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73건
프로야구

'빅게임 피처'가 된 임찬규 "2년 전 역사적인 날보다 잘 던지겠다"

2025 KBO리그 국내 투수 평균자책점 1위 임찬규(32·LG 트윈스)가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를 정조준한다. '엘린이(엘지+어린이팬)' 출신의 임찬규에게 KS는 꿈의 무대다. 2002년 LG-삼성 라이온즈의 KS 중계를 시청하기 위해 "학교게 가지 않겠다"고 부모님께 떼를 썼을 정도였다. 그런 임찬규는 프로 데뷔 13년 만인 2023년 처음 KS 마운드에 섰다. 2023년 11월 1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KS 3차전에 선발 등판해 3과 3분의 2이닝 동안 6피안타 3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출루에 비해 실점은 적은 편이었다. 그는 팀이 3-1로 앞선 4회 말 2사 1·2루에서 승리 투수 요건까지 아웃카운트 4개를 남겨놓고 내려왔다. 임찬규는 "최소 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왔지만 아쉬웠다. 그래도 (1승 1패서) 3차전이 우리 팀에는 역사적인 날이었기 때문에 내가 좀 부족했어도 팀이 이기도록 스타트를 끊은 것에 의의를 둔다"라며 "그때보다 더 잘 던지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당시 LG는 5-4로 앞선 8회 말 3점을 뺏겨 패색이 짙었지만, 9회 초 2사 후에 터진 오지환의 역전 3점 홈런에 힘입어 8-7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1승 1패로 맞선 가운데 3차전을 승리해 분위기를 갖고 왔고, 결국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임찬규가 '역사적인 날'이라고 표현한 이유다. 임찬규는 LG의 '빅게임 피처'로 우뚝 섰다. 지난해 가을, 위기에 빠진 팀을 여러 차례 구했다. 데뷔 후 2023년까지 포스트시즌(PS)까지 6경기에서 1승 1패 ERA 6.52에 그쳤던 그가 지난해에는 PS 3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ERA) 1.08을 기록했다. 임찬규는 2024년 KT와의 준플레이오프(PO) 두 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ERA 1.59를 기록하며 시리즈 최우수선수(기자단 66표 중 34표)로 뽑혔다. 또 10월 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벼랑 끝에 몰린 LG를 건져냈다. 임찬규는 "지금까지 엘리미네이션 경기에서 좋았던 기억이 없었다"라며 "이제는 터프한 경기도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에도 잘하는 모습을 기다려주신 팬들께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임찬규는 올해 정규시즌 최고 국내 투수 중 한 명이다. 총 27차례 등판에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03을 기록했다. 개인 첫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고, 평균자책점은 국내 투수 중 가장 낮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KS 선발 등판 순서를 함구하고 있다. 임찬규는 "한국시리즈 1~2차전 선발 등판은 아니지 않을까요"라고 웃었다. 그는 "가을 야구서 정말 실패를 많이 했다. 작년에 성공하면서 여러가지 생각 정리가 잘 됐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준비는 잘 됐다"라고 말했다. LG는 올 시즌 31년 만에 10승 선발 투수 4명을 배출했다. LG가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큰 원동력이다. 몇 년째 투수 조장을 맡고 있는 그는 "선발 투수의 책임 이닝을 강조했는데 잘 이뤄졌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잘 이어졌으면 한다"라며 "(승부가 7차전까지 이어져) 두 경기를 던진다기 보다 한 경기에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내 활약보다 우승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이형석 기자※ 이 인터뷰는 일간스포츠가 발간한 'LG트윈스 포토북'에도 실려 있습니다. 네이버에서 'LG트윈스 포토북'으로 검색하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2025.10.19 08:52
메이저리그

170.3㎞/h 정면 타구에 아찔했던 오타니, 모두가 놀랐다...대단한 프로 정신

투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가 시속 170.3㎞의 타구를 가까스로 글러브로 막아 큰 부상을 피했다.오타니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5 미국 메이저리그(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3회 말, 오타니의 투구 때 모두가 가슴을 쓸어내렸다. 애리조나 선두 타자 알렉 토마스는 오타니가 던진 시속 158.7㎞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공교롭게 타구는 오타니의 정면으로 향했다. 타구 속도는 무려 170.3㎞/h였다. 오타니에게 향한 타구는 잠시 후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워낙 강습 타구여서 큰 부상이 우려됐다. 오타니는 갑작스런 상황에도 이리저리 공을 찾았다. 긴박한 상황에서 마치 사이드암 투수처럼 1루에 공을 던졌으나, 간발의 차로 내야 안타가 됐다. 곧바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마운드로 뛰어 올라왔다. 오타니는 글러브 안쪽에 맞았다는 제스처를 취했다. 오타니는 이후에도 계속 마운드를 지켰고,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복귀 후 최다인 6이닝을 투구했다. 오타니는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1-0으로 앞선 3회 선두 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연속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선보였다. 4회에도 선두 타자 케텔 마르테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삼진-삼진-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3-0으로 앞선 6회 초에는 2사 1, 2루에로 몰렸으나 가브리엘 모레노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고 임무를 마쳤다. 지난 6월부터 투수로 복귀한 오타니는 이날 불펜진의 방화로 시즌 2승 요건을 날렸다. 올해 투수 오타니의 성적은 1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이다. 이날 오타니는 1번 타자로도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고, 김혜성은 8경기 연속 결장했다. 이형석 기자 2025.09.24 17:10
프로야구

‘0.005초 차이’ 노시환은 ‘수싸움’과 ‘무심타’ 사이에서 답을 찾고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막 휘둘렀는데요.”4번 타자의 답은 이랬다. 길고 긴 생각 끝에 그가 다다른 잠정 결론은 ‘생각 없음’이다. 한화 이글스 4번 타자 노시환(25)이 힘겨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8일 기준으로 그는 홈런 27개를 때려냈다. KBO리그 4위. 국내 선수 중에는 가장 많은 아치를 그렸다. 그런데도 노시환의 2025년은 쉽지 않았다.노시환의 폭발력은 특급 외국인 타자 못잖다. 문제는 안정성이다. 홈런과 타점(86개, 5위)에 비해 타율(0.245, 36위)이 낮다. 그뿐만 아니라 월별 타율(3월 0.167→4월 0.303→5월 0.206→6월 0.213→7월 0.253→8월 0.255) 기복도 큰 편이었다. 상위권 팀 4번 타자에게 거는 팬들의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있었다. 누구보다 노시환의 고민이 깊은 것 같았다. 지난 2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린 뒤 그는 “아무 생각 없이 막 휘두른다. 그런데 그게 오히려 더 좋은 것 같다. 생각을 많이 하니까 타이밍이 오히려 더 늦어졌다”며 웃었다.홈런 두 개를 때린 뒤 의기양양하게 하는 말이 아니었다. 어느덧 프로 7년 차. 2023년에는 홈런(31개) 타점(101개) 2관왕에 올랐던, 그러나 여전히 성장통을 겪고 있는 타자의 깊은 고민이 묻어난 말이었다. 노시환은 “(최근 타격이)안 되다 보니까 타석에서 노림수도 가져보고,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나 생각하는 순간 (히팅) 타이밍이 늦더라. 최근에는 마음도 비우고, 머릿속을 비우고 (타격) 하고 있다. 그게 좋은 결과로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 생각 없다는 말은 그만큼 치열하게 고민했다는 역설이다. 투수가 던진 공이 17m쯤 비행해서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는 시간은 불과 0.40~0.45초. 타자가 생각하고, 보고, 반응하기 쉽지 않은 시간이다. 노시환이 말한 ‘타이밍’은 더 짧은 시간이다. 투구가 최대 43㎝ 길이 홈플레이트를 통과하는 시간은 0.01초 정도다. 타자들이 말하는 히팅 포인트는 20㎝ 이내다. 즉 노시환이 말하는 ‘늦은 타이밍’은 0.005초도 되지 않는 시간차다.찰나에 가까운 시간, 타자의 승패가 결정된다. 히팅 포인트를 평소보다 앞, 혹은 뒤에 만들기 위해 타자들은 보통 기술적인 변화를 꾀한다. 파워포지션을 이동하거나, 백스윙을 줄이는 노력이 여기에 대항한다. 타격감이 좋지 않을 때 노시환은 히팅 타이밍이 대체로 늦었다. 배트를 맘껏 휘둘렀는데 파울이 됐던 이유다.고민 끝에 노시환은 마인드셋에서 답을 찾았다. 공을 보고 판단하는 과정을 최소화했다는 게 “아무 생각 없이 휘둘렀다”는 표현이었다. 2일 KIA전에서 1-1이던 5회 1사 1·2루에서 KIA김도현이 던진 바깥쪽 커브를 밀어 쳤다. 한화생명 볼파크의 명물 몬스터월로 향하는 타구였는데도 노시환은 홈런임을 직감했다. 그만큼 완벽한 타이밍이었다.이어 노시환은 7회 쐐기 솔로포를 날렸다. KIA 김태형의 포크볼을 잡아당겼는데 라인드라이브로 왼쪽 담장을 넘겼다. 2루타인 줄 알고 전력질주했던 노시환은 타구가 넘어간 걸 보고 스피드를 늦췄다. 완전히 자신감을 되찾은 것 같았다. 가을 야구를 앞두고 노시환은 타격감을 잔뜩 끌어올리고 있다. 문제는 역시 지속성이다. 이 감각을 얼마나 유지하고, 중요한 승부처에서 폭발하느냐는 온전히 그에게 달렸다.포스트시즌(PS)에서도 노시환의 역할은 정해진 것 같다. 노시환이 부진에 허덕일 때도 김경문 한화 감독은 라인업 카드를 손대지 않았다. 노시환은 올 시즌 475타수 중 96.6%(459회)를 4번 타자로 나섰다. 그가 2025년에도 미래에도 한화 타선을 이끌어야 한다는 것을 감독은 타순으로 강조하고 있었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감독 시절 김현수(현 LG 트윈스), NC 다이노스 시절 나성범(현 KIA)을 그렇게 육성했다.성공했다고도, 실패했다고도 말할 수 없는 2025년. 노시환에게는 정말 중요한 PS 승부가 남았다. 9월 5경기에선 홈런 2개, 타율 0.385(13타수 5안타)를 기록 중이다. 타격은 워낙 예민하기에 ‘0.005초’가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수싸움’과 ‘무심(無心)타’ 사이에서 노시환이 답을 찾고 있다. 김식 기자 2025.09.09 04:55
프로야구

선동열과 임창용을 소환한 정해영의 극심한 '성장통'

마무리 투수 정해영(24·KIA 타이거즈)이 극심한 '성장통'을 앓고 있다.정해영은 현재 이범호 KIA 감독의 고민 중 하나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탠 주전 마무리 투수지만 부진을 거듭한 탓에 입지가 좁아졌다. 잔여 시즌 기용 방법을 고심해야 할 정도로 각종 지표가 악화했다.지난달 31일 수원 KT 위즈전이 결정적이었다. 당시 정해영은 6-4로 앞선 9회 말 등판, 3분의 2이닝 3피안타 3실점 하며 무너졌다. 지난해 3개였던 블론세이브가 벌써 7개.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2일 기준으로 8.38(시즌 4.17)에 이른다. 전반기에도 이전만 못 한 투구 내용으로 우려를 낳았는데 뚜렷한 반등 조짐이 없다. 지난달 17일 1군에서 제외돼 열흘 동안 재정비 시간을 갖기도 했으나 복귀 후 세 번째 경기였던 KT전에서 흔들렸다. 2020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정해영은 첫 시즌 두 자릿수 홀드(11개)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듬해부터는 마무리 투수로 승승장구했다. 지난 시즌에는 미국 유학(드라이브라인) 효과를 톡톡히 보며 1995년 선동열, 1998년 임창용에 이어 타이거즈 역대 세 번째 구원왕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만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 2000년 임창용(당시 23세 10개월 10일)이 보유한 부문 최연소 기록을 1년 이상 앞당겼다.우여곡절이 많은 올 시즌에도 구대성(전 한화 이글스)과 손승락(전 롯데 자이언츠)에 이어 역대 세 번째 '5년 연속 20세이브'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과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대회에선 태극마크까지 달았다. 김택연(20·두산 베어스) 조병현(23·SSG 랜더스) 박영현(22·KT) 등과 함께 향후 리그를 이끌어갈 차세대 클로저로 주목받았다. 현재 겪고 있는 슬럼프가 더 부각되는 이유다. 정해영은 전년 대비 투구 이닝, 상대 타자, 투구 수 등이 크게 늘었다. 관리가 필요하지만 치열하게 5강 경쟁 중인 팀 사정상 쉽지 않다. 이범호 감독은 "해영이가 마무리를 잘 지켜줘야 우리 불펜이 잘 돌아간다"라고 말했다. 과연 정해영이 반등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KIA의 5강 진입 여부를 결정할 핵심 중 하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9.03 00:00
프로야구

"가슴 부분에 먼저 공을 잡아 아웃" 박정우의 황당한 플레이, 10-11까지 추격한 KIA 허무한 패배 [IS 냉탕]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 찬스를 허무하게 날렸다.KIA는 2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을 10-11로 패했다. 주중 3연전 중 1차전에 승리하며 3연패 사슬을 끊어냈지만 2·3차전을 모두 내줘 다시 연패에 빠졌다. 이로써 54승 4무 55패로 5할 승률이 붕괴해 공동 5위에서 6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이날 6회까지 5-11로 뒤진 KIA는 뒷심을 발휘했다. 7회 안타 5개로 3점을 뽑은 뒤 8-11로 뒤진 8회에는 대타 패트릭 위즈덤이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10-11까지 따라붙은 KIA는 9회 안타 1개와 사사구 2개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1사 1루에서 마무리 투수 조영건이 볼넷(최형우)과 몸에 맞는 공(나성범)을 연거푸 내줄 정도로 흔들려 경기장 분위기가 고조됐다. 1사 만루에서 김태군의 선택은 초구였다. 조영건의 147㎞/h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 방향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렸다. 하지만 야수 정면을 향해 임지열이 다이렉트로 포구할 수 있었고 3루 주자 김호령이 홈을 파고들었다. 희생플라이로 동점이 될 상황. 그런데 2루 주자 박정우의 리드 폭이 길었다. 홈이 아닌 2루 송구를 택한 임지열의 판단으로 순식간에 경기가 끝났다.KIA 벤치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지만, 아웃이었던 원심이 유지됐다. 2루수 김태진이 공을 한 차례 놓친 것으로 보여 장내에는 "세이프"를 연호하는 팬들이 많았으나 판독 결과는 달랐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심판진은 "가슴 부분에 먼저 공을 잡아 아웃으로 경기가 끝났다. 공을 놓친 건 그다음 플레이어서 의미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더그아웃을 박차고 나와 강하게 항의했으나 결과를 바꿀 순 없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항의로 퇴장. 박정우의 '본헤드 플레이'가 만든 당황스러운 ‘결말’이었다.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21 22:40
프로야구

'물건이네' LG 외야에 무서운 신인이 등장했다...1년 차가 승기를 가져오네 [IS 스타]

LG 트윈스 신인 외야수 박관우(19)가 또 한 번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박관우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전에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6회 말 홈런을 터뜨렸다. 좌타자인 그는 1사 1루에서 KT 오른손 투수 이상동의 시속 143.6㎞ 한가운데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타구를 우측 담장너머로 보냈다. 발사각 21.2도의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시속 168.3㎞)였다. 비거리는 113.9m. 박관우의 시즌 2호 홈런이다. LG는 손주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를 더해 5-0으로 완승했다. 박관우는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5라운드 전체 50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신인 좌타자다. 전날(29일)까지 총 11경기에서 타율 0.357(14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표본은 적지만 알토란 같은 활약이다. 올 시즌 대타 타율 0.571로, 득점권에선 3타수 2안타를 기록 중이다. 박관우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 10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라울 알칸타라를 상대로 대타 동점 투런포를 뽑았다.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팀이 4-7로 끌려가던 9회 초 무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KIA 마무리 정해영에게 안타를 뽑았다. 이후 무사 1, 2루에서 박해민의 7-7 극적인 동점 홈런이 터졌다. 4-1로 앞서다 8회 말 6점을 내줘 패색이 짙었던 LG는 기적 같은 9-7 대역전승을 일궜다. 24일 KIA전에선 팀이 5점을 뽑은 8회 초 1사 2, 3루에서 대타 쐐기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25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팀이 3-4로 뒤진 9회 1사 1, 2루에서 3루수 방면에 타구를 날린 뒤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투지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결과는 세이프. LG는 1사 만루에서 박해민의 1루수 앞 땅볼 때 상대 실책이 겹쳐 4-4 동점을 만들었고, 문성주의 결승타로 6-4로 이겨 6연승을 달렸다. 지난 27일 두산전은 팀이 5-6으로 뒤진 7회 초 선두 타자 이주헌의 대타로 출전해 8구째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LG는 곧바로 동점에 성공했다. 박관우는 30일 경기에서도 1-0 박빙의 상황에서 2점 홈런으로 팀에 승기를 가져왔다. 박관우는 아직 수비에서 보완할 점이 있다. 지난 20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8번 타자 좌익수) 출전했다. 그러나 1회 1사 2루에서 '안타왕' 빅터 레이예스의 타구 판단을 잘못해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에도 수비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던 박관우는 5회 초 시작과 동시에 최원영으로 일찍 교체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젊은 선수들은 실수 후 곧바로 2군에 보내며 상처를 받는다. 자칫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다. 그래서 실수 후 2군행은 가급적 지양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실수할 수 있는 연차"라면서 "기존에 선수가 그런 실수를 하면 충격요법을 주는 게 맞는 데 젊은 선수라면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넘긴다. 지금까지 트라우마로 남는 경우를 종종 봤다"라고 설명했다. 1군에 생존한 박관우는 타석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수비의 아쉬움을 만회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30 21:25
연예일반

톰 크루즈, 英 공개 데이트…상대는 26살 연하 ‘발레리나’ 여주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가 26살 연하 여배우 아나 데 아르마스와 사실상 공개 열애를 시작했다.미국 TMZ는 29일(현지시간) “톰 크루즈와 아나 디 아르마스가 마침내 연애를 인정한 듯하다”며 두 사람이 손을 잡고 거리를 걷는 사진을 공개했다.보도에 따르면 톰 크루즈와 아나 디 아르마스는 최근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아시스의 콘서트를 관람한 후 미국 버몬트주의 우드스탁으로 여행을 떠났다. 이들은 여느 커플과 다름없이 드라이브, 쇼핑 등 데이트를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톰 크루즈와 아나 디 아르마스는 열애설은 올 초부터 꾸준히 불거졌다. 두 사람은 런던, 스페인 등에서 함께 있는 모습이 여러 차례 포착됐으며, 다수의 인터뷰에서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열애설에 대해서는 한 차례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톰 크루즈는 1987년부터 1990년까지 배우 미미 로저스, 1990년부터 2001년까지 니콜 키드먼,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케이티 홈즈와 결혼 생활을 했으나 이혼했다. 이후 톰 크루즈는 자신의 사생활을 철저히 감춰왔다.아나 데 아르마스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 2049’, ‘나이브스 아웃’, ‘007 노 타임 투 다이’, ‘블론드’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20년에는 16세 연상의 배우 겸 감독 벤 애플렉과 공개 열애 후 결별했다. 최근에는 신작 ‘발레리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극중 아나 데 아르마스는 이브를 연기, 존 윅 역의 키아누 리브스와 호흡을 맞췄다. 국내 개봉은 오는 8월 6일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30 17:14
프로야구

'우규민 나오냐' 3루수로 나왔다! 외야수 장성우·타자 박영현까지 [올스타전]

'우규민 나오냐.'2회 우규민(KT 위즈)이 마운드에 오르자, KT 선수들이 주섬주섬 무언가를 꺼내 펼쳐 들었다. 외야수 배정대가 '우규민 나오냐'가 적힌 문구를 들었고, 내야수 권동진이 '우규민 나왔다' 문구를 들어 선배의 올스타전 등판을 축하했다. '우규민 나오냐'는 10년도 더 된 인터넷 밈(Meme)이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 시절 정현욱 코치가 경기 종료 후에 누군가에게 '웃음이 나오냐'라고 한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는데, 입모양이 '우규민 나오냐' 처럼 보여서 생긴 밈이다. KT 선수들이 약 13년 만에 해당 장면을 재소환했다. 그런데 우규민이 '엉뚱한 데'에서 나왔다. 마운드에서 30구를 던진 우규민이 갑자기 3루수로 자리를 바꾼 것이다. 3루수였던 최정(SSG 랜더스)과 자리를 맞바꿔, 최정이 마운드에 올랐다. 16년 만에 등판한 최정에게 하이라이트가 몰리면서 '3루수' 우규민은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했지만, 불혹의 투수가 3루 수비를 봤다는 사실만으로 꽤나 이색적인 장면이었다. 이는 준비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경기 후 만난 최정은 "수비하면서 넋 놓고 있는데 (우)규민 형과 눈이 마주쳤다. 갑자기 내게 손짓하면서 '(투수를) 해달라'고 하시더라. 알았다고 하면서 마운드에 올랐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교체였던 것이다. 이후 우규민은 최정이 직선타로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자 그를 꼬옥 안아주며 축하했다. KT 선수들의 '포지션 붕괴'는 우규민이 끝이 아니었다. 7회 초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포수 장성우가 이번엔 7회 말 수비와 함께 좌익수로 투입된 것이다. 호수비도 펼쳤다. 8회 선두타자 김호령의 큼지막한 타구를 워닝트랙까지 쫓아가 넘어지며 잡아냈다. 깔끔한 수비가 아니라 넘어지며 잡아낸 아슬아슬한 호수비였으나, 실책은 없었다. 경기 후 장성우는 "(우)규민이 형이 3루수로 나갔을 때, 나도 외야수로 투입될 수 있으니 준비하라는 말을 (감독님께) 들었다"면서 "중학교 이후에 처음 외야 수비로 나간 것 같은데 긴장되더라. 공까지 와서 더 떨렸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어렵게 잡았는데, 놓치면 어떡하나 그 순간 많은 생각이 들었다. 팬분들 앞에서 재밌는 상황들을 보여드릴 수 있어 즐거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은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장식했다. 8회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은 9회엔 타석에 들어서 배트를 휘둘렀다. 나눔 올스타는 7회부터 '1번 타자' 자리에 투수를 투입하는 바람에 이후에도 계속 투수를 넣어야 했다. 하지만 9회가 되자 대타 자원과 바꿀 투수들이 없어 결국 마무리 박영현에게 타자까지 소화시켜야 했다. '우투우타' 박영현은 한화 이글스의 마무리 김서현을 상대로 '좌타석'에 들어섰다. 부상 방지를 위해 박영현의 스윙을 최소화하기 위한 이강철 감독 나름의 방지책이었다. 하지만 타석에 들어서니 박영현도 조금 욕심이 생겼다. 그는 "초구를 보고 '맞출 수는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변화구가 오고 마지막엔 빠른 직구(152km)가 오면서 못 쳤다. 아쉽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나 박영현에게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그는 "오늘 최정(SSG) 선배도 3루수에서 투수를 하기도 했고, 장성우(KT) 선배도 외야 수비를 보기도 해서, 나도 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고등학교 3학년 이후 처음 타석에 들어섰다. 타격감은 아예 없다고 봐야 한다"는 그는 "하지만 다음엔 기회가 오면 꼭 오른손 타자로 들어서 공을 맞혀보고 싶다"라며 다음 올스타전을 기약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3 07:01
프로야구

'506홈런' 최정의 5861일 만의 등판, 그런데 약속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고? [올스타전]

16년 만의 등판, 준비된 퍼포먼스는 아니었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결정한 등판이었다. 그렇게 '홈런 타자' 최정(SSG 랜더스)은 5861일 만에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올스타전에 드림 올스타의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2회 말 투수 우규민(KT 위즈)과 자리를 맞바꿔 마운드에 올랐다. 올스타전에서의 깜짝 퍼포먼스였다.2사 1,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최정은 이주형(키움 히어로즈)을 상대했다. 116km/h의 몸쪽 포심패스트볼로 초구를 던진 최정은 이번엔 바깥쪽 117km/h짜리 포심으로 이주형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후 121km/h 포심이 이주형의 방망이에 맞았지만, 1루수 르윈 디아즈(삼성)가 펄쩍 뛰어올라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최정은 KBO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다. 2005년 SK 와이번스(현 SSG)에 입단한 그는 21년 동안 2341경기, 9645타석을 소화한 베테랑 타자다. 얼마 전엔 KBO리그 최초로 통산 500홈런을 달성하며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그런 그가 마운드에 오른다는 건 상상하기 쉬운 일은 아니다. 올스타전에서나 가능한 퍼포먼스였다. 하지만 준비된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경기 후 만난 최정은 "2회에 안타를 계속 맞는 바람에 (수비하느라) 힘들었다. 그렇게 넋 놓고 있는데 투수 (우)규민 형과 눈이 마주쳤다. 그랬더니 갑자기 내게 손짓하면서 '(투수를) 해달라'고 하시더라. 알았다고 하면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강철 KT 감독님이 '무리하지 마라'고 하시면서 공을 건네주셨다"라며 당시를 돌아봤다. 놀랍게도 제구가 좋았다. 헛스윙도 유도했다. 하지만 최정은 "그렇게 (약하게) 던지면 다 제구가 좋다"라며 웃었다. 이날 최정의 최고 구속은 121km/h밖에 나오지 않았다. 그는 "세게 던졌을 때의 제구가 중요하다. 세게 던지다가 괜히 타자를 맞추면 안 되니까 가볍게 던졌다"라며 웃었다. 사실 최정의 투수 등판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최정은 SK 시절이었던 2009년 6월 25일 광주 무등 KIA 타이거즈전에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당시 5-5로 팽팽하던 12회, 팀의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안타 1개와 볼넷 1개, 포일을 내주며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이후 약 16년 만이자, 5861일 만에 마운드에 올라 공을 던졌다. 당시를 돌아본 그는 "그땐 진지했다. 진지하게 이기려고 던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2005년에 입단했으니, 투수를 그만둔 지가 4년 정도밖에 안 된 상황이었다. 투수 자신감이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은 세게 던질 몸도 아니었고, 스트라이크나 던질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생각대로 컨트롤이 됐다"라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지만 최정도 아쉬웠다. 그는 "1이닝 정도 던졌으면 만족할 만한 퍼포먼스였겠지만, (아웃 카운트 하나라) 너무 짧았고 허무하게 끝난 느낌이다"라면서도 "그래도 팬들이 재미있게 보셨다면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대전=윤승재 기자 2025.07.13 00:04
프로야구

"계속 잡혀요"라더니 정말이네, KT에서 온 이적생 이렇게 불운할 수가

KT 위즈에서 LG 트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천성호(28)가 계속되는 불운에 또 고개를 떨궜다. 천성호는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7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두 차례 잘맞은 타구가 상대 호수비에 걸렸다. 3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출루한 천성호는 0-0이던 4회 2사 1루에서 롯데 선발 투수 이민석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총알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베테랑 1루수 정훈의 다이빙캐치에 잡혔다. 마운드에 서 있던 이민석이 "정훈 선배가 공을 잡는 순간 다리에 힘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정말 멋있었다"고 놀랄 정도였다. 천성호는 0-2로 뒤진 9회 말 1사 1, 2루 찬스에서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이번에는 롯데 마무리 김원중의 포크볼을 잡아당겨 우측 방면 라인드라이브성 타구를 날렸는데, 우익수 김동혁이 넘어지며 가까스로 잡았다. 김동혁은 "마지막 타구가 처음 (배트에) 맞았을 때 탄도가 낮아서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될 줄 알았다. 타구가 계속 뻗어오는 것을 보고 전진하면서 자세를 낮췄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4회와 9회 타석 모두 상대 투수와 야수가 맞는 순간 '안타'라고 여긴 타구였다. 천성호는 지난 25일 포수 김준태와 함께 LG에 합류, 왼손 투수 임준형(KT)과 유니폼을 맞바꿨다. 천성호는 이적 후 "LG가 저를 데려와 주신 거니까 '데려와서 잘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라고 활약을 다짐했다.다만 올 시즌 KT에서부터 줄곧 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 천성호는 지난 29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 1-0으로 앞선 1회 말 1사 1, 2루에서 8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내야 안타를 기록했다. KIA 유격수 박찬호의 호수비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충분히 1타점 적시타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였다. 천성호는 "안타인 줄 알았다. (1루로 뛰어 가면서 타구 쪽을 바라보니) 유격수(박찬호)가 일어나 공을 던지려 하더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KT에서도 그랬고, 올 시즌 유독 잘 맞은 타구가 야수에게 잡힌다"고 안타까워했다. 천성호는 이적 후 6경기(선발 3경기, 교체 3경기)에 출장해 14타수 2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6일 KT전 팀이 2-3으로 끌려가던 9회 초 선두 타자 2루타를 치고 나가 4-3 역전승의 발판을 놓기도 했다. 나머지 타석에선 잘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하거나 상대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이 뒤따른다. 전반적으로 타구의 질은 좋다. LG는 "천성호가 타격과 주루 능력이 우수하고,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할 수 있다"라며 "성장 가능성이 높고, 추후 주전 역할이 가능한 선수로 팀의 기존 젊은 선수들과 건강한 경쟁을 통해 동반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해엔 3~4월 타율 0.352(153타석)로 1군에서 깜짝 활약을 선보이기도 했다. 대졸 출신의 입단 6년 차 천성호는 올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396(53타수 21안타)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KT에서 자리를 잃은 터라, LG에서 새로운 기회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 크다. 천성호는 "너무 잘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또 사람이 욕심이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오스틴 딘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자 3루수 문보경의 1루수 기용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천성호가 3루수로 나설 기회가 늘어날 전망이다. 대구=이형석 기자 2025.07.04 14: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