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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오피셜] 충남아산 K리그2 준우승 이끈 김현석 감독, 전남 새 사령탑 부임

프로축구 K리그2(2부) 전남 드래곤즈가 제16대 사령탑으로 김현석(57) 전 충남아산 감독을 선임했다.전남 구단은 10일 "2024시즌 K리그2에서 자타공인 최고의 지도력을 선보인 김현석 감독이 2025시즌부터 전남과 함께 K리그1 승격에 도전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발표했다.김현석 감독은 현역 시절 ‘가물치’라는 별명과 함께 리그컵을 포함해 373경기 출전해 111골·54도움을 기록했고, K리그 베스트11 6회, MVP(1996년), 득점왕(1997년) 등을 수상한 K리그 레전드다.은퇴 직후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울산 현대(현 울산 HD) 코치로 활동했으며 2014년 강릉중앙고등학교 감독으로 부임해 2017 전반기 전국 고등 강원리그 우승 등을 이끌었다. 이후 울산대 감독, 울산 유소년 강화 부장을 거쳐 2022년 충남아산FC 사무국장에 부임했다.올해 충남아산 감독을 맡은 김현석 감독은 팀을 K리그2 준우승과 승강 플레이오프(PO) 무대까지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한 시즌 만에 전남에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게 됐다.김현석 전남 신임 감독은 구단을 통해 “전남과 함께 승격에 도전하겠다”면서 “전남과 함께하게 돼 기쁘다. 전남은 과거 끈끈한 축구로 한국축구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열광적인 지역민들과 서포터스스분들께서 동행하신다. 전남도민께서 염원하는 K리그1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한편 전남 구단은 김현석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태프를 신속하게 선임하고, 다가오는 17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2025시즌을 대비한 동계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12.10 16:32
영화

‘강매강’ 박지환 “가물치가 사람이면 박세완, 미친 연기” 극찬

배우 박지환이 박세완의 코미디 연기를 극찬했다. 5일 오전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신도림호텔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강매강’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안종연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동욱, 박지환, 서현우, 박세완, 이승우가 참석했다.이날 박지환은 “우리 드라마에서는 각자 다른 코미디 연기를 보여준다. 특히 ‘미쳤다’ 싶었던 사람은 박세완이었다. 놀라운 폭발력을 가지고 있다. ‘가물치도 이렇게는 못 살아 움직인다’ 싶었다”고 치켜세웠다.이어 “예전에 가물치 움직임을 보고 대단하다고 감명받은 적이 있는데 박세완과 코미디를 촬영하면서 그걸 느꼈다. 박세완의 눈과 움직임을 보고 그때가 떠올랐다. 가물치가 사람으로 태어나면 박세완”이라고 부연해 웃음을 안겼다.박지환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박세완이 또 굉장히 사랑스럽다. 사람이 귀해 보이고 순수하다”며 “매력이 지나칠 정도”라고 덧붙였다.‘강매강’은 전국 꼴찌 강력반과 초엘리트 신임반장이 만나 최강의 원-팀으로 거듭나는 코믹 수사물이다. 오는 11일 공개.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5 12:52
프로축구

[프로축구 40년 IS 기획] 올타임 베스트11, 40년 최고 중의 최고는 누구일까

1983년 닻을 올린 프로축구가 출범 40주년을 맞았다. 프로축구는 1983년 5월 8일 서울운동장에서 '축구 수퍼리그'라는 이름으로 화려하게 막을 열었다. 당시 대한뉴스는 수퍼리그가 ‘한국 축구 중흥의 새로운 계기를 마련하고자’ 출범했다고 전했다. 원년 수퍼리그에는 프로팀 할렐루야와 유공, 실업팀 포항제철, 대우, 국민은행까지 총 5개팀이 참가했다. 개막전에서 맞붙은 유공과 할렐루야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40년, 한국 프로축구는 K리그라는 이름으로 아시아 대표 프로축구 리그로 자리잡았다. 수많은 스타들이 K리그를 통해 탄생했고, 매 시즌 치열한 경쟁과 이야기가 쏟아졌다. 프로축구 출범 때부터 현장을 함께 지켰던 일간스포츠는 프로축구 40년을 맞아 전문가 패널 10인의 설문을 토대로 한국 프로축구 올타임 베스트11을 선정했다. 전·현직 K리그 선수들을 모두 후보에 올리고 가장 뛰어난 선수를 뽑아 많은 표를 얻은 선수 11명을 추렸다. 베스트11을 뽑은 전문가 패널은 방송 축구전문 해설위원 5인과 한국프로축구연맹 및 대한축구협회의 기술 관련 임원, 베테랑 감독과 프로축구 출범 현장부터 오랜 기간 축구를 취재했던 원로 기자까지 총 10인이다.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베스트로 뽑힌 11인의 선수(4-4-2 포메이션 기준)는 공격진에 이동국과 데얀(몬테네그로), 미드필드에는 신태용, 유상철, 염기훈, 김주성이었다. 수비수 네 명은 홍명보, 박경훈, 최강희, 하석주다. 최고의 골키퍼로는 김병지가 선정됐다. 이견 크지 않았던 공격수공격수 중에는 이동국(10표)과 데얀(6표)이 몰표를 얻었다. 이동국은 전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많은 득표를 했다. K리그에서 23년간 뛰며 548경기 228골 77어시스트를 기록한 이동국은 그야말로 기록의 사나이다. 그는 통산 득점, 공격포인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통산 어시스트는 염기훈(110개)에 이어 2위이며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플레이어 중 통산 출장 경기수 1위다. 한준희 쿠팡플레이 해설위원은 “이동국은 전북 왕조의 얼굴이다. K리그 공격수로서 그의 업적을 뛰어넘을 선수가 다시 나올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이동국에 대해서는 ‘독보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통산 득점 2위(198골)의 데얀은 외국인 선수 중 유일하게 올타임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박태하 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은 데얀에 대해 “역대 프로축구 외국인 선수 중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공격수 중 황선홍(2표)과 박주영(1표)도 표를 얻었다. 이들은 국가대표 공격수로서 인상 깊은 활약을 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K리그에서 기록은 도드라지지 않는다. 황선홍은 31골을 넣었고, 박주영은 76골을 기록 중이다. 박주영은 데뷔 시즌인 2005년 18골을 터뜨리며 리그 인기를 끌어올린 센세이션의 주인공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해외리그 진출 기간도 꽤 길었고, K리그 통산 득점으로는 톱10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013년 프로축구연맹이 선정한 레전드 베스트11에는 공격에 최순호와 황선홍이 선정된 바 있다. 특히 공격수들은 리그 기록보다도 대표팀에서 보여준 활약이 많은 팬들에게 강렬하게 기억되는 것은 사실이다. K리그 기록으로 보면 통산 득점 3위는 김신욱(132골), 4위는 김은중(123골)이다. ‘기록의 미드필더’가 높은 점수미드필더 중에는 신태용(8표)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서형욱 MBC 해설위원은 “올타임 베스트11 중에서도 최고의 선수를 뽑자면 신태용”이라고 했다. 신태용은 K리그 401경기에서 99골 68도움을 기록했다. 2003년 역대 최초로 통산 60-60(60골-60어시스트) 금자탑을 쌓은 주인공이다. 성남 일화의 전성기를 이끌면서 최우수선수(MVP) 연속 2회, 베스트11에 9차례 뽑혔다. 미드필더로서 신태용의 통산 기록을 넘어선 염기훈(6표)도 기록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염기훈은 통산 어시스트 1위, 통산 공격포인트 3위(187개)에 올라 있다. 8표를 얻은 유상철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로 기억됐다. 142경기에서 37골 9도움을 올린 그는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로 모두 베스트11에 선정된 진기록을 갖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이자 K리그 울산 현대를 강팀으로 이끌었던 유상철은 강렬한 플레이를 남기고 지난 2022년 세상을 떠나 축구팬들을 가슴 아프게 했다. 5표를 얻은 김주성은 플레이도 화려했고, 많은 팬을 이끌고 다닌 스타였다. ‘갈기머리’로 대표되는 미남 스타 김주성에 대해 황보관 본부장은 “K리그 역사상 최고의 스타였다. K리그를 넘어 아시아 전체의 스타였다”고 기억했다. 이외에 ‘날쌘돌이’ 서정원(3표)과 김기동, ‘가물치’ 김현석(이상 2표)도 표를 얻었다. 강력한 피지컬과 체력을 선보였던 고정운과 기술적으로 뛰어났던 외국인 선수 몰리나, 에닝요, 세징야도 한 표씩 얻었다. 치열했던 수비진 선정후비에서는 홍명보(9표)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그리고 최강희와 박경훈, 하석주(각 5표)가 뒤를 이었다. 홍명보는 K리그에서 156경기를 뛰며 14골을 기록했다. 134경기를 소화한 박경훈은 역대 최고의 측면 수비수로 꼽힌다.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현대의 수비를 이끌었던 최강희와 ‘왼발의 달인’ 하석주도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됐다. 수비는 경쟁이 대단히 치열했던 포지션이었다. 김태영과 아디가 각 4표씩을 얻어 한 표 차로 올타임 베스트11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밖에 전북의 왕조 시대를 이끈 이용(2표)을 비롯해 홍정호, 홍철, 최진철, 김민재, 김상식 등이 한 표씩을 얻었다. 김민재를 뽑은 김대길 KBS N스포츠 해설위원은 “K리그에서 오래 뛴 선수는 아니지만, 역대 한국 수비수 중 최고의 기량이라고 생각해서 뽑았다”고 설명했다. 신의손 제치고 최고 GK 김병지골키퍼에서는 김병지가 5표를 얻어 신의손(3표, 러시아 출신으로 2000년 귀화)을 제쳤다. 이운재와 조현우가 각 1표씩을 얻었다. 김병지는 706경기(통산 1위)라는 압도적인 경기 출장 기록과 더불어 연속 출장경기(193경기), 통산 무실점 경기(229경기)에서 모두 1위에 올라 통산 기록 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김병지는 울산 소속이던 1998년 포항과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극적인 헤딩 골을 넣는 등 팬에게 즐거운 장면을 많이 만들어준 스타 플레이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황보관 본부장은 “김병지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골키퍼였다. 현대적인 스타일의 거울이다”라고 평가했다. 신의손 역시 전문가 패널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한준희 해설위원은 신의손 골키퍼에 대해 “판단력, 순발력, 신체조건 모든 면에서 한 수 위였다. 한국 프로축구 골키퍼사의 혁명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은경⋅김희웅⋅김영서 기자 2023.02.16 07:29
연예

'갓파더' 우혜림 "아들 이름은 신시우"

우혜림과 신민철의 아들 사랑이(태명)의 이름이 공개됐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이하 '갓파더')에서는 강주은과 신민철과 모자가 우혜림을 위해 함께 보양식을 요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우혜림과 강주은은 신민철의 어머니가 가져온 가물치와 손질되지 않은 돼지 족발을 보고 기절초풍해 시청자들에게 웃음 폭탄을 선사했다. 한창 요리에 집중하던 신민철의 어머니는 출산을 앞두고 다리가 부은 우혜림을 위해 발 마시지를 하는 신민철을 보고 "기가 찬다"라고 말하며 강주은에게 섭섭함을 토로했고, 우혜림은 난처함을 감추지 못했다. 요리를 끝낸 신민철의 어머니가 밥이 있냐고 물었고, 우혜림은 즉석밥을 꺼냈다. 이를 본 신민철의 어머니가 "아기를 낳으면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된다"고 걱정하자, 우혜림은 "건강한 즉석밥도 있다"고 너스레를 떨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식사를 하던 도중 강주은이 "우혜림을 잘 챙겨줘서 고맙다"라고 감사함을 표하자 신민철의 어머니는 "(우혜림의) 시아버지가 더하다. 며느리가 콜라 먹고 싶다고 하면 조용히 사 온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강주은과 우혜림은 감동을 받은 듯 눈물을 글썽였다. 밥을 다 먹은 후 가물치 진액을 마시기 시작한 우혜림은 처음에 두려워하던 모습과는 달리 원샷을 했고 신민철의 어머니는 뿌듯함을 숨기지 못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는 우혜림과 신민철의 아기 사랑이의 이름인 '신시우'가 공개됐다. "들어올 때는 2명이었는데, 나갈 때는 3명이다"라고 말하며 우혜림이 산후조리원을 퇴원하는 모습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2.03.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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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파더’ 강주은-혜림 “오 마이 갓!” 비명 난무하는 보양식 요리

강주은과 혜림이 난이도 최상 보양식 요리에 도전한다. 16일 방송되는 KBS2 ‘新가족관계증명서 갓파더’(‘갓파더’)에선 강주은과 혜림이 신민철과 그의 어머니와 함께 가물치를 요리한다. 강주은, 혜림, 신민철은 가물치의 압도적인 크기에 놀랐다. 손질할수록 더 난폭해지는 가물치에 강주은과 혜림은 연신 “오 마이 갓”이라고 외치며 당황한다는 후문이다. 이어 이들에게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온다. 한창 요리 중에 신민철의 어머니가 “기가 찬다”고 말했기 때문. 화기애애하게 식사를 준비하던 이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된다. 그런가하면 강주은은 신민철의 아버지 이야기를 듣고 울컥하기도. 아내 혜림을 위한 배려 깊은 행동을 듣고 강주은은 “사돈에게 잘 해 드려야겠다”며 감동을 드러낸다. ‘갓파더’는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4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서가연 인턴기자 2022.03.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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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토요일' 박나래, 200회 특집에도 열혈 입담

개그우먼 박나래가 tvN ‘놀라운 토요일’에서 일일 MC로 활약하는 등 다채로운 매력을 보였다. 19일 방송된 tvN ‘놀라운 토요일 - 도레미마켓’에서 200회 특집을 맞아 박나래는 붐과 자리를 체인지했다. 에게 다가가 기세등등하게 “자리 빼세요”라고 말하며 MC석을 차지했다. 곧바로 받아쓰기가 시작됐고 “(노래가) 너무 길어요”라며 당황하는 붐에게 “근데 우리 노래가 한 곡이에요”라고 받아쳐 능청스러움을 뽐냈다. 뿐만 아니라 받아쓰기 최약체 김동현과 넉살, 붐에게 MC의 권한으로 흔쾌히 노래를 한 번 더 들어볼 기회를 줬던 것도 잠시, 김동현의 터무니없는 답에 “목숨을 내놔야 할 것 같습니다”라는 급격한 태세 전환으로 차진 진행력을 과시했다. 오마이걸이 게스트로 등장, 놀토 최초 간식 게임 팀전이 시작되자 박나래는 “가물치가 가야 얘네들이 금붕어였구나 한다”라며 오마이걸의 팀원이 되기 위해 열정적인 어필을 하기도. 그러나 오마이걸은 팀원으로 태연과 키를 선택했고, 그녀는 “가물치와 배스가 어떻게 노는지 봐라”라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치열한 대결 끝에 첫 번째 게임에서 승리한 박나래는 기세를 몰아 오마이걸 효정과 댄스 배틀을 벌이는가 하면, 화려한 몸짓으로 샤크라 ‘한’ 노래와 안무를 완벽 소화해내며 토요일 밤을 뜨겁게 달궜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2.20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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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언니' 박세리 "내 태몽 가물치 승천하는 꿈"

김은혜와 조해리, 김자인이 '노는 엄마들'로 변신, 힐링 데이를 음악과 이야기꽃으로 물들인다. 내일(24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될 티캐스트 E채널 '노는 언니'에는 국가대표에서 엄마가 된 김은혜와 조해리, 김자인이 육아에서 벗어나 언니들과 함께 힐링 데이를 보내는 가운데 네버엔딩 토크타임으로 흥을 한껏 끌어올린다. 먼저 '세계 최고 클라이머' 김자인이 등산용 밧줄의 독일어인 자일과 암벽 등산의 메카 인수봉에서 글자를 따 자신의 이름을 지었다고 밝힌다. 심지어 친오빠인 김자하와 김자비의 이름도 클라이밍과 관련됐다고 덧붙여 이름부터 클라이머 운명을 타고난 삼 남매의 사연이 흥미를 돋운다. 작명에 이어 언니들의 예사롭지 않은 태몽 이야기도 귀를 기울이게 한다. 박세리는 아버지가 태몽을 꾸셨다고 언급, 커다란 가물치가 연못에서 승천하는 꿈이 자신의 태몽이었다며 남다른 클래스를 뽐낸다. 이를 듣던 '쇼트트랙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조해리도 자신의 태몽을 통해 금메달을 예상했다며 힘든 훈련을 버티게 한 비상한 태몽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런가 하면 이번 방송에는 언니들이 레트로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LP바에 도착, 각자의 신청곡을 들으며 추억에 빠진다. 임신이 되고 출산하기까지 약 1년 동안 이어폰을 꽂고 홀로 태교 음악을 들어오던 '노는 엄마들' 김은혜, 조해리, 김자인은 물론, 운동만 하던 언니들도 이런 곳은 처음이라며 들뜬 마음으로 이야기꽃을 피운다. 뿐만 아니라 조해리는 파일럿 남편 덕분에 무료로 비행기를 이용한다고 고백해 전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이들 부부의 이야기도 궁금해진다. '노는 언니'는 넷플릭스에서도 방영,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E채널을 통해 선수들의 생생한 현장 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1.08.23 15:38
축구

[K리그 개막 특집 인터뷰]'울산 레전드' 김현석 VS '전북 레전드' 최진철…"나의 팀이 우승한다"

드디어 2020시즌 K리그1(1부리그)이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극복한 방역 모범국가 한국에서 개막하는 축구리그. 한국을 넘어 아시아 그리고 전 세계에서 주시하고 있다. K리그1의 수많은 이슈 중 단연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은 두 팀이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와 '준우승 팀' 울산 현대. 지난 시즌 역대급 우승레이스를 펼친 두 팀이다. 시즌 최종전에서 우승 팀이 결정됐을 만큼 치열했다. 올 시즌도 그 흐름이 이어질 거란 예상이 지배적이다. 두 팀 모두 공격적인 영입에 성공하며 다른 팀들과 차원이 다른, K리그1 최강의 스쿼드를 꾸렸다. 전북은 2020년에도 1위 수성을 자신하며 K리그 역사상 첫 4연패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울산은 지난 시즌의 한을 풀고, 2005년 우승 이후 15년 만에 정상을 바라보고 있다. 2020시즌 핵심 키워드는 다시 한 번 '현대가(家)' 전쟁이다. 2019시즌보다 더욱 치열하고 뜨거운 우승 경쟁이 이제 곧 시작된다. 전북과 수원 삼성이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다음 날 울산이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상주 상무와 일전을 펼친다. K리그1 개막을 앞두고 일간스포츠는 울산, 전북 두 클럽의 '레전드'와 인터뷰를 가졌다. 한 명은 '가물치'라는 별명으로 울산의 황금기를 열였던 간판 공격수 김현석. 다른 한 명은 '전북의 방패'라 불리며 전북의 상징이 된 간판 수비수 최진철이다. 두 선수 모두 '원 클럽 맨'으로서 구단 역사상 최고의 레전드로 꼽히고 있다. 김현석은 1990년부터 2003년까지 울산에서 371경기 110골54도움을 기록했다. 1996년 울산을 사상 첫 우승으로 이끌며 MVP를 수상했고, 1997년에는 득점왕을 차지했다. 그는 울산을 넘어 K리그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이다. 최진철은 1996년부터 2007년까지 전북에서만 뛰며 312경기 출전, 28골11도움을 올렸다. 전북의 FA컵 3회 우승의 중심이었으며, 2006년 전북의 사상 첫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우승 주역이었다. 최진철 역시 전북을 넘어 한국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날렸다. 두 전설은 인터뷰 내내 '나의 팀'에 대한 애정을 듬뿍 드러냈다. 그리고 2020시즌 우승 팀은 '나의 팀'이 될 것이라 확신했다. 전설적 공격수와 수비수 다웠다. 김현석은 울산의 강점을 앞세워 매섭게 공격했고, 최진철은 전북의 강점을 방패삼아 철통수비를 펼쳤다. 한 자리가 아니라 따로 인터뷰를 진행했고, 두 전설의 메시지를 한 곳에 모았다. -요즘 어떻게 지내나.(김현석은 울산대 감독, 최진철은 중국 U-25 대표팀 코치) 김현석(이하 김) : 코로나19로 인해 경기는 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 주부터 훈련을 조금씩 시작을 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대학 축구 스케줄이 나오지 않았다. 최진철(이하 최) : 작년 초에 중국으로 가서 대표팀 2군 선수들 훈련을 시켰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한국에서 쉬고 있다.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을 보고 어떻게 진행되는 지 지켜봐야 한다. 이렇게 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원 클럽 맨' 자부심에 대하여.(두 선수 모두 한 팀에서 12시즌, 300경기 이상 출전) 김 : 항상 울산은 나의 팀이라 생각을 한다. 과거에도 지금도 울산은 내 팀이다. 요즘 보면 한 클럽에서 선수 생활을 해서 끝마치는 선수들이 많지 않다. 이적이라는 게 활성화가 된 시대다. 그래서 '원 클럽 맨' 되기가 쉬운 상황이 아니다. 이런 걸 보면 자부심도 생긴다. 어떤 면에서 '원 클럽 맨'을 꿈꾸는 후배들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원 클럽 맨'으로 남은 것에 만족한다. 최 : 개인적으로 전북은 정말 많은 애정이 가는 팀이다. 내가 선수생활 동안 한 팀에서만 뛰었다. 그래서 전북은 항상 관심이 가고 신경이 쓰이는 팀이다. 자부심, 물론 있다. 당시 내가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한 팀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하면 그 팀에서 선수 생활을 끝내는 것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다. 다른 팀에서, 다른 지역에서 다른 경험을 느껴보지 못한 것에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아쉬움 보다는 '원 클럽 맨'의 자부심이 더욱 크다. -'나의 팀'에게 우승 응원 메시지를 보낸다면. 김 : 선수로 1996년 울산의 첫 우승을 경험했고, 코치로 2005년 두 번째 우승을 했다. 공교롭게도 내가 울산에 몸담고 있을 때 우승 2번 했다. 축구라는 종목이 전력이 좋다고 우승할 수 있는 종목이 아니다. 26년 축구인으로서 경험한 것을 비춰보면 멤버도 좋아하고 하고 운도 따라줘야 한다. 우승을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우승은 하늘이 점지해주는 것 같다. 하하. 작년에도 울산이 95% 우승했다고 본다. 하지만 5%의 우승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좋은 멤버와 함께 승운도 따라줘야 하고, 홈 팬들의 응원과 지지, 그런 기가 다 모아져야 점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한다. 올해 그렇게 될 수 있다. 울산이 우승할 수 있다. 울산이 우승하기를 원한다. 나의 마음도 항상 울산의 우승을 응원하고, 몸도 항상 운동장에 가서 울산을 응원한다. 최 : 전북이라는 팀은 워낙 좋은 팀이다. 선수 각자가 굉장히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올해도 우승권에 가장 근접해 있는 팀이다. 선수 개인 능력을 100% 발휘한다면 어떤 팀도 넘보지 못하는 팀이 될 것이다. 항상 전북이라는 팀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다보면 당연히 우승이라는 타이틀도 가능할 것이다. 전북의 이런 상황이 개인적으로는 부럽다. 내가 선수생활할 때 전북은 우승권에 있지 않았다. 선수 시절을 생각할 때마다 항상 부럽다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 '나의 팀'이 우승한다. 김 : 올해만큼은 울산이 우승을 해야 한다. 그동안 울산은 준우승 경험을 많이 했다. 이 경험 또한 우승을 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준우승 말고 우승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내가 울산의 연습경기를 봤는데 스쿼드도 너무 좋고, 경기력도 너무 좋다. 우승팀 전력, 경기력이었다. 실전에서 이 모습을 어떻게 발휘하느냐가 중요하다. 지금으로 봐서는 우승할 수 있는 경기력이다. 올 시즌 울산이 1강이라고 생각한다. 울산이 우승을 해야한다는 마음이 앞서서 그런가, 울산이 다 잘하는 것 처럼 보인다. 하하. 최 : 일단 선수 개인의 능력이 너무나 뛰어나다. 하지만 축구라는 게 개인 능력만 뛰어나다고 해서 우승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전북은 이 부분도 채울 수 있는 팀이다. 전북의 경우 모자라는 부분들을 선수들끼리 서로 많이 채워주고 있다. 조직력까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정상으로 갈 수 있는 팀이다. 아시아에서도 충분히 우승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다. -'나의 팀'에 기대되는 선수 1명. 김 : 울산에 여러 좋은 선수들이 있지만 역시나 이청용이다. 유능한 선수를 울산이 영입했다. 이 정도 퀄리티의 선수를 영입했으니, 이청용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클 수 밖에 없다. 나 역시 이청용에 대한 기대감이 가장 크다. 올 시즌 울산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할 것이고, 많은 역할을 해낼 것이다. 최 : 개인적으로 (이)동국이를 잘 알고 있다. 동국이가 팀의 구심점 역할을 한다. 올해도 팀의 중심을 잘 잡아줄 것이다. 다치지 않고 이렇게 오래할 수 있는 것, 후배지만 대단하다. 나도 선수생활을 37세까지 했다. 지금 보면 그 이상을 하는 선수들이 많다. 체력적으로 준비됐고, 체력 이외로도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팀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가 있다는 건, 단순히 경기장에서만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경기장 밖에서도 도움이 된다. 이런 선수의 존재는 중요하다. -'나의 팀' 라이벌을 어떻게 보고있나. 김 : 전북이 올해 팀을 어떻게 정비하고 스타트 할 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생각에는 간절함과 동기부여에서 울산보다 약할 거라고 본다. 우승을 계속하다보면 타성에 젖을 수 있다. 보강 선수를 봐도 전북보다 울산이 훨씬 낫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울산을 1강으로 보고있다. 최 : 울산에 대해 파악을 잘 하지 못했다. 하하. 작년 두 팀 덕분에 매우 재미가 있었다. 이 라이벌 관계가 안갯속에서 끝까지 재미있었다. 울산도 어느 정도 뒷심을 발휘한다고 하면, 이청용도 왔고, 우승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리그가 축소된 만큼 한 경기, 한 경기가 두 팀에 매우 중요할 것이다. 올해 역시 두 팀의 라이벌 구도가 좋은 장면, 재미있는 장면을 만들어낼 것이다. 최용재 ·김희선 기자 choi.yongjae@joins.com 2020.05.0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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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여기] 한겨울 뜨끈한 한 그릇, 예산 어죽 먹으러 가볼까

커다란 솥단지 걸고 잡은 물고기에 대파·양파·생강·마늘·고추장·고춧가루·불린 쌀이랑 국수·수제비까지 끼니 될 만한 것 몽땅 넣고, 푹푹 끓여서 흐물흐물해진 생선 살에 밥과 국수, 수제비가 들어가 걸쭉해진 국물 한 사발 푸짐하게 나눠 먹는 음식이 ‘어죽’이다. 충남 예산에서는 1964년 둘레 40km에 이르는 관개용 저수지를 준공하자, 동네 사람들이 농사짓는 틈틈이 모여서 솥단지를 걸고 고기를 잡았다. 붕어·메기·가물치·동자개(빠가사리) 등 잡히는 대로 푹푹 끓이다가 고춧가루 풀고 갖은 양념에 민물새우 넣어 시원한 국물을 만들고, 불린 쌀에 국수와 수제비까지 넣어 죽을 끓인 뒤 다진 고추와 들깻가루·참기름을 넣고 한소끔 더 끓여 먹었다. 이것이 ‘충남식 어죽’의 탄생이었다. 지금 예당관광지로 개발된 예당호 일대에는 저마다 비법으로 만든 어죽과 붕어찜·민물새우튀김 등을 파는 식당 10여 곳이 있다. 여기도 맛집이 있어서 이름난 식당은 줄을 길게 서야 하니 식사 시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어죽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난 뒤, 아름다운 예당호를 느릿느릿 걸으며 소화를 시켜보자. 지난해에는 길이 402m를 자랑하는 예당호출렁다리가 완공됐고, 5.2km에 이르는 ‘느린호수길’도 개통했다. 산책의 시작은 예당호출렁다리다. 예당호출렁다리는 입장료도, 매표소도 없어 그냥 걸으면 된다. 내진 설계 1등급을 받을 정도로 안전하고 튼튼한 예당호출렁다리는 어른 3150명이 한꺼번에 올라가도 끄떡없다. 다리 주변에는 기념사진 찍기 좋은 조형물도 있고, 다리 중간에는 투명한 바닥에 전망대까지 갖춘 주탑도 있다. 주 중에는 느릿느릿 여유롭게, 주말이면 사람 따라 흘러가듯 걸을 수 있는 곳이다. 밤에는 형형색색 조명으로 출렁다리가 찬란하게 빛난다. 그러데이션 기법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무지갯빛 LED 조명이 환상적이라, 데이트나 가족 나들이 코스로 그만이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2.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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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어디] 가을, 오후를 만끽할 수 있는 도심 속 여행지

도심을 벗어나지 않아도 가을 단풍의 '붉은빛'과 노을이 만드는 '붉은빛'을 만끽할 수 있는 곳들은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11월, 짧은 가을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여행지 두 곳을 소개한다. 일몰과 야경이 일품인 대전 ‘대동하늘공원’과 가을의 생태를 눈에 담을 수 있는 ‘광주호 호수생태공원’이다. 언덕 위 벽화마을, 대전 대동하늘공원 대전역에서 멀지 않은 대동하늘공원은 낮에는 알록달록한 벽화를 구경하고, 밤에는 반짝이는 풍차와 대전 시내 야경에 빠지는 감성 충만한 여행지다. 대전 시민도 알음알음 찾아올 정도로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요즘 일몰과 야경 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발걸음이 점점 늘고 있다.대동하늘공원이 자리한 동구 대동에는 한국전쟁 때 피란민이 모여 살던 달동네가 있다. 비탈진 마을의 좁은 골목을 따라 오래된 집이 성냥갑처럼 다닥다닥 붙어 있어 어렵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달동네 하면 왠지 어둡고 무거운 느낌이지만, 이곳은 오히려 밝고 화사한 분위기다. 동네 담벼락에 그려진 예쁜 벽화 덕분에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마음마저 환해진다.달동네 풍경이 달라진 건 2007년 공공 미술 프로그램이 실시되면서부터다. 지역 미술인과 동네 주민이 함께 벽화 작업을 하고 마을을 꾸미기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르렀다. 그 사이 벽화가 덧칠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지만, 이후 벽화를 재정비하고 축제를 개최하며 대전의 대표적인 벽화마을로 자리매김했다. 입체적인 벽화도 있어 더욱 재미나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벽화 앞에서 사진을 찍어보자. 주민이 거주하는 공간이므로 소란스럽게 관람하거나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것은 피한다.벽화를 둘러본 뒤 대동하늘공원에 올라가는 코스다. 대동에서 가장 높은 언덕마루에 위치한 공원으로, 이름처럼 하늘 아래 펼쳐진 작은 쉼터다. 벤치와 정자, 나무 그네가 있어 조용히 쉬었다 가기 좋다. 언덕 가장자리에 있는 풍차는 대동하늘공원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다. 원래 목재로 지었지만, 외관에 타일을 붙이고 야간 조명을 강화해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거듭났다. 밤하늘 아래 찬란히 불을 밝힌 풍차는 이곳에서 빼놓을 수 없는 포토존이다.풍차 앞에 서면 도심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진다. 대동하늘공원이 자리한 언덕은 해발고도 약 127m에 이르지만, 작은 건물이 오밀조밀한 도시 전경이 훤히 내려다보인다. 보문산과 계룡산 등 겹겹이 이어진 산자락이 도시를 병풍처럼 둘러싸 더욱 신비로운 느낌이다.해가 질 무렵이면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일몰을 기다린다. 이곳에서 처음 맞는 일몰과 야경은 숨은 보물이라도 찾은 듯 벅찬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붉은 태양이 쌍둥이처럼 생긴 한국철도공사 빌딩 사이로 사라져갈 때면 여기저기서 작은 탄성이 나온다. 찰나의 순간을 잡으려는 카메라 셔터 소리도 끊이지 않는다. 노을이 지나간 자리에 어둠이 깔리면 도시는 하나둘 불을 밝힌다. 이곳 야경은 화려함보다 소박하고 은은한 멋이 배어난다. 마치 바쁜 하루를 보낸 이들을 위로하는 따스한 불빛처럼 느껴진다.연인과 여행한다면 사랑을 약속하는 자물쇠를 준비해보자. 풍차 옆에 자물쇠를 걸어두는 거치대가 있다. 풍차가 있는 반대쪽 오솔길을 따라가면 대동하늘공원의 또 다른 명소 연애바위(혹은 사랑바위)에 닿는다. 바위 사이가 움푹 파여, 연인들이 이곳에 숨어 사랑을 속삭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빈티지한 카페와 소품숍은 대동하늘공원을 여행하는 또 다른 재미다. 지역 작가들이 만든 책과 소품이 눈길을 끄는 ‘머물다가게’는 대전 토박이 가이드가 동행하는 도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소개된 ‘대동단결’은 전망 좋은 카페로 유명하다. 촬영 당시 유재석과 조세호가 앉은 자리는 일몰을 감상하는 명당으로 꼽힌다. 산책하기 좋은 힐링 명소, 광주호 호수생태원 광주 시민이 사랑하는 힐링 명소, 광주호 호수생태원은 물가와 숲속을 거닐며 한가로운 늦가을 오후를 만끽하기 좋은 곳이다. 생태 연못, 습지 보전 지역, 호수 전망대, 메타세쿼이아 길, 버드나무 군락 등 볼거리가 풍성하고 포토존이 많아 나들이와 데이트 코스로 인기다. 가사 문학 관련 유적지 식영정, 소쇄원, 환벽당과 함께 하루 일정으로 즐기기에도 그만이다.잔잔한 호수 주변으로 산책로가 이어지고, 군데군데 전망대와 쉼터도 있다. 봄이면 진달래와 개나리가 피고, 여름에는 수국,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과 새하얀 구절초 군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다양한 수생식물과 조류,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류를 관찰할 수 있어 자연 학습장으로도 이용된다. 원내에 마련된 무등산생태탐방원에서 계절별 자연 놀이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광주호 호수생태원은 지난해 4월 공식 인증을 받은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자연 명소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산책로 6개(버들길, 풀피리길, 별뫼길, 가물치길, 돌밑길, 노을길)는 총 5km로, 산책과 조망을 포함해 2시간 30분~3시간이면 넉넉히 돌아볼 수 있다. 자유롭게 둘러봐도 상관없지만, 이왕이면 스탬프 투어를 추천한다. ‘자연 속으로 떠나는 생태 여행’을 주제로 한 스탬프 투어가 11월 말까지 계속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입구 오른쪽 무등산권 세계지질공원 에코센터에서 스탬프 북을 받아 9개 지점에 설치된 스탬프 박스에서 스탬프를 찍으면 된다. 9개를 모두 찍으면 기념품도 준다. 스탬프 박스 위치는 스탬프 북 속 지도를 참고한다.인상적인 곳을 몇 군데 꼽아보면, 먼저 첫 번째 스탬프 지점인 충효동 왕버들군(천연기념물 539호)이다. 광주호 호수생태원 입구 맞은편에 거대한 왕버들 세 그루로, 수령이 400년 안팎에 높이 10m 내외다. 원래 소나무와 매실나무 각 한 그루, 왕버들 다섯 그루가 있었다는데, 지금은 왕버들 세 그루만 남았다.다음은 네 번째 스탬프 지점인 판문점 도보다리 재현 시설이다. 2018년 4월 1차 남북정상회담에서 화제를 모은 판문점 도보다리, 남북 정상이 마주한 의자와 탁자가 있다. 여기서 습지 위로 놓인 데크 산책로를 따라가면 다섯 번째 스탬프 지점인 9남매 왕버들을 만난다. 한 뿌리에서 9개 가지가 뻗어 나온 모양이 눈길을 끈다. 이 나무는 첫 번째 스탬프를 찍은 충효동 왕버들군의 자손이라고. 이곳에 벤치가 있어 호수를 바라보며 조용한 시간을 즐기기 적당하다.마지막으로 여섯 번째 스탬프 지점인 메타세쿼이아 길과 구절초 단지다. 탐방객이 가장 좋아하는 곳으로, 하늘을 향해 쭉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늘어선 길을 느릿느릿 걷다 보면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길 한쪽에는 새하얀 구절초 군락이 풍경화처럼 펼쳐진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1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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