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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제로’ 조르지의 환상 돌파&AS…포항, ‘김기동 더비’서 1-0 신승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가 외국인 선수 조르지의 활약에 힘입어 ‘우승 후보’ FC서울을 제압했다.포항은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에서 FC서울을 1-0으로 제압했다. 포항은 이날 승리로 리그 4승(3무3패)째를 기록, 경기 종료 기준 5위(승점 15)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반면 서울은 올 시즌 첫 2연패에 빠지며 8위(3승4무3패·승점 13)로 내려앉았다. 팬들 사이에서 포항과 서울의 경기는 '김기동 더비'로 불린다. 김기동 감독은 지난 시즌 서울 부임 전까지 포항에서 선수, 코치, 감독으로 여러 트로피를 들어 올린 레전드 출신이기 때문이다. 김 감독이 서울 지휘봉을 잡은 뒤론 이태석(포항)과 강현무(서울)가 유니폼을 바꿔입기도 했다. 지난 시즌 리그에선 1승 2무 1패로 팽팽히 맞섰다.올 시즌 첫 번째 김기동 더비의 주인공은 ‘미스터 제로’ 조르지였다.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는 이날 전까지 리그 8경기에서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몸싸움에 능하지만, 세밀한 플레이가 약점으로 꼽혔다. 이날은 달랐다. 그는 전반 초반 단독 역습에 이은 정확한 패스로 오베르단의 선제골을 도왔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에도 가담하는 등 상대 공격을 효과적으로 저지했다. 올 시즌 풀타임 출전이 없던 조르지는 이날 87분간 활약한 뒤 임무를 마쳤다. 포문은 서울이 열었다. 전반 6분 코너킥 공격 중 공이 뒤로 흘렀다. 이를 서울 윌리안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수비에 가담한 공격수 조르지가 머리로 걷어냈다.위기를 넘긴 포항은 단 한 번의 역습으로 골을 뽑았다. 수비에 성공한 조르지가 단독 속공으로 이어가 단숨에 서울 진영까지 질주했다. 이후 침투하는 오베르단에게 공을 건네줬다. 오베르단이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서울에 일격을 날렸다.악재는 서울 진영에서 나왔다. 전반 9분 만에 외국인 공격수 윌리안이 오른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대신 문선민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문선민은 전반 16분 수비 진영부터 상대 선수를 연이어 제친 뒤 역습을 이어갔다. 공을 건네받은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수비를 맞고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전반 31분에는 서울 루카스와 린가드가 왼 측면에서 협력 플레이로 슈팅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루카스의 크로스, 린가드의 슈팅 모두 막혔다. 1분 뒤엔 조영욱의 땅볼 크로스, 황도윤과 문선민의 패스를 거쳐 루카스에게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박스 안 루카스의 슈팅은 힘없이 골키퍼 품에 안겼다.크로스 공격을 앞세운 포항도 전반 34분 추가 골을 터뜨리는 듯했다. 주닝요의 헤더가 절묘한 각도로 골문으로 향했는데,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뛰어올라 손끝으로 저지했다. 위기를 넘긴 서울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전반 38분 황도윤의 침투패스가 포항 수비진을 뚫었다. 공을 건네받은 문선민이 1대1 찬스를 잡았는데, 그의 슈팅은 오른 골대를 강타한 뒤 벗어났다.위기에 놓였던 서울을 구한 건 린가드인 듯했다. 45분 동안 다소 부정확한 패스를 남발하던 그는 추가시간 절묘한 로빙패스를 루카스에게 배달했다. 루카스가 이를 마무리했는데, 비디오판독(VAR) 끝에 득점이 취소됐다.포항과 서울 모두 후반 이른 시간 교체 카드를 꺼내며 경기 템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모두 소득이 없었다. 특히 린가드는 후반 16분 만에 교체돼 일찍 임무를 마쳤다. 그는 최근 조부의 법정 증언을 위해 영국을 다녀온 여파가 있는 듯했다.서울은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결국 후반 29분 루카스와 조영욱을 빼고, 둑스와 강주혁을 투입하며 마지막 반전을 기대했다.서울은 후반 39분 결정적인 찬스를 잡았다. 강성진이 절묘한 패스를 박스로 보냈고, 이는 둑스의 왼발 슈팅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포항 골키퍼 황인재가 선방했다. 후반 추가시간 김주성의 코너킥 헤더도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다. 수비에 집중한 포항이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켰다. 김우중 기자 2025.04.2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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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G 자축’ 동해안 더비 결승골 이호재 “국대 승선·15골 이상 넣는 게 목표”

‘동해안 더비’의 주인공이 된 이호재(25·포항 스틸러스)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이호재는 지난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 HD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홈 경기에서 결승골을 기록, 포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장신 공격수 조상혁과 함께 ‘트윈 타워’를 이룬 이호재는 후반 35분 팀 동료 이태석의 슈팅이 울산 수문장 조현우에게 막혀 흐른 볼을 오른발로 차 넣으며 팀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지난 22일 광주FC전에서 K리그1 통산 100경기 출장을 달성한 이호재는 값진 기록을 골로 자축했다.경기 후 중계사와 인터뷰에 나선 이호재는 “(박태하 포항 감독에게) 울산이 전반부터 (긴) 킥을 하게끔 전방 압박을 많이 하라고 지시받았다. 후반전에 기회가 오면 (골을) 넣으라고 주문받았다”고 전했다.1m 93cm의 큰 체격을 지닌 이호재는 1m 89cm의 조상혁과 투톱을 이뤘다. 그는 “신장에서는 울산 수비진에 뒤질 게 없다고 생각했고, (박태하 감독이) 우리도 롱볼을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자고 하셨다”고 밝혔다. 2021시즌 포항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호재는 어느덧 다섯 시즌째 빨검(빨간색+검은색) 유니폼을 입고 있다. 2023시즌 K리그1 37경기에서 8골 1도움, 지난해 27경기에서 9골 5도움을 올린 이호재는 올해도 리그 6경기에서 3골을 넣으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그는 “매 시즌 거의 커리어하이를 찍고 있다. 작년에 부상으로 아쉽게 못 찍었던 두 자릿수 골을 이루고, 대표팀에 승선하고 싶다”고 당당히 말했다.대표팀에 가려면 더 많은 득점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 이호재는 “목표는 두 자릿수다. 두 자리를 넘어서 15골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올 시즌 개막 4경기 무승(2무 2패) 늪에 빠졌던 포항은 광주에 이어 울산까지 잡으면서 K리그1 12개 팀 중 5위로 올라섰다. 이 기간 이호재가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팀의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다.김희웅 기자 2025.03.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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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재 결승 골’ 포항, 동해안 더비서 신승…서울은 대구에 대역전승(종합)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가 울산 HD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웃었다. FC서울은 후반 추가시간에만 2골을 몰아쳐 승부를 뒤집었고,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포항은 29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에서 1-0으로 이겼다.포항은 이날 승리로 리그 2승(2무2패)째를 올리며 5위(승점 8)까지 올랐다. 개막 후 공식전 4연패로 출발했던 포항은 이후 4경기 무패(2승 2무)다.반면 울산은 4경기 무패(3승 1무)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리그 2패(3승1무)째를 안으며 리그 3위(승점 10)로 내려앉았다.포항과 울산은 전반 동안 0의 균형을 깨지 못했다. 슈팅은 단 3개에 그쳤다. 잦은 파울로 경기 흐름이 끊겼다.후반에도 흐름은 다르지 않았다. 첫 유효슈팅은 후반 28분 울산 고승범의 슈팅으로 기록됐다.다소 답답했던 흐름을 깬 건 놀랍게도 포항이었다. 후반 34분 이태석의 슈팅을 조현우가 쳐냈는데, 흘러나온 공을 이호재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울산이 동점 골을 노렸으나, 오히려 포항이 추가 골 기회를 잡기도 했다. 후반 44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조르지의 헤더가 골대 왼쪽 구석을 강타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이 꽉 찬 4분에는 조르지가 역습 상황에서 공을 몰고 간 뒤 슈팅을 노렸으나, 수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울산은 제대로 된 공격 찬스를 잡지 못한 채 적지에서 고개를 떨궜다. 같은 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5골을 주고받는 난타전 끝에 서울이 대구를 3-2로 제압했다.서울은 이날 전반 막바지 린가드의 페널티킥(PK) 골로 앞서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하지만 후반 12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대구 요시노에게 실점하며 흔들렸다. 경기는 또 요동치는 듯했다. 후반 20분 박진영의 핸드볼 파울로 다시 한번 서울이 PK 기회를 잡은 것. 그런데 키커로 나선 린가드의 슈팅이 골대 왼쪽을 강타한 뒤 벗어났다.이 실축의 후폭풍은 컸다. 바로 4분 뒤 대구 정치인이 아크 정면에서 절묘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해 서울의 골문을 열었다. 대구가 이날 경기 처음으로 리드를 잡은 순간이다.위기에 놓인 서울을 구한 건 정승원이었다. 그는 후반 45분 윌리안의 높은 크로스를 절묘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 골을 터뜨렸다. 득점 직후 대구 서포터스석까지 질주한 뒤 세리머니를 펼쳐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어수선한 상황이 지난 뒤, 정승원은 후반 추가시간 3분 질주 뒤 절묘한 침투 패스를 문선민에게 건넸다. 이를 문선민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문선민은 특유의 세리머니를 펼치며 승리를 자축했다. 극적인 동점 골을 노린 대구 요시노의 문전 슈팅은 골라인을 넘지 않았다. 끝으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대전하나시티즌과 광주FC가 1골씩 주고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4연승에 도전했던 대전은 시즌 첫 무승부(4승1패)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선두(승점 13)를 지켰다. 반면 광주는 4무(1승1패)째를 안으며 7위(승점 7)가 됐다.원정팀 광주는 전반 33분 먼저 일격을 날렸다. 대전이 코너킥 수비 뒤 역습을 나가던 순간, 박태준에게 차단당했다. 이 공은 문전에 있던 헤이스에게 향했다. 헤이스는 침착하게 드리블한 뒤 왼발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흔들었다.대전은 점유율을 높였으나, 다소 답답한 경기력을 보인 채 전반을 마쳤다. 종료 직전에는 최건주가 발목을 다치는 등 악재도 겹쳤다.홈팀은 후반 16분에야 원점으로 되돌렷다. 강윤성의 크로스를, 김인균이 머리로 연결해 광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대전은 이어 역전 기회도 잡았다. 후반 32분 구텍이 박스 안에서 일대일 찬스를 맞이했다. 하지만 구텍의 오른발 슈팅은 골키퍼 김경민 품에 안겼다.추가시간은 6분, 이정효 광주 감독은 물병을 걷어찼다가 다이렉트 퇴장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남은 시간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결국 승점 1점씩 나눠 갖는 데 만족해야 했다.상암=김우중 기자 2025.03.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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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인데 팀이 약한 이유를 “모르겠다”…홍명보 “홈에서 집중할 수 없는 분위기 있는 듯” [IS 수원]

1승 3무.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한국이 홈에서 치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에서 거둔 성적이다.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홈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미스테리다.축구대표팀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3경기 연속 무승부가 됐다. 그 부분은 모든 게 내 책임이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잘 나타냈다. 지난 오만전 이후 부족했던 부분을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그 부분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났다. 물론 이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고 돌아봤다.홍명보호는 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고 싸우지만, 유독 부진하다. 4경기에서 단 1승만 챙겼다. 경쟁 팀들보다 더 좋은 전력을 갖췄다는 것을 고려하면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 지난해 9월 데뷔전을 치른 홍명보 감독도 고개를 갸웃했다. 그는 “홈에서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뭐라고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겠다. 선수들이 홈에서 경기할 때 부담을 많이 갖고, 분위기 자체가 우리가 집중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뭐 때문에 정확히 이기지 못했다고 (요인을) 찾지는 못했다. 컨디션 문제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밀집 수비 파훼는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홍명보호는 그간 상대가 극단적으로 수비에 집중하면, 이를 뚫지 못했다. 볼을 오래 소유하고 뚫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경기가 답답해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홍명보 감독은 “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 첫 경기보다는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사이드 돌파, 2대1 패스, 공간 침투 등 첫 경기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안에서 마무리해야 하는 건데, 그 부분이 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득점하지 못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감독 책임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봤다”고 했다. ▲다음은 홍명보 감독과 일문일답.-경기 총평.오늘 경기도 무승부로 끝났고, 다른 것을 떠나 3경기 연속 무승부가 됐다. 그 부분은 모든 게 내 책임이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잘 나타냈다. 지난 오만전 이후 부족했던 부분을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그 부분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났다. 물론 이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이태석은 오늘 아주 상대 10번(무사 알타마리)을 잘 마크했다. 황인범 역시 경기 조율을 잘했다. 물론 실수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조직에 있어 크게 선수들이 잘못했거나 좋지 않은 것은 별로 눈에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이 그만큼 잘 준비했다고 본다.-안방에서 치른 3차 예선 4경기에서 1승 3무를 거뒀다. 홈에서 부진한 이유는.글쎄요. 홈 앤드 어웨이고, 우리가 어웨이에서는 좋은 결과도 얻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홈에서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뭐라고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겠다. 선수들이 홈에서 경기할 때 부담을 많이 갖고, 분위기 자체가 우리가 집중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뭐 때문에 정확히 이기지 못했다고 (요인을) 찾지는 못했다. 컨디션 문제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야 한다.-황인범이 80분을 소화했는데, 경기 중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중간에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했다. 우리는 70분 이상을 생각했는데, 본인은 계속 뛸 수 있다고 했다. 그 시간에 본인이 원해서 교체했다.-박용우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했다. 황인범, 백승호 외에 염두에 두고 있는 중원 자원이 있는지.(황인범과 박용우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아직 찾지 못했다. 박용우는 오늘 실수 하나를 갖고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과하다. 전체적인 밸런스나 둘(황인범-박용우)의 콤비네이션 등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게 중요하지만, 오늘 박용우가 실수했으나 본인이 더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조합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 -대진운이 좋았다고 평가되는데, 3차 예선 여정을 평가하면.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죄송하게 생각한다. 특히 홈 경기에서 우리가 힘내지 못하는 것은 당연히 미안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우리가 한두 경기는 충분히 이겼어야 되는 경기인데, 그 경기를 이기지 못한 것 외에는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중동 원정에서 나름 좋은 결과를 많이 갖고 왔다. 홈에서 이기지 못한 점이 팀으로서 조금 아쉽다.-요르단 쪽으로 기세가 넘어간 요인,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은 없는지.심판 판정에 대해서는 지난 경기도 마찬가지고 선수들한테 이야기했지만,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다. 심판에 의해서 경기가 좌우되는 것에 대해 신경 쓰지 말고 철저하게 우리 플레이를 하라고 했다. 우리가 아무 탓을 하지 않고 계속 경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가 시작부터 준비한 콘셉트가 경기에서 잘 이뤄졌다. 다만 실점 후 경기가 요르단 쪽으로 넘어갔는데, 요르단이 공격적으로 나오는 상황을 더 버텨야 했다. 그 부분을 버티지 못했는데, 요르단이 우리보다 많은 시간을 주도했다고 보진 않는다.-요르단전에서도 밀집 수비를 깨지 못했는데.이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밀집 수비를 깨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 첫 경기보다는 조금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사이드 돌파, 2대1 패스, 공간 침투 등 첫 경기보다 나아졌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안에서 마무리해야 하는 건데, 그 부분이 잘되지 않았기 때문에 득점하지 못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감독 책임이다. 하지만 오늘 경기를 통해 긍정적인 면을 많이 봤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3.26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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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박용우-황인범 조합 가장 좋아…홈에서 약한 이유? 글쎄” [IS 수원]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용우(알아인)와 황인범(페예노르트) 조합에 믿음을 보였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1-1로 비겼다.요르단전에서 승리하지 못한 한국은 북중미 월드컵 본선행 조기 확정에 실패했다. 오는 6월 열리는 이라크·쿠웨이트와 9~10차전이 더욱 부담스러워졌다. B조 1위인 한국(승점 16)은 2위 요르단(승점 13)보다 여전히 3점 앞서있지만,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이라크(승점 12)도 한국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홍명보 감독은 “오늘 경기도 무승부로 끝났고, 다른 것을 떠나 3경기 연속 무승부가 됐다. 그 부분은 모든 게 내 책임이다.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 선수들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잘 나타냈다. 지난 오만전 이후 부족했던 부분을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그 부분이 경기장에서 잘 나타났다. 물론 이기지 못한 아쉬움이 있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 특히 이태석은 오늘 아주 상대 10번(무사 알타마리)을 잘 마크했다. 황인범 역시 경기 조율을 잘했다. 물론 실수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조직에 있어 크게 선수들이 잘못했거나 좋지 않은 것은 별로 눈에 보이지 않았다. 선수들이 그만큼 잘 준비했다고 본다”고 총평했다.한국은 홈에서 치른 3차 예선 4경기에서 1승 3무를 거뒀다. 팬들의 실망은 크다. 홍명보 감독은 안방 부진에 대해 “글쎄요. 홈 앤드 어웨이고, 우리가 어웨이에서는 좋은 결과도 얻고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홈에서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데, 뭐라고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겠다. 선수들이 홈에서 경기할 때 부담을 많이 갖고, 분위기 자체가 우리가 집중할 수 없는 것들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뭐 때문에 정확히 이기지 못했다고 (요인을) 찾지는 못했다. 컨디션 문제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을 앞으로도 계속 개선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용우(알아인)가 이날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의 빌미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과 박용우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아직 찾지 못했다. 박용우는 오늘 실수 하나를 갖고 이야기하기에는 조금 과하다. 전체적으로 밸런스나 둘의 콤비네이션 등 가장 좋은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선수를 찾는 게 중요하지만, 오늘 박용우가 실수했으나 본인이 더 집중력을 가져야 한다. 조합은 큰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신뢰를 보냈다.부상에서 돌아온 황인범이 이날 80분을 소화했다. 홍명보 감독은 “중간에 커뮤니케이션을 계속했다. 우리는 70분 이상을 생각했는데, 본인은 계속 뛸 수 있다고 했다. 그 시간에 본인이 원해서 교체했다”고 밝혔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3.25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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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선제골 지키지 못한 한국, 공격 침묵 끝에 요르단과 1-1 무승부…빛바랜 손흥민의 AS [IS 수원]

홍명보호가 3월 A매치 2연전에서 모두 무승부라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이날도 선제골을 터뜨리고도, 이를 지키지 못했다. 1992년생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의 합작 골이 빛이 바랬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1-1로 비겼다. 한국은 B조 4무(4승)째를 기록, 1위(승점 16)를 지켰다. 한국은 이날 결과로 3월 A매치 2연전 무승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월드컵 본선 직행 도전에도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여전히 조 2위 요르단(승점 13)과 격차를 3으로 유지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3위 이라크가 오는 26일 오전 팔레스타인과 8차전에서 이긴다면, 한국을 1점 차로 추격할 수 있다.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이라크, 쿠웨이트와 9·10차전을 남겨뒀다.조기 직행 시나리오 2개가 모두 무산됐다. 애초 한국이 오만과 요르단을 모두 꺾었다면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수 있었다. 또 요르단을 잡았다면, 26일 이라크와 팔레스타인 경기 결과에 따라 최소 2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하지만 20일 오만전에 이어 이날도 1-1 무승부에 그쳤다. 오는 6월에도 월드컵 본선 직행을 위해 끝장 승부를 벌여야 할 전망이다.동시에 요르단과의 악연은 이어진다. 한국은 지난해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하며 굴욕을 맛 본 바 있다. 같은 해 10월 3차 예선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설욕했는데, 홈 경기에선 아쉬운 무승부로 고개를 떨궜다.이날 한국은 킥오프 5분 만에 손흥민의 코너킥, 이재성의 발리 슈팅으로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이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실점했다. 경계 대상 1호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으로부터 파생된 공격을 저지하지 못했다. 후반은 이후 교체 카드를 꺼내며 추가 골을 노렸으나, 소득이 없었다.한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린 건 지난 2023년 10월 베트남과 친선 경기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이날 4만1532명의 관중이 집결,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A매치 ‘만원 관중’을 해냈다. 이날 킥오프와 전반 26분에는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선수단을 응원했다. 한국은 이들의 성원에 승리로 보답하진 못했다. ‘신성’ 양민혁(19·퀸즈파크 레인저스)은 A매치 데뷔전을 소화했다. 그는 팀이 1-1로 맞선 후반 시작과 함께 이동경(김천상무)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18세 351일)을 넘어 한국 A매치 최연소 출전 부문 12위(18세 343일)가 됐다. 홍명보 감독은 먼저 손흥민·황희찬·이재성·이동경·황인범·박용우·이태석·권경원·조유민·설영우·조현우(GK)를 내세웠다. 양현준·양민혁·엄지성·오세훈 등은 벤치를 지켰다. 주민규·배준호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이날 한국 대표팀의 관심사는 단연 중원이었다. 지난 20일 오만과 7차전 당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나란히 부상을 입으며 공백이 생겼다. 홍명보 감독은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제외했던 황인범을 이날 선발로 낙점했다. 포문을 연 건 공교롭게도 황인범이었다. 전반 2분 손흥민과 이동경이 만들어낸 공격 상황, 황인범이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유효타를 날렸다. 한국은 바로 3분 뒤 두 번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쇄도하며 왼발로 연결했다. 골대 구석으로 향하며 요르단을 놀라게 했다. 손흥민은 득점 후 선수단을 향해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한국의 세트피스 공격은 이어졌다. 전반 11분 손흥민의 코너킥이, 조유민의 러닝 헤더로 이어졌다. 공은 골대 위로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경기는 한국이 주도하는 흐름이었다. 요르단이 후방 빌드업을 통해 반격하려 했으나, 한국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흔들었다. 공격수 알나이마트, 알타마리 모두 제대로 공을 전달받지 못했다. 전반 21분에는 의외의 상황도 있었다.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공을 넘겨받은 뒤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다 상대 수비수에게 뒷발이 걸렸다. 넘어진 손흥민이 페널티킥(PK)을 어필했으나, 주심은 고개를 가로저었다.한편 선발 복귀한 황인범은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며 공격과 수비에 영향력을 뽐냈다. 전반 25분에는 두 차례 정확한 침투 패스로 손흥민과 설영우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1분 뒤 간접 프리킥 후속 상황에선 박용우가 박스 안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아 벗어났다.어려움을 겪던 요르단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만회했다. 전반 30분 박용우의 패스 실수 뒤 요르단 공격수 알나이마트가 공을 건네받았다. 알나이마트는 화려한 드리블로 단숨에 한국 진영까지 돌파했다. 공을 건네받은 알타마리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쳐냈으나, 세컨드 볼 상황에서 마흐무드 알마드리가 슈팅을 시도해 한국의 골망을 열었다. 수비하던 권경원을 맞고 공이 굴절된 불운의 실점이었다.요르단의 측면 공격은 더 거세졌다. 한국은 수비 뒤 역습으로 반격했으나, 상대의 거친 태클에 저지당했다. 전반 36분에는 이재성이 역습을 시도하다 니자르 알라시단에게 걸려 넘어졌다. 알라시단은 옐로카드를 받았다.한편 1분 뒤 한국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정확한 패스를 황희찬에게 건넸다. 황희찬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칩슛을 시도했는데,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황인범의 슈팅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 전반 막바지엔 요르단의 공격이 거셌다. 한국의 패스 미스는, 곧바로 요르단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전반 40분 알마르디의 중거리 슈팅은 조현우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알타마리는 오른 측면 돌파를 택했으나, 이태석에게 저지당했다.전반 추가시간 한국은 황희찬의 왼 측면 돌파 후 크로스로 추가 골을 노렸다. 상대 수비로 만들어진 코너킥 공격에선 먼 포스트를 노린 황인범의 슈팅으로 이어졌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1-1로 팽팽히 맞선 채 종료됐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승부수를 뒀다. 이동경을 빼고, 양민혁을 투입했다. 양민혁의 A매치 데뷔전. 그는 후반 2분 만에 오른 측면 돌파 후 크로스로 요르단 수비를 위협했다. 요르단은 코너킥 공격으로 역전 골을 노렸다. 후반 8분에는 코너킥 공격 후속 상황서 알나이마트에게 슈팅 찬스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의 오른발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후반 초반 한국의 공격은 답답했다. 손흥민, 이재성, 황희찬을 향한 장거리 패스가 나왔으나 위협적인 슈팅까진 이어지지 않았다. 이후 요르단이 활발한 측면 공격으로 한국을 압도했다. 높은 점유율은 물론, 개인 기량으로 한국 수비를 연거푸 흔들었다. 후반 22분 황희찬이 측면에서 개인기 뒤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 육탄 방어에 막혔다. 홍명보 감독은 직후 그 대신 양현준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하지만 한국의 공격은 엇박자의 연속이었다. 공격진을 향한 장거리 패스 정확도는 떨어졌다. 요르단의 공격도 힘을 잃은 시점이었으나, 수비 성공 뒤 공격을 이어가지 못했다.답답한 흐름이 후반 27분 깨지는 듯했다. 오른 측면 돌파에 성공한 설영우의 크로스가 이재성의 헤더로 연결됐다. 하지만 공이 제대로 맞지 않고 벗어났다.후반 34분엔 아찔한 상황이 나왔다. 수비수 권경원이 걷어낸 공이 상대 공격수 알나이마트를 맞고 조현우에게 향했다. 조현우가 발 빠르게 움직여 공을 잡아냈다. 진짜 문제는 그다음이었다. 황인범이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주저앉았다. 이에 홍명보 감독은 황인범 대신 오세훈을 투입하며 공격을 더욱 강화했다.바로 3분 뒤 설영우의 크로스에 이은 양현준의 헤더가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런데 의외의 상황이 이어졌다. 양현준의 헤더 경합 상황중 야잔의 핸드볼 파울에 대한 비디오판독(VAR)이 진행됐다. 잠시 경기가 중단됐으나, 페널티킥(PK)이 선언되진 않았다. 이후 소득은 없었다. 추가시간 막바지 손흥민 대신 오현규가 투입됐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한국은 2경기 연속 안방 무승부라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3.25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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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손흥민-이태석, 어디로 찰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5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을 펼쳤다. 대표팀 손흥민 이태석이 프리킥을 준비하고있다. 수원=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25. 2025.03.2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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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 ‘1992 라인’ 손흥민-이재성 합작 선제골…하지만 일격 허용한 한국, 요르단과 1-1 접전(전반 종료)

'1992년생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이 선제골을 합작했다. 하지만 요르단 '에이스'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으로부터 파생된 공격을 저지하지 못하며 동점골을 내줬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에서 요르단과 격돌하고 있다. 한국은 요르단과 1-1로 팽팽히 맞선 채 전반을 마쳤다.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A매치가 열린 건 지난 2023년 10월 베트남과 친선 경기 이후 처음이다. 'K-잔디'로 인해 논란을 빚자, 대한축구협회는 A매치 경기 장소를 서울월드컵경기장이 아닌 고양종합운동장과 수원월드컵경기장으로 변경했다. 공교롭게도 지난 20일 오만과의 7차전 당시에도 고양종합운동장의 부실한 잔디 상태가 지적됐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지난해 하반기 지반 공사 및 잔디 교체 작업으로 한층 나아졌다는 평을 받았고, 이날 개최지로 낙점돼 경기가 진행 중이다. 킥오프와 전반 26분에는 대표팀 공식 서포터스 ‘붉은악마’가 카드섹션을 선보이며 선수단을 응원하기도 했다.한국은 킥오프 5분 만에 관중들의 응원에 화답했다. 전반 5분 손흥민의 코너킥을, 이재성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요르단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재성은 지난해 요르단과의 3차 예선에서도 선제골을 터뜨린 바 있는데, 이번에도 그 역할을 해냈다. 이재성의 A매치 14호 골. 요르단이 직후 공격 템포를 올렸으나, 한국이 침착한 수비로 슈팅을 저지했다. 1분 뒤엔 이태석이 날카로운 전방 패스를 건네 손흥민에게 일대일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한국의 위협적인 세트피스는 이어졌다. 전반 11분 같은 자리에서 시도한 손흥민의 코너킥을, 조유민이 헤더로 연결했다. 타이밍이 맞았으나, 공은 골대 위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반격하려는 요르단의 공격은 한국의 강한 전방 압박에 저지당했다. 원정팀은 후방 빌드업을 통해 공격을 전개하고자 했으나, 정확도가 떨어졌다. 경합 과정 중 쓰러진 뒤 파울을 어필하는 등 공격 흐름이 더뎠다.반면 한국의 중원은 강했다. 황인범은 경기장을 종횡무진하며 공격과 수비에 가담했다. 전반 25분에는 두 차례 정확한 침투 패스로 손흥민과 설영우에게 찬스를 만들어줬다. 1분 뒤 간접 프리킥 후속 상황에선 박용우가 박스 안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아 벗어났다.어려움을 겪던 요르단은 단 한 번의 공격으로 만회했다. 전반 30분 무사 알나이마트가 박용우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단숨에 한국의 박스까지 질주했다. 공을 건네받은 알타마리의 슈팅을 조현우가 쳐냈으나, 세컨드 볼 상황에서 마흐무드 알마드리가 슈팅을 시도해 한국의 골망을 열었다. 수비하던 권경원을 맞고 공이 굴절되는 불운도 겹쳤다.전반 37분 한국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이 박스 안에서 정확한 패스를 황희찬에게 건넸다. 황희찬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칩슛을 시도했는데, 선방에 막혔다. 이어진 코너킥 공격에서 나온 황인범의 슈팅도 골대 위로 벗어났다.전반 40분 동점골의 주인공 알마르디가 다시 한번 중거리 슈팅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으나, 이번에는 조현우가 공을 잡아냈다.한국과 요르단은 결국 팽팽한 흐름을 유지한 채 전반을 1-1로 마쳤다. 한국은 요르단전 승리로 월드컵 본선에 한발짝 나아가려 한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요르단전을 포함해 9·10차전을 남겨둔 상태다. 만약 요르단을 잡으면, 7차전 종료 기준 조 2위를 경쟁 중인 요르단과 이라크(이상 승점 12)과 격차를 6점까지 벌리며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조기 확정 시나리오도 있다. 한국이 요르단을 잡고, 오는 26일 오전 이라크가 팔레스타인과의 8차전에서 패배하면 된다. 7차전 종료 기준 이라크와 요르단이 승점 12로 동률인데, 두 팀은 10차전 맞대결을 앞두고 있어 나란히 승점 18에 도달할 경우의 수가 없다. 즉, 한국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월드컵 본선을 조기에 확정할 수 있다는 의미다.홍명보 감독은 요르단전에 맞서 손흥민·황희찬·이재성·이동경·황인범·박용우·이태석·권경원·조유민·설영우·조현우(GK)를 내세웠다. 양현준·양민혁·엄지성·오세훈 등은 벤치를 지켰다. 주민규·배준호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졌다.요르단은 '경계 대상 1호' 알타마리는 물론, FC서울 소속 수비수 야잔 알아랍도 선발 출격시켰다.고양=김우중 기자 2025.03.25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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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조’ 될라…월드컵 본선 확정하려면?→일단 요르단 제압해야 [IS 수원]

홍명보 축구 대표팀이 조기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직행을 확정할 수 있을까. 일단 ‘난적’ 요르단을 확실히 제압해야 한다.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8차전을 벌인다. 경기 전 한국은 B조 1위(4승3무·승점 15), 요르단은 2위(3승3무1패·승점 12)다. 이날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애초 한국의 시나리오는 오만·요르단을 모두 잡고 월드컵 본선을 확정하는 것이었다.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3차 예선에선 10경기를 치른 뒤 각 조 1·2위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구조다. 3·4위는 4차 예선으로 향해 추가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하지만 한국이 지난 20일 빈공 끝에 오만과 1-1로 비기면서, 조기 확정 경우의 수가 하나 지워졌다. 더욱이 이날 만약 요르단에 패한다면, 승점 동률이 돼 잔여 9·10차전이 부담스러워진다.물론 월드컵 본선을 확정할 수 있는 시나리오도 여전히 존재한다. 우선 한국이 요르단을 잡아 승점 18을 확보해야 한다. 동시에 3위 이라크(승점 12)가 오는 26일 오전 3시 15분 팔레스타인과의 8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된다. 이라크와 요르단은 3차 예선 10차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두 팀 모두 승점 18에 도달하는 경우의 수는 없다. 결국 대전제인 ‘요르단전 승리’가 절실하다. 홍명보 감독은 조현우(GK)·이태석·권경원·조유민· 설영우·박용우·황인범·손흥민·이재성·이동경·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웠다. 배준호, 주민규를 제외한 12명의 선수들이 벤치를 지킨다. 손흥민은 이날 출전으로 133번째 A매치를 소화하게 된다. 그는 이운재 베트남 대표팀 코치와 함께 한국 축구 남자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3위에 오를 예정이다.반면 요르단은 ‘경계 대상 1호’ 무사 알타마리(스타드 렌)를 비롯해 수비수 야잔 알아랍(FC서울)을 선발로 내세웠다.한국은 요르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4승 3무 1패로 앞선다. 지난해 10월 3차 예선에선 원정에서 2-0으로 이겼다. 2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는 한국이 0-2로 진 아픔이 있다.수원=김우중 기자 2025.03.25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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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복귀·주민규 명단 제외’ 홍명보호, 요르단전 손흥민·황희찬이 공격 이끈다 [IS 수원]

한국 축구대표팀이 요르단전 선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듀오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공격을 이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5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요르단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8차전을 치른다.승리만이 답이다. 지난 20일 오만과 7차전에서 1-1로 비긴 한국(승점 15)은 2~3위 요르단, 이라크(이상 승점 12)와 불과 3점 차다. 요르단에 패하면, 조 선두를 내줄 수 있다. 조 1~2위에 주어지는 북중미 월드컵 본선 티켓을 거머쥐려면, 반드시 요르단을 꺾어야 한다.한국은 앞선 오만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승현(알와슬)이 부상에서 이탈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여의치 않은 상황이지만, 홍명보호는 그 안에서 최정예 전력을 앞세워 요르단 격파에 나선다.홍명보호는 조현우(GK), 이태석, 권경원, 조유민, 설영우, 박용우, 황인범, 손흥민, 이재성, 이동경, 황희찬을 선발로 내세웠다.이강인이 빠진 가운데, K리그에서 날 선 감각을 뽐낸 이동경(김천 상무)이 선발로 나선 게 눈에 띈다. 아울러 중원의 지휘자 황인범(페예노르트)이 부상에서 복귀해 한국 허리를 책임진다.지난 오만전에서 골 맛을 본 황희찬, ‘주장’ 손흥민 중 누가 최전방에서 요르단 골문을 노릴지도 관심사다. 이날 홍명보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인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를 명단에서 제외했다. 스트라이커인 오현규(헹크)와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은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요르단은 ‘난적’으로 꼽힌다. 요르단은 지난해 2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이 지휘한 한국을 2-0으로 눌렀다. 지난해 10월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차전에서는 한국이 이겼지만, 무시할 수 없는 저력을 지닌 팀으로 평가된다.한국은 요르단과 역대 여덟 차례 맞대결에서 4승 3무 1패를 거뒀다. 유일한 패배는 아시안컵 4강전이다.수원=김희웅 기자 2025.03.2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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