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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감독 미이케 다카시와 한국의 화학작용 [일문일답]

일본 영화계의 거장으로 꼽히는 미이케 다카시가 한국 배우들과 함께한 디즈니+ 드라마 ‘커넥트’로 내한했다. 스타일리시한 연출력과 볼거리로 유명한 이 감독이 ‘커넥트’에서 보여준 건 한층 톤 다운된 색채와 깊이 있는 드라마. 6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미이케 감독은 이 같은 결과물이 “한국과 화학 작용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배우와 작업한 첫 드라마, 여기에 첫 OTT 작업물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그는 한국에 제대로 녹아들었다. -디즈니+, 또 한국과 첫 협업 드라마다. “OTT로 작품을 소개하는 게 처음이다. 한국에서도 스튜디오드래곤과 디즈니+가 협업하는 게 이례적인 일이라고 들었다. 얼마 전에 싱가포르에서도 ‘커넥트’ 관련 행사를 했다. 그리고 한국을 찾았다. 이런 다양한 프로모션에 익숙하지 않아서 솔직히 당황스러운 심경이다.” -한국 배우들과 작업을 했는데 언어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은 없었나. “언어의 장벽이 거의 없었다는 게 신기한 점이었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되면서 대부분의 준비를 원격으로 했다. 화면을 통해 하는 회의이기 때문에 정해진 프레임 안에서만 소통이 가능하지 않나. 그런데도 우리에겐 대본이라는 공통의 매개체가 있었다. 참여한 배우들도 다 프로였기 때문에 혼란스럽지 않았다. 해외 다른 나라들과 협업을 여러 번 했는데 한국과 진행한 작업이 가장 언어의 장벽 없이 원활했다고 생각한다.” -대본 번역 작업은 어떻게 진행됐나. “내가 한국어를 못하기 때문에 여러 차례의 검수를 거쳤다. 일차적으로는 번역을 정말 전문적으로 하는 분께 시나리오 번역을 맡겼고, 그다음에 일본어를 거의 네이티브처럼 구사하는 조감독께 2차 검수를 받았다. 그분은 일본에서도 조감독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분이다. 세 번째로 제작진 가운데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젊은 분이 있어서 대사들이 드라마적 센스에 맞는지 검토해 달라고 부탁을 했다. 마지막은 배우들이 담당해줬다. 배우들은 그동안 여러 작품을 통해 여러 인물을 경험하지 않았나. 그렇기 때문에 형사 역을 하는 배우라면 그 대사가 형사라는 인물에게 맞는지를 자체적으로 판단할 역량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게 네 단계를 거친 대사들이기 때문에 완전히 신뢰했다. 의심하지 않았고, 흐름에 맡겼다.” -원작 웹툰의 어떤 점에 흥미를 느껴 연출까지 이어지게 됐는지. “한국의 웹툰을 처음 읽었을 때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일본의 만화와 비슷하지만 표현 방법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다. 음악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듯이 만화에도 다양한 장르가 있다. 예를 들어 장기를 적출하는 등의 잔혹한 묘사를 할 때 한국의 웹툰은 그 장면을 상세하게 그리고 있지 않았다. 나이프가 나타나고 화면이 검게 변한 뒤 ‘슥’이라는 문장이 하나 들어가는 정도였다. 아마 거기에 배경이 더 들어갔다면 배경 때문에 신경이 쓰여서 진행이 잘 안 됐을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다 빼고 심플하게 묘사하다 보니 흐름이 빨랐다. 그런 차이가 내게는 마치 미지의 세계에 들어선 것 같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런 심플함이 연출에 도움이 됐나. “그게 굉장히 재미있는 부분이다. 심플하게 구성됐기 때문에 다양한 상상과 어레인지가 가능했다. 그 장면을 어떻게 표현할지에 대한 이미지가 머릿속에 많이 떠올랐다. 심플한 웹툰 화면이 마치 각본 같았다. 그럼 심플한 화면 안에 고독감을 느낄 수 있는 음악이 하나 들어가면 좋겠다는 생각에 노래도 한 곡 넣게 됐다.” -이전 연출작들에 비해 ‘커넥트’는 한층 색감 같은 것들이 톤 다운된 느낌인데. “여러 가지 요소들이 결합된 결과라고 생각한다. 카메라를 다루는 분들도 달랐고 기후와 환경도 달랐고. ‘커넥트’는 서울에서 추운 겨울에 촬영된 작품이다. 그래서 아마 색감적으로는톤 다운된 느낌이 나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 나를 이 작품에 맞춰 바꾸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다만 나라는 사람이 새로운 환경에 들어갔을 때 어떤 화학작용이 발생할지를 기대했다. 내 기존 작품들보다톤 다운이 된 것 같다는 평가는 어떻게 말하면 나와 ‘커넥트’의 화학작용이 잘됐다는 것이기 때문에 기쁘게 생각한다.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과 작업을 하면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음악에 관해서도 설명해 달라. “어떤 느낌의 곡을 어떤 분에게 부탁할지에 대해 스태프들과 상의를 많이 했고, 그 결과 지금의 음악이 나오게 됐다. 6화 전체를 보면 그 노래를 세 명의 다른 사람이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있다. 주인공인 동수(정해인 분), 가수 제트(Z, 양동근 분), 선우정아의 오리지널 버전이다. 세 명이 부르는 노래의 곡조가 서로 다르다.” -어떤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들었나. “하나를 꼭 고르자면 양동근이 부른 버전이 마음에 든다. 사실 원래부터 양동근을 팬이었다. 고(故) 김기덕 감독의 영화에 출연했던 그를 좋아했기 때문에 이번에 같이 작업을 하게 돼 꿈이 이뤄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양동근이 자신의 버전으로 노래를 어레인지했는데, 그게 마치 내게는 어깨에 힘을 다 빼고 부르는 것 같은 편안한 느낌으로 들렸다.” -정해인 캐스팅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다. “처음 정해인을 알게 된 건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였다. ‘국민 동생’ 같은 사랑스러운 면모가 돋보였다. 그런데 스튜디오드래곤에서 ‘D.P.’를 보내온 거다. 그 작품을 보고 정해인이 굉장히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는 걸 알게 됐다. 대화를 나눠 보니 정해인이 팬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사람이더라. 팬이 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자신이 배우로서 원하는 것도 도전해나가는 영리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현장에서도 여러 가지를 컨트롤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커넥트’에 대한 일본 현지에서의 반응도 알려 달라. “사실 내가 주위 반응 같은 것을 잘 조사하는 타입이 아니다. 다만 OTT가 하나의 시청 문화로 자리를 잡았고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플랫폼이기 때문에 10대, 20대 등 젊은 층도 많이 보고 즐겨주기를 바란다. 내 작품을 전혀 보지 않은 10대~20대 시청자들이 ‘커넥트’를 많이 봐줬으면 싶다. 사실 나조차도 나의 내일이 어떻게 될지 모른다. 다양한 만남을 통해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오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번 ‘커넥트’ 역시 마찬가지다. 다만 일본 영화 업계가 ‘커넥트’ 때문에 많이 시끄러운 것은 사실이다.”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로 유명한 미이케 다카시 감독의 ‘커넥트’는 7일 디즈니+에서 공개된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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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영화계 최초" 봉준호 감독,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장[종합]

봉준호 감독이 한국 영화계 최초로 78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장으로 위촉됐다. 15일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렸다. 봉준호 감독은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길고 다양한 역사를 지녔다. 이 아름다운 영화적 전통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심사위원장으로서, 오랜 시네필로서, 나는 영화제가 선정한 훌륭한 영화에 감탄하고 갈채를 보낼 준비가 돼 있다. 진정한 희망과 설렘으로 가득 차 있다"고 말했다. 알베르토 바르베라 베니스 영화제 예술감독은 "78회 베니스 영화제에 관한 첫 번째 좋은 소식은, 봉준호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기로 동의했다는 사실이다. 이 위대한 한국 감독은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진실되고 독창적인 목소리들 중 하나다. 우리는 그가 열정적으로, 편견 없이 우리 축제를 위해 애써주기로 동의한 것에 대단히 감사하다. 전 세계의 수많은 팬들과 그의 특별한 영화에 대한 기쁨을 나눌 수 있게 돼 기쁘고 영광이다. 영화제 사상 처음으로 심사위원장을 한국 영화 감독에게 맡긴 것도, 베니스 영화제가 전 세계의 영화를 수용하고 모든 나라의 감독들이 베니스를 제2의 고향으로 여길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베니스 리도 섬에서 매년 8월 말에서 9월 초에 개최되는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지난 1932년부터 시작돼 국제영화제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한국영화계와도 인연이 깊은 영화제다. 1961년 '성춘향'을 출품한 이후 1987년 '씨받이'로 배우 강수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2002년 이창동 감독이 '오아시스'로 감독상을, 배우 문소리가 신인여배우상을 수상했다. 故김기덕 감독이 '빈집'으로 감독상을, 2012년 '피에타'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베니스 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 가운데서도 오프라인으로 영화제를 치른 바 있다. 올해에는 오는 9월 1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1.01.1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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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설 보도' 김기덕, 왜 라트비아에 있었나

외신이 김기덕 감독의 사망 보도를 전한 가운데 김기덕이 최근 라트비아에 있었던 이유에 이목이 쏠린다. 11일 러시아 매체들이 러시아 아트독페스트 영화제 예술감독인 비탈리 만스키의 말을 인용해 김기덕 감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20일부터 라트비아에 머물고 있었던 김기덕 감독이 코로나19 합병증으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이 최근 연락이 닿지 않았고, 약속한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현지에 있는 그의 측근들이 알아보던 중 그가 병원에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이 사실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덕 감독은 2018년 여배우 성폭행 등 미투 논란에 휩싸인 후 출국해 줄곧 해외에서 머물렀다. 최근 라트비아에서 거주하기로 결심하고 부동산을 알아보고 최근 집을 구하기도 했다고 알려졌다. 이런 까닭에 그와 영화 작업을 했던 영화계 관계자도 사망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외신에서 사망 보도를 접하고 사실 확인 중이다. 1996년 영화 '악어'로 데뷔한 김기덕 감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나쁜 남자' '섬' '파란대문' '사마리아' 등을 연출했다. 그는 칸, 베니스, 베를린 등 세계 3대 영화제에서 본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감독으로 이름을 알렸다.2004년 베를린 국제 영화제에서 '사마리아'로 은곰상을, 같은해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빈 집'으로 은사자상을 수상했다. 2011년 칸 영화제에선 '아리랑'으로 주목할만한 시선상을, 2012년 '피에타'로 베네치아 국제 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12.1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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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카펫 앞서 발열체크부터…코로나 속 개막한 베니스영화제

팬들의 환호 대신 발열 측정기가 스타들을 맞았다. 마스크를 쓴 채 띄워 앉기 관람이 필수다. 2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제77회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풍경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급 국제 영화제가 오프라인에서 개막했다. 1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리는 영화제는 일부 규모를 축소하긴 했지만 주요 섹션들은 리도섬 프리미어 상영을 포함해 예년처럼 진행된다. 앞서 칸 영화제가 한차례 연기 끝에 온라인으로 진행된 것과 비교하면 과감한 조치다. 영화제 측은 개막식에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도 참석한다면서 “팬데믹으로 타격 입은 세계 영화산업에 연대를 표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월 선댄스영화제가 미국 내 코로나19 전파의 기폭제가 된 선례가 있어 이번 영화제 준비는 그 어느 때보다 긴장감 속에 이뤄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레드 카펫 행사장 주변에 높이 2m짜리 벽을 세워 행인의 접근을 막았다. 대신 행사들은 여러 SNS 채널을 통해 온라인 중계된다. 초청작은 예년에 비해 다소 줄어든 50여개국 72편. 소위 ‘빅네임’이 적고 메이저 스튜디오의 출품도 뜸한 편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이 내년 4월로 미뤄지는 등 변동이 있어 주요 영화사가 새로운 시상식 전략을 짜느라 베니스에 쇼케이스를 덜 낸 듯하다”고 전했다. 한국 영화는 박훈정 감독의 ‘낙원의 밤’이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에 초청됐다. 조직의 타깃이 된 한 남자와 삶의 끝에 서 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엄태구‧전여빈‧차승원 등이 출연했다. 한국 영화가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된 것은 2016년 ‘밀정’(감독 김지운) ‘그물’(감독 김기덕) 이후 4년 만으로 당시에도 비경쟁 부문이었다. 지난해 코믹스 기반의 안티 히어로물 ‘조커’에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안겼던 경쟁 부문에선 올해 총 18편이 겨룬다. 이 중 여성 감독 작품이 8편이나 된다. 중국 출신으로 미국에서 활동 중인 클로이 자오 감독의 ‘노마드랜드’(Nomadland) 등이다. 지난해 총 21편 중 여성 감독 작품이 2편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이와 관련해 올해 심사위원장을 맡은 케이트 블란쳇은 언론 인터뷰에서 “(경쟁부문 라인업은) 올해 이룩된 긍정적인 진보에 대한 직접적 반응”이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이 같은 변화가 지난해 아동 성범죄 전력의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2등상인 은사자상을 수상해 논란이 됐던 것을 의식한 결과로 보고 있다. 개막작은 이탈리아 감독 다니엘레 루체티의 결혼 드라마 ‘더 타이즈’(The Ties). 코로나19 사태로 할리우드 인사들이 대거 불참한 가운데 배우 틸다 스윈튼과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올리버 스톤 등이 눈에 띄는 참석자다. 스윈튼은 올해 평생 공로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강혜란 기자 theother@joongang.co.kr 관련기사 “직업보다 삶의 목적 먼저 찾으세요” 대장암에 쓰러진 흑인 히어로 블랙팬서…보스만 44세 사망 “영화 편당 100원 수익? 토종 OTT 살자고 우린 죽으란 소리” 송중기 주연 추석 대작 '승리호' 개봉 연기…'뮬란'도 또 미뤄 '성중립' 나선 베를린영화제, 주?조연상에 남녀 구분 없앤다 2020.09.0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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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회 백상] "신을 훔친 도둑들" 주연보다 더 치열한 영화 조연상 경쟁

5분 얼굴을 비치면 50분간 잊히지 않는다. 이른바 신스틸러, 좋은 영화의 필수 요소인 조연이다. 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여 조연상 후보에는 지난 한 해 동안 가장 강렬하게 스크린을 장악한 10명의 배우가 모두 모였다. 작품의 주연 배우보다 더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도 있었고, 무서운 파격 변신을 감행한 배우도 있었으며, 별다른 대사 없이도 관객의 마음을 어루만진 조용한 강자도 있었다. 덕분에 남자조연상 후보 5명, 여자조연상 후보 5명은 무척이나 치열한 논의 끝에 탄생했다. 김영민·박명훈·원현준·이광수·이희준·김국희·김미경·김새벽·박소담·이정은이 노미네이트의 영광을 안았다. 56회 백상예술대상은 6월 5일 오후 5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7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관중 없이 치러진다. ◇왜 이제야 빛 봤나…대기만성 신스틸러 충무로에 등장한 대기만성형 신스틸러들이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영화 '찬실이는 복도 많지(김초희 감독)'의 김영민은 2001년 '수취인불명(김기덕 감독)'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연기 경력 20년의 배우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에서 하얀색 러닝셔츠 차림으로 등장해 장국영 역할을 소화했다. 잘생긴 외모에 능청스러운 연기로 주인공의 꿈속에 사는 듯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완성했다. 영화의 적재적소에 등장해 신스틸러다운 활약을 펼쳤다. 지난 한해 가장 큰 주목을 받은 대기만성 배우를 꼽자면 단연 박명훈이다. 2013년 SBS 단막극으로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으로 전 세계의 '리스펙!'을 받았다. '기생충'의 지하실 남자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같은 탈모 분장까지 감행했다. 기괴한 캐릭터를 빈틈 없이 완성, 1031만 명의 관객에게 '저 남자 대체 누구?'라는 물음표가 떠오르게 만들었다. 송강호가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라면, 박명훈은 히든카드다. 강렬한 눈빛 한 방으로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역할 이름부터 장성무당이다. '신의 한 수: 귀수편(리건 감독)'을 씹어먹은 배우 원현준이다. 그 또한 10년 넘게 연기를 해 온 경력자다. 2009년 KBS 2TV 드라마 '아이리스'를 시작으로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장성무당 캐릭터에 오랜 경력으로 쌓은 연기 내공을 담았다. 꾹 참았다 한꺼번에 폭발하듯 쏟아낸 카리스마로 관객을 압도했다. ◇꿈엔들 잊힐 리야…파격 변신한 두 남자 이 배우에게 이런 얼굴이 있었나. 대중에게 익숙한 베테랑 배우들이 파격 변신을 통해 관객을 사로잡았다. 이광수는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육상효 감독)'에서 지적 장애를 가진 인물을 연기했다. 소화할 수 있는 연기의 스펙트럼을 무한대로 확장하며 '이광수의 또 다른 얼굴'을 선보였다. 시트콤 등에서 보여준 전매 특허 코미디 연기와 더불어 감동 코드가 담긴 절절한 연기까지 소화하며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이광수를 다시 보게 됐다'는 극찬을 이끌어내며 한층 더 성장했다. 이희준은 영화 '남산의 부장들(우민호 감독)'을 위해 무려 25kg을 찌웠다. 100kg의 거구가 되어 이희준 연기 인생에 정점을 찍었다. '남산의 부장들'은 이병헌·이성민·곽도원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서로에게 총구를 겨누며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하는 작품. 한 명의 부장이라도 밀리면 깨져버리는 살벌한 구도 속에서 이희준은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늘어난 몸무게 이상의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관객 모두를 보듬는 엄마·언니 지난 한해 스크린에서는 관객을 보듬는 여인들이 많았다. 누군가의 엄마와 언니로 등장해 모두의 엄마와 언니가 됐다. 이들이 전한 울림은 스크린의 경계를 넘어 관객의 마음에 오랫동안 남았다. 김국희는 '유열의 음악앨범(정지우 감독)'에서 극 중 여자 주인공과 피가 아닌 정으로 맺어진 언니 캐릭터를 연기했다. 때론 남자 주인공을 누나처럼 보듬어 안았다. 사랑 이야기에 가족의 서사를 더해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데워냈다. 18살 때부터 대학로를 누비며 연극과 뮤지컬 무대에 오른 그는 충무로에선 이제야 3편의 작품에 출연한 신인에 가깝다. 그럼에도 네모난 카메라 앵글 속 김국희는 능숙하고 또 편안하다. 조용히 빛을 내는 작은 별처럼, 밤하늘 같은 한 편의 영화를 아름답게 꾸몄다. 우리 사회를 뒤흔든 여성주의의 바람 가운데 '82년생 김지영(김도영 감독)'이 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만든 이 영화는 그래서 찬성표도 반대표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절대 찬반이 엇갈릴 수 없는 대목이 있다. 김미경이 연기한 주인공 지영의 어머니 캐릭터다. 관객 모두가 어머니의 자식이기에 '82년생 김지영'에서 김미경은 관객의 깊은 공감과 눈물을 끌어냈다. 언제나 열심히 연기하는 다작 배우임에도 김미경의 얼굴에서 우리 엄마의 모습이 보였다.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를 봐야 할 가치는 충분했다. '기생충'과 함께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쓴 '벌새(김보라 감독)'에서는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 같은 배우들이 여럿 등장한다. 그 가운데 김새벽은 가장 차분하지만 아름답게 빛을 낸다. 주인공의 한자 선생님 캐릭터로 등장하는 김새벽은 세상 그리고 사람의 변화에 당황하고 방황하는 열네살 은희를 조심스럽게 어루만진다. 무심한 듯 시크한 것이 아니라, 무심한 듯 따스하다. 감정 변화가 잘 엿보이지 않는 표정으로 이토록 큰 울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제는 믿고 보게 되는 김새벽의 얼굴이다. ◇'기생충' 지하 세계의 여인들 반지하에서 온 박소담, 지하와 지상을 오가는 이정은이 백상예술대상을 빛낸다. '기생충'의 여인들이 뜨거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기생충'에서 기정 역을 연기한 박소담은 종합연기선물세트를 선사했다. 능청스러운 기정의 모습부터 불안에 찬 기정의 모습까지 다양한 박소담의 얼굴을 보여줬다. 거장 봉준호 감독의 손을 잡고 세계 무대로 진출, 이제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박소담으로 자리매김했다. 전국구에서 세계구로뻗어 나간 그는 유행가를 가진 흔치 않은 배우이기도 하다. 영화 속에서 부른 '제시카 징글'로 본의 아니게 K-팝의 위엄을 자랑했다. 할리우드 배우 니콜 키드먼도 열광한 그 장면, 가정부 문광이 비 오는 날 기괴한 모습으로 현관문 벨을 누르던 그 장면. 그 장면을 만들어낸 이정은이다. 시상식 백스테이지에서 니콜 키드먼이 이정은을 향해 벨 누르는 시늉을 하며 "오! 딩동"이라고 외쳤을 정도로 '기생충' 하이라이트의 주인공이었다. 송강호는 '기생충'을 찍으며 "저게 사람이 할 연기인가!"라는 감탄 섞인 극찬을 하기도 했다. 이정은은 이제 백상 트로피로 향하는 벨을 누른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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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순례 감독·홍경표 촬영감독, 美 아카데미 입성..신입회원 위촉

임순례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됐다. 두 사람은 1일(현지시간) 미국 예술과학아카데미(이하 아카데미)가 발표한 842명의 신입회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배우 톰 홀랜드, 레이디 가가, 알렉산더 스카드가드 등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이름들이 명단에 포함된 가운데, 임순례 감독은 '리틀 포레스트', '제보자'의 연출자로 소개됐다. 홍경표 촬영감독은 '버닝' '국가대표2' 등이 대표작으로 언급됐다. 아카데미는 영화인의 축제,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곳이다. 지난 2015년 영화감독 임권택, 봉준호, 배우 송강호, 최민식이 2016년 영화감독 김소영, 박찬욱, 이창동, 배우 이병헌이, 2017년 영화감독 김기덕, 촬영감독 정정훈 등이 신입 회원으로 위촉됐다. 지난해에는 배우 하정우, 조진웅, 김민희, 배두나 등의 한국 배우들이 아카데미 회원 명단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아카데미 회원은 집행위원회에 의해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후 운영위원회의 허가로 최종 위촉된다.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2번 이상 올랐거나, 2명 이상의 회원에게 추천받은 경우 회원 자격이 주어지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07.02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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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칸·결산③] "잘했다, 韓영화" 야간 습격 '악인전' 등 올해도 존재감↑

황금종려상 한 방을 위한 초석 다지기였을까. 다소 냉랭하게 얼어 붙었던 초반 분위기는 환희와 감동으로 뒤바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개막한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가 25일 폐막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한국 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이 영예의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으면서 올해 칸영화제는 한국 영화와 영화인들의 축제가 됐다. 경쟁 부문 '기생충'과 미드나잇스크리닝 부문 '악인전(이원태 감독)' 등 주요 부문에 초청된 한국 장편 영화들의 상영이 후반부 배치되면서 주목도 역시 후반부에 집중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한국 영화는 공식 상영 외에도 마켓 등 곳곳에서 그 존재감을 드러내며 여전히 성장,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황금종려상으로 모든 악재가 희석됐을 뿐 사실 영화제 초반 분위기는 썩 좋지 않았다. 문화계 전반을 뒤흔든 성추문 관련 이슈가 칸 현지까지 이어지고 전해진 것. 시작은 김기덕 감독의 깜짝 출몰이었다. 김기덕 감독은 칸 필름 마켓을 통해 카자흐스탄 휴양지에서 촬영한 신작을 기습 공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현지에서는 취재진에게도 신작을 공개하는 것으로 고지돼 취재진을 움직이게 만들었지만 최종 영화제 측의 실수로 확인되면서 김기덕 감독은 가뜩이나 박힌 미운털이 더 박히고 말았다. '미투 가해자'로 성추행, 폭행 혐의 등을 받은 김기덕 감독은 쏟아지는 비난 속에서도 각종 해외영화제를 통해 행보를 이어가려 노력 중이다. 하지만 역시 또, 이견없는 비난의 대상이 됐다. 버라이어티는 '한국은 엔터 산업을 정화할 필요가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경찰에 출두한 전 빅뱅 멤버 승리의 사진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지면 한 면을 크게 할애해 보도된 이 기사를 통해 'K팝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이 미국 투어를 매진시키며 활약하는 가운데, 승리는 한국 엔터 산업 사상 최악의 스캔들을 일으켰다. 이 스캔들은 마약 밀매와 불법 영상 촬영, 경찰 유착, 탈세, 횡령 등이 포함돼 있다'며 승리를 비롯해 정준영, 전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 등의 이름을 언급했다. 할리우드 리포터 또한 15일자 지면에 실린 '한국의 미투 운동은 어떻게 큰 걸음을 이뤄가고 있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지난해 한국 문화계를 강타한 미투 운동에 대해 전했다. '이같은 미투 운동이 한국에 상륙해 전 분야에 걸친 성추문 폭로로 이어졌다. 정준영의 불법 영상물 촬영 및 유포 사건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국제적 망신이 실시간으로 쓰였다. 크고 작은 모든 상황은 '기생충'이 등판하면서 작은 해프닝으로 전락했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까지 '기생충' 세일즈 지원을 위해 10년만에 칸영화제에 방문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기생충'에 대한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모두가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작품이라는건 황금종려상이 증명했다. 국내 200만 흥행과 칸 레드카펫 입성이라는 겹경사를 맞이한 '악인전' 팀도 빛났다. 22일 오후 10시30분 뜨거운 환대 속에 시작된 영화는 세 캐릭터가 보여주는 강렬한 연기와 액션, 리드미컬한 호흡의 드라마로 관객들을 빠져들게 만들었고, 상영이 끝난 후 5분여간 뜨거운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칸의 밤을 뜨겁게 달군 주역들이다. 장편 뿐만아니라 단편 영화도 눈에 띄었다. '령희'와 애니메이션 '움직임의 사전'이 공식 초청을 받으면서 칸에서 공개된 것. '령희'는 초청된 학생 단편영화 중심의 국제 경쟁 부문 시네 파운데이션에, '움직임의 사전'은 감독주간에 초청받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전문사 졸업작품 '령희'(감독 연제광)는 중국 동포 출신 불법체류자 령희가 단속을 피하다 사망했으나, 공장에서 시신을 숨기고 뒷수습만 하려고 하자 룸메이트 홍매가 령희 시신을 찾아 자신만의 장례식을 치러주는 내용이다. '령희' 각본·연출을 맡은 연제광 감독은 "경계에 선 실존의 비극을 방관하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모순을 관찰자적 시선에서 성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완성된 '움직임의 사전'은 한국 애니메이션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는 작품이다. '감독주간'은 칸 영화제의 비공식 섹션으로 감독협회가 주최하는 비경쟁 부문으로 정다희 감독이 칸 현지를 직접 찾아 '움직임의 사전'을 소개했다. 마켓에서 소개된 한국 영화들은 향후 국내 영화계 분위기를 판가름하기 좋은 척도가 됐다. 감독과 장르에 대한 관심을 기본 바탕으로 배우들의 영향력이 이전보다 커졌다는 후문이다. 칸 초청작을 비롯해 송강호 '나랏말싸미', 전도연·정우성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정유미·공유 '82년생 김지영', 최민식·한석규 '천문: 하늘에 묻는다', 유해진·류준열 '전투', 박정민·이광수 '타짜: 원 아이드 잭', 이성민 '비스트', 박신혜·전종서 '콜', 이제훈·최우식 '사냥의시간' 등이 세일즈 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72회 칸·결산①] "황금종려상 봉.준.호!" 전설이 된 순간(종합)[72회 칸·결산②] "20년 동반자" 봉X송 콤비 '충무로→세계 최정상' 우뚝[72회 칸·결산③] "잘했다, 韓영화" 야간 습격 '악인전' 등 올해도 존재감↑ 2019.05.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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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회 칸 중간결산①] 칸도 주목한 승리·정준영·김기덕 스캔들

지난 14일(현지시간 이하 동일)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초청된 한국영화가 아직 상영되지는 않았으나, 칸을 찾은 세계 영화인들의 한국과 한국영화를 향한 관심은 개막 직후부터 뜨거웠다. 여느 때처럼 필름 마켓에서는 송강호와 마동석 등 K무비 스타들이 주목받았고, 더불어 올해 칸에서 상영되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악인전(이원태 감독)'을 향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으로는 온 나라를 들썩이게 한 연예가 스캔들이 현지에서 발행된 영화전문지에 집중 보도되기도 했다. 절반을 달려온 칸에서 화두로 떠오른 이같은 이슈들을 살펴봤다. 72회 칸 국제영화제는 오는 25일 막을 내린다. 마지막 상영작은 올리비에르 나카체·에릭 토레다노 감독의 '더 스페셜스'다.◆칸에서도 보도된 사상 최악의 스캔들 14일 발행된 버라이어티는 '한국은 엔터 산업을 정화할 필요가 있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경찰에 출두한 전 빅뱅 멤버 승리의 사진을 실었다. 지면 한 면을 크게 할애해 보도된 이 기사를 통해 'K팝 슈퍼스타 방탄소년단이 미국 투어를 매진시키며 활약하는 가운데, 승리는 한국 엔터 산업 사상 최악의 스캔들을 일으켰다. 이 스캔들은 마약 밀매와 불법 영상 촬영, 경찰 유착, 탈세, 횡령 등이 포함돼 있다'며 승리를 비롯해 정준영, 전 FT아일랜드 멤버 최종훈 등의 이름을 언급했다. 또 다른 영화전문지 할리우드 리포터 또한 15일자 지면에 실린 '한국의 미투 운동은 어떻게 큰 걸음을 이뤄가고 있는가'라는 기사를 통해 지난해 한국 문화계를 강타한 미투 운동에 대해 전했다. '이같은 미투 운동이 한국에 상륙해 전 분야에 걸친 성추문 폭로로 이어졌다. 정준영의 불법 영상물 촬영 및 유포 사건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바 있는 김기덕 감독은 신작 '딘'을 지난 15일과 16일 현지 필름 마켓에서 기습 상영했다. 국내에서는 두문불출하고 있는 김 감독이 처음 '딘'을 공개한데다 이같은 소식이 사전에 전혀 알려지지 않았기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화제 측이 배포한 자료에는 '딘'을 취재진에게도 공개한다고 공지돼 있었으나, 김기덕 필름 측이 "영화제 측의 표기 실수"라며 뒤늦게 취재진의 입장을 저지하는 소동이 발생하기도 했다.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양성 평등과 페미니즘이 큰 이슈로 떠올랐다. 미투와 성 스캔들에 대한 현지 언론의 잇따른 보도는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 나쁜 면만 조명된 것은 아니다. 할리우드 리포터는 한국영화 성평든 센터 든든, 한국영화계에서 여성 감독의 흥행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영화계가 성 평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전했다.>>[72회 칸 중간결산②] 에서 계속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72회 칸 중간결산①] 칸도 주목한 승리·정준영·김기덕 스캔들[72회 칸 중간결산②] 필름 마켓의 주인공 송강호·마동석·공유[72회 칸 중간결산③] 국가대표 '기생충'·'악인전' 후반전 활약 예고 2019.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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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여배우 “조재현 성폭행 피해로, 임신도 못하게 됐다”

재일교포 여배우 F씨가 조재현의 성폭력 피해를 입어 인생이 망가졌다며 ‘PD수첩’을 통해 주장했다. 7일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에선 ‘거장의 민낯, 그 후’편이 방송됐다. 이날 ‘PD수첩’은 김기덕 감독이 낸 ‘PD수첩’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되면서 전파를 타게 됐다. 지난 3월 방송에서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들이 공개된 가운데 이날 방송에선 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재일교포 여배우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은 지난 3월 방송된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의 후속으로,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과 관련된 추가 제보와 피해자들의 2차 피해 등의 내용이 소개됐다. 재일교포 여배우 F씨는 2000년대 초반 조재현에게 촬영장 화장실에 갇힌 채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F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조재현이) 그냥 친절하게 해주셨다. 제가 한국 대사를 외우기가 너무 힘들었고 촬영 끝나고 나서 조언을 해주시면서 친절하게 대해주셨다”며 “3개월쯤 연기연습 가르쳐 줄 테니깐 따라오라며 손을 잡고 데려갔다.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다가 아무도 안 쓰는 캄캄한 화장실로 저를 밀고 들어가서 남자 화장실 안까지 데려가서 문을 잠그고 저한테 키스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F씨는 “깜짝 놀라서 ‘왜 그러세요’ 소리를 질렀더니 제 입을 막고 자기가 바지를 벗었다”고 말했다. 당시 조재현을 만났다는 재일교포 여배우의 어머니는 이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조재현이 무릎을 꿇고 죽을죄를 졌다고 자기 부인은 정신병원에 다닌다고 용서해달라고 나에게 사정을 했다. 일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개방이 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F씨는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진 게 조재현 탓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남자를 못 믿고 결혼도 못하고, 너무 약을 많이 먹어서 아마 이제 애도 낳을 수가 없다”라고 조재현을 원망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조재현 측 변호인은 “화장실에서는 그런 관계 자체가 전혀 없답니다”라고 F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8.0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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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우 “심은진 인스타 ‘루머 댓글’ 단 네티즌은 내 스토커”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이 11일 자신과 관련한 악성루머를 유포한 네티즌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가운데, 해당 루머에 언급된 인물인 배우 김리우가 입장을 밝혔다. 김리우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2016년 10월쯤부터 누군지도 모르는 여자에게 스토킹을 당해왔다”며 “알아본 결과 해당 여성은 제 대학동기의 스토커였으나, 대학동기가 유명을 달리하면서 저와 또 다른 친구를 스토킹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제 신상을 알아내 범죄를 저질렀고, 제가 운영하는 의류쇼핑몰에 찾아오거나 수백통의 전화를 걸어오는 등 영업방해를 일삼았다”고 했다. 이어 “또 경로를 알 수 없으나 제 연락처도 알아내 수없이 전화를 걸어왔고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이용해 저를 괴롭혀왔다. 그 와중에 저의 SNS를 뒤져 저의 지인들에게도 또다른 피해자 대학동기형의 지인들에게도 피해를 끼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피해를 본 저의 지인분들께 사과드리며 은진 누나와 간미연씨에게도 사과드린다. 저 또한 조속히 해결하려고 부단히 노력 중”이라며 “저의 모든 신상정보가 뚫린 상황이라 보복범죄가 조금 두렵기는 하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심은진은 자신과 김리우에 대해 지속해서 악성 댓글을 달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네티즌을 경찰에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심은진에 따르면 이 네티즌은 댓글을 통해 ‘심은진하고 김기덕(김리우)하고 XX 파트너라는데 단순 루머냐. 찍어놓은 비디오도 언론에 퍼지기 직전이라는데’라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한편 심은진과 김리우가 지목한 네티즌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김리우의 인스타그램에 “나 신고하지 마. 심은진도 신고 못 하게 네가 막아” “누구라도 경찰에서 연락 왔다 간 나도 못 멈추고 더 날뛰게 될 테니까” “평생 남게 될 전과 만들어줘서 고맙다 잘 먹고 잘살아라” 등의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 일간스포츠 2018.07.11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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