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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 우먼' 이정애 신임 대표는 왜 "눈치 보지 말라"고 했나

이정애 LG생활건강 신임 대표가 취임 뒤 직원들에게 남긴 메시지가 화제다. 몇 줄 되지 않지만, 일반적인 취임 인사와 달리 현재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의 문제점과 상황을 온전히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18년 만에 새롭게 선임된 이 대표가 갈 길을 잃은 방향키를 바로잡아줄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눈치 보지 말자' 이정애 신임 대표는 지난 7일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첫 취임 인사 영상을 보냈다. 그 내용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통상적으로 취임사는 조직이 달성해야 할 목표부터 맨 앞에 꺼내놓기 마련이다. 그러나 LG생건의 새로운 수장은 조금 달랐다. 이 신임 대표는 영상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소통"이라면서 임원과 부문장, 팀장 등 조직 리더들에게 각별한 주문을 남겼다. 그는 "구성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귀담아듣는 것부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업계가 주목한 부분은 '눈치 보지 말라'였다. '눈치를 보다'의 사전적 의미는 '남의 마음이나 생각, 태도 등을 살피다'다. 오랜 시간 경직된 조직이나 특정한 힘이 작용하는 곳에 가장 많이 존재하는 분위기가 윗선의 눈치 보기다. 이 신임 대표는 현재 LG생건 내부에 눈치를 보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 달라지라고 요구한 것이다. 그러면서 이 신임 대표는 권한에 대한 영역 설정도 분명히 했다. 그는 "상황과 정보를 투명하게 공유하고 설명해 구성원들이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합리성과 객관성을 잃지 않도록 권한을 수행하되 책임에 조금 더 무게 중심을 두고 리더십을 발휘해달라"고 강조했다. 전임이었던 차석용 부회장은 '차석용 매직' '기업 인수합병의 대가' 등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수장이었다. 취임 첫해인 2005년 매출 1조원에 그쳤던 LG생건은 지난해 8조원대까지 몸집을 불렸다. 차 부회장의 성과는 아무나 이룰 수 있는 결과물은 아니다. 그러나 목표 지향적인 대표가 18년 동안 전력 질주하면서 조직 안팎에서 경보음이 울렸던 것 또한 사실이다. LG생건 내부에 정통한 업계 관계자는 "'부바부(부서 바이 부서라는 뜻으로, 팀마다 다르다는 뜻의 신조어)'이긴 했지만, 힘을 받는(?) 부서는 인력 충원이며 평가에서 잘 나갔다. 반면 그렇지 못한 부서는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졌다"며 "일부 부서는 조직 내 허리를 맡은 연차의 직원들이 제대로 충원이 되지 못해 일에 치였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LG생건 직원들 사이에는 "몇몇 팀에는 들어가면 살아나오기 힘들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인력 충원이 안된다" "사람을 안 뽑다보니 (일이 늘어) 퇴사도 늘어난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치유 통한 반전 필요한 LG생건 내부 직원들의 분위기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 신임 대표가 다양한 분야를 고루 경험한 점 등을 들면서 지금과는 다른 LG생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상당하다. 특히 직원들은 공채 출신으로 뼛속부터 'LG우먼'인 이 신임 대표가 직원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살펴 줄 것이라는 바람도 갖고 있다. LG생건에 근무 중인 A 씨는 "신임 대표님은 공채 출신 사장님이어서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그만큼 또 사원들의 마음을 잘 아실 분이라고 생각해서 다들 신임 대표님 선임을 반기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소 인품이 좋은 분으로 (직원 사이에) 평판이 좋았다"고도 했다. 또 다른 직원 B 씨는 "사실 그동안 내부적으로 좀 지친 부분이 없지 않았다. 신임 대표님이 오셨다는 소식에 다들 들뜬 분위기가 있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그는 "신임 대표님이 선임된 뒤 먼저 직원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영상과 글도 올리셨다"며 "그런 모습을 보면서 회사 구성원들과 직접 소통하려고 하시는 모습이 눈으로 보이면서 (직원들) 반응이 더 좋지 않은가 싶다"고 했다. 직원 C 씨는 "대표님이 영상에서 '내 뒷배는 1만2000명의 직원'이라고 하셨다. 요즘 인기인 드라마 '슈룹'의 대사가 떠오르더라"며 "'있는 그대로 마음을 열고 회사를 위해 일한다는 생각을 경계하고, 나를 위해 일해달라'는 말에 조금 설렜다"고 했다. 직장인 익명 게시판인 블라인드에서도 비슷한 기조의 글이 공유되고 있다. 지난달 말 이 신임 대표의 인사 사실이 공개되자 "구성원 입장에서는 일하기 즐거워질 것 같다" "실무 이해도가 높고 합리적인 분"이라는 긍정적인 댓글이 다수 달렸다. 이 신임 대표는 부사장 시절인 2016년 국회에서 열린 가습기살균제 진상규명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얼굴을 알린 바 있다. 당시 이 신임 대표는 대중의 이목이 쏠린 청문회장에서 시종 담백하게 회사 입장을 피력해 주목받았다. D 뷰티 업체 관계자는 "현재 K뷰티 업황이 좋지 않다. 이 신임 대표가 와도 당장 큰 폭으로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은 크게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다만 18년 동안 오직 한 대표 체제로 굳어진 조직 문화를 어떻게 발전적인 힘으로 돌릴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2.1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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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살인' 김상경, 내일(21일) '뉴스룸' 출연

배우 김상경이 '뉴스룸'에 출격한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살殺균제 대참사 재난 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조용선 감독)’의 주연배우 김상경이 21일 JTBC ‘뉴스룸’에 전격 출연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영화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김상경은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아내를 잃는 의사 정태훈 역을 맡아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에서 피해자이자 사건을 파헤치는 두 가지 역할을 통해 극을 이끈다. 김상경은 앞서 언론 시사회에서 “‘공기살인’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운명 같다고 생각했다. 하늘이 나에게 주는 소임이라고 생각이 든다”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살인의 추억’, ‘타워’, ‘1급기밀’, ‘화려한 휴가’ 등 실화 전문 배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실화 소재 영화에서 보여주었던 현실감 넘치는 열연으로 이번 영화에서도 관객들에게 감동과 공감을 전한다. 21일 오후 8시 ‘뉴스룸’에서 영화에 대한 진심과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한 노력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하며 개봉 하루 전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일 예정이다. ‘공기살인’은 현실을 고발하는 실화 배경의 영화가 가진 의미와 스릴과 반전을 가진 재난 영화의 볼거리와 몰입감을 모두 충족시켜 준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조용선 감독의 철저한 조사를 바탕으로 한 뚝심 어린 연출과 반전의 묘미, 아직도 현재 진행 중인 사실을 상기시키는 현실 공포까지 더해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며 흥행 청신호를 밝혔다. 김상경과 함께 이선빈은 불의를 참지 않는 검사에서 언니의 죽음과 조카의 폐질환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인 것을 알고 피해자들을 위한 변호사가 된 역할로 나와 열연을 펼친다. 서영희는 이선빈의 언니인 직접적인 피해자로서 특유의 현실감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더하며 사건의 발단을 이룬다.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배우 윤경호는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서우식 팀장으로 분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색다른 이미지로 극의 한 축을 이끈다. 영화는 22일 개봉한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2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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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살인' 이선빈, 변호사 변신…진정성 담는다

배우 이선빈이 변호사로 연기 변신을 꾀한다. 4월 개봉하는 재난 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조용선 감독)’의 이선빈이 피해자 측 변호사로 분해 강인한 매력의 역할로 관객들을 만난다.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의 실체와 더불어 17년간 고통 속에 살아온 피해자와 증발된 살인자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이번 영화에서 이선빈은 서울지검 검사로 김상경과 서영희가 분한 부부의 처제이자 동생 한영주 역을 맡았다. 불의를 참지 않고 성추행범을 직접 처단하는 강단 있는 검사에서 언니의 죽음과 조카의 폐질환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인 것을 알고 검사자리를 때려치우고 피해자들의 변호사가 되기로 한다.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에서 보여주었던 진솔함을 바탕으로 이번 영화에서도 진정성 있는 열연을 펼친다. ‘살인의 추억’, ‘1급기밀’ 등 실화 소재 영화에서 더욱 두각을 드러낸 배우 김상경이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가족을 잃고 사건에 뛰어드는 의사 정태훈 역을 맡아 이선빈과 함께 가족의 죽음에 원인을 파헤치는 열연을 펼친다. 영화 ‘킹메이커’, 드라마 ‘크라임 퍼즐’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 윤경호는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서우식 과장으로 분해 이제껏 보지 못했던 색다른 이미지로 극의 한 축을 이끈다. 서영희는 태훈의 아내이자 영주의 언니인 한길주 역으로 나와 특유의 현실감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더하며 사건의 발단을 이룬다. ‘공기살인’은 17년간 이어진 실체 없는 살인무기의 진실을 파헤치는 현실 재난 영화로, 코로나19로 더욱 소중해진 공기가 일상에서 조용하게 퍼지는 죽음의 그림자라는 공포심을 자극한다. 작품의 배경이 된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사망자와 피해자만 백만여 명이 속출한,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다.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영화 ‘소원’, ‘터널’의 원작자 소재원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오랜 시간 철저한 자료 조사와 검수를 거쳐 시나리오를 썼다. 대한민국을 숨 막히게 한 살균제 대참사 재난 실화 ‘공기살인’은 4월 개봉 예정이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4.0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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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가 담아낸 실화…미리보는 '공기살인' 날 선 사투

현재 진행형 재난이다. 영화 '공기살인(조용선 감독)' 측이 영화의 이야기와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는 스틸을 공개했다. 영화가 보여줄 인물들의 관계 속 드러나는 다양한 사건과 치열한 법정 공방, 여러 캐릭터들의 갈등들이 빚어내는 날 선 대치가 궁금증을 높인다. ‘공기살인’에서 다뤄지는 가습기살균제 참사 실화는 폐질환 피해자 백만 여명이 속출하는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다. 가습기살균제 라는 형태의 제품은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 출시되어 약 천만 통이 판매되면서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고도 기업은 판매했고, 국가는 이를 초래했다. 이 실화 사건은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우리의 일상 생활과 밀접한 소재이고 손쉽게 사용했고 또 사용하고 있는 것, 공기라는 당연한 존재이기 때문에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와 공포를 배가시킨다.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 공기를 타고 대한민국에 죽음을 몰고 온 살인무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김상경이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아들마저 위태로운 의사 정태훈 역으로 분하고, 서영희가 태훈의 아내 한길주 역으로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이선빈은 언니의 죽음으로 검사에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을 맡아 진중하면서도 당찬 매력을 선보인다. 윤경호는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핵심인 서우식 과장으로 사건의 또 다른 한 축을 담당, 여기에 장광, 김정태, 송영규, 성병숙, 장혁진, 이지훈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진이 함께 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오랜 시간 철저한 자료 조사와 검수를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영화는 4월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2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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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 살균제 참사 실화 '공기살인' 4월 개봉

살균제 대참사 재난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이 4월 개봉한다. 영화 '공기살인(조용선 감독)'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 공기를 타고 대한민국에 죽음을 몰고 온 살인무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김상경이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아들마저 위태로운 의사 정태훈 역으로 분했다. 영화 ‘1급기밀’, ‘화려한 휴가’, ‘살인의 추억’ 등 특히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다룬 영화에서 실감나는 열연을 펼친 바 이번 영화에서도 관객의 공감을 더한다. 매 작품마다 절정의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 서영희가 태훈의 아내 한길주 역으로 나와 사실적인 연기를 펼치며 작품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최근 티빙 ‘술꾼도시여자들’로 대세 배우 반열에 오른 이선빈이 언니의 죽음으로 검사에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을 맡아 기존 작품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진중하면서도 당찬 매력을 선보인다. 영화 ‘킹메이커’, 드라마 ‘크라임 퍼즐’ 등 다양한 작품에서 맹활약 중인 배우 윤경호가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핵심인 서우식 과장 역으로 나와 이전 이미지와는 또 다른 면모를 드러낸다. 여기에 장광, 김정태, 송영규, 성병숙, 장혁진, 이지훈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진이 함께 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오랜 시간 철저한 자료 조사와 검수를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 ‘공기살인’에서 다뤄지는 가습기살균제라는 형태의 제품은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 1994년 첫 출시되어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약 천만 통이 판매되면서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폐 섬유화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연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고 조사결과 그 원인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임이 밝혀졌다. 피해자만 백만 여명,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화학 참사로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공기살인’이라는 제목이 일상의 공간 속에 스며든 실체 없는 살인공기를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섬뜩함을 자아낸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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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균제 대참사 실화 '공기살인' 4월 개봉[공식]

의미있는 영화들의 개봉이 이어진다. 살균제 대참사 재난실화를 다룬 영화 ‘공기살인(조용선 감독)'이 4월 개봉을 확정했다. ‘공기살인’은 봄이 되면 나타났다 여름이 되면 사라지는 죽음의 병, 공기를 타고 대한민국에 죽음을 몰고 온 살인무기의 실체를 밝히기 위한 사투를 그린다. 김상경이 원인 모를 폐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아들마저 위태로운 의사 정태훈으로 분하고, 서영희가 태훈의 아내 한길주 역을 맡아 작품에 현실감을 불어넣는다. 이선빈은 언니의 죽음으로 검사에서 변호사가 된 한영주로 진중하면서도 당찬 매력을 선보인다. 윤경호는 가습기살균제 제조사 오투의 핵심인 서우식 과장, 그리고 장광, 김정태, 송영규, 성병숙, 장혁진, 이지훈 등 탄탄한 연기력의 배우진이 함께 해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조용선 감독은 오랜 시간 철저한 자료 조사와 검수를 거쳐 작품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공기살인’에서 다뤄지는 가습기살균제라는 형태의 제품은 전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대한민국에서 1994년 첫 출시돼 1995년부터 2011년까지 약 1000만 통이 판매되면서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폐 섬유화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연쇄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고, 조사결과 그 원인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임이 밝혀졌다. 피해자만 100만 여명. 이는 생활용품 중 화학물질 남용으로 인한 세계 최초의 환경 보건 사건으로 기록된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화학 참사로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이다. 공개된 포스터는 일상의 공간 속에 스며든 실체 없는 살인공기를 연상시켜 섬뜩함을 자아낸다. 사람이 죽을 수도 있다는 걸 알고도 기업은 판매했고, 국가는 이를 초래했다. 모두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를 외면하며 17년간 대한민국을 숨막히게 한 살균제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공기살인’은 4월 개봉을 준비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3.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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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습기살균제 피해 다룬 영화 '균', 김상경x이선빈X윤경호X서영희 캐스팅(공식)

가습기살균제 참사 피해를 다룬 영화 ‘균’에 배우 김상경, 이선빈, 윤경호, 서영희가 캐스팅됐다. 10일 '균' 투자배급사 TCO㈜더콘텐츠온은 이같이 밝혔다. 영화 ‘균’은 가습기살균제 참사를 통해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할, 끝나지 않은 현재 진행형인 우리 모두의 이야기를 다룬다. 피해자는 있지만 가해자가 없던 의문의 죽음들의 진실을 밝히며,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피해자와 유가족의 고통을 세상에 알린다. 영화의 소재가 되는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2011년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손상으로 산모, 영유아 등이 사망하거나 전신질환에 걸린 참사로 사건 발생 5년이 지난 2016년에서야 전담수사팀이 구성돼 최대 가해업체의 처벌이 이뤄졌고, 2017년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법이 시행됐다. 그러나 지난달 사회적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1994년부터 2011년까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사람은 약 627만 명이며, 건강피해 경험자는 약 67만 명이다. 이 중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후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은 약 1만 4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방산비리를 다룬 ‘1급기밀’을 비롯해 ‘화려한 휴가’, ‘살인의 추억’ 등 실제 사건을 소재로 다룬 영화에서 피해자의 아픔을 자신만의 연기로 잘 표현해왔던 김상경이 어느 날 원인미상의 폐 질환으로 아내를 잃고 아들마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외상센터 의사 정태훈 역으로 분했다. 개봉을 앞둔 ‘죽지않는 인간들의 밤’의 서영희가 태훈의 동갑내기 아내 한길주 역으로 나와 드라마의 긴장감을 더한다. ‘오케이 마담’에서 미스터리한 승객 역으로 활약하는 이선빈이 서울지검 검사였으나 언니 길주의 죽음으로 변호사가 된 한영주 역을 맡아 이지적인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 ‘정직한 후보’, ‘시동’, ‘완벽한 타인’,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윤경호가 회장의 총애를 받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제조회사 오투의 과장 서우식 역으로 활약한다. 영화는 소재원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소재원 작가는 아동성범죄 공소시효 폐지에 앞장 선 이준익 감독의 ‘소원’(설경구, 엄지원 주연/관객수 약 271만 명)과 김성훈 감독의 ‘터널’(하정우, 배우나 주연/관객수 약 710만 명), 윤종빈 감독의 ‘비스티보이즈’(하정우, 윤계상 주연/관객수 약 72만 명) 등의 영화와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의 원작자이자 각본가이기도 하다. 소설 '균'은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수많은 가해자들을 대중에게 고발하는 형식을 취해, 피해자들의 눈물과 고통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 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고 따뜻하게 그리고 있다. 소재원 작가는 8월 11일 피해자 유족으로부터 소설 '균'을 영화화하는데 앞장선 노력을 인정 받아 감사패를 전달 받을 예정이다. 원작을 바탕으로 영화 ‘노브레싱’의 조용선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1991년 개발된 가습기살균제는 1994년부터 2011년까지 유통돼 무려 3000만 병 이상이 판매되면서 가정의 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그러나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폐 섬유화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매년 연쇄 사망하는 의문의 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의사들이 뒤를 쫓아 그 원인이 가습기살균제이며 그 동안 수천 명의 사람들이 가습기살균제 때문에 죽었다는 사실을 밝혀내게 된다. 하지만 기업들은 어떤 피해 대책도 책임지지 않았다. '균'은 오는 9월 크랭크인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8.10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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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화장품 아토오겔, CMIT/MIT 불검출 판정 “안전 거듭 강조”

씻어내는 제품에 한해 첨가될 수 있는 일명 ‘가습기살균제’에 함유되었던 성분의 일종인 CMIT/MIT 성분이 어린아이들이 사용하는 제품 내에 함유되는 논란이 크게 일며, 신생아화장품 브랜드 ‘아토오겔’에서도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해당 불검출테스트를 진행 후 무검출 판정을 받았다. 어린아이들은 특히나 성인보다 피부결이 얇고 피지 분비량이 적어 건조하기 때문에 피부고민이 잦게 일어나는 가운데, 피부의 노폐물을 씻어내며 자극을 줄 수 있는 어린이샴푸는 보습제보다 특히나 더 꼼꼼하게 성분을 확인하고 사야 예민한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 해당 브랜드는 피부의 안전을 1순위로 고려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브랜드의 취지를 반영하여 피부에 불필요한 인공향료와 인공색소도 배제되어 전 제품이 무향이다. 아기바디샴푸는 신생아가 조리원을 나온 뒤 집에 온 후부터 보습제 만큼이나 매일 사용할 정도로 자주 사용하게 되는 제품 중 하나이기도 하며, 피부에 닿는 제품이기에 많은 육아맘들이 신생아목욕용품을 고르기 전 엄격한 기준 아래 구매로 이루어지고 있다. 보통 씻어내는 아기용품을 둘러보면 대부분이 알칼리성의 계면활성제를 사용한곳도 적잖게 보이는데, 피부결이 민감할수록 순한 코코넛 유래 계면활성제 등이 함유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며, 이 외에도 pH약산성의 제품을 사용한다면 피부를 저 자극으로 관리할 수 있다. 아토오겔은 코코넛 유래 계면활성제를 사용하고 약산성의 저자극샴푸로 전 성분 모두 EWG 그린등급의 성분만을 함유하여 어린아이도 순하게 사용할 수 있어 많은 육아맘들이 어린아이들의 첫 클렌징제품으로 선택하고 있다. 포밍타입으로 제조되어 더욱 피부에 부드럽고 마일드하게 사용이 가능해, 목욕이 낯선 어린아이들도 거품놀이로 함께 활용하는 등 다양하게 접근이 가능해 더욱 인기가 많은 셈이다. 어린이화장품 관계자는 “피부에 필요한 성분을 엄선하여 제조했기에 민감한 피부를 가진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 저자극의 클렌저로 피부의 유수분막을 유지하면서 피부 표면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제거하는 것을 도우며 세라마이드, 판테놀, 글리세린, 베타글루칸 등의 보습성분이 사용 후에도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전했다. 한편 본사에서는 사용 후 불만족 시 30일 이내 100% 환불제도를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본사 아기화장품쇼핑몰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이소영 기자 2019.10.11 16:19
경제

검찰, 1400여명 사망한 가습기살균제 피해 재조사 결과 발표 "책임자 34명 재판"

2011년 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재조사한 검찰이 8개월 만에 결과를 발표하고 책임자 34명을 재판에 넘겼다. 6000명이 넘는 피해자에게 폐질환·천식을 발생시키고 1421명을 사망에 이르게 한지 8년 만이다.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권순정)는 23일 유해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판매한 SK케미칼 홍지호 전 대표 등 8명을 구속기소하고, 정부 내부 정보를 누설한 환경부 서기관 최모 씨 등 2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SK케미칼에서 홍 전 대표 등 4명, 애경산업에서 안용찬 전 대표 등 5명, 이마트 전직 임원 2명, GS리테일 전 팀장 1명, 퓨엔코 전직 임원 2명 등 총 16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했다.이들은 클로로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CMIT)과 메틸아이소티아졸리논(MIT)을 원료로 사용한 가습기 살균제의 안정성을 제대로 검증하지 않은 과실로 인명 피해를 낸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모두 2013년 첫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정부의 독성실험 결과에서 CMIT·MIT 원료물질과 피해의 인과관계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옥시가 만든 ‘옥시싹싹 가습기당번’ 등의 원료물질로 쓰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를 원료로 공급한 SK케미칼 측은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가 가습기 살균제 원료로 사용된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가습기 살균제 관련 실험을 진행한 사실 등이 검찰 수사를 통해 확인됐다.이번 검찰 수사는 CMIT·MIT 원료의 유해성에 대한 학계 역학조사 자료가 쌓이고, 환경부가 지난해 11월 관련 연구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면서 재개됐다. 검찰은 "1994년 최초 가습기살균에 개발 당시 자료인 서울대 흡입독성 시험 보고서, 연구노트 등을 압수해 최초 개발 단계부터 안전성 검증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부실하게 개발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검찰은 "이번 수사를 통해 CMIT·MIT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기업의 과실을 규명하고 PHMG 원료공급 과정의 과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앞으로 가습기 살균제 특별공판팀을 구성해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환경부 서기관 최씨는 주무 부처 관계자인데도 환경부 내부 정보를 누설하고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됐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양모씨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가습기살균제 사건 조사를 무마해달라는 부탁으로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장에 선다. 최씨는 "검찰 수사가 임박했으니 자료를 없애는 게 좋겠다"는 조언까지 하며 수시로 접대를 받았다.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양모씨는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에 기업인이 출석하는 것을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7.23 15:35
경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 "삼성도 공범, 책임져라"…왜?

삼성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의 '공범'으로 지목됐다. 홈플러스가 유독 물질이 든 제품을 판매할 당시 지분의 절반을 삼성물산이 갖고 있었다는 이유다. 피해자들과 시민단체는 공개적으로 삼성물산의 책임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홈플러스 지분 절반 소유…삼성물산도 공범"3일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은 서울 송파구 삼성물산 본사와 인근 홈플러스 앞에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해 삼성의 책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이들은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홈플러스에 지분을 갖고 있던 삼성물산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피해자모임과 환경단체 측이 삼성물산에 대해 공개적으로 책임을 묻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7년간 홈플러스는 PB(자체브랜드)인 '가습기 청정제'라는 가습기 살균제 제품 30만 개를 판매했다"며 "이 제품을 판매할 당시 홈플러스는 삼성이 소유·운영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실제로 삼성물산은 1999년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영국 테스코와 합작회사인 삼성테스코(지분 49% 소유)를 설립했다. 이후 삼성테스코는 대구에 홈플러스 매장을 처음 개설한 데 이어 전국에 141개 매장을 세웠으며 매출 11조원대의 국내 2위 유통회사로 자리매김했다.문제는 당시 삼성물산이 소유하고 있던 홈플러스가 가습기 살균제 제품 중 하나인 '가습기 청정제'를 7년 동안 30만 개를 팔았다는 점이다.지난 5월 한국환경보건학회와 한국환경독성보건학회에서 정부 용역 연구 결과를 종합해 발표한 '가습기 살균제 피해의 특성과 피해 규모'에 따르면 해당 제품을 구매한 고객은 80만~90만 명에 이르며 제품 사용 후 병원 진료 피해자도 7만~11만 명으로 추산된다.피해자모임과 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삼성물산도 사건에 책임이 있으나 지난 2011년 지분을 팔았다는 점 때문에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며 "이후 2015년 MBK파트너스(현재 운영사)에 홈플러스를 팔고 철수한 영국 테스코 또한 책임을 회피했다"고 지적했다.이들은 지난해 3월 삼성물산 유통 부문 이승한 전 대표 등 관계자 6명과 테스코 임원 22명을 검찰에 고발했으나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환경보건시민센터 측은 "검찰은 집단 사망 사건으로 삼성물산과 테스코를 수사하고 공정거래위원회는 관련 사항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한다"며 "삼성은 소비자와 국민에게 사과하고 자체적인 피해 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해 신고자 10명 중 2명 홈플러스 제품 사용 홈플러스에서 판매한 '가습기 청정제' 제품은 폐섬유화를 일으키는 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이 첨가된 것으로 알려졌다.피해 신고자 10명 중 2명은 이 제품을 사용했다.한국환경보건학회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 정부에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 5615명 중 1228명(64.3%)은 옥시레킷벤키저의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사용했으며 36.5%가 애경 '가습기 메이트', 27.2%가 이마트 '가습기 살균제'를 각각 사용했다.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사용했다는 응답자는 23.3%로 전체 21개 제품 중 네 번째로 높다. 접수된 피해 신고는 실제 피해 규모의 1~2%에 불과해 실제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전체 가습기 살균제 제품 사용자는 350만~400만 명으로 추산되며 제품 사용 후 건강 피해 경험자는 40만~50만 명, 제품 사용 후 건강 이상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피해자는 30만~50만 명에 이른다.그러나 삼성물산은 당사와 전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이다.삼성물산 관계자는 "당시에 지분을 보유했을 뿐이고 실질적인 운영은 테스코 쪽에서 했다"며 "1999년에 합작회사를 설립한 이후 조금씩 지분을 매각해 왔고 마지막으로 지분을 들고 있던 2011년 6월경에는 보유 지분이 5.31%에 불과했다. 경영진도 홈플러스와 관련해 아는 바가 전혀 없으며 언급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조은애 기자 2017.07.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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