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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NC 에이스→시범경기 ERA 9.39' 투수가 ML 감격의 첫 승, '제2의 페디' 도전하는 하트

NC 다이노스 출신 카일 하트가 빅리그 첫 승을 거뒀다. 하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80개의 공을 던져 5피안타(2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2 승리를 이끌었다. 하트의 올 시즌 첫 승이자 MLB 첫 승이었다. 2016년 보스턴 레드삭스에 입단한 하트는 2023년 시애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쳤으나 메이저리그 출전은 단 4경기에 불과했다. 3경기에 선발 등판해 거둔 성적은 무승 1패 11이닝 19자책점(21실점). 하지만 이날 빅리그 복귀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실력을 입증했다. 시범경기에서 2경기 7.2이닝 8실점 평균자책점 9.39로 부진했던 것도 이날 호투로 싹 쓸어냈다. 지난해 하트는 NC에서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를 기록, KBO 골든글러브와 수비상(이상 투수 부문)을 차지하며 KBO리그 최고 투수로 인정받았다. 이후 하트는 NC와의 재계약 대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600만 달러에 계약을 맺으면서 빅리그에 재도전했다. 지난해 NC를 찍고 MLB에 안착한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이어 2년 연속 KBO 역수출 신화에 도전한 하트는 첫 경기부터 호투하며 새 시즌 기대를 밝혔다. 이날 하트는 1회 첫 타자 스티븐 콴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이후 호세 라미레스에게 홈런을 맞으며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다섯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안정을 찾았고, 2회 말 팀이 4득점으로 역전하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이어나갔다. 하트는 3회 초 선두타자 오스틴 헷지스에게 다시 홈런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추가 실점은 없었다. 2사 후 호세 라미레스에게 내준 2루타 위기에서도 레인 토마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하트는 5회 선두타자 가브리엘 아리아스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오스틴 헷지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후 이들의 이중도루를 병살로 잡아내면서 위기를 넘겼다. 4-2 리드 상황에서 5회를 마친 하트는 승리 요건을 갖췄다. 이후 타선이 5회 말 3점을 추가하면서 하트의 첫 승에 쐐기를 박았다. 윤승재 기자 2025.04.01 13:51
PGA

호주 교포 이민우, '세계 최강' 셰플러 제치고 생애 첫 PGA 투어 우승 트로피 '감격'

호주 교포 이민우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민우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7475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달러)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작성, 3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의 성적을 낸 이민우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019년 US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런드(이상 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처음으로 PGA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 대회 우승 상금 171만달러(약 25억1000만원)도 함께 챙겼다. 그는 2023년 11월 DP 월드투어 대회로 열린 호주 PGA 챔피언십 이후 1년 4개월 만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PGA 투어 우승은 처음이다. 1998년생 이민우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이민지(호주)의 동생이다. 그동안 DP 월드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으로 세계무대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으나, PGA 투어에서는 우승과 연이 없었다. 메이저 대회 기준, 2023년 US 오픈 공동 5위가 최고 성적이다. 이날 이민우는 막판 위기를 잘 이겨내며 우승했다. 2위에 3타 차로 앞서 있던 16번 홀(파5)에서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2위 셰플러에게 1타 차로 쫓겼지만, 나머지 두 개 홀을 파로 막아내면서 리드를 지켜냈다. 특히 18번 홀 그린 밖 약 16m 거리에서 퍼트한 공이 홀 바로 옆으로 향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한편, 함께 출전한 임성재는 4언더파 276타를 치고 60위로 대회를 마쳤다.윤승재 기자 2025.03.31 09:29
PGA

교포 선수 이민우, PGA 첫 감격…셰플러 1타 차로 제치고 휴스턴오픈 우승

교포 선수 이민우(27·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이민우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메모리얼 파크 골프코스(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텍사스 칠드런스 휴스턴오픈(총상금 950만 달러) 대회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67타를 쳐 최종 합계 20언더파 260타로 우승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매섭게 추격한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와 2019년 US 오픈 챔피언 게리 우들런드(이상 미국)을 1타 차이로 따돌려 우승 상금 171만 달러(25억원)를 차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0승을 거둔 이민지(호주)의 동생인 이민우는 그동안 DP 월드투어 3승, 아시안투어 1승을 거뒀으나 PGA 우승 경험이 없었다. 2023년 US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5위가 개인 최고 성적. 하지만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2위에 4타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하며 돌풍을 일으켰는데 끝까지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16번 홀 보기로 셰플레에게 1타 차로 쫓긴 게 마지막 위기였으나 17번 홀과 18번 홀을 파로 막아내 추격을 뿌리쳤다. 우들런드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였으나 이민우를 뛰어넘는데 역부족이었다.한편 임성재는 최종 합계 4언더파 276타를 기록, 60위로 대회를 마쳤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31 07:51
프로야구

275일 만에 감격의 승리...박세웅이 롯데에 뿌린 단비 [IS 피플]

유독 승운이 따르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박세웅(30)이 275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타선의 공격력이 떨어져 고전하던 소속팀에 단비를 뿌렸다. 박세웅은 지난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 주말 3연전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동안 5피안타 1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롯데가 3-1로 승리하며 박세웅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박세웅은 승리 투수가 된 건 6이닝 1실점을 기록했던 지난해 6월 27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 이후 16경기만이다. 그는 그사이 나선 15경기에서 7번 퀄티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해냈지만, 타선이 침묵하거나 불펜 투수들이 리드를 지키지 못해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박세웅은 이날(29일 KT전에서 슬라이더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스위치 히터), 천성호 등 좌타자와의 승부에서 슬라이더로 몸쪽을 공략하는 공격적인 투구가 돋보였다. 롯데는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부터 28일 KT와의 홈 개막전까지 3연패를 당했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전반적으로 올라오지 않아 한 번도 4득점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29일 KT전 역시 3득점에 그쳤다. 하지만 박세웅이 호투한 덕분에 3연패를 끊었고, 2만2665명 만워 관중 앞에서 홈 첫 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실 박세웅은 한창 승운이 따르지 않을 때도, 자신이 승리 투수가 되는 것보다는 팀이 이기는 데 더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2017시즌에도 전반기에만 9승(2패) 거뒀지만, 후반기 3승에 그친 경험이 있다. 그때 송승준 선배님,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와 (조쉬) 린드블럼이 '선발 투수는 이닝을 최대한 많이 막아주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해줬다. 2024시즌 후반기 승운이 없었지만, 내가 못 던진 경기도 많았기 때문에 의식하지 않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박세웅은 2024 정규시즌, 총 173과 3분의 1이닝을 기록하며 국내 선발 투수 중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박세웅은 지난겨울 피칭 아카데미 '드라이브라인' 소속 전문가들이 한국에 나와 진행했던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드라이브라인은 바이오메카닉(생체역학) 데이터를 바탕으로 도출한 솔루션을 선수에게 제공해, 신체 가동성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미 구속·구위 향상을 이룬 투수들이 많았다.박세웅은 2025시즌 첫 등판이었던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는 5이닝 동안 8피안타(3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포심 패스트볼(직구)이 빨라진 것도 아니었다. 하지만 드라이브라인에서 배운 훈련 프로그램 중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받아들여 내구성 향상을 노렸다.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는 한층 견고한 투구를 보여줬다. 무려 9개월 동안 승수 추가가 없었던 그에게 29일 KT전 승리는 의미가 있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30 09:35
예능

김수현은 통편집… ‘굿데이’ 지드래곤‧이수혁‧정해인 한자리에 모인다

지난 23일 결방한 MBC ‘굿데이’가 방송을 재개하는 가운데, 배우 김수현의 출연 장면은 모두 편집됐다.오는 30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되는 ‘굿데이(연출 김태호, 제작 TEO)’ 6회에서는 지드래곤을 중심으로 드디어 한자리에 모인 굿데이 식구들의 모습이 공개된다. 지드래곤을 위해 섭외 등 다방면에서 지원사격한 정형돈, 데프콘, 코드 쿤스트, 조세호를 비롯해 프로젝트를 함께할 모든 게스트가 한자리에 모여 굿데이 총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든든한 맏형 황정민은 물론, 동갑내기 88즈와 지드래곤 덕후인 기안84와 홍진경, 굿데이 소모임 한남동 패밀리의 김고은, ‘굿데이’의 킥이 될 안성재 셰프, 2024년을 화려하게 빛낸 세븐틴 유닛 부석순과 에스파, 지드래곤의 비밀병기 CL까지 모두 총회에 등장해 자리를 채운다. 처음으로 성사된 어벤져스급 만남에 지드래곤을 향해 “일을 크게 벌였네?”라는 이야기가 쏟아지며 프로젝트의 스케일을 제대로 실감한다는 전언. 지드래곤은 “한분씩 만났을 때의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라며 “오늘 ‘좋은 날을 만들 수 있을까’ 기대된다”라는 소회를 전하기도. 특히 3개의 조별로 나뉘는 식사 자리에서는 나이와 장르를 초월한 만남이 펼쳐지며 흥미를 더한다. 다 같이 밥을 먹자고 제안한 황정민은 경상도 사투리로 “낑가줘서 고맙습니다”라고 잔치국수로 건배사를 하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진귀한 광경을 연출한다. ‘지용 바라기’로 유명한 홍진경은 “정신 차려 보니 앞엔 지드래곤, 옆에 이수혁, 정해인까지 난리 났다”라고 감격해 웃음을 자아낸다. 뿐만 아니라 황정민과 정해인이 기안84를 향해 각별한 팬심을 전하는 장면도 포착된다고 해 그 배경을 궁금하게 한다. 이날 굿데이 총회는 식사 이후 애장품 경매, 단체곡 공개 순으로 진행된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던 도중 굿데이 총회를 위해 급거 귀국한 임시완은 지드래곤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났던 비하인드를 공개해 관심을 모을 예정. 이외에도 안성재 셰프의 급식과 관련된 특별한 에피소드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총회에서 시작될 새로운 케미가 기대를 더하는 가운데 지드래곤이 선택한 곡은 과연 무엇일지도 궁금증을 모은다. 한편 ‘굿데이’ 측은 지난 20일 “23일 방송 예정이었던 ‘굿데이’ 6회 방송은 프로그램 재정비를 위해 한 주 쉬어간다”고 밝혔다. 6회 결방은 출연진 중 한 명인 배우 김수현의 사생활 이슈 여파로 추측됐다. 김수현은 배우 고(故) 김새론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사귀었다는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었다. 이에 따라 ‘굿데이’ 측은 6회 방송에서 김수현이 출연하는 장면을 모두 편집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3.28 13:41
스포츠일반

‘트리플코차’ 보셨나요…‘진기록 우수수’ 3월 한국 경마 명장면

이달 열린 경주에서 길이 회자할 명장면이 여럿 탄생했다. 아울러 경마 팬들을 놀라게 할만한 진기록이 쏟아졌다.■ 개인 최고 기록 경신한 '빈체로카발로', 첫 대상경주 우승지난 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제6경주로에서 '스프린터(Sprinter) 시리즈'의 제1관문인 '제19회 부산일보배(G3, 1200m)'가 열렸다. '스프린터 시리즈'는 단거리 최강자(3세 이상)를 가리는 무대다.'빈체로카발로'는 선행마 뒤에서 기회를 노리며 마지막 순간에 폭발적인 스퍼트로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 최고 기록을 1초나 단축했다.압도적인 성장세를 뽐내는 '빈체로카발로'는 단거리 최강자 타이틀을 거머쥐려 한다. ■ '300승' 이종훈 마주가 쓴 한국 경마 새 역사지난 16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에서 '스테이어(Stayer) 시리즈' 제1관문인 '제23회 헤럴드경제배(G3, 2000m)'가 개최됐다. '스테이어 시리즈'는 중장거리 최강자(3세 이상)를 선발하는 대회다.'석세스백파'가 외곽 12번 게이트의 불리한 조건 속에서도 강력한 추입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장거리 최우수마 타이틀에 다가갔다.다만 이날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는 '석세스백파'의 소유주인 이종훈 마주였다. 이 마주는 같은 날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헤럴드경제배(G3)', 부산경남에서 '벌마킹'이 승리를 거두며 한국 최초 마주 300승이란 대업을 이뤘다. ■ '글라디우스'와 강성오 조교사의 첫 대상경주 우승지난 23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에서 '퀸즈투어 S/S(Spring / Summer) 시리즈' 제1관문인 '제28회 동아일보배(L, 1800m)'가 열렸다. '퀸즈투어 S/S 시리즈'는 '여왕' 타이틀을 두고 국내외산 암말이 격돌(3세 이상)하는 무대다. '글라디우스'가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크라운함성'의 연승을 저지하며 첫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이 승리는 강성오 조교사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2018년 개업 이후 첫 대상경주 우승을 거두며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한 것이다. ■ 다섯 마리의 경주 기록이 '코차'라니결승선 통과 기록에서 '코차(코 길이 차이)'는 흔한 일이다. 대개 두 마리간 접전에서 나온다. 그러나 지난 16일 열린 경주에서 1~3위는 물론, 5~6위까지 무려 세 번의 코차, 즉 '트리플 코차'가 나오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도끼드래곤'이 출발과 동시에 선두를 꿰찼지만,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거센 추격을 받으며 순위가 뒤집어졌다. 1위는 '한강캡틴', 2위는 '명진불패', 3위는 '도끼드래곤'이 차지했다. 모두 코차로 순위가 갈렸다.'나노케타'도 막판 스퍼트를 터뜨리며 '스마트별'을 제치고 5위를 차지했는데, 이 차이 역시 코차였다.자세한 경주 영상과 결과는 한국마사회 경마 홈페이지 경마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김희웅 기자 2025.03.27 16:52
프로야구

'그 입담 어디 가나' 한결같은 임찬규 너스레 "제일 행복한 승리? 완봉 말고 점수 많이 주고 이긴 날" [IS 피플]

"점수 많이 줬는데 타자가 점수 많이 내서 이긴 날이 사실 가장 행복하죠."완봉해도 똑같다. 임찬규(33·LG 트윈스)는 기록을 세운 날에도 유쾌한 너스레를 던졌다.임찬규는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9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첫 승을 수확했다.퍼펙트게임은 몰라도, 완봉승이라면 어느 투수든 기회가 올 수 있다. 누구든 상상해봤을 일이다. 임찬규도 "완봉을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랐던 건 아니다.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해서 던졌을 뿐"이라면서도 "한 번은 해보고 싶었던 완봉인데, 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고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순간에도 감격보단 유머가 넘쳤다. 임찬규는 이날 피칭 플랜에 묻자 "항상 완급 조절이 목표"라며 "경기 전 직구 구위를 체크하기 위해 (박)동원이 형과 맞춰봤는데, 팔을 풀 때 구위가 정말 좋지 않았다. 공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안 좋아 '코치님께서 불펜 준비를 시켜주셔야 할 것 같다'고 했다"고 웃었다. 그러면서도 "마운드에 올라가니 또 구위가 괜찮더라. 플랜을 잘 섞으면서 세웠다"고 설명했다.2011년 프로에 입단한 임찬규는 지난 14년 동안 완봉승이 없었다. 감동과 행복이 있을까 물었지만, 너스레가 돌아왔다. 임찬규는 "사실 가장 행복한 날은 내가 점수를 많이 줬는데, 타자가 점수 많이 내서 이긴 날"이라고 웃었다. 물론 100% 진담은 아니다. 임찬규는 "그래도 오늘 내 힘으로, 물론 수비와 방망이 도움이 있었지만 나 혼자 끝낼 수 있다는 것에 내가 한층 더 성장했다는 걸 느껴 조금 더 기뻤다"며 "이게 끝이 아니다. 앞으로 시즌이 20경기 이상 남았다. 매 등판마다 잘 준비해 오겠다"고 다짐했다.마지막 순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임찬규는 9회 마지막 두 아웃 카운트를 직접 처리했다. 9회 1사 상황에서 상대한 문현빈은 큰 움직임 없이 직선타로 잡아냈다. 문현빈이 친 타구가 임찬규의 글러브에 그대로 들어왔다. 이어 상대한 에스테반 플로리얼도 내야 강한 타구를 만들었지만, 임찬규를 넘지 못했다. 그는 직접 공을 쫓아 뛰어 들어 땅볼로 처리했다. 임찬규는 "타구가 그냥 글러브에 들어왔다. 동원이 형이 '마지막이 되니 공을 다 잡는다. 골키퍼냐'고 하시더라. 문현빈의 공은 정면이라 들어왔고, 코스도 행운이 따랐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완봉을 한 순간 동원이 형이 먼저 떠올랐다. 그런데 사실은 인플레이가 나온 뒤 동원이 형과 마주보고 (멋지게) 끝내고 싶었다. 그런데 공교롭게 투수 땅볼이 나와서 1루수 오스틴 딘을 보면서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오스틴도 너무 격렬하게 축하해줘서 고마웠는데, 그래도 포수와 멋있게 세리머니하지 못한 건 조금 아쉽다. 다음엔 그렇게 세리머니하고 싶다"고 웃었다. 임찬규는 임찬규였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27 12:21
프로야구

[포토] 두산, 감격의 시즌 첫승

26일 오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과 KT의 경기. 두산이 3-2 승리했다. 경기종료후 선수들이 승리를 자축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26. 2025.03.26 21:33
메이저리그

'오타니 유산' 오타니 삼진 처리하고 'MLB 직행'…마이너 없는 '월반' 역대 24번째

LA 에인절스 구단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오른손 투수 라이언 존슨(23)이 에인절스 개막전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라고 26일(한국시간) 전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74순위로 지명된 존슨은 마이너리그 등판을 하지 않고 빅리그에 직행하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MLB닷컴은 '마이너리그 경험 없이 신인 드래프트에서 MLB로 직행하는 건 역대 24번째이자 2020년 개럿 크로셰(현 보스턴 레드삭스)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에인절스 구단으로 범위를 좁히면 1989년 왼손 투수 짐 애보트가 마지막이었다.존슨의 이력이 흥미로운 건 그가 오타니 쇼헤이(현 LA 다저스)의 '이적 유산'이기 때문이다. 에인절스에서 활약하던 오타니는 2023년 12월 자유계약선수(FA)로 다저스와 계약했는데 당시 1년 단기 계약인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당한 에인절스는 보상픽을 챙겨 존슨을 지명했다.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침례대 출신인 존슨은 대학리그 통산 22승 9패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눈길을 끌었는데 시범경기 내내 안정적인 모습(6경기 1승 평균자책점 3.97)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지난 25일 열린 다저스전에선 오타니를 루킹 삼진 처리하기도 했다. 론 워싱턴 에이절스 감독은 "프로 경험이 없지만 자신이 성숙했음을 증명했다. 우리 불펜에 잘 적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투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을 밝혔다.존슨은 "(개막전 합류 소식을 들은 건) 정말 꿈같은 순간이었다. 클럽하우스에 돌아와서 제가 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문자를 보냈고, 아내에게도 '해냈어'라고 말했다. 정말 말도 안 된다"라며 감격스러워했다. 워싱턴 감독은 "존슨은 경기에 나갈 자격이 있다. 그는 기회를 얻을 자격이 있다"라고 칭찬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3.26 13:17
예능

더보이즈 선우 “여심 사로잡을 방법 강구”…끼쟁이 면모 과시 (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더보이즈(THE BOYZ)의 막내 선우가 ‘깝권’으로 불리는 조권과 비견될 끼쟁이 면모로 매력을 과시한다.오는 26일 수요일 오후 방송될 MBC ‘라디오스타’는 엄홍길, 이수근, 김대호, 선우가 출연하는 ‘오르막길 만남 추구’ 특집으로 꾸며진다. 선우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사실만으로 감격스러워하며 ‘야망’의 불꽃을 활활 불태운다. 그는 자신을 ‘더보이즈의 광합성’이라고 소개해 시작부터 웃음을 주더니, 입담과 다재다능함으로 모두를 사로잡는다.선우는 독기가 바짝 오른 모습으로 MZ의 예능감을 십분 발휘한다. 그는 아이돌로서 여심을 사로잡는 방법을 강구한다고 밝히며, 과거 밴드에서 기타를 치면서 여심을 잡았던 과거를 공개해 ‘끼’를 드러내기 시작한다.그는 또한 남다른 ‘춤 선’을 자랑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선우의 끼를 알아본 이들이 그에게서 ‘깝권’ 조권의 향기를 맡아 이를 조언하자, 그는 단번에 기회를 낚아채 골반 댄스가 포인트인 제니의 ‘만트라’를 선보여 모두를 홀린 것. 다만 그는 조권과는 다른 ‘수위 조절’을 했다고 해 이유를 궁금케 한다.선우는 ‘더보이즈’에서 포인트 안무 욕심을 낸다고 솔직히 밝힌다. 늘 더보이즈의 고난도 안무 담당을 맡고 있다며 ‘무릎 인대’가 끊어진 상태로 무대에 선 사실을 공개했는데, 자신의 ‘주인공 병’을 고백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선우는 ‘뇌순남(뇌가 순수한 남자)’이라는 소문에서 탈출하기 위해 ‘라디오스타’에서 영어 단어 퀴즈 맞히기에 도전한다. 그의 대답에 모두가 놀라움과 웃음을 참지 못했다고 해, 그가 어떤 결과를 받아들지 궁금증을 높인다.선우의 입담은 26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3.2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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