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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 향한 변함없는 믿음...김경문 감독 "투수가 맞을 때도 있어야지"[IS대전]

김경문(67) 한화 이글스 감독이 최근 주춤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21)을 향한 변함없는 믿음을 전했다. 김서현은 지난주 등판한 네 경기 모두 실점을 기록했다. 5·6일 KT 위즈전에서는 상대 간판타자 강백호에게 일격을 허용해 각각 2점과 3점을 내줬다. '1위 쟁탈전'이었던 8일 LG 트윈스전에서는 1-1이었던 연장 10회 말 천성호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전 투수가 됐다. 5-2, 넉넉한 점수 차에서 나섰던 10일 LG전 역시 세이브는 기록했지만 2점을 내줬다. 한화는 12일부터 3위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다. 현재 4.5경기 차 앞서 있어 2위 수성은 문제가 없지만, 2경기 차 밀려 있는 1위 LG를 추격하기 위해서는 최소 2승을 거둬야 한다. 김서현이 지키는 뒷문이 견고해야 한다. 12일 롯데전을 앞두고 만난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질문을 받자 "이제 고교 졸업 3년 차 선수가. 마운드에 나서지 못하는 선수도 많은데 (셋업맨보다) 부담이 큰 마무리 투수를 맡고 있는 김서현이다. 때로는 (안타나 홈런을) 맞기도 한다. 그러면서 경험을 쌓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동안 잘 해준 김서현 덕분에 박빙 승부에서 승리를 지켜낸 경기가 많았다고 언급하며 "충분히 잘 하고 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서현은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화 지명을 받았다. 1년 차 등판한 20경기에서 7점대 평균자책점(7.25)을 기록하며 부진했지만, 지난 시즌 38과 3분의 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고, 올 시즌은 초반 부진했던 주현상을 대신해 마무리 투수를 맡아 전반기에만 22세이브를 올리며 한화의 1위를 이끌었다. 전반기 평균자책점은 1.55였다. 대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1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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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도 '잇몸' 야구...이강철 KT 감독 "구름이 내 마음 같네" [IS 수원]

"우리도 '잇몸' 야구였습니다."이강철 KT 감독은 지난달 2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필승조 투수 전용주가 충수염으로 이탈한 소식을 전하며 "울고 싶다"라고 했다. 부상자가 끊이지 않고 나오는 상황이기에 사령탑의 속을 타들어갈 수밖에 없다.KT는 간판타자 강백호,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 올 시즌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내야수 장준원, 셋업맨 손동현이 전력에서 이탈했다. 하지만 잘 버텼다. 지난달까지 40승 3무 37패를 기록하며 5위 SSG 랜더스와 승차 없는 6위를 지켰다. 6월 월간 승률은 10승 12패. 돌아올 선수가 있어 기대감이 높아진다. 강백호는 발목, 황재균은 햄스트링으로 이탈했는데 7월 안에는 돌아올 수 있을 전망이다. 투수는 구속을 끌어올리는 과정이 필요하지만, 야수는 부상 부위 통증만 다스리면 실전 복귀가 가능하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이강철 감독의 고민은 더 커질 수 있다. 기존 주전 자리를 대신 메운 백업 선수들이 잘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내야수 이호연이 대표적이다. 외야진은 그야말로 포화 상태다. 안현민이라는 올 시즌 KBO리그 '히트상품'이 외야 한자리를 차지했고, 수비 핵심 배정대, 정상급 교타자 김민혁이 있다. 한동안 부진했던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도 1일 수원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복귀했다. 여기에 강백호까지 합류하면, 한 명은 백업으로 빠져야 할 상황이다. 최근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가 주축 선수 줄부상으로 신음하면서도 잘 버텨내 주목받았다. 상대적으로 가렸지만 KT 역시 그랬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과 최적 전력 구성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 이강철 감독은 수원KT위즈파크 하늘 아래 드리운 구름을 보며 "거멓기도 하고 하얗기도 한 게 내 마음 같다"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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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돌아와' KT 안현민이 2군 경기까지 휴대전화로 시청한 이유는

KT 위즈의 간판타자로 발돋움한 외야수 안현민(22)이 외국인 선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1군 복귀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만난 안현민은 본격적인 개인 훈련에 앞서 휴대전화를 한창 들여다보는 중이었다. 안현민에게 이에 대해 묻자 "로하스가 오늘 2군 경기에 처음 출전했다. 그래서 관심 있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로하스는 올 시즌 73경기에서 타율 0.251 9홈런 3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57의 부진 속에 지난 21일 2군에 내려갔다. 이후 26일 SSG 랜더스와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 1군 복귀 준비에 돌입했다. 안현민은 "로하스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기엔 회화 능력이 서툴지만, 평소 친하게 지냈다. 얼른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웃었다. 안현민으로선 로하스의 공백으로 외로움을 느낄 법하다. 상대가 정면 승부를 피하기 때문이다. '부상 병동' KT는 현재 강백호와 황재균 등 주축 타자가 부상으로 빠져 있다. 여기에 로하스까지 부진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 로하스가 올 시즌 아무리 부진해도 상대에게 위압감을 준다. 상대팀으로선 한방 능력을 지닌 안현민과 승부에서 '걸러도 좋다'라는 식이다. 지난 2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현민은 계속된 바깥쪽 승부에 5타석 가운데 4번이나 볼넷을 얻어 출루하기도 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로하스까지 없어서) 무조건 견제가 들어오겠지"라며 "어차피 현민이가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더 좋은 선수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안현민은 올 시즌 48경기에서 타율 0.333 13홈런 44타점을 기록했다. 개막 한 달이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1군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홈런, 타점, OPS(1.069) 등 팀 내 1위다. 안현민은 올스타 베스트12 팬 투표에서 3위(57만 7443표, 1위 롯데 전준우 148만 2247표)에 그쳤지만, 선수단 투표에서 압도적인 1위(221표, 득표율 62.8%)에 올라 기량을 인정받았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6.27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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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스리그 폭격하는 이대호 후계자...2026 롯데 라인업 구성, 벌써 기대감 상승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던 한동희(26)가 퓨처스리그를 폭격하고 있다. 벌써 그가 가세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을 향해 기대감이 커진다. 지난해 6월 상무 야구단에 입대한 한동희는 3일 기준으로 퓨처스리그에 출전한 44경기에서 타율 0.420(174타수 73안타) 17홈런 59타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퓨처스 남부리그에서 홈런·안타·타점 모두 1위에 올라 있다. 타율은 2위. 한동희는 42경기에서 타율 0.323, 홈런 11개, 38타점을 기록한 지난 시즌(2024)보다 훨씬 좋은 타격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중간에 가세한 2024시즌 누적 기록을 기준으로 올 시즌 성장세를 예단하긴 어렵다. 하지만 무게 중심을 오른쪽 다리에 싣고, 호쾌한 스윙을 하고 있는 현재 타격 메커니즘과 컨디션만큼은 우 좋아 보인다.경남고 출신 한동희는 2018 1차 지명으로 롯데 지명을 받았다. 그해 신인상을 받은 강백호(KT 위즈)와 함께 가장 주목받는 타자였다. 성장세는 기대보다 느렸지만, 2022시즌 전반기부터 한창 향상된 타격 능력을 보여주며 롯데 주전 3루수 자리를 굳혔다. 그해 한동희는 타율 0.307·14홈런·65타점을 기록했다. 마침 롯데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가 은퇴를 예고하고 치른 시즌(2022)에 그의 후계자가 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보여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한동희는 2023시즌 타율 0.223에 그치며 부진했다. 시범경기부터 부상을 당한 2024시즌 역시 입대 전까지 14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다. 한동희는 입지를 굳히고 입대하지 못했다. 간판타자로 평가하기엔 부족한 성적을 남겼다. 그사이 롯데는 윤나고황(윤동희·나승엽·고승민·황성빈)으로 불리는 1997년~2003년생 20대 초반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며 새 주축으로 올라섰다. 현재 롯데 1군 주전 3루수는 손호영이다. 롯데가 한동희가 이적한 뒤 공격력을 보강하기 위해 '군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 트윈스에 내주고 영입한 선수다. 그는 2024시즌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타격 잠재력을 드러내며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팀 내 홈런(18개)도 가장 많았다. 손호영은 올 시즌 시범경기부터 부진하며 마치 2023년 한동희가 그랬던 것처럼 '2년 차 징크스'를 보였다. 이전보다 장타력도 떨어졌다. 결국 손호영도 한동희도 주전 3루수 자리를 확실히 굳히지 못했다. 한동희는 올해 12월 전역한다. 물론 두 선수 중 한 명은 지명타자로 나설 수도 있다. 분명한 건 한동희가 가세한 2026시즌 롯데 타선 무게감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03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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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기→김도영→강백호...리그 특급 타자 줄부상, 팀도 팬도 '울상'

여름 시즌을 맞이한 KBO리그. 각 구단은 주축 타자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불펜 투수들의 체력이 저하되며 '화력전'이 달아오르는 시점이기에 큰 변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가장 황망한 구단은 KIA 타이거즈다.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자, 리그 최고의 스타로 올라선 김도영이 한 달 만에 같은 이유로 이탈한 것. 그는 지난 27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 5회 말 타석에서 안타를 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이후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했다. 김도영은 이미 NC 다이노스와의 개막전(3월 22일)에서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받은 바 있다. 이튿날(28일) 구단은 "김도영이 교차 검진 결과 오른쪽 햄스트링 손상 2단계 소견을 받았다"라며 "김도영은 당분간 치료받은 뒤 4주 후 재검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막전에서 당했던 부상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다. 한 달 이상 결장이 불가피하다. KIA는 나성범·패트릭 위즈덤 등 가뜩이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이탈에 '디펜딩 챔피언' 면모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다. 1차 복귀 뒤 좋은 타격감으로 반등을 이끌었던 김도영까지 다시 이탈했다.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T 위즈도 간판타자 강백호가 전반기 아웃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그는 27일 홈(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두산 베어스전 4회 말 안타를 치고 누상에 나갔다가 귀루하는 과정에서 발목을 접질렸다. 이튿날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짧아도 2달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KT는 29일 두산전에서도 베테랑 내야수 황재균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시즌 초반 한화 이글스가 돌풍을 일으키는 데 힘을 보탰던 FA 이적생 심우준도 지난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상대 투수 공에 왼쪽 무릎을 맞고 비골(종아리뼈) 골절 진단을 받았다. 리그 1위 LG 트윈스 리드오프이자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출루 능력이 뛰어난 타자인 홍창기도 지난 22일 수술대에 올랐다. 그는 13일 잠실 키움전 파울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팀 동료 김민수와 충돌해 왼쪽 무릎 내측 측부인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을 당한 직후 검진 결과는 수술까지 받진 않아도 되는 상태로 보였지만, 재검진 결과 심각한 상태라는 게 밝혀졌다. 홍창기는 정규시즌 내 돌아오기 어려운 상황이다. 리그 3위 롯데 자이언츠 역시 5월 초 리드오프 황성빈이 주루 중 손가락 골절상을 당해 8주 진단을 받았다. 무릎 통증을 참고 뛰었던 통산 최다 안타 기록 보유자 손아섭(NC 다이노스)도 2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5월도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여름 시즌이 다가왔다. 무더위와 누적 피로가 더해져 불펜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는다. 상대적으로 타자들은 감각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점이다. 화력전 양상이 전개되는 경기가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축 타자 공백을 메워야 하는 팀이 많아졌다. 유독 스타플레이어들이 많이 이탈해 리그 흥행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30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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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안타 고지 넘은 단 한 명...롯데 레이예스, 2년 연속 안타왕 향해 순항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30)가 2년 연속 안타왕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레이예스는 지난주까지 출전한 54경기에서 타율 0.317를 기록했다. 224타수 71안타를 기록하며 리그 안타 부문 1위를 지켰다. 64개를 쌓은 2위 르윈 디아즈(삼성 라이온즈)와는 7개 차이다. 레이예스는 지난 시즌(2024)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KBO리그에 입성, 전 경기(144)에 출전하며 안타 202개를 기록했다. 10월 1일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안타 2개를 추가, KBO리그 단일시즌 최다 안타 타이기록(종전 2014시즌 서건창 201개)과 신기록을 차례로 해냈다. 새 역사를 쓴 레이예스는 인센티브 포함 총액 125만 달러에 2025시즌 재계약을 했다. 레이예스는 올 시즌 초반, 3월까지 치른 8경기에서는 타율 0.194에 그쳤다. 하지만 4월부터 '안타 기계'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4월 출전한 24경기에서 타율 0.361(97타수 35안타)를 기록하며 반등했고, 5월 역시 0.313(96타수 30안타)로 좋은 감각을 유지했다. 첫 54경기에서 안타 70개를 친 지난 시즌과 비슷한 생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레이예스는 2024시즌 첫 72경기에서는 98안타, 이후 72경기에서는 104안타를 기록했다. 월별 기록도 항상 꾸준했다. 올 시즌도 3월 짧은 부진을 벗어난 뒤 단일시즌 안타 신기록을 경신한 선수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멀티히트를 기록한 경기는 21번. '몰아치기'도 두 경기에 한 번꼴로 해냈다. 레이예스가 2년 연속 200안타를 넘어설 수 있을까. 아직 전망은 이르다. 분명한 건 안타왕 경쟁은 지난 시즌보다 수월해 보인다는 것이다. 지난 시즌 레이예스가 54경기를 치른 시점(5월 31일)을 기준으로 안타 순위는 6위였다. KBO리그 2년 차였던 로니 도슨(당시 키움 히어로즈)이 82개로 1위, 리그 정상급 콘택트 능력을 갖춘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79개로 뒤를 이었다. 한창 페이스가 좋았던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가 3위(76개), 4월 10홈런-10도루로 MVP 수상을 예고한 김도영(KIA 타이거즈)이 73개로 4위였다. 올 시즌 도슨은 없고, 에레디아는 부상 탓에 지난달 10일 이후 1군 무대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도영은 개막전(3월 22일)에서 부상을 당해 4월 말 복귀했다. 강백호는 컨디션 기복이 있다. 2024시즌 최종 안타 순위는 레이예스, 에레디아(195개), 김도영(189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188개), 송성문(키움·179개)가 1~5위에 올랐다. 로하스와 송성문은 지난 시즌보다 안타 생산 페이스가 떨어져 있다. 올 시즌 롯데는 지난 시즌(2024)보다 더 꾸준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험이 쌓인 젊은 타자들이 더 성장한 덕분에 레이예스도 '우산 효과'를 봤다. 개인 타격감을 잘 유지한다면, 팀 타선의 도움까지 더해 지난 시즌만큼 안타를 생산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퇴출된 외국인 타자도 나온 상황. 롯데는 남일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7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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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 "22G 만에 편안하게 경기 지켜봐"...로하스 멀티포에 안도한 KT 사령탑 [IS 고척]

고척 스카이돔 원정석에 자리한 KT 위즈들은 19일 장타 갈증을 해소했다. 스케치북에 '노학수 홈런'을 새긴 팬은 더 밝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사령탑 이강철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KT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는 19일 고척 키움전에서 1번 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2홈런) 1볼넷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KT의 11-1 대승을 이끌었다. 로하스는 1회 초 김선기를 상대로 솔로포를 쳤고, 5회는 손현기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쏘아 올렸다. 로하스는 지난 2일 수원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친 뒤 12경기 연속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200에 그치며 우려를 샀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멀티포, 3안타 퍼포먼스였다. KT는 19일 키움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도 해냈다. 20일 키움 주말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만난 이강철 KT 감독은 "개막 22경기 만에 가장 편안하게 경기를 봤다"라고 했다. 타선은 초반부터 다득점했고, 선발 투수 소형준은 7이닝 1실점 호투했기 때문이다. 타선이 기대만 만큼 집중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외국인 타자까지 부진해 고민이 있었던 이 감독이다. 그는 "이전에는 로하스 타석에 기대감이 크지 않았다. 성적을 떠나 타이밍이 전혀 맞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그래도 어제(19일 키움전)는 타이밍이 맞기 시작했다고 하더라. (전반적으로 타선이 가라앉았는데) 로하스라도 살아나서 다행"이라고 밝혔다. 현재 KT는 간판타자 강백호가 옆구리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되며 공격력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로하스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지만, 이강철 감독은 그에게 계속 리드오프(1번 타자) 자리를 맡길 생각이다. KT는 20일 키움전에서 로하스(우익수)-김민혁(좌익수)-허경민(3루수)-장성우(포수)-문상철(지명타자)-황재균(1루수)-장준원(유격수)-배정대(중견수)-오윤석(2루수) 순으로 내세운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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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구 의존도 낮춘다...'복덩이 이적생' 정철원, 2025년 지향점은 '정면승부'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이적생 셋업맨' 정철원(26)의 2025시즌 화두는 정면 승부다. 지난 시즌 실패를 거울삼아 한층 공격적인 투구를 예고했다. 정철원은 지난주까지 정규시즌 총 네 경기에 등판, 3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며 3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는 롯데가 2-1, 1점 앞선 8회 말 등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어 홀드를 기록했다. 하루 휴식한 뒤 나선 27일 SSG전 역시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냈다. 이후 홈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3연전 1·2차전까지 3연투를 했다. 28일 경기에서는 0-1로 지고 있던 상황에서 1점을 내줬지만, 29일 2차전에서는 3-1로 앞선 7회 등판해 KT 간판타자 강백호를 삼진 처리하는 등 역시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두 번째 홀드를 챙겼다. 롯데는 8경기에서 2승 1무 5패를 기록, 지난 시즌처럼 초반부터 고전하고 있지만 불펜 강화를 임무를 맡은 정철원은 기대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정철원은 지난해 11월 롯데와 두산 베어스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다. 롯데는 '외야 기대주' 김민석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며 불펜 강화를 노렸고,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적임자로 2022시즌 신인왕 출신 정철원을 선택했다. 정철원은 지난 시즌(2024) 3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6.40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그는 이에 대해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려는 생각으로 변화구 구사율을 높였다. 삼진율은 높아졌지만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위가 부족해졌다고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해결 과제가 명확했던 정철원은 겨우내 구속·구위를 회복하는 데 집중했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부터 직구 구사율을 높였다. 정철원은 "여전히 부족하지만, 시범경기부터 만족했기 때문에 자신 있게 던지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정철원은 25일 롯데 데뷔전에서 2사 뒤 정준재를 삼진 처리한 뒤 호쾌한 세리머리를 보여준 바 있다. 부산팬 앞에서도 그랬다. 호전적인 기운을 풍기기 시작했다. 정철원과 함께 트레이드 메인카드로 평가된 김민석은 스프링캠프부터 이승엽 두산 감독에 눈도장을 찍고 새 팀에서 리드오프를 맡았다. '트레이드 손익'을 두고 매 경기 평가가 이뤄지는 상황. 정철원은 "솔직히 두산전이 꽤 많이 남아서 (김)민석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잘 몰랐다. 그저 원래부터 알고 지낸 선수들이니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정철원은 자신의 임무에 대해 "(마무리 투수) 원중이 형까지 이어지는 다리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서 등판하더라도, 공격적인 투구로 야수진의 수비 피로도를 낮추고 싶다는 각오도 전했다. 등판을 하지 않는 날에서는 더그아웃에서 파이팅을 불어넣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두산 소식 시절 자신을 중요한 김태형 감독, 고영민·김상진 등 지도자들이 롯데에 있어 적응은 전혀 문제없다고 한다. 롯데는 다른 셋업맨 구승민이 컨디션 난조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다. 정철원이 더 많이 포효해야 초반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0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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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 선봉장 맡은 거포 포수...강백호, 신개념 리드오프 예고 [IS 피플]

1번 타자로 나서는 포수. 강백호(26·KT 위즈)가 2025년 야구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타순·포지션 조합을 실현한다. KT는 강백호에게 1번 타자를 맡긴다. 팀 간판타자에게 한 타석이라도 많은 기회를 줘서 공격력을 끌어올리겠다는 의도다. 강백호는 이미 시범경기에서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강백호는 KBO리그 1군 무대에서 통산 802경기, 3440타석을 소화했다. 1번 타자로 나선 건 총 444타석이. 프로 무대 적응이 필요했던 데뷔 첫 시즌(2018) 이후 거의 1번 타자로 나서지 않았다.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는 '거포' 오타니 쇼헤이를 1번 타자로 쓴다. 2022·2023시즌 연속 45홈런 이상 때려낸 필라델피아 필리스 카일 슈와버도 2024시즌 149경기에 1번 타자로 나섰다. 야구 통념상 1번 타자는 콘택트 능력이 좋고, 발이 빠른 선수가 맡는다. 출루를 많이 해 중심 타선에 타점을 올릴 기회를 열어주는 것이 주 임무였다. 하지만 현재 MLB에서 가장 전력이 강한 다저스와 필라델피아가 상식을 깬 뒤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는 평가다. 강백호는 거포들이 1번 타자로 나서는 다저스·필라델피아에 대해 "괜찮은 전략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투수의 공을 많이 보고, 투구 수를 늘리게 하기 위해 나를 1번으로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래 내 스타일대로 (투수가 던지는 공을) 버리지 않고 타격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볼카운트와 상관없이 공격적인 스윙으로 많은 장타를 생산하는 게 자신의 임무라고 이해한 것.강백호는 "가장 좋은 팀플레이는 출루를 많이 하고, 안타도 많이 치고, 상황에 맞는 타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번 타자로서) 팀 공격을 시작하게 된 만큼 적극적인 승부로 투수에게 부담을 주는 타자가 돼야 할 것 같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1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장하는 경기도 많아질 전망이다. 고교 시절 포수였던 강백호는 KBO리그에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이 도입되며 프레이밍 능력이 상대적으로 덜 중요해진 지난 시즌(2024) 포수로 169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그는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포수조 일원으로 수비 훈련을 소화했다. 본격적으로 포수를 맡게 되는 것이다. 주전 장성우에게 휴식이 필요할 땐 선발 포수로 나설 수 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수비 포지션을 맡으며 1번 타자까지 소화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강백호는 "수비를 해야 몸에 열이 나고 몸도 풀린다. 타격에도 훨씬 도움이 된다"라고 했다. KBO리그에도 거포 포수는 있었다. 이만수·박경완(은퇴)이 대표적이다. 장타력이 좋은 리드오프도 많았다. 당장 KT는 2020시즌 홈런왕 멜 로하스 주니어를 2024시즌 1번 타자로 가장 많이 기용했다. 하지만 1번 타자로 나서며 홈런을 많이 치는 포수는 찾기 어렵다. MLB 슈와버도 포수로 입단했지만, 1번 타자로 나서기 시작한 2022시즌부터는 지명타자나 외야수로 나섰다. 프로 입단 전부터 '천재'로 불린 강백호가 2025년 신개념 리드오프에 도전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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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김원형 이후 17년 만에 '투수 주장'…ERA 최하위 '절치부심' 김광현 [IS 피플]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김광현(36·SSG 랜더스)이 '캡틴 에이스'로 비상할 수 있을까.김광현은 최근 2025시즌 SSG 주장에 선임됐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추신수가 은퇴하면서 SSG 주장 자리가 공석이었다. 김광현과 오태곤(33·외야수)을 차기 주장 후보로 추천한 이숭용 SSG 감독은 선임 선수들을 미팅한 뒤 김광현으로 최종 낙점했다. 투수가 주장을 맡는 건 구단 역사상 2008년 김원형 이후 17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 일정한 루틴(준비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선발 투수에게는 주장 완장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야수 주장'이 많은 이유다. 그러나 김광현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김광현은 올해 부진했다. 정규시즌 31경기에 선발 등판한 그는 12승 10패 평균자책점(ERA) 4.93을 기록했다. 두 시즌 만에 10승을 돌파했으나, 규정이닝을 채운 20명의 투수 중 평균자책점 부문 최하위(리그 평균 3.92)에 그쳤다. 그의 부진 원인으로 에이징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와 사상 처음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Automatic Ball-Strike System) 적응 등이 다양하게 거론됐다. 특히 현장에선 "김광현의 주 무기인 슬라이더가 ABS에 잘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왔다. 김광현에게 2025년은 중요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2022년 3월 메이저리그(MLB)에서 복귀한 그는 4년 최대 151억원(총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 내년 시즌을 마치면 계약이 만료돼 시장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한다. 떨어진 개인 성적을 끌어올릴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주장으로 팀 성적까지 견인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지난달 6일 간판타자 최정과 4년 총액 110억원(계약금 30억원, 총연봉 80억원)에 재계약한 SSG로서도 김광현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가 지닌 상징성 등을 고려하면 개인 성적이 팀 성적과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김광현은 "처음 주장을 맡게 돼 부담이지만, 그동안 선배님들이 팀을 잘 이끌어 오셨고 나도 그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을 배웠다"며 "솔선수범한 자세로 팀을 잘 이끌고 내년 시즌 팀 성적이 중요한 만큼 선수들과 함께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하겠다"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09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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