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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하나캐피탈-토스페이먼츠, 공급망 금융·전자결제 활성화 협약

하나캐피탈은 지난 23일 토스페이먼츠와 공급망 금융 및 전자결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토스페이먼츠는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는 토스의 페이테크 계열사다.간편결제·카드·계좌 이체 등 온라인 사업에 필요한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0만곳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이번 협약으로 하나캐피탈은 토스페이먼츠 가맹 사업자를 대상으로 매출 채권 팩토링 등 공급망 금융을 지원하고, 토스페이먼츠는 하나캐피탈 고객을 대상으로 전자결제 서비스 도입을 뒷받침한다.박승오 하나캐피탈 사장은 "토스페이먼츠를 이용하는 사업자를 위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금융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11.24 11:02
금융·보험·재테크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 도약 선포

네이버페이가 간편결제 서비스를 넘어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상진 네이버페이 대표는 24일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팀네이버 컨퍼런스 '단23'에서 네이버페이의 확장 로드맵을 공개했다.박상진 대표는 "3300만 페이 회원의 주문·결제 데이터와 1000만 마이데이터 '내 자산' 등록자, 1900만 증권·부동산 회원 등 방대한 데이터·회원 기반으로 혁신 금융의 기회를 발굴해왔다"며 "앞으로 네이버페이 플랫폼의 기술과 혁신 위에 사용자·가맹점·금융사 혜택과 상호 신뢰를 더해 금융의 영역을 적극 넓혀갈 것"이라 말했다.이런 로드맵 달성을 위한 세 가지 전략으로 데이터 기반 타겟팅·스코어링 기술을 활용한 대안신용평가(ACS) 고도화, 사용자 니즈에 최적화한 금융상품 비교·추천 및 입점 상품 차별화, 네이버페이 증권·부동산 연계 강화를 제시했다.네이버페이는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로 업계 최초로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신용대출에 대안신용평가를 도입했다. 이 솔루션을 다른 금융상품에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또 현재 서비스 중인 신용대출 비교처럼 예·적금 및 보험 분야에서도 차별화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연내 네이버페이 증권에서는 종목 조회 후 바로 증권사로 연결돼 주식 주문을 할 수 있는 간편연결 서비스를 만나볼 수 있다. 네이버페이 부동산에서는 매물 정보를 탐색한 뒤 필요한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내달 중 전세자금보증 조회·추천이, 연내에는 주택담보대출 비교가 시작될 예정이다.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과의 접목도 시도한다. 네이버가 오는 9월 선보이는 생성형 AI 검색 '큐'가 네이버페이 부동산 매물정보를 토대로 답변하고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는 식이다.이날 네이버페이는 종합 금융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새로운 로고도 소개했다.박상진 대표는 "새 로고에는 혁신·기술·신뢰·혜택이라는 네 가지 가치를 중심으로, 금융의 새로운 영역을 넓히겠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앞으로 네이버페이의 모든 금융 서비스에 새로운 로고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8.24 16:00
금융·보험·재테크

애플페이에 질 수 없다…치열해진 네카토 '오프라인 페이'

애플페이가 국내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본격 상용화되면서 국내 대표 간편결제 업체인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페이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다각도로 전략을 세우면서 애플페이에 대적하기 위한 새 판 짜기에 돌입한 모습이다.5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이 간편결제 서비스 네이버페이를 삼성페이와 연동한 뒤 이용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났다.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네이버페이 앱의 국내 일간활성이용자 수는 26만14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네이버페이가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 결제를 지원하기 전인 지난달 22∼28일 일간활성이용자 수 평균(약 11만8325명)보다 2.2배 증가한 수치다.네이버페이 앱을 새로 설치한 기기 수는 지난달 29일 8만1038건이었다. 이는 지난달 22∼28일 신규 설치 기기 수 평균(약 6334건)보다 12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여기에는 삼성페이와 결제 방식을 연동하면서, 전보다 25배 가까이 늘어난 약 300만개 가맹점에서 네이버페이를 사용하게 된 영향이 컸다.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불러온 '메기 효과'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쇼핑 중심이던 네이버페이가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히기에 삼성페이와의 협업은 아주 좋은 기회"라고 봤다.실제로 지난해 네이버페이를 통해 결제된 금액은 약 50조원(48조8000억원)에 달했지만, 이 가운데 오프라인 결제 비중은 불과 10% 가량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카카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비중은 약 25%였다.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네이버페이 이용자들이 더 많은 결제처에서 다양한 혜택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애플페이라는 '트리거(방아쇠)'로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실제로 네이버페이보다 오프라인 결제 시장서 앞서가는 카카오페이도 구체적이진 않으나 삼성과 서비스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게다가 카카오페이는 글로벌 결제 시장을 공략하며, 최근 일본 QR결제 1위 사업자인 '페이페이'와 업무협약을 맺는 등 입지를 넓히고 있다. 카카오페이 결제 서비스는 일본 외에도 싱가포르, 마카오, 중국에서 이용 가능하다. 그동안 온라인 결제 서비스만 지원해 온 토스페이도 돌연 오프라인 외연 확장에 발을 뗐다. 전날 토스는 CU 운영사 BGF리테일(이하 CU)과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해 업무 협약을 맺었다. 전국에 퍼져있는 편의점을 시작으로 오프라인 진출을 시작하는 것이다.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1만7000여개 CU 전국 매장에서 토스페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특정 페이 서비스를 통해 오프라인에서 결제하는 것이 딱히 편리하다는 인식이 있는 건 아니였다"라며 "이번 애플페이 도입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들이 오프라인에서 더욱 편리하게 진화하고 성장하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4.06 07:01
금융·보험·재테크

오늘부터 간편결제 수수료율 공시 시행…선불결제 평균 2%대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금융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간편결제 수수료율 공시 제도가 31일부터 시행된다.이날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공시 대상인 9개 업체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은 평균 2.00∼2.23%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카드결제 수수료율은 평균 1.09∼2.39%였다.공시 대상 업체는 간편결제 규모가 월평균 1000억원 이상인 업체로, 네이버파이낸셜(네이버페이), 쿠팡페이, 카카오페이, G마켓, 11번가, 우아한형제들, NHN페이코, SSG닷컴, 비바리퍼블리카 등이다.공시 대상 업체는 매 반기 말로부터 1개월 이내에 각 사 홈페이지에 수수료율을 공시해야 한다.이번 수수료율 공시 제도 시행에 따라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빅테크 3사의 수수료율이 지난해 대비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났다.지난해 2.02%였던 빅테크 3사의 선불결제 수수료율 평균은 0.29%포인트(p) 하락하며 이날 기준 1.73% 수준이었다.특히 간편결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신용카드 기반 간편결제 수수료율은 기존(1.95%)보다 0.49%포인트 내린 1.46%로 나타났다.금감원은 이번 공시 시행으로 간편결제 사업자 간 자율적인 경쟁이 촉진되면서 시장의 가격 결정 기능에 기반해 합리적인 수수료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수수료와 관련한 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돼 수수료 부담을 점진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3.31 09:05
금융·보험·재테크

새해 달라지는 '금융'…특례보금자리론·긴급 생계비 지원 등

계묘년 새해 달라지거나 새로 도입되는 금융 정책들이 있다. 다주택자 신규 주택담보대출이 허용되고 착오송금 시 반환 대상 금액도 확대된다. 간편결제 사업자의 수수료율이 공개되는 정책이 도입되는가 하면, 취약차주를 위한 긴급 생계비 지원 등도 실시된다. 2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 전 지역과 수도권 내 부동산 규제지역 다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금지 규제가 1분기 중 해제된다. 지난 2018년 9·13 대책을 통해 다주택자에 대한 신규 주담대를 금지한 지 4년여 만에 빗장이 풀리는 것이다. 현재 다주택자들은 규제지역에서 주담대를 받을 수 없지만, 앞으로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 30%까지 대출을 받아 집을 살 수 있게 된다. 또 1분기 중 취약차주를 대상으로 주담대 채무조정 대상도 확대된다. 현재는 주택가격 6억원 이하의 1주택자가 실직, 폐업, 질병 등을 겪는 경우에 한해 주담대채무조정을 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는 매출액 급감, 금리상승 등으로 인한 차주의 상환부담이 급증한 경우도 주담대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더불어 저신용 연체자의 생계비 용도 자금으로 최대 100만원의 즉시 대출 지원도 실시된다. 1년간 한시적으로 내 집 마련 문턱도 낮춘다. 기존 보금자리론을 확대해 출시하는 '특례보금자리론'으로, 집값이 9억원 이하라면 주택 신규 구매자는 물론 변동금리 주담대를 고정금리 주담대로 갈아타려는 차주나 임차보증금 반환을 위해 주담대를 이용하려는 주택 보유자까지 소득 관계없이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이 가능해진다. 금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연 4%대가 유력하다는 분위기다. 올해부터 착오송금 반환지원 대상 금액 상한은 5000만원으로 확대됐다. 착오송금 반환지원은 예금보험공사가 잘못 송금한 돈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신속하게 반환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현행 한도는 1000만원으로 최근 비대면 금융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착오 송금 발생과 그 금액도 증가하는 점을 반영해 한도를 늘렸다. 착오송금 반환지원은 착오송금인이 이용한 금융회사를 통한 반환이 거절될 경우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나 상담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서비스 수수료율이 공시된다. 3월 말까지 월평균 간편결제 규모 1000억원 이상인 업체 10곳은 각사 홈페이지에 수수료율을 공시해야 한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3.01.03 07:00
금융·보험·재테크

네이버 업고 대출·보험까지…몸집 키우는 네이버파이낸셜

네이버의 금융 분야 자회사인 네이버파이낸셜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가 넓어지고 있다. '공룡 포털' 네이버를 등에 업고 간편결제·대출에 보험까지 아우르며 자체 서비스가 커지면서 금융권 내 장악력을 키워나가고 있어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13일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 8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온라인 플랫폼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허용' 관련 사업권 신청을 검토 중이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이달 중순부터 약 1개월 동안 빅테크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후 이르면 오는 11월 말 제도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복잡한 상품을 제외한 모든 보험 상품 영업에 대한 규제 빗장이 풀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보험업 라이선스가 없어 현재로써는 보험상품을 비교·추천해줄 수 없다. 하지만 규제가 풀리면 '비대면 보험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현재 네이버파이낸셜은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보험통합조회’ 서비스를 출시해 기존 보험에 대한 보장 분석과 사용자 맞춤형 보험 정보를 제공하는 정도다. 지난 2020년 7월 법인보험대리점(GA) 형태의 NF보험서비스 법인을 설립하긴 했지만, 카카오페이손해보험처럼 직접 보험업 라이선스를 취득하지 않고 멈춰 있었다. 하지만 최근 금융위가 규제 완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분주해진 모양새다. 금융위의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적극적으로 보험 서비스에 뛰어들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아직 가이드라인이 나온 것이 없다. 제도가 나와야 거기에 맞춰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험사와도 논의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보니 단기간에 서비스를 구축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보험업 라이선스가 없으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를 기반으로 보험 사업을 해 나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내 중론이다. 이에 네이버파이낸셜도 이번 사업권을 취득할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보험업 외에 네이버파이낸셜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는 간편결제 '네이버페이'와 '스마트스토어 대출' 등이 있다. 네이버페이의 지난 2분기 결제액은 12조원에 이르며, 대출은 네이버쇼핑스마트스토어를 기반으로 신용대출, 사업자대출까지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캐피탈, 우리은행과 함께 내놓은 신용대출 서비스는 기존 금융권에서는 담보나 매장이 없고 업력이 짧은 온라인 비즈니스 소상공인에게 신용대출을 제공하지 않았던 것에서 탈피해 초기 창업에 목돈이 필요한 온라인 사업자를 위한 업계 최초 무담보 상품이다. 2022년 5월 기준 대출액은 약 1600억원을 돌파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을 위해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S)도 자체 개발했다. 스마트스토어의 매출 흐름, 재구매율, 단골 비중, 고객 리뷰, 반품률 등 비금융 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지난 6월에는 우리은행 및 전북은행과 함께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된 오프라인 중소기업들을 위한 ‘스마트플레이스 사업자 대출’도 선보였다. 업계는 현재 네이버쇼핑 내 사업자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지만, 제휴 은행을 확대하며 상품 제공 범위를 넓힐 여지가 충분하다고 본다. 나아가 빅테크 가운데 아직 이렇다 할 선두가 없는 보험업 내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빠르게 장악력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이를 우려한 보험설계사들은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약 90%를 대면 영업으로 하는 설계사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며 시위에 나서기도 했다. 금융 플랫폼 관계자는 "보험 비교·추천에 있어서 가장 강력한 검색 엔진을 가진 곳이 아무래도 네이버파이낸셜"이라며 "빅테크가 모두 보험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지만, 네이버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금융 상품은 금융사가 만들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중개 판매' 역할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네이버 안에서의 중개 서비스가 보험 사업자나 다른 금융사 입장에서 '플랫폼 종속'으로 가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10.14 07:00
금융·보험·재테크

'페이깡'에 현금화까지…무법지대 된 'OO페이'

후불결제(BNPL)가 간편결제 서비스 'OO페이'를 제공하는 빅테크를 통해 활성화되면서 신용카드사에서 발생하는 불법 '카드깡' 대신 '페이깡'이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또 페이사에서 적립해주는 '포인트'를 사고파는 일도 공공연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를 막을 법적 근거가 전무한 상태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최근 커뮤니티에서 후불결제 금액을 거래하는 '페이깡'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네이버페이 후불' '토스 후불' 등을 검색하면 75%, 85%, 90% 등으로 판매하는 게시글이 나온다. '페이깡'이란 현재 30만원 수준에서 우선 결제하고 나중에 입금하는 소액후불결제를 이용해 국내 페이사에서 발생하는 '불법 현금융통(깡)'이다. 예를 들어 A가 '90%로 네이버페이 후불결제 판매한다'고 가정하자. 이를 B가 구매한다면, A는 B가 원하는 30만원 어치의 상품을 후불결제로 대신 결제해 B의 주소로 배송해주고 B에게 30만원의 90%인 27만원을 현금으로 받는 식이다. 이런 수법으로 네이버페이·쿠팡·토스 등에서 제공하는 후불결제 서비스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페이깡은 당장 몇 만원의 손해를 보더라도 급히 현금융통이 필요한 씬파일러(금융 이력 부족 고객) 사이에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당초 후불결제 서비스 자체도 씬파일러의 금융 편의를 위해 도입된 것이기도 하다. 업계는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쿠팡·토스에서는 후불결제를 악용한 현금화 거래를 금지하는 조항을 두고 있다. 네이버페이는 '제6조 서비스 이용정지'에 대한 규정에서 '후불결제 서비스를 이용해 상품구매 또는 서비스 이용 등을 위장한 현금융통 기타 부당한 행위를 한 경우'를 특정해 후불결제를 이용할 수 없도록 했다. 네이버페이 관계자는 "이런 문제를 모니터링하는 부서가 있고, 관련해 내부에서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은 '나중결제' 서비스 관련 질의응답 카테고리를 통해 "고객이 타인의 상품을 대리 구매하고 금전을 받는 등 본래의 취지와 달리 악용하는 행위는 부정행위"라며 적발 시 민·형사상 법적 조치 등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고지해놨다. 쿠팡은 오는 10월부터 '나중결제' 서비스를 중지한다. 토스 역시 "후불결제는 구매를 가장한 현금융통이 금지된다"고 규정했다. 페이깡 외에도 적립 포인트를 사고파는 문제도 벌어지고 있다. 네이버페이에서는 네이버쇼핑 이용을 통해 적립된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사고파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었다. 네이버페이 '충전 포인트'가 아닌 쇼핑을 통해 일정 비율을 적립해주는 포인트는 네이버가 현금화할 수 없도록 막아놨다. 하지만 이를 네이버페이의 '포인트 선물' 기능을 통해 원하는 고객에게 보내주고, 이를 현금으로 받는 방식으로 현금화를 하는 것이다. 업계는 이런 문제를 막을 명확한 처벌 규정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비슷한 방식의 '카드깡'은 여신전문금융업법 제70조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이용 고객은 7년간 금융거래상의 제한을 받을 수 있는 규정이 있다. 반면 혁신금융서비스인 '소액후불결제'는 법안 마련이 길어지고 있다. 지난해 이주환 의원이 '페이깡 근절법'을 담은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상황이다. 개정안에는 카드깡과 동일한 법적 제재를 받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불결제를 제공하는 곳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막을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데 모두가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불결제 서비스는 지난해 네이버페이가, 올해 2월 토스가, 이어 페이코가 연내 도입한다. 이어 카드사 가운데서도 현대카드가 진출한 데 이어 KB국민카드와 신한카드 등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법인 창과방패 관계자는 "소액후불결제 업체가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페이를 통해 돌려막기를 하는 사람들이 생길까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처벌 근거가 모호해 피해를 입었을 때 적절한 법적 조치를 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깡 관련 처벌법과 함께 소액후불결제 사업자에게도 적절한 대손충당금 적립요건을 마련하는 등 조치로 소비자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9.22 07:00
금융·보험·재테크

쿠팡파이낸셜, 쿠팡 입점업체에 대출 해줄까

쿠팡이 여신전문금융업에 진출한다. 쿠팡 입주업체에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쿠팡페이의 자회사 쿠팡파이낸셜은 지난 5일 여신전문금융업법상 할부 금융업에 등록했다. 쿠팡파이낸셜은 쿠팡페이가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쿠팡은 올해 초 쿠팡페이의 자회사 'CFC준비법인'을 설립하고 여신전문금융업 진출을 준비하면서 이 자회사의 사명을 쿠팡파이낸셜로 변경한 바 있다. 법인 대표는 신원 쿠팡 CPLB 부사장이다. 신용카드업을 제외한 여전업은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다. 카드사가 아닌 할부 금융이나 신기술 사업자는 결격사유가 없으면 등록만으로 사업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신청 법인의 자본금이 200억원 이상이고 특별한 결격 사유가 없으면 등록을 거쳐 영업할 수 있다. 쿠팡파이낸셜 자본금은 400억원 수준이다. 쿠팡은 2015년 말부터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쿠팡페이를 운영해오며, 2019년에는 쿠팡파이낸셜 상표를 출원하고 이듬해 쿠팡페이를 분사하기도 했다. 금융 서비스업의 단계를 밟아온 것이다. 2020년에는 후불결제 서비스인 '나중결제'도 내놨다. 회원에 따라 최대 200만원, 할부 기간 최장 11개월까지 제공하는 신용카드 못지않은 서비스다. 게다가 금감원 거시감독국장과 금융감독연구센터 국장을 지낸 인물인 신 대표가 준비법인부터 이끌어 업계에서는 쿠팡파이낸셜의 금융시장 직접 진출 가능성은 계속해서 나왔다. 쿠팡에 따르면 쿠팡파이낸셜은 할부금융 등 이커머스 관련 핵심 금융 서비스를 기반으로 중소상공인 등 이커머스 금융소비자들의 수요에 특화된 새롭고 혁신적인 금융상품을 제공하고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네이버파이낸셜이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전개하고 있는 대출 서비스와 차이를 보일지도 주목할 포인트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쇼핑에 입점한 '스마트스토어' 업체를 대상으로 2020년 말부터 사업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대출모집 법인으로서 중개 역할을 하고, 실제 대출은 제휴 금융사가 담당하는 것이다. 반면, 쿠팡은 직접 공급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단순 중개가 아니라는 얘기다. 여전업자인쿠팡파이낸셜은 할부금융 상품을 출시하고, 네이버파이낸셜보다 더 직접적인 형태로 금융업에 뛰어들 수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이 앞서 2019년 6월 쿠팡파이낸셜로 상표를 출원할 당시 금융서비스업, 구매금융업, 대부업, 보험업, 어음교환업 등을 상표 설명으로 명시한 것을 바탕으로 대출에서 나아가 보험 등까지 영역을 넓힐 것으로 전망한다. 대표적인 빅테크 금융 계열사인 네이버파이낸셜과 카카오페이 등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따라갈 것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입점 업체라는 타깃 고객이 확실히 정해져 있고, 플랫폼과 연계해 혜택이나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했을 때 고객을 끌어모으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금융사와 플랫폼의 역할이 모호해지면서 금융사 입장에서는 사업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금융권에서 대출이 잘 나오지 않는 소상공인이 중심이 될 텐데, 직접 대출 시 신용 평가와 건전성 리스크 관리는 어떻게 할지 의문"이라고 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8.10 07:00
금융·보험·재테크

[업앤다운] 네이버페이 1위 굳히는데…길 잃은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경쟁자 네이버페이과 카카오페이의 온도 차가 극명하다. 네이버의 간편결제 서비스 부문으로 독립한 네이버파이낸셜은 네이버쇼핑을 기반으로 급격히 몸집을 키우며, 곧장 흑자 서비스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에 반해 카카오페이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졌다. 곤두박질친 주가는 말할 것도 없고, 가능성 있는 금융사업에 계속해서 발을 들이면서도 내로라할 성적을 보여주지 못하며 좀처럼 턴어라운드에 실패하고 있다. 신뢰 잃은 카카오페이, 턴어라운드 언제쯤 지난 한 주 동안 카카오페이는 암울한 시간을 보내야 했다.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한주 내내 주가가 하락 마감하며, 21%가량 빠진 것이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10만원을 웃돌던 카카오페이 주가는 이내 공모가 밑으로 떨어졌고, 7만원대까지 추락하며 투자자들을 울렸다. 13일 카카오페이 최저가는 7만6900원이었다. 여기에는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알리페이가 보유 지분 500만주를 블록딜로 매각한 영향이 컸다. 이는 카카오페이 총 발행 주식의 2.77% 수준이다. 알리페이는 당초 카카오페이 지분 38.52%에 달하는 5101만5205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달 상장 6개월을 맞아 보호예수가 전량 해제됐다. 알리페이의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120일 동안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다만 알리페이 지분이 높은 만큼 오버행(잠재적 물량 출회 가능성) 우려가 남아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악화로 나타나고 있다. 삼성증권은 목표 주가를 기존 16만2000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고, SK증권은 14만5000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에 대해 "4분기 연속 영업적자에 따른 수익성 개선 지연으로 목표 주가를 하향한다"고 했다. 말 그대로 카카오페이는 흑자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10억7900만원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작년 2분기부터 4분기 연속 적자다. 올해 2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상한 카카오페이의 이번 2분기 영업손실은 34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 적자가 유력해진 셈이다. 카카오페이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2156만명에 달하지만, 이용률이 실적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판은 이미 키워놨다. 카카오페이는 간편결제 서비스는 물론이고 증권, 보험을 아우르는 종합 금융 플랫폼을 지향한다. 이에 이미 보험대리점(GA)부터 증권, 디지털손해보험 등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상태다. 카카오페이증권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는 문을 열고 거래는 물론 13일에는 주식 선물하기 서비스를 추가하는 등 카카오 DNA인 '기발함'을 섞은 콘텐츠를 계속해서 시도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에서 주식 종목을 공유하고 시세를 확인할 수 있게 되고 다양한 대출 서비스도 내놓는다는 계획이다. 가장 기대가 큰 디지털손해보험사는 3분기 첫 상품 출시로 본격 영업을 시작한다.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등은 배제하고 단기 상품을 위주로 한 생활밀착형 보험 판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연계해 택시나 바이크, 대리기사 등 소액 단기 보험 같은 상품으로 카카오그룹 내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 최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카카오톡을 통한 주식거래, 디지털 손해보험사 등 성장세가 확대되며 연간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비스가 착착 준비돼가는 과정 중에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신뢰 회복'이다. 경영진 먹튀 사건으로 무너진 주주와 소비자들의 신뢰는 단기간에 제자리를 찾을 것 같지 않은 분위기다. 굳건한 네이버페이, 서비스 확대는 과제로 네이버페이는 단단하다. 흔들리지 않고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자 압도적 1위를 유지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는 모습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45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2019년 설립한 네이버파이낸셜은 이듬해인 2020년에도 36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흑자를 냈다. 올해 1분기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페이사에 비해 결제 규모도 월등히 많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파이낸셜의 결제 규모는 44조188억원, 지난 1분기에만 11조2000억원이었다. 지난해 기준 카카오페이 결제액은 17조4536억원, 토스는 2조1978원이다. 성장 배경은 역시 네이버쇼핑 결제 수단으로 네이버페이가 사용된다는 점이다. 특히 네이버페이 포인트 적립 혜택이 소비자를 당겼다는 분석이다.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어느 사이트에서 쇼핑하든지 간에 간편결제가 있는지 꼭 확인하게 된다. 앱카드 결제 같은 수단보다 간편결제가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라며 "네이버페이와 카카오페이가 모두 있을 때는 아무래도 적립을 많이 해주는 네이버페이를 열게 된다"고 말했다. 월 4900원을 주면 적립 혜택을 크게 늘려주는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역할도 소비자들을 락인(가두기) 시키는 효과를 주고 있다. 이 멤버십은 보통 사용처에 따라 결제금액의 3~5%를 적립해준다. 이에 지난해 말 기준 멤버십 가입자 수는 600만명을 넘어섰다. 네이버페이로 탄탄대로를 걷고 있기는 하지만,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도전은 미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카카오페이와 비교해 금융 사업에 대한 라이선스 획득이 더디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해 9월 대출중개 서비스를 위한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은행, 저축은행, 카드사 등 금융사의 대출상품을 비교할 수 있는 대출비교 서비스를 오는 3분기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파이낸셜은 사업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타 금융사와 함께 협업하며 상품을 보여주는 방식의 플랫폼 역할의 서비스를 구성하는 듯 보인다"며 "자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계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2.06.15 07:00
경제

공정위,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지분 80% 인수 승인

공정거래위원회가 신세계그룹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지분 80%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29일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를 통해 관련 시장에 미치는 경쟁제한 우려가 적다고 판단해 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미국 이베이 본사와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3조4404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맺고, 지난 7월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했다. 공정위는 온라인쇼핑시장, 오픈마켓시장, 온라인 장보기 시장, 간편결제시장, 오프라인쇼핑시장 등 5개 관련 시장에서 독과점이 발생하는지 심사하는 결과 시장의 질서를 해칠만한 독과점이 형성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은 161조원 규모로 해외와 달리 네이버쇼핑(17%),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 등 절대 강자가 없는 경쟁적인 시장인 데다, 이마트 계열사인 SSG.COM은 후발주자로 점유율이 3% 수준이어서 이번 결합으로 인한 점유율 증가 정도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공정위는 또 온·오프라인쇼핑 시장 및 간편결제 시장 간의 혼합결합에서도 경쟁자 배제 및 진입장벽 증대 효과가 낮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어 간편결제 시장에 대해서도 이베이의 스마일페이 결제액 점유율이 11%, SSG페이 4% 수준으로 네이버페이(33%), 쿠페이(쿠팡, 27%) 등 주요사업자에 미치지 못한다고 결론 내렸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10.29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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