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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프리먼 WS 3G 연속 홈런' 다저스, 뉴욕에서도 양키스 제압...우승까지 1승 남았다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가 일방적인 양상으로 끝날 조짐이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가 3연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2024 MLB 3차전에서 4-2로 승리했다. 홈 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1·2차전에 이어 3연승을 거두며 WS 우승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43년 만에 성사된 아메리칸리그(AL)와 동부, 내셔널리그(NL)와 서부 대표 명문 구단 사이 WS에 세계 야구팬 이목이 쏠렸다. 시리즈 양상은 일방적으로 흐르고 있다. 다저스는 1회 초부터 기선을 제압했다. 1차전 연장 10회 끝내기 만루포, 2차전 3회 달아나는 솔로포를 쳤던 프레디 프리먼이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클라크 슈미트의 컷 패스트볼(커터)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다저스는 2-0으로 앞선 3회 초, 선두 타자 토미 에드먼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2루 땅볼이 나왔을 때 2루를 밟았고, 무키 베츠가 우전 안타를 쳤을 때 홈까지 밟아 1점 더 추가했다. 6회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사구로 출루한 개빈 럭스가 2루 도루를 해내며 만든 득점 기회에서 키케 에르난데스가 중전 적시타를 쳤다. 다저스 선발 투수 워커 뷸러는 5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며 홈에서 WS 첫 경기를 맞이하며 기세가 오를 것으로 보였던 양키스 타선을 제압했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진도 8회까지 실점하지 않았다.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이클 코펙이 2사 2루에서 알렉스 버두고에게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후속 타자 글레이버 토레스를 범타 처리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다저스의 3연승. 2차전 7회 주루 중 어깨 부상을 당해 출전이 불투명했던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는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석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첫 타석은 제구가 흔들린 클라크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고, 무사 1루에서 나선 3회는 우측 내야 타구로 1루 주자를 진루시켰다. 4회는 삼진, 7회는 내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9회 사구로 다시 한번 1루에 나섰다. 타격감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2차전까지 나선 9타석에서 삼진만 6개 당하며 부진했던 AL 홈런왕(58개)이자 양키스 간판타자 애런 저지도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하며 부진을 끊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9 14:03
메이저리그

오타니 쓰러졌다, 도루하다 부상 교체…다저스는 양키스에 WS 2연승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에서 2연승을 달렸다. 다만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어깨 부상으로 교체되는 예기치 못한 악재를 만났다.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양키스에 4-2 승리를 거뒀다.앞서 1차전에서도 6-3으로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이제 29일부터 사흘간 양키스 홈구장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3~5차전을 치른다. 7전 4승제 WS 역사상 1, 2차전을 잡은 팀이 우승한 건 92번 가운데 77번, 확률은 84%에 달했다. 다저스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6과 3분의 1이닝 동안 1피안타(1홈런)만을 허용하고 2볼넷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1회와 2회에 볼넷 1개씩만 내줬고, 3회 후안 소토에게 동점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4회부터 6회까지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양키스 타선을 묶었다.7회 장칼로 스탠턴을 범타로 처리한 야마모토는 이후 앤서니 밴다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밴다에 이어 마이클 코펙, 블레이크 트레이넨, 알렉스 베시아가 이어 마운드에 올라 다저스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 다저스 타선은 양키스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을 상대로 홈런 3방으로 승기를 잡았다.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이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선제 솔로포를, 3회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끝내기 만루포 주인공 프레디 프리먼도 에르난데스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더했다.양키스는 2-4로 뒤지던 9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앤서니 볼피와 호세 트레비노가 각각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대역전 기회를 놓쳤다. 다저스는 다만 오타니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나게 됐다. 오타니는 7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어깨에 충격을 받고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오타니는 교체됐는데, MLB 닷컴은 오타니를 '어깨 부상'으로 알렸다. 이날 오타니의 기록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이었다.양키스 간판타자 에런 저지도 4타수 무안타에 삼진만 3개를 당하면서 침묵했다.김명석 기자 2024.10.27 12:55
메이저리그

동료 끝내기포에 아이처럼 껑충껑충...프리먼 만큼 박수 받은 '주자' 무키

LA 다저스가 역대 최초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끝내기 홈런으로 1차전 승리를 장식한 경기. 경기를 끝낸 프레디 프리먼(다저스)만큼 격정적인 세리머니를 보여준 '주자' 무키 베츠도 주목받았다. 다저스는 지난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의 2024 메이저리그 WS 1차전에서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2-3, 1점 지고 있었던 10회 말 2사 만루에서 프리먼이 상대 투수 네스토르 코르테스를 상대로 끝내기 우월 만루홈런을 쳤다. 다저 스타디움은 용광로처럼 들끓었다. 프리먼은 배트 손잡이 부분을 한 손으로 잡고 들어 올리는 홈런 세리머니로 흥을 돋우었다. 중계사 카메라는 그라운드를 돌고, 홈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는 프리먼일 비췄다. 하지만 현장 그리고 뒤늦게 공개된 그라운드 전체 영상에선 다저스 1루 주자이자 간판타자였던 베츠도 큰 주목을 받았다. 10회 말 2사 2·3루에서 타석이 돌아왔지만, 양키스 벤치의 고의사구 지시로 걸어서 1루로 나갔다. 이어진 상황에서 나선 프리먼은 초구에 홈런을 치며 경기를 끝냈다. 이 순간 베츠는 마치 어린 아이차럼 껑충껑충 뛰며 그라운드를 돌았다. 2루를 밝고 3루를 향하면서는 홈런을 친 프리먼을 향해 뭔가 외치는 것처럼 보였다. MLB팬들은 "무키가 어린아이가 돼 뛰어다녔다", "무키를 봐라"라며 슈퍼스타의 유쾌하고 진심 어린 모습에 열광했다. "귀엽다"라는 반응도 많았다. 그의 동료애와 승리를 향한 진심이 감탄한 팬들도 있었다. 마치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우승을 확정한 것 같은 기운을 준 무키. 뉴욕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 2차전까지 포스트시즌(PS) 22연속 무안타에 그치며 고전했던 베츠는 이후 2경기 연속 홈런을 치는 등 진짜 모습을 되찾았다. WS 1차전 10회 말 공격에서도 그가 고의사구로 걸어나가 만루홈런 발판을 만들었다. 애런 분 양키스 감독은 베츠를 상대하지 않은 선택이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면서 뉴욕 언론으로부터 큰 비난을 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7 09:28
프로야구

4번 타자 낙점도 어렵다...고민 많은 류중일 감독 그래도 목표는 "슈퍼라운드 진출" [프리미어12]

예선 통과도 장담할 수 없는 조별리그 대진. 사령탑은 고민이 많다. 내달 9일 대만에서 열리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예선전에 출전하는 한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4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첫 일정을 소화했다. 훈련 전 류중일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오리엔테이션을 가졌고 오후 3시부터 그라운드에 나섰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훈련 지도에 앞서 취재진과 짧게 브리핑을 갖고 대회 운영 계획을 전했다. 이날 참가한 선수들은 지난 11일 발표된 훈련 소집 인원 35명 중 현재 진행 중인 한국시리즈(KS)에 참전한 KIA 타이거즈(7명), 삼성 라이온즈(4명) 소속 선수 11명이 제외됐다. 좌측 팔꿈치 굴곡근 및 회내근 1도 좌상 진단을 받은 LG 트윈스 좌완 선발 자원 손주영도 빠졌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분석위원회와 류중일 감독은 훈련 경과를 보고 최종 명단 28명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프리미어12 대표님. 류중일 감독은 고민이 많다. 대만·쿠바·일본·도미니카공화국·호주와 리그를 치러 2위 안에 들어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어느 팀도 1승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쿄 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패를 겪은 한국야구는 내실 강화와 세대교체를 위해 지난해 10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을 20대 초·중반 젊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해 2026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대비하려 한다. 그 어느 때보다 유망한 선수들이 많이 등장한 KBO리그이지만,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고 보긴 어렵다. 여기에 소집 명단에 든 선수 중 부상을 입은 선수도 있다. 류중일 감독은 "손주영은 진단서를 제출하고, 확실히 빼기로 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주루 중 부상을 당한) 구자욱도 물음표다. (참가가) 쉽지 않을 것 같다. 6일에 상무 야구단과 연습경기를 하는데, 훈련 경과를 보고 최종 명단을 확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35명 외 추가 선수가 발탁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긍정했다. 선발진과 타선의 화력 모두 온전하지 않다. 항저우 AG에서 1선발을 했던 2023시즌 신인왕 문동주(한화 이글스)도 부상으로 승선하지 못했다. 류중일 감독은 "고영표·엄상백·원태인·최승용이 있는데 어떤 상대에 어떤 투수를 넣을지 훈련을 하면서 정할 것이다. 한 경기를 확실하게 막아줄 투수를 찾아야 한다. 타선도 상대 투수들 유형에 따라 높은 공을 잘 공략하는 스윙 궤적인지, 낮은 공을 잘 공략하는 스윙인지 확인할 것"이라고 했다. '거포형' 타자 부재로 4번 타자 낙점도 어려움을 겪어 장종훈 타격 코치와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류중일 감독은 경쟁 국가에 대한 경계심도 감추지 않았다. 선수·코치·감독 시절을 거치며 오래 대만을 지켜본 류중일 감독은 "대만이 정말 많이 바뀐 것 같다. 일본 지도자들이 많이 가서 활동하는 것으로 아는데, 힘으로만 하던 예전과 달리 일본과 비슷한 야구를 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도미니카공화국과 쿠바도 일본 등 아시아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대거 참가한다고 귀띔했다. KBO리그 KT 위즈 간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대표적이다. 그런 이유로 전력 보강을 위해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둘 생각이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강백호(KT) 등 기존 주축 타자들이 기초군사훈련을 소화하느라 빠진 점도 류중일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최대한 승수를 맣이 쌓아서 4강(슈퍼라운드)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했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24 15:58
일본야구

CS 4회, 5회, 6회, 8회, 9회…병살타 5개 기록하고 '거인' 잡은 요코하마

일본 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팀 병살타 5개를 기록하고도 승리했다.요코하마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CS) 파이널 스테이지(6전 4승제) 2차전을 2-1로 승리했다. CS 파이널 스테이지에선 정규시즌 우승 팀이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경기한다. 요코하마는 센트럴리그 3위로 지구 우승을 차지한 요미우리에 1승이 뒤진 상태로 이번 시리즈를 시작한 셈이다. 하지만 1차전 2-0 승리에 이어 2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앞서가기 시작했다.결과는 승리였으나 과정은 매끄럽지 않았다. 이날 요코하마는 4회 사노 게이타, 5회 오누키 신이치, 6회 다시 사노가 3이닝 연속 병살타를 기록했다. 그뿐만 아니라 8회 가지와라 고키, 9회에는 미야자키 도시로가 병살타로 물러났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쾌승을 거두었지만 팀 병살타 5개로 불명예를 안았다'며 '1경기에서 병살타 5개는 역대 CS 최악의 기록'이라고 전했다. 일본시리즈를 포함하면 1983년 일본시리즈 3차전에서 세이부가 달성한 기록과 타이. 답답한 공격을 극복한 건 일방장타와 마운드의 힘이었다. 1-1로 맞선 7회 외국인 타자 타일러 오스틴이 우월 결승 홈런을 터트렸다. 선발 투수 오누키는 6과 3분의 2이닝 5피안타 1실점 쾌투로 승리 투수. 7회부터 가동된 불펜은 3명의 투수(사카모토 유야→이세 히로무→모리하라 고헤이)가 무실점 릴레이 행진을 이어갔다. 요미우리는 선발 투수 스가노 도모유키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실점하며 비교적 호투했으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4타수 무안타에 그친 간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의 침묵이 뼈아팠다. 18일 열리는 시리즈 3차전 선발 투수는 요시노 데루키(요쿄하마)와 포스터 그리핀(요미우리)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7 22:03
프로야구

에르난데스 롱릴리버 기용 예고...염경엽 감독 "벼랑 끝이다. 모든 카드 쓴다" [PO3]

벼랑 끝에 있는 LG 트윈스가 준플레이오프(PO) 키플레이어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롱릴리버로 활용한다. LG는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3차전을 앞두고 홍창기(우익수), 신민재(2루수), 오스틴 딘(1루수), 김현수(좌익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문성주(지명타자)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다. LG는 대구 원정 1·2차전에서 모두 패하며 탈락 위기에 놓였다. 홈에서 상대 축포를 막기 위해 총력전으로 나선다. 특히 마운드 운영에 중점을 둔다. 임찬규가 흔들리면, 바로 다음 투수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준PO 5경기에 모두 등판해 마무리 투수 역할을 해낸 에르난데스 얘기다. 염경엽 감독은 17일 3차전을 앞두고 진행된 감독 브리핑에서 "에르난데스가 두 번째 투수로 나간다. 길게 갈 수도 있다. (준PO가 끝나고) 많이 쉬었다. 무엇보다 팀이 벼랑 끝에 있다. 가장 강한 카드를 쓰면서 상황을 볼 생각이다. 벼랑 끝에 있다. 다음이 없다"라고 전했다. 에르난데스는 준PO 5경기에서 7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1점도 내주지 않고, 중요한 순간마다 제 몫을 해냈다. LG가 벼랑 끝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팀을 구할 키플레이로 나선다. 염경엽 감독은 "이길 수 있는 카드는 다 쓴다"라고 했다. 삼성은 주장이자 간판타자 구자욱이 2차전에서 주루 중 부상을 당해 빠져 있다. 3차전도 치열한 승부가 예고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7 16:16
메이저리그

PS 장타율 0.789...'괴물 모드' 스탠튼, 저지 부진 지웠다

타율 0.368·2홈런·5타점. 최근 몇 년 동안 에이징 커브(나이에 따라 기량이 저하되는 현상) 의심을 받았던 메이저리그(MLB) 대표 '거포' 지안카를로 스탠튼(35)이 뉴욕 양키스의 가을을 뜨겁게 만들고 있다. 스탠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와의 2024 MLB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 4승제) 1차전에서 5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양키스의 5-2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스탠튼은 양키스가 1-0으로 앞선 3회 말 1사 1루에서 상대 투수 알렉스 콥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내며 출루, 투수 폭투로 득점을 올렸다. 타격감을 끌어올린 스탠튼은 4-1로 앞선 7회 말 타석에선 투수 에릭 사브로우스키의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잡아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33m 대형 아치까지 그렸다. 스탠튼은 지난 10일 출전한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 3차전에서도 4회 초 중전 적시타, 8회 2-2 균형을 깨는 좌중간 홈런을 치며 양키스가 3-2로 이긴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스탠튼은 DS 2차전에서도 선취 타점을 올렸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서 장타 4개(2루타 2개·홈런 2개)를 쏘아 올리는 등 '거포' 본능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2010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데뷔한 스탠튼은 그해부터 9시즌 연속 20홈런 이상 기록하며 MLB 대표 거포로 올라섰다. 2017시즌에는 59홈런을 기록, 양대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양키스로 이적해 나선 2021~2022시즌도 30홈런 이상 마크했다. 하지만 2022시즌부터 타율이 2할 초반으로 떨어졌고, 지난 시즌엔 홈런도 24개에 그치며 평범한 타자가 됐다. 출전 수, 타석 수도 크게 줄었다.2024 정규시즌도 홈런은 27개를 쳤지만, 타율은 0.233에 그쳤다. 2023시즌 0.420까지 떨어졌던 장타율은 0.475까지 끌어올린 수확이 있었지만, 과거 보여준 위압감은 사라졌다. 하지만 양키스 '현재' 간판타자이자 올 시즌 홈런왕(58개) 애런 저지가 올가을 5경기에서 홈런 없이 타율 0.133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팀 타선에 무게감을 유지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스탠튼 개인적으로도 5경기 이상 출전한 PS 기준으로 가장 높은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2009년 이후 15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양키스의 기둥은 저지도 다른 거포 후안 소토도 아닌 스탠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5 17:42
메이저리그

'3주 동안 주사 두 번' 양키스는 영입전 철수…다저스는 달랐다, NLCS 1차전 영웅 플래허티

과감한 '결정'이 값진 포스트시즌(PS) 1승으로 연결됐다.LA 다저스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 4승제) 1차전을 9-0 완승으로 장식했다. 디비전시리즈에서 필라델피아를 3승 1패로 제압, 2015년 이후 9년 만에 NLCS 무대에 오른 메츠의 상승세가 뚜렷했으나 다저스의 투타 짜임새가 압도적이었다.승리의 일등 공신은 선발 투수 잭 플래허티(29)였다. 이날 플래허티는 7이닝 2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센가 고다이(1과 3분의 1이닝 3실점)와의 선발 매치업에서 완승을 거뒀다.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는 '2021년 맥스 슈어져 이후 PS 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던진 첫 번째 다저스 선발 투수'라며 플래허티의 투구 내용을 조명했다. 8회부터 불펜을 가동한 다저스는 2이닝을 무실점으로 처리, 디비전시리즈를 포함하면 PS 33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메츠는 이날 3안타 빈타에 허덕이며 완패를 당했다. 흥미로운 건 플래허티를 영입하는 과정이다. 플래허티는 지난 7월 말 트레이드 마감일에 앞서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SNY는 '오른손 투수(플래허티)는 트레이드 마감일에 영입돼 부상으로 큰 타격을 입은 다저스 선발 로테이션의 빈자리를 채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욕 양키스가 플래허티의 허리 문제로 계약한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부연했다. 실제 플래허티의 다저스행은 지난 7월 말 언론에 일부 공개된 상황이다. 당시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양키스는 플래허티 영입을 고려했으나 그의 의료 기록을 검토한 뒤 영입전에서 철수했다. 플래허티는 허리 문제로 7월 초 경기를 뛰지 못했고 3주 동안 주사를 두 번이나 맞았다. 디애슬래틱은 '트레이드 협상에서 의학적 검토는 주관적'이라면서 '한 팀은 선수의 상태를 다른 팀과 다르게 볼 수 있다. 발생할 위험 때문에 선수의 가치 평가를 낮추고 다 낮은 제안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양키스가 플래허티 영입전에서 철수하자 시장에는 이에 따른 소문이 퍼졌다. 다른 팀도 영입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지만, 다저스는 달랐다. 플래허티를 영입하는 조건으로 디트로이트에 마이너리그 포수 겸 1루수 테이런 리란조와 유격수 트레이 스위니를 넘겼다. 리란조와 스위니는 MLB닷컴이 선정한 2024 다저스 유망주 랭킹에서 팀 내 8위와 22위로 평가됐다.다저스의 '도박'은 성공적이었다. 플래허티는 이적 후 10경기에 선발 등판, 6승 2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부상자가 넘쳐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시즌을 완주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선 5와 3분의 1이닝 4실점하며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메츠전 쾌투로 아쉬움을 날렸다. MLB닷컴은 '7전 4승제 PS 시리즈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191회 중 123회 시리즈에서 승리했다'고 전했다. 다저스로선 플래허티 덕분에 64%의 확률을 잡은 셈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14 17:10
메이저리그

"조용했다"...냉정한 평가 받은 오타니, 여전히 NLCS 키플레이어

챔피언십시리즈(CS)도 키플레이어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4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다저스와 뉴욕 메츠의 내셔널리그(NL) CS를 앞두고 '5가지 중요한 스토리 라인'을 소개했다.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이긴 메츠의 상승세를 주목했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5차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반등을 언급하며 다저스 선발진 전력을 짚었다. 정규시즌 부상으로 1경기 밖에 나서지 못한 센가 코다이가 CS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서게 된 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DS 5차전에서 만루포를 치며 팀 승리를 이끈 메츠 간판타자 프란시스코 린도어의 활약을 예고하기도 했다. 이 글에서 5번째로 언급된 선수가 오타니였다. '쇼헤이, 쇼헤이, 쇼헤이'라는 제목으로 오타니의 존재감을 강조했다. NLCS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 중 가장 많이 조명받는 선수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DS에서의 퍼포먼스를 객관적으로 전했다. 오타니는 1차전에선 3점 홈런을 치며 활약했지만, 2~5차전 15타석에서는 2안타·8삼진에 그쳤다고 설명하며 "꽤 조용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이 글은 MLB 데뷔 뒤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서며 긴 갈증을 깼기 때문에 더 큰 활약을 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진정한 전설은 포스트시즌을 통해 만들어진다. 오타니의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오타니는 DS 1차전에서 스리런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을 향해 배트를 패대기치며 전에 없던 배트 플립을 보여줬다. 4차전에서 팀 동료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안타 타구가 심판 몸에 맞고 외야로 빠지지 않아, 자신이 홈에서 상대 야수 매니 마차도의 송구에 아웃되자, 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모범생' 오타니는 가을에 없었다. 투지 넘치는 다저스 주축 선수만 있었다. 오타니도 MLB의 가을은 낯선 게 사실이다. 동료들의 도움도 받고 있다. 4차전에서는 부상 탓에 경기에 나서지 못한 팀 주전 유격수 미구엘 로하스와 대화를 나누며 상대 불펜 투수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공략법에 대해 조언을 받았다. 오타니가 정규시즌에서 에스트라다를 상대한 적이 없었던 탓에 DS 1차전에서 상대해 본 로하스가 '포심 패스트볼(직구)은 기다려야 한다'라는 도움을 준 것. 실제로 오타니는 6회 초 타석에서 직구를 커트하는 등 집요한 승부를 하며 공 9개를 끌어내고 볼넷을 얻어냈다. 로하스은 인터뷰를 통해 "오타니가 그런(조언대로) 접근을 해줘서 기뻤다"라고 했다. 오타니는 정규시즌 54홈런 59도루를 기록, MLB 역대 최초로 50-50클럽에 가입했다. 그런 그이기에 지구 라이벌 샌디에이고와의 DS 활약이 더 기대된 게 사실이다. 비록 기록(타율 0.200·1홈런·4타점·10삼진)은 초라했지만, 이전과 다른 기운을 풍기면서도 동료들을 이끌고, 존중하는 모습까지 보여준 오타니. 뉴욕과 LA, 도시 대결로도 관심이 높은 CS에선 진정한 주인공이 될 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3 18:22
메이저리그

'공갈포 오명' 429홈런 타자, DS 3차전 결승 아치...양키스 CS까지 1승

뉴욕 양키스 디비전시리즈(DS) 기둥은 애런 저지도, 후안 소토도 아니다. 지안카를로 스탠튼이다. 양키스는 10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코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캔자스시티 로열스오의 아메리칸리그(AL) DS 3차전에서 3-2로 신승을 거뒀다. 상대 에이스 세스 휴고를 상대로 2점을 내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양키스는 8회 공격에서 스탠튼이 적시타를 치며 균형을 깬 뒤 리드를 지켜냈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붙은 3차전에서 승리한 양키스는 1승만 더하면 CS에 진출하게 된다. 5번·지명 타자로 나선 스탠튼은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2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4회 초 선두 타자 소토가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타석에 나선 그는 캔자스시티 투수 휴고의 2구째 싱커를 공략해 양키스 선취점을 이끄는 중월 2루타를 쳤다. 양키스는 5회 소토가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지원하며 2-0으로 앞서갔지만, 선발 투수 클락 슈미트가 갑자기 흔들리며 2-2 동점을 내줬다. 6회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며 배트를 달군 스탠튼은 5회 스코어가 이어진 채 맞이한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나서 상대 투수 크리스 부빅을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3-2 재역전. 부빅은 불리한 볼카운트(3볼-1스트라이크)에서 사실상 승부를 피하려는 투구를 했다. 그의 5구는 몸쪽(우타자)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향한 슬라이더였다. 스탠튼은 2010년 데뷔, 통산 429홈런을 친 거포 중에 거포다. 2017년에는 59홈런을 치며 현재 팀 간판타자 저지가 신인상을 받은 시즌 양대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낮은 타율, 이전보다 떨어진 장타력 탓에 '공갈포' 오명을 쓴 게 사실. 하지만 올가을은 결코 쉽게 넘기기 어려운 타자다. 양키스가 패한 2차전에서도 선취 타점을 올린 건 스탠튼이었다. 올 시즌 홈런왕(58개) 저지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상황에서 '선배 거포' 스탠튼이 힘을 냈다. 양키스는 이어진 8~9회 수비에서 캔자스시티의 실점을 막아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8회 마운드를 지키고 있었던 투수 토미 칸레를 승리 투수, 9회 실점 없이 1이닝을 막은 루크 위버는 세이브를 챙겼다. 양키스가 CS에 다가섰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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