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160건
뮤직

뉴진스, SNS 개설하고 독립 행보 괜찮을까...법조계 VS 업계 온도차 [IS포커스]

그룹 뉴진스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어도어와의 전속계약 해지를 천명한 지 3주차에 접어들었다. 뉴진스의 ‘프리’ 선언에 어도어가 전속계약유효확인의 소를 법원에 제기, 팽팽하게 맞서며 결국 분쟁의 길에 접어든 상황에서 최근 뉴진스가 공식 SNS를 개설하고 어도어와 분리된 독자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이들의 행보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기자회견 직후 뉴진스의 계약해지 선언의 유효성 여부가 법조계를 뜨겁게 달궜다면, 이들의 독립 활동이 계속됨에 따라 업계에서도 이들의 선택과 행보를 둔 논쟁이 치열하다.◇ “일방선언도 해지는 해지” 법조계 다수론에 엔터업계는 우려 지난달 28일 뉴진스의 긴급 기자회견 후 어도어는 복귀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뉴진스가 입장 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밝힘에 따라 어도어는 지난 3일 서울중앙지법에 전속계약이 유효함을 확인해달라는 소장을 냈다. 이에 뉴진스와 어도어간 갈등은 계약 분쟁으로 비화됐고, 일단 법조계로 공이 넘어갔다. 사태 초반부터 현재까지 법조계는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절차에 따른 뉴진스의 계약해지 선언으로 인해 양측의 계약 관계는 일단 해지된 것으로 본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법무법인 존재 노종언 변호사는 “민법상 계약 당사자 일방의 해지 의사표시가 상대방에게 도달한 시점부터 해지 효력이 발생한다. 이를 되돌리려면 계약의 유효성을 주장하는 측이 소송을 통해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는 “전속계약 분쟁은 누구에게 귀책사유가 더 있는지 확정할 수 없는 경우라도 객관적으로 신뢰관계 파탄이 명백한 경우 소속사와 아티스트간 관계 유지를 강제하는 것은 오히려 불합리하다며 전속계약 해지를 인정한 대법원 사례도 있다”면서 “결국은 뉴진스의 계약해지 통보가 유효하냐 무효하냐에 따라서 11월 29일 이후 활동에 대한 손해배상 내지는 정산 승패가 갈릴 것”이란 의견을 냈다. 전속계약 분쟁에 새로운 시각을 환기한 뉴진스의 행보에 잠시 얻어맞은 듯했던 엔터 관련 협회들은 어도어의 소 제기 후 연달아 뉴진스의 일방적 전속계약 해지를 비판하고 나섰다.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는 “법적 기준과 산업적 관행을 모두 무시한 행위”라고 비판하며 뉴진스를 향해 어도어와의 대화를 포함한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 역시 “이러한 분쟁이 발생했을 때 이렇게 선언만으로 전속계약이 해지될 수 있다는 주장은 단기 계약이 아닌 수년의 장기 계약 더 나아가 연습생 시절부터 투자를 진행하는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산업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다준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런가하면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는 뉴진스를 향해 “기획사와 진정성 있는 대화로 협의하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사법부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면서도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 의혹을 받는 가수를 차트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는 입장까지 발표했다.하지만 음콘협의 이 같은 입장에 대해 음원 소비자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작동되는 차트에 인위적인 힘을 가한다는 비난도 쏟아졌다. 정민재 대중음악 평론가는 SNS를 통해 “(뉴진스 건을 탬퍼링으로 볼 수 있는지 그 여부를 떠나) 탬퍼링이 산업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에는 동의하나 그렇다고 해서 차트에서 임의로 배제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차트는 현실을 최대한 그대로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 무슨 이유에서든 차트 주관사가 임의로 특정 아티스트, 기획사의 데이터를 제외한다는 건 공신력을 스스로 걷어차는 행위”라고 일갈했다. ◇ 독자 활동 가시밭길..신규 스케줄 괜찮을까 현재 뉴진스는 기존 스케줄을 차질 없이 소화하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밴드 요아소비 콘서트 게스트 출연을 비롯해 25일 ‘2024 SBS 가요대전’, 27일 ‘제9회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31일 ‘Mnet 카운트다운 재팬 24/25’, 내년 1월 4일 ‘39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등의 무대를 앞둔 이들은 모든 무대 준비를 성실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진스는 스케줄과 별개로 기존 어도어의 소통 플랫폼 포밍이 아닌 새로운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팬들과 소통을 재개했다. 이들은 지난 14일 신규 인스타그램 계정 ‘진즈 포 프리’(Jeanzforfree)를 오픈하고 탄핵 촉구 집회에 나서는 팬들을 위해 ‘선결제 나눔’ 행보에 나섰다. 이외에도 멤버들은 일상 사진을 다수 공유하며 팬들과의 유대감을 공고히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개약 해지 선언 이후 무대 안팎에서 자신들을 소개할 때 뉴진스라는 팀명을 애써 언급하지 않음으로써 ‘어도어 소속 아티스트’가 아님을 분명히 하고 있는 모습이다.다만 뉴진스가 독자적 활동을 계속하기 위해 가족회사든 법인을 설립하거나 다른 소속사에 들어갈 경우 어도어에서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기에 이들의 행보가 순탄치는 않아 보인다. 뉴진스가 어도어의 위반 사유로 인해 계약이 해지됐다며 별도 법인을 설립하더라도 이들과 신규 계약을 체결할 당사자가 리스크를 감안하지 않는다면 계약 체결에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엔터 관계자 A씨는 “뉴진스의 계약해지 파격 선언은 신선했고, 그들의 행보를 응원하지만 현실적으로 활동이 쉽지 않을 것 같은 게 사실”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 B씨는 “뉴진스의 주장이 법정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지게 되면 업계에서 계약해지 선언이 줄줄이 이어질 것”이라는 법원 결정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업계에 오래 몸담으며 전속계약 분쟁을 직·간접 경험했다는 매니지먼트 관계자 C씨는 “뉴진스가 표준계약서에 명시된 절차대로 해지 통보를 했더라도 현 시점에서 어도어와의 계약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이같은 불안정성을 감수하며 뉴진스를 쓰겠다는 결정을 하는 업체가 얼마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찌 됐건 소송에선 한쪽이 승리하는 결과가 나오겠으나 결국 상처뿐인 승리고, 모든 대중을 납득시키긴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법의 판단과 별개로 업계 상식에 대한 상호 존중과 열린 자세는 양측 모두에게 필요하다. 현재의 경도된 태도를 벗어나 보다 열린 자세로 대화에 나서는 것도 생각해 볼 지점”이라고 지적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7 05:48
생활문화

'반려견과 메리 크리스마스' 오은서, 조정민 '젤리젤리 성탄절' 음원 발매

그림의 특별한 힘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더불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사회 공헌 프로젝트 ‘Hug & Hub’의 네 번째 음원 ‘젤리젤리 성탄절’이 발매됐다.이번 음원에는 최근 활발한 활동으로 대중의 주목을 받고 있는 아역배우 오은서와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만능 엔터테이너 가수 조정민이 참여했다.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프로젝트에 활력을 불어넣었다.‘젤리젤리 성탄절’은 반려동물을 위한 캐럴송으로, 하얀 눈 위에서 뛰노는 강아지와 반려인의 모습을 그려냈다. 눈 위에 발도장을 찍으며 노는 강아지의 행복한 마음과 크리스마스의 설렘이 가사에 담겨 듣는 이들에게 따뜻함을 전한다.‘Hug & Hub’ 제작사 ‘아서’의 김정교 대표는 “오은서와 조정민의 사랑스럽고 발랄한 매력이 이번 프로젝트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반려동물 모바일 케어 플랫폼 ‘인투펫’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인투펫’은 동물병원 제휴를 통해 반려동물의 백신 및 내원 내역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산책 및 커뮤니티 활동을 통한 포인트로 유저들의 자발적인 기부를 유도하고 지속적인 후원을 실천하고 있다. 한편, ‘젤리젤리 성탄절’ 음원을 활용해 릴스를 업로드하면 사단법인 ‘유행사’에 사료가 기부돼 도움이 필요한 유기동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제작사는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2024.12.16 17:05
문화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신vs구 캐럴 경쟁... 겨울 연금 노린다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새로운 ‘캐럴 송’이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벚꽃엔딩’이 ‘벚꽃연금’으로 불릴 정도로 매년 큰 사랑을 받으면서 잘 만든 시즌송의 가치는 이미 증명됐다. 더구나 K팝 스타들의 글로벌 인기가 높아진 상황. 잘 만든 캐럴 송은 매년 글로벌 인기를 끌 수 있다는 기대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때문에 당분간 음원차트는 구 캐럴과 신 캐럴의 경쟁으로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건 방탄소년단(BTS) 뷔다. 뷔는 지난 6일 1942년 발매된 빙 크로스비의 명곡을 자신만의 느낌으로 재해석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발표했다. 이 노래는 발매 직후 프랑스, 일본, 핀란드, 브라질 등 전 세계 43개국 아이튠즈 ‘톱 송’ 차트 1위에 올랐다. 뷔는 ‘화이트 크리스마스’ 외에도 선배 가수 박효신과 협업한 듀엣곡 ‘윈터 어헤드’도 발표했다. ‘윈터 어헤드’는 로맨틱한 가사와 멜로디가 돋보이는 재즈 팝 장르의 곡이다. ‘윈터 어헤드’는 지난 10일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 99위로 처음 올랐다. 뷔는 이 곡으로 솔로로서 ‘핫 100’에 다섯 번째 진입했고, 박효신은 처음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가수 케이시도 지난 8일 새 싱글 ‘녹지않을게’를 발매하며 연말을 포근하게 물들였다. ‘녹지않을게’는 케이시가 데뷔 9년 만에 처음으로 발표하는 첫 겨울 발라드다. 이 노래는 캐럴 특유의 미디어 템포 멜로디에 케이시의 따뜻한 목소리가 더해졌다. 특히 “사박사박 발소리에 맞춰 너의 손을 잡고 고백할게”와 같이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다리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가삿말이 인상적이다. ‘녹지않을게’는 발매 직후 멜론 실시간 차트 ‘핫 100’에 빠르게 진입, 기발매곡 ‘그때가 좋았어’와 함께 동반 순위 상승 중이다. 현재 미국 투어 중인 피프티 피프티도 팬들을 위해 지난 9일 깜짝 겨울 발라드를 발표했다. ‘웬 유 세이 마이 네임’은 피프티 피프티가 5인조로 개편된 후 처음 선보인 시즌 송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것만으로 이 겨울이 따뜻해진다는 내용을 담았다. 포근한 겨울 분위기를 담아낸 ‘웬 유 세이 마이 네임’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이후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 상위권 순위에 올랐다.팬들은 “아름다운 선율과 다섯 명의 아름다운 보이스가 한데 어우러졌다”, “크리스마스를 대표할 노래” 등의 호평을 했다. 15일 기준 ‘웬 유 세이 마이 네임’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800만 회 돌파를 앞두고 있다. ‘구 캐럴’ 들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가 30년 전 부른 ‘크리스마스 연금 곡’이 또다시 빌보드 차트 1위를 석권했다. 지난 9일 머라이어 캐리의 캐럴 ‘올 아이 원트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역대 통산 15주 1위를 차지했다. 1994년 11월 발표된 이 곡은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머라이어 캐리를 차트로 소환한다. 머라이어 캐리는 지난달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지금이야!!!”(It’s Time!!!)라고 올리고 ‘크리스마스 여왕’의 귀환을 익살스럽게 알렸다. 국내 가수들이 부른 ‘구 캐럴’도 국내 음원 차트 상위권에 속속 진입하는 중이다. 그룹 엑소가 2013년 12월 9일 발매한 ‘첫눈’은 15일 기준 멜론 음원차트 ‘톱 100’ 9위에 안착했다. 지난달 26일 전국 각지에서 첫눈으로 ‘함박눈’이 내리면서 엑소의 ‘첫눈’ 역시 청취자 수가 전날 대비 무려 55.0%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외에도 성시경 ‘너의 모든 순간’, 아이유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성시경·박효신·이석훈·서인국·빅스 ‘크리스마스니까’, SG워너비·브라운아이드걸스 ‘머스트 해브 러브’ 등 발매 후 10년 이상 지난 ‘겨울 시즌 송’들이 멜론 톱100 차트에 진입했다. 음악투자 플랫폼 뮤직카우 관계자는 “흔히 캐럴 연금, 벚꽃 연금 등으로 불리는 시즌 송은 한 번 각인되면 매 계절마다 스트리밍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저작권료 상승 추이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다. 때문에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음악 투자 시장에서도 거래량이나 거래가 등의 변동이 활발한 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디지털 음원 시대로 전환되면서 과거에 발매된 명곡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고, 각종 챌린지 등으로 묻혀 있던 명곡들이 소환되는 경우도 늘어나면서 시즌송의 경우에도 발매된 지 오래된 구곡들이 저력을 발휘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고 덧붙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2.16 05:45
드라마

‘수상한 그녀’ 감독‧작가 “원작과는 색다른 매력”

‘수상한 그녀’의 박용순 감독과 허승민 작가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 제작 스튜디오브이플러스, 아이디어팩토리, 하이그라운드, 예인플러스)는 칠십 대 할머니 오말순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로 변하게 된 뒤 젊은 시절 못다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가수에 도전하며 빛나는 전성기를 즐기게 되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다.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원작보다 확장된 캐릭터와 스토리로 예비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다.박용순 감독은 작품을 통해 전달하고 싶은 이야기로 “한 번쯤 휴먼드라마, 가족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내가 할 수만 있다면 작품을 통해 부모님께 선물을 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또한 그는 “이 드라마는 미안한 가족들에게 보내는 반성문이기도 하다. 좁게는 모녀간 갈등에서 넓게는 세대 간의 문제, 참 쉽고도 어려운 가족 간의 소통 문제를 다루고 싶었다”고 덧붙였다.허승민 작가는 영화와의 차별점에 대해 “먼저 아가씨인 척하는 할머니가 아닌 진짜 여자가 된 오두리인 것 같다. 800만이 넘는 관객이 이미 영화관에서 만난 영화이기 때문에 굳이 드라마로 만든다면 그 이유가 분명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영화를 넘어서고 싶다는 욕심보다는 영화의 감동과 재미 그 너머로 이면에 다 담지 못한 새로운 이야기를 시청자들에게 풀어드리고 싶다. 사실 작지 않은 욕심 때문에 정말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박용순 감독과 함께 잘 헤쳐나간 것 같다”며 본 작품에 기대감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10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연출 측면에서 요즘 시대에 맞는 정서적 변화를 위해 많이 고민했다는 박 감독은 “다시 청춘으로 돌아간다면 어르신들의 희망, 보다 솔직한 꿈의 실현과 연애담, 몸이 젊어져 당장 맞닥뜨린 아름다운 사랑에 대하여 적극적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고, 허 작가는 “시간이 흐른 만큼 고부 갈등이나 영화의 킥 포인트였던 할미다움을 강조하고자 하였고 취해졌던 설정 대부분은 현재 많이 변한 부분이기 때문에 이를 피해 가면서 특유의 재미를 찾아갔다. 시청자들이 불편해할 수 있는 설정을 과감하게 벗어나려고 노력했다”며 극의 진정성을 더했다.한편 허 작가는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로 오말순을 선택했다. 그 이유로 그는 “오두리라는 탈을 쓰고 한껏 사랑스러워진 말순에겐 오직 이 드라마를 통해 만날 수 있는 매력이 있다. 나이 들어도 사랑스럽고, 수줍고, 귀여울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는 캐릭터다. 나이 들어도 젊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얼마든지 파워풀하고 엣지 넘칠 수 있다는 것을 시청자분들도 말순과 그녀의 매력을 보며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이어 박 감독은 촬영 현장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착하고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스탭이 모여 너무나 감사했다. 드라마 내용 자체도 밝고 유쾌했기 때문에 촬영장 또한 굉장히 즐거웠다. 이 에너지가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거라고 기대한다. 첫 촬영부터 마지막 촬영까지 현장 가는 길이 항상 설렜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마지막으로 박 감독은 “시청자들이 힘든 세상 속 ‘수상한 그녀’를 시청한 뒤 아무 생각 없이 활짝 웃고 힐링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허 작가는 “기존 영화를 보았던 분들이 많아 행여 이야기가 뻔하다는 생각과 선입견을 품지 말고 시청 부탁드린다. 또한 개성 강한 장르물들과는 다른 드라마 ‘수상한 그녀’만의 단짠단짠한 맛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수상한 그녀’는 오는 18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 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15 17:11
예능

‘전현무와 핑크빛’ 홍주연 아나, ‘KBS 카운트다운 쇼’ 메인 MC 발탁 [공식]

KBS 대세 아나운서들이 ‘카운트다운 쇼’를 이끈다.13일 KBS 측은 “KBS 홍주연 아나운서가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LIGHT NOW’(이하 ‘카운트다운 쇼’의 메인 MC로 발탁됐다”고 밝혔다.홍주연은 KBS 48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KBS 뉴스광장’을 비롯한 다양한 뉴스를 진행했다. 현재는 KBS 쿨FM ‘스테이션 제로’, ‘시대음감’ 등 라디오의 DJ로 청취자와 소통 중이다.특히 홍주연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현지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파리올림픽 여신’이란 별명을 얻었고, 최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선배인 방송인 전현무와 핑크빛 분위기를 자아내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KBS 정은혜 아나운서가 ‘카운트다운 쇼’ 내 시민 인터뷰 진행을 맡아 방송에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카운트다운 쇼’는 2024년의 마지막 날과 2025년의 시작을 함께 하는 축제의 장으로서, 오는 31일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전 세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상과 무대를 통해 대한민국 카운트다운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앞서 박진영(J.Y. Park), 별, 2am, 잔나비, 스텔라장(Stella Jang), 최유리,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케플러(Kep1er), 싸이커스(xikers), 올아워즈(ALL(H)OURS), 나우어데이즈(NOWADAYS), 배드빌런(BADVILLAIN), 세이마이네임(SAY MY NAME) 등 다양한 장르의 K팝 가수들이 출연을 확정했다.한편 ‘카운트다운 쇼’는 13일 금요일 오후 3시부터 KBS 홈페이지를 통해 방청 신청이 가능하며, 방청객에게는 LED 너클과 대형 핫팩 2매 등을 지급할 예정이다.방송은 오는 31일 오후 11시부터 KBS 2TV와 KBS KPOP, KBS엔터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13 19:40
뮤직

음콘협, 탬퍼링 의혹 가수 써클차트 배제 방안 검토 [전문]

한국음악콘텐츠협회(음콘협)가 최근 가요계 이슈로 떠오른 탬퍼링(계약 만료 전 사전 접촉)을 방지하고자 관련 의혹을 받는 가수를 차트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음콘협은 13일 성명서를 내고 “본 협회가 운영하는 써클차트는 탬퍼링 의혹이 제기된 기획사 및 관련 아티스트의 앨범, 음원 판매량을 집계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와 더불어 써클차트가 데이터를 제공하는 음악 방송 프로그램 및 국내 주요 음악 시상식에도 이들을 제외하고 공급하는 것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음콘협의 이번 성명은 그룹 뉴진스가 어도어와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하고 독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사의 템퍼링 의혹이 불거진 데 대한 업계 전반의 분위기를 수렴한 입장 발표다. 이에 음콘협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에 대해 “최근 한 매체에서 보도된 의혹에 대한 정확한 입장과 사실관계를 밝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 뉴진스에 대해서는 “전속계약의 충실한 이행을 담보하고 기획사와 진정성 있는 대화로 협의하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경우 사법부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와 정부를 향해서는 대중음악 산업계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관련 법과 제도를 정비해달라고 요구했다. 써클차트의 판매량 데이터는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 엠넷 ‘엠카운트다운’ 등 8개 순위제 음악 프로그램과 국내 대중음악 시상식에 사용되고 있다. <다음은 음콘협 성명서 전문> 성 명 서 (사)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탬퍼링 근절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24. 12. 13.(금)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사)한국음악콘텐츠협회는 최근 대중음악산업계에 이슈가 되고 있는 탬퍼링 시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며, 대한민국 대중음악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탬퍼링 근절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임을 선언합니다. 연예기획사(이하“기획사”)가 고용한 외부의 프로듀서가 어리고 전도유망한 아티스트들과 부모들을 회유하여 기존 기획사와의 전속계약 관계를 파탄시키려는 이른바‘탬퍼링’시도를 우리는 이미‘피프티피프티’사건에서 목도한 바 있습니다. 피프티피프티 사건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최근 특정매체가 보도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이하 “민 전 대표”)의 탬퍼링 의혹은 그 진위여부를 떠나 탬퍼링이 대중음악산업계에 얼마나 만연한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또한 이러한 탬퍼링의 시도가 중소기획사뿐만 아니라 대형기획사에서도 충분히 벌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더 이상 이 문제를 본 협회가 두고만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사태가 반복될 경우, 그 어떤 기획사도 훌륭한 프로듀서를 기획사 소속으로 영입하거나 외주 용역 형태로 자율권을 주면서 아티스트와 접점을 가지도록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내/외부 프로듀서가 아티스트 및 부모들과의 친밀한 관계를 이용하여 계약과 무관하게 기획사와 투자사로부터 언제든지 독립이 가능하고, 기획사가 보유한 저작물과 영업 비밀을 함부로 이용한다면 그 어떤 기획사가 아티스트 발굴과 음반 제작을 하겠으며, 그 어떤 투자자가 이런 기획사에 투자하겠습니까? 대중적 분노를 일으킨 피프티피프티 탈퇴 멤버는 버젓이 타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활동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이번 민 전 대표의 탬퍼링 의혹이 재차 제기된 것입니다. 이에 본 협회는 이번 탬퍼링 사건에 대해 민 전 대표와 뉴진스, 그리고 국회와 정부 관계자들께 다음과 같은 요청을 드립니다. 첫째, 민 전 대표는 최근 한 매체에서 보도된 탬퍼링 의혹에 대한 정확한 입장과 사실관계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보도 자료들을 통해 민 전 대표의 탬퍼링 시도 내지는 이전 소속 기획사에 대한 배임 행위 등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이번 탬퍼링 사건의 직접 당사자인 민 전 대표의 명확한 답변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민 전 대표가 부추긴 소모적인 언론전으로 사실관계에 기반을 두지 않은 수많은 추측성 기사들이 난무하였습니다. 이는‘탬퍼링’이나 K-팝에 관심이 없었던 대중들조차 업계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지난 8개월간 이어져온 이번 탬퍼링 사건으로 대중음악산업계의 피로감은 너무나 큽니다. 대중음악산업계 종사자들은 이 사건을 더 이상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싶지 않습니다. 민 전 대표는 선동적이고 애매모호한 답변으로 회피하지 마시고 정확한 사실을 명백히 밝혀 현재의 논란을 종식시키기 바랍니다. 둘째, 가수 뉴진스는 전속계약의 충실한 이행을 담보하고 기획사와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협의하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경우 사법부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려야 합니다. 대중음악산업계에 뉴진스 여러분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 선배 아티스트들, 타 기획사 임직원, 뉴진스 여러분을 보고 꿈을 키워나가는 동료 및 후배 아티스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K-팝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뉴진스의 입지가 결코 작지 않음을 상기하며 언론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탬퍼링 근절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국회 및 정부에 강력히 건의 드립니다. 전속계약을 사적자치의 영역으로 보고 당사자들의 자율적인 판단에 맡기기에는 이미 한계에 이르렀습니다. 이번 사건이 현행법상 이사의 충실의무 위반이나 배임행위로 규율될 여지가 있다 하더라도 대중음악산업계의 특수성에 부합하는 법령/제도는 현재 미비한 실정입니다. 기획사들은 장기간 대규모의 투자를 통해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유/무형의 창작물을 제작합니다. 따라서 대중음악산업계의 질서유지와 건전한 상관행 정착을 위한 개별 법령의 정비 또는 제도의 도입을 요청 드립니다. 넷째, 본 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써클차트는 탬퍼링 의혹이 제기된 기획사 및 관련 아티스트의 앨범, 음원 판매량을 집계에서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써클차트가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음악방송 프로그램(엠카운트다운, 뮤직뱅크, 음악중심, 인기가요, 더쇼, 쇼!챔피언, 더트롯쇼, ENA케이팝차트쇼 등 총 8개 음악방송 프로그램) 및 국내 주요 음악시상식(써클차트 뮤직어워즈, MAMA, 골든디스크)에도 제외하고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겠습니다. 결국 이러한 조치들은 대중음악산업계의 질서와 건전한 상관행의 정착과 지속 가능한 음악 산업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극단적인 이기주의는 결국 대중음악산업계의 분열과 공멸을 초래할 것입니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들은 산업계가 입은 이미지 손상에 책임감을 가지고 자중하는 태도로 조사에 성실히 임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당부 드립니다. 본 협회는 모든 이해관계자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업계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습니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콘텐츠협회 일동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3 15:40
뮤직

장혜진, 새 싱글 ‘바람에 실어’ 20일 공개

가수 장혜진이 연말을 따뜻하게 채워줄 신곡으로 팬들을 찾아온다. 장혜진은 오는 20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새 싱글 ‘바람에 실어’를 발매한다. ‘바람에 실어’는 내가 그리워하는 게 너인지, 아니면 그 시절의 나인지, 이별 후 지나간 시간 속에서 그리운 이를 향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특히 장혜진은 몸도 마음도 추운 이 계절을 보내고 있을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따스함에 머물 수 있는 순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특유의 호소력 짙은 보이스와 애절한 감성을 녹여 완성도 높은 곡을 탄생시켰다는 후문이다.그간 ‘내게로’, ‘1994년 어느 늦은 밤’, ‘꿈의 대화’, ‘아름다운 날들’, ‘마주치지 말자’, ‘불꽃’ 등 많은 히트곡을 선보인 장혜진은 ‘숨소리도 노래로 소화하는 가수’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오랜 시간 명성을 떨치고 있다. 꾸준한 음원 발매뿐만 아니라 다수의 드라마 OST 및 프로젝트, 공연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화 ‘소년시절의 너’ 컬래버레이션 음원 ‘나란히 걷고 싶어’를 발매하며 극의 감동을 더했다. 장혜진은 신곡 발매 이후 오는 28일 오후 7시 서울 성동구 캔디성수에서 2024 장혜진 라이브 콘서트 ‘어느 겨울날’을 개최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3 09:05
뮤직

[단독] 지플랫 “더이상 조급하지 않아…리셋해 돌아올 것” [IS인터뷰]

“혼자 하다 보니 신곡 홍보가 만만치 않네요.” 래퍼 지플랫(최환희)이 독립 뮤지션 생활의 고충을 토로했다. 올해 3월, 전 소속사 로스차일드와 계약을 끝낸 뒤 매니저 없이 홀로 활동 중인 그는 신곡 ‘크리스탈 클리어’를 발표한 지 약 2주 만인 지난 9일 일간스포츠와 처음으로 신곡 홍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맹렬한 포부와 함께 2025년 완벽한 리셋 및 새 출발을 예고했다. 신곡 ‘크리스탈 클리어’는 아무리 마음을 표현해도 알아주지 않는 사람에게 느끼는 야속함을 담은 사랑 노래다. 지플랫이 작사, 작곡, 편곡한 곡으로 그에게는 ‘찐 이모’인 가수 겸 배우 엄정화가 피처링에 나서 의미를 더했다. “처음에 디스코펑크 느낌으로 곡을 만들면서 누군가 피처링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엄)정화 이모가 딱 생각났어요. 스케줄이 되시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발매까지 시간이 얼마 안 남아 급하게 여쭤봤는데 감사하게도 흔쾌히 함께 해주셨어요.” 개인적 인연이 크게 작용했다지만 ‘대선배’ 엄정화의 피처링은 흔치 않은 기회였다. 특히 지플랫은 곡의 프로듀서로서 엄정화의 보컬 디렉팅까지 도맡았다. 녹음 과정에 대해 묻자 그는 “원하는 곡의 느낌은 있는 상황에서, 내가 전문가라면 구체적인 디렉팅을 드릴텐데 그걸 표현하는 게 서툴러 너무 죄송했다. ‘좀 더 아련하게 안 될까요?’ 이런 식으로 추상적으로 디렉팅을 했는데도 너무 잘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지플랫은 “곡 참여를 부탁드리는 순간부터, 호칭은 ‘환희야’라고 하셨지만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로 소통해주셨다. 작업 과정에서 피드백도 적극적으로 주셔서 조카가 아닌 한 명의 아티스트로 다가간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느낀 ‘무대의 맛’에 매료돼 뮤지션의 길을 택한 지플랫은 2020년 11월 20일 혼담과 함께 한 곡 ‘디자이너’로 정식 데뷔, 꾸준히 자작곡을 선보이며 음악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처음엔 무대 위 플레이어를 꿈꿨지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전 소속사 대표 로빈(YG 소속 작곡가 겸 프로듀서)의 권유로 직접 자신의 곡을 매만지는 ‘프로듀싱형’ 아티스트로 거듭났다. 셀프 곡 작업에 대해 지플랫은 “오롯이 내가 원하는 느낌대로 음악을 만들 수 있어 편한 점도 있다. 1부터 10까지 완전히 내가 다 하고 있는데 2~3년 전에 비해 스스로 느끼기에도 많이 성장한 것 같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작업에 목말랐던 지플랫은 쉼 없이 달렸다. 자신을 발굴하고 키워준 ‘친정’을 떠난지도 어느덧 9개월. 홀로서기 후 첫 발매곡인 ‘썬번’은 계약해지 당일 쓱싹 써내려가 완성했고, 이후에도 ‘볼륨 다운’과 이번 ‘크리스탈 클리어’를 약 3개월 텀으로 내놓으며 열정을 불태웠다. “1년을 쉬다 보니 보여드리고 싶은 것도 많았고, (작업)욕구를 풀고 싶었어요. 적어도 3~4개월에 한 곡씩은 내자고 마음 먹었는데 나 자신과의 약속은 지킨 것 같아요. 전에 써뒀던 곡이 아니라, 모두 아예 다 새롭게 만든 곡들이었죠. 달라진 나. 정말 완전히 순도 100% 내가 하고 싶은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전업 뮤지션으로 살아온지도 어언 5년째. 데뷔 이듬해인 2021년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출연 당시 ‘故 최진실 아들’ 아닌 ‘뮤지션’ 지플랫으로 나선 과정에서의 고민을 털어놨던 그는 지금, 당시의 고민을 어떻게 돌아보고 있을까. “돌이켜보면 그땐 조급했구나 싶어요. 빨리 뜨고 싶고, 인정받고 싶단 마음이 강했죠. 그 때 많은 분들이 내 음악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잘 컸다’ ‘힘내라’는 반응을 많이 보내주셔서, 감사하면서도 왠지 모를 아쉬움이 있었어요. 내가 원하는 건 음악에 대한 피드백인데, 왠지 모르게 온실 속 화초 같은 느낌도 들었죠. 지금은 예전보단 여유도 생기고, 조금은 멀리 보게 된 것 같아요. 지금 작업은, 언젠가 내 곡이 히트했을 때 그 곡과 함께 재조명 받을 곡들을 쌓아두는 느낌이랄까요.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을 계속 하다 보면 언젠간 인정받을거라 생각해요.” 2024년 변화의 분기점을 맞은 지플랫은 2025년 완벽한 리셋을 준비 중이다. 뮤지션 지플랫으로 꾸준히 활동했음에도 그 이름에 씌워진 ‘최진실 아들’, ‘최준희 오빠’ 이미지를 과감하게 벗고 진정한 독립을 꿈꾸고 있는 그는 활동명 변경이라는 특단의 결정을 앞두고 있다. “말 그대로 진짜 리셋이에요. 지플랫은 너무나 감사한 이름이지만 과감해야 할 땐 과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궁극에 연예인 아닌 ‘아티스트’로 각인되고 싶습니다. 올해는 시동 거는 느낌으로 싱글로 발표했다면 내년엔 앨범 단위 작업물도 준비 중이에요. 내년도 아마 음악으로 가득 찬 한 해가 될 겁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1 06:00
뮤직

[석광인 성인가요] 가수 주영국의 가슴 시린 노래 ‘형!’

사회생활을 하면서 만나 가깝게 지내다가 소식이 끊긴 선배나 형이 그리울 때가 있다. 특히 은퇴한 시니어들의 경우 직장생활이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 이끌어준 선배의 소중함을 잊지 못해 다시 만나 회포를 풀고픈 마음이 간절한 경우가 많이 생긴다고 한다.배호의 노래를 잘 부른다고 해 ‘살아있는 배호’로 불리는 가수 주영국이 최근 옛 선배를 만나고픈 마음을 담은 ‘형!’이라는 신곡으로 성인가요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영국이 직접 가사를 쓰고, 작곡가 서지산이 복고적인 고고 리듬의 곡으로 만들었다.1970년대 유행한 최헌의 ‘오동잎’이나 윤수일의 ‘사랑만은 않겠어요’를 연상시키는 팝 스타일의 곡이다. 단순한 편성에 플루트를 강조하는 편곡을 했다.젊은 날의 우정에 대한 아련한 그리움을 잘 담아냈다. 덧없는 세월을 한탄하면서도, 돌아갈 수 없는 청춘을 위해 축배를 들자는 열창에 가슴이 저려온다. “나에게도 찬란한 젊은 시절이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저절로 떠오르게 만든다.“어머니 아버지 누이를 그린 곡들은 많은데 형을 노래한 곡들이 없으니 한번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불렀어요. 가사를 쓰고 나니 내 자서전이 됐다는 생각도 들어요. 하하하.”‘그 형이 친형이냐’는 물음에는 아니란다. 젊은 시절 사회생활을 하며 만난 많은 선배들을 한 사람으로 형상화해 가사를 썼다고 한다.친형 얘기가 나오니 키보드 연주자였던 형님은 지난달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돌아가셨다고 했다. 그 형님의 성함이 주영국이고, 자신의 원래 이름은 주영채라는 뜻밖의 설명을 했다.1974년 서울 로얄호텔 나이트클럽에서 그룹 타임스의 드러머로 연주하고 있는데 노래를 잘 부르는 드러머가 있다는 소문을 들은 오리엔트 프로덕션에 스카우트됐다. 음반을 내려는데 그룹명을 바꾸라고 했다. 방송에 출연하려면 그룹 이름으로 영어를 사용할 수 없던 시절이었다.한글로 주영채와 동그라미라고 붙이려니 발음이 자연스럽지 않았다. 얼결에 형님 이름을 빌려 ‘주영국과 동그라미’는 어떠냐고 물으니 당시 문예부장이었던 작사가 지명길 선생이 “그 이름 좋다”고 해 음반을 내면서 예명이 졸지에 주영국으로 바뀌었다.전북 익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가수의 꿈을 안고 상경했다. 가수로 나서려면 돈이 많이 든다고 해 가수의 꿈을 접고 종로3가에 있던 자니음악학원을 다니며 드럼을 배웠다.6개월 만인 1969년 캄보밴드의 드러머로 입단해 밤무대에 서기 시작했다. 얼마 후에는 드럼을 연주하며 매트 먼로, 앤디 윌리엄스 등의 팝송을 노래했다. 1971년 그룹 타임스를 조직해 8군 무대에 서다가 일반 무대로 돌아왔다. 주영국과 동그라미로 활동하며 ‘안녕’ ‘당신’ 등 배호의 히트곡들을 리메이크로 취입했다. 특히 ‘안녕’은 다운타운에서 주영국과 동그라미의 곡으로 배호의 노래보다 더 인기를 끌었다.얼마 후에는 ‘떠나갈 사랑’이란 자작곡을 발표했다. 그러나 잘 나가던 소속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홍보를 못해 빛을 보질 못했다.친구인 왕준기의 작곡가 데뷔곡 ‘잃어버린 낙엽’을 발표해 제법 관심을 끌기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소속사 사장이 갑자기 타계해 기회를 또 놓쳤다. 무악성에서 악단장으로 일하다가 2017년 정성조 선생의 유작 ‘다시 한 번만’(주영국 작사)을 발표하며 관심을 끌었다.2020년 발표한 ‘갑자기’(장욱조 작사·작곡)로 방송가에서 좋은 반응을 보이던 주영국은 2021년 암수술을 받았다. 간과 위를 연결하는 담도에 암 덩어리가 생겼다는 담도암 진단을 받고 간 췌장 십이지장 등의 일부를 잘라내는 9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다른 장기에는 암이 전이되지 않았다.1년여 휴식을 취하고 2023년 왈츠 리듬의 곡 ‘문득문득’(서지산 작사·작곡)을 발표했다. 암수술을 받고 일어나 부른 곡이기 때문인가. 노래가 더욱 간절하게 들린다.몇 해 전 KBS1 ‘가요무대’에 출연해 배호의 노래를 불렀더니 진행자인 김동건 아나운서가 “눈 감고 들으면 살아있는 배호가 돌아온 것 같다”고 칭찬하면서 ‘살아있는 배호’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드러머 출신 가수라는 사실까지 배호를 닮았다. 요즘에도 밴드와 함께 무대에 오를 기회가 생기면 드럼을 연주하며 노래를 부른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4.12.11 05:50
뮤직

이브, 빌보드 선정 ‘2024년 베스트 K-팝 앨범’ 8위

가수 이브가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올해의 솔로’다운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지난 6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4년 베스트 K-POP 앨범’을 선정했는데 이브의 두 번째 EP ‘아이 디드’가 8위에 올랐다.빌보드는 ‘아이 디드’에 수록된 5개 트랙을 모두 조명하며 앨범의 높은 완성도를 극찬했다. 특히 타이틀곡 ‘비올라’에 대해 “솔로 아티스트로 성장한 이브의 미적 감각을 확실히 증명했다”고 호평했다. 빌보드는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노랫말을 인용하며 “이브는 앞으로 펼쳐질 일들을 확신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브는 앞서 첫 번째 EP ‘루프’로 빌보드가 꼽은 ‘2024년 상반기 베스트 K-POP 앨범’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빌보드의 극찬을 포함 이브는 솔로 아티스트로서 내놓은 두 개 EP로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괄목할 성과를 거두며 입지를 공고히했다. 현재 이브는 데뷔 첫 유럽 투어 중이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2.10 13:01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