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35건
OTT

김경란-임현서-주언규-빠니보틀-충주맨-악어…정치꾼들 포스터 공개 (피의 게임 3)

제왕을 잡아먹는 무서운 킹메이커들이 생존 목표를 밝히며 서바이벌 열기를 예열하고 있다.오는 11월 15일 첫 공개될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3’(‘피의 게임 3’)는 서바이벌 레전드들과 신예들이 지킬 것인가, 뺏을 것인가를 두고 벌이는 생존 지능 서바이벌. 앞서 압도적인 뇌지컬을 가진 플레이어들의 출사표가 공개된 가운데 사람의 심리를 주무르는 정치꾼들의 포부가 담긴 2차 캐릭터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특히 서바이벌 프로그램 역대 최강의 여성 플레이어로 평가받는 김경란과 속임수의 귀재 임현서의 범상치 않은 가치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게임 능력 뿐만 아니라 선과 악을 가르는 정치력, 상대를 몰아붙이는 처세술 등 탄탄한 능력치를 가진 두 사람이 “나는 내가 살아야겠다”는 목표대로 ‘나’를 살리기 위해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궁금해지고 있다.그런가 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생존을 위해 몸부림칠 빠니보틀과 충주맨의 배틀도 예고된 상황. 국내 여행 유튜브 구독자 수 1위 빠니보틀과 지차체 유튜브 구독자 수 1위의 충주맨은 “판을 뒤집어야 돼요, 이 사람아”라는 말대로 누구도 생각지 못한 변수를 불러일으킬 조짐이다. 지저분하게라도 살아남겠다는 이들의 각오가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강강약강(강한 자에게는 강하고 약한 자에게도 강하다는 뜻)의 표본을 보여줄 주언규와 악어는 특별한 전술로 서바이벌의 긴장감을 배가시키고 있다. “강자랑 붙어야지, 그게 투자의 기본”이라며 왕을 잡아먹고 최상위권에 서겠다는 것. 필요에 따라 배신과 결합을 반복하며 ‘피의 게임 3’ 속 연합관계를 한층 흥미롭게 만들어줄 이들의 활약이 기대된다.이처럼 ‘피의 게임 3’에 모인 김경란, 임현서, 주언규, 빠니보틀, 충주맨, 악어는 자신의 두뇌와 처세술, 적응력 등 모든 능력치를 총동원해 번뜩이는 생존전략으로 서바이벌의 흐름을 좌지우지할 예정이다. 때문에 강자에게는 강력한 도발로 판단력을 흐리게 하고 약자에게는 당근과 채찍을 활용해 의지를 꺾어버릴 타고난 정치꾼들의 생존 전쟁이 기다려지고 있다.생존력 최상급 정치형 플레이어들의 치열한 심리전이 펼쳐질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 시즌3’는 오는 11월 15일 웨이브에서 독점 공개된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0.30 17:33
영화

정우·김대명·박병은, 경찰 맞나…‘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10월 개봉

배우 정우, 김대명, 박병은 주연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가 10월 17일 개봉한다고 3일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밝혔다.‘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공동 각본을 맡아 감각적인 스토리 전개를 선보인 김민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연기파 배우들의 만남도 주목된다. 정우는 낮에는 수사하고, 밤에는 불법업소의 뒤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는 비리 형사 명득 역을 맡아 극을 이끌어간다. 김대명은 명득을 친형처럼 따르며 수사도, 뒷돈 챙기는 부업도 함께하는 형사 ‘동혁’ 역을 맡아 캐릭터의 다채로운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박병은은 과거 명득의 동료이자 지독한 악연으로 엮여 있는 광수대 팀장 승찬으로 분해 또 한 번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인다.이날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주차된 경찰차에 올라타기 전, 긴장한 표정으로 주변을 경계하고 있는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을 포착해 눈길을 끈다. 부업으로 뒷돈을 챙기는 형사 명득과 그런 명득을 친형처럼 따르는 형사 동혁은 수사도 부업도 늘 함께하는 파트너다. 딱 봐도 범죄자 같은 오렌지색 점프 수트와 그들의 손에 들린 총기는 수사를 위한 경찰차와 강렬하게 대비된다. 범행을 하러 가는 건지, 수사를 하러 가는 건지 알 수 없는 포스터는 신고도 못 하는 더러운 돈, 직접 훔치고 직접 수사하면 된다는 두 형사의 계획을 한눈에 보여준다. 또한, 이들이 더러운 돈에 손을 댄 순간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건이 이들의 인생을 어떻게 뒤흔들어 놓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함께 공개된 예고편은 살인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현장으로 출동한 형사 명득과 동혁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뒤이어 발생한 ‘더러운 돈’을 노리는 사건 역시 명득과 동혁이 수사를 맡아 사건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3인방의 정체가 다름 아닌 명득과 동혁 그리고 동료 경찰 ‘정훈’(조현철)으로 밝혀져 놀라움을 더한다. “사이렌이 꺼지는 순간 부업이 시작된다”라는 카피처럼 이들은 낮에는 수사, 밤에는 뒷돈 챙기는 부업을 하며 반전 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는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어차피 우리가 저지른 일이고, 수사하는 것도 우리야”라며 완전범죄와 인생 역전을 꿈꾸던 ‘명득’은 점차 좁혀오는 수사망에 초조한 모습을 내비치고 있어 이들의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03 13:41
연예일반

봉준호 문근영 등 故이선균 빈소 찾아… 이틀차도 영화인 추모 이어져

영화 ‘기생충’을 함께한 봉준호 감독이 고(故) 이선균의 빈소를 찾았다. 평소 영화계에서 두루두루 좋은 평판을 누리던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많은 동료들이 함께하고 있다.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봉준호 감독이 다녀갔다. 두 사람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무려 4관왕에 오른 영화 ‘기생충’을 함께한 사이다. 봉 감독이 이 인연으로 ‘기생충’의 조연출이었던 유재선 감독의 데뷔작 ‘잠’ 시나리오를 고 이선균에게 읽어보라 권해 출연까지 이르렀을 정도. 고인 역시 많은 인터뷰에서 ‘기생충’에 대한 애틋하고 각별한 마음을 자랑했던 바 있다.배우 문근영 역시 이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 고인을 떠나보낸 슬픔이 컸는지 붉어진 눈시울로 고인을 애도했다.앞서 빈소가 차려진 첫날에도 영화 ‘킬링 로맨스’의 이원석 감독, ‘끝까지 간다’에서 호흡을 맞춘 조진웅, ‘킹메이커’에서 함께한 설경구, 고인의 유작 가운데 하나인 ‘행복의 나라로’에 출연한 유재명, 조정석 등 많은 동료들이 장례식장을 찾았다. 또 마약 의혹이 터지며 고 이선균이 막판에 하차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출연하는 대만 배우 허광한도 빈소를 방문했다.고인은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난 10월 말 마약 의혹이 처음 수면 위로 불거진 지 약 2개월 만이다. 발인은 29일이다.당초 발인은 29일 0시였으나 낮 12시로 변경됐다. 장지 역시 전남 부안군 선영에서 수원연화장으로 바뀌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8 10:55
연예일반

故이선균 빈소, 설경구 조진웅 ‘노 웨이 아웃’ 허광한 등 영화인 조문 이어져

많은 동료들이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선균의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고 이선균의 빈소에 수많은 영화계 관계자들이 방문했다.영화 ‘킬링 로맨스’의 이원석 감독, ‘끝까지 간다’에서 호흡을 맞춘 조진웅, ‘킹메이커’에서 함께한 설경구, 고인의 유작 가운데 하나인 ‘행복의 나라로’에 출연한 유재명, 조정석 등 많은 동료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또 마약 의혹이 터지며 고 이선균이 막판에 하차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출연하는 대만 배우 허광한도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빈소가 차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끊이지 않는 동료들의 발걸음은 고인의 평소 행적을 짐작케 했다. 배우 김성철, 송영규, 유연석, 이성민 등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가족, 지인들만 모인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지는 장례인 만큼 장례식장 주변은 경계가 삼엄했다.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 1호실은 외부와 분리돼 있었고, 빈소 외부로 옮겨진 근조화환에는 이름 및 소속 등을 알 수 없게 조치가 취해졌다.고인은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난 10월 말 마약 의혹이 처음 수면 위로 불거진 지 약 2개월 만이다.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 발인은 29일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2.27 23:01
연예일반

붐, 방청객 야유에 “불만 있으면 단상 위로 올라와” 무슨 일? (쇼킹나이트)

‘쇼킹나이트’가 혼돈의 3라운드를 이어간다.오는 9월 1일 방송하는 MBN 예능프로그램 ‘국내 유일 땐-스 가요제, 쇼킹나이트’(이하 ‘쇼킹나이트’)는 지난 6회에 이어 총 16팀의 치열한 순위 쟁탈전을 진행한다.참가자들은 높아진 심사 기준으로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 이번 ‘쇼킹나이트’ 7회에서는 쇼킹메이커(심사위원)의 점수와 관객 투표 결과가 상반되며 모두를 놀라게 만든다.특히 쇼킹메이커와 관객들 사이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는 후문이다. 관객들은 쇼킹메이커를 향해 야유를 보낸다고. 쇼킹메이커들이 당황하는 가운데, MC 붐이 “불만 있으면 단상 위로 올라와 주시면 된다”고 말한다. 이에 ‘쇼킹나이트’에서 쇼킹메이커와 관객의 갈등이 고조되는 것일지 궁금증을 높인다.쇼킹메이커 윤일상과 이특은 참가자들에게 따끔한 심사평을 남긴다. 윤일상은 한 팀의 무대를 보고 “이게 한계인가? 정상까지 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한다. 이와 함께 이특은 “춤 선과 표정이 이상하다”고 이야기한다는 귀띔이다.‘쇼킹나이트’는 199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가요계 황금기 히트곡들을 소환하는 국내 최초 댄스 음악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 MBN에서 방송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8.31 13:47
연예일반

[정진영의 B컷] ‘길복순’과 변성현 다시 보기

때로 영화에서 무엇을 보여 주는가보다 중요한 건 무엇을 보여주지 않는가이다. 보여주지 않는 부분에서 관객과 오해 없이 교감하는 감독은 탁월하다.그런 의미에서 변성현은 탁월한 감독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부터 ‘킹메이커’를 지나 ‘길복순’까지 지난 세 편의 작품을 통해 변성현 감독은 흉내내기 어려운 자신만의 독자적인 스타일, 나아가 세계를 완성했다. 주절주절 늘어놓는 대신 비유와 은유로 은근히 던져놓는 말맛, 완급 조절의 끊는 기술이 작품이다.변성현 감독의 작품들이 어떤 거대한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지는 않다. 전작들 간 장르적 공통점이나 딱히 반복되는 패턴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이들 세 작품을 연결 지어 보게 되는 큰 고리가 있다. ‘아이러니’다.‘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교도소에서 만난 범죄조직의 2인자 재호(설경구)와 패기 넘치는 신참 현수(임시완), ‘킹메이커’는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설경구)과 선거 전략가 서창대(이선균), ‘길복순’은 킬러 생활을 은퇴하느냐 마느냐의 기로에 선 살인청부업자이자 엄마인 길복순(전도연)의 이야기를 각각 그렸다. 범죄, 드라마, 액션으로 장르도 배경도 서사도 다르다. 공통점이라면 이들 인물들이 저마다의 모순과 딜레마를 껴안고 산다는 점이다. 사람을 죽이는 것을 업으로 하는 길복순은 엄마가 된 이후 고민에 빠진다. 엄마는 하나의 생명체를 잉태하고 길러내는 존재. 사람을 죽이기만 했던 사람이 누군가를 길러내는 일을 부여받았다는 건 그 자체로 모순이다. 길복순은 딸을 낳는 대신 아이로 인해 일에 지장을 주는 일이 없겠다고 회사와 약속했다. 애초에 지킬 수 없는 약속이었고, 결국 그것이 돌이킬 수 없는 갈등을 촉발하는 촉매제가 된다.죽이는 킬러로 남을 것인가 살리는 엄마로 살아갈 것인가. 길복순의 고민이 마치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였던 ‘햄릿’을 떠올리게 한다면,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속 재호와 현수는 ‘로미오와 줄리엣’ 같다. 섞일 수 없는 출신의 두 사람이 함께하는 방법은 결국 서로를 파괴하는 것뿐. 물론 그런 사랑의 끝은 대개 비극이다. 이런 모순의 백미를 보여주는 건 ‘킹메이커’다. 명분과 대의를 갖춘 김운범은 이기는 법을 모른다. 애초에 이기려는 게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대의를 이루기 위해 이기고 싶고, 이기는 방법을 아는 서창대와 손을 잡는다. 김운범이 만드는 세상을 보고 싶은 서창대는 그를 선거에서 이기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끝내 그의 곁에 나란히 서진 못 한다. 김운범이 빛나면 빛날수록 그의 대의와 걸맞지 않는 서창대는 더욱 어둠 속으로 숨어야 한다. 이러한 아이러니를 변성현 감독은 영화에 시각적으로 녹여냈다. 인물들의 얼굴에 빛과 그림자가 쏟아질 때 관객들은 그의 내면에 있는 욕망과 그가 처한 상황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쓸데없는 서술이 없는 담백함이다.‘길복순’에서 비슷하게 사용된 것이 붉은색과 초록색의 대비다. 붉은색 재킷을 입고 살인을 하는 길복순은 딸을 만나러 가기 전엔 그린빛으로 가득한 마트에서 장을 본다. 어쩐지 자신과 닮은 것 같은 딸의 가방에서 담배 말보로 레드가 나오면 기겁을 하고, 스팸을 집어먹는 딸 앞에 억지로 시금치를 밀어놓는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딸 재영(김시아)이 복순의 장바구니에서 굳이 빨간 사과를 꺼내 먹는 장면에선 실소가 터진다. 하여튼 삶이란 참 생각대로 되는 일이 없는 법이다. ‘킹메이커’와 ‘길복순’만 놓고 봐도 그렇잖은가. 명분이 있는 자(김운범)는 이길 방법을 고민하지만, 늘 이겨온 전설의 킬러 길복순은 명분을 고민한다. ‘자식 앞에 떳떳한 살인이 있는가’를 두고. “광개토대왕, 을지문덕, 안중근 모두 사람을 죽인 공통점이 있더라”는 재영의 말은 복순의 그런 고민조차 우습게 밟아버리고 말지만.‘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은 흥행 성적과 별개로 탄탄한 마니아층 덕분에 오랜 시간 회자되고 있다. 이 영화 팬들을 일컬어 ‘불한당원’이라고까지 할 정도다. 굳이 ‘불한당원’이 아니더라도 이번 연휴 시간이 된다면 변성현 감독의 전작들을 쭉 훑어보길 권하고 싶다. 대사로 들려주기보단 보여주는 작업에 탁월한 변 감독의 영화에서는 두 번, 세 번 봐도 새롭게 발견하는 지점이 있다.이번에 작품들을 다시 보면서는 특히 러시아어 표현들이 눈과 귀에 들어왔다. ‘길복순’에선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한 차민규(설경구)가 들어가는 작업 장소의 간판이 ‘아케론’이다. 아케론강은 그리스의 지하세계를 흐르는 강 가운데 하나로 저승을 감싸고 있다. 이것만 봐도 차민규의 앞날은 예견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선 고병철(이경영)이 러시아 마피아에게 러시아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는 장면이 나온다. 원래 발음은 “스파시바”가 맞지만 고병철은 이를 “시파스바”라고 한다. ‘이 허술한 양반 딱 뒤통수 맞겠다’ 싶다. 감독이 발음까지 의도했는지는 모르지만,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골때리는 장면이 됐다.‘불한당’ 때부터 눈여겨보고 ‘킹메이커’에선 변성현 감독에게 완전히 압도됐지만, 어쩐 일인지 변 감독이나 그의 작품에 대한 글다운 글을 한 번도 못 썼다. 잘쓰고 싶어서 미루고, 미루다 보면 결국 안 하게 되는 아이러니. 세상 참 모순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07 09:00
연예일반

[IS인터뷰] ‘길복순’ 전세계 1위..전도연 “이런 날도 있어야죠”

“잘될 때도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이런 날도 있어야죠. 축하해 주세요.”배우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의 전세계 1위 등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전도연은 5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길복순’ 공개에 맞춰 진행한 인터뷰에서 “열심히 하라는 응원을 받는 시기인 것 같다”며 작품을 향한 글로벌 팬들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길복순’은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이 사춘기 딸과의 벽을 허물기 위해 일을 그만 두려 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넷플릭스가 5일 발표한 주간 시청 시간 순위에 따르면 ‘길복순’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시청 시간 1961만 시간을 기록하며 비영어 영화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올해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영화 가운데 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건 ‘정이’에 이어 ‘길복순’이 두번째다. ‘길복순’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과 ‘킹메이커’(2022) 등을 통해 많은 마니아들을 보유한 변성현 감독의 신작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전도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변성현 감독과 처음으로 호흡을 맞췄다. 전도연은 “변성현 감독은 내게 젊은 감독이다. 늘 같이 일해보고 싶었던 감독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밝혔다.“변 감독님 스타일이 제게는 새로웠어요. 감독님은 자신이 생각하는 동선을 철저하게 짜고 그 안에서만 배우들이 감정을 표현하게끔 하거든요. 고개를 어느 정도 돌려야하는지까지 디렉팅을 받았어요. ‘이렇게까지 해야 되느냐’고 물었는데 감독님이 ‘저를 믿고 따라와 주셨으면 한다’고 하더라고요. 덕분에 제가 생각하지 못 했던 부분들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아요.”변성현 감독은 애초에 전도연을 염두에 두고 시나리오를 썼다. 전도연으로부터 작품을 같이 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은 변 감독은 그때부터 전도연과 어떤 작품을 하면 좋을지를 고민했고, 장르를 액션으로 확정했다. 이제까지 전도연의 필모그래피에 정통 액션이 특별히 없다는 걸 발견했기 때문이다.“영화 ‘생일’을 찍을 때 변성현 감독님이 세트장에 오셔서 같이 식사를 한 일이 있어요. 그게 첫 인연이었어요. 그러다 어느 날 아이템이 괜찮은 시나리오가 있어서 감독님께 해보지 않겠느냐고 연락을 드렸는데 자신의 오리지널 작품을 하고 싶다고, 저한테 같이 해볼 생각 있느냐고 했어요. 언제가 될지, 또 어떤 작품이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그렇게 ‘길복순’이 시작됐어요.” 전도연은 그야말로 몸을 불사르는 연기를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지방 세트에서 액션 장면을 촬영하다 부상을 입어 머리 부위를 수바늘 꿰매는 일도 있었다. 롱테이크 촬영이 많았던 현장. 베테랑 배우인 전도연에게도 솔직히 쉽지 않았다.“솔직히 액션이 그렇게 많을 줄은 몰랐어요. ‘이걸 내가 잘할 수 있을까’ 싶더라고요. 특히 맨손은 물론 칼, 도끼 등 여러 도구를 사용하는 액션 장면이 있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액션 합을 외우는 것도 다른 배우들보다 더뎌서 혼자 연습을 많이 했어요.”특히 기억에 남는 건 다른 배우들과 5 대 1로 싸웠던 식당 장면이다. 완전히 다 찍을 때까지 거의 1개월이 소요된 장기 촬영. 전도연은 “배우들 여럿이 맞붙는 장면이기 때문에 긴장을 많이 하고 공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배우들이 서로 스케줄도 맞춰야 했고, 장소는 상가 식당 한 곳이었지만 시퀀스가 있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완성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아마 모든 장면들 가운데 가장 시간을 오래 썼던 장면일 거예요. 게다가 모두 액션 전문 배우도 아니었기 때문에 찍으면서 서로 배려를 많이 했어요. ‘컷’ 소리 들으면 서로 ‘미안해’, ‘저 진짜 괜찮아요’ 같은 말을 주고 받았어요. 누군가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건 무척 두려운 일이더라고요.”액션 장면은 “어느 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이 다 힘들었다”는 전도연이지만, ‘길복순’처럼 위트 있고 재기발랄한 작품은 또 욕심난다고 했다. “배우는 이미지가 계속해서 소모되는 직업이잖아요. 다양하게 소모되고 싶은 게 배우로서 바람이죠.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이미지적으로나 캐릭터적으로 보자면 그렇게 다양하진 않았다고 스스로 생각하거든요. 앞으로 더 다채로운 캐릭터로 대중과 만나고 싶어요. 계속 이미지를 소모당하고 싶다는 게 지금 저의 바람이에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05 15:49
연예일반

[더보기] 복수극·강수연 유작·서바이벌… 2023 넷플릭스, 심상찮다

‘스위트홈’, ‘오징어 게임’, ‘지금 우리 학교는’ 등의 글로벌 성공 이후 국내에서도 대세 OTT로 떠오른 넷플릭스. 하지만 지난 한 해는 그 명성에 맞지 않게 다소 부진했다. ‘글리치’, ‘썸바디’ 등 믿었던 기대작들이 흥행에 실패했고 전 세계적으로는 2분기 연속(1분기, 2분기) 구독자 수 감소라는 뼈아픈 상황도 마주해야 했다.올해는 다르다. 지난해 12월 30일 공개된 드라마 ‘더 글로리’가 국내외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며 연초부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의 화제성을 독점하고 있고, 강수연의 유작인 ‘정이’와 ‘강철 부대’의 흥행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피지컬: 100’ 등 신선한 예능 프로그램도 대기하고 있다. 요즘 한창 뜨거운 ‘더 글로리’의 파트2 역시 기대작이다.◇시대극, SF, 판타지… 참신한 스토리텔링의 K드라마유독 독특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올해 많이 공개된다. 1945년을 배경으로 하는 시대극에 크리처 장르를 더한 ‘경성크리처’는 한소희와 박서준이라는 핫한 두 스타를 캐스팅, 출연진 이름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또 급격한 사막화가 진행된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SF물 ‘택배기사’와 일제강점기 간도에서 조선인의 터전을 지키기 위한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액션 활극 ‘도적: 칼의 소리’를 비롯해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 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을 만나며 벌어지는 타임슬립 로맨스 ‘너의 시간 속으로’ 등 독창적인 상상력을 가미한 드라마들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이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마스크걸’은 고현정의 드라마 복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연상호, 변성현, 백종열… 명장의 작품이 온다!지난해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영화 ‘카터’는 스트리밍 후 28일 동안 6500만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는 넷플릭스 비영어 영화 가운데 역대 9번째로 높은 시청 시간이었다.2022년이 시작을 알렸다면, 2023년은 넷플릭스와 한국 영화계의 동행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공개된 SF 영화 ‘정이’를 시작으로 한국 액션 누아르 장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는 ‘길복순’, 마약 조직의 실체를 쫓는 숨 막히는 전쟁을 그린 범죄 액션 영화 ‘독전2’가 넷플릭스 영화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정이’는 강수연의 유작이자 누적 관객 수 1000만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작품이다.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SF 영화로 거의 모든 장면에 CG 효과가 사용됐다.‘나의 PS 파트너’(2012),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2017), ‘킹메이커’(2022) 등으로 특유의 스타일리시한 연출력을 보여준 변성현 감독은 전도연, 설경구 등 연기파 배우들과 김시아, 이솜, 구교환 등 충무로의 핫한 아이콘들이 뭉친 ‘길복순’으로 넷플릭스 시청자들을 유혹한다.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 외에도 ‘발레리나’, ‘승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 6편의 한국 영화가 올 한해 넷플릭스 회원들의 안방 스크린을 강타한다.◇시즌2로 돌아오는 인기작들 3월 ‘더 글로리’를 비롯해 넷플릭스의 전성기를 이끈 화제작들의 시즌2도 속속 귀환한다. 1월 첫째 주 8248만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 모두 62개 국가의 톱 10을 장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 1위에 등극한 ‘더 글로리’의 다음 이야기가 올 3월 베일을 벗는다. 한국형 크리처 장르의 새 지평을 연 ‘스위트홈’도 시즌2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탈영병 체포조를 통해 우리 사회에 공감과 질문을 동시에 던진 ‘D.P.’ 시즌2 역시 긴 기다림을 끝내고 팬들의 스크린을 찾아간다.◇예능·다큐멘터리도 탄탄추성훈이 예능으로 돌아오는 ‘피지컬: 100’ 역시 기대되는 예능이다. ‘오징어 게임’ 등으로 사랑받은 서바이벌 포맷에 ‘피지컬’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장점. 앞서 ‘가짜 사나이’, ‘강철 부대’ 등 남자 냄새 나는 예능이 국내에서 크게 흥행한 만큼 ‘피지컬: 100’이 그 뒤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외에도 올해 넷플릭스에서는 ‘데블스 플랜’, ‘사이렌: 불의 섬’, ‘좀비버스’, ‘19/20’ 등 서바이벌, 청춘 등 다양한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을 만날 수 있다. 또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을 찾는 여정을 그린 ‘노란문: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 영화를 찾아서’(가제)와 기록으로 남겨야 할 정도로 충격적인 대한민국 현대사 속 자칭 ‘메시아’들과 이들 뒤에 숨은 사건과 사람을 찾아 풀어내는 8부작 다큐멘터리 시리즈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등 다큐멘터리도 연내 공개된다.강동한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총괄 VP는 “지난해 넷플릭스 회원의 60% 이상이 1편 이상의 한국 작품을 시청하고, 90개국 이상에서 한국 시리즈와 영화가 넷플릭스 주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며 “한국 콘텐츠는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하는 시대정신이자 일상 속에 깊숙이 자리한 하나의 장르다. 지속적인 투자와 실험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2023.01.20 06:20
연예일반

‘한산’ 변요한, 남우조연상 수상 “혼신의 힘 다해 연기할 것”[제58회 대종상영화제]

배우 변요한이 영화 ‘한산: 용의 출현’으로 남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9일 오후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홀에서 제58회 대종상영화제(‘대종상’)이 개최됐다. 이날 남우조연상 후보에 ‘범죄도시2’의 박지환, ‘킹메이커’ 조우진, ‘한산: 용의 출현’ 변요한, ‘범죄도시2’ 손석구, ‘비상선언’ 임시완, ‘장르만 로맨스’ 김희원이 오른 가운데 변요한이 수상자로 호명됐다. 변요한은 “이 상을 받았지만 공을 돌리고 싶은 분들이 계신다”며 영화에 함께했던 스태프들을 호명했다. 이어 “그분들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멋있는 전사들과 연기하는 기분이었다.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시고 배부르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뵙도록 최선을 다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연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여우조연상에는 ‘공조2: 인터내셔날’의 임윤아가 영광을 안았으나 스케줄로 인해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대종상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시상식이자 한국영화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설치된 영화예술상이다. 대종상은 그간 심사의 불공정성, 진행 미숙, 내부 갈등 등으로 영화인과 국민의 외면을 받았으나, 투명하고 엄격한 절차를 통한 시상으로 새로 발돋움할 것을 다짐했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2.09 20:35
뮤직

'검은 양 게임' 첫 탈락자 핫펠트 "연예인이라 떨어진 거 같아"

핫펠트 예은이 살아온 인생을 걸고 펼치는 SBS 추리 서바이벌 ‘검은 양 게임 :장르만 마피아’(이하 ‘검은 양 게임’) 탈락에 아쉬웠다. 27일 오후 밤 11시 20분에 방송되는 ‘검은 양 게임’ 3회에서는 첫 번째 희생양이 된 H 핫펠트(예은)의 정체가 공개된다. 그는 “연예인이라 떨어진 거 같다. 뉴스 헤드라인만으로 판단해서 저를 모르는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는 건 많이 받아 왔는데...”라는 눈물 섞인 소감을 마지막으로 양 마을을 떠나게 된다. 살아남은 참가자들은 핫펠트의 충격적인 정체가 밝혀지며 추리에 혼란을 겪기 시작한다. 똑똑한 플레이로 무리의 리더로 활약했던 ‘D’(김경훈)가 검은 양 동지를 찾는 과감한 플레이를 펼치다 큰 위기에 빠진다. 양 마을 내 최약체로 불리던 남성 잡지모델 ‘C’(김나정)가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D’를 위협하기 시작한 것인데 이에 ‘C’는 공공의 적이었던 브레인 ‘G’(정재호)와 연합을 맺고 ‘G’를 개인 게임 우승자로 만들려는 킹메이커의 모습을 예고한다. 또 미궁에 빠졌던 ‘검은 양 코드’가 밝혀진다. 그동안 ‘LGBT’, ‘페미니스트’, ‘빚쟁이’, ‘금수저’, ‘왕따’ 등 다양한 검은 양 코드 후보가 언급되었던 가운데, 첫 번째 검은 양인 ‘D’가 숨기고 있던 ‘출생의 비밀’은 무엇이었을지 밝혀질 예정이다. ‘검은 양 코드’가 밝혀지며 플레이어들은 자신과 다른 인생을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차별과 편견이 사회에 얼마나 만연해 있는지 직접 경험하게 된다. 또한 검은 양 게임에 접속(참가)한 플레이어들은 차별과 편견에 대한 경험을 통해 나와 다른 상대의 코드에 대한 접점을 모색하게 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한편 ‘검은 양 재판’ 또한 더 강한 내용으로 시청자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검은 양 재판에서 ‘C’와 ‘D’의 갈등은 절정에 치달으며, ‘D’는 자신을 검은 양으로 몰고 가는 C에게 “너는 무지성으로 나를 몰고 있다”라며 평정심을 잃은 모습을 보였다. 모두의 신임을 받던 ‘B’(고인호)가 의심 선상에 오르는 반전도 엿볼 수 있다. 제단에 올라가게 된 B는 “내가 특수부대에 간 이유는 XX이라서요”라며 눈물 섞인 깜짝 고백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2.05.26 17:4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