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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황금장갑의 향방은' MVP 김도영의 첫, 40세 11개월 27일 최형우의 최고령…D-1 관전 요소

과연 2024시즌 KBO리그 황금장갑을 차지할 주인공은 누구일까.13일 서울특별시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선 포지션별 최우수선수 10명(후보 총 81명)이 호명될 예정이다.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투표는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진행됐고 총 288명이 참여했다.◇ KIA 2017시즌 5명, 2024시즌은?올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KIA 타이거즈는 LG 트윈스, KT 위즈와 함께 가장 많은 총 10명의 선수를 후보에 올렸다. 2017년 통합 우승 당시에는 투수 양현종, 2루수 안치홍, 유격수 김선빈, 외야수 최형우·버나디나 등 총 5명이 수상했다. 양현종, 김선빈, 최형우는 7년 만에 우승과 황금장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린다. 김선빈은 유격수에서 2루수, 최형우는 외야수에서 지명타자로 자리를 옮겨 수상에 도전한다. ◇'4시즌 연속 수상' 도전 김혜성2루수 부문 후보인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은 4시즌 연속 수상에 도전한다. 2021년 유격수로 첫 수상한 김혜성은 2022년과 2023년은 2루수 부문 주인공이었다. 골든글러브 최다 연속 수상자는 1997년부터 7년 연속 수상한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 김혜성이 4년 연속 수상을 해낼 경우 역대 14번째 '4시즌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 김성래(당시 삼성, 1986~88) 이후 36년 만에 3시즌 연속 2루수 부문을 수상하게 된다.◇베테랑들의 '도전'현역 선수 중 골든글러브를 5회 이상 받은 건 양의지(두산 베어스·9회) 최정(SSG 랜더스·8회) 최형우(6회) 강민호(6회)와 박병호(이상 삼성·6회) 손아섭(NC 다이노스·6회) 김현수(LG·5회) 등 총 7명. 이중 이번 시즌 후보에 오른 선수는 최정, 최형우, 강민호이다. 최정은 수상 시 9회 수상으로 양의지와 함께 통산 최다 수상 공동 2위, 3루수 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서게 된다. 최형우와 강민호는 수상 시 역대 8명의 선수만 기록하고 있는 7회 골든글러브 수상자에 이름을 올리게 되며, 최형우는 2020년에 이어 4년 만에 지명타자 부문 수상을 노린다. 강민호는 2021년 이후 3년 만에 포수 부문 수상을 노리며 수상 시 김동수(전 히어로즈)와 함께 포수 부문 공동 2위로 올라선다.또한 최형우는 수상 시 최고령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을 경신한다. 현재 최고령 기록은 2022년 지명타자 부문 이대호(전 롯데 자이언츠)의 40세 5개월 18일. 12월 13일 기준 최형우의 나이는 40세 11개월 27일이다.◇ 외국인 선수 최다 수상 가능할까올해 골든글러브 후보 중 외국인 선수는 총 18명. 역대 가장 많은 외국인 선수가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시즌은 4명이 수상한 2019년이었다. 당시 투수 부문 조시 린드블럼(당시 두산) 외야수 부문 제리 샌즈(당시 키움) 멜 로하스 주니어(KT) 지명타자 부문 호세 페르난데스(당시 두산)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역대급 활약'을 펼친 외국인 선수가 많았던 올 시즌에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 개인 첫 수상의 영예 안을 선수는전무후무한 활약을 펼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김도영(KIA)이 첫 골든글러브 수상을 노린다. 투수 부문에서도 새로운 얼굴이 수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포수 부문에서 박동원(LG) 장성우(KT) 등도 데뷔 후 첫 영광을 노린다.유격수 부문에선 최근 2년 연속 수상한 오지환(LG)이 후보에 다시 한번 오른 가운데,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박성한(SSG) 김주원(NC) 등 젊은 유격수들이 첫 황금장갑에 도전한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17:58
메이저리그

CY 에이스 홀린 '슈퍼팀' 매력 "일원 되고 싶었다...오타니·베츠·프리먼이 날 위해 쳐 줘"

"이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그들이 나를 위해 쳐준다니...맞다, 꽤 흥분되는 일이다."양대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가 '슈퍼 팀' LA 다저스에 합류한다. 블레이크 스넬(32)이 현 메이저리그(MLB) 최고 전력 다저스의 멤버가 된 데 기뻐했다.스넬은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다저스 입단식을 치렀다. 다저스는 지난 1일 스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5년, 연봉 총액은 1억 8200만 달러다. 왼손 투수로는 데이비드 프라이스, 클레이턴 커쇼에 이은 역대 세 번째 규모 계약이다.스넬은 이번 스토브리그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이었다. 지난 2018년 아메리칸리그에서, 2023년엔 내셔널리그에서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커리어 기복은 심하지만, '고점'이 높다. 통산 9이닝당 탈삼진이 11개를 넘기는 '닥터 K'기도 하다. 올 시즌 월드시리즈에선 우승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투수 3명으로 버텼던 다저스는 일찌감치 선발 영입에 성공했다. 눈에 띄는 건 이번에도 포함된 지불 유예다.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윌 스미스 등 주축 선수 대부분이 지불 유예 계약에 동의한 다저스는 이 명단에 스넬도 더했다. 스넬은 계약 총액 중 6600만 달러를 계약 만료 후 나눠 수령한다.화폐 가치가 떨어진 미래에 수령하기 때문에 MLB 사무국은 지불 유예 포함 계약의 사치세 기준 연봉을 낮춘다. 팬그래프닷컴의 존 베커는 스넬의 사치세 기준 계약 규모를 1억 5678천만 6285.12 달러라며 사치세 기준 연봉은 약 3135만 7257달러라고 설명했다.모든 지불 유예 계약이 '할인'을 의미하진 않는다. 지불 유예를 통해 계약 총액을 올리는 사례도 있다. 하지만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스넬이라면 더 큰 계약을 노릴 수 있었다. 지불 유예를 통한 할인으로 볼 법 하다. 무엇이 스넬에게 '셀프 디스카운트'를 선택하게 했을까. 스넬은 4일 기자회견에서 지불 유예 수락에 대해 "주변 사람들이 다저스를 편안하게 느끼더라. 나도 이곳(환경)이 편안하다고 느꼈다. 돈보다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었다"고 다저스의 환경을 짚었다. 이어 다저스에 대해 "일원이 되고 싶은 곳"이라며 "이 팀을 지켜보고, 어떻게 만들었는지 봤다"고 설명했다. 오랜 기간 다저스와 맞붙어 본 스넬이라 할 수 있는 말이다.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스넬은 2020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와 맞붙었다. 그는 2차전 선발 투수로 4와 3분의 2이닝 2실점 9탈삼진으로 팀의 시리즈 첫 승을 안겼다. 또 6차전에 나와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9탈삼진 호투했다. 탬파베이가 그를 일찍 내리면서 팀 승리는 다저스에 내줬으나 스넬의 위력을 알 수 있는 시리즈였다.이적 후에도 인연이 계속됐다. 스넬은 2021년 다저스와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2022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5와 3분의 1이닝 1실점 6탈삼진으로 팀 시리즈 승리를 이끌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한 올해도 1경기 6이닝 2실점 4탈삼진을 기록했다. 다저스전 통산 14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2.62로 천적의 면모를 꾸준히 이었다. 상대 성적이 좋다고 다저스를 이기기 쉬웠던 건 아니다. 스넬은 "이 팀 타선의 첫 세 타자를 봐라. 이제 난 (지금까지와는) 반대 입장에 있고 그들은 나를 위해 쳐 줄 것이다. 꽤 흥분되는 일"이라고 기뻐했다.스넬이 언급한 건 다저스의 1번부터 3번 타순까지를 채우는 베츠, 오타니, 프리먼이다. 세 명 합쳐 MVP 수상만 5회에 달한다. 이들만으로도 슈퍼 팀인데, 여기에 사이영상 수상자 스넬이 더해지면서 투수력까지 정상급을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된 셈이다. 스넬은 또 다른 레전드와도 만남을 기대 중이다. 스넬은 AM570 LA 스포츠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프리드먼 사장에게 커쇼 옆에 라커를 쓰고 싶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커쇼는 FA 신분이지만, 다저스와 재계약이 유력하다. 오랜 기간 스넬이 상대로만 만나왔던 레전드와 드디어 팀메이트가 된 셈이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2.04 13:08
프로야구

'김현준, 최원태, 류지혁, 후라도' 운명의 12월 2일, 삼성이 FA 시장 2막 '태풍의 눈' 될까 [IS 이슈]

운명의 날이 밝았다. 12월 2일, 국군체육부대(상무 야구단)에 9개 구단 13명의 선수가 입대하는 가운데, 자유계약선수(FA) 시장도 요동칠 전망이다. 입대하는 선수들이 군보류 명단에 묶이면서 구단들이 '보호선수 명단'을 짜는 데 숨통이 트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FA 시장엔 총 9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FA 등급 별로는 A등급 1명(최원태) B등급 4명(임기영, 류지혁, 하주석, 이용찬) C등급 4명(서건창, 김강률, 김성욱, 문성현)이 있다. 주목을 받는 선수들은 A~B 등급 선수들이다. 이들의 이적 여부에 따라 보상선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소속팀이 보상선수를 모두 받는다는 가정 하에, A등급 FA 선수를 다른 팀이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20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보상금을 원소속팀에 줘야 하고, B등급 선수를 영입한다면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이들의 영입을 원하는 팀으로선 보상선수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라 부담스럽다. 보호선수 명단 전략을 짜는 것도 일이다. 보호선수의 수가 제한(20~25명)이 돼있기 때문에 전략을 잘못 짰다간 팀의 핵심 유망주 혹은 베테랑 프랜차이즈 스타까지 잃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군보류 명단으로 포함되는 선수들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보상선수 명단을 짜는 데 숨통이 트인다. 특히 앞서 성사된 FA 계약에서 보상 선수 4명 중 3명이 12월 2일 상무 입대자임을 고려한다면, 일찌감치 군보류 명단에 묶어두고 FA 시장에 참가하는 게 이익이다. 이들이 군보류 명단에 오르는 순간, FA 시장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자연스레 삼성의 움직임에 관심이 모아진다. 삼성은 FA 시장에서 불펜 강화를 노렸지만, 최우선 영입 목표였던 장현식(LG 트윈스)과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을 놓쳤다. 하지만 아직 이적 시장에 임기영, 이용찬 등 전천후 투수가 남아있고, 최근엔 선발 최대어인 최원태의 영입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세 선수 모두 A~B등급이기 때문에 보상선수 출혈이 불가피하다. 주전 외야수였던 김현준이 12월 2일 입대하면서 군보류 명단에 묶은 것이 위안거리다. 반대로 잡아야 하는 집토끼도 있다. 내부 FA 내야수 류지혁과 협상이 남아있다. 류지혁은 B등급으로, 그가 이적한다면 반대로 보상선수를 데리고 올 수 있다. 류지혁의 영입을 노리는 타 팀 역시 군 보류 명단이 추가되는 12월 2일까지 기다렸을 가능성이 높다. 류지혁의 거취도 조만간 결정날 것으로 보인다. FA 시장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최근 삼성 영입설이 떠도는 아리엘 후라도 혹은 외국인 선수 영입 역시 12월 2일의 특수성과 연결지을 수 있다. 삼성은 외국인 선수 2명(데니 레예스, 르윈 디아즈)의 재계약과 내부 FA 계약(김헌곤) 소식을 한 번에 발표했다. 이번에도 외국인 투수 영입을 한다면 FA 소식과 함께 나올 가능성이 크다. 아직 성과는 없지만 이적시장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는 있다. 삼성이 12월 2일 기점으로 다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 FA 시장 2막에서 삼성이 다시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12.02 06:04
메이저리그

김하성, MLB FA 주력 1위 선정..."역량을 결과로 전환하는 능력 탁월해"

김하성(29)이 메이저리그(MLB) 정상급 주루 능력을 인정받았다. MLB 홈페이지 MLB닷컴은 이번 스토브리그 자유계약선수(FA)를 대상으로 5툴(콘택트·파워·스피드·디펜스·어깨) 부문별 최고 선수를 발표했다. FA 시장 최대어 후안 소토가 콘택트, '거포' 피트 알론소가 파워 일인자로 꼽힌 가운데 김하성이 스피드가 가장 좋은 선수로 꼽혔다. MLB닷컴은 "이번 FA 시장에 엘리트급 러너들은 많지 않지만, 김하성은 타고난 스피드와 그 스피드를 야구장에서 결과로 전환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하성의 전력 질주 속력은 초속 28.3피트(8.63m)이며, MLB 상위 4분의 1에 해당한다. MLB 평균은 초속 27피트(8.2m)다"라고 전했다. KBO리그 시절 단일시즌 최다 도루가 33개(2019시즌)였던 김하성은 MLB 입성 3년 차였던 2023시즌 38도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이 부문 5위에 올랐다. 올 시즌은 8월 어깨 부상으로 이탈하고도 22개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스피드가 가장 빠른 선수는 초속 29.8피트(9.08m)를 기록한 개럿 햄프슨이지만, 그는 김하성 만큼 자주 뛰지 않는다. 스피드가 경기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건 김하성"이라고 했다. 한편 새 소속팀을 찾고 있는 FA 김하성은 1년 뒤 다시 시장에 나갈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을 넣고 단기계약을 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김하성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할 가능성이 높다로 점쳤다. 샌프란시스코는 김하성의 키움 시절 팀메이트이자 절친한 후배인 이정후가 뛰고 있는 팀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27 14:21
프로야구

MVP 김도영, 황금 장갑도 따놓은 당상?...KBO, 골든글러브 후보 81인 발표

'맡겨놓은' 트로피를 수집하러 갈 시간이다. 올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한 김도영(21·KIA 타이거즈)이 3루수 골든글러브에서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한국야구위원회(KBO)는 27일 2024시즌 KBO 골든글러브 후보를 공개했다. 올해 골든글러브 후보는 총 81명이다. 지명타자를 포함해 총 10개 포지션에서 시상이 진행된다.골든글러브 후보 선정 기준은 포지션마다 다르다. 투수의 경우 규정 이닝을 충족하거나 10승 이상, 30세이브, 30홀드 이상 중 한 가지 기준에 해당하면 된다. 포수와 야수는 해당 포지션에서 720이닝(경기수×5이닝) 이상 수비로 나선 모든 선수가 후보다. 지명타자는 규정타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297타석 이상을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다만 타이틀 홀더는 예외다. 정규시즌 개인 부문별 1위 선수는 자격요건과 관계없이 기준이 충족된 포지션의 후보로 자동 등록된다. 타이틀 홀더는 여러 포지션 출전으로 어느 포지션에서도 수비이닝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 최다 수비이닝을 뛴 포지션의 후보가 된다. 수비이닝과 지명타자 타석을 비교해야 할 경우에는 각 해당 기준 대비 비율이 높은 포지션의 후보로 등록된다. 투수 부문에서 가장 많은 26명의 후보가 선정됐다. 통합 우승팀 KIA에서는 원투 펀치인 양현종과 제임스 네일 그리고 필승조인 전상현과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준우승을 이룬 삼성 라이온즈는 에이스 원태인과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데니 레에스가 후보다. LG 트윈스는 디트릭 엔스·손주영·임찬규를, 두산 베어스는 곽빈을, KT 위즈는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과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후보에 올랐다.이외에도 SSG 랜더스는 김광현·드류 앤더슨·노경은, 롯데 자이언츠는 애런 윌커슨·박세웅· 찰리 반즈, 한화 이글스는 에이스 류현진과 자유계약선수(FA) 영입한 엄상백이, NC 다이노스는 탈삼진왕 카일 하트가, 키움 히어로즈는 재계약이 불발된 아리엘 후라도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그리고 하영민이 후보로 선정됐다.포수 부문에서는 지난해 포수 최다 수상(8회) 신기록을 세웠던 양의지(두산)가 수비 이닝 부족으로 후보에 포함되지 못했다. 대신 박동원(LG), 강민호(삼성), 장성우(KT), 이지영(SSG), 최재훈(한화), 김형준(NC), 김재현(키움) 등 7명이 수상을 노린다.1루수에는 오스틴 딘(LG), 양석환(두산), 나승엽(롯데), 맷 데이비슨(NC), 최주환(키움) 등 5명이, 2루수에는 김선빈(KIA), 신민재(LG), 강승호(두산), 고승민(롯데), 박민우(NC), 김혜성(키움) 등 6명이 수상자 후보다. 3루수는 MVP 김도영이 단연 최유력 후보로 꼽힌다. 김도영 외에도 문보경(LG), 황재균·허경민(이상 KT), 최정(SSG), 노시환(한화), 서호철(NC), 송성민(키움) 등 8명이 투표 대상이다. 유격수에서는 박찬호(KIA), 이재현(삼성), 오지환(LG), 박성한(SSG), 박승욱(롯데), 이도윤(한화), 김주원(NC) 등 7명이 후보로 올랐다.외야수는 이번 투표에서 가장 치열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 구분 없이 3명이 선정되는 가운데 19명이 후보로 확정됐다. KIA 소크라테스 브리토·최원준, 삼성 김지찬·구자욱, LG 박해민·홍창기, 두산 정수빈·조수행, KT 멜 로하스 주니어·배정대, SSG 최지훈·기예르모 에레디아·한유섬, 롯데 윤동희·빅터 레이예스·황성빈, NC 권희동·김성욱, 키움 이주형 등이다. 지명타자 부문은 최형우(KIA), 김재환(두산), 강백호(KT)의 3파전으로 꼽힌다. 불혹을 넘긴 나이에도 건재했던 최형우는 타율 0.280 22홈런 109타점을, 지난해까지 부진하다 부활한 김재환은 타율 0.283 29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강백호 역시 최근 2년 부진을 씻고 타율 0.289 26홈런 96타점을 남겼다.통합 우승을 이룬 KIA, 지난해 우승팀 LG는 모두 가장 많은 후보인 10명을 배출했다. 반면 2018년 이후 6년째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한화는 가장 적은 5명의 후보만 배출하는 데 그쳤다.골든글러브 선정 투표는 27일 오후 2시부터 12월 2일 오후 3시까지, 올 시즌 KBO리그를 담당한 미디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내달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되는 시상식에서 영광의 수상자가 공개된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7 11:51
메이저리그

소토 영입전, '간보기'는 끝났다...ESPN "이번 주부터 제안 듣는다"

후안 소토(26)의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영입 희망 구단과 만난 소토 측이 이제 본격적으로 계약 제안을 받기 시작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미국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25일(한국시간) "소토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에 관여하고 있는 한 소식통에 따르면 구단들은 이번 주부터 오퍼를 제안하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소토가 구단 관계자들과 만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소토 영입전은 이미 일찌감치 시작된 바 있다. 이미 지난 13일부터 영입 희망 구단들이 미팅 약속을 잡았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우선 만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메츠, LA 다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가 소토의 소속사 보라스 에이전시가 있는 캘리포니아주 뉴포트비치로 찾아가 대화를 나눴다.대륙 반대편으로 이동한 구단까지 있었지만, 1차 미팅은 어디까지나 사전 논의에 불과했다. 소토는 각 구단 관계자들의 PT를 통해 우승 의지, 전력 강화 비전 등 구단 환경에 대해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FA에서 가장 중요한 계약 규모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보도는 없었다. 일부 기자들이 "소토가 6억 6000만 달러를 제안 받았다" "메츠는 다른 구단보다 무조건 5000만 달러를 더 줄 생각"이라는 추정 보도가 이어졌다.FA 계약 가치를 추론하는 현지 매체들도 대부분 소토가 6억 달러 이상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본다. 소토의 계약 규모에 대해 스포트랙이 14년 5억 1380만 달러를, ESPN과 디애슬레틱은 13년 6억 1100만 달러, MLB트레이드루머스는 13년 6억 달러, 팬그래프는 12년 5억 7600만 달러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 모든 예상은 아직까진 추론 수준이다. 올니의 보도대로라면, 소토에 대한 계약 규모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될 거로 보인다.포인트는 결국 '7억'이다. 현지에서도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기록한 7억 달러를 지불 유예 없이도 이룰 거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큰 꿈을 꿀 수 있는 배경에는 말도 안 되게 어린 소토의 나이에 있다. 1998년생인 소토는 빠른 나이에 데뷔한 덕분에 FA 자격을 얻었지만,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개빈 스톤(다저스) 등 다소 늦은 나이에 MLB에 데뷔한 신인들과 동갑이다. 에이징 커브를 고려해도 이제 막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라 30대에 시장에 나오는 선수들보다 가치가 크다. 장기 계약을 안겨주는 MLB FA 시장에서 역대급 최장기간 계약도 성사시킬 법 하다. 소토는 내년 미국 나이로 26살부터 계약을 시작하게 되는데, 이 경우 3년을 뛰어도 여전히 20대 나이에 불과하다. 소토에게 종전 최장 기록(14년)을 넘어 15년 게약을 주더라도 소토는 40세다. 다른 장기계약 선수들의 계약 기간이 끝나는 나이와 큰 차이가 없다 또 만약 구단과 소토가 옵트아웃 조항에 합의한다면 소토가 20대 나이에 다시 FA 시장에 나오는 경우의 수도 가능하다. 매년 물가가 뛰는 FA 시장에서 검증된 소토의 존재는 29세, 30세더라도 매력적인 매물이 된다.소토의 행선지가 결정되어야 다른 주요 FA 선수들도 새 소속팀을 찾을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소토와 연결된 메츠, 다저스, 양키스, 보스턴 등은 모두 이번 FA 시장의 다른 선수들과도 연결돼 있는 주요 고객이다. 가장 큰 조각인 소토가 빠져야 돈을 쓰지 못한 구단들이 두 번째, 세 번째 매물을 찾을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5 12:53
프로야구

타이베이돔서 열리는 한국-대만전 열기 뜨겁네, 개장 후 첫 4만석 매진

한국과 대만의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첫 경기가 열리는 대만 타이베이돔이 개장 후 첫 4만석 매진을 달성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국-대만전이 열리기 하루 전인 지난 12일 입장권 4만장이 모두 팔렸다고 한다. 타이베이돔은 최대 4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돔구장이다. 지난해 말 개장 후 만원 관중 속에 경기가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대만프로야구(CPBL) 중신 브라더스가 벌인 3월 2일 친선경기에 관중 3만7890명이 입장했다. 이벤트성 경기였지만, 대만프로야구 역대 최다 관중 입장 기록이다. 한국-대만전에 4만명이 입장하면 대만 야구 역사상 최다 관중 신기록을 작성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완공된 타이베이돔은 홈에서 좌우 펜스까지 거리가 102m, 가운데 펜스까지 122m다. 야구 경기에 4만명, 콘서트에는 최대 5만명까지 입장할 수 있다. 인조 잔디가 깔렸으며 지붕은 열리지 않는 폐쇄형 돔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대만과 B조 첫 경기를 갖는다. 한국은 사이드암 투수 고영표, 대만은 왼손 투수 린위민을 내보낸다. WBSC는 "타이페이돔은 매진된 4만명의 함성으로 가득찰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만 팬들은 홈팀에 대한 열렬한 지지를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한국은 이날 대만전과 15일 일본전을 타이베이돔에서 치르고, 쿠바(14일) 도미니카공화국(16일) 호주(18일)전은 타이베이 북부의 톈무 구장에서 벌인다.이형석 기자 2024.11.13 16:35
메이저리그

톱10 진입은 못 했지만...김하성, 공격 기여도 FA 최상위권→ 빅딜 가능성 UP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메이저리거 김하성(29)의 계약 근황에 야구팬 시선이 모이는 가운데, 그의 현재 위상을 엿볼 수 있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8일(한국시간) FA 자격을 얻은 선수를 공격 기여도 기준으로 파워 랭킹을 메겼다. 패널 17명이 참여했다. 1위는 단연 후안 소토였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지난 시즌 합의한 북미 스포츠 역대 최고 계약(10년·7억 달러)를 넘어설 기회다. 2위는 40홈런 시즌만 3번 해낸 '북극곰' 피트 알론소, 3위는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였다. 4위는 만능 3루수 알렉스 브레그먼, 5위는 매년 폼이 좋아지며 올 시즌 44홈런을 친 앤서니 산탄데르다.6위는 '공격형 유격수' 윌리 아다메스가 이름을 올렸다. 7위는 올 시즌 1루수 골드글러브 수상자이자 최근 3시즌 연속 25홈런 이상 친 크리스티안 워커, 8위는 주릭슨 프로파, 9위는 작 피더슨, 10위는 타일러 오닐이었다. 김하성은 10위 안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글레이버 토레스·폴 골드슈미트·맥스 캐플러·카를로스 산타나·제시 윙커·마이클 콘토포·J.D 마르티네스와 함께 표를 받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하성은 2023시즌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빅리거에서 뛴 4시즌, 공격보다 수비 기여도가 더 돋보인 게 사실이다. 몸값이 2억8000만 달러에 이르는 젠더 보가츠를 밀어내고 샌디에이고의 유격수를 맡기도 했다.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김하성의 타격 성적 언급도 빼놓지 않는다. 리그 평균 수준의 공격력은 갖췄다고 평가한다. 수비 기여도가 높아야 하는 포지션(유격수) 특성을 고려해 평가한 게 아니다. 김하성은 2023시즌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38도루를 기록했다. 3할 타자가 드문 MLB에서 준수한 타율이며 20홈런을 바라볼 수 있는 장타력을 갖췄다. 도루는 KBO리그에서 뛸 때보다 더 많이 기록했다. 올 시즌 타율은 0.233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어깨 부상으로 정규시즌 완주에 실패하고도 11홈런을 친 점은 고무적이다. 풀타임 기준으로 20홈런·4할 대 장타율·30도루 이상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치가 있는 선수다. 김하성은 CBS스포츠가 선정한 FA 순위 8위였다. NBC 스포츠 보스턴은 9위에 올려뒀다. 현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밀접하게 연결되고 있다. 탬파베이 레이스 소식을 다루는 레이스 컬러드 글래시스(Rays Colored Glasses)는 탬파베이에 어울리는 내야수로 김하성을 꼽으며 그가 클럽하우스에 좋은 기운을 주는 선수라고도 강조했다. 9월 당한 어깨 부상으로 수술까지 받아 다음 시즌 전반기 출전이 불투명한 상황. 그럼에도 시장 가치는 높다. 계약 규모를 향한 전망도 제각각. 김하성이 '겨울야구'로 국내 야구팬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9 00:12
프로야구

2014년 해외 진출 루머와 최정이 쌓아 올린 302억원 국내파 뚝심 [IS 포커스]

지난 2014년 오른손 거포 최정(37·SSG 랜더스)의 거취는 야구계의 관심사였다. 시즌 뒤 개인 첫 자유계약선수(FA) 권리를 행사할 예정이어서 잔류와 이적이 모두 가능했기 때문이다. 특히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인 그가 미국이나 일본으로 눈을 돌릴지가 화젯거리였다.해외 진출 불씨를 댕긴 건 그해 1월 구단 신년회에 참석한 최창원 당시 SK 와이번스 신임 구단주였다. 최 구단주는 "지난해 류현진(당시 LA 다저스·현 한화 이글스)의 경기도 보러 갔었다. SK에서도 미국 메이저리그(MLB)나 일본에 진출하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당부했다. 당시 최정은 "미국이나 일본에 대해선 아직 목표가 없다. 하지만 하다 보면 목표가 생기지 않겠는가"라고 여운을 남겼다. 그해 4월에는 최정의 MLB 진출 루머가 불거지기도 했다. MLB 저명 칼럼니스트인 존 헤이먼이 'FA로 풀리는 최정이 MLB를 노린다'면서 구체적으로 에이전트 멜빈 로만의 이름까지 언급한 것이었다. 로만은 "최정이 MLB에서 뛰길 원하고 있다"라며 그의 이름을 자신이 운영하는 매니지먼트 홈페이지 고객 명단에 올리기도 했다. 최정은 "(에이전트 선임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거취를 고심한 최정의 선택은 SK였다. 시즌 뒤 4년 최대 86억원에 FA 잔류 계약을 하며 당시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현 삼성 라이온즈)가 보유한 역대 최고액인 75억원(현 류현진 170억원)을 경신했다. 최정은 2018년 12월, 두 번째 FA 권리를 행사할 때도 팀에 남았다. 2004년 외야수 정수근(당시 롯데·6년 40억6000만원)에 이어 FA 역대 두 번째 '6년 장기 계약'으로 최대 106억원을 받아냈다. 최정은 두 번의 FA 계약 기간, KBO리그 통산 홈런 1위(495개)에 오르는 등 나이를 잊은 활약을 펼쳤다. 통산 2269안타(이하 역대 6위) 4197루타(1위) 1561타점(2위) 1461득점(1위) 1037볼넷(5위) 등 각종 누적 기록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SK 야구단은 2021년 3월, 신세계그룹에 인수돼 SSG 랜더스로 재창단했다. 최정의 잔류 의지는 여전했다. 지난 6일 개인 세 번째 FA 권리를 행사한 그는 4년 총액 110억원에 계약, 리그 사상 첫 FA 계약 총액 300억원(302억원)을 돌파했다. 해외 리그의 관심을 뒤로 하고 매번 팀에 남아 쌓아 올린 '뚝심의 결과물'인 셈이다.한 구단 관계자는 "최정 정도의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해외에 진출하지 않고 국내에서만 뛰는 건 흔치 않다. (변화를 크게 원하지 않는) 선수의 성격도 한몫한 거 아닌가 싶다"며 "FA 누적 300억원은 깨지기 힘든 기록이다. 100억원대 계약을 무려 3번 해야 하는데 최정이니까 가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08 05:30
프로야구

[IS 피플] PS 이끈 마지막 감독이 코치로 컴백...롯데 조원우 "다시 불러줘 감사해"

코치에서 감독, 다시 코치. '야구인' 조원우(53)가 부산으로 돌아왔다. 보직은 다르지만 가치를 인정받은 건 여전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5일 수석코치로 조원우 전 SSG 랜더스 수석코치를 영입했다고 알렸다. 원래 조 코치가 SSG와 계약이 1년 더 남아 있었지만, 구단 사이 정리가 원만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복귀다. 그것도 두 번째 복귀다. 상황은 크게 달아졌다. 롯데의 감독이었던 지도자가 코치로 복귀하는 것이다. 조원우 코치는 2015월 10년 롯데 감독으로 부임해 2018년 10월까지 지휘봉을 잡았다. 2024년 12월 기준으로 롯데의 마지막 포스트시즌 진출(2017시즌)을 이끈 사령탑이었다. 그런 그가 수석코치로 사직구장에 컴백한 것. 과거엔 감독 이력이 있는 지도자가 코치로 재취업하는 사례가 드물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달라졌다. 초임 감독 부임 시기, 부임 기간이 빠르고 짧아졌다. 한창 현장을 누빌 나이이기 때문에 자존심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당장 조원우 코치도 자신이 롯데 감독 시절 투수코치로 영입했던 '1년 후배' 김원형 감독이 SSG 사령탑으로 부임한 뒤 벤치 코치를 맡았다. 롯데는 감독을 맡았던 지도자가 계약 기간이 끝나거나 경질된 뒤에도 다시 돌아온 사례가 많았다. 조원우 코치는 김태형 감독의 러브콜을 받았다. 5년 차 선·후배 관계로, 선수 시절에는 겹치지 않았지만 SK 와이번스(현 SSG)에서 함께 코치 생활을 했다. 2년 먼저 부임한 김태형 감독이 조원우 코치가 롯데를 이끌 때부터 조언과 응원을 나누는 사이였다고. 조원우 코치는 "야구계에 계속 있다 보니 이렇게 다시 롯데로 돌아오게 됐다. 감독 시절엔 성적을 책임지는 게 당연했다. 쿨하게 떠났다. 지금은 감사한 마음으로 다시 왔다"라고 했다. 롯데는 2018시즌부터 7연속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롯데팬은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감독이 다시 합류하자 좋은 기운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반기고 있다. 이 상황을 전하자 조 코치는 "그때는 감독으로서도 지도자로서도 경험이 많지 않은 나이(40대 중반)여서 부족한 게 많았다. 이후 조금 더 경험을 쌓았다. 감독님을 잘 보필하고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녹여볼 것"이라고 했다. 사령탑 시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미안했던 마음을 수석코치 자리에서 갚겠다는 의미였다. 은퇴한 이대호뿐 아니라 현재 기둥 조원우, NC 다이노스로 떠난 손아섭까지 2017 정규시즌 3위를 이끈 주축 선수 모두 조원우 코치를 잘 따랐다. 시상식 등 공식 석상에서 조 코치를 향해 애정과 존경심을 전하는 이들도 많았다. 롯데가 천군만마를 얻었다. 김태형 감독 특유의 직관, 조원우 코치의 융화력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1.0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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