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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승 도전’ 이시준 감독대행 “이소희·김소니아 제어가 중요하다” [IS 인천]

여자 프로농구 선두 부산 BNK전을 앞둔 인천 신한은행 이시준 감독대행이 “결국 디펜스에서 이소희, 김소니아 등을 얼마나 제어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시준 대행은 9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리는 BNK와의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상대는 1위 팀이다. 좋은 경기를 하려면 결국 어느 정도 실점을 줄여야 승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두 번째는 리바운드 싸움이 될 것”이라며 “지난 부천 하나은행전에서는 선수들이 잘 싸워줘서 좋은 경기를 했다. BNK는 오펜스 리바운드 이후 세컨드 찬스 등을 잘 공략하는 팀이다. 그 부분을 최대한 줄여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하나은행전에서 지역 방어 등 수비 전술 변화로 효과를 봤던 이시준 감독대행은 “타니무라 리카가 외곽 수비에 약점이 있다. 구슬도 마찬가지다. 그걸 상쇄하려면 적절히 수비 변화를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김진영은 전체적으로 컨디션 저하로 인해 쉬고 있다. 급하게 복귀하기보다 올스타 브레이크까지는 쉬게 할 생각”이라며 “최이샘도 골절 부위를 직접적으로 치료할 방법은 없다. 재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맞선 박정은 BNK 감독은 “원정 3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2라운드 때는 원정에서 너무 힘들었다. 로테이션도 아쉬웠고 경기 흐름도 잘 못 가져가는 부분이 있었다. 이번엔 반복하면 안 된다. 그래서 로테이션을 많이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BNK는 10승 2패로 2위 아산 우리은행에 2게임 차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박 감독은 “한 게임 한 게임 최선을 다해야 겨우 이기는 편이다. 다 쏟아부어야 한다. 앞서 신한은행전에서도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전력 차보다 신한은행이라는 팀에 집중해서 운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BNK는 지난달 30일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25점 차 완패를 당한 뒤 2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박 감독은 “용인에서 세게 한 대 맞았다. 선수들도 코치진도 위기라고 생각했다. 반등하지 못하면 쭉 가라앉을 수 있겠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며 “다행히 3라운드 시작하는 시점에 반전을 시켰다”고 했다.이어 “3라운드 원정 3경기는 운영을 다르게 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 최근 2경기처럼 원정 3경기도 로테이션을 해야 선수들이 마지막 승부처에서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스타팅은 그대로 가되, 로테이션 타이밍이 빨라질 것이다. 그전에는 연승을 달리고 있었고 선수들 의지도 남달라서 로테이션을 늦게 시작했는데 그러다 보니 원활하지 못했다. 벤치 선수가 들어갔을 때 리듬이 너무 떨어졌다”고 덧붙였다.BNK는 10승 2패로 리그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고, 신한은행은 3승 9패로 최하위에 처져 있다. 만약 BNK가 이기면 2위 우리은행과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릴 수 있고, 신한은행이 이기면 시즌 첫 연승과 함께 하나은행과 공동 5위로 올라설 수 있다. 앞서 두 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BNK가 승리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2.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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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홍유순 더블더블’ 신한은행, 하나은행에 62-48 완승…3연패 탈출→공동 5위로 [IS 인천]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부천 하나은행을 꺾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2005년생 신인 홍유순이 데뷔 첫 더블더블과 함께 커리어하이를 달성하며 맹활약했다.이시준 감독대행이 이끈 신한은행은 5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여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하나은행을 62-48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3연패를 끊고 시즌 3승째(9패)를 거둔 신한은행은 단독 최하위에서 하나은행과 공동 5위가 됐다. 반면 하나은행은 2연패 포함 최근 1승 8패의 아쉬운 흐름 속 단독 최하위 추락 위기에 몰렸다. 신한은행은 이날 모든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하며 3연패 탈출 의지를 보였다. 전반 리바운드 수에서 23-9로 크게 앞설 정도로 높이에서 우위를 점했고, 3점슛 등 야투율에서도 앞서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여기에 신인 드래프트 1순위인 홍유순이 커리어하이 경기를 치르며 힘을 보탰다. 2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홍유순은 이날 14점 10리바운드를 기록, 프로 데뷔 처음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득점도, 리바운드도 모두 이날 데뷔 처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기록뿐만 아니라 몸을 사리지 않는 투지로 팀 분위기도 한껏 끌어올리며 팀 승리의 중심에 섰다. 경기 전 1게임 차 리그 5위와 6위의 맞대결답게 경기는 1쿼터부터 불꽃이 튀었다. 김시온의 레이업으로 하나은행이 포문을 열자 신한은행도 베테랑 이경은과 신지현의 연속 득점으로 응수했다. 하나은행이 김정은과 양인영을 앞세우자 신한은행은 이경은의 외곽포로 맞섰다.이후 양 팀은 득점을 주고받으면서 역전에 역전을 거듭했다. 하나은행은 4경기 만에 부상에서 돌아온 진안까지 투입하며 초반 기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려 애썼다. 종료 1초를 남기고 구슬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면서 신한은행이 14-1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양 팀 모두 초반 야투율은 떨어졌다. 신한은행은 1쿼터 2점슛 36%, 3점슛 14%에 그쳤고, 하나은행은 3점슛 5개가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리바운드는 홍유순이 1쿼터에만 6개를 잡아내는 등 신한은행이 14-6으로 크게 앞섰다. 팽팽하던 흐름은 2쿼터 급격히 신한은행으로 기울었다. 김지영의 외곽포로 포문을 열었고, 이경은이 속공 레이업에 추가 자유투까지 성공시켰다. 이어 타니무라 리카가 외곽포 터뜨렸고, 홍유순이 연속 득점을 더해 27-18까지 달아났다.하나은행도 정예림의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양인영의 2점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폈지만, 신한은행도 곧장 타니무라 리카의 득점에 김지영의 속공 득점까지 더해 11점 차까지 격차를 벌렸다. 하나은행은 이시다 유즈키와 김시온의 3점슛을 앞세워 분위기를 바꾸려 했지만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신한은행의 기세가 한껏 오른 데 반해 하나은행은 슛 난조가 이어졌다. 김정은과 양인영의 골밑 슛이 번번이 무위로 돌아가는 사이 신한은행은 홍유순의 속공 득점에 신지현의 돌파 레이업까지 더해 격차를 더 벌렸다. 전반은 결국 35-22로 신한은행이 앞섰다. 신한은행은 2쿼터 리바운드 수에서 9-3으로 크게 앞섰고 야투율도 75%에 달했다.승기를 굳히려는 신한은행과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는 하나은행이 3쿼터에서 치열하게 맞섰다. 이경은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주먹을 불끈 쥐자 이에 질세라 하나은행도 김정은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놨다. 집중력에서 차이가 나기 시작했다. 추격이 필요한 시점 하나은행은 김정은의 턴오버와 3점슛 실패가 나온 반면, 신한은행은 김지영의 레이업에 홍유순의 자유투를 더해 45-27까지 달아났다. 승기가 기우는 듯 보였다.그러나 하나은행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진안이 골밑을 장악하면서 10점 차까지 격차를 좁혔다. 그러나 신한은행도 더 이상의 추격은 허용하지 않았다. 팀파울 상황에서 얻어낸 자유투를 통해 착실하게 득점을 더했다. 홍유순의 투지 넘치는 리바운드까지 더해졌다. 결국 3쿼터까지 50-37로 신한은행이 앞섰다. 마지막 4쿼터, 하나은행이 빠르게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정예림의 자유투 2개와 양인영의 득점을 더해 8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홍유순이 골밑 득점으로 흐름을 끊은 데 이어 이경은의 외곽포에 타니무라 리카의 리버스 레이업까지 더해 다시 57-42까지 격차가 벌어졌다.하나은행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격차를 좁히려 애썼다. 그러나 3연패 탈출을 앞둔 신한은행의 집중력 역시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종료 1분 3초를 남기고 구슬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신한은행은 62-47까지 격차가 벌렸다.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이었다.이날 신한은행은 송유순이 14점 10리바운드로 활약한 가운데 이경은이 양 팀 최다인 14점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김지영도 11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타니무라 리카는 7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각각 기록했다. 구슬은 9점, 신지현도 7점으로 힘을 보탰다.하나은행은 양인영이 13점으로 분투했지만, 진안이 8점 5리바운드, 김정은이 7점 7리바운드 등 나머지 선수들은 한 자릿수 득점에 머물렀다. 팀 리바운드 수에서도 32-40으로 열세였고, 3점슛은 29개 중 단 3개만 성공시키는 등 슛 난조에 아쉬움을 삼켰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2.05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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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치도, 선수들도 울었다…아픈 사령탑 위해 ‘더 간절하게’ 뛴 신한은행 [IS 현장]

“이렇게 많이 울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울었죠. 선수들도 마찬가지고요.”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의 이시준 감독대행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다. 이날 오전 신한은행 구단은 구나단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이시준 대행 체제로 팀을 운영한다고 발표한 날이기도 하다. 구단에 따르면 구나단 감독은 시즌 전부터 이미 건강이 좋지 않았다. 당초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는데, 박신자컵과 시즌 개막 이후 증세가 안 좋아지면서 결국 시즌 도중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당초 1라운드까지는 팀을 이끌 계획이었던 구나단 감독은 선수들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기간을 조금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1라운드가 채 지나기도 전에 구단에 대행 체제를 요청했다.이시준 대행은 “저도 이틀 전에(5일) 들었다. 운동이랑 시합 준비의 문제가 아니라, 분위기를 추스르는 게 너무 힘들었다. 마음 잡는 것도 힘들었다”고 했다. 충격이 컸던 건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김진영은 “선수들이 다 놀랐다. 팀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그런 이야기를 듣게 돼 죄송한 마음이 컸다.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이시준 코치님도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였다”고 했다.쉽진 않았으나 신한은행 코치진과 선수들은 마음을 다잡았다. 이시준 감독대행은 “선수들에겐 ‘감독님이 편안하게 경기 보시면서 스트레스 안 받으시면서 웃을 수 있게, 당장 이기라는 게 아니라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자’는 이야기를 해줬다”고 했다. 선수들도 의지를 다졌다. 구나단 감독을 위해서라도 더 최선을 다하자며 의기투합했다.그 의지는 코트 위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개막 3연패 중이던 신한은행은 경기 내내 투지가 넘쳤다. 부지런한 압박으로 상대를 괴롭혔고, 거친 몸싸움도 불사했다. 넘어진 상황에서도 기어코 공을 살리려 애썼다. 경기를 중계를 통해 지켜보고 있을 구나단 감독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결과를 따내겠다는 의지였다. 간절함은 경기력에서도 나왔다. 이날 신한은행은 2쿼터 한때 역전을 허용하긴 했지만, 3쿼터 이후에는 리드를 잡고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는 격차를 더 벌리며 승기를 잡았고,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따냈다. 어느 한 선수가 빛난 경기라기보다 모든 선수가 고르게 활약한 끝에 이뤄낸 승리였다는 데 의미가 컸다. 경기를 마친 뒤 이시준 감독대행과 이휘걸 코치 등 코치진과 선수들은 라커룸에서 구나단 감독과 영상 통화를 통해 승전보를 전했다. 이시준 대행은 “너무 기뻐해 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저도, 우리도 울컥했다”며 “사실 무기력하게 질까봐 걱정이 많았다. 울다가 지친 시간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감독님을 웃게 해 드려 다행이다. 감독님의 상황이 선수들의 응집력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다만 귀중한 첫 승에도 선수들은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신이슬은 “이겨서 좋지만, 감독님 생각이 나서 완전히 좋지는 않은 거 같다”며 애써 감정을 추스르는 모습이었다. 김진영은 “감독님이 제일 많이 생각이 난다. 감독님이 계실 때 이겼으면 좋았을 텐데, 감독님이 아프신 게 마음이 아팠다”며 “감독님을 위해서는 결국 잘하는 수밖에 없다고 선수들과 다 같이 생각했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치르면, 감독님도 보시면서 좋아하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눈물을 흘렸다.구나단 감독은 경기 당일에도 병원 진료를 받았고, 조만간 수술 일정을 잡고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구단 차원에서도 구나단 감독이 치료를 잘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1.0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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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준 대행 “승리 직후 감독님과 단체로 영상 통화…너무 기뻐해 주셔서 다들 울컥했죠” [IS 승장]

“저도 울컥하고, 선수들도 울컥했습니다.”갑작스레 감독대행 역할을 맡아 인천 신한은행의 시즌 첫 승을 이끈 이시준 감독대행이 “경기가 끝난 뒤 구나단 감독님과 단체로 영상 통화를 했다”며 “너무 기뻐해주시고 좋아해 주셔서 울컥했다”고 말했다.이시준 대행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용인 삼성생명과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홈경기 66-58 승리 직후 취재진과 만나 “오늘 감독님이 병원 진료를 보고 오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그동안 신한은행을 이끌던 구나단 감독은 건강상 이유로 지휘봉을 잠시 내려놨고, 대신 이시준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아 팀을 지휘했다. 코치진과 선수단은 전날 이 소식을 접했고, 구단을 통해 경기 당일 오전 공식 발표가 이뤄졌다.이시준 감독대행은 “사실 무기력하게 질까봐 너무 걱정했다. 울다가 지친 시간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감독님을 웃게 해 드려서 다행이다. 감독님께서는 ‘수고했다, 고생했다’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이날 신한은행은 경기 초반부터 리드를 잡은 뒤, 단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한 발 더 뛰는 투지 넘치는 농구와 압박을 더해 홈팬들의 박수도 받았다.이시준 대행은 “감독님이 이끄실 때 이런 모습들이 더 일찍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격은 비록 답답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선수들의 의지가 수비에서 잘 나타났다. 들어가는 선수들마다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다”며 “상대도 3연패라서 간절했을 텐데, 구나단 감독님의 상황이 선수들의 응집력을 이끌어내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했다.이날 결정적인 3점슛 2개를 터뜨린 김지영에 대해서도 “그것조차도 간절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시준 감독대행은 “슈팅 연습을 정말 많이 했다. 오늘 키아나 스미스(삼성생명)도 지영이가 막는 내내 힘들어하던데, 지영이는 수비가 그렇게 집중이 되고 몰입이 돼야 공격도 잘 풀리는 유형의 선수”라며 “면담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자신 있게 던진 게 들어가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이날 5점 3리바운드를 기록한 이두나의 활약상에 대해서도 이시준 감독대행은 “비시즌 준비를 정말 착실하게 했다. 힘이 있으면서도 스피드가 떨어지지 않고, 외곽 능력도 있는 선수”라며 “감독님 계실 때부터 언제든 기회가 되면 조커라도 투입을 시켜보려 했던 자원이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인천=김명석 기자 2024.11.07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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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나단 감독 위해 뛰었다’ 신한은행, 감격의 첫 승…삼성생명에 66-58 승리 [IS 인천]

여자 프로농구 인천 신한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꺾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구나단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이시준 코치가 감독대행 역할을 맡은 날 이뤄낸 감격의 첫 승이기도 했다.이시준 대행이 이끈 신한은행은 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과의 하나은행 2024~25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66-58로 승리했다.개막 3연패 늪에 빠졌던 신한은행은 4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1승 3패로 단독 5위가 됐다. 삼성생명은 개막 4연패로 최하위로 떨어졌다.구나단 감독이 지휘봉을 잠시 내려놓고, 이시준 감독대행 체제를 알린 첫날 이뤄낸 승리였다.이날 오전 신한은행 구단은 “최근 건강검진 이후 건강상 문제를 확인한 구나단 감독이 신속한 치료를 위해 대행체제를 요청했고, 구단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며 이시준 코치가 대신 지휘봉을 잡는다고 발표했다. 선수단도 전날에야 구나단 감독의 상태를 접할 정도의 깜짝 소식이었다. 구단에 따르면 구나단 감독은 이미 시즌 전부터 몸 상태가 좋지 못했고, 이번 시즌이 끝나는 대로 수술대에 오를 계획이었으나 최근 증세가 좋지 않아 결국 최대한 빨리 치료를 받기로 했다.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이시준 대행은 “처음 소식을 듣고 이렇게 많이 울었나 싶을 정도로 많이 울었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며 “운동이나 시합을 준비하는 게 아니라 분위기를 추스르는 것, 마음 잡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선수들은 프로니까, 마음 다잡고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선수들에게는 ‘감독님이 편하게 경기를 보시면서 스트레스 안 받고 웃을 수 있게 하자, 당장 이기라는 게 아니라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이자’고 했다”며 “감독과도 통화했는데, ‘너무 걱정하지 마라, 시합에만 집중하라’고 해주셨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초반 주도권을 잡았다. 3-3으로 맞선 상황에서 김진영과 신이슬의 연속 득점이 나오면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이어 1쿼터 중반엔 신지현과 신이슬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는 등 1쿼터를 17-9로 앞섰다. 신이슬이 1쿼터에만 7점을 책임졌다.2쿼터 초반 신한은행은 김진영의 자유투와 이경은의 외곽포로 21-11, 10점 차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삼성생명도 물러서지 않았다. 키아나 스미스의 득점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더니, 조수아가 3점슛 2개 포함 홀로 8점을 책임지면서 빠르게 격차를 좁혔다. 여기에 김아름의 역전 외곽포에 키아나까지 득점을 보태면서 삼성생명이 승부를 뒤집었다.그러나 신한은행도 곧바로 반격을 펼쳤다. 김진영과 김지영이 중심에 섰다. 점프슛으로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삼성생명 공격이 무위로 돌아간 사이 역전 외곽포까지 꽂아 넣었다. 여기에 김지영의 2연속 외곽포까지 터지면서 순식간에 격차를 다시 벌렸다. 전반은 34-26, 신한은행의 리드.3쿼터는 불꽃이 튀었다. 승기를 굳히려는 신한은행과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는 삼성생명이 치열하게 맞섰다. 삼성생명이 먼저 추격에 나섰다. 키아나가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좁혔다. 신한은행은 3쿼터 시작 3분이 지난 시점에야 타니무라의 골밑 득점으로 포문을 열었다. 삼성생명이 조수아의 외곽포로 4점 차까지 추격하자, 신한은행도 강계리의 레이업으로 응수했다. 이후 키아나와 타니무라가 점수를 주고받았고, 이해란의 외곽포에 삼성생명은 이경은의 뱅크샷으로 맞섰다. 3쿼터 종료 직전 강계리의 득점이 인정되면서 3쿼터는 45-38로 신한은행이 앞섰다. 마지막 운명의 4쿼터. 두 팀은 초반부터 김지영과 이해란이 득점을 주고받으며 치열하게 맞섰다. 여기에 이두나가 대각에서 던진 외곽포가 터지면서 50-40, 신한은행이 두 자릿수로 격차를 벌렸다. 앞서 3개의 3점슛이 모두 무위로 돌아갔던 이두나는 결정적인 순간 마침내 성공시켰고, 결정적인 외곽포에 이시준 감독대행도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승기를 잡은 신한은행은 차분하게 점수를 쌓아갔다. 신지현과 이경은이 잇따라 공격 제한시간을 거의 다 쓴 시점에 던진 슛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삼성생명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으나,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오히려 신이슬이 외곽포까지 터뜨리면서 신한은행이 59-46까지 격차를 벌렸다.신한은행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삼성생명이 추격의 불씨를 지필 때마다 번번이 그 의지를 꺾었다. 치열한 경합 상황에선 몸을 내던지는 투지로 맞섰다. 반전은 없었다. 종료 37.9초를 남기고 강계리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3점슛을 성공시켰다.결국 경기는 신한은행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경기 전 이시준 감독대행이 선수들에게 했던 주문처럼, 건강상 이유로 팀을 잠시 떠난 구나단 감독이 웃으며 더욱 힘을 낼 수 있을 만한 경기로 남았다.신한은행은 신이슬이 3점슛 2개 포함 12점, 김지영이 1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했다. 김진영도 1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더블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타니무라 리카가 9점, 이경은이 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강계리도 7점, 신지현, 이두나(이상 5점)도 중요할 때 힘을 보탰다.삼성생명은 조수아가 3점슛 4개를 모두 성공시키는 등 16점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활약했고, 키아나 스미스가 15점, 이해란이 14점을 각각 기록했다. 배혜윤은 4점 9리바운드 8어시트를 쌓았다. 그러나 집중력 싸움에서 아쉬움을 삼키며 개막 4연패 늪에 빠졌다. 인천=김명석 기자 2024.11.07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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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SON 스승’의 위엄…선수단 지지 받는 클럽 레전드 “감독 바뀌어도 남아줘”

뤼트 판 니스텔로이 수석코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을까. 최근 한 현지 매체는 맨유 선수단이 판 니스텔로이 코치의 잔류를 지지하고 있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는 5일(한국시간) “맨유의 레전드 판 니스텔로이는 지난 7월 코치를 맡아 구단으로 복귀했다. 에릭 텐 하흐 전 감독에 뒤를 이어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맨유에 공식 취임하기 전까지 임시 지휘봉을 맡는다. 선수단은 판 니스텔로이가 아모림 감독 취임 후에도 팀의 ‘연결고리’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판 니스텔로이가 임시 감독직을 마친 뒤에도 그에게 다른 역할을 맡기자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그는 팀의 리더 그룹과 코치진으로부터 존경받고 있다”며 “아모림 감독의 코치진 구성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함께한 5명을 데려오길 바라고 있다. 이들이 합류할 경우 판 니스텔로이가 직책을 유지하기 어렵다. 남기 위해선 일부 역할 조정이 필요하겠지만, 판 니스텔로이는 다른 방식으로 돕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또 판 니스텔로이와 함께 1군 코치를 맡고 있는 대런 플레처의 거취도 관심사 중 하나다. 매체는 “플레처가 하는 일은 주목받지는 않지만,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매체는 판 니스텔로이의 잔류 여부에 대한 전문가의 반응도 덧붙였다. 스카이스포츠에서 전문가로 활동 중인 제이미 캐러거는 “선수들이 그런 결정에 발언권을 가져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성공적인 팀이라면 선수들의 목소리를 고려할 수 있겠지만, 맨유는 아니”라고 주장했다. 동시에 “장기적으로 판 니스텔로이를 유지할 필요는 없지만, 이번 시즌까지 남겨두는 것이 현명할 수도 있다”고도 했다.판 니스텔로이는 과거 한국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으며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맨유 시절엔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다. 함부르크 시절엔 유망주 손흥민과 함께한 기억이 있다. 축구화를 벗은 뒤엔 지도자 커리어를 이어오고 있다. 올 시즌엔 텐 하흐 감독을 보좌하다, 지난달 그가 팀을 떠난 뒤엔 대신 맨유를 이끌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11.05 17:15
해외축구

'판니스텔로이 임시 지휘봉' 맨유, 텐하흐 떠나자마자 5-2 완승…레스터 꺾고 리그컵 8강 진출

성적 부진으로 에릭 텐하흐 감독과 결별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첫 경기부터 완승을 거뒀다. 임시 지휘봉은 선수 시절 박지성과 한솥밥을 먹었던 레전드 공격수 뤼트 판니스텔로이가 잡았다.맨유는 31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5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전에서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의 동반 멀티골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의 골을 더해 레스터 시티를 5-2로 완파했다.나흘 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 1-2 패배 직후 텐하흐 감독을 경질한 맨유는 이날 판니스텔로이 감독대행 체제로 경기를 치렀는데, 첫 경기부터 5-2 완승을 거두면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데 성공했다.전반 15분 만에 카세미루의 선제골로 앞서 간 맨유는 전반 28분 가르나초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레스터 시티가 전반 33분 빌랄 엘카누스의 만회골로 추격의 불씨를 지피자, 맨유는 전반 36분과 39분 각각 브루누 페르난데스와 카세미루의 연속골로 오히려 격차를 더 벌렸다. 전반 추가시간 코너 코디의 만회골이 나오면서 전반에만 무려 6골이 터지는 난타전 끝에 맨유가 4-2 리드를 잡았다. 이어 맨유는 후반 14분 페르난데스의 추가골이 터지면서 레스터 시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레스터 시티도 포기하지 않고 후반 중반 이후 거세게 맨유를 몰아붙였지만, 맨유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결국 경기는 맨유의 5-2 승리로 막을 내렸다. 텐하흐 감독이 떠나자마자 거둔 값진 승리였다.이날 맨유는 볼 점유율에서 56%-44%로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무려 23개를 기록하며 16개를 기록한 레스터 시티에 우위를 점했다. 유효슈팅 수는 9-7이었는데, 9개의 유효슈팅 가운데 무려 5개를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 후 폿몹 평점에서는 페르난데스가 9.3점으로 가장 높았고, 카세미루(8.9점), 가르나초(8.8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김명석 기자 2024.10.31 07:38
프로농구

'개막 5연패' 김효범 감독 "선수들은 최선...슛 주저, 자신감 심어줘야"[IS 패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또 다시 패했다.삼성은 29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1라운드 부산 KCC와 홈 경기를 73-77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이번 시즌 개막 후 5경기에서 아직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나름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최근 몇 년 꾸준히 하위권이던 삼성은 지난 시즌 김효범 감독이 막 감독대행을 맡을 때만 해도 후반 추격하는 힘이 부족했다. 지는 경기에서 그대로 추격 의지를 잃고 대패하는 일이 잦았다. 반면 이날은 3쿼터 20점 차까지 벌어지던 점수를 경기 마지막까지 추격해냈다. 한 두 번의 플레이가 빗나가지만 않았다면 막판 동점까진 충분히 가능성을 볼 수 있는 4쿼터였다.김효범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은 최선을 다해줬다"며 "슛이 안 들어가긴 했는데, 주저한 것도 있다.선수들이 다음 경기 때는 신이 나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줘야 하겠다"고 총평했다.일단 연패 분위기에 선수단이 침식되지 않게 하는 게 우선이다. 김효범 감독은 "연패를 타고 있지만, 분위기를 반등할 수 있는 충분한 힘이 있다"며 "선수들이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일단은 자신감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전했다.그저 독려만 하는 건 아니다. 삼성은 이날 2점 차까지 추격했다. 동점 기회가 왔지만, 이원석이 노마크 속공 턴오버를 범하면서 놓쳤다. 김 감독은 "동점을 만들 수 있는데 원석이의 실수가 나오는 등 아직 너무 어린 팀"이라며 "선수 각자도 개인적으로 반성은 많이 해야겠다. (격려만 하면서) 더 이상 웃고 넘어갈 수만은 없지 않겠나. 책임감 있게 해야 하겠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29 21:28
프로야구

한화 박찬혁 대표이사 · 최원호 감독 동반 자진 사퇴..."빠른 시일 내 차기 선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에서 성적 부진을 책임지기 위해 감독과 대표이사가 함께 물러난다.한화 구단은 27일 오전 "박찬혁 대표이사와 최원호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고 밝혔다.한화는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왔다.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한화는 지난해 최원호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21년부터 팀을 맡았던 카를로스 수베로 전 감독을 그해 5월 11일 경질하고 내린 결정이었다. 당시 퓨처스(2군)팀 감독이었던 최 감독에게 대행이 아닌 3년 총액 14억원 계약으로 힘을 실었다. '이기는 야구'를 내세웠지만 크게 극적인 결과는 거두지 못했다. 선임 당시 11승 1무 19패로 9위였던 한화는 시즌 성적도 9위(58승 6무 80패)로 마쳤다.올 시즌엔 한 번 더 승부수를 던졌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안치홍을 4+2년 72억원에 영입한 한화는 스프링캠프 도중 빅리거 에이스 류현진을 8년 총액 170억원에 복귀시키며 가을야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실제로 시즌 초 7승 1패로 1위를 달리며 반전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이후 다시 하락세에 빠졌다. 4월 이후 부진에 빠진 한화는 26일 기준 승률 0.420(21승 1무 29패) 8위로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결국 선임 1년 만에 이번엔 최 감독 스스로 물러나길 선택하면서 '감독 잔혹사'를 잇게 됐다.한화는 "최원호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며,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5.27 07:41
프로축구

‘2부 강등에 5연패까지’ 수원 염기훈 감독, 결국 자진 사퇴 결말

염기훈(41) 감독이 결국 수원 삼성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정식 감독 선임 4개월여 만이자 감독대행 역할을 포함하면 8개월 만이다.25일 수원 구단에 따르면 염기훈 감독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 이랜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2 15라운드 1-3 역전패 뒤 구단에 자진 사임의 뜻을 밝혔고, 구단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수단 버스를 가로막은 서포터스 앞에서도 직접 사퇴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수원은 뮬리치의 선제골로 앞서가다 후반 40분 이후 내리 3골을 실점하며 패배했다. 지난 5일 성남FC전부터 시작된 연패 행진이 무려 5경기로 늘었다. 무승부를 포함하면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이다. 5연패 추락 속 6승 1무 7패로 6위에 머물렀다. 어느덧 승리보다 패배가 더 많아진 가운데, 다른 팀들이 15라운드 결과에 따라 9위까지도 추락이 가능한 상태다.지난달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코리아컵 포함 공식전 5연승을 달리는 등 1년 만의 재승격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2부 강등에도 불구하고 수원 팬들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그러나 5월 들어 추락했다. 성남 원정을 시작으로 천안시티, 부천FC, 충남아산에 잇따라 패배하더니, 이날 홈에서는 서울 이랜드에 후반 막판 연속 실점으로 충격적인 역전패까지 당했다. 결국 염기훈 감독도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는 것으로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기로 했다.구단을 대표하는 레전드이기에 더욱 씁쓸한 결말로 남았다. 염기훈 감독은 지난해 9월 김병수 감독 경질 이후 선수 겸 감독대행 역할을 맡아 지휘봉을 잡았다. 제대로 된 감독 선임 대신 레전드에게 감독대행 역할을 맡긴 것에 대한 팬들의 분노가 컸다.반전은 없었다. 염기훈 감독대행이 이끈 수원은 승점 33(8승 9무 21패)의 성적으로 K리그1 최하위에 머무르며 결국 사상 처음 K리그2로 강등됐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팀의 2부 강등은 수원 팬들뿐만 아니라 K리그 전체에서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염기훈 감독에게도 수원의 K리그2 강등을 막지 못한 사령탑이라는 오명이 남았다.수원 구단은 그러나 곧바로 승격을 이끌 수 있는 감독을 선임하는 대신 염기훈 당시 대행을 정식 감독으로 승격시켰다. 구단의 결정에 팬들의 분노가 컸으나, 염기훈 감독마저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염기훈호’ 수원이 정식 출범했다. 무패 승격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자신감도 넘쳤다.그러나 K리그2 무대는 만만치 않았다. 경험이 부족한 염기훈 감독의 한계도 명확했다. 시즌 초반 반짝 돌풍을 일으켰으나, 5월 들어 추락을 면치 못했다. 결국 염기훈 감독은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염기훈 감독에게도, 수원 팬들에게도 쓰라린 결말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05.26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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