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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김도영 '최고의 별' 근접…네일·구자욱·원태인·하트 추격

올 시즌 KBO리그를 빛낸 최고의 별은 누구일까.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4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오는 3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임페리얼 홀에서 열린다.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은 2009년 시작해 올해로 16년째를 맞이한 프로야구 최고 권위의 축제. 총 15개 부문 주인공이 가려지는 가운데 최고 영예인 대상 수상자는 상금 1000만원과 트로피를 받는다. 최근 3년 수상자는 2021년 강백호(KT 위즈) 2022년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 지난해에는 LG 트윈스의 통합우승을 이끈 오지환이었다.대상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KIA 타이거즈 통합우승 주역 김도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 출전,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을 기록했다.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9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40(홈런)-40(도루) 클럽에 도전했을 정도로 맹활약했다. 홈런 2개가 부족해 대기록에 미치지 못했지만, 득점 부문 기록(종전 135득점)을 세워 아쉬움을 달랬다. 그뿐만 아니라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4월),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 등을 해냈다. 최근 열린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선 타이거즈 구단 역사상 10번째 최우수선수(MVP)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예열을 마쳤다. KIA 선수가 조아제약 대상을 차지한 건 2009년 김상현, 2011년 윤석민, 2017년 양현종까지 총 3번. 김상현 이후 타자로서 15년 만에 수상을 노린다.김도영의 대항마 중 하나는 구자욱(삼성 라이온즈)이다. 구자욱의 시즌 성적은 129경기 타율 0.343(493타수 169안타) 33홈런 115타점. KBO 시상식에선 '무관'에 그쳤지만, 고른 타격 지표를 앞세워 대상 수상을 노린다. 리그 타율 4위, 2루타 공동 2위(39개), 타점 4위, 홈런 5위. 타점은 국내 선수 중 1위였다. 삼성 소속 선수가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을 받은 건 2016년 최형우(현 KIA)가 유일했다. 삼성은 2012년 최고투수상(장원삼)과 최고타자상(이승엽), 최고구원투수상(오승환)을 휩쓸었는데 그해 박병호에게 트로피를 내줬다. 구자욱이 라이온즈 구단의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KIA)과 카일 하트(NC 다이노스)도 대상 후보다. 시즌 12승을 올린 네일은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가져가며 KIA 통합우승에 힘을 보탰다. 정규시즌 막판 타구에 얼굴을 맞는 불의의 부상을 당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한국시리즈에 복귀, 선수단에 큰 울림을 줬다. 하트의 성적은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 182개를 잡아냈다. 한때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에 도전했을 정도로 기세가 엄청났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삼성)도 대상 표심을 자극한다. 원태인은 개인 시즌 최다인 15승을 따내며 고군분투했다. 가을야구에서도 활약을 이어가 대상 후보임을 증명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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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택트' 유망주 보강, 김대한은 유학…’2G 무득점’ 두산이 움직인다 [IS 포커스]

베테랑 거포에 의존하던 두산 베어스가 체질 개선에 들어간다.두산은 지난 22일 롯데 자이언츠와 2대3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2022년 신인왕이던 구원 투수 정철원과 내야수 전민재를 내줬지만, 대신 외야수 김민석과 추재현, 투수 최우인을 영입했다.최고 150㎞/h 이상을 던지는 최우인도 잠재력 있는 투수지만, 이번 트레이드의 핵심은 김민석과 추재현이다. 두산이 내준 건 강속구와 수비다. 지난해까지 셋업맨과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정철원은 150㎞ 이상을 던지는 투수였다. 전민재는 내야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내야수. 두산이 받아온 건 '콘택트'다. 김민석은 고졸 1년 차였던 지난해 타율 0.255 102안타를 기록했다. 고졸 신인 역대 8번째 100안타 기록을 남겼다. 아직 1군 기록만으로 기량이 대단하다 보기 어렵지만, 휘문고 시절 제2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라는 평가도 들은 유망주다. 콘택트 툴만 보면 동 세대 으뜸이다.추재현 역시 잠재력이 빼어나다. 1군 통산 타율은 0.238이지만 최근 3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2022년(0.355) 2023년(0.324) 2024년(0.324) 모두 3할 타율을 넘겼다. 2022년엔 59경기에서 2루타 20개, 홈런 6개를 칠 정도로 장타 잠재력도 갖췄다.두산은 올가을 콘택트 히터 부재를 체감했다. 두산은 정규시즌엔 투수 친화적인 잠실을 홈구장으로 쓰고도 득점 4위(789점)를 기록했다. 하지만 콘택트가 떨어진 장타자들이 포스트시즌에서 침묵했다. 두 명뿐이던 3할 타자(허경민·양의지) 중 양의지가 부상으로 결장한 게 컸다. 시즌 후엔 허경민마저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이적했다. 내부 유망주 각성도 필요하다. 또 다른 핵심 자원으로 꼽히는 게 김대한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그는 노시환(한화 이글스) 고승민(롯데) 등 동 세대 타자 중에서도 최고 유망주로 꼽혔으나 아직도 1군 통산 타율이 0.184에 그친다. 두산은 팀 내에서 둘도 없는 재능을 갖춘 그를 살려야 한다. 김대한 스스로도 각오가 남다르다. 이번 겨울 그는 고액의 수업료를 감수하고 미국으로 떠나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의 아카데미를 찾아가 개인 교습을 받는다. 두산은 이미 내야에서도 리빌딩이 시작됐다. 김재호가 은퇴하고 허경민(KT 위즈)이 이적하면서 빈 2자리에 박준영, 박계범, 이유찬, 여동건 등이 주전 경쟁을 벌인다. 충원된 외야 유망주 중에서도 주전급 선수가 등장한다면 젊고 빠른 '허슬두'를 재현할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6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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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던져도 겸손하다...정우주 "선발 투수 꿈이지만, 한화 선발진 가장 좋잖아요"

"선발 투수가 꿈이긴 하지만, 팀에서 맡겨주시는대로 하다 보면 나중에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요?"구위는 이미 프로급이다. 욕심도 낼 법 하다. 하지만 정우주(18·전주고)는 겸손하게 프로무대를 준비하고 있다.정우주는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2024 퓨처스 스타대상 시상식에서 야구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정우주는 3학년인 올해 고교 무대에서 23경기에서 54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1패 평균자책점 1.31에 31피안타 2피홈런 21볼넷 94탈삼진 14실점(8자책)으로 고교야구 최고 활약을 펼쳤다. 신인 드래프트가 열리기 전 일찌감치 최대어로 분류된 그는 정현우(덕수고)에 이은 2순위로 한화 이글스 유니폼을 입었다.정우주의 강점은 최고 156㎞/h에 이르는 강속구다. 프로 무대에서도 최고속이라 할 구위지만, 정우주는 프로 무대를 결코 가벼이 보고 있지 않았다. 마무리 훈련에서 프로 선배들의 실력을 느꼈기 때문에 더 그랬다.25일 수상 후 취재진과 만난 정우주는 마무리 훈련 소감을 묻자 "최고 베테랑 선배들께서도 합류하신 만큼 많은 걸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떠올렸다. 그는 "내가 부족했던 게 변화구와 경기 운영 능력이었다. 양상문 코치님, 윤규진 코치님께 배우면서, 앞으로 더 운동을 이어간다면 더 시너지를 낼 부분이 있을 것 같다"며 "원래도 변화구를 몇 개 던지긴 했지만, 완성도가 좋지 않았다. 코치님께서 스플리터를 던지지 말고 커브와 슬라이더 위주로 확실하게 가자고 하셔서 그러기로 했다. 이제 변화구는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을 정도로 감각이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정우주는 "고교야구는 일주일에 한두 번 경기하지만, 프로야구는 매일 한다. 멘털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선발 투수가 되면 일주일에 한 번만 던질 수 있지 않나"라는 농담 섞인 질문이 나오자 정우주는 "선발 투수가 꿈이긴 하지만, 팀에서 맡겨주시는 대로 하겠다"며 "나중에 연차가 쌓였을 때 기회가 생길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한화 선발진이 빈틈이 줄어든 것도 정우주가 욕심을 내지 않는 이유 중 하나다. 한화는 올해 스토브리그가 열리자 선발 최대어 엄상백을 4년 최대 78억원에 영입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기존 류현진, 문동주에 엄상백이 더해진 한화는 외국인 투수 두 명을 채우면 선발 투수 5명이 모두 꽉 차게 된다.정우주는 "아마 국내에서 가장 좋은 선발진이 아닐까"라며 팀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그는 "내가 1년 차부터 그 선발진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하는 건 조금 거만한 말이고, 욕심 같다. 불펜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정우주가 아마추어 야구선수를 대표해 상을 받은 이날은 신인왕 시상이 열릴 KBO리그 시상식을 하루 앞둔 날이기도 했다. 정우주에게 이를 묻자 "물론 신인왕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그래도 그런 큰 목표보다는 내 눈앞의 하나 하나를 먼저 이루고 싶다. 우선은 한화 가을야구가 먼저다. 내 역할을 잘 한다면, 운이 좋다면 신인왕도 따라오지 않을까"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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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라운드↔신인왕 바꿨다!...두산-롯데, '김민석·추재현·최우인↔정철원·전민재' 2대3 트레이드 단행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초대형 트레이드를 터뜨렸다. 2022년 신인왕이었던 구원 투수 정철원(25)를 내준 두산이 1라운드 출신 외야수 김민석(20)을 전격 영입했다.두산은 22일 "롯데에 투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25)를 내주고 외야수 김민석, 추재현(25) 투수 최우인(22)을 영입하는 2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두산의 이번 트레이드 핵심은 단연 김민석이다. 우투좌타 외야수 김민석은 휘문고를 졸업하고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휘문고 시절 유격수였으나 롯데 입단 후 곧바로 외야로 전향했다. 데뷔 시즌인 지난해 129경기에서 타율 0.255(400타수 102안타) 3홈런 39타점 53득점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 데뷔시즌 100안타는 KBO리그 역대 8번째다. 2024시즌 성적은 41경기 타율 0.211(76타수 16안타) 6타점 14득점이다. 좌투좌타 외야수 추재현은 2018년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전체 28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했고 2020년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추재현의 1군 통산 성적은 144경기 타율 0.238(345타수 82안타) 5홈런 31타점이다. 퓨처스리그 통산 성적은 403경기 타율 0.304(1358타수 413안타) 30홈런 209타점이다.우완투수 최우인은 서울고를 졸업하고 2021년 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1순위)로 롯데에 입단했다. 2024시즌까지 퓨처스리그 통산 21경기에 등판해 2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 9.24를 기록했으며 1군 기록은 없다. 두산 관계자는 "김민석은 정교한 콘택트 능력을, 추재현은 빼어난 선구안을 갖췄다. 자신만의 뚜렷한 강점을 가진 두 선수가 외야진 뎁스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우인은 최고구속 154km의 직구를 지닌 군필 유망주 투수다. 잠재력을 보고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산은 3명을 영입하는 대가로 2022년 신인왕이었던 정철원, 내야수 전민재를 내줬다. 통산 161경기 평균자책점 4.05 22세이브 35홀드를 기록한 정철원은 2022년 3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기록해 신인왕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도 13세이브 11홀드로 팀 뒷문을 지켰다. 1군 3년 차인 올 시즌엔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6.40으로 부진했다.100경기에 나서 내야 유틸리티로 활약한 전민재는 올해 타율 0.246 2홈런 32타점 7도루를 기록했다. 유격수 등 내야 주요 포지션을 모두 소화한 바 있다.2022년까지 김태형 감독과 함깨 했던 두 사람이 롯데에서 재회해 성장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정철원이 신인왕을 수상한 것 역시 김태형 감독 재임 시절인 2022년이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2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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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LG 번번이 구했던 '가을 승부사', 이번엔 한국이다 [프리미어12]

'가을 승부사'가 또 한 번 팀을 구해낼까. 이번엔 LG 트윈스가 아닌 대한민국 대표팀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16일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4차전 도미니카 공화국전 선발 투수로 임찬규를 낙점했다. 현재 대표팀은 벼랑 끝에 몰려있다. 1차전 대만전에서 일격을 당한 한국은 2차전 상대 쿠바를 완파했으나, 3차전 일본에 패하며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다음 라운드(슈퍼 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해선 16일 예정된 도미니카 공화국전과 18일 호주전에서 모두 승리한 뒤 다른 팀들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한국은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도미니카전에 임찬규를 선봉장으로 내세운다. 임찬규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의 성적을 거두며 LG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낸 바 있다. 지난해(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에 이어 2년 연속 10승-3점대 평균자책점을 달성했다. 당초 임찬규는 프리미어12 대표팀에 뽑히지 않았으나, 선발 후보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대체 선수로 승선했다. 임찬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가을 승부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해 KT 위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3⅔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올해 KT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선 2승 평균자책점 1.59로 맹활약했다. 플레이오프 2차전과 5차전 모두 팀이 패배한 다음 경기에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이끌었다. 임찬규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도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당시 1~2차전에서 2연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던 LG는 3차전 임찬규의 호투로 승리하며 희망을 이어갈 수 있었다. LG의 가을엔 항상 임찬규라는 희망이 있었다. 가을 승부사의 면모를 국제대회에서도 이어갈 수 있을까. 임찬규의 어깨가 무겁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포기할 상황은 아니다. 물고 물릴 수 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11.16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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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첫 경기'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 류중일 감독 "낮게 제구되는 변화구 강점" [프리미어12]

운명의 첫 경기.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였다. 류중일 한국 야구대표팀 감독은 12일 기자회견 후 인터뷰에서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가 나선다"라고 전했다. 류 감독은 "코칭스태프 회의를 통해 결정했다. 대만 타자들이 낮게 제구되는 투수에 약점을 보일 거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고영표의 대만전 선발은 예상된 바였다. 고영표는 지난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상무와의 평가전 뒤 "내가 대만전 선발로 나서게 될지 모른다"라면서도 "과거에 대만 타자들이 사이드암 체인지업에 약한 모습을 많이 보였다. (주무기가 체인지업인) 제 장점을 잘 살려서 잘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 역시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얘(고영표) 대만전 선발이에요?"라며 너스레를 했지만 결국 대만전 선발은 고영표가 맡았다. 고영표는 올 시즌 KBO리그에서 다소 부진했다. 18경기에 나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처음 도입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의 영향도 받았다. 주무기 체인지업이 ABS에서 볼로 판정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9월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4로 좋은 모습을 보였고, 가을야구에서 오프너 및 필승조 롱릴리브 투수로 나오면서 KT의 마운드를 탄탄히 지켰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쿠바와의 평가전에선 2차전에 불펜 등판해 1이닝 동안 11구를 던져 1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2삼진 1실점했다. 상무와의 평가전에선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모의고사를 마쳤다. 고영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첫 경기 미국전에선 4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지만,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선 5이닝 6피안타 7K 2실점으로 호투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첫 경기 호주전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4K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한 뒤, 체코전엔 불펜으로 등판해 ⅔이닝 1실점했다. 지난해 WBC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첫 경기 선발 중책을 맡았다. 고영표의 어깨가 무거워졌다.윤승재 기자 2024.11.1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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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로컬룰 돋보기] <6-완> 따라갈 건 따라가고, 앞서갈 건 앞서가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이다. 끝없이 고민하고 룰을 개정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칙과 달리 KBO의 야구 규칙과 운영은 과거에 머무르곤 한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규칙과 운영 측면에서 한국 야구, MLB,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의 야구가 어떻게 다른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야구 규칙은 정적인 존재가 아니다. 정치학의 ‘사회계약론’이 말하듯 규칙 혹은 제도는 사람이 합의해 만들어 낸 소중하고 합리적인 결과물이다. 1845년 최초의 성문화된 야구 규칙이 탄생한 이래 한 세기 반이 넘는 기간 동안 경기의 변화에 따라, 공정함에 대한 야구인의 인식에 따라, 그리고 기술 발전과 환경 변화에 따라 규칙이 바뀌면서 현재에 이르렀다.그런데 특이하게도 야구엔 다른 종목과 달리 세계 모두를 통괄하는 규칙이 없다. 세계 야구를 주관하는 WBSC는 축구의 국제축구연맹(FIFA)이나 농구의 국제농구연맹(FIBA)처럼 구속력 있는 세계 공용의 규칙을 제정하지 않는다. MLB의 규칙인 Official Baseball Rules(OBR)가 세계의 규칙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의 공식야구규칙의 기본도 OBR이다. WBSC 또한 2023년 이전까지는 OBR에 로컬룰을 몇 개 추가해 운영하다 2023년이 되어서야 자체적인 규칙책을 발행했다. 다만 각 나라 협회가 자국 대회를 운영할 때 OBR 혹은 WBSC 규칙을 따를 의무는 없다. 실제로 OBR에 있는 규정 중 MLB 운영과 관련된 규정들은 한국의 실정과 맞지 않는다. 반대로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도입이 늦는 대신 전에 없던 룰을 도입해 보는 거다. 필자는 한국 야구가 다른 어떤 리그보다도 공정한 판정을 갈망해 왔다고 본다. 한국 야구는 이 부분에 있어 누구보다도 빠르고 확실하게 움직였다. 야구를 진행하는 데 있어서 가장 기본이 되는 스트라이크 판정을 세계 그 누구보다도 과감하게 기계에 모든 것을 맡겼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시범 운영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올해 바로 1군 무대에 도입했다. 고교야구에서는 그보다 1년 더 빠른 2023년부터 ABS를 사용했다.비디오 판독 대상이 더 다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KBO는 비디오 판독을 더 일찍 도입한 MLB와 다르게 내야 타구의 파울 여부와 파울팁까지 비디오 판독 대상이다. 이와 함께 종종 논란을 일으키는 3피트 레인 수비방해 또한 MLB에서는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선 판독 대상이다. 그렇기에 필자는 올해 화두에 오른 체크스윙 비디오 판독도 MLB보다 먼저 도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ABS가 도입되면서 체크 스윙 판독의 여지도 열린 상태다. ABS 도입으로 공식야구규칙 8.02(a)가 완전히 무력화됐기 때문이다.공식야구규칙 8.02(a)는 페어/파울, 스트라이크/볼, 아웃/세이프와 같은 심판원의 판단이 들어가는 재정이 최종이라는 구문이다. KBO리그에서는 챌린지 방식이 아닌 전자동 ABS가 도입되면서 스트라이크/볼 판정이 심판에게서 기계로 넘어갔다. 이에 따라 스트라이크/볼 판정 중 하나인 체크 스윙 판정 또한 심판 재정이라는 이유로 최종 결정이 되기 어렵다. 문제는 규정상 기준이다. 프로 단계에서 체크 스윙이 무엇인지 한 번도 규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대학야구(NCAA)에서만 체크 스윙이 무엇인지를 정의한 바 있다. 타자의 손목이 틀어졌는지, 배트와 공이 교차했는지, 파울선의 연장선을 배트가 넘었는지 여부가 거론되지만 모두 하나의 이론에 불과하다. 정확한 기준이 없다면 판독을 진행할 수 없다. 없으면 만들면 된다. 이제 규칙을 잘 만들고 적용해 지금까지와 반대로 규칙을 '수출'할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동안 정확하고 공정한 판정을 갈망해 온 한국 야구계의 생각이 하나로 모일 때다. 물론 검토해야 할 부분이 많다. 체크 스윙 정의가 무엇인지 이전에 프로와 아마추어가 같은 규칙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고등학교, 대학교, 프로 규정이 저마다 다른 미국과 달리 한국은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공동으로 공식야구규칙을 발행한다. 만약 중계 카메라 등 프로야구에만 있는 인프라만 고려해 규정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 아마추어 야구에서 체크 스윙 규정은 책에만 있고, 실행은 불가능한 죽은 규칙에 그치게 될 것이다.실례로 NCAA는 체크 스윙 규정 도입 당시 현장 심판이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준 하나를 탈락시켰다. 2010년까지 NCAA의 체크 스윙 기준은 ① 배트의 배럴 끝이 타자의 골반 앞을 통과한다, ② 배트의 배럴 끝이 홈플레이트의 앞쪽 변을 통과한다 두 가지였다. 문제는 ②의 경우다. 타자를 측면에서 촬영했다면 쉽게 확인할 수 있었지만, 파울선 위에 선 1루와 3루심이 정확하게 확인하기 어려웠다. 결국 2011년부터 이 기준은 사라졌다.KBO리그에서 활동하는 심판은 상당한 시간 전문교육을 받은 고급 인력이다. 설사 이들이 새로운 기준에 따라 정확하게 판정하지 못했더라도, 프로 리그인 만큼 판정을 보조하기 위해 카메라로 다시 판정할 기회가 있다. 반면 아마추어에선 프로와 동일한 환경을 갖추기 어렵다.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프로와 아마추어가 각기 다른 규칙에 근거해 경기한다면 이상적이겠지만, 단기간에 아마추어를 위한 규칙을 신설하는 것은 쉽지 않을 거로 보인다.이런 점을 고려하더라도 한국 야구가 먼저 체크 스윙을 규정하고, 이를 현장에 적용한다면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다. 분명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도 여러 차례 봉착하겠지만, 이를 잘 견디고 이겨낸다면 한국야구 로컬룰이 세계 규칙이 되는 날이 올 거로 기대한다. <끝>이금강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광역 세인트루이스 심판협회 심판 2024.11.0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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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본 그 꽃 [김식의 엔드게임]

지난달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 2024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KIA 타이거즈 선수단이 그라운드에서 뒤엉켜 서로를 축하했다. 이범호(43) KIA 감독도 선수들과 일일이 포옹하며 기쁨을 나눴다. 맨 마지막에 투수 양현종이 있었다.둘은 서로를 와락 끌어안았다. 이범호 감독은 다른 선수들보다 양현종을 더 세게, 오래 안았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그 포옹의 의미를 현장에 있는 모두가 알았다. 이 장면은 7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보여준 둘의 '백허그'를 떠올리게 했다. 당시 이범호 감독은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선발 양현종을 교체했다. 등판 때마다 온갖 기록을 만들어내는 베테랑을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1개만 남겨둔 상황에서 바꾸는 건 초보 감독으로선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양현종은 마운드에서, 또 벤치에서 서운함을 표현했다.이범호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양현종에게 다가가 백허그를 했다. 조직의 책임자로서 냉정하게 내린 결정을 이해해 달라는 인간적인 제스처였다. 양현종은 경기 뒤 사령탑의 결정을 흔쾌히 따르지 못한 것에 대해 이 감독에게 사과했다. 그리고 다음 등판(7월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완투승을 거뒀다. 이범호 감독은 10개 구단 사령탑 중 가장 젊다. 양현종과 일곱 살 차이, 최형우와 두 살 차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뛴 선후배다. 게다가 선수들이 이 감독을 워낙 잘 따르기에 '가벼운 항명'의 위험도 있었다.이범호 감독은 권위로 선수들을 누르지 않았다. 개인보다 팀이 먼저여야 한다는 원칙으로 선수단을 이끌었다. 벤치에선 백허그를 하는 사이라도 마운드에선 냉정하게 교체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KIA 선수들도 '이범호 선배'가 아닌 '이범호 감독'을 이해하는 데 몇 달이 걸렸다. 단지 양현종뿐 아니었다. 이범호 감독이 우승의 일등 공신으로 꼽은 김도영이 홈런을 친 다음 타석에서 교체된 적(7월 2일 삼성전)도 있다. 주장 나성범의 본헤드플레이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이범호 감독의 선수 은퇴식 때 자신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후배 박찬호에게도 마찬가지였다. KIA 관계자는 "이범호 감독은 선수가 실책했다고 나무라는 법이 없다. 그러나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거나 팀플레이에 소홀하면 단호한 시그널을 보낸다"라고 전했다.이범호 감독은 젊은 나이, 짧은 경력이 믿기지 않을 만큼 노련하게 KIA를 드라이브했다. 그 리더십의 한 축은 '브레이크'였다. 야구 잘하는 선수일수록, 친한 관계일수록 엄격했다. 풀 시즌을 처음 뛴 김도영이 2024년을 성공적으로 완주한 건 상승기에 과속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혼자 앞서나갈 것 같은 선수에게 팀과 함께하도록 한 덕분이었다.KIA는 6월 이후 정규시즌 선두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평탄한 길만 달린 게 아니었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1선발로 기대한 윌 크로우, 이의리에 이어 8월에는 제임스 네일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선발진이 붕괴된 상태에서 KIA는 대체 외국인 투수와 황동하·김도현을 투입했다. 스물네 살 김도현이 잘 던지다가 부담을 느끼며 흔들리자 이범호 감독은 "몇 경기만 보고 널 판단하지 않겠다. 기회는 또 줄 것"이라고 응원했다.이범호 감독은 1루수 수비가 안정적인 변우혁에게 "타석에서도 욕심을 내봐라. 네가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자신의 재능을 과소평가하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이 감독은 '액셀러레이터'도 효과적으로 사용했다. 혼자 처질 것 같은 선수에게 동료와 함께 가도록 길을 안내했다.대구 출신인 이범호 감독은 2000년 대전(한화 이글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를 거쳐 2011년 KIA로 이적했다. 9년 동안 선수로 뛰며 광주에 뿌리를 단단하게 내렸다. KIA 구단은 그를 차기 지도자감으로 점찍어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스로 연수를 보내주기도 했다.올해 초 KIA 단장과 감독이 비리 사건에 휘말려 경질됐다. 구단은 사상 최악의 위기에서 이범호를 새 감독 단일 후보로 올렸다. 시기의 문제일 뿐 언젠가는 지휘봉을 맡길 인물로 판단했던 거다. 그는 3월 취임식에서 "웃음꽃 피우는 야구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팬들이 그에게 붙여준 별명(꽃)을 유머러스하게 언급한 것이다. 팀이 오름세에 있을 때 이범호 감독은 두드러지지 않았다. 오히려 중간중간 브레이크를 밟았다. 팀이 내리막길에 있을 때 그는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반등에 성공했다. 그라운드 안과 밖, 공과 사를 엄격하게 구분했다. 무엇보다 공동의 목표를 우선시한 이범호 감독의 원칙이 KIA의 핵심 동력이었다.실망과 좌절 속에서 2024시즌을 시작한 KIA는 8개월 만에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험로에서 시작한 그들의 여정을 돌아보면, 화사한 꽃길 같다. 올가을, '꽃감독'은 KIA 팬들에게 고은 시인의 작품 한 편을 선물한 것 같다.내려갈 때 보았네.올라갈 때 보지 못한 그 꽃. 스포츠1팀장 2024.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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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호 1호 포' 윤동희 "직구 타이밍 간 게 적중...국제대회, 생소해서 재밌어요"

태극마크만 달면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의 방망이는 더 당차게 돌아간다. 말그대로 국가대표 체질이다.윤동희는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K-베이스볼 시리즈 쿠바와 2차 평가전에 5번 타자·우익수로 출전해 2회 첫 타석에서 라이몬드 피게레도의 147㎞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윤동희는 이날 2타수 1안타(1홈런) 3사사구 1타점 1득점으로 클린업 임무를 다 했고, 대표팀은 장타 6개를 폭발시키며 쿠바를 13-3으로 크게 이겼다.불방망이를 휘두른 윤동희지만, 사실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고민이 없지 않았다. 윤동희의 소속 팀인 롯데는 올해 66승 4무 74패로 7위에 머물렀다. 가을야구를 치르고 온 다른 대표팀 동료들과 달리 실전 감각이 다소 떨어져 있었던 게 문제였다. 2일 승리 후 취재진과 만난 윤동희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10월 1일)를 치르고 한 달 만에 실전에 나선 어제는 적응이 필요했다"고 돌아봤다. 다행히 돌파구를 빨리 찾았다. 윤동희는 "어제 경기에서 교훈을 얻었고, 오늘 직구 타이밍에 공격하려고 했다. 배트를 빠르게 돌린 덕에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경솔히 답을 찾았다고 말하진 않았다. 윤동희는 "아직 타격감이 올라왔다고 말할 수는 없다"며 "그래도 오늘 결과를 내서 다행이다. 좋은 기분으로 훈련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윤동희는 국제대회에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해 시즌이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국가대표 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던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시작 직전 교체 선수로 대표팀에 급하게 승선했다. 막차를 탔지만, 활약은 으뜸이었다. 그는 23타수 10안타(타율 0.435) 1홈런 6타점을 터뜨리며 대표팀이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앞장섰다.올해는 기대치가 더 높다. 윤동희는 올해 정규시즌에서 타율 0.293 14홈런 8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29로 활약했다. 지난해보다 한 단계 높은 성적을 거두면서 명실상부 KBO리그를 대표하는 20대 외야수 중 한 명으로 떠올랐다.국제대회에서 활약할 수 있던 비결은 뭘까. 답은 결국 멘털에 있었다. 윤동희는 "나는 국제대회가 정말 재밌다. 타석에서 생소한 공을 보는 것도 신기하다. 소속팀 때와는 또 다른 책임감을 느낀다"며 "프리미어12에서는 다양한 나라 선수들과 만날 수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보다 더 재밌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낯선 투수를 만나도 그는 겁먹지 않았다. 윤동희는 "처음 보는 투수에게는 과감하게 공략하려 한다. 카운트가 밀리면 더 불리하니까,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할 생각"이라고 전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1.0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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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합류 요청에 '야간' 잠실행...임찬규 "원래 원태인 자리, 무게감 느낀다" [IS 피플]

에이스의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을 감수했다. 프리미어12 출전을 앞둔 임찬규(32·LG 트윈스)는 진지하다. 임찬규는 지난달 30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에 처음으로 합류했다. 임찬규는 원래 소집 명단(35명)에 포함되지 않다. 그러나 대표팀 에이스로 기대받던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이 지난달 26일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KS) 4차전에서 오른 어깨 부상을 당하며 이탈한 탓에 대체 선수로 발탁됐다. 임찬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AG) 이후 두 번째로 성인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임찬규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합류 요청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 그날(10월 26일) 임찬규는 야구계 선배 김태균(현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이 충남 홍성군에서 개최한 유소년 야구캠프에 멘토로 나섰다. 늦은 밤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잠실구장으로 가서 공을 던져봤다고. 임찬규는 "몸에 문제가 있으면 대표팀과 야구팬 모두에게 민폐가 아닌가. 그래서 확인했는데 문제가 없었다"라며 웃었다. 임찬규는 젊은 선수 중심으로 구성된 프리미어12 대표팀에서 고영표와 함께 투수조 '고참 라인'이다. 임찬규는 "6년 전 AG에 나갈 때는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게 된 게 마냥 좋았다. 이번엔 더 침착하게, 더 신중하게 접근할 생각이다. (많은 이닝을) 책임을 지는 선발 투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평소 재치 있는 입담을 자랑하는 임찬규. 대표팀 첫 훈련을 마치고 임한 인터뷰는 사뭇 진지했다. 그가 독기를 품은 이유가 있다. 임찬규는 "원래 이 자리가 원태인 선수 자리였다. 그런 점에 대해 무게감을 느낀 게 사실"이라고 했다. 중요한 경기에 '필승 카드'로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임찬규는 올가을 '가을 사나이' 면모를 발휘했다.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PO)에선 2차전과 5차전에 등판, 11과 3분의 1이닝 동안 2자책저만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MVP)까지 올랐다. 삼성과의 PO 3차전에도 5와 3분의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좋은 기세를 국제대회까지 이어가려 한다. 임찬규는 "대표팀 합류 전에 염경엽 (LG) 감독님이 '네 공은 처음 보는 타자들은 쉽게 공략하기 어렵다. 하던 대로 완급 조절을 잘 하면 될 것'이라며 힘을 주셨다. (3월 18일 고척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도 (5이닝 2실점으로) 괜찮았고, KBO리그에서도 외국인 타자들을 상대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포스트시즌에서 보여준 컨디션을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열리는 대만과의 B조 예선 1차전을 시작으로 쿠바·일본·도미니카공화국·호주를 차례로 상대한다. 조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임찬규의 목표는 도쿄돔 마운드에 서는 것이다. 슈퍼라운드엔 무조건 나가겠다는 뜻. 임찬규는 "도쿄돔에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 내가 잘 던지고, 우리는 (예선을) 잘 통과해서 도쿄돔에서 공을 던져보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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