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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5년만에 돌아온 ‘열혈사제2’, 인기 가속화되는 이유는?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가 첫 방송부터 2024 전체 미니시리즈 첫 방 시청률 1위(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라는 경이로운 결과를 이뤄낸 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8일 첫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열혈사제2’(극본 박재범, 연출 박보람, 제작 스튜디오S, 빅오션ENM, 레드나인픽쳐스, 길스토리이엔티)는 1회 11.9%(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2024 전체 미니시리즈 첫 방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와 관련 첫 방송 이후 국내 최대 OTT 플랫폼 ‘웨이브’ 1위로 단숨에 뛰어오른 ‘열혈사제2’의 ‘인기 가속화’가 가능한 이유를 4가지로 분석했다.◇ 완성형 캐릭터들의 환상 케미‘열혈사제2’는 시즌1에서 ‘구벤져스’로 활동한 캐릭터들이 대거 다시 등장해 반가움을 안겼다. 김해일(김남길)을 중심으로 뭉친 박경선(이하늬), 구대영(김성균), 오요한(고규필), 쏭삭(안창환), 김수녀(백지원), 한신부(전성우) 등은 시즌1 후반부에서 이뤄진 환상의 케미를 시즌2 첫 방송부터 끌고 와 유쾌한 에너지를 터트렸다. 여기에 박재범 작가는 극 중에서도 각 캐릭터에 5년의 시간이 흐른 변화를 자연스럽게 그려냈고, ‘척하면 척’하는 티키타카 대사를 더해 더욱더 풍성해진 ‘열혈 월드’를 선보였다. ◇ 코믹, 멋짐 다잡은 눈 호강 액션‘열혈사제2’에서는 ‘열혈사제’라면 빠질 수 없는 액션에도 큰 힘을 쏟아 시즌2를 기다려 온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했다. 특히 ‘유쾌, 상쾌, 통쾌’를 시즌2 모토로 삼은 박보람 감독은 ‘3쾌 드라마’를 위해 액션 장면에서도 완급 조절을 시도했다. 명불허전 실력으로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김해일의 넘사벽 액션은 통쾌함을, ‘나이트 헤드’를 강조한 구대영의 액션은 폭소를 유발했다. 그리고 1회 오프닝 장면에서 선보인 김해일의 ‘불꽃 주먹’ 액션은 짜릿함을 선사했고, 김해일, 구대영, 쏭삭이 함께 한 롱테이크 드론 액션신은 스타일리시한 액션의 새 활로를 열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 부산행 챌린지 가동, 더 커질 공조‘열혈사제2’는 구담구에서 벌어진 마약 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김해일이 부산으로 떠나면서 무대를 옮겨 더 커질 스케일의 ‘노빠꾸 공조’를 예고했다. 김해일은 구담성당 복사 이상연(문우진)을 중태에 빠뜨린 구담구 마약 판매조직을 깨부순데 이어 유통책인 ‘부산 불장어(장지건)’와 관련된 ‘마약 카르텔’을 처단하러 부산으로 이동했다. 김해일은 아무도 따라오지 말라고 경고했지만, 자칭 김해일의 ‘1번 꼬메스’ 구대영은 공황장애 연기로 휴가를 얻어 부산으로 쫓아왔고, 불장어를 함께 때려잡으며 힘을 보탰다. 여기에 미국 연수 중 김해일의 부탁으로 미국 ‘벨라또’ 신부의 사명이었던 악당 무리 처단을 도왔던 박경선은 통화 도중 “오케이 씨유 인 코리아”라는 말을 남겨 ‘부산행 챌린지’의 바통을 이어받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등장부터 강렬한 기선제압, 새 캐릭터들‘열혈사제2’에 새로 등장한 캐릭터들 역시 ‘열혈사제2’를 계속해서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이다. 시즌2 새로운 빌런으로 나선 김홍식(성준)은 웃으면서 마약 김밥 아주머니와 농담을 하다가도, 갑질을 하려는 비리 경찰을 향해 피 튀기는 경고를 던지는 ‘극악무도 빌런’의 진면목을 그려냈다. 부산남부지청 부장검사 남두헌(서현우)은 당대표 아들을 보석으로 풀려나게 해주는, 공정을 엿 바꿔 먹은 행동을 보이면서도 금품보다는 오직 정보만을 원하는 ‘치밀한 빌런’으로 신선한 야먕캐를 구축했다. 마지막으로 부산경찰청 마약수사대 무명팀 형사 구자영(김형서)은 마약 카르텔을 쫓기 위해서라면 본래 취향이 아닌 꾸밈도 불사하는 열정을 지닌 열혈 형사로, 마약상으로 오해한 김해일과 구대영을 한 방에 제압하는 ‘센 오브 센캐’ 매력을 드리웠다. 등장부터 막강한 존재감을 뽐낸 세 사람의 활약이 기대감을 높인다.제작진은 “첫 방송이 공개된 후 여러 반응을 쏟아내며 응원을 아끼지 않는 시청자분들의 폭발적인 반응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한다”라며 “1, 2회는 계속될 이야기의 초석을 다지는 내용이었다. 3회부터 ‘마약 카르텔’과 한판 붙을 ‘구벤져스’의 본격적인 협업이 시동을 건다. 함께 응원해달라”고 전했다.한편 ‘열혈사제2’ 3회는 오는 15일 오후 10시, 4회는 1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2 10:32
영화

‘1승’ 박정민 “양반→재벌2세 役, 이제야 내 고급진 모습 알아봐” 너스레

배우 박정민이 양반에 이어 구단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1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각본과 연출을 맡은 신연식 감독을 비롯해 배우 송강호, 박정민, 장윤주가 참석했다. 이날 박정민은 넷플릭스 영화 ‘전,란’ 양반에 이어 재벌 2세 구단주를 연기한 것을 두고 “‘이제야 감독님들께서 저의 고급진 모습을 알아보기 시작하시는구나’ 싶다. 10년이 넘는 시간이 거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이어 “연기할 때는 ‘만약 박정민이 재벌 2세면 어땠을까’ 생각했다”며 “실제 캐릭터와 제가 닮은 점도 있었고, 제 주변인들이 가지고 있는 재밌는 부분, 매체에서 본 것들을 따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박정민은 또 감독 역의 송강호에게 ‘갑질’을 해본 소감을 묻는 말에 “‘이럴 때 아니면 언제 해보겠느냐’는 생각으로 전날 ‘내일 갑질 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 많이 하고 잤다”면서 “송강호가 현장에서 너무 편하게 해줘서 어렵진 않았다. 너무 재밌고 즐거웠다”고 덧붙였다.‘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까지 승리의 가능성이 1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12월 개봉.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28 12:12
드라마

이순재, 건강 이상 딛고 이름값... 노상방뇨→물세례 완벽 소화 (개소리)

배우 이순재가 ‘69년 차 현역 최고령 배우’ 이름값을 입증했다.지난 25일 첫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시작부터 눈을 뗄 수 없는 미스터리한 에피소드와 시원한 전개, 중간중간 웃음을 유발하는 코믹 요소,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볼 수 있는 따뜻하고 소소한 분위기 등으로 호평을 얻으며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특히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시니어 5인방의 생활 밀착형 연기가 시선을 모았다. 그 중에서도 국민 배우에서 갑질 배우, 진상 배우로 추락한 후 거제도에 도피성 요양을 떠나 온 이순재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돋보였다. 먼저 이순재는 전매특허 ‘버럭’ 연기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까마득한 후배 현타(남윤수)에게 잔소리를 퍼붓는가 하면, 자신이 저지른 사고를 수습하기에 바쁜 매니저 김철석(이종혁)을 향해 까칠한 태도를 보이며 원로 연기자의 고집스러운 면모를 표현했다. 하지만 급격히 찾아온 건강 이상에 무력해지고, 여론의 질타를 받은 후 한없이 풀죽어 있는 등 곤두박질치는 감정의 낙폭을 자연스럽게 그려 내며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거제도의 탐정 콤비로서 호흡을 맞출 견공 소피와의 케미스트리도 빛났다. 소피와의 첫 만남에서 짜증과 불편함을 내비치던 이순재는 자신이 개의 말을 알아듣게 됐다는 것을 알고 몹시 놀랐고, 이후 소피의 도움으로 한차례 위기를 벗어나며 마음을 열었다. 단순히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피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교감하는 이순재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뿐만 아니라 노상방뇨와 용변 실수하는 대목, 물세례 맞기, 넘어지기 등 모든 장면에서 몸을 아끼지 않는 배우 이순재의 투혼이 드라마에 입체감을 더했다. 실제로 이순재는 촬영 도중 건강 이상을 겪었음에도 대사를 모두 외우고 리허설을 철저히 하는 등 촬영에 진심을 다해 임하는 모습으로 현장의 모든 연기자와 스태프들의 귀감이 됐다.지난 24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이순재는 “대사를 못 외우면 배우가 아니다. 우리는 평생 해온 일이라 숙달이 돼 있다”며 범접할 수 없는 프로의식과 연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9.29 12:20
드라마

‘갑질 배우 변신’ 이순재 “개와 직접 소통, 쉽지 않았다”(‘개소리’)

‘개소리’의 주인공 이순재가 드라마 출연 소감을 전했다.오는 9월 25일 첫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미디 드라마다.이순재는 극 중 국민 배우였지만 드라마 현장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휘말려 한순간에 갑질 배우로 낙인찍힌 동명의 캐릭터 ‘이순재’ 역을 맡았다. 이순재는 거제도로 도피성 요양을 떠나고, 오랫동안 동고동락한 방송가 동료들과 함께 지내며 의문의 사건들을 마주한다. 이 과정에서 우연히 만난 개 소피의 말소리를 알아듣게 되는 초자연적 현상을 겪은 후, 이를 통해 진실을 추적할 만한 단서들을 얻게 된다.먼저 ‘개소리’의 신선한 콘셉트에 이끌려 작품을 선택했다고 밝힌 이순재는 “우리나라에서 개와 직접 소통하면서 풀어가는 드라마는 처음이라 남다르게 다가왔다. 처음 하는 형식의 연기이기 때문에 관심도, 기대도 있었다”라고 견공 소피와 호흡을 맞추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덧붙여 “날이 갈수록 소피와 나와의 관계도 가까워져 촬영 진행 속도에도 진척이 생겼다. 소통이 안 되는 개와 연기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좋은 시도를 해 봤다고 생각한다. 이런 면에서 ‘개소리’는 상당히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본다”라고 전했다.올해로 연기 경력 69년 차를 자랑하는 관록의 배우 이순재는 “함께 출연하게 된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등 ‘믿보배’들과의 시너지를 통해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순재는 “(동료 배우들의)아주 큰 덕을 봤다. 나 혼자였다면 힘들 뻔했는데, 곁에 든든한 베테랑 배우들이 함께 하니 화기애애하고 좋은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래서 젊은 중견 배우들, 그리고 신인 배우들과도 재밌게 촬영할 수 있었다”라며 촬영에 대한 만족감과 동료 배우들을 향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자신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는 힘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순재는 “최선을 다하는 방법밖에 없다. 시간도 잘 지키고, 준비도 철저하게 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또한 “배우는 예술을 창조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목표에 끝이 없고, 나도 완성도와 새로움을 늘 지향한다. 경력 있는 배우일수록 책임감을 지니고 드라마에 기여해야 한다”고 자신만의 단단한 연기 철학을 보여주기도 했다.드라마 ‘개소리’는 힐링과 코미디, 미스터리까지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드라마로 안방극장에 신선한 재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이순재를 필두로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박성웅, 연우, 김지영, 이수경 등 전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레전드 라인업’으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OTT 특화 콘텐츠로 선정, 제작지원한 드라마 ‘개소리’는 ‘논스톱5’를 집필한 변숙경 작가가 극본을 맡고, ‘3인칭 복수’, ‘훈남정음’ 등으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김유진 감독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KBS 2TV 새 수목드라마 ‘개소리’는 오는 9월 25일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8.28 08:58
연예일반

“쉬어가도 괜찮아”… ‘웰컴투 삼달리’ 쉼이 필요한 청춘들에게 [줌인]

사람들은 지칠 때 고향을 찾곤 한다. 고향은 모두가 등을 돌렸을 때, 갈 곳을 잃었을 때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의 안식처다.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는 이런 이야기다. 특별한 것 하나 없지만 사람 냄새가 풀풀 풍긴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에게 치료받는 이야기를 통해 청춘들에게 위로를 건넨다.‘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조삼달(신혜선)이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로맨스. 첫 방송부터 시청률 5.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찍더니 4회에서는 6.5%를 기록,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이는 전작 ‘힘쎈여자 강남순’ 첫 회(4.3%)보다 높은 시청률로, 흥행 바톤을 그대로 이어받은 모양새다. 고향을 떠난 조삼달은 혹독한 어시스턴트 시기를 겪고 국내에서 성공한 사진작가가 된다. 하지만 갑질 논란으로 믿었던 사람들에게 상처받고 도망치듯 제주로 내려온다. 조삼달은 고향에 돌아오자마자 가장 마주치기 싫었던 옛 연인 조용필을 마주한다. ‘웰컴투 삼달리’는 치열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꿋꿋이 버텼던 삼달이 고향으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진짜 나’를 되찾는 이야기다.13일 기준 ‘웰컴투 삼달리’는 국내 넷플릭스 톱10 시리즈 1위, 티빙 톱20 4위에 올랐다. 키노라이츠 콘텐츠 통합 랭킹에선 5위에 오르며 공개 후 꾸준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인기 상승의 이유로는 과하지 않은 배우들의 연기를 먼저 꼽을 수 있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두각을 드러내 온 신혜선이 제주를 떠나 서울로 상경한 조삼달을, 지창욱은 조삼달의 소꿉친구이자 옛 연인 조용필을 연기했다. 조삼달과 조용필은 헤어진 연인이기 이전에 30년을 알고 지낸 친구다. 이별 후 8년간 떨어져 있었지만, 여전히 서로에게 없어선 안 될 존재로 그려진다. 신혜선은 하루아침에 꿈과 명예를 잃은 조삼달의 혼란스러운 감정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특히 프로페셔널함 속 자리한 푼수 같은 면모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그간 드라마 ‘비밀의 숲’, ‘황금빛 내 인생’, ‘철인왕후’ 등을 통해 연기력을 입증했던 신혜선. 조삼달로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경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지창욱은 전작 ‘최악의 악’ 속 형사의 모습을 완전히 벗어던져 눈길을 끈다. 어둡고 강렬하게 폭력으로 나아갔던 전작의 모습은 간 데 없이 순정 가득한 조용필로 변신해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지창욱은 “용필은 삼달에게 개천이 되어주고 싶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친구다. 진심이 전해질 수 있게 ‘잘 들어주고, 잘 바라봐주자’라는 생각으로 리액션을 신경 썼다”며 “작품의 따뜻함이 올겨울 시청자들에게도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여느 드라마나 영화는 극의 재미를 위해 캐릭터에게 특성을 부여한다. 주인공이 재벌이거나, 출생의 비밀이 있거나, 특수한 상황에 놓이는 등의 방식이다. 이는 시청자들이 드라마를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웰컴투 삼달리’는 이런 전형성에서 벗어났다. 친구에서 연인이 되고, 삶에 지쳐 고향으로 돌아오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사람으로 치유한다는 부분은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일들이다. ‘웰컴투 삼달리’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보여주며 현실성을 극대화한다. ‘웰컴투 삼달리’의 인기 요인은 바로 여기에 있다. 자극적이고 비현실적인 작품보다 시청자들이 공감하기 쉽고 주변의 일처럼 응원하게 만드는 것이다.‘웰컴투 삼달리’는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잠시 쉬어가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건넨다. 상처받고 고향으로 내려온 조삼달에게 “괜찮냐”고 묻고, 곁을 묵묵히 지키는 조용필처럼 누구에게나 응원하는 존재가 있다는 걸 상시시킨다.‘웰컴투 삼달리’ 연출을 맡은 권영찬 PD는 “각박한 세상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내 개천은 누구였지?’ ‘전화 한 통 해볼까?’ 생각하게 만들고, 월요일 아침 출근길이 편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다른 드라마보다 편하고, 쉽고, 유쾌하게 볼 수 있다”고 밝혔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2.15 06:05
연예일반

[줌인] 남주혁x유지태 ‘비질란테’ 흥행 이유 세 가지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비질란테’ 인기가 심상치 않다. OTT 통합검색 및 추천 플랫폼 키노라이츠 선정 11월 3주 차 콘텐츠 랭킹 1위에 ‘비질란테’가 올랐다. 지난 8일 공개되자마자 디즈니 플러스 한국 톱10 TV쇼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 매력적인 ‘다크 히어로’ ‘비질란테’가 이러한 인기를 받는 이유에는 다크 히어로를 현실적으로 잘 표현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크 히어로는 말 그대로 ‘영웅’이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영웅과 비교하면 여러 가지 결함을 가지고 있다. ‘비질란테’의 다크히어로 김지용(남주혁)도 그렇다. 그는 낮에는 법을 수호하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 되면 법망을 피해 범죄자들을 직접 심판한다. 그가 이런 행동을 하는 건 17년 전 엄마의 죽음 때문이다. 17년 전 지용의 엄마는 동네 건달에게 구타당해 죽는다. 그러나 법은 가해자에게 관대했다. 지용은 반성 없이 살아가는 가해자를 보고 분노하고 결국 그를 찾아가 사적인 복수에 성공한다. 지용의 이중생활 시작이다. 이런 지용을 드라마에서는 ‘비질란테’라고 부른다. 비질란테는 자경단이란 뜻의 이탈리어어. 잘못을 저지르고도 솜방망이 같은 법 때문에 자유롭게 살아가는 가해자들을 향해 지용은 “법은 구멍 나 있다. 선처를 받으면 안 되는 사람에게 선처를 남발한다. 그 구멍은 내가 메우겠다”며 폭력으로 응징한다.다만 기준이 있다. 반성하고 있는 가다. 2화에서 김지용은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죽인 가해자를 찾아간다. 그러나 죽이지 않는다. 가해자가 피해자 유족에게 찾아가 사죄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무조건적인 처벌이 아닌 ‘진정으로 죄를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는지’를 중점으로 지용은 가해자를 처단한다. 이런 지용의 면모가 ‘다크 히어로’를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 실화 모티브로 몰입도 ↑ ‘비질란테’는 실화를 모티브로 해 몰입도를 높인다. 매회 다른 에피소드를 구성되는 옴니버스 형식의 ‘비질란테’는 실제 우리 사회에 일어난 범죄를 재구성한 뒤 김지용이란 다크 히어로가 사적인 제재를 가하는 모습을 그려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안긴다. 실제 ‘비질란테’에는 조두순 사건,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 우이동 아파트 경비원 갑질 사망 사건, 버닝썬 사건 등을 연상시키는 사건들이 등장하고, 각 사건의 가해자들을 김지용이 응징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정덕현 문화 평론가는 “‘비질란테’는 다크 히어로의 장점을 잘 살린 작품이다. ‘히어로’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있는데, 김지용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다크함과 실제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로 현실성을 추구했다”면서 “시청자들도 더 통쾌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비질란테’에 대한 다양한 시각 ‘비질란테’는 이 같은 김지용의 사적인 제재를 다양한 시각에서 보여줬다는 점도 흥미롭다. 비질란테를 사회의 영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비질란테가 정의가 아닌 범죄라고 생각하는 경찰, 이러한 비질란테의 심리를 궁금해하며 정체를 알고 싶어하는 기자 그리고 비질란테를 이용해 자신의 이득을 취하려는 사람 등을 고루 비춘다. 비질란테를 단순한 ‘영웅’이 아닌 다양한 관점으로 그려내면서 시청자들에게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게 만든다. 여기에 비질란테를 모방한 범죄들이 등장하는 등 지용이 추구하던 정의와 다르게 흘러가는 모습까지 그려 다크 히어로의 부작용도 빼먹지 않았다. 배우들의 호연도 ‘비질란테’ 인기를 견인했다. 그간 청춘물에서 활약하던 남주혁이 지용의 이중생활을 잘 그렸으며, 지용을 쫓는 형사 조헌을 맡은 유지태는 20kg을 증량해 실감 가는 액션연기를 펼쳤다. 다만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도 있다. 비질란테를 더 부각시키는 최미려 역의 김소진은 연기 톤이 오바스러워 드라마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도 많다. 총 8부작인 ‘비질란테’는 현재 6화까지 공개됐으며 매주 수요일 새로운 에피소드가 공개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9 06:10
연예일반

유느님부터 주우재까지... 드라마 속 예능인들의 득과 실

드라마를 한참 몰입해서 보는 데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그런데 배우가 아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하던 예능인들이다. 이들은 드라마 속에서 큰 배역은 아니지만,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소화해 내며 유쾌함을 더한다. 예능인들 중에는 프로그램 속 콩트에 익숙하거나, 개그맨 출신들은 연기력도 구비된 터라 안정적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드라마 속 예능인들의 출연이 장점으로만 작용할까. 엄지윤과 조진세는 개그맨 출신이자 구독자 273만 명을 보유한 ‘숏박스’을 운영 중인 유튜버다. 이들은 각각 SBS ‘7인의 탈출’과 MBC ‘오늘도 사랑스럽개’에 출연하고 있다. 엄지윤은 극 중 한모네(이유비)의 오른팔이자 행동대장으로 한모네 소속사에 취업해 열일중이다. 돈과 명예를 가진 한모네에게는 누구보다 상냥하지만, 다른 친구들한테는 갑질을 일삼는다. 분명 나쁜 역할인데 특유의 코믹한 표정이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만든다. 엄지윤은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30일’에서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오늘도 사랑스럽개’에서 조진세는 유나의 소꿉친구로 활약하고 있다. 키스하면 개가 되는 저주를 믿지 못하고 냅다 뽀뽀를 갈기는 등 조금 엉뚱하다.엄지윤과 조진세는 지난달 종영한 tvN 드라마 ‘소용없어 거짓말’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엄지윤은 주인공 김소현이 운동하는 근처의 샐러드 가게 사장 역을 맡아 눈치 없고 말 많은 캐릭터를 코믹하게 소화했다. 조진세는 베이커리 사장으로 34세 나이가 되도록 여자를 만나본 적이 없는 소심한 성격을 잘 표현했다.방송인 주우재도 JTBC 인기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활약하고 있다. 주우재는 엄지윤, 조진세보다 극 중에서 자치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 몽골에서 미아가 된 강남순이 한국에서 잘 적응하도록 도와준 1등 공신으로 출연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우재가 맡은 역할은 한강 꽃거지로 한때 잘나갔지만 비트코인 투자에 실패하고 거지로 전락한 인물이다. 그래도 자신의 여자친구 경리에게 만큼은 아끼는 삼각김밥도 양보할 만큼 배려심이 넘친다. 주우재는 이런 설정을 과하지 않고 유쾌하게 풀어냈고, 이젠 ‘힘쎈여자 강남순’에서 없으면 안 될 존재로 불린다.이처럼 드라마에 출연하는 예능인들은 싱거운 국에 조미료를 넣듯 감칠맛을 더해준다. 각종 예능과 유튜브 웹 예능 등 대중과 활발히 소통한 만큼 “어? 나 저 사람 아는데!”하고 친밀감도 안겨준다. 반면 드라마 속 예능인들 출연이 오히려 몰입도를 깨트린다는 비판도 분명히 존재한다. 최근 국민 MC 유재석과 하하 등 MBC ‘놀면 뭐하니’ 출연진이 드라마 ‘연인2’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이들의 분량은 스치듯 잠깐이었지만, 방송이 끝난 후 MBC 시청자 게시판은 시끄러웠다. 누리꾼은 “아는 얼굴이 나와서 반가웠다”, “무거운 분위기를 환기해 줌” 이라고 긍정적인 반응도 있었지만 “드라마 재미가 반감됐다.”, “몰입도가 깨진다”등 부정적인 의견도 상당했다. 이처럼 예능인들의 드라마 출연은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조성경 평론가는 “최근 드라마에 유튜버나 예능인들이 많이 출연하는 건 화제성을 견인하기 위함으로 보인다”면서 “드라마에 출연하는 순간 이들은 ‘예능인’ 아닌 ‘배우’로 대중에게 각인되어야 한다. 장르에 어울리지 않는 배역을 맡거나, 너무 ‘오바’스러운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반감을 안기게 될 수 있다”고 짚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5 06:15
연예일반

‘힘쎈여자 강남순’ 표 코믹 통했다... 인기 비결은?

괴력을 가진 3대 모녀가 강남을 중심으로 악인들을 물리친다. 괴력이라는 설정이 현실감이 없고 이들 모녀가 괴력을 발휘할 때 눈에서 보라색 빛이 나는 등 어찌 보면 유치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런데 이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웃음이 새나온다. JTBC 토일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요소들을 짚어봤다.◇ 단순·황당·웃음 ‘유쾌’ ‘힘쎈여자 강남순’ (이하 ‘강남순’)은 2017년 방송된 ‘힘쎈여자 도봉순’의 세계관을 이어받는다. 6년이란 시간이 흐른 만큼 주인공 ‘강남순’의 능력도 업그레이드됐다. ‘도봉순’이 힘만 셌다면 강남순은 스피드와 체력 그리고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시력까지 겸비됐다. 덕분에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비행기 착륙 전 뛰어내려 맨손으로 비행기를 멈춰 세우거나, 손가락 하나로 물건을 한국에서 몽골로 보내버리고, 심지어는 호감있는 상대가 집에서 어떤 속옷을 입고 있는지도 알 수 있다. 황당한 설정인데 화려한 CG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면서 B급 감성을 자극한다.어린 시절을 몽골에서 보낸 강남순의 서툰 한국말도 웃음 포인트다. 한국 귀국 심사에서 “마약 검사를 한다”는 경찰에게 “나 그런거 안해. 안해도 행복한데?”라고 해맑게 답한다. 당찬 성격도 웃음을 유발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다 사장이 갑질을 하자 “네 할일이나 해”라고 돌직구를 날리고, “왜 반말하냐”는 사기꾼한테 “그냥”이라고 대꾸하는 장면은 사이다를 유발한다.조성경 평론가는 “‘강남순’은 아무 생각 없이 보고 있어도 웃음이 나오게 만드는 설정들이 곳곳에 녹아 있다”며 “특히 요즘 같이 경기가 나쁠 때 대중이 선호하는 장르라는 점에서 사회적인 요인도 시청자들이 ‘강남순’을 선택하는 이유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 따뜻한 가족애와 사이다같은 통쾌함 ‘강남순’의 극본을 맡은 백미경 작가는 “많은 히어로물이 있지만, 가족과 이야기가 결합한 콘셉트는 흔치 않다. 할리우드식 히어로물과 차별되는 한국형 히어로물의 탄생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힘쎈여자 강남순’은 단순히 악인을 처단하는 히어로물이 아닌, 그 속에 애틋한 가족애를 가미시켰다. 몽골에서 딸을 잃어버렸다는 슬픔, 아이를 찾기 위해 매년 힘자랑 대회를 여는 부모의 간절한 심정을 그려내며 뭉클함을 자아낸다. 강남순이 몽골에서 부모가 돼 준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장면 또한 훈훈함을 더했다. ‘강남순’은 현실을 지적하는 내용으로 시청자들에게 통쾌함도 준다. 드라마 촬영장에서 일어나는 부당대우로 사회에 만연한 계급의식을 꼬집는가 하면 최근 사회적으로 심각해진 ‘마약’ 사건도 소재로 삼았다. 극중 황금주(김정은)는 “이제 마약은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다. 옆집 이야기다”라고 말하기도 한다.전개도 빠르다. 몽골에서 미아가 된 강남순은 1회에 부모를 찾기 위해 한국행 비행기를 탄다. 그리고 3회만에 부모를 만나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그려낸다. 16부작인 작품에서 3회까지는 서사를 쌓는 이른바 빌드업 단계임에도 빠른 전개를 내세워 흥미를 유발했다. ◇ 거지마저… 연기구멍은 없다 연기구멍이 없다. ‘강남순’은 주연 배우 이유미 외에도 엄마 황금주 역의 김정은, 할머니 길중간 역의 김해숙이 내공깊은 연기력으로 묵직하게 서사를 이끌어간다. 김정은은 영화 ‘가문의 영화’, ‘불어라 봄바람’, ‘잘 살아보세’ 등 코믹 연기로 정평이 난 배우다. ‘강남순’에서도 의리 있는 엄마에 특유의 유머 코드를 섞어가며 자신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1화에서 남편 강봉고(이승준)과 밤에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괴력으로 침대를 돌리는 장면은 팬들에게 ‘명장면’으로 꼽힌다. SBS 드라마 ‘악귀’에서 소름 끼치는 연기를 보여준 김해숙은 ‘강남순’에서 180도 다른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다. 호감을 느끼는 카페 사장에게 유혹의 윙크를 보내거나, 경찰서 진상남에게 돈을 주며 “입냄새 나니까 가글이나 하나 사”라고 말하는 등 유쾌한 연기가 일품이다. 워너원 출신 배우 옹성우의 실감 나는 형사연기도 호평받고 있다. 이외에도 ‘강남순’에서 꽃거지라 불리는 주우재와 경리의 눈물 나는 커플 연기도 감칠맛을 더한다. 두 사람은 삼각김밥 하나도 나눠 먹거나, 추운 날도 서로를 꼭 안고 자면 꽃샘추위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하는 특유의 순수함이 시청자들을 피식거리게 만든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0.20 06:00
영화

‘용감한 시민’ 악역 폼 미친 이준영X액션 첫삽 뜬 신혜선의 폭풍 케미[종합]

배우 이준영의 액션 폼은 진짜 장난이 아니고 신혜선의 첫 액션 도전은 합격점을 주기 충분하다. 무엇보다 두 배우가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가 대단하다.18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용감한 시민’의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박진표 감독과 신혜선, 이준영이 자리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용감한 시민’은 불의는 못 본 척, 성질은 없는 척, 주먹은 약한 척 먹고 살기 위해 조용히 살아 온 기간제 교사 소시민(한혜선)과 법도 경찰도 무서울 것 하나 없는 안하무인 절대권력 한수강(이준영)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신혜선은 이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액션에 도전했다.그간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로코퀸’ 수식어를 얻은 신혜선은 “감사한 수식어다. 다만 장르적인 부분에 있어 제한을 두지는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용감한 시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시나리오를 읽고 통쾌했다.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해 참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처음인 만큼 불안함이 없을 순 없었을 터. 하지만 신혜선과 호흡을 맞춘 이준영은 신혜선의 액션 연기가 10점 만점에 9.9점이었다면서 “신혜선 배우 자신은 ‘너무 못해서 어떡하냐’며 걱정했는데, 신혜선 배우의 액션을 걱정한 건 본인 외에 아무도 없었다”고 했다. 또 “연습할수록 점점 늘고 부족한 것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끈기와 열정이 대단하더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준영은 ‘마스크걸’에 이어 ‘용감한 시민’에서도 빌런을 연기하게 됐다. 박진표 감독이 “악역 폼 미쳤다”고 호평할 만큼 캐릭터 흡수력이 좋다. 이준영은 ‘잘생긴 쓰레기’라는 수식어에 대해 “악역 이미지 고착에 대한 부담은 없다. 여러 가지 도전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이다. 그런 이미지를 깨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연일 불거지는 갑질 사건 등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답답함을 호소하는 요즘 ‘용감한 시민’은 관객들에게 조금이나마 통쾌함을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박진표 감독은 “현실에서의 수위에 비하면 어떤 분들은 영화가 약하다고 생각하실 분도 있을 것 같다. 지독한 현실에서 학폭은 좀 더 지능화 되고, 극악 범죄에 속하는 행위들까지 발생한다. 현실을 다 보여주려 했다면 범죄 영화가 됐을 것”이라면서 “후반부 보면 그동안 방관했던, 외면했던 인물들이 한 명, 한 명 고양이 가면을 쓰고 같이 응원하기 시작한다. 그들의 외침이 합쳐져서 큰 함성이 되는 과정이 우리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실이 두렵고 무서워서 용기를 내지 못하는 건데 방관이라고 표현하지 않느냐”며 “이 영화를 보면서 조금이라도 우리 안에 숨어 살고 있는 용기를 꺼내볼 수 있으면 좋겠다. 나부터 그렇게 하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신혜선과 이준영의 기가 막히는 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 ‘용감한 시민’은 오는 25일 개봉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18 16:59
연예일반

정상훈 ‘오당기’로 코믹 이미지 벗었다 “제작진께 감사”

배우 정상훈이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 종영 소감을 전했다. ENA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과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진실 추적극으로 정상훈은 극 중 국회의원인 아버지의 권력 아래에서 갑질을 일삼는 안하무인 치과의사 배민규 역을 맡아 거침없는 열연을 펼쳐냈다.지난 7일 방송된 최종화에서 배민규(정상훈)는 아내를 살해하고 박기영(이규한)과 연쇄 살인을 공모한 범행에 대한 재판을 받았고 검사 차영운(권율)은 배민규에게 사형을 구형했다. 이후 극 말미 1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배민규는 교도소 안 식당에서 박기영과 마주 앉아 교도소 설계도를 구해 탈옥을 할 계획을 세우며 갱생 불가한 ‘빌런’ 캐릭터로 마침표를 찍었다.정상훈은 극 초반부터 ‘아킬레스건 절단 연쇄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로 지목되며 검·경 조직과 치열한 대립으로 흥미를 더했고, 점차 베일을 벗는 사건 속에서 아내를 살해한 추악한 본색을 드러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갑질을 일삼으며 주위 사람들을 하대하는 눈빛과 비릿한 미소는 보는 이들의 분노 버튼을 제대로 자극했고, 아내를 살해하는 순간의 광기 가득한 모습은 소름을 유발하며 악독한 캐릭터를 구현해낸 정상훈의 다채로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었다. 이에 종영을 맞이한 정상훈은 “제가 촬영하며 참여한 작품이지만 다음 회차 내용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의 반전이 너무 재밌어서 저 또한 시청자로서 몰입해서 본 정말 재밌는 드라마였습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이어 그는 “드라마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권민수 작가님과 한철수 감독님,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립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담은 소감을 전했다.정상훈은 9월 25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반짝이는 워터멜론’에 출연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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