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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지우학 효과' 네이버웹툰, MAU 8200만 돌파…사상 최대

네이버웹툰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글로벌 MAU가 8200만명을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2020년 12월 72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약 1년 만에 100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유료 거래액도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지난달 월간 거래액은 1000억원을 뛰어넘었다. 2021년 8월에도 처음으로 월간 거래액 1000억원을 넘어선 바 있다. '여신강림' '재혼황후' 등 네이버웹툰의 인기 웹툰들의 1월 해외 거래액은 국내 거래액의 3배를 웃돌았다. 또 '입학용병' '마른 가지에 바람처럼' '곱게 키웠더니 짐승' 등 한국 작품들이 글로벌에서 인기를 끌며 해외 거래액이 국내 규모를 앞질렀다. 방탄소년단과 협업한 '7FATES: CHAKHO'는 지난달 15일 출시 후 이틀 만에 1500만명 이상이 찾으며 조회수 신기록을 세웠다. 네이버웹툰의 영어·일본어·스페인어·프랑스어·독일어·태국어 서비스의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상화 원작의 웹툰도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며 성장을 주도했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넷플릭스 공개 이후 원작의 주간 조회수가 약 80배, 주간 거래액은 59배 뛰었다. 영어 서비스 플랫폼의 주간 조회수는 21배 올랐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트가 주목받는 가운데 웹툰이 글로벌 콘텐트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글로벌 플랫폼에서 10개 언어로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 다양한 웹툰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유럽·일본·동남아시아 등에서 '웹툰' '라인망가' '라인웹툰' 등의 이름으로 인기 웹툰을 선보이고 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2.16 11:25
생활/문화

"일본만으론 부족해" 카카오, 프랑스 웹툰 점령한 네이버에 도전장

카카오가 유럽으로 콘텐트 영역을 확장한다. 네이버가 먼저 깃발을 꽂은 태국과 대만에 안착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바통을 이어받아 카카오픽코마가 프랑스를 공략한다. 현지에서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는 네이버는 바짝 긴장한 모습이다. 카카오픽코마, 연내 프랑스 진출…일본처럼 성공할까 10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구글 앱마켓 기준으로 9일 네이버가 운영하는 '라인웹툰'이 프랑스 만화 앱 매출 1위를 기록했다. 5위는 카카오엔터가 올 7월 인수를 마무리한 몸값 약 6000억원의 북미 최초 웹툰 플랫폼 '타파스'다. 카카오는 유럽 시장 교두보 역할을 하게 될 프랑스에 카카오엔터 대신 카카오픽코마를 출격시켰다. 일본에서의 성공사례를 이식하기 위해서다. 배재현 카카오 CIO(최고투자책임자)는 지난 4일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프랑스는 일본 망가 콘텐트에 대한 친화도가 높은 문화권으로 알려져 있다. 콘텐트 디지털화가 매우 초기 단계로, 픽코마가 2016년에 진출했던 일본 시장과 매우 유사한 구조다"며 "픽코마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매우 적합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를 시작으로 태국과 대만 등 동남아로 손길을 뻗은 카카오엔터와 달리 카카오픽코마는 이번이 첫 해외 진출이다. 사명까지 바꾸며 시장 확장의 의지를 다졌다. 카카오재팬은 론칭 4년 3개월 만에 웹툰 플랫폼 '픽코마'를 일본 비게임 앱 부문 매출 1위에 올려놨다. 올해 1분기에는 전 세계 비게임 앱 매출 9위를 달성했는데, 단일국가(일본)에서 거둔 성과다. 단행본이 주를 이뤘던 시장에서 만화 1권을 에피소드로 나눠서 제공하는 '화 분절'로 모바일 접근성을 높였다. 시간이 지나면 유료 에피소드가 무료로 풀리는 '기다리면 0엔'도 호응을 얻었다. 카카오재팬은 11일 사명을 '카카오픽코마'로 변경하고 정체성을 재정립한다. 지난 9월에는 프랑스에 유럽 법인을 설립했으며, 연내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토종 IP(지식재산권)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선보이는 카카오엔터에 반해 카카오픽코마는 국산 웹툰이 차지하는 비중이 1~2%에 불과하다. 대신 일본을 비롯해 새롭게 진출하는 국가의 콘텐트를 폭넓게 수용한다.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한류 콘텐트의 인기가 보장된 일부 국가에는 카카오엔터의 '카카오웹툰'을, 작품의 다양성이 필수인 곳에는 카카오픽코마의 픽코마를 내놓는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라인웹툰, 이미 유럽·남미서 눈부신 성과 북미와 유럽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져 리더십을 선점한 네이버의 영향력이 막강하다. 카카오로서는 쉽지 않은 싸움이 될 전망이다. 네이버는 미국에서 '웹툰'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지난 9월 MAU(월간 사용자 수)가 1400만명으로, '애플 TV'(1030만명)를 뛰어넘었다. 약 350만명의 타파스와 1000만명 이상 차이가 난다. 미국 기반 이용자 중 70% 이상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다. DC코믹스와 협업해 웹툰으로 처음 제작한 '배트맨: 웨인 패밀리 어드벤처'는 공개 당일 트위터 실시간 이슈에 오르기도 했다. 유럽과 남미의 라인웹툰은 이용자 수가 2020년 55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스페인어 공모전에는 4000개의 작품이 몰렸으며, 올해 프랑스어 공모전 작품 수도 전년 대비 50% 늘었다. 아마추어 플랫폼 '캔버스'(해외 도전만화)는 프랑스어 작품 수가 1만개, 스페인어 작가 수가 1만명을 넘어섰다. 10일 기준 프랑스 라인웹툰 인기순위를 보면, 상위 5개 가운데 3개가 한국 작품이다. '여신강림'(1위) '곱게 키웠더니, 짐승'(3위) '더 복서'(5위) 등 장르가 로맨스·드라마·스포츠로 다양하다. '렛츠플레이'(2위) '서브제로'(4위)는 현지 발굴작이다. 네이버의 올해 3분기 콘텐트 사업 가운데 웹툰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했다. 해외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크로스 보더 콘텐트가 실적을 견인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11.11 07:00
생활/문화

K웹툰, 로판으로 글로벌 강타…네이버·카카오 각축전

영화·드라마에 이어 웹툰이 대세 한류 콘텐트로 떠올랐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특유의 감성을 담은 로맨스판타지(로판)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를 발판 삼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글로벌 리더십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앱애니에 따르면, 지난 16일 구글 앱마켓 기준으로 태국에서 라인웹툰과 카카오웹툰은 게임을 제외한 앱 매출 순위 2위, 5위를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은 태국·대만·인도네시아에서 라인웹툰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만에서는 라인웹툰이 좀 더 우위를 가져갔다. 게임을 제외한 매출 상위 50개 앱 가운데 라인웹툰(7위)이 만화 서비스 중 유일하게 들어갔다. 만화 앱 순위로만 따지면 라인웹툰과 카카오웹툰이 나란히 1, 2위다. 태국과 대만 모두 네이버 계열의 라인이 국민 메신저로 통한다. 2014년 글로벌로 영역을 확장한 라인웹툰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이유다. 라인웹툰은 현지에서 압도적인 이용률을 자랑한다. 인도네시아에서 월간 순 사용자 수(MAU)는 690만명에 달한다. 태국과 대만은 각각 350만명, 150만명으로 집계됐다. '미리보기'와 '완결보기' 등 국내에도 도입한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성을 높였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본지에 "태국과 대만 현지에서 라인을 통해 라인웹툰을 론칭했고, 탄탄한 사용자 확보로 웹툰 대중화를 이뤄냈다"며 "국내의 검증된 콘텐트의 번역 및 현지 콘텐트 지원이 시너지를 내면서 현지 문화와 감성이 반영된 작품들이 꾸준히 연재되고 사랑받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태국과 대만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카카오웹툰도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1위 라인웹툰을 바짝 따라붙었다. 지난 7일 태국에 론칭한 카카오웹툰은 4일 만에 누적 일 거래액 3억원을 달성했다. 2010년 설립한 카카오페이지가 일 거래액 1억원을 찍기까지 5년이 걸렸으며, 일본에 출시한 픽코마가 첫날 거래액이 200엔(약 2000원)에 불과했던 것을 생각하면 엄청난 성과다. 카카오웹툰 관계자는 "태국의 거래액은 웹툰의 달라진 위상과 카카오가 선보이는 웹툰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등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인기 웹툰 순위에는 액션과 로판 장르의 작품이 포진해있다. 라인웹툰 태국 1위는 '재혼 황후'다. 황제에게 버림받은 황후가 옆 나라 황제와의 재혼을 선언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로판 장르의 웹툰이다. 2위와 4위, 5위에는 액션 장르의 '입학용병' '외모지상주의' '참교육'이 각각 올랐다. 3위는 국내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된 로맨스 '여신강림'이다. 카카오웹툰 대만에서는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이 주간 인기작 1위를 차지했다. 3위 '남편이 미모를 숨김'부터 5위 '사내 맞선'까지 로맨스 또는 로판이다. 카카오웹툰 태국에서는 최약체인 주인공이 강한 헌터로 성장하는 액션 '나 혼자만 레벨업'이 1위에 올랐다. 이곳에서도 '녹음의 관'과 '샬롯에게는 다섯 명의 제자가 있다'가 2위와 3위를 기록하는 등 로판의 선호도가 높았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1.06.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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