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동료들이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선균의 빈소를 찾아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했다.
2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위치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고 이선균의 빈소에 수많은 영화계 관계자들이 방문했다.
영화 ‘킬링 로맨스’의 이원석 감독, ‘끝까지 간다’에서 호흡을 맞춘 조진웅, ‘킹메이커’에서 함께한 설경구, 고인의 유작 가운데 하나인 ‘행복의 나라로’에 출연한 유재명, 조정석 등 많은 동료들이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방문했다. 또 마약 의혹이 터지며 고 이선균이 막판에 하차한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출연하는 대만 배우 허광한도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빈소가 차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끊이지 않는 동료들의 발걸음은 고인의 평소 행적을 짐작케 했다. 배우 김성철, 송영규, 유연석, 이성민 등도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가족, 지인들만 모인 가운데 비공개로 치러지는 장례인 만큼 장례식장 주변은 경계가 삼엄했다.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 1호실은 외부와 분리돼 있었고, 빈소 외부로 옮겨진 근조화환에는 이름 및 소속 등을 알 수 없게 조치가 취해졌다.
고인은 27일 오전 서울 성북구의 한 노상에 세워진 자신의 차량 안에서 쓰러진 채 발견됐다. 지난 10월 말 마약 의혹이 처음 수면 위로 불거진 지 약 2개월 만이다. 장지는 전북 부안군 선영, 발인은 29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