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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쇠화’ 공략하겠다” vs “노쇠화가 아니라 ‘노련미’”…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부터 신경전 [IS 현장]

코리아컵(FA컵) 역사상 처음으로 ‘동해안 더비 결승전’을 앞둔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HD 사령탑들이 빠듯한 일정 속 ‘우승’을 다짐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울산의 ‘노쇠화’ 이슈를 공략하겠다고 했고, 김판곤 울산 감독은 노쇠화가 아닌 ‘노련미’라고 맞받아쳤다.박태하 감독과 김판곤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회 결승전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코리아컵 결승전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승부로 펼쳐진다.박태하 감독은 “결승에 오기까지 어려운 여정이었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 자리에 왔는데, 헛되지 않도록 우승컵을 꼭 들어 올리겠다”며 “코리아컵은 단판 승부고, 또 동해안 더비라는 스토리도 있다. 예측할 수 없는 승부로 갈 가능성이 큰데,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박 감독은 “울산의 강점은 강력한 스쿼드다. 다만 약점이 있다. 언론에도 비치는데 선수단이 노쇠하지 않았나, 그래서 기동력에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며 “그 부분을 잘 파고들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박태하 감독은 “올해는 다사다난한 해였다. 초반에는 결과를 가져오는가 싶더니, 8월에는 6연패라는 치욕적인 상황도 있었다”며 “그래도 전체적으로 보면 큰 변화 속에서도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이 자리까지 왔다. 최대한 선수들의 컨디션을 좋게 만드는 게 결승전을 치르는 가장 좋은 전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맞선 김판곤 감독은 “K리그 우승을 했지만, 코리아컵 결승은 또 다른 느낌”이라며 “결승전에서 가장 다이내믹하고 기술적인 팀인 포항을 만난다.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고, 반드시 우승해서 팬들에게 2관왕의 기쁨을 전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김 감독은 “우리 팀 스쿼드가 K리그 어떤 팀보다 좋다고 자신한다. 그게 장점”이라며 “사실 포항의 약점은 찾기가 쉽지 않다. 상당히 조직적이고 기술적이고 거침이 없다. 저희들이 더 약점을 찾아서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것들을 더 잘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태하 감독이 지적한 ‘노쇠화’에 대해선 ‘노련미’로 받아쳤다.김 감독은 “전술적으로 큰 변화를 주긴 어렵다. 걱정되는 건 경기 전후로 예정된 K리그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들로 인한 부상 변수나 피로도”라며 “박 감독이 ‘노쇠화’를 공략하겠다고 했는데, 그건 잘못된 접근이 아닌가 싶다. 노쇠화보다는 노련미가 더 뛰어난 거다. 대비를 잘하겠다”고 강조했다.단판승부로 열리는 코리아컵 결승에서 포항은 역대 최다인 6번째 우승이자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2017년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을 노린다. 포항이 K리그1 최종 순위 4위 안에 들고 코리아컵에서 우승하면 2025~26시즌 ACLE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11.21 11:58
프로축구

일정 ‘성토의 장’이 된 미디어데이…코리아컵 결승 변수는 ‘컨디션’ [IS 현장]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국내 성인 축구 최강팀을 가리는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FA컵) 결승전 미디어데이가 아쉬운 일정에 대한 ‘성토의 장’이 됐다. 코리아컵 결승 전후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일정이 예정돼 있다 보니,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기 어렵다는 아쉬움이다. 결승 맞대결을 앞둔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김판곤 울산 HD 감독은 2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코리아컵 결승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회 미디어데이와 결승전 일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포항과 울산의 코리아컵 결승전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결승 미디어데이 개최 이후 9일 뒤다. 여기에 포항은 코리아컵 결승 사흘 전 일본 요코하마 F.마리노스 원정길에 올라 2024~25 ACL 엘리트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코리아컵 결승을 치르고 사흘 뒤엔 또 비셀 고베(일본)와 격돌한다. 울산 역시 코리아컵 결승 전후 4일 간격으로 각각 상하이 하이강, 상하이 선화(이상 중국)와 ACLE 경기가 예정돼 있다.박태하 포항 감독은 “그래도 위상이 있는 대회인데, 앞으로 결승전 일정을 많이 고민해봐야 한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K리그와 ACL, 코리아컵을 병행해야 한다. 스케줄상 고민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결승전 앞뒤로 경기들이 있다. 굉장히 타이트하다”고 했다.김판곤 울산 감독도 “좋은 날짜에 결승전 일정을 잡는 게 중요하다. 오늘은 미디어데이부터 결승전부터 너무 먼 날(9일 전)에 잡았다. K리그 최종전도 이틀 남았는데, 감독이 훈련도 못 하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금 더 전략적으로 좋은 접근을 했어야 하지 않았나, 팀을 배려하면서도 흥행을 위해 경기날 가까이했으면 어땠을까 싶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빠듯한 일정 속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이나 체력 등 컨디션이 우승을 위한 핵심 과제로 꼽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 팀 사령탑들은 이 변수들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승리해 코리아컵 우승 타이틀을 품겠다는 각오다.박태하 감독은 “선수들의 땀과 노력으로 이 자리까지 왔다. 그 땀과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우승컵을 들어 올리겠다”며 “동해안 더비라는 스토리가 있다. 또 단판 승부인 만큼 예측할 수 없는 승부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대한 좋게 만드는 게 우승을 위한 가장 좋은 전술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판곤 감독도 “가장 걱정되는 건 부상 변수와 피로도다. 전술적으로 큰 변화를 어렵지만, 빠듯한 일정 속 전략적으로 회복하고 컨디션적으로 프레시한 상태를 유지하는 게 관건일 것 같다”면서 “울산 팬들에게 2관왕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코리아컵은 올해부터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포항은 역대 최다인 6번째 우승이자 2년 연속, 울산은 2017년 이후 통산 2번째 우승에 각각 도전한다. 포항이 K리그1 최종 순위 4위 안에 들고 코리아컵에서 우승하면 2025~26시즌 ACLE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다. 울산은 K리그1에 이어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대회 우승 상금은 3억원이다. 축구회관=김명석 기자 2024.11.21 11:42
프로축구

김영광·심서연 등 합동 은퇴식 열린다…선수협 자선 축구대회 12월 21일 개최

사단법인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선수들의 합동 은퇴식을 개최하기로 했다. 3회째를 맞이하는 자선 축구대회는 오는 12월 21일 열기로 결정했다.선수협은 최근 이근호 회장과 이청용 부회장, 조수혁·윤석영·김민우·남준재 이사, 김오규·신재원 선수, 김훈기 사무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제3차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이근호 회장은 “제3회 선수협 자선 축구대회가 12월 21일 경희대학교 수원캠퍼스 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벌써 3회차로, 선·후배가 함께 만들어가며 존중받는 축구 문화를 선도하고 축구 꿈나무들을 위해 합동 은퇴식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자선 축구대회에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강가애 여자 선수협 부회장을 비롯해 심서연 이사·김영광·이범영·권순형·김한빈·임민혁·이종호·정보람·황보람의 합동 은퇴식이 열린다.이청용 부회장은 “이 선수들뿐만 아니라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선수들의 명단을 계속 작성 중”이라며 “올해도 존중받는 축구 문화를 선도하고 선배와 후배가 함께 하는 합동 은퇴식을 진행할 예정으로, 많은 축구팬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선수협은 이번 자선대회를 통해 신영록과 유연수를 돕고, 고 유상철 감독을 비롯한 세상을 축구인들을 추모하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 자선경기는 남자 선수들과 여자 선수들이 함께 모여 경기를 치르는 한국에서 유일한 자선경기이다. 올해도 선수협은 신영록, 유연수 선수를 도울 생각이다. 기부금 전달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두 선수를 후원할 예정이다. 그리고 유상철 감독님을 비롯해 먼저 세상을 떠난 축구인들을 추모하며 그들이 가졌던 축구인의 정신을 다시 되새길 생각“이라고 밝혔다.이어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축구 꿈나무들도 지원하고자 한다. 항상 선수협은 나눔과 배려의 마음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선수협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무를 실천하고 사회를 따뜻하게 밝히고 싶다”고 했다.이근호 회장은 “팬들을 만나는 것은 늘 기쁘다. 자선경기는 늘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모두 축구 팬 여러분들 덕분”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축구 팬들을 만나고 싶다. 올해도 뜻깊은 시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참가선수 명단은 확정되는 대로 발표될 예정이다.김명석 기자 2024.11.05 08:51
프로야구

'우승팀' KIA, 벌써 코치진 재정비…'2017 우승 멤버' 김주찬-'KIA 은퇴' 김민우 코치 영입

2024시즌 KBO리그 통합 우승팀 KIA 타이거즈가 새 코치들을 영입하며 2025시즌 모드에 돌입한다. KIA는 3일 "김주찬 벤치 코치와 김민우 1군 수비 코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김주찬 코치는 2013년부터 2020년까지 KIA에서 선수 생활을 한 뒤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코치 활동을 했다. 2017년엔 이범호 감독과 함께 선수로 팀의 우승을 이끈 바 있다. 김민우 코치도 지난 2016년 KIA에서 은퇴 후 KIA 전력분석원과 수비 코치로 활동하다 천안북일고 코치를 거쳐 친정 팀에 복귀했다.KIA 구단은 "김주찬 벤치 코치는 이범호 감독의 경기 운용에 조언하는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KIA의 추가 코치진 보직 개편은 추후 확정할 계획이다.윤승재 기자 2024.11.03 12:20
프로축구

울산 충격패, 안방에서 ‘J리그 13위’ 가와사키에 0-1 패배

프로축구 K리그1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인 울산 HD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첫 경기에서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1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1차전 홈경기에서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로 졌다.가와사키가 이번 시즌 일본 프로축구 J-리그 20개 팀 가운데 13위에 처져 있는 팀이라는 점, 그리고 이날 전장이 안방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이날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슈팅 기회를 잡고도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하다 후반 상대 중거리 슈팅에 일격을 맞았다. 이후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한 상황에서 아타루의 부상 악재까지 더해지면서 결국 고개를 숙였다.울산은 주민규가 최전방에 서고 김민준과 김민우가 양 측면에 서는 4-3-3 전형을 가동했다. 마테우스와 정우영, 이규성이 중원에 포진했고 이명재와 김영권, 황석호, 윤일록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조현우. 울산은 전반 5분 만에 김민준의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명재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김민준이 연결한 헤더는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가와사키도 연이은 중거리 슈팅으로 맞섰고, 조현우는 야스토 와키자카의 중거리 슈팅을 선방해 냈다.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울산은 후반 8분 일격을 당했다. 왼쪽 측면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던 브라질 외국인 선수 마르시뉴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그대로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안방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한 울산은 정우영과 주민규, 고승범의 연이은 슈팅으로 동점골을 노렸지만 번번이 수비에 막히거나 골대를 외면해 아쉬움을 삼켰다.김판곤 감독은 후반 30분 주민규 대신 야고를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를 썼다. 그러나 아타루가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변수가 생겼다. 발목 통증을 호소하던 아타루는 그라운드 위에 남긴 했지만, 부상 여파로 정상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다.사실상 수적 열세 속 울산은 아라비제의 프리킥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좀처럼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 추가시간 야고의 중거리 슈팅마저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결국 경기는 울산의 0-1 패배로 막을 내렸다. 이날 울산은 볼 점유율에서 무려 65.9%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13-7, 유효 슈팅 수에서도 4-3으로 우위를 점했지만 끝내 1골을 넣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이후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2연전 이후 내달 2일엔 요코하마 F.마리노스 원정길에 오른다.김명석 기자 2024.09.18 20:54
국가대표

주인 없는 대표팀 풀백…홍명보 감독은 발굴 성공할까

축구대표팀의 취약 포지션은 단연 풀백이다. 확실한 주전 멤버 혹은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즐비한 다른 포지션과 달리, 풀백은 유독 돋보이는 자원이 없다.실제 지난 26일 9월 A매치 명단을 발표한 홍명보 감독은 “마지막까지 고민했다. 측면은 팔레스타인, 오만과 경기에 맞는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상대를 몰아넣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한다면 어떤 선수가 필요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홍명보 감독은 풀백만 5명을 뽑았는데, 그가 이 자리에 관해 얼마나 고심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최대한 많은 선수를 불러 테스트해 보겠다는 심산으로 여겨진다.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부상이 아니면 근래에는 가장 꾸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경험한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게 외면받다가 올해 대표팀에 복귀했다.이명재(울산 HD)는 지난 3월에 처음 대표팀에 승선했고,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황문기(강원FC)와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은 깜짝 발탁의 주인공이 됐다. 30대에 접어든 김진수, 김태환(이상 전북 현대) 등이 이번 대표팀에 안 뽑히고 최준(FC서울) 황재원(대구FC) 등이 제외된 게 눈에 띄는 특징이다. 11년 전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을 때와 비슷한 행보다.홍명보 감독은 2013년 김진수, 이용(수원FC), 김민우(울산) 등을 처음 대표팀에 발탁했다. 김진수는 이때부터 10년 넘게 대표팀 왼쪽 측면을 지켰고, 이용 역시 오른쪽 풀백으로 두 차례 월드컵에 참가했다. 분명 홍 감독은 당시에도 고민이었던 측면 수비에 가장 먼저 손을 댔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현재 대표팀에는 왼쪽, 오른쪽 풀백 모두 진정한 주인이 없다. 유독 대표팀 명단에서 풀백 포지션만 승선하는 이들이 자주 바뀐다. 국내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를 뽑아도 실전에 내세우면 기대치를 밑돌기 일쑤였기 때문이다. 누구도 대표팀에 들어갈 수 있고, 나갈 수 있는 포지션이다.앞서 지휘봉을 잡은 클린스만 전 감독은 새 얼굴 발굴보다는 그저 기존 자원만 활용했다. 사실상 클린스만 전 감독은 측면 수비 강화와 대표팀 레벨에 걸맞은 선수를 찾아내는 데 실패했다. ‘미래지향적인 팀’을 외친 홍명보 감독은 풀백을 취약 포지션이라고 짚고, 과감하게 새 얼굴을 발탁했다. 물론 단기간에 풀백 기근이 해소되고 붙박이 주전이 탄생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워 보인다.홍명보 감독이 확실한 축구 색깔을 정립하고 풀백 간 무한 경쟁 체제를 구축하는 게 우선 과제다. 최우진과 같은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젊은 자원을 꾸준히 발탁하는 것은 풀백 포지션의 경쟁력 제고를 기대할 수 있는 요소다.김희웅 기자 2024.08.29 00:02
프로축구

울산, 4년 만에 코리아컵 결승 진출…광주와 2-2 무승부→1·2차전 합계 3-2 승리

울산 HD가 광주FC를 꺾고 2020년(준우승) 이후 4년 만에 코리아컵(전 FA컵) 결승에 진출했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4강) 2차전에서 광주와 2-2로 비겼다.앞서 1차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던 울산은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광주에 3-2로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K리그1 2연패를 달성했던 지난 2022년(4강)과 2023년(8강)에도 유독 코리아컵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던 울산은 올해는 컵대회 결승으로 향해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울산이 코리아컵 정상에 오른 건 지난 2017년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반면 창단 처음으로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 광주는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한 골이 모자라 결국 탈락의 쓴맛을 봤다.결승전은 오는 11월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판으로 치러진다. 울산은 반대편 준결승전에서 격돌하고 있는 포항 스틸러스와 제주 유나이티드전 승리 팀과 격돌한다. 울산은 주민규를 최전방에 나서고 김민우와 고승범, 엄원상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정우영과 마테우스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다. 이명재와 김영권, 임종은, 윤일록은 수비라인을, 조현우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광주는 베카와 신창무가 투톱을 이루고 문민서와 이강현, 박태준, 김한길이 2선에 서는 4-4-2 전형으로 맞섰다. 이으뜸과 안영규, 김경재, 조성권이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김경민이 골문에 섰다.울산이 전반 13분 만에 균형을 깨트렸다. 이명재의 코너킥을 임종은 헤더로 연결해 광주 골망을 흔들었다. 다소 먼 위치에서 나온 헤더였으나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광주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된 오후성이 2분 만에 2차전 동점골을 넣었다.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오후성은 가운데로 직접 파고들다 오른발로 감아 찬 중거리 슈팅으로 조현우가 지킨 골문을 열었다. 그러나 울산이 다시 추가골을 넣었다. 역습 상황에서 조현우가 뒤꿈치로 흘려준 공을 마테우스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1·2차전 합산 스코어에서 울산이 3-1로 리드를 잡으면서 승기를 잡았다.울산은 후반 18분 교체 투입된 이청용이 김경민 골키퍼의 키를 살짝 넘기는 슈팅으로 쐐기골까지 노렸으나, 슈팅이 골키퍼 손에 맞은 뒤 크로스바에 맞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광주 역시도 곧장 추격에 나섰다. 그리고 후반 45분 오후성이 멀티골을 달성했다. 중원에서 마테우스의 공을 빼앗은 광주의 역습이 진행됐고, 오후성이 아크 정면에서 찬 슈팅이 울산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1·2차전 합산 스코어는 이제 단 한 골 차. 광주가 마지막까지 사력을 다해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결승 진출을 앞둔 울산의 집중력은 더 이상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상암으로 향하는 결승행 티켓은 울산의 몫이 됐다. 김명석 기자 2024.08.28 20:54
프로축구

이번에도 기울어진 운동장?

울산 HD가 전북현대 원정에 나선다.울산은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11위 전북과 하나은행 K리그1 2024 24라운드를 치른다.현재 울산은 12승 6무 5패 승점 42점 2위로 선두 김천상무(승점43)를 1점 차로 추격하고 있다. 이번 전북전 결과에 따라 선두 탈환도 가능하다.울산은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에서 더욱 단단해진 모습이다. 지난 13일 FC서울과 K리그1 23라운드에서 1대0 승리를 거뒀다. 17일 인천유나이티드와 코리아컵 5라운드(8강)도 1대0 승리로 장식했다.안방에서 2연승 달린 울산이 자존심이 걸린 ‘115번째 현대가더비’도 잡겠다는 목표다. 울산은 인천과 코리아컵에서 많은 수확을 얻었다. 핵심 자원인 주민규, 엄원상, 김기희가 휴식을 취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황석호가 중앙 수비수로 출전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김민준이 김천상무 전역 후 곧바로 복귀골을 신고했다. 김민우의 패스를 받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야고는 풀타임을 뛰며 동료들과 호흡을 맞췄다. 상대 문전에서 묵직한 움직임과 몇 차례 매서운 슈팅을 선보였지만, 오프사이드 불운으로 득점이 취소되는 등 데뷔골이 불발됐다. 그렇지만 빠르게 녹아들면서 앞으로 주민규와 최전방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울산은 이번 시즌에만 전북과 네 차례 만났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1, 2차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4강 진출에 성공, 내년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진출의 토대를 마련했다. 리그에서는 3월 20일 원정에서 2대2 무승부, 6월 1일 홈에서 후반 추가시간 엄원상의 크로스를 아타루가 마무리하며 1대0으로 웃었다. 4경기 2승 2무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10경기 전적(리그)에서 6승 2무 2패, 역대 전적에서도 43승 30무 41패로 이제 울산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만들었다. 울산은 최근 기세를 이어 원정에서 승전고를 울릴 준비를 마쳤다.김희웅 기자 2024.07.20 10:53
프로축구

[IS 울산] ‘대표팀 감독’ 홍명보, 이정효에 또 졌다…울산, 광주에 0-1 패→3G 무승

울산 HD 고별전이 될지 모르는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졌다. 이정효 광주FC 감독은 100번째 K리그 지휘를 자축했다.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울산은 3경기 무승(1무 2패) 늪에 빠졌고, 광주는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두 팀의 맞대결은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수락한 후 처음 치러진 경기였다. 문수축구경기장에는 “피노키홍” “거짓말쟁이 런명보” 등 시즌 중 팀을 떠나는 홍 감독을 비판하는 문구가 여럿 걸렸다.홍명보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마주해 “30분 있다가 킥오프인데, 이따 끝나고 심경을 말씀드리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팬들은 킥오프 전 “홍명보 나가!”를 외치며 분노를 토했다. 홍명보 감독은 울산 고별전이 될 수 있는 이번 경기에서 웃지 못했다. 지난 5월 열린 광주와 맞대결에서도 졌는데, 이번에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반면 이정효 감독은 경기 전 “들러리가 되기 싫다”고 했는데, 그 말을 지켰다. 2022시즌 광주 지휘봉을 쥔 이 감독은 울산전이 K리그 지휘 100번째 경기였다. 앞선 99경기에서 49승 23무 27패를 거뒀는데, 이번 승리로 딱 ‘50승’을 채웠다.팽팽한 경기는 광주의 ‘에이스’ 이희균이 끝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피치를 밟은 이희균은 후반 22분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갈랐다. 광주는 남은 시간 리드를 지키며 ‘들러리’를 피했다. 전반 초반에는 광주가 경기를 주도했다. 광주는 전반 10분 두현석의 오른발 슈팅이 옆으로 빠지며 아쉬움을 삼켰다.울산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7분 임종은이 머리로 떨군 볼을 주민규가 문전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광주 수문장 김경민에게 막혔다. 김경민의 선방이 광주를 위기에서 구했다. 전반 21분에도 이명재의 크로스에 이은 주민규의 헤더를 김경민이 몸을 날려 막았다. 광주는 전반 24분 정호연의 슈팅이 조현우에게 막혔다.소강상태가 이어지던 전반 39분, 울산의 프리킥 찬스를 보야니치가 처리했는데 수비수들을 지나쳐 골문으로 향했다. 이때 김경민이 또 한 번 팔을 뻗어 쳐냈다. 광주는 전반 44분 코너킥 찬스 이후 나온 이상기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대를 벗어났다. 두 팀 모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카드를 꺼냈다. 울산은 김민우와 강윤구를 빼고 장시영과 엄원상을 투입했다. 광주는 안혁주 대신 이희균을 넣었다.후반도 치열했다. 두 팀의 공방이 빠르게 이어지던 후반 16분, 울산 보야니치가 때린 회심의 슈팅이 골대 위로 떴다.후반 22분 0의 균형이 깨졌다. 후반 투입된 이희균이 깔끔한 오른발 슈팅으로 울산 골망을 출렁였다. 울산은 후반 26분 보야니치 대신 ‘신입생’ 정우영을 투입했다. 그동안 외국에서만 활약했던 정우영은 K리그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정우영은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지만, 김경민에게 막히며 데뷔골이 무산됐다. 울산과 광주는 남은 시간 치열하게 맞붙었지만, 어느 팀도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울산=김희웅 기자 2024.07.10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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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고별전?’ 울산, 주민규 선발·최근 이적한 정우영 벤치 [IS 울산]

홍명보 울산 HD 감독의 고별전이 될 수 있는 광주FC전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울산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홍명보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하는 경기가 될 수 있다. 최근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수락한 홍 감독이 언제까지 울산을 이끌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이날 울산은 조현우(GK), 김기희, 임종은, 이명재, 윤일록, 보야니치, 이규성, 김민우, 김민혁, 강윤구, 주민규를 선발로 내세웠다. 최근 울산 유니폼을 입은 정우영은 벤치에서 대기한다. 외국인 공격수 야고는 명단 제외됐다. 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김경민(GK), 이상기, 허율, 안영규, 두현석, 안혁주, 문민서, 정호연, 가브리엘, 이건희, 최경록을 베스트11로 적었다. 이희균, 빅톨 등이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울산은 최근 2경기 무승(1무 1패)에 그쳤다. 1위 김천 상무(승점 40)를 1점 차로 추격 중이다. 울산은 광주를 꺾으면 1위를 탈환할 수 있다.광주는 현재 K리그1 12개 팀 중 8위다. 지난 7일 열린 강원FC전에서 0-2로 졌다. 다만 지난 5월 안방에서 울산을 2-1로 누른 바 있다.울산=김희웅 기자 2024.07.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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