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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군 부진→전역→2루타 둔갑→1경기 2홈런 LG 이영빈 "1군 출전만으로도 감사" [주간 MVP]

LG 트윈스 이영빈(22)은 평생 잊지 못할 일주일을 보냈다. 이영빈은 지난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4타수 4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1·2호 홈런. 한 경기 2홈런(통산 홈런 5개)은 프로 데뷔 후 처음이다. 4안타(종전 3안타)·5타점(종전 2타점) 역시 개인 한 경기 최다였다.조아제약과 본지는 이영빈을 9월 첫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했다. 이영빈은 지난주 타율 0.500(14타수 7안타) 출루율 0.500, 장타율 1.000을 기록했다. 그는 "이렇게 많은 축하 연락을 받아본 건 처음"이라면서 "입단 후 상을 받는 것도 처음이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사실 이영빈은 닷새 전에 시즌 첫 홈런을 때려냈다. 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4-7로 뒤진 9회 초 터뜨린 홈런이 오심 탓에 2루타로 둔갑했다. 타구가 가운데 펜스를 넘어 구조물을 맞고 튀어나오면서 철망에 끼었는데 이를 2루심이 오판한 것이다. LG 벤치도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지 않았다. 이영빈은 "주변에서 '홈런이 사라져서 아쉽지 않나'라고 많이 말씀하더라. 더 중요한 순간, 멋있게 홈런을 기록하면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그의 연타석 홈런에는 지도자들의 노력이 담겨 있었다. 이영빈은 지난주 광주 원정을 다녀온 후 경기 전후 한 시간씩 모창민 타격 코치와 '런지 훈련'을 하고 있다. 염경엽 LG 감독은 "떨어지는 변화구를 때리는 훈련이다. 3개 연속으로 빠른 공을 치다가 변화구를 치거나, 변화구만 계속 치는 훈련"이라고 소개했다. 이영빈은 "(경기 중) 저도 모르게 몸이 기억해 반응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8일 한화 김기중의 슬라이더를 공략한 시즌 첫 홈런은 지난해까지 타격 코치였던 이호준 수석 코치의 조언이 한몫했다. 이영빈은 "6일 경기에서 한화 류현진 선배의 변화구(내야 땅볼-외야 뜬공-삼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이 코치님께서 '변화구에 몸이 따라가지 말고 눈만 움직여라'고 일러주셨다. 시선을 신경 썼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이영빈은 꿈에 그리던 잠실구장 첫 홈런을 날렸다. 그는 "상무 입대 전에도 (1군에서) 홈런을 쳤지만, 홈인 잠실구장에서는 홈런이 없어 아쉬웠다. 잠실구장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웅장하지 않나. 또 LG 팬도 가장 많다"라며 "예상했던 것보다 잠실 첫 홈런이 일찍 나와서 신기하다"라고 감격했다. 그는 여전히 "과연 내가 친 홈런이 맞나 싶다"라며 웃었다. 이영빈은 2021년 2차 1라운드 전체 7순위에 지명된 대형 유망주다. 염경엽 감독은 "이병규(등번호 9·현 삼성 2군 감독) 같은 타자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주 포지션은 유격수이지만 7월 전역 후 다양한 포지션(1루수, 외야수, 유격수, 2루수)에서 뛰고 있다. 그는 "물론 내야수(유격수)로 뛰고 싶다"라면서 "그러나 팀이 원하는 방향에 맞출 것이다. 지금은 경기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영빈은 이어 "지난 7월 전역 전까지 퓨처스(2군)리그 성적(2023년 타율 0.227, 올 시즌 0.210)이 좋지 않아 마음이 조급했다. 남은 시즌은 마음을 내려놓고 열심히 뛰겠다. 지난해 LG의 우승을 TV로 지켜보면서 동료들이 참 부러웠다. (앞으로) 나도 함께했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이형석 기자 2024.09.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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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많았던 올스타전' 최고령·최고령·최고령의 울림 "젊은 선수들도 우리처럼" [2024 올스타]

젊은 선수들의 화려한 퍼포먼스가 빛난 '축제의 장'. 그 뒤에는 노장들의 묵묵한 울림이 있었다.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선 수많은 '최고령' 기록이 쏟아져 나왔다. 먼저 포문을 연 건 오승환(42·삼성 라이온즈)였다. 이날 9회 드림 올스타의 10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의 나이는 41세 11개월 22일. 이로써 오승환은 2010년 양준혁(당시 삼성·41세 1개월 28일)이 세운 올스타전 최고령 출장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후엔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최고령' 기록을 갈아치웠다. 올 시즌 12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와 올스타전까지 출전한 류현진은 나눔 올스타의 선발 투수로 출전해 1이닝을 안타 없이 1삼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37세 3개월 11일의 나이로 승리를 낚은 류현진은 종전 더스틴 니퍼트(2017년 당시 두산·36세 2개월 9일)가 보유하고 있던 최고령 승리 투수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승리로 류현진은 12년 만에 '우수 투수상'도 받았다. 방점은 최형우(41·KIA 타이거즈)가 찍었다. 이날 나눔 올스타의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최형우는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기자단의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1표 가운데 19표를 휩쓸어 MVP에 뽑혔다. 40세 6개월 21일의 나이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최형우는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당시 36세 9개월 11일)를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령 MVP 기록을 세웠다. 본 경기 전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즐기고 가겠다"라는 각오가 무색하게 좋은 활약으로 뜻깊은 상까지 받아갔다. 이번 올스타전은 말도 많았고 탈도 많았다. 이전보다 줄어든 올스타전 휴식기에 현장의 불만이 높았고, 올스타전 출전에 난색을 표한 선수들도 있었다는 이야기도 나오면서 잡음이 일었다. 젊은 선수들보다 체력적으로 힘에 부치는 고참 선수들에겐 더 난감했을 터. 하지만 고참 선수들은 묵묵히 제 역할을 다했다. 오승환은 경기 전 "팬들이 불러주시면 당연히 선수들은 나와야 한다. 다음에도 기회가 온다면 출전하고 싶다"라며 젊은 선수들에게 울림을 선사했다.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가 된 최형우도 마찬가지였다. 최형우는 "솔직히 처음에 왔을 땐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민망했다"면서도 "후배들이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면 좋겠다. 후배들도 나중에 이런 데에 나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라면서 올스타전의 의미를 더했다. 팬들에게 큰 환호를 받았던 주인공들은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인 젊은 선수들이었다. 하지만 고참 선수들이 묵묵히 묵직한 활약을 펼쳐준 덕에 올스타전의 의미가 더 빛을 발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7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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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돼" 아들·딸이 준 장비로 '미스터 올스타' 쾅! 최형우 "돌아가면 '아빠 멋있어' 해주겠죠?" [2024 올스타]

"말도 안되게 초구에 홈런이 나왔다."아들과 딸이 건네준 장비로 홈런을 쏘아 올린 최형우(KIA 타이거즈)가 최고령 미스터 올스타 MVP가 된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는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올스타전에 나눔 올스타 '베스트12'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최형우는 기자단의 미스터 올스타(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 21표 가운데 19표를 휩쓸어 오스틴 딘(LG·2표)를 따돌리고 MVP에 뽑혔다. 40세 6개월 21일의 나이로 미스터 올스타에 뽑힌 최형우는 2011년 이병규(현 삼성 2군 감독·당시 36세 9개월 11일)를 제치고 올스타전 최고령 MVP 기록도 세웠다. 그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았다.경기 후 만난 최형우는 "솔직히 처음에 왔을 땐 나이가 너무 많아서 민망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즐기자는 기분으로 왔는데 큰 상을 받아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2회 초 홈런 후 '미스터 올스타' 기대를 조금 했다는 최형우는 "두 번째 안타 후엔 점수 차가 많이 나지 않아 확신은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에 타점 올리고 (불펜 투수들이) 8, 9회만 잘 막아줬으면 했다. (전)상현이에게도 무조건 막으라고 주문했다"라고 돌아봤다. 아이들 앞에서 친 특별한 홈런이었다. 이날 최형우는 일부러 장비를 챙겨 들지 않고 타석에 섰다. 이후 그라운드로 나온 아들과 딸에게 방망이와 헬맷을 건네받고 타석에 들어섰고, 초구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형우는 "아이들과 공식 무대에 나오는 게 처음이라서 얼떨떨한 마음으로 퍼포먼스를 끝내고 타석에 들어갔는데 말도 안되게 초구에 홈런이 나왔다. 아이들이 '아빠 멋있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데 집에 돌아가면 해주지 않을까"라며 활짝 웃었다. 최고령 MVP, 의미가 남다르지 않을까. 최형우는 "후배들이 나이 들어도 할 수 있다는 걸 느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최형우는 "젊은 선수들이 열심히 뛰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 내가 '이 자리에 있어도 되나' 싶었다. (오)승환이 형 기사를 봤는데 (팬들이 불러주시면 더 오래 많이 올스타전에 뛰고 싶다는) 좋은 말을 많이 하셨더라. 후배들도 나이 들어서 이런 데 나와 같은 느낌을 받는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최형우의 시선은 이제 후반기를 향한다. KIA는 전반기 막판 위기를 겪었으나 마지막 삼성 라이온즈와의 3연전을 스윕하며 굳건한 1위를 지켰다. 최형우 역시 77경기 타율 0.286, 16홈런, 73타점으로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후반기에 잘해야 한다"고 말한 최형우는 "화요일부터 중요한 LG 트윈스전을 하는데, 후반기에 잘 추슬러서 시즌을 잘 끝낼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7.0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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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진 스리런+이인한 쐐기타' 남부, 퓨처스 올스타서 2년 만에 승리 [2024 올스타]

지난해 사직에서 북부 올스타에 패했던 남부 올스타가 2024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9-5로 이겼다. 롯데 자이언츠가 전역을 기다리고 있는 '핵심 유망주' 조세진(21·상무)의 스리런 한 방이 결정적이었다.상무, KIA 타이거즈,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NC 다이노스 퓨처스팀 선수들로 구성된 남부 올스타는 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퓨처스올스타전에서 북부 올스타(SSG 랜더스, 고양 히어로즈,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한화 이글스)를 만나 9-5로 이겼다. 1년 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렸던 2023 퓨처스 올스타전에서 7-9 패배를 1년 만에 되갚았다. 선취점은 북부가 냈다. 북부는 이날 5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임종성(두산)이 선제 솔로포를 때렸다. 그는 남부 한차현(KT)이 2회 초 1사 때 던진 132㎞/h 포크볼이 존 안으로 들어오자 그대로 띄워 가운데 담장 너머로 쏘아 올렸다.홈런엔 홈런으로 맞대응했다. 북부는 3회 말 선두 타자 김세훈(NC)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1사 후 박상준(KIA)의 안타로 기회를 이어갔다. 득점권 상황에서 권동진(상무)이 3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정준영(KT)의 역전 적시타까지 이어졌다.고승민·나승엽·윤동희·황성빈의 뒤를 이을 타자로 주목을 받은 조세진(상무)이 마무리를 지었다. 김현준(삼성)의 볼넷으로 로 차려진 2사 1·2루 기회 때 타석에 들어선 그는 가운데 높이 바깥쪽 존으로 들어오는 최현석의 144㎞/h 직구를 간결히 밀어쳐 오른쪽 담장 너머로 넘겼다.북부는 6회 초 한 점을 냈지만, 남부에 곧바로 대량 실점을 내줬다. 남부는 6회 말 대거 4득점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이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조세진이 볼넷으로 포문을 열었다. 남부는 허인서(상무)의 안타와 양도근(삼성)의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김세훈의 희생 플라이, 대타 이인한(롯데)의 적시타, 권동진의 희생 플라이로 한 이닝 총 넉 점을 추가했다.북부도 막판 반격했다. 북부는 8회 초 정안석(한화)의 3루타, 함창건(LG)의 2루타, 김범석(LG)의 적시타를 엮어 총 석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벌어진 점수 차를 더 이상 좁히지 못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1군 못지 않은 세리머니도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적토마' 이병규 삼성 2군 감독의 아들 이승민(SSG)은 '적토망아지'라 적힌 말 분장을 하고 나타났고, 아이돌 에스파의 멤버 카리나에게 시구 지도를 해 이름을 알린 박준우(롯데)는 카리나를 떠올리게 하는 화장과 가발을 쓰고 나타나 누상에서 에스파의 안무를 따라했다. 별명이 '삐약이'인 정준영(KT)은 유치원생 분장을 하고 나타나 동료들의 웃음을 끌어냈다.인천=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7.05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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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떨결에 11개, 나도 놀랍다" 오스틴, LG 첫 외인 20-20 가능할까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내 바람은 오스틴 딘이 20(홈런)-20(도루) 하는 것"이라고 했다. 곁에 있던 오스틴은 "약속하겠다"라고 화답했다.오스틴은 3일 현재 17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시즌 종료까지 59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2년 연속 20홈런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결국 '20-20클럽' 가입은 결국 도루에 달려 있다. 도루가 적지도 않다. 11개로 리그 공동 16위. 외국인 선수 가운데 오스틴은 유일하게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한화 요나단 페라자(7도루)가 외국인 타자 중 두 번째로 많이 뛰었다. 지난해 도루 7개가 전부였던 오스틴이 올해 열심히 뛰는 것은 벤치의 사인 때문이다. 현재 LG에서 '그린 라이트(벤치 사인 없이 도루할 수 있는 권한)'를 가진 선수는 박해민과 신민재뿐이다. 나머지는 벤치의 지시에 따라 뛴다. 지난해 부임 직후 '뛰는 야구'를 강조한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에게 과감하게 도루 사인을 낸다. 오스틴은 "내가 뛰는 유형이 아닌데, 얼떨결에 11개의 도루를 했다. 나도 놀랍다"라며 웃었다. 다만 성공만큼 실패도 많다. 도루 성공률은 64.7%로 높지는 않다. 최근 10경기에서 도루 실패를 4차례나 했다. 리드를 크게 하다가 투수 견제구에 걸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 오스틴은 "난 선수이고, 감독님은 작전권을 가지고 있다. 벤치의 지시를 따라는 게 선수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오스틴이 도루에 실패하거나 주루사를 당하면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 반대로 외국인 4번 타자가 도루 작전을 성공시키면 분위기는 배가된다. 염경엽 감독은 상대 팀에 '누구든 뛸 수 있다'는 위압감을 주고 싶어 한다. LG는 지난해(166개)에 이어 올 시즌 역시 팀 도루 1위(125개, 2위 두산 베어스 110개)를 질주하고 있다. KBO리그에서 20-20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총 57명이다. 이 가운데 LG 선수는 고작 2명. 1999년 이병규(30홈런-31도루)가 최초였다. 그로부터 23년 뒤인 2022년 오지환이 25홈런-20도루를 기록했다. 오스틴이 올해 20-20 클럽에 가입하면 LG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의 20홈런-20도루 달성 사례는 1999년 제리 데이비스(전 한화)를 시작으로 총 14차례였다.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전반기에 자기 역할을 충실히 해줬다. 후반기에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20홈런-20도루로) 오스틴의 가치를 높여주고 싶다"고 했다. 오스틴은 "감독님과 20-20을 약속했다. 꼭 지키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7.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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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전반기 20-20-괴물에 3홈런'...KIA, 류현진 넘고 한화는 못 넘었다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도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을 넘어설 수 없었다. 류현진은 김도영을 비롯해 KIA 타자들에게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흔들렸다. 그가 KBO리그에서 피홈런 3개를 기록한 건 13년 만이다.김도영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4회 말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활약했다.이날 경기는 류현진과 김도영의 신·구 스타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022년 '제2의 이종범'이라는 기대를 받고 KBO리그에 데뷔한 김도영은 3년 차인 올해 자신의 잠재력을 폭발하고 있다. 시즌 절반(팀 74경기)을 갓 넘긴 시점에 벌써 19홈런 22도루를 기록하며 KIA의 1위 수성을 이끄는 중이다.올해 KBO리그에 복귀해 시즌 초반 부진했던 류현진의 기세도 못지않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3, 6월로 한정하면 평균자책점 0을 찍으며 이름값을 하고 있었다. 특히 올 시즌 80이닝에서 피홈런은 단 1개에 불과했다. 첫 승부에서는 류현진이 승리했다. 1회 말 2아웃을 바로 잡은 류현진은 김도영과 첫 대결에서 스트라이크 3개를 던져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첫 타석에서 단 한 번도 스윙하지 않았던 김도영은 0-5로 뒤진 4회 두 번째 만남 때 바로 일격을 가했다. 그는 류현진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0m, 타구 속도 164㎞/h의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이로써 김도영은 6월이 끝나기도 전에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전반기 20홈런-20도루는 박재홍(1996·2000년) 이병규(1999년) 에릭 테임즈(2015년)에 이어 역대 다섯 번 기록이다. 앞선 세 명의 선배들은 모두 30홈런 30도루를 이뤘다. 나아가 테임즈는 40홈런 40도루까지 달성했다. 김도영의 일격을 보고 힘을 받은 KIA 타선은 류현진을 계속 몰아쳤다. 타순 첫 바퀴에서 한 점도 내지 못하고 5점을 먼저 줬던 KIA는 4번 타자 최형우가 김도영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 5번 타자 나성범은 5회 말 1사 1·2루 때 류현진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 왼쪽 담장 밖으로 넘겼다. 동점 스리런포. KBO리그 통산 피홈런 93개에 불과했던 류현진은 이날 2011년 5월 14일 이후 13년 만에 3피홈런을 기록했다.원점으로 돌아간 경기는 치열한 화력 대결 끝에 한화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한화는 동점 후 밀어내기로 다시 한 점을 리드했으나 7회 KIA 상위 타선에 다시 불이 붙었다. KIA는 7회 말 소크라테스 브리토(볼넷) 김도영(안타)이 밥상을 차린 뒤 최형우와 나성범의 연속 적시타로 석 점을 뽑았다. 그래도 마지막에 웃은 건 한화였다. 한화는 8회 연속 적시타 두 점으로 동점을 되찾았고, 9회 김태연이 결승 솔로포를 터뜨렸다. 한화 마무리 주현상은 1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 호투, 9-8 승리를 지켜내고 구원승(5승)을 수확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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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제2의 이종범' 맞네...김도영, 결국 '괴물' 류현진에게 전반기 20-20 뽑아냈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괴물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을 상대로 기어이 전반기 20홈런 20도루를 달성했다.김도영은 23일 광주 기아 챔피어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 더블헤더 1차전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렸다.이날 야구계는 류현진과 김도영의 맞대결은 진작부터 기대를 모았다. 김도영은 21일 한화전에서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전반기 쾌조의 타격감을 이어갔다. 도루도 22개를 기록하면서 전반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20홈런 20도루 달성까지 홈런 한 개만 남겨뒀던 상황.김도영을 상대하는 류현진의 최근 페이스도 뜨거웠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73을 기록하며 올 시즌 최고의 호투를 이어갔다. 특히 6월 들어 단 한 점의 평균자책점도 내주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메이저리그(MLB) 주축 선발로 활약했던 '괴물'다운 기량을 이어갔다.괴물과 천재의 대결 1라운드는 류현진이 웃었다. 류현진은 1회 김도영과 첫 상대에서 3구 삼진을 뽑아냈다. 1구부터 3구까지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져 1회를 끝마쳤다.그런데 김도영이 압도당했던 게 아니었다. 김도영은 당시 방망이를 한 번도 내지 않았다. 류현진을 침착하게 지켜봤을 뿐이었다. 신중함의 보상을 두 번째 타석에서 얻었다. 류현진과 다시 만난 김도영은 류현진의 바깥쪽 낮은 체인지업 초구 스트라이크를 또 지켜봤다. 이어 류현진이 몸쪽 던진 143㎞/h 직구가 볼. 류현진이 다시 체인지업으로 김도영을 잡으러 들어가자 드디어 김도영의 방망이가 번개같이 돌아갔다.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 받아쳤고, 타구는 그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30m, 타구 속도 164㎞/h, 타구 각도 22도를 기록한 의심할 여지 없는 한 방이었다.이날 홈런으로 김도영은 박재홍(1996, 2000) 이병규(1999) 에릭 테임즈(2015)에 이어 역대 5번째, 4명째 전반기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한 선수로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30홈런 30도루 달성은 물론 한국 선수 최초의 40홈런 40도루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는 페이스다.한편 KIA는 류현진뿐 아니라 최형우까지 백투백 홈런을 터뜨리며 0-5로 끌려가던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80이닝에서 홈런 1개만을 허용, 9이닝당 피홈런 0.113개(역대 9위)로 활약했으나 이날 KIA에 불의의 '이'격을 허용하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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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로 두산 격침, 사자 하락세 끝났다...KIA, 홈런 3방으로 한화 격침(종합)

페이스가 떨어지며 중위권으로 떨어질 위기에 놓였던 삼성 라이온즈가 확실히 살아났다. 순위 경쟁팀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3연승을 달리고 단독 2위 자리를 탈환했다.삼성은 지난 2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홈경기 두산전을 7-4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를 달리던 삼성은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하며 같은 날 패한 두산과 LG를 제치고 단독 2위에 올랐다.삼성은 선취점을 내주고 출발했다. 3회 초 2사 2루 때 두산 양의지가 삼성 왼손 선발 이승현을 공략해 1타점을 뽑았다.그러나 이후 삼성 타선이 폭발하며 두산 영건 선발 최준호를 두들겼다. 삼성은 3회 말 김지찬이 1사 1·2루 때 우월 3점 포를 터뜨려 역전을 이뤘고, 윤정빈이 4회 말 2사 1루에서 우중월 투런포를 기록해 빠르게 승기를 굳혔다. 삼성은 5회 초 한 점을 내줬으나 곧 바로 5회 말 구자욱의 투런포로 점수 차를 벌렸다. 구자욱은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이영하의 3구째 슬라이더를 퍼올려 우중월 홈런으로 연결했다.두산도 추격했다. 두산은 8회 이호성을 상대로 허경민과 김재환이 연속 안타를 때렸고, 양석환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2타점 2루타로 추격을 시도했다. 거기까지였다. 석 점 차가 되면서 삼성 필승조가 출격했다. 삼성은 김태훈을 투입해 후속 타자 강승호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 아웃으로 잡아내며 불을 껐고, 9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등판해 승리를 지켜냈다.오승환은 이날 경기로 최고령 700경기 출장 기록(41세 11개월 6일)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임창용이 세웠던 41세 1개월 2일이다. 오승환은 이날 시즌 22호 세이브도 수확, 정해영(KIA 타이거즈)의 21세이브를 제치고 세이브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광주에선 KIA 타이거즈가 김도영의 스리런 홈런,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한화 이글스를 침몰시켰다.김도영은 2회 말 한화 선발 황준서를 상대로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 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4회 말 2사 3루 때 장시환을 상대로 좌월 투런포까지 터뜨렸다. 시즌 19호. 이미 도루 22개를 때린 김도영은 박재홍, 이병규, 에릭 테임즈만이 이뤘던 전반기 20홈런 20도루 달성까지 홈런 1개만을 남기게 됐다.KIA의 기세는 계속됐다. KIA는 5회에도 2사 2·3루 때 김태군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두 점을 더 달아났다. 한화는 6회 초에야 KIA 선발 윤영철을 상대로 수비 실책과 사구,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회를 잡았다. 채은성이 2타점 좌전 적시타로 추격을 시도했다. 하지만 KIA의 대포 힘이 훨씬 강렬했다. KIA는 5-3 상황에서 6회 말 소크라테스가 한화 김범수를 상대로 우중월 투런포를 터뜨려 추격 의지를 꺾었다. 소크라테는 8회 말 찾아온 다음 타석 때도 중월 솔로포를 기록, 팀의 8-3 승리를 자축했다.잠실에서는 KT 위즈가 LG 트윈스 천적 웨스 벤자민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9회 강현우의 밀어내기 볼넷에 힘입어 LG에 3-2로 승리했다. KT는 LG에 1, 2회 선취 2점을 내줬으나 6회 멜 로하스 주니어의 2타점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팽팽했던 투수전이 이어진 경기 균형은 9회 초 깨졌다. KT는 LG 마무리 유영찬의 제구 난조 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2사 후 강현우가 볼넷을 골라내며 결승점을 뽑아 승리했다. LG는 투수진이 총 11사사구를 기록하면서도 버텼으나 결국 결승점을 내주고 패배를 떠안았다.고척에서는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 손호영의 31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저지하고 승리했다. 키움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6이닝 2피안타 2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기록했고, 타선은 이용규가 1회 2사 만루 때 밀어내기 볼넷 타점을 시작으로 초반 석 점을 뽑은 끝에 5-2로 최중 승리했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4실점으로 시즌 6패를 당했다. 최근 5경기 동안 3패를 당하며 하락세를 끊어내지 못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22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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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으로 쟁취한 타격왕...손아섭, 선배 야구인들이 뽑은 2023시즌 최고의 선수

데뷔 17시즌 만에 처음으로 타격왕에 오른 손아섭(35)이 야구인 선배들으로부터 2023시즌 최고의 선수로 인정 받았다. 손아섭은 7일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가 수여하는 '2023 최고의 선수상'을 받았다. 이번 시상식 시즌 처음으로 대상 격인 상을 받았다. 손아섭은 2023 정규시즌 출전한 140경기에서 551타수 187안타, 타율 0.339를 기록하며 타율과 최다 안타 부문 1위에 올랐다. 안타 1위는 개인 4번째, 타율 1위는 첫 번째다. 손아섭은 2013시즌 0.345를 기록했지만, 이병규(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 코치)에게 3리 차로 밀렸고, 2020시즌도 0.352를 기록했지만 0.354를 남긴 최형우(KIA 타이거즈)에 밀렸다. 손아섭에게 타격왕 등극은 의미가 크다. 현역 선수 통산 타율 3위(0.326)에 오를 만큼 KBO리그 대표 타격 기계로 평가 받았지만, 유독 인연이 없었던 타이틀이다. 원래 자신의 퍼포먼스에 인색한 편인데, 타율 1위를 하지 못해 "나는 아직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던 선수"라고 했다. 손아섭은 올 시즌 지난 7월 2~3주 차(11~23일) 출전한 4경기에서 타율 0.765(17타수13안타) 2홈런·7타점·8득점을 기록, 조아제약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당시 손아섭은 "나는 기량이 정체했다. 더 잘 할 수 있다고 믿고 있고, 아직 내 전성기가 오지 않았다라고도 생각한다. 은퇴하기 전에 한 단계 더 도약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 시즌 타격왕에 오른 건 실패를 자양분 삼았은 덕분이다. 손아섭은 한창 타격왕 레이스가 진행 중이었던 7월 중순 “경험상 기록이나 타이틀은 쫓으면 도망가고, 의식하지 않았을 때 따라오더라”라고 했다. 결국 올 시즌은 마지막 경기까지 멘털 관리를 잘 해냈다. 손아섭은 이날 '최고의 선수상'을 받은 뒤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올려서 올해처럼 많은 시상식에 초대받고 싶다. '내년에도 올해만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부담감이 공존한다. 그래도 이런 시상식들이 내게 동기 부여가 된다"라고 했다. 손아섭은 내년 겨울에도 바쁜 시상식 시즌을 보낼 것 같다. 올 시즌까지 통산 2416안타를 기록한 그는 박용택(현 KBS N 해설위원)이 보유한 KBO리그 통산 최다 안타(2504개) 경신까지 89안타를 남겨두고 있다. 풀타임을 뛰면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은 최다 안타 기록, 통산 3000안타 달성에 대해 "그저 ‘내일도 더 열심히 야구를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로 삼고 있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2.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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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우승 오지환·거포 노시환·에이스 페디…대상 경쟁, 불꽃 튄다

올 시즌 프로야구 최고의 별을 가린다.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3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2월 4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5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다. 총 17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최근 3년 수상자는 2020년 포수 양의지(당시 NC 다이노스), 2021년 1루수 강백호(KT 위즈) 지난해 외야수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였다.대상은 3파전 양상이다. 선두 주자는 LG 트윈스를 29년 만에 통합 우승으로 이끈 유격수 오지환이다. 오지환의 정규시즌 성적은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126경기에 출전, 타율 0.268(422타수 113안타)을 기록했다. 그는 대체 불가 수비로 공격의 부족함을 만회했다. 한국시리즈(KS) 활약은 '원맨쇼'에 가까웠다. 시리즈 5경기에서 홈런 3개를 터트렸다. 패색이 짙던 3차전 9회 초 2사 후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 포함 2~4차전에서 모두 손맛을 봤다. 단일 KS에서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려낸 건 KBO리그 역사상 오지환이 처음이었다. 암흑기가 길었던 LG는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과 인연이 없었다. 올해는 다르다. '적토마' 이병규, '캐넌히터' 김재현을 비롯해 LG 대선배들이 이루지 못한 조아제약 대상에 오지환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가을야구 활약까지 합산, 수상자를 정한다.한화 이글스 노시환도 대상 후보다. 올 시즌 31홈런 101타점을 기록한 그는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 리그 대표 슬러거로 우뚝 섰다. 2019년 데뷔 후 한동안 '미완의 대기'로 불렸던 그는 프로 5년 차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만년 최하위 한화의 탈꼴찌를 이끈 주역이다. 지난 5월 첫째 주와 8월 둘째 주 주간 최우수선수(MVP)에 뽑히기도 했다. 올해 조아제약이 선정한 30명(주간 24명·월간 6명)의 주·월간 MVP 중 2회 수상은 노시환이 유일했다. 팀 선배 류현진의 아쉬움을 풀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류현진은 한화 소속이었던 2010년 16승 4패 평균자책점 1.82로 괴물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트로피의 주인공은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에게 향했다. 그해 이대호는 도루를 제외한 타격 7관왕에 오르며 류현진의 수상을 저지했다. 이후 한화는 수비상(2021년 포수 최재훈) 신인상(2022년 투수 김서현) 등 부문별 수상자를 배출했지만, 대상에 근접한 선수가 없었다.NC 다이노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도 강력한 대항마다. 페디는 정규시즌 30경기에 선발 등판,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했다. 다승과 평균자책점에 탈삼진(209개)까지 1위에 올라 선동열(1986·89·90·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에 이어 역대 네 번째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포스트시즌(PS) 임팩트도 강렬했다. KT 위즈와의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삼진 12개를 잡아내 1989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2020년 크리스 플렉센(당시 두산 베어스)이 세운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27일 열린 KBO 시상식에선 노시환을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2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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