나와서 춤 춰야 해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피고들의 인격권은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어도어와 하이브에게 돌아가라는 말은 마치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학교로 돌아가 견디라는 말과 같다’ 등의 내용이 담긴 멤버들의 탄원서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멤버 측은 “어도어는 멤버들을 신뢰한다 하니 상호간 신뢰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멤버들은 본질적 신뢰 자체가 사라졌다. 전속계약은 전인격적 계약이고 일반 계약과는 다르다. 멤버들이 하이브 근처에만 가도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할 정도인데 여전히 계약이니 지키라고 말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무조건 안 돌아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피고들이 믿고 의지했던 어도어로 돌아가면 오지 말래도 간다. 그런데 지금의 어도어는 유심 바꾼 핸드폰처럼 완전히 다른 어도어고, 하이브에 장악되어 있다. 그러니 못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 및 하이브와의 신뢰관계 파탄을 주장하며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와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앞서 열린 두 번의 변론기일에도 양측은 팽팽히 대립했다. 어도어 측이 합의 의사를 드러낸 반면, 뉴진스 측은 “이미 어도어와 신뢰 관계는 완전히 파탄 났다.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합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어도어 측은 “뉴진스가 주장하는 전속 계약 해지 사유가 계속 변경되고 있다”며 “피고들이 주장하는 개별 해지 사유는 부당하다. 다음 기일까지 서면으로 자세하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어도어는 이 소송에 앞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뉴진스의 기획사로서의 지위를 보전 받았다. 법원은 지난 3월 전부 인용 결정을 내리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고 이어진 항고심에서도 원심 결정이 유지됐다. 특히 항고심 재판부는 원심 결론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어도어가 뉴진스를 상대로 제기한 간접강제 신청 역시 받아들여 뉴진스가 어도어 없이 독자 활동을 할 경우 1인당 10억원씩 배상해야 한다는 결정까지 내렸다. 이후 뉴진스는 어떤 독자 활동도 펼치지 않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4 17:56
연예일반

‘진짜 어른 남자’ 지창욱, 공항 미담 주인공 “좋게 봐주셔서 감사”

배우 지창욱의 미담이 공개됐다.A씨는 22일 X(구 트위터)에 자신의 어린 아들 사진을 올리며 “이쯤 되면 에스컬레이터 진상 등극. (아들이) 또 혼자 안 탄다고 난리 나서 진땀 빼고 있는데 한 남자분이 기가 막힌 타이밍에 아기 손 잡고 내려와 줬다”며 해당 남성이 지창욱임을 밝혔다.이후 B씨는 이 게시물을 리그램, 자신의 목격담을 덧붙였다. B씨는 “심사 끝나고 에스컬레이터 내려가려는데 앞에서 아기가 울고 있었다. 어쩔 줄 몰라서 내가 먼저 괜찮다고 달래 보려는데 뒤에서 지창욱이 보더니 ‘가자. 안 무섭다. 괜찮다’면서 (아기) 손잡고 내려가면서 달래줬다”며 “진짜 너무 어른 남자 같았다”고 덧붙였다.해당 미담은 지난 21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일로 알려졌다. 지창욱은 앞서 20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팬미팅을 개최하고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지창욱 소속사 스프링컴퍼니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지창욱의 일화가 맞다면서 “사소한 일인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고 전했다.한편 지창욱은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캔들’(가제) 촬영에 한창이다. 2003년 개봉한 영화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가 원작으로, 조선시대 여성으로만 갇혀 살기에는 뛰어난 재능을 가진 여인 조씨부인과 조선 최고의 연애꾼 조원이 벌이는 발칙하고도 위험한 사랑 내기, 그리고 그 내기에 얽힌 한 여인 희연의 이야기를 그린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22 20:31
스포츠일반

랭킹 1위에 2연승...'7년 만에 재결합' 서승재-김원호, 남복 정상 향해 질주

한국 배드민턴이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삼성생명) 지키고 있는 여자단식에 이어 남자복식 서승재(28)-김원호(26) 조(이상 삼성생명)도 세계랭킹 1위에 다가섰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남자복식 랭킹 3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 2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일본 오픈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랭킹 1위 고 스제 페이-누르 이주딘 조(말레이시아)를 게임 스코어 2-0(21-16, 21-17)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두 게임 모두 중반까지는 접전이었지만 후반 더 강한 뒷심을 보여줬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올 시즌 남자단식 '최강'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출전한 9개 대회 중 5개 대회(말레이시아·독일·전영·인도네시아·일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포디움(시상대)에 오르지 못한 대회는 아시아챔피언십 한 번뿐이었다. '배드민턴의 윔블던'으로 불리는 전영 오픈에서는 2012년 정재성-이용대 조 이후 13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기기도 했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2017·2018년 남자복식으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이후 서로 다른 파트너와 국제대회를 치렀고, 남자복식뿐 아니라 혼합복식까지 소화하며 경험을 쌓았다. 서승재는 2023년 코펜하겐 세계배드민턴선수권에서 강민혁과 남자복식, 채유정과 혼합복식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그해 BWF '올해의 남자선수'로 선정됐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 길영아(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의 아들로 주목받았던 김원호도 꾸준히 성장해 지난해 열린 2024 파리올림픽에서 정나은과 조를 이뤄 혼합복식 은메달을 획득했다. 각자의 길에서 월드 클래스로 올라선 서승재와 김원호는 올 시즌을 앞두고 7년 만에 다시 같은 조를 이뤘다. 두 선수 모두 남자복식 한 종목만 매진하며 팀워크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지난달 17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만난 서승재는 "(김)원호가 잘하는 플레이가 더 돋보일 수 있도록 커버를 많이 하면서도 내 강점을 발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라고 했다. 김원호도 "(서)승재 형이 내 강점을 극대화해주려는 게 느껴져 부응하기 위해 더 노력한다"라고 했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지난주 기준으로 남자복식 랭킹 포인트 8만 5805점을 쌓았다. 1위 고 스제 페이-누르 이주딘 조(9만 1090점)와는 5285점 차이다. 서승재-김원호 조가 현재 경기력을 이어가면, 올해 안에 역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서승재-김원호 조는 고 스제 페이-누르 이주딘 조를 상대로 전영 오픈 16강전에 이어 일본 오픈 결승전까지 2연승을 거뒀다.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랭킹 포인트를 더 많이 좁힐 수 있다. '한국 배드민턴 레전드' 박주봉이 국가대표팀 총감독에 부임한 것도 서승재-김원호 조의 정상 등극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박 감독은 "서승재·김원호는 슈퍼 750·1000 대회에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남자복식 조다. 경쟁 팀들을 상대하고 톱 레벨을 유지하는 건 매우 힘들기 때문에 강도 높은 훈련을 이겨내고 부상 관리도 잘 해야 한다"라고 조언한 바 있다. 서승재는 "박주봉 감독님은 워낙 대단한 배드민턴인이다. 감독님만의 철학이 있고, 소통도 잘 되고 있다. 더 배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22 00:05
골프일반

골프의 본질을 알려주는 대회, 브리티시 오픈 아닌 디 오픈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골프에 관한 흥미로운 주장이 있다. ‘골프(GOLF)’라는 단어의 약어가 "젠틀맨 온리, 레이디스 포비든(Gentlemen Only, Ladies Forbidden, 신사만 출입 가능, 숙녀 출입 금지)"라는 문구라는 것이다. 이는 사실일까?아니다.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다. 진실은 이렇다. ‘GOLF’는 ‘약어(acronym)’가 아니다. 골프는 네덜란드어 ‘kolf’ 또는 ’kolve’에서 유래했고, 이는 클럽을 뜻하는 단어다. 그 후 이 단어는 스코틀랜드어 ‘gouf’로 발전했고, 이후 우리가 아는 ‘golf’가 되었다. 따라서 “젠틀맨 온리, 레이디스 포비든”은 단순한 농담에 불과하다. 왜 이런 농담이 나오게 되었을까?역사적으로 골프는 남성 중심적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초창기의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에서 그런 분위기가 팽배했다. 많은 골프 클럽이 처음부터 여성을 배제했다. 이러한 경향의 일부는 20세기, 심지어 21세기까지도 이어져 여성의 출입을 금지했다.미국 조지아주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 클럽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매년 개최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933년 설립된 이 골프장은 전통적으로 백인 남성만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시간이 흘러 이 클럽은 1990년 처음으로 흑인 남성 회원을 허용했지만, 여성에게는 문호를 끝내 개방하지 않고 버텼다. 결국 오거스타 내셔널이 처음으로 여성 회원을 받아들인 것인 비교적 최근인 2012년이다.또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클럽 중 하나인 스코틀랜드의 뮤어필드도 2019년이 돼서야 여성 회원을 받아들였다. 따라서 이러한 배타성을 조롱하고 골프의 엘리트주의적이고 성차별적인 문화를 비판하기 위해 사람들은 “젠틀맨 온리, 레이디스 포비든”이라는 가짜 약어를 만든 것이다. 테니스에 윔블던이 있다면 골프에는 ‘디 오픈(The Open)’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 토너먼트인 디 오픈은 1860년 스코틀랜드의 프레스트윅 골프 클럽에서 창설됐다. 디 오픈은 마스터스 토너먼트, PGA 챔피언십, US 오픈과 함께 4대 남자 메이저 골프 대회 중 하나이다. 또한 디 오픈은 미국 밖에서 열리는 유일한 메이저 대회로, 골프의 역사적인 뿌리가 영국에 있음을 보여준다.디 오픈이란 명칭에 혼란스러움을 느끼는 팬들을 위해 간단하게 이름 정리를 해보자. 이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를 막론하고 모든 선수에게 진정으로 '개방(open)'된 최초의 골프 대회이기 때문에, 이름에 오픈이 들어갔다. 오픈이라는 단어는 초대 전용 또는 클럽 전용 이벤트와 구분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프로이든 아마추어이든 누구나 예선에 참가할 수 있다는 것은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발상이었다. 따라서 세계에서 오직 하나뿐인 오픈 대회라는 뜻으로 정관사 ‘The’가 붙어 ‘디 오픈’이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그리고 디 오픈의 성공으로 인해 전 세계에는 많은 오픈 골프 대회가 생기게 된다.이 대회의 공식 명칭은 디 오픈 챔피언십이고, 흔히 줄여서 디 오픈이라고 칭한다. 문제는 영국 외의 지역(특히 미국)에서 디 오픈을 ‘브리티시(British) 오픈’이라고 칭하는 것이다. 미국 사람들이 브리티시 오픈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자국의 오픈 대회와 혼동을 피하기 위해서다.하지만 브리티시 오픈이라는 명칭은 영국 언론과 R&A(디 오픈 주최 기관)로부터 비판을 받곤 한다. 주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브리티시 오픈이라고 부르는 것은 마치 디 오픈이 US 오픈이나 캐나다 오픈과 같은 여러 국가별 오픈 대회 중 하나에 불과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어, 대회의 역사적 우위와 세계적인 명성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또한 브리티시 오픈이란 이름은 미국 중심의 명명 습관을 반영하는 것이다. 영국인들에게 디 오픈은 단순한 이름이 아니라 전통을 존중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비슷한 예가 하나 더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명칭이 ‘EFA’가 아닌 ‘The FA’인 것이다. 1863년 설립된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세계 최초의 축구협회로, 당시에는 다른 국가 축구협회가 없었기 때문에 ‘잉글리시’라는 국가적 명칭이 필요 없었다. 당시 유일한 대상을 표현했기에 ‘The Football Association’이 된 것이다. 그렇게 The FA는 역사, 권위, 그리고 전통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고, 오늘날까지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다. 참고로 1873년 설립되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스코틀랜드 축구협회에는 ‘Scottish’가 앞에 붙어 ‘SFA’로 불리게 된다. 디 오픈은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골프장을 번갈아 가면서 열린다. 보통 5년 주기로 골프의 고향인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디 오픈이 개최된다. 또한 북아일랜드에서는 2025년 대회를 포함해서 3번 열리게 되나, 웨일스에서는 디 오픈이 개최된 적이 없다.흥미로운 점은 디 오픈은 언제나 링크스 코스에서 개최된다는 점이다. 링크스는 지리적으로는 해안가에 위치해서 농경지나 집을 짓기에는 부적합한 곳을 말한다. 따라서 디 오픈의 골프장은 우리가 흔히 TV에서 보는 세련되고 인공적인 곳이 아니라, 인간이 손이 많이 닫지 않은 황량하고 거친 모습을 보여준다. 독자 여러분들도 혹독한 자연환경에 맞서 싸우는 골프 선수들의 생생한 모습을 디 오픈을 통해 느꼈기를 바란다. 2025.07.1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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