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리뷰IS] 첫방 '대화의 희열' 김숙, 속 시원한 웃음제조기
'대화의 희열' 김숙이 2018년 대세 비결을 털어놨다. 과거 슬럼프를 극복하고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를 확실하게 보여줬다.지난 8일 KBS 2TV ‘대화의 희열’이 첫 방송됐다. ‘대화의 희열’은 사라졌던 원(One)-게스트 토크쇼의 명맥을 이어갈 새로운 감각의 토크쇼다. ‘유일한 당신과 무한한 이야기’, ‘원나잇 딥 토크’라는 소개 카피처럼, 1인 게스트와 무한한 이야기를 펼쳐내며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각인시켰다.‘대화의 희열’ 첫 회 게스트는 ‘가모장’, ‘쑥크러시’로 사랑받는 개그우먼 김숙. 김숙은 기존의 정해진 틀을 거부하고, 현실적이고도 속 시원한 웃음을 선사하며 폭발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대화의 희열’을 통해 생애 첫 단독 게스트로 나선 김숙은 솔직한 이야기로 시선을 끌었다. 소설가 김중혁은 ‘숙이점이 왔다’고 요즘 시대가 원하는 김숙의 캐릭터를 언급했다. 김숙은 “계획적인 것은 없었다. 다른 프로그램엣 연애 할 때 어떤 캐릭터냐고 물었을 때 내가 하고싶은 대로 다한다고 말했더니 조신하게 여성스럽게 한 번 해보자고 하더라. 너무 깜짝 놀랐다. 내가 살아온 것과 너무 달랐다. ‘운전은 내가해야지. 어디 운전대를 남자가 잡냐’고 말했더니 연락이 안 오더라. 다음에도 또 섭외가 왔는데 비슷했다. 천상 여자를 원하더라”고 설명했다. 또 개그계 문화에 대해서도 “저도 족보처럼 내려오는 것을 배웠고 하면 안 되는 개그를 많이 했다. 침대에 누우면 문뜩 생각이 난다. 참 너무 창피했다. 너무 잘못한 행동이었다. 그 때는 아예 몰랐다. 누구도 몰랐다. 옛날 방송을 보면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반성했다.지금을 잘나가는 김숙이지만 힘든 시기도 있었다. “사실은 제가 그 때 일이 없어서 게임을 시작한 거다. 상을 95년도에 대학개그제 은상을 받고 그 다음에 받은 게 2016년 KBS 연예대상 여자 최우수상이다. 20년 정도를 쉬고 4년 정도 일을 하고 있는 거다”며 게임 중독에 빠진 이유를 전했다. “한 2년 갔다. 집에 PC를 3~4대를 놓고 했다. 저를 만나려면 집으로 와야 했다. 그 때 송은이 씨가 정신병원에 데려가야겠구나 생각했다고 한다. 라디오 생방을 펑크낸 적이 있다. 시간 개념이 없다보니까 10시 라디오 생방송이었는데 일어나니까 10시 30분이더라. 주변 분위기가 너무 싸하더라. 부재중이랑 문자가 많이 와있더라. 현실과 완전 단절이었다”고 덧붙였다.슬럼프를 이겨낸 김숙은 요즘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제 최종 목표는 잘먹고 잘사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주어진 일을 잘 했으면 좋겠다. 다들 요즘에 일 많아서 힘들지 않냐고 하는데 힘든 것 보다는 신기한 게 더 많다. 아직까지 제가 이렇게 방송을 많이 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고 전했다.한편 ‘대화의 희열’은 MC 유희열을 비롯해 前청와대 연설비서관 강원국, 소설가 김중혁,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 등 막강한 패널 군단이 모인 프로그램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된다.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18.09.09 07: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