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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멜로는 15%뿐” 김수현·조보아, ‘넉오프’로 新 케미 펼친다

K드라마를 이끄는 배우 김수현, 조보아가 신작 ‘넉오프’를 들고 싱가포르를 찾았다.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Disney Content Showcase APAC 2024, 이하 ‘디즈니 2024’) 행사 일환으로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넉오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박현석 감독과 배우 김수현, 조보아가 참석했다.‘넉오프’는 IMF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뀐 한 남자가 평범한 회사원에서 세계적인 짝퉁 시장의 제왕이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넉오프’의 가장 큰 기대 요소는 단연 배우진이다. 박현석 감독은 “캐스팅했다기보다 (김수현, 조보아가) 선택해 줬다”며 “그동안 해온 작업들로 보여준 이미지, 느낌을 놓고 제안했고 조마조마하면서 기다렸는데 감사하게 선택해 줬다”고 밝혔다.이에 김수현은 “대본을 봤을 때 소재가 굉장히 매력적이었다”고 했고, 조보아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넉오프’라는 소재가 굉장히 끌렸다. 또 시대적 배경이 1990년대 2000년대다. 거기서 오는 향수도 많은 느낌을 줄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김수현은 또 극중 캐릭터 김성준을 소개하며 “로맨스 비중은 한 15% 정도 될 거 같다. (전작) ‘눈물의 여왕’ 백현우가 굉장히 스윗하고 따뜻한 역할이었다면 김성준은 냉철하고 냉정하게 오로지 생존을 위해서 움직이는 아주 현실적 인물”이라고 짚었다.이어 김수현은 “김성준의 생존 과정과 방식이 흥미로웠다. 그 부분을 재밌게 표현해 볼 수 있을 듯했다”며 “내면의 감정을 쌓아두지 않으려고 했다. 어떤 감정이 느껴지면 자극이 들어오는 대로 바로 표출해 버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조보아는 “연기적으로 많은 준비를 하기보다 현장에서 더 많은 대화를 하고 대본을 조금 더 많이 숙지하면서 촬영하고 있다”며 “시대극 성향이 크다 보니까 옛날의 모습, 레퍼런스를 참고하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그러면서 조보아는 “극중 연기한 캐릭터와 실제 저와의 싱크로율은 30% 정도다. 제가 평소에 얕게 가지고 있는 카리스마, 냉정함을 끄집어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알렸다.케미스트리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수현은 “조보아는 성격이 모난 구석이 없다. 정말 둥글둥글하다. 어떻게 연기를 해도 부드럽게 받아줄 거 같다. 대화하기도 너무 편하고 현장도 화기애애하다”고 치켜세웠다.조보아도 “김수현과 처음 해보는데 눈빛, 목소리 톤 모두 몰입할 수밖에 없게 만들어준다. 현장에서 되게 편하게, 의지를 많이 하면서 촬영하고 있다. 너무 감사하다”며 “지금 적당히 촬영했는데 앞으로의 케미스트리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박 감독은 “한 명은 쫓기고 한 명은 잡는 상황이라 다른 드라마와는 다르다”고 부연하며 “둘 사이에 엄청난 케미스트리가 존재한다고 확신한다. 지금 촬영 중인데 너무 재밌다. 두 분 연기를 보는 과정이 매우 행복하다”고 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넉오프’는 2025년 공개될 예정이다.한편 20일부터 진행 중인 ‘디즈니 2024’는 디즈니 산하 유수 제작사들이 선보일 극장 개봉작과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 텐트폴 및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올해 3회째를 맞이했다. 싱가포르=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1 17:48
영화

[IS리뷰] 장벽 제로 ‘대도시의 사랑법’, 이토록 사랑스런 퀴어무비라니 [무비로그①]

“미친X과 게이가 만나 바야흐로 애니멀 라이프의 시작이었다.” 스무 살, 자신의 비밀을 숨긴 채 캠퍼스 라이프를 시작한 흥수(노상현)의 눈에 한 여자가 들어온다. 과감한 스타일과 눈치 보지 않는 거침없는 성격을 지닌 자유로운 영혼, 신입생 재희(김고은)다. 여느 남자 동기들처럼 흥수 역시 재희에게 이끌리지만 이성적 설렘이 아닌 호기심, 딱 거기까지다.특별한 접점 없이 지내던 두 사람의 관계에 변화가 인 건 어느 늦은 밤, 우연히 클럽 앞에서 만나면서부터다. 재희는 이 자리에서 흥수가 동성과 키스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흥수는 망연자실하지만, 재희는 그날의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낼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되레 흥수를 ‘아웃팅’ 위기에서 구해주면서 두 사람은 급속도로 가까워진다. 태생적인 아웃사이더 기질과 유흥 본능으로 의기투합한 흥수와 재희는 급기야 동거를 시작하고 가족보다 가깝고 애인보다 애틋한 관계를 구축한다.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을 장르로 정의하자면 퀴어물에 가깝다. 주인공 중 한 명이자 이야기의 화자인 흥수가 게이다. 그 사실이 비밀일 것도 반전일 것도 없다. 10만 독자의 선택을 받은 동명 소설(이 영화는 박상영 작가의 소설 ‘대도시의 사랑법’에 실린 단편 ‘재희’를 원작으로 한다) 자체가 이미 스포일러다.물론 소설을 읽었다고 해서 재미가 반감되지는 않는다. 단편 소설이 영상화되면서 수많은 곁가지가 덧대진 까닭이다. 주인공을 둘러싼 인물들은 풍성해졌고, 몇몇 지점에서는 원작과 완전히 다른 방향을 가기도 한다. 무엇보다 서사의 핵심 축을 흥수와 재희가 공평하게 나눠 가지면서 재희의 이야기와 감정의 진폭이 원작보다 풍성해졌다. 이 과정을 거치며 영화는 단순 퀴어물을 넘어 청춘물로 전환됐고, 자연스레 대중성을 획득했다. 이는 ‘대도시의 사랑법’이 성정체성에 관한 사회적 이슈나 갈등을 요체로 삼지 않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메가폰을 잡은 이언희 감독은 특정 사랑의 형태를 강제로 이해시키거나 주입시키지 않는다. 사랑의 정상 범위를 규정하는 이들을 강하게 규율하지도 않는다. 대신 가장 반짝이는 20대, 슬픔과 기쁨을 공유하며 서로의 성공을 빌어주는 두 친구의 성장에 집중한다.따로 또 같이 성장하는 재희와 흥수의 행로는 대부분 유머러스하고 경쾌하게 그려지지만, 결코 휘발되지 않는다. 이 감독은 두 주인공이 함께 걷는 13년의 여정을 따라가며 삶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고, 그저 나답게 살면 누구나 나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남긴다. 방황하는 청춘들에게는 묵직한 위로로 치환될 만한 유의미한 메시지다.다만 메인 캐릭터 자체가 상업 영화에서 잘 다루지 않는 유형들이다 보니 예상치 못한 고비를 맞닥뜨릴 때도 있다. 가감 없는 게이의 세계에 경악할 수도 있고, 그에 맞서는 경박한 사생활에 혀를 찰 수도 있다. 하지만 위트 넘치는 대사와 보편적 에피소드에 못 이기는 척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두 캐릭터의 매력과 사연에 온전히 빠져드는 순간이 온다.극을 이끄는 두 배우 김고은과 노상현의 공은 상당하다. 개개인의 매력은 말할 것도 없고, 외형적으로나 연기적으로나 합이 좋다. 둘의 로맨스가 아닌 만큼 섹슈얼한 사랑의 감정을 교류하지는 않지만, 이들 간 주고받는 호흡은 여느 멜로물보다 달콤하고 짜릿하다. 특히 화끈하고 유쾌한 티키타카는 낄낄거리는 웃음과 흐뭇한 미소를 교차로 선사한다. ‘대도시의 사랑법’ 최대 관전 포인트다.쿠키 영상은 하나로,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 영화 본편에 바로 따라붙는다. 오는 10월 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25 06:00
드라마

문상민 ‘새벽 2시의 신데렐라’로 로코 주연 입지 다질까?

배우 문상민이 ‘새벽 2시의 신데렐라’로 다시 한 번 로맨틱 코미디 주연에 도전한다.문상민은 오는 24일 첫 방송되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 완벽한 재벌남 주원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극중 주원은 자신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극현실주의 능력녀 윤서(신현빈)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한다.동명의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오피스 로맨틱 코미디 ‘새벽 2시의 신데렐라’는 남녀 주연 배우 문상민과 신현빈이 각각 2000년생과 1986년생으로 무려 14살 나이 차이가 나는 연하남 연상녀 커플이지만 비주얼 합이 좋다는 평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문상민이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 연기하는 주원은 완벽한 비주얼에 다정하기까지 한, 모든 것을 갖춘 재벌남이다. 주원은 조건이나 차이는 상관없다고 믿는 인물로 윤서의 이별 통보 후에도 그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갖은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16일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 문상민은 능글맞은 태도로 헤어지겠다는 신현빈에게 ‘직진남’ 면모를 보이며 설렘을 자아냈다. 앞서 문상민은 지난 4월 종영한 tvN 드라마 ‘웨딩 임파서블’에서 로맨틱 코미디로 첫 주연에 도전했다. 전종서와 합을 맞추며 연하남의 매력을 뽐냈다. 당시 문상민은 1994년생인 전종서의 상대역으로 재벌 3세 이지한 역을 맡아 훈훈한 비주얼로 망가지는 연기부터 상처를 안고 있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두 번째 주연 작품으로 같은 장르의 재벌 역할을 고른 만큼 문상민이 어떤 차별점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도 ‘새벽 2시의 신데렐라’의 시청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소속사 어썸이엔티는 “‘새벽 2시의 신데렐라’에서 문상민은 신입사원 주원이 본부장이 된 이후 비주얼부터 목소리 톤, 제스처까지 디테일한 설정으로 캐릭터의 차별성을 보여주는데 집중했다. 연기적으로도 사랑을 갈구하던 모습에서 사랑을 통해 성장하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하는데 집중했다”며 “주원 캐릭터의 성장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고 기대 포인트를 전했다. 문상민은 지난 2019년 웹드라마 ‘크리스마스가 싫은 네 가지 이유’로 데뷔해 넷플릭스 ‘마이 네임’을 통해 이름을 알렸다. 이후 tvN ‘슈룹’에서 중전 임화령(김혜수)의 아들인 성남대군 역을 맡아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라이징 스타로 도약했다. ‘새벽 2시의 신데렐라’가 문상민에게 ‘슈룹’에서의 기세를 이어 주연 배우로 입지를 다지고 ‘국민 연하남’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문상민은 아직 연기력을 축적한 기간이 짧지만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빠를 것으로 기대되는 배우 중 한명”이라며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배우는 아니나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는 것이 티가 난다”고 칭찬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20 05:41
드라마

‘손해보기 싫어서’ 한지현, 1인 2역 도전… 신민아‧김영대와 호흡

한지현이 출사표를 던졌다.오는 26일 첫 방송 예정인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에서 한지현은 사랑을 글로만 하는 유명 19금 웹소설 작가 ‘남자연’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한다. 소설가 자연의 활동명은 ‘연보라’로 이중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사이인 손해영(신민아)의 상사 복규현(이상분)과 얽히고설키며 극에 유쾌한 설렘을 전할 예정이다.‘손해 보기 싫어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 ‘손해영(신민아)’과 피해 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 ‘김지욱(김영대)’의 손익 제로 로맨스다.첫 방송을 앞두고 한지현은 15일 드라마에 임하는 소감을 진솔하게 밝혔다. 그는 “자연이는 정말 귀엽고 호기심을 끌게 하는 캐릭터다. 작품을 하며 시청자분들에게 색다른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아서 여러 의미로 제게는 너무 감사한, 선물 같은 작품”이라며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남자연’ 캐릭터에 대해 한지현은 “소심한 성격을 지녔지만, 집에서는 밝고 쾌활하다. 또 누구에게나 짐이 되거나 피해 끼치기 싫어하고 언니 해영에게 도움이 되고 싶은 다정한 인물”이라고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드러냈다. 이어 자연을 연기하면서 위로를 많이 받았다는 그는 “따뜻하고 사랑이 많은 캐릭터라 서툴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또한 한지현은 “시작하기 전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연이에게 스며들었다. 어떻게 하면 자연이가 인간적으로 보일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남자연’을 그려내기 위해 연기적으로 고심했던 부분도 밝혔다. 더 나아가 “자연이의 세상은 온통 손해영 중심으로 돌아간다. 자연이가 해영이를 만나 어떻게 변하는지, 두 인물의 연결고리가 어떻게 펼쳐질지 많은 관심 가져달라”고 당부했다.한지현은 함께 촬영한 동료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신민아 선배님의 다정한 눈빛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감정 이입이 됐다”면서 “김영대 배우와 또 작품으로 만나게 되어 너무 좋았고 이상이 배우를 비롯한 모두가 한결같이 따뜻하셔서 촬영 기간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그런가 하면 한지현은 “손해영과 차희성(주민경), 자연의 절친 케미, 해영과 지욱의 심장 폭발 로맨스, 규현과 자연의 로맨스까지,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더 좋을 것”이라고 관전 포인트까지 소개했다.한편 ‘tvN X TVING 오리지널’은 리니어TV와 OTT 각 시청층의 효율과 만족을 극대화하고자 tvN과 티빙이 공동으로 기획한 드라마다. tvN X TVING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는 오는 26일 오후 8시 50분 tvN에서 첫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5 15:44
연예일반

박보검 바톤터치 염혜란, 지창욱…배우들의 재발견 ‘가브리엘’

박보검, 염혜란, 지창욱이 고군분투한다. 72시간 동안 타인의 삶을 살아보는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 이들의 새로운 매력을 끌어내며 재미를 늘려가고 있다.김태호 PD가 연출한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이하 ‘가브리엘’)은 이름도 얼굴도 모르고 국적도 다른 낯선 이의 삶을 72시간 동안 대신 살아가는 도전기를 그린다. 배우 박보검, 염혜란, 지창욱, 방송인 박명수, 홍진경, 덱스, 댄서 가비가 출연한다. ‘가브리엘’은 특히 예능에 잘 출연하지 않는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가브리엘’ 시청률은 최고 1.5%지만 화제성은 높은 편이다. 1, 2회에 출연한 박보검은 TV-OTT 통합 비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조사에서 2주 연속 2위를 차지했다.박보검은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건너가 아카펠라 합창단의 단장 ‘루리’로 72시간을 사는 모습을 보여줬다. 역할을 알고 큰 부담을 느낀 박보검이 난생 처음 만난 이들과 급히 노래 연습을 하고 버스킹 공연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는 과정은 남다른 감동을 자아냈다. 배우로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모습이 아닌 박보검 개인의 방식으로 타인의 삶에 적응해 가는 모습이 ‘가브리엘’만의 재미 포인트를 만들었다. 특히 ‘가브리엘’ 4회 방송은 염혜란의 재발견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염혜란은 타인의 삶을 살아보기 위해 중국 충징으로 건너가 헬스 트레이너 남편과 4살 아들이 있으며 충징의 세계 최대 훠거 식당 지배인 치우치엔윈으로 변신했다.남편과 첫 만남을 가진 염혜란은 자신이 지낼 방을 확인한 후 “오늘 (남편과) 함께 자야 하나요? 어디까지 해야…”라고 시작부터 예능감을 뽐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염혜란은 남다른 적응력과 친화력을 보여주며 치우치엔윈의 삶에 적응해 나갔다. 식당 오픈 전 400여 명의 직원들과 함께 조회 시간에 참석한 염혜란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자 기합이 바짝 들어간 모습으로 “네”라고 대답해 또 한 번 웃음을 안겼다. 마치 정말 치우치엔윈이 된 듯 그의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완벽 적응한 염혜란의 모습에 스튜디오의 패널들은 연신 감탄했다. 출연자가 체험하는 나라와 인물 설정은 캐릭터의 성향에 맞춘 결과다. 김태호 PD는 일간스포츠에 “배우들과 긴 인터뷰로 지금 삶에 대한 만족도, 다른 사람에 대한 호기심, MBTI 등 여러 가지 항목을 체크했다. 이를 바탕으로 온전히 출연자의 매력을 어떻게 하면 최대화할까에 집중했다”며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은 각자에게 주어진 환경도 다르지만 출연자가 누구냐에 따라 다른 장르, 다른 스토리가 전개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보검은 미팅 후 뮤지컬이나 음악 장르의 직업을 가진 인물의 삶이 좋겠다는 판단으로 미국 뉴욕, 영국 런던,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삶을 빌려줄 인물을 찾았다. 염혜란은 예전 극단 생활할 때의 생활력과 여러 작품에서의 캐릭터 해석력이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 잘할 거라는 판단을 했다”며 “또 모든 일에 신중한 실제 성격과는 반대되는 매사 적극적이고 화끈한 캐릭터를 찾아 충칭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염혜란 출연 이후에는 배우 지창욱의 출연이 예고됐다. 지창욱은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농부 ‘삐빼’의 삶을 체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창욱은 ‘가브리엘’ 제작발표회에서 매우 힘든 촬영이었음을 밝혔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가브리엘’은 배우들이 완전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게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흥미롭다”며 “배우들이 예능 출연을 자제하는 이유가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배역으로 이어지기 때문인데, ‘가브리엘’에서 하는 시도는 타인의 삶을 살아보는 것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연기적인 역량을 보여주면서도 자신의 매력을 드러낼 수 있는 포맷”이라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19 05:50
연예일반

[IS인터뷰] ‘벚꽃동산’ 박해수 “전도연과 장시간 무대에 설 수 있어 선택해”

“전도연 선배님을 공연하면서 만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선배님을 만났다면 잠깐이었을 것이다. 장시간동안 무대 위에서 관객들 앞에서 눈 맞추면서 연기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벚꽃동산’을 선택했다”배우 박해수가 2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열린 연극 ‘벚꽃동산’ 라운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해수는 지난달 4일부터 오는 7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공연되는 ‘벚꽃동산’으로 연극 무대에 선다. 박해수는 ‘벚꽃동산’에서 원작의 남자 주인공 로파힌을 한국 설정으로 바꾼 황두식 역을 맡았다. 이날 박해수는 “공연이 오늘 포함 6번밖에 남지 않았다. 연습하고 공연할 때 끝날 때 쯤이 되면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제 좀 실감이 난다. 6번의 삶을 살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아쉽다”며 “한 달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만난 사람처럼 (배우들끼리) 서로 기대고 살아왔다. 개인적으로는 많이 공허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벚꽃동산’은 러시아 극작가 안톤 체호프의 고전 명작으로 러시아 귀족 가문의 몰락을 그린 작품이다. 세계적 연출가 사이먼 스톤의 손을 거쳐 고전의 틀을 깨고 현대 한국 사회의 맥락으로 재탄생됐다. 십여 년 전, 아들의 죽음 이후 미국으로 떠났던 한 여자가 귀국하며 마주하게 된 낯선 서울과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다. 전도연은 원작의 여주인공 ‘류바’를 재해석한 ‘송도영’을 연기했다. 박해수는 같이 호흡을 맞춘 배우 전도연을 언급하며 “2막 때 제 앞에서 자신의 트라우마를 겪는 이야기를 할 때 둘만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 순간이 평생 잊혀지지 않을 둘만의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그 장면이 뜻깊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전도연 선배님이 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영역이 크다는 것을 느낀다. 항상 돋보이려고 하지 않고 동료 배우들을 바라봐주신다. 선배님이 무대 위에서 배우들을 믿어주는 눈빛으로 볼 때 상대 배우 입장에서는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극찬했다. 박해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을 비롯해 스크린에서 강렬한 연기를 펼쳐 글로벌한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도 연극 무대에 올랐다. 지난해 3월에는 연극 ‘파우스트’로 열연을 펼친 바 있다.박해수는 꾸준히 연극 작품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말하면 배우는 것이 많다. 제 민낯을 많이 보게 되고 욕심도 많이 느끼게 된다. 연기적으로 부끄러운 점이나 부족한 점이 많다고 느낀다. 작품을 하면서 조금씩 성장하다보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실 나는 연약한 사람이다. 눈치도 많이 보고 결핍된 사람이다. 하지만 무대 위에서 배우들과 감정을 나누고, 무대 위를 위해 전부 쏟아내서 연습하는 과정이 좋다”고 밝혔다.그러면서 “10명의 배우가 다 같이 떨고 있다는 점이 큰 위로가 된다. 연극은 시간 속에서 사라지는 소중함이 있다. 폈다가 사라지는 존재같다. 순간의 시간들이 마법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더 행복하다”며 “10명의 배우들과 처음부터 함께하면서 유기체 같은 느낌이 든다. 소속감을 굉장히 많이 느끼고 있다. 그게 무대를 이어갈 수 있는 힘”이라며 팀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7.02 15:09
연예일반

‘크래시’ 허성태 “뜻깊은 작품에 함께 해 시원하고 통쾌” [일문일답]

‘크래시’ 허성태가 종영을 맞아 일문일답을 공개했다.허성태는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에서 교통범죄수사팀(TCI, Traffic Crime Investigation) 팀장 정채만 역을 맡아 드라마 최초 선역에 도전했다.허성태는 ‘악역 전문 배우’ 타이틀을 잊게 만든 착붙 호연으로 ‘믿고 보는 배우’의 힘을 보여줬다. 도로 위 극악무도한 빌런들을 소탕하는 모습에서 액션 연기를 펼치는가 하면, 팀원들 뒤에서 듬직하게 버텨주는 버팀목을 자처하며 훈훈함을 선사했다.극의 상승세와 더불어,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림 없는 인물의 냉철하고 단단한 카리스마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완벽하게 표현해낸 허성태는 ‘최적의 캐스팅’이라는 시청자의 호평을 얻기도 했다.‘믿고 보는 배우’ 허성태가 앞으로 펼칠 연기 행보에 대중의 기대감이 모인다.다음은 허성태 배우의 일문일답.Q. ‘크래시’가 종영을 맞이한 소감.세상에는 정말 파렴치한 범죄 사기꾼들이 넘쳐난다. 반드시 그 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걸 보여주는 뜻깊고 훌륭한 작품에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 너무나 시원하고 통쾌하다. 탁월한 감각을 가지신, 사람 좋은 박준우 감독님과 보석 같은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한 모든 시간들, 제 인생에 있어 정말 잊지 못할 소중한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Q. 방송을 보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대사.모든 카 액션신이 정말 리얼했고 감독님의 연출력에 또 한 번 놀랐다. “방귀곡성”이라는 구경모(백현진 분) 청장님의 한마디에 현장에서 육성으로 웃음이 터졌다. TCI 팀원들이 비가 오라고 기도를 하는 장면과 진짜 비가 와서 놀라는 연호(이민기 분)의 오버랩 장면에서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라는 내용의 소희(곽선영 분)의 대사가 뭉클했다.Q.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는지. 촬영 현장 분위기나 비하인드 에피소드.성격이 다 다른데, 모였다 하면 웃음이 나오고 화기애애했다. 신기한 건 NG가 거의 없이 대부분의 신들이 좋은 호흡으로 물 흐르듯 흘러갔다. 감독님께서 “어느 하나 모난 사람 한 명 없어서 너무 좋다”라고 할 정도였다. 동기(이호철 분)의 목소리와 발성이 워낙 탁월해서 그의 위치는 항상 모든 사람들이 인지하고 있었다.Q. 허성태가 생각하는 정채만은 어떤 인물인지.‘외유내강’ 또 사자성어를 써서 민망하지만 채만을 가장 잘 표현한 사자성어인 것 같다. 동료들, 아랫사람에게는 유연하고 인자하지만 우직하고 뚝심 있게 잘못됨과 악에 맞서는 심지가 굳은 사람. 저의 그릇으로는 차마 다 담지 못한 것 같아 많이 아쉽다.Q. 정채만 역을 연기하기 위해 외적이나 연기적으로 등 중점을 둔 부분.외적으로는 흰머리도 숨기지 않고 메이크업도 거의 하지 않았다. 고향이 부산이라 감독님의 제안으로 경상도 사투리로 대사를 하게 되었고, 사건 관련 대사에서는 템포를 서두르지 않고 명확한 전달의 목적을 우선시했다.Q.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제까지는 많이 보는 편이었는데, 이번에는 일부러 보지 않았다. 드라마에서 처음으로 선하고 우직한 역을 해서 그런지 많이 두렵고, 작품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갈망이 컸던 것 같다. 얼핏 본 댓글 중에 사자성어에서 좋은 반응이 있었던 것 같고, 맛깔나는 대사를 써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린다.Q. ‘크래시’를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권선징악’이라는 사자성어가 채만의 대사에 있었고, 꼭 그 대사를 하고 싶었는데 몇몇 이유로 삭제되었다. 대사로 표현하지는 못했지만 시청자분들이 작품을 공감해주신 이유도 바로 이 부분인 것 같다. 신념과도 가까운 저 사자성어가 항상 잊혀지지 않고 반드시 지켜지고 이루어지는 세상이길 바라고, 정직하고 남에게 피해주지 않고 살아가는 많은 선한 사람들이 더더욱 행복하고 행복해야만 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현실과 자아에 대한 이기적인 판단력 뿐인 범죄자들이 반드시 처벌받고 상식이 통하는 법과 처벌 체계가 하루빨리 보완되고 더 완벽해지길 소망한다. 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19 08:48
연예일반

‘세자’ 홍예지 “종영 시원하기보단 섭섭…캐릭터 양면성 보여주려 노력” [인터뷰①]

‘세자가 사라졌다’ 배우 홍예지가 20부작을 끝마친 소감을 전했다.지난 13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 사옥에서 MBN 토일드라마 ‘세자가 사라졌다’ 배우 홍예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자가 사라졌다’는 왕세자가 세자빈이 될 여인에게 보쌈당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사극 로맨틱 코미디다.홍예지는 극 중 세자빈으로 내정된 어의 최상록(김주헌)의 딸 최명윤을 연기했다. 최명윤은 세자빈으로 내정됐지만 결혼하면 남편을 죽게 만드는 과숙살을 타고난 인물로, 세자 이건(수호)과 어긋난 운명 속에서 애틋한 로맨스를 펼친다.20부작 사극을 마친 소감에 대해 홍예지는 “20부작이지만 6개월 동안 촬영을 해서 조금 빠듯하게 촬영했는데 아직까지는 시원섭섭하다기보다는 섭섭한 감정이 큰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이어 “1부를 연기를 할 때는 앞으로 19부작이 남은 거니까 조금 막막하기도 했었는데 막상 20부작 촬영을 다 마치고 나니까 ‘내가 그동안 잘 해왔나’ 싶기도 하고 아쉬운 부분도 있더라”며 “그런데 홀가분한 기분도 느낀다”고 털어놨다.사극 촬영의 힘들었던 부분에 대해서는 “전작 ‘환상연가’를 통해서 여름 사극을 한번 찍어본 경험이 있다. 그때 여름 사극보다 더한 촬영은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이번에 겨울 사극이 정말 만만치가 않다는 걸 느꼈다”며 웃었다.그는 “연기적인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유교 사상에 갇혀 있는 인물을 연기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들을 답답하지 않게 표현하는 데 고민을 많이 했다”며 “다행이었던 건 명윤이가 시대적 상황에 갇혀는 있지만 그걸 깨려고 노력하는 친구다. 아버지한테는 초반에는 굉장히 단호하고 참한 모습을 보여주다가 밖에 나가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사는 인물이라서 캐릭터의 그런 두 가지의 양면성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7 00:00
연예일반

‘야한 사진관’ 주원X권나라 “인생 드라마”…기묘하고 따뜻한 귀신 이야기 [종합]

배우 주원과 권나라가 귀신 이야기를 통해 ‘인생 드라마’를 선보인다.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야한(夜限) 사진관’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현욱 감독과 배우 주원, 권나라, 음문석, 유인수가 참석했다.‘야한 사진관’은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까칠한 사진사 서기주(주원)와 열혈 변호사 한봄(권나라)이 서늘한 밤손님들과 생과 사를 오가며 펼치는 아찔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주원은 극 중 집안 대대로 귀신들의 마지막 기록을 찍어주는 사진사 서기주 역을 연기하며, 귀신을 보는 변호사 한봄 역을 연기한 권나라와 러브라인을 형성한다.주원은 호흡을 맞춘 권나라에 대해 “제가 그 어느 촬영을 할 때보다 행복했다. 단순히 ‘좋았다’가 아니라 ‘행복했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이 장면이 누구를 위한 신인지, 서로 의견을 많이 주고 받았고 서로 빛날 수 있게 해준 것 같다”며 “권나라에게 현장에서 배려와 위로를 많이 받으면서 촬영했다. 권나라와의 호흡은 만점”이라고 밝혔다.주원은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따뜻한 드라마, 내가 보면서도 연기하면서도 힐링을 얻는 그런 작품을 찾고 있던 때에 ‘야한 사진관’을 보게 됐다”며 “대본을 보고 오랜만에 혼자 집에서 눈물을 흘렸던 거 같다. 꼭 참여해 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권나라는 “주원과 마찬가지로 따뜻한 이야기에 공감이 갔다”며 “대본에 ‘삶의 마지막 죽음의 끝자락에서 당신은 누구와 함께 마지막 사진을 기억에 남기고 싶습니까’라는 대사가 있는데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권나라는 ‘야한 사진관’ 촬영 전에 주원의 성격에 대해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다니던 피부과에서 남자 배우 중 주원이 성격 좋기로 유명하다는 얘기를 들었다. 듣던 대로 주원은 너무 친절하고 배려도 많았다. 주원처럼 좋은 선배가 되고 싶다”며 감사함을 표했다.이날 주원과 관나라는 ‘야한 사진관’을 “인생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주원은 “그 어떤 작품보다도 ‘야한 사진관’이 잘 됐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마음과 합이 고스란히 잘 전달돼서 보시는 분들도 힐링을 받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유인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3년차 직원 고대리 역을 맡았다. 고대리는 이승에서 소개팅을 해보고 싶었지만 못하고 죽게 돼서 미련이 남은 귀신이다. 유인수는 “그동안 좀비, 슈퍼 히어로 연기도 해봤지만 연기적인 난이도에서 고대리가 가장 힘들지 않았나 싶다. 산 사람들과는 눈을 마주치고 연기를 할 수 없다. 항상 시선이 엇갈리는 듯한 느낌을 줬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음문석은 귀객 전문 사진관의 잡무를 담당하는 귀신 백남구 역으로 출연했다. 백남구는 해병대 출신 강력계 형사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죽게 된 인물이다. 음문석은 “백남구는 염력을 쓰는 인물이다. ‘야한 사진관’에서 액션을 담당한다. 사진관 안에도 악귀가 있는데 이런 귀신들을 때려잡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야한 사진관’은 ‘또 오해영’, ‘뷰티 인사이드’, ‘우아한 친구들’, ‘언더커버’, ‘연모’, ‘금수저’ 등 다양한 작품에서 흥행과 작품성을 인정받은 송현욱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송현욱 감독은 “‘야한 사진관’은 죽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찾아와야 겨우 문을 열 수 있는 곳이다. 접근성과 난이도가 높다. 오랜 시간 조상 대대로 귀신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사진사가 있다는 설정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시각적으로 잘 그려졌다. 주원, 권나라 두 배우의 비주얼은 흐뭇하게 볼 수 있는 투샷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한편 ‘야한 사진관’은 11일 오후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방송됐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1 15:47
드라마

“첫 사극 걱정...현종 마음에 투영해 연기”...‘고려 거란 전쟁’ 김동준의 진정성

“어린 나이 황제가 된 현종이 어떤 심정이었을지, 어떤 생각으로 성장했을지, 그가 갖고 있는 두려움과 고민에 대해 매일 같이 되짚어봅니다. 첫 정통 사극 연기라 저 역시 갖고 있는 걱정을 현종의 상황에 대입해 연기하는거죠.”배우 겸 가수 김동준은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에서 현종 역할을 연기하는 데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극중 현종은 고려의 8대 황제이자 고려 왕조의 기틀을 다지는 데 크게 기여한 군주다. 김동준은 어린 나이에 황제가 된 현종의 당시 시대적 상황과 성장 과정을 연기한다. 특히 정통 사극이 처음인 김동준에게 ‘고려 거란 전쟁’은 더할 나위 없는 연기 공부가 되고 있었다. 김동준은 “미디어를 통해 많이 알려지지 않은 현종의 이야기를 연기하기 돼서 처음엔 많이 긴장도 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며 “역사적 사실을 드라마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고려시대와 현종, 강감찬 등 인물들의 기록들을 세세하게 공부했다”고 말했다. 어찌 보면 사극 연기를 위해 역사 공부는 필수적이다. 해당 인물의 성격을 잘 알고 연기하는 건당대 역사를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대극이 인물 간 관계에 초점을 맞춘 거라면 사극은 역사에 대한 인물의 판단과 전체적인 스토리에 집중한다. 김동준 역시 촬영 시간 외에는 역사와 인물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했다. ‘고려 거란 전쟁’에 대한 반응이 뜨거워지면서 김동준이 짊어진 부담감도 커졌다. 김동준은 부담감보다는 책임감으로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동준은 “첫 정통 사극인 만큼 개인적으로도 고민이 많았던 역할이다. 하지만 그 고민들을 현종이 가지고 있었을 시대적 두려움, 생각들에 부합시켜 연기적으로 녹이면서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김동준은 지난 2013년 팩션사극 ‘천명 : 조선판 도망자’에 조연으로 출연했던 경험이 있다. 당시 극중 비중은 적은 편이었으며 정통 사극도 아닌 터라 그에게 사극 드라마라고 하기엔 부족한 면이 있었다. 여기에 김동준이 출연, 방송 예정작이던 ‘조선구마사’(2021)도 역사왜곡 논란으로 폐기 처분되면서 좀처럼 그에게 사극은 먼 장르였다. 그러나 김동준은 ‘고려 거란 전쟁’을 통해 확실히 강단 있고 똘망한 현종의 연기를 잘 소화하고 있다. 김동준은 “긴 호흡으로 이어가야 하는 연기다 보니 현종을 둘러싼 흐름에 대해 세심히 살피며 연기하고 있다. 촬영 현장에서도 상황 흐름에 맞게 연기 템포 조절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김동준은 무게감 있는 현종의 표정과 행동을 잘 보여주고 있다. 백성들 앞에서 목소리 높여 상황 전달을 하거나 신하들을 향해 쓴소리를 던지는 김동준의 단단한 목소리는 다부진 현종의 이미지를 물씬 느끼게 한다. 지난 2010년 그룹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데뷔한 김동준은 데뷔 해부터 줄곧 연기를 놓지 않고 여러 작품에 출연해왔다. 이후 김동준은 지난 1월 육군 현역 복무를 마치면서 현재 배우로서 성장에 집중하고 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그의 군 전역 후 복귀작이다. 김동준은 “촬영 현장에서 대선배님들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연기적으로 다짐하게 되는 부분이 많다”며 “선배들 연기로부터 공감과 위로를 받고 있는데 나도 좀 더 내공 있는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울림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이렇듯 김동준은 연기 장르에 구애받지 않으며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었다. 그는 “연기는 나에 대해 알아가고,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내 안에 가지고 있는 감정과 생각들을 하나 하나 찾아내고, 표현하고 공감하는 게 비로소 내가 느끼는 연기의 의미다”고 말했다. 김동준이 인생의 여러 고난을 극복하고 위대한 성군으로 거듭나는 현종의 일생 과정을 어떻게 표현해낼지 기대를 모은다. ‘고려 거란 전쟁’은 총 32부작으로 내년 3월까지 방영 예정이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12.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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