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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산업은행 지원사격이 조원태 승기의 결정타, 한진 경영권 분쟁 종지부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이 산업은행의 가세로 결국 막을 내렸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3자 연합(KCGI·반도건설·조현아)의 공세를 막아내고 경영권을 지키는데 성공했다. 2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KCGI, 반도건설이 한진칼 주식의 공동보유계약 종료로 상호 간 특별관계가 해소됐다고 공시하면서 ‘3자 연합’은 공식적으로 해체됐다. 3자 연합은 조원태 회장을 상대로 2년 간 공세를 펼쳤지만 지분 차이를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산업은행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66%를 확보한 게 결정타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안을 제시안 산업은행이 조 회장의 편에 서면서 분쟁의 추가 기울었다. 3자 연합은 지난 26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포기하면 경영권 분쟁 종료를 예고한 바 있다. 지분 경쟁에서 승산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3자 연합이 제기한 ‘한진칼 신주 발행 취소 가처분 신청’이 법원에서 기각되면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됐다. 산업은행이 아시아나항공의 회생 방안으로 추진했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이 3자 연합에겐 카운트 펀치가 된 셈이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이날 “협약 기간이 끝났기 때문이지 서로 사이가 나빠서 헤어진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KCGI도 경영권 분쟁 종료를 알렸다. KCGI는 "절차상 주주권 침해의 문제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두 차례 증자로 재무구조는 개선됐다. IT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과 세계항공물류 3위, 여객 5위의 인천공항의 위상을 감안할 때 통합 항공사 출범은 엄청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형 항공사 통합은 KCGI가 2019년 아시아나 인수 참여 시부터 일관적으로 주장해온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주주로서 감시 역할은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KCGI는 “앞으로도 한진그룹의 기업 거버넌스 개선과 기업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들과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고 협력해 필요 시 언제든 경영진에 채찍을 들겠다”며 "한진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및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진의 올바른 결정에 대해서는 지지를 할 것이다. 동시에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주주로서 견제와 감시를 지속적으로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CGI 산하의 투자목적회사인 그레이스홀딩스의 한진칼 보유 지분율은 17.54%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1.04.02 11:55
경제

발등의 불 '3자 연합', 법원 아시아나 합병 승인에 유감

법원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승인에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유감을 뜻을 표명했다. 한진그룹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대립하고 있는 KCGI는 1일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지 금지 가처분의 기각 결정에 유감"이라고 밝혔다. KCGI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관계 당국과 사법부의 고심은 이해하나 이번 결정이 시장경제 원리 및 상법과 자본시장의 원칙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KCGI의 항공업 재편에 대한 고민과 이번 제3자 배정 유상증자의 문제점 지적이 국가 경제를 위한 합당한 진심이었음은 시간과 결과가 증명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KCGI는 "그동안 천명해온 항공업 재편의 공론화,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체제 및 독립적 이사회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다"며 "한진칼 주주들과 함께 경영진을 감시하고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는 이날 KCGI 측이 한진칼을 상대로 낸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이에 따라 한진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토대로 한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에 탄력이 붙게 됐다. 법원의 승인으로 산업은행은 제3자 배정을 통해 한진칼의 10.66%를 지분율을 갖게 되면 조 회장의 우군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면 2021년 6월 신주 발행이 마무리되었을 때 조 회장의 우호 지분율이 47.33%로 올라간다. 반면 KCGI 등 ‘3자 연합’은 신주인수권을 모두 주식으로 전환하더라도 지분율이 42.9%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3자 연합은 이를 저지하기 위해 한진칼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한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kim.duyong@joongang.co.kr 2020.12.01 17:54
경제

한진그룹, 주주연합에 "항공경영 1도 모르는 강성부 대표와 꼭두각시" 비판

한진그룹이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 주주연합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24일 한진그룹은 주주에게 호소문을 내고 “파렴치한 인신공격을 당장 멈추라”면서 “항공 경영 1도 모르는 강성부 대표와 꼭두각시 경영인”이라고 지적했다. 한진그룹 측은 “조원태 회장은 본인이 맡고 있는 역할을 다 하기 위해 코로나19로 위협받는 한진그룹 경영 개선을 위해 진력을 다하고 있고 배구연맹 총재로서의 책임감에 따라 이에 걸맞은 활동도 하고 있다”면서 “또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과 하은용 대한항공 부사장에 대한 주장도 구체적 근거가 하나도 없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학자인 허희영 항공대학교 교수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인신공격을 자행하고 있다”면서 “특히 현재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탁위) 전문위원으로 활동하는 허 교수에게 한진그룹과 연결지어 이해상충, 공정성을 운운하는 것은 명백히 금도를 넘는 행태다”고 비판했다. 또 주주연합 측이 제기한 정리해고 압박카드로 임직원들을 통해 우호지분 유치에 열을 올린다는 주장도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조현아 주주연합은 대규모 인적 구조조정으로 정상화의 길에 들어선 JAL(일본항공) 사례를 대한항공에 빗대어 언급하고 있다며, 이를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더불어 한진그룹은 “땅콩회항으로 한진그룹을 위기의 풍랑 속으로 몰아넣은 조현아 전 부사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 명분도 내팽개쳐버리는 전형적인 투기 세력 강성부 KCGI 대표, 업종과 상관없는 투자로 명예회장까지 요구하는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 등 3자 야합세력이 한진그룹을 뒤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로 미증유의 위기상황에서 경영 안정성을 도모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현 경영진 체제에 손을 들어줄 것인지, 항공이나 물류 경험은 1도 없으면서 숫자만 나열하고 뜬구름 잡기식 실현 불가능한 아이디어만 나열하는 강성부 대표와 그의 꼭두각시 경영인 중에서 주주 여러분은 어디를 선택하시겠냐”고 반문하며 주주 여러분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린다고 호소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03.24 10:02
연예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마감일..미래에셋대우, 애경그룹, KCGI '윤곽'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예비입찰 마감일인 3일 인수 후보자 윤곽이 조금씩 잡히고 있다.그동안 공개적으로 매입 의사를 드러내왔던 애경그룹과 '강성부펀드'로 불리는 KCGI 외에도 미래에셋대우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주요 후보로 소문에 오르내렸던 SK·한화·신세계그룹 등은 3일 오전까지 인수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 미래에셋대우은 이날 "입찰 마감 시간(오후 2시) 전까지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재무적투자자(FI)로서 아시아나항공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가 자금을 지원하면 전략적투자자(SI)가 경영을 책임지는 방식이다. 다만 미래에셋대우는 아직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업계에서는 SI로는 HDC현대산업개발 등이 거론된다.한진칼 2대 주주인 사모펀드 KCGI도 매각 예비입찰에 참여한다. 강성부 KCGI 대표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 참여 여부와 관련해 지원서를 제출할 예정이며, 상세한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KCGI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로서 항공업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다.애경그룹은 지주사인 AK홀딩스가 삼성증권을 인수 주간사로 선정하고 세부사항을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금호산업은 지난 7월 25일 매각 주간사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을 통해 아시아나항공 지분을 매각한다고 공고했다. 인수를 위해서는 2조원의 자금은 물론, 6~9조원의 빚을 감당해야 한다.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9.03 12:08
경제

준비 안 된 3세 경영…항공사 ‘빅2’ 잘 날아오를까?

국내 항공 업계의 '간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3세 경영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수십 년간 한 길을 걸어온 오너가 2세 회장들이 갑작스럽게 자리를 떠난 가운데 3세 경영 체제가 안착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양 사 모두 상속이나 경영에 따른 자금 압박을 겪고 있다. 안팎의 견제와 경험 부족 문제도 꾸준히 거론돼 3세 경영 안착까지는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경험을 더 쌓아야 하는데…아시아나항공 지난달 말 박삼구 회장이 퇴진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이원태 부회장을 필두로 한 비상경영위원회가 운영되며 경영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다. 향후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발탁한다는 방침이 세워졌으나 아직 후보나 시기 등에서 결정된 바가 없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업계는 전문경영인보다 사실상 그룹 지배 구조의 정점에 있는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행보에 주목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으로 연결되는 지배 구조를 갖고 있다. 박 사장은 사실상 지배력을 갖춘 금호고속의 지분 21%를 보유하고 있다. 부친인 박 전 회장의 지분을 더하면 52%에 달한다. 하지만 주력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발목을 잡는다. 올해 당장 1억7000억원의 부채를 해결하고 나면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1조원가량의 빚을 갚아야 한다. 현재 파악되는 부채 규모만 6조원에 이른다. 돈이 될 만한 자산도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리조트와 에어부산은 물론이고 박 사장이 이끌고 있는 아시아나IDT까지 매물로 검토 중이다.일부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룹의 중추인 아시아나항공이 매각될 경우 금호아시아나그룹 역시 사실상 해체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과 부채 문제가 잘 해결되지 않을 경우 박 사장의 향후 경영 행보에도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그룹을 이끌기에는 경험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 2002년 아시아나항공 자금팀에서 본격적인 경영 수업을 시작한 박 사장은 금호타이어·아시아나세이버·그룹 전략경영실 사장 및 총괄을 거쳤다. 지난해 아시아나IDT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해 상장을 추진했다.하지만 그룹 매출의 60%를 차지하는 아시아나항공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진 못했다. 아직 경영 수업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지분과 상속세, 견제까지…'갈 길 먼'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이 별세하면서 한진그룹은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의 경영 승계가 유력시된다. 2003년 한진정보통신으로 입사한 조 사장은 2017년 핵심 계열사인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한 뒤 조 전 회장과 함께 회사 경영을 이끌어 왔다. 조 사장은 현재 한진그룹 경영에 참여하는 유일한 오너가 일원이다.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는 '갑질' 이슈로 경영에서 손을 뗐다.당장 오는 6월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제75회 연차 총회'에 부친을 대신해 의장직을 수행하는 '데뷔전'도 앞두고 있다. IATA가 항공 업계의 국제연합(UN)으로 불리는 만큼 이 총회에서 '조원태 체제'가 공식화될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따라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분 상속과 이에 따른 천문학적인 세금도 납부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한진그룹 오너 일가가 보유한 한진칼 지분은 28.95%다. 이 중 별세한 조 회장의 지분 17.84%와 한진그룹 9개 계열사 지분 가치는 약 3728억원으로 추정된다. 비상장 주식과 부동산 등을 감안하면 상속세만 2000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전망이다. 상속세 신고는 사망 이후 6개월 안에 국세청에 해야 하며, 규모가 클 경우 5년 동안 나눠 낼 수 있다.현재 2대 주주(13.47%)인 행동주의 펀드 KCGI(일명 강성부 펀드)는 한진칼 주식을 13.47%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과 함께 향후 추가 지분 획득을 선언한 가운데 오너 일가가 더욱 적극적으로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행보를 할 가능성이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진가가 주식담보대출과 배당 등 방법을 통해 상속세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주식담보대출은 주식 평가 가치의 50% 수준까지 가능하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조원태 사장이 미국에 머물고 있고 장례 일정 등에 대한 공유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경영권 승계나 상속과 관련한 부분은 장례 일정이 끝난 뒤 공식적으로 밝힐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tbc.co.kr 2019.04.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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