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1건
산업

'유해 가습기 살균제' SK케미칼·애경산업 전 대표 2심 유죄

‘유해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1심 무죄에서 2심 유죄로 바뀌었다. 유해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로 기소된 SK케미칼과 애경산업 전 대표에 대해서다. 서울고법 형사5부는 11일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홍지호 전 SK케미칼 대표와 안용찬 전 애경산업 대표에게 각각 금고 4년형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재판부는 "어떠한 안전성 검사도 하지 않은 채 판매를 결정해 공소사실 기재 업무상 과실이 모두 인정된다"며 1심 무죄 판결을 뒤집었다.이들은 각 회사에서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 등 독성 화학물질이 포함된 가습기 살균제 '가습기 메이트'를 제조·판매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2019년 7월 기소됐다.2021년 1월 1심은 CMIT·MIT가 폐 질환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피고인 전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가습기살균제 사태는 1994년부터 시중에 유통된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들이 폐 손상 등의 피해를 본 사건으로 2011년 처음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영유아, 임산부 등이 원인불명의 폐 손상을 앓는 사례가 늘어났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지원 종합 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지원 대상 피해자는 5691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262명에 달할 정도로 사회적 파장이 큰 사건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1.11 17:55
산업

'LG 우먼' 이정애 신임 대표는 왜 "눈치 보지 말라"고 했나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대표가 취임 뒤 직원들에게 남긴 메시지가 화제다. 몇 줄 되지 않지만, 일반적인 취임 인사와 달리 현재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의 문제점과 상황을 온전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18년 만에 새롭게 선임된 이 대표가 갈 길을 잃은 방향키를 바로잡아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눈치 보지 말자' 이정애 신임 대표는 지난 7일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첫 취임 인사 영상을 보냈다. 그 내용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통상적으로 취임사는 조직이 달성해야 할 목표부터 맨 앞에 꺼내놓기 마련이다. 그러나 LG생건의 새로운 수장은 조금 달랐다. 이 신임 대표는 영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소통"이라면서 임원과 부문장, 팀장 등 조직 리더들에게 각별한 주문을 남겼다. 그는 "구성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것부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업계가 주목한 부분은 '눈치 보지 말라'였다. '눈치를 보다'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마음이나 생각, 태도 등을 살피다'다. 오랜 시간 경직된 조직이나 특정한 힘이 작용하는 곳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분위기가 윗선의 눈치 보기다. 이 신임 대표는 현재 LG생건 내부에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달라지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신임 대표는 권한에 대한 영역 설정도 분명히 했다. 그는 "상황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설명해 구성원들이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합리성과 객관성을 잃지 않도록 권한을 수행하되 책임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을 두고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강조했다. 전임이었던 차석용 부회장은 '차석용 매직' '기업 인수합병의 대가' 등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수장이었다. 취임 첫해인 2005년 매출 1조원에 그쳤던 LG생건은 지난해 8조원대까지 몸집을 불렸다. 차 부회장의 성과는 아무나 이룰 수 있는 결과물은 아니다. 그러나 목표 지향적인 대표가 18년 동안 전력 질주하면서 조직 안팎에서 경보음이 울렸던 것 또한 사실이다. LG생건 내부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부바부(부서 바이 부서라는 뜻으로, 팀마다 다르다는 뜻의 신조어)'이긴 했지만, 힘을 받는(?) 부서는 인력 충원이며 평가에서 잘 나갔다. 반면 그렇지 못한 부서는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며 "일부 부서는 조직 내 허리를 맡은 연차의 직원들이 제대로 충원이 되지 못해 일에 치였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LG생건 직원들 사이에는 "몇몇 팀에는 들어가면 살아나오기 힘들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인력 충원이 안된다" "사람을 안 뽑다보니 (일이 늘어) 퇴사도 늘어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치유 통한 반전 필요한 LG생건 내부 직원들의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 신임 대표가 다양한 분야를 고루 경험한 점 등을 들면서 지금과는 다른 LG생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특히 직원들은 공채 출신으로 뼛속부터 'LG우먼'인 이 신임 대표가 직원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살펴 줄 것이라는 바람도 갖고 있다. LG생건에 근무 중인 A 씨는 "신임 대표님은 공채 출신 사장님이어서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만큼 또 사원들의 마음을 잘 아실 분이라고 생각해서 다들 신임 대표님 선임을 반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소 인품이 좋은 분으로 (직원 사이에) 평판이 좋았다"고도 했다. 또 다른 직원 B 씨는 "사실 그동안 내부적으로 좀 지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신임 대표님이 오셨다는 소식에 다들 들뜬 분위기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신임 대표님이 선임된 뒤 먼저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영상과 글도 올리셨다"며 "그런 모습을 보면서 회사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려고 하시는 모습이 눈으로 보이면서 (직원들) 반응이 더 좋지 않은가 싶다"고 했다. 직원 C 씨는 "대표님이 영상에서 '내 뒷배는 1만2000명의 직원'이라고 하셨다. 요즘 인기인 드라마 '슈룹'의 대사가 떠오르더라"며 "'있는 그대로 마음을 열고 회사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경계하고, 나를 위해 일해달라'는 말에 조금 설렜다"고 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서도 비슷한 기조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지난달 말 이 신임 대표의 인사 사실이 공개되자 "구성원 입장에서는 일하기 즐거워질 것 같다" "실무 이해도가 높고 합리적인 분"이라는 긍정적인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이 신임 대표는 부사장 시절인 2016년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당시 이 신임 대표는 대중의 이목이 쏠린 청문회장에서 시종 담백하게 회사 입장을 피력해 주목받았다. D 뷰티 업체 관계자는 "현재 K뷰티 업황이 좋지 않다. 이 신임 대표가 와도 당장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은 크게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다만 18년 동안 오직 한 대표 체제로 굳어진 조직 문화를 어떻게 발전적인 힘으로 돌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15 07:00
산업

공정위원장 '가습기살균제 조사 중단' 결정 사과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과거 공정위가 가습기살균제를 소개하는 기사의 부당 광고 여부를 조사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단과 관련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부실하게 사건을 처리한 데 대한 책임을 인정하느냐"고 묻자 "그때 좀 더 신중하게 판단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가습기살균제) 사건 피해자들에게 항상 가슴 아픈 마음을 갖고 있다"며 "공정위 결정에 아쉬운 부분이 분명히 있었던 것 같다. 저희 판단이 미흡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A씨는 2016년 가습기살균제 '홈클리닉 가습기메이트'의 제조사인 SK케미칼과 판매사인 애경산업이 홈페이지 광고, 신문 지면 광고, 인터넷 기사 등을 통해 부당한 표시·광고를 했다며 공정위에 신고했다. 당시 공정위는 신문 지면 광고와 인터넷 기사를 심사 대상에서 제외했다. 신문 광고는 1999년 판매가 종료된 제품에 관한 것이고, 인터넷 기사는 광고로 볼 수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홈페이지 광고 등에 대해서도 '인체 위해성 연구·조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결론 없이 심의를 종료했으나, 이 부분은 환경부가 인체 위해성을 인정한 뒤 재조사해 2018년 2월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을 제재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헌재는 지난달 29일 "표시광고법상 광고란 '사업자가 상품에 관한 일정한 사항을 정기간행물 등 매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거나 제시하는 일체의 행위'"라며 공정위가 인터넷 기사 3건의 심의 절차를 종료한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심의 절차까지 나아갔더라면 시정명령과 과징금 등 행정처분이 부과됐을 가능성이 있고 고발, 형사처벌도 이뤄질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일부 기사에는 제품이 "인체에 안전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공정위는 헌재 판결 이후 인터넷 기사 3건의 부당 광고 여부에 대한 재조사에 착수했다. 이달 초 SK케미칼과 애경산업을 현장 조사한 뒤 이날 심사관이 작성한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위원회에 상정했다. 심의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정위는 이 사건의 처분 시효(5년)가 이달 30일 만료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가습기살균제가 마지막으로 진열된 시점이 2017년 10월 31일로 파악돼서다. 그때까지 조사와 위원회 심의·의결, 의결서 송달을 모두 마쳐야 한다. 공소 시효도 문제다. 검찰은 2018년 공정위가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SK케미칼과 애경 등을 고발했을 때 5년의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불기소 처분을 내린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오늘 바로 위원회에 사건을 상정했다"며 "처분 시효, 공소 시효가 지나기 전에 처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0.08 10:56
영화

'공기살인' 17일 IPTV·VOD 서비스 오픈

'공기살인'을 안방극장에서 만난다. 영화 ‘공기살인(조용선)’이 17일 극장 동시 VOD 서비스를 오픈했다. 개봉 이후 관객들의 꾸준한 호평과 지지 속에 국회 특별시사회까지 개최되며 큰 사회적 관심을 받았던 만큼 그 열기를 안방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린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배경으로 의미적인 면과 더불어 빠른 전개와 반전의 묘미로 영화적 재미까지 선사해 호평을 받았다. 김상경 배우는 극중 원인을 알 수 없는 재난과도 같은 폐질환으로부터 가족을 지키려는 의사 정태훈 역을 맡아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였다. 이선빈 배우는 불의에 맞서는 강단 있는 법조인 한영주 역으로, 서영희는 태훈의 아내이자 영주의 언니로 나와 특유의 현실감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더했다. 윤경호 배우는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서우식 팀장으로 극의 한 축을 이룬다. ‘공기살인’의 IPTV 및 VOD 서비스는 17일부터 IPTV(KT Olleh TV, SK Btv, LG U+ TV), 홈초이스(케이블TV VOD) 및 온라인 VOD, 네이버시리즈온, CJ TVING, WAVVE, 구글플레이, KT skylife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관객 평점 9점대, 골든 에그지수 93%를 기록하는 등 자발적인 추천 행렬을 이어갔다.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철저한 자료조사를 거쳐 각본을 썼으며 사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일상적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모두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다가선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5.17 08:52
무비위크

'공기살인' 김상경, 내일(21일) '뉴스룸' 출연

배우 김상경이 '뉴스룸'에 출격한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살殺균제 대참사 재난 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조용선 감독)’의 주연배우 김상경이 21일 JTBC ‘뉴스룸’에 전격 출연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김상경은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아내를 잃는 의사 정태훈 역을 맡아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에서 피해자이자 사건을 파헤치는 두 가지 역할을 통해 극을 이끈다. 김상경은 앞서 언론 시사회에서 “‘공기살인’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운명 같다고 생각했다. 하늘이 나에게 주는 소임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살인의 추억’, ‘타워’, ‘1급기밀’, ‘화려한 휴가’ 등 실화 전문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화 소재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현실감 넘치는 열연으로 이번 영화에서도 관객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한다. 21일 오후 8시 ‘뉴스룸’에서 영화에 대한 진심과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한 노력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하며 개봉 하루 전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공기살인’은 현실을 고발하는 실화 배경의 영화가 가진 의미와 스릴과 반전을 가진 재난 영화의 볼거리와 몰입감을 모두 충족시켜 준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조용선 감독의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뚝심 어린 연출과 반전의 묘미,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인 사실을 상기시키는 현실 공포까지 더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김상경과 함께 이선빈은 불의를 참지 않는 검사에서 언니의 죽음과 조카의 폐질환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인 것을 알고 피해자들을 위한 변호사가 된 역할로 나와 열연을 펼친다. 서영희는 이선빈의 언니인 직접적인 피해자로서 특유의 현실감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더하며 사건의 발단을 이룬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배우 윤경호는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서우식 팀장으로 분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색다른 이미지로 극의 한 축을 이끈다. 영화는 22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0 13:50
무비위크

'공기살인' 관객 직접 만난다…23·24일 무대인사 총출동

'공기살인' 팀이 관객들을 직접 만난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살殺균제 대참사 재난 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의 감독과 배우진이 개봉 첫 주 주말인 23일과 24일 양일간 무대인사를 진행한다. '공기살인' 팀은 18일 엔데믹 시대를 앞두고 VIP 행사를 재개하는 데 이어 무대인사까지 확정하며 다시 일어서는 한국영화와 극장 모두의 재도약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에 앞장서고 있다. 23일 CGV강남, 왕십리, 용산아이파크몰, 메가박스 강남, 코엑스, 성수,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건대입구 무대인사에는 조용선 감독과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서영희, 이지훈, 이유준 배우가 참석한다. 24일 롯데시네마 김포공항, 영등포, 홍대, CGV 목동, 영등포, 용산아이파크몰, 홍대, 메가박스 상암월드컵경기장에는 조용선 감독과 이선빈, 윤경호, 서영희, 이지훈, 이유준, 장혁진 배우가 함께 한다.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시사회로 공개된 후 재난영화의 스릴과 반전의 묘미, 그리고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인 사실을 상기시키는 현실 공포까지 더해 공감을 일으키는 영화적인 재미로 호평을 얻고 있다. 극중 김상경은 원인 모를 폐 질환으로 가족을 잃고 사건에 뛰어드는 의사 정태훈 역을 맡아 가족의 죽음에 원인을 파헤치고, 이선빈은 불의를 참지 않는 강단 있는 한영주 검사 역으로 진정성 있는 열연을 펼친다. 윤경호는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서우식 팀장으로 분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색다른 이미지로 극의 한 축을 이끌며, 서영희는 태훈의 아내이자 영주의 언니로 공감을 더한다. ‘공기살인’은 코로나19로 더욱 소중해진 공기가 일상에서 조용하게 퍼지는 죽음의 그림자라는 공포심을 자극하며, 엔데믹과 함께 한국영화와 극장의 재도약을 향한 첫 타자로 나설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18 18:56
연예

'칸 입성' 이선빈, 글로벌 시장 사로잡은 팔색조 발자취

티빙 오리지널 '술꾼도시여자들'에서 활약한 배우 이선빈이 칸 국제 시리즈에 참석, 핑크카펫을 화려하게 빛냈다. 이선빈은 지난 6일(현지시간)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2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ERIES, 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 이하 칸 국제 시리즈)'에서 포토콜, 핑크카펫, 공식 상영회 등 주요 행사를 함께했다. 글로벌 콘텐츠 업계 관계자와 대중에게 '술꾼도시여자들'의 위상을 알렸다. 특히 행사의 꽃인 핑크카펫에서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해 현지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제 무대에 나서 당당히 K-콘텐츠의 저력을 알린 이선빈. '술꾼도시여자들'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얻은 이선빈은 그간 장르를 막론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며 입지를 다진 대기만성형 배우다. 지난 2016년 방영된 JTBC '마담 앙트완'을 시작으로 최근 개봉을 앞둔 영화 '공기살인'에 이르기까지 필모그래피만 살펴봐도 쉼 없이 달려온 걸 알 수 있다. 차근차근 성장해온 이선빈이기에 그가 쌓아온 필모그래피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팔색조 변신 '38사기동대→번외수사' 데뷔작 '마담 앙트완'에서 마음의 상처를 가진 체조선수 이마리 역을 안정적으로 연기한 이선빈은 OCN '38사기동대'를 만나 한층 성장한 연기력을 뽐냈다. 극 중 아름다운 외모와 연기력으로 무장한 조미주 캐릭터를 맡아 독보적인 매력을 발산, 단번에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 출연한 MBC '미씽나인'에서 이선빈은 자신이 가진 배우로서의 진가를 어김없이 드러냈다. 솔직한 매력의 하지아 역을 통해 개성 넘치는 연기를 선보이며 2017 MBC 연기대상 여자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신인상 수상 이후에도 변신을 거듭했다. 다양한 장르물에 도전하며 새로운 이미지로 시청자에게 다가갔다. JTBC '스케치'에서 미래를 그리는 형사 유시현 역을 맡은 이선빈은 시크하지만 특별한 능력을 기반 삼아 사건을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형사로 열연하며 기존 범죄수사물과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이외에도 범죄 심리 수사극 tvN '크리미널 마인드', 현실적인 로맨스를 다룬 단막극 tvN '각색은 이미 시작됐다', 코믹부터 애틋한 가족애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그린 tvN '위대한 쇼' 등 자신만의 연기력을 쌓아갔다.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이선빈은 OCN '번외수사'의 열혈 PD 강무영을 몸 사리지 않는 연기와 다채로운 표정으로 매력 있게 소화했다. #브라운관 넘어 스크린으로 영화 '창궐→미션 파서블' 이선빈의 활약은 브라운관에서 멈추지 않았다. 영화 '창궐', '사라진 시간', '오케이 마담', '미션 파서블'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창궐'에서 남다른 활 솜씨를 지닌 덕희로 분한 이선빈은 극 전반에 걸쳐 활 쏘는 장면을 능숙하게 표현하며 야귀 떼와 맞선 흥미진진한 전개에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어 출연한 '사라진 시간'에서는 뜨개질 강사 초희 역을 맡아 세심한 감정선으로 복합적인 캐릭터를 그려내며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오케이 마담'에서는 이선빈의 1인 2역 연기가 빛을 발했다. 북한 공작원 최귀순과 배우 안세라 역을 동시에 소화한 이선빈은 화려한 액션 연기를 비롯해 작품의 키를 쥔 베일에 싸인 승객 역을 입체적으로 연기했다. 또 '미션 파서블' 속 열정 가득한 비밀 요원 유다희 역을 맡아 코믹한 대사 전달은 물론 차진 액션 연기를 펼쳤다. #인생캐 만난 '술꾼도시여자들' '술꾼도시여자들'이란 인생작을 만나 더 높이 도약했다. 술과 친구를 사랑하는 예능 작가 안소희로 분한 이선빈은 풍부한 감정 표현과 실감 나는 현실 연기를 선보이며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술꾼도시여자들' 공개 이후 인생작으로 언급되며 큰 사랑을 받았고, 이선빈을 대표하는 대표작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새로운 도전 '공기살인' 영화 '공기살인'으로 돌아오는 이선빈은 검사를 때려치우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편에서 앞장서는 변호사 한영주를 연기한다.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는 작품. 의미 있는 작품을 통해 진정성 있는 연기를 보여줄 이선빈의 도전에 기대감이 높아진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ongang.co.kr 2022.04.14 21:53
무비위크

'공기살인' 김상경, 오늘(13일) '박하선의 씨네타운' 출격

배우 김상경이 라디오 나들이에 나선다. 22일 개봉하는 살殺균제 대참사 재난 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조용선 감독)’의 김상경이 13일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 출연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국내 최다 실화 소재 출연 배우로서의 소감, 그리고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인 실제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김상경 배우는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아내를 잃는 외상센터 과장 정태훈 역으로 극을 이끈다. ‘살인의 추억’, ‘타워’, ‘1급기밀’ 등 실화 소재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현실감 있는 열연으로 관객들을 더욱 공감하게 만든다. ‘공기살인’의 배경이 된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폐질환 피해자 백만여 명이 속출한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다.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언급되고 있는 충격적인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피해자 진상규명이 이어지고 있어 숨겨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로 알려진 소재원 작가의 소설 ‘균’을 원작으로 해 증발된 살인자, 평온했던 가족의 일상을 빼앗은 재난을 현실적인 공포로 그려냈다. ‘공기살인’의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오랜 시간 철저한 자료 조사와 검수를 거쳐 시나리오를 썼다. 김상경 배우와 함께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로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이선빈이 언니의 의문스러운 죽음을 계기로 검사에서 변호사가 되는 한영주 역으로, 서영희 배우는 김상경의 아내이자 이선빈의 언니인 한길주로 등장한다. 영화 ‘킹메이커’, 드라마 ‘크라임 퍼즐’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 윤경호는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서우식 역으로 사건의 전개를 이끈다. 영화는 22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13 08:08
경제

애경·SK케미칼, '가습기살균제 과징금' 소송서 사실상 패소

가습기살균제 속 유해 물질을 제대로 라벨에 표시하지 않고 제조·유통한 애경산업과 SK케미칼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부과한 시정명령과 과징금이 정당하다는 대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2부와 3부는 애경산업·SK케미칼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시정명령·과징금납부명령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10일 밝혔다. 공정위는 2018년 3월 가습기살균제를 제조·판매하면서 표시광고법을 어긴 애경과 SK 측에 시정·공표명령과 함께 각각 8300만원과 78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주요 성분에 독성이 있고 흡입하면 인체에 유해할 수 있다는 정보를 은폐·누락·축소하고 ‘천연 솔잎향의 삼림욕 효과’ 등 제품 일부 성분의 긍정적인 효과만 강조해 마치 인체에 유익한 것처럼 기만적인 표시행위를 했다는 이유에서다. 애경과 SK는 이에 불복해 법정으로 향했다. 당시 서울고법은 애경과 SK의 손을 들어줬다. 두 업체가 문제의 가습기살균제 제품 생산을 중단한 시점이 2011년 8월 말이고, 그 다음 달에는 기존 제품을 적극적으로 수거하기 시작했으므로 공정위의 처분은 제척기간(권리의 존속 기간)인 ‘위반행위 종료일로부터 5년’을 지나 이뤄졌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애경과 SK의 위반 행위가 종료되는 시점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2012년 3월 개정된 공정거래법은 ‘위반행위 종료일로부터 5년’이던 기존의 제척기간을 ‘조사개시일로부터 5년 또는 행위종료일로부터 7년’으로 바꿨는데, 두 업체의 위반 행위가 개정 공정거래법 시행일(2012년 6월) 이후에 끝났다면 새로운 제척기간이 적용되므로 공정위 처분이 유효할 수 있다는 것이 대법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대법원은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상품이 유통될 수 있는 상태가 계속되는 이상 상품 수거 등 시정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위법 상태가 계속된다고 했다. 대법원은 또 애경과 SK가 2011년 8월 말부터 표시광고법을 위반한 가습기살균제를 생산·유통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후에도 제3자에 의해 유통된 적은 있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원심인 서울고법의 판단이 잘못됐다는 사실을 엄중하게 묻기도 했다. 대법원은 “원심(서울고법)으로서는 제품의 유통량과 유통 방법, 수거 등 조치 내용과 정도, 소비자의 피해에 대한 인식 정도와 피해 회피의 기대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표시행위를 시정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가 언제 완료됐는지 사회통념에 비춰 판단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10 14:01
무비위크

"주말관객 정조준"…'공기살인' 22일 이례적 금요일 개봉 확정

다시금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살殺균제 대참사 재난 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조용선 감독)’이 22일 금요일 개봉을 확정했다. 통상적으로 영화 개봉은 수요일 혹은 목요일에 진행된다. 하지만 ‘공기살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관객들이 극장을 찾는 추이가 주말에 집중된다는 것을 파악, '금요일 개봉'이라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공기살인' 측은 "실제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트리고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인 만큼 영화의 개봉으로 다시 한 번 대국민적인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작품의 배경이 된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폐질환 피해자 백만여 명이 속출한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다. 살균제를 사람이 직접 흡입하는 형태는 가습기살균제가 유일하며 이러한 형태의 제품이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 출시 유통되어 약 천만 통이 판매되면서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던 만큼 충격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원인조차 몰랐던 다수의 피해자가 등장했고 실태가 밝혀지고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기업들은 사람이 죽을 줄 알면서도 묵인했고 국가는 허가했다는 것이다. 김상경이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가족을 잃고 사건에 뛰어드는 의사 정태훈 역을 맡아 진실성 있는 열연을 펼치고, 이선빈은 언니의 죽음으로 검사에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으로 진솔하고 강단 있는 캐릭터를 보여준다. 윤경호는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서우식 과장으로 분해 극의 한 축을 이끌며, 서영희는 태훈의 아내이자 영주의 언니인 한길주 역으로 나와 특유의 현실감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더하며 사건의 발단을 이룬다. ‘공기살인’의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오랜 시간 철저한 자료 조사와 검수를 거쳐 시나리오를 썼다. ‘소원’, ‘터널’ 등의 원작자로 알려진 소재원 작가의 소설 ‘균’을 원작으로 사회적 문제를 다룬 또 한 편의 영화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4.05 15:42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