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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IS] 하정우 “작품 선택 기준은 사람, 얼마든지 작품 달라질 수 있어”

배우 하정우가 가을 남자로 변신했다. 매거진 WWD코리아는 26일 하정우의 색다른 면모가 담긴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하정우는 다양한 스타일로 색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그는 가죽 코트와 수트 등 포멀한 의상뿐 아니라 트렌디한 의상도 소화해 인생 화보를 완성했다. 또 다른 이미지에서 하정우는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룩을 입고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하고 있다. 하정우는 촬영 후 이어진 인터뷰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의 마지막 장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강인구는 전요한이 준 ‘이 공이 정말 진짜인가’, ‘설마 진짜 나를 믿었었나. 그렇게 의심 많고 부하도 스스럼없이 죽이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잠겼을 것”이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하정우는 영화 ‘보스턴 1947’과 ‘야행’의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피랍’의 촬영도 최근에 마무리했다. 하정우는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기준을 “사람”으로 꼽으며 “만드는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작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영화인으로 더 성장하기 위해 모든 작품을 소중히 찍으며,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연기와 표현이 더 깊어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26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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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김민귀 “유행어? 친구들이 목사님 소명이냐 되물어” [일문일답]

신예 김민귀는 지난 9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전요환(황정민 분)을 맹신적으로 믿고 따르는 충직한 집사 이상준을 역을 맡아 시선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묵직한 무게감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눈부신 활약을 선보인 김민귀는 “‘수리남’은 성장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김민귀라는 사람의 모든 부분이 성장한 것 같다”라며 작품에 관한 애정 어린 일문일답을 전했다. -‘수리남’에 합류하게 된 계기와 캐스팅된 소감은. “기쁘고 영광이라 생각한다. 오디션을 통해 합류하게 됐다. 오디션 기회가 생겼다는 소식을 듣고 일차적으로 기뻤고, 윤종빈 감독님을 직접 뵐 수 있다는 사실에 설렜다. 너무 설렌 나머지 내가 가지고 있는 모습들을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걱정했었지만, 오디션장에서는 편안하게 준비한 걸 보여드리고 온다는 마음으로 오디션에 임했던 것 같다. 감독님을 뵙고 난 후, 며칠 뒤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같이 호흡 맞추게 될 선배님들의 성함을 듣고 떨리기도 하면서 몸도 마음도 잘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상준 캐릭터를 구축했나. “상준은 늘 무표정이지만 그 안에서 미묘한 시선 처리나 포인트들을 찾아가며 캐릭터를 잘 표현하려고 고민하고 촬영에 임했다. 먼저, 대본을 보고 나서 이상준이란 캐릭터에 대해 느낀 감정들을 정리했다. 제가 느낀 이상준은 전요환이라는 인물에게 광기에 가까운 무한한 신뢰를 가진 캐릭터였다. 광신도의 깊은 믿음의 표현을 잘하고 싶어서 각종 영상이나 사진 자료를 통해 접하기도 했다. 또, 감독님께서 몸을 키웠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크랭크 인 전 매일 운동하며 준비했고, 촬영 시기에도 최대한 운동을 하며 이상준의 몸을 만들고 유지하려 노력했다.” -기억에 남는 반응이 있나. “‘수리남’ 공개가 추석 연휴였다. 부모님께 추석 선물을 드린 것 같아 기분이 좋았고, 친구들이 ‘수리남’ 대사를 유행어처럼 쓰길래 재밌기도 하고, 신기하다. 제가 뭘 하자고 하면 친구들이 그 또한 목사님의 소명이냐고 되묻기도 한다(웃음). 아! 최근 조기축구에 나갔는데 상대편 팀 선수분이 저를 알아봐 주셔서 신기했다.” -‘수리남’의 매력 포인트는 뭔가. “훌륭한 선배님들을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는 좋은 작품이다. 인물 한명 한명이 다 매력적이라 주인공 강인구와 엮이는 인물 한명 한명 의심하며 보면 더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나. “‘수리남’은 성장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김민귀라는 사람의 모든 부분이 성장한 것 같다. 촬영 기간 내내 부족한 저를 끝까지 이끌어 주신 감독님과 선배님들 그리고 모든 스태프분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해 드리고 싶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기억되길 바라나. “늘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그 끝에는 제가 하는 연기에는 믿음이 가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 -‘수리남’을 애청해준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아낌없는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배우 김민귀로서도, 사람 김민귀로서도 더 성장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바란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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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박해수, 올곧다는 말이 딱! [일문일답]

배우 박해수에게는 두 개의 수식어가 있다. ‘넷플릭스 공무원’ 그리고 ‘섹시한 미중년’. 작품 속 박해수를 본 뒤 ‘섹시하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다면 어느새 ‘박해수’ 세 글자를 검색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거다. 그런 말도 있지 않은가. “들어올 땐 네 마음대로였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박해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에서 국정원 미주지부 팀장 최창호와 무역상 구상만으로 분해 극과 극 연기를 선보였다. 최창호는 “나는 국가를 위해 일하는 사람이다”며 강단 있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화려한 재킷을 걸친 구상만으로 나타나 “어이, 강 프로 식사는 잡쉈어?”라며 날티를 풀풀 풍기기도. 실제로 마주한 박해수는 올곧다는 말이 딱 맞았다. 칭찬에 부끄러워하다가도 작품 질문에는 진심을 담아 답변을 이어 나갔다. 어떤 마음으로 연기에 임했고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올곧은’ 박해수를 만나 직접 물었다. -넷플릭스 작품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의도치는 않았다. 시대의 의도가 아닐까. 코로나19가 터진 후 열심히 찍어왔던 작품들이 밀려나며 넷플릭스에서 방영하게 됐다. 내 작품들이 넷플릭스에 많은데 10년 후에 오늘을 보면 이유가 있었다고 답을 내리기 쉬울 거다. 지금은 감사하면서 지내고 있다.” -‘수리남’의 첫인상은 어땠나. “수리하는 남자! 하하하. 나라인지 몰랐고 무거운 작품은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었다. 대본을 본 뒤 여러 가지를 찾아봤고 흥미로웠다.” -최창호, 구상만을 어떻게 연기했나. “둘의 공통점은 자신이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한 확신이 있다는 것이다. 전요환(황정민 분)을 잡아야 한다는 수년간에 걸친 전략과 확신도 있었다. 외형적으로는 자연스럽게 의상으로 커버가 돼 굳이 톤을 바꾸려고 노력은 안 했다. 작가의 힘인 것 같다. 대본의 힘이기도 하고.” -전요환과 대면하는 신은 어땠나. “최창호도 구상만을 통해 극복해나가는 상황이었다. 숨길 필요 없이 손 떨림을 그대로 표현했다. 감독님이 좋았다고 말한 장면은 최창호가 ‘미국 대사관에 더글라스 하퍼라는 사람이 있다’하고 웃는 장면. 의심받는 분위기를 극복하려던 웃음이자 최창호한테 어울리는 웃음이었다고 생각한다.” -‘수리남’에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강인구(하정우 분), 전요환 같은 캐릭터를 늘 해보고 싶었다. 한 캐릭터가 서사를 맡아서 이끌어가는 자체가 매력적이다. 하정우 선배가 연기한 강인구는 상황에 대한 대처가 뻔하지 않아서 더 재미있었다. 전요환은 황정민 선배 말고는 다른 사람이 떠오르지 않더라.” -스스로도 장악력이 있다고 느끼나. “존재감이 있는 거 같다. 더 보여줄 기회도 많을 것 같다. 내가 가진 무언가를 발견하고 싶기도 하다.” -국정원에 대해 알아봤나. “최창호도 실존 인물인데 국정원에 접근할 수가 없었다. 도미니카 촬영 때 국정원 직원도 함께 있었는데 여러 가지를 여쭤봤다. 그분 말로는 국정원 내에서도 전설적인 분이지만 자세히 모른다고 하더라.” -가래를 많이 뱉는데 대본에 있었던 건가. “대본 안에 다 있었는데 몇 군데 더 들어가기도 했다. 보기엔 어떨지 몰라도 스스로 그런 행위, 말을 하고 시작하면 캐릭터에 더 빨리 이입된다. 반복적으로 쓰면 각성 되는 느낌이 있다.” -촬영 때 기억은 나는지. “현장에서의 기억이 다 난다. 외부 촬영이 많지 않아서 구상만으로 가야만 선배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도미니카에는 한 달 정도 머물렀는데 기억이 다 난다. 선배들이랑 연기하면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특히 현장을 만든 미술팀들에게 너무 감사했다. 완벽하게 준비돼 있었다.” -어떻게 연기에 접근했나. “최창호가 작품 안에서 수행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내레이션으로 전요환이 얼마나 악독한 인물이었는지를 설명하면서 강인구를 설득하는 것. 다른 사람의 전사를 설명해야 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차분하면서도 객관적인 설명이 필요할 것 같았다. 두 번째로는 최창호가 연기하는 구상만이 어떤 인물인지 표현하는 것. 전요환이 구상만을 믿게 하는 게 우선이었다. 일에 자부심을 가진 비즈니스맨으로 접근하려고 노력했다.” -대사를 외우는 나만의 비결이 있는지. “개인적으로 움직이면서 외우는 걸 좋아한다. 상대방 대사 녹음해서 듣고 걸으면서 외우기도 하고 어려운 대사는 필사하면서 외운다.” -작품 선택의 기준이 있다면. “대본, 감독, 배우, 그리고 마음의 움직임. 마음이 뜨거워지거나 도전하고 싶거나, 무서워서 못 할 거 같은 작품들을 하고 싶다. 차기작 ‘대홍수’도 작품 자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 때문에 하고 싶었다.” -어떤 연기를 하고 싶나. “생활 연기를 좋아하는데 잘하진 못한다. 이건 시기가 와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풀어야 할 숙제도 있고 갈 길도 멀다. 매 작품을 그냥 흘려보내지 않을 거다. 캐릭터를 맛있게 소화해내서 잘 살게 해주고 싶다.” -‘수리남’을 통해 발견한 게 있다면. “‘내가 선배들과 같이할 수 있을 정도의 에너지를 갖고 있구나’를 조금 느꼈다. 모든 배우들이 에너지를 만들어낸다. 나도 그런 쪽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시즌2의 가능성은 있나. “모르겠다. 변기태(조우진 분)를 비롯한 모든 캐릭터가 풀어낼 이야기는 많다. ‘수리남’에서는 전요환의 전사만 나왔으니 가능성은 많다고 본다.”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과 나눈 대화가 있나. “황 감독님께 감사하다. 감독님 입장에서는 다른 배우들은 상을 타는데 내가 (못 타서) 섭섭해할까 봐 가끔 문자를 준다. ‘해수 씨는 내가 투영될 수 있는 캐릭터라 좋았다’고 해줬다. 캐릭터를 많이 죽인 걸 미국에서 후회하시더라.” -테드 서랜도스(넷플릭스 CEO)와 자주 만나는데. “‘수리남’이 공개된 다음 날 만났다. 아마 (수리남을) 보지는 못했을 거다. 행사에서 잠깐 만났는데 ‘나르코스’ 이야기를 잠시 나눴다.” -배우로서 예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테드 서랜도스가 한국 콘텐츠에 자부심이 크다. 미국 넷플릭스에서도 한국작품, 제작진을 많이 생각해주는 것 같다. 예전에 아시아 배우를 찾았다면 현재는 한국 배우가 필요한 느낌. 그만큼 인물 표현이나 심리, 갈등을 제작진들이 잘 표현해내는 것이다.” -‘섹시하다’는 말을 들으면 어떤가. “언제나 들어도 감사하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지 않나.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이 섹시할 수도 있고. 너무 부끄럽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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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윤종빈 감독 “박찬호 사인볼은 진짜! 캐릭터의 욕망 상징” [일문일답]

영화가 아닌 시리즈로 윤종빈 감독과 만났다. 넷플릭스가 지난해 추석 연휴 ‘오징어 게임’으로 공전의 히트를 친데 이어 올 추석 연휴에 푸시한 ‘수리남’(9일 공개)은 영화 ‘공작’, ‘군도:민란의 시대’, ‘범죄와의 전쟁: 나쁜 놈들 전성시대’ 등으로 확고한 그만의 컬러를 보여온 윤종빈 감독이 연출한 첫 OTT 시리즈물이다. ‘수리남’은 한국인 마약상 조 씨와 그를 체포하기 위해 활약한 민간인 K씨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윤 감독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왕과 그를 검거하기 위해 손잡은 민간인과 국정원의 비밀스러운 작전을 흥미진진하게 그렸다. OTT 스트리밍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TV쇼 부문 전 세계 4위(18일 기준)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윤 감독은 “힘을 빼고 찍으려 노력했다”며 “작품이 공개되고 이렇게 연락을 많이 받은 건 처음이다. 플랫폼의 힘을 느끼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인기를 실감하나. “플랫폼의 힘을 느낀다. 이렇게 연락을 많이 받기는 처음이다. 초등학교 동창부터 자동차 보험 관리해주는 분도 연락이 왔다. 니콜라스 케이지도 봤다고 해서 놀랐다. 6시간 동안 말도 안 하고 봤다더라.” -어떤 마음으로 제작에 임했나. “애초에 마약물로 보지는 않았다. 민간인이 언더커버로 들어가는 이야기 정도였다. 이 작품을 제작하기로 결정하고 생각한 부분이 감독, 작가로서의 욕심과 힘을 빼고 찍자는 거였다. 많은 사람이 편히 즐길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실존 인물은 만나봤나. “실존 인물을 만나고 녹취록도 들어보고 궁금한 점도 물어봤다. 내 기준으로는 평범한 민간인이 무려 3년간 국정원 작전에 투입된 게 납득이 안 됐다. 그래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물어봤는데 실제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납득이 되더라. 산전수전을 다 겪은 인물로 엄청난 생존력을 가진, 강한 영혼의 소유자라고 느꼈다.” -사전 조사도 많이 했나. “일단 마약의 유래부터 시작했다. 어떻게 생겼는지부터 전반적으로 공부했다. 잘 알아야 가짜 이야기를 꾸며낼 수 있으니까.” -원래 8부작이었다고 들었는데. “다른 OTT와 8부작으로 하기로 했었다. 너무 짧다고 10부작으로 해달라더라. 너무 길어서 못 하겠다고 하고 넷플릭스와 하게 됐다.” -강인구(하정우 분)는 ‘K가장’이 떠오르는데 한국적 요소를 녹여내려는 노력이 있었나. “그런 건 없었다. 실존 인물이 원래 가정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아버지가 홍어를 좋아한 것은 각색했지만 홍어 사업을 한 것도 실화다. 홍어를 아버지의 상징으로 사용해 대물림되는 걸 표현하고 싶었다.” -각색하며 빠진 부분이 있나. “너무 클리셰라 못 넣은 부분이 많았다. 실존 인물이 수리남으로 돌아왔을 때 머리 삭발을 하고 돌아왔다더라. 전요환(황정민 분) 패거리에 들어가기 위해 차이나타운에서 갱들하고 싸웠다고도 했다. 이게 너무 가짜 같아서 뺐다.” -강인구가 지나치게 용감하다는 말도 나오는데. “나도 처음 이 이야기를 접했을 때 ‘이 사람은 무슨 깡으로 한 거야?’ 생각했다. 그래서 1부에서 강인구 전사를 80% 이상 넣었다. 이를 충분히 설명해야 뒷부분에서 강인구의 행동이 납득될 것 같았다. 일반인이 아니고 많은 경험을 가진 강인한 영혼이라는 걸 계속 설명하려고 했다.” -전요환을 목사로 선택한 이유는. “설득력을 높이기 위함이었다. 직업만으로도 믿음을 주고 권위를 가질 수 있는 것을 생각하다 보니 목사라는 직업을 떠올리게 됐다.” -독특한 촬영지가 있다면. “교도소에서 실제 모범수들을 엑스트라로 출연시켰다. 대통령 궁도 도미니카 공화국의 실제 대통령 궁이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협조를 잘해줬다.” -촬영지가 다양한데. “제주도에서 가장 많이 찍었다. 그 다음이 전주다. 많은 예산을 들여 전주에 차이나타운 세트를 지었다. 교회 신도들이 나오는 장면은 무주다. 국정원 세트도 국내 촬영이다.” -박찬호 야구공은 진짜인가. “그렇다. 박찬호 재단에서 사인볼을 받았다. 야구공이 작품의 이야기를 여닫는 역할이 있다. 또 전요환과 강인구의 관계를 상징하기도 한다. 실제 둘은 돈에 대한 욕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전요환은 강인구를 사업파트너로서 마음에 들어 했다.” -‘범죄와의 전쟁’에 이어 부성에 대한 이야기가 녹아있는데. “‘범죄와의 전쟁’이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나쁜 짓을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라면 ‘수리남’은 가족 때문에 선을 넘지 않는 아버지 이야기다. 강인구도 전요환에게 중간쯤 흔들리는데 그럼에도 선을 안 넘은 이유는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여성 캐릭터가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는데. “실제 이야기에서 여성 캐릭터가 없었다. 여성 캐릭터를 넣을 만한 곳이 없나 고민했다. 변기태(조우진 분)를 여자로 해볼까 했는데 말이 좀 안 됐다. 설득력이 없어서 못 넣었다. 다음 작품에서는 더 고민해보겠다.” -학대당한 아이들이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하는데. “유일하게 편집된 신이다. 전요환도 잡혔으니 풀려났을 거라고 상상할 줄 알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관심 없을 거라 생각했다. 사실 8부작일 때 그 이야기가 있었다. 읽을 때마다 재미가 없더라. 황정민, 하정우의 대립에 더 관심이 갈 것이라 생각했다.” -어떤 장르에 도전하고 싶은가. “사람 이야기를 담은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다. 주변 사람들에게 이런 아이템 이야기할 때와 ‘수리남’은 반응부터 달랐다. 내가 좋아하는데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보다는 좋아하고 많이 봐주는 게 좋다. 영화라는 매체가 돈이 많이 들어가고 투자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에미상 욕심은 없나. “일단 황동혁 감독님 너무 축하한다. 에미상은 평소에 상상해본 적이 없다. 주변에서 많이 물어봤다. 만약에 수상하면 가문의 영광이겠다.” -시즌2의 가능성은 없나. “촬영할 때 전혀 생각을 안 하고 찍었다. 닫힌 결말이니까. ‘수리남’에 4년 걸렸는데 시즌2는 8년이 걸리지 않을까.”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19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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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자현 ‘작은 아씨들’→‘수리남’ 활약… 특별출연 그 이상의 특별함

배우 추자현이 출연 작품마다 뛰어난 연기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추자현은 tvN ‘작은 아씨들’과 넷플릭스 글로벌 3위에 오른 ‘수리남’에 출연하고 있다. 작품의 높은 화제성에 추자현의 존재감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추자현은 특별출연에도 불구하고 밀도 높은 장면 장악력을 보여주며 특별출연 그 이상의 특별함을 부여하고 있다. 추자현은 ‘작은 아씨들’에서 초반부 등장해 죽음을 맞이하지만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 인물로 어떤 비밀을 숨기고 있을 지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극 중 오인주(김고은 분)의 유일한 친구이자 직장 동료인 진화영으로 분해 오인주에게 20억을 남기고 사라진 의문의 캐릭터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어딘가 의심스러운 반면 신뢰를 느끼게 만드는 인물의 양면적인 연기를 훌륭히 해낸 추자현은 등장하는 장면마다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마력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추자현이 연기한 진화영은 감정의 진폭이 큰 인물이지만, 흔들리지 않고 차분함을 유지하며 마치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감정 변화를 표현해내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다. 한편, 추자현은 ‘수리남’에서 강인구(하정우 분)의 아내 박혜진 역을 맡아 억척스럽지만 가족을 위해 고군분투하며 살아가는 생활력 강한 캐릭터를 그려냈다. 그는 돈을 벌기 위해 머나먼 타국 수리남으로 건너간 남편을 살뜰히 챙긴다. 매번 교회에 갔냐고 다그치는 애정 어린 잔소리 마저 극중 유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하며 생활 연기까지 자연스럽게 해내는 추자현의 존재감이 빛난다. 추자현의 열연 행보는 지금까지 탄탄히 쌓아 올린 필모그래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의 아사혼, ‘아름다운 세상’의 강인하,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의 김은주, ‘그린마더스 클럽’의 변춘희까지 매 작품 다른 옷을 입은 듯 캐릭터에 스며들어 굳건히 극의 중심을 지켜내는 인물을 추자현의 걸출한 연기력으로 입체화시키며 서사에 깊이를 더했다. 추자현이 출연하는 ‘작은 아씨들’은 매주 토, 일 오후 9시 10분 tvN에서 방송되며, ‘수리남’은 넷플릭스를 통해 절찬 스트리밍 중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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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잡쉈고?”… ‘수리남’ 유행어 남긴 하정우 “감독과 실제 주고받는 말” [일문일답①]

“네가 협상의 법칙을 모르는구나. 될 때까지 하는 게 협상이야.” 홍어 잡으러 갔다 범죄자를 잡은 배우 하정우를 만났다. 말로만 듣던 협상의 달인을 만난 기분이랄까. 특유의 털털한 분위기로 인터뷰에 임한 하정우는 중간중간 농을 던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왕으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다. 하정우는 ‘수리남’에서 홍어 사업의 꿈을 안고 이역만리 수리남으로 떠난 강인구를 연기했다. 극 중 강인구는 ‘운이 없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수리남에 도착하자마자 정부에 ‘삥’을 뜯기고, 주님 만나러 가라는 아내의 말에 찾은 교회가 하필이면 마약왕 한요환(황정민 분)의 소굴이었으니. 하정우는 황정민과 서로 속고 속이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박해수와는 황정민을 속이기 위한 국정원 언더커버로 쫄깃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특히 코너에 몰릴수록 점점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에서 연기 내공이 여실히 드러났다. ‘수리남’ 빌런은 사실 추자현이라 말한 하정우는 “교회만 안 갔어도 조용히 홍어 사업이나 하면서 살 수 있었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영어 대사가 힘들지 않았나. “윤종빈 감독이 발음 신경 쓰지 말고 콩글리시로 의사만 전하면 된다고 해서 준비하기 수월했다. 교육기관에서 배운 게 아니라 미군 부대 납품일을 하며 어깨너머로 배운 생존 영어다. 문장을 만들고 단어를 선택하는 레벨은 낮지만 말은 잘한다.” -촬영 현장은 어땠나. “감독, 스태프 다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이라 그들만의 호흡이 있다. 그러다 보니 하나하나 넘어가는 게 없이 다 준비돼 있더라. 그런 걸 보면 배우들이 준비를 미리 안 하고 올 수가 없었다. 만약 촬영이 8시부터라면 30분 전에 모든 걸 끝내놓는다.” -촬영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대사량이 유난히 많았다. 한정된 스케줄 안에서 6시간짜리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하루에 소화해야 할 컷 수가 굉장히 많았다. 최근 촬영을 마무리 지은 영화 ‘피랍’을 수리남과 비슷한 기간 동안 찍었는데 2시간짜리 영화와 6시간짜리 에피소드는 하루 일정부터 다르더라.” -아쉬운 부분이 있나. “뭘 해도 아쉬움은 늘 남는다. ‘왜 바짓단을 저렇게 짧게 했을까’부터 시작해서 어색한 부분까지 혼자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실존 인물이라 고심했을 것 같은데 어떻게 접근했나. “생각보다 자유로웠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거지만 재구성된 부분이 많았다. 전요환이 목사라는 설정도 다 허구기 때문에 실존 인물에 대해 의식하지 않았다.” -실존 인물을 만난 적 있나. “있다. 건장하신 분이더라. 뵙고 나서 ‘아, 이러니까 살아남을 수 있었구나’ 했다. 피지컬도 좋고 신뢰가 가는 느낌이라 극 중 전요환이 왜 강인구를 믿었는지 알 수 있었다. ‘수리남’이 제작된다고 했을 때 흐뭇해하셨다. 마지막에 강인구 대사 중 ‘이 정도는 얘기할 수 있지 않나’ 딱 이 정도의 마음이셨던 듯. 실존 인물은 굉장히 평범한 삶을 살고 계신다.” -완성된 시나리오를 봤을 때 느낌은. “알던 이야기였기 때문에 시나리오를 잘 재구성했다는 생각만 들었다. 제일 흥미로운 건 캐스팅이 누가 되느냐였다. 한 명씩 합류하면서 그 배우와 캐릭터를 떠올리며 상상하면서 봤다.” -캐스팅은 어땠나. “(유)연석이도 데이빗 역할에 잘 맞는다. (박)해수는 이번에 처음 봤다. 초반에 같이 찍는데 윤 감독이 잘 찾아냈다고 생각했다. 정민이 형이야 찰떡이었고 (조)우진이도 기존 작품을 봐왔으니까.” -반응은 어떤 것 같나. “네이버 댓글 보면서 오만가지 감정이 들었다. 이런 계획으로 연기한 게 아닌데 왜 못 읽어주지 싶다가도 감사한 감정이 든다. 강인구라는 인물이 코너에 몰릴수록 여유를 잃지 않고 가는 게 긴장감을 떨어지게 한다는 댓글이 있었다. 윤 감독이랑 합의하고 간 건데(웃음).” -‘식사는 잡쉈고’ 등 강인구 특유의 말투가 있는데. “애드리브는 아니다. 평상시에 쓰는 말을 대사에 넣었다. 윤 감독과 오랜 시간을 함께하다 보니 농담 패턴도 비슷하고 헛소리도 많이 하는데 그걸 대사에 녹여냈더라. 그 중에 대표적인 것들이 들어갔다.” -황정민은 어떤 사람인가. “어릴 적 처음 보고 무서운 선배라고 생각했다(웃음). 참 열정적인 배우다. 평상시에는 술 좋아하고 활발한데 연기하기 바로 직전 그 순간만큼은 에너지를 응축한 것처럼 조용하다. 그게 마음을 준비하고 다스리는 루틴 같더라.” -나만의 연기 루틴이 있다면. “어떤 연기를 하든 연기할 때의 감정을 촬영 전에 절대 내비치지 않는다. 아무리 오열하는 장면이어도 모르는 척 자연스럽게 들어가서 ‘탁’ 집중해서 하는 게 잘 맞는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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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하정우 “교회만 안 갔어도 홍어 사업할 수 있었는데...” [일문일답➁]

“네가 협상의 법칙을 모르는구나. 될 때까지 하는 게 협상이야.” 홍어 잡으러 갔다 범죄자를 잡은 배우 하정우를 만났다. 말로만 듣던 협상의 달인을 만난 기분이랄까. 특유의 털털한 분위기로 인터뷰에 임한 하정우는 중간중간 농을 던지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왕으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실화에 바탕을 둔 이야기다. 하정우는 ‘수리남’에서 홍어 사업의 꿈을 안고 이역만리 수리남으로 떠난 강인구를 연기했다. 극 중 강인구는 ‘운이 없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수리남에 도착하자마자 정부에 ‘삥’을 뜯기고, 주님 만나러 가라는 아내의 말에 찾은 교회가 하필이면 마약왕 한요환(황정민 분)의 소굴이었으니. 하정우는 황정민과 서로 속고 속이는 비즈니스 파트너로, 박해수와는 황정민을 속이기 위한 국정원 언더커버로 쫄깃한 긴장감을 유발했다. 특히 코너에 몰릴수록 점점 여유를 잃지 않는 모습에서 연기 내공이 여실히 드러났다. ‘수리남’ 빌런은 사실 추자현이라 말한 하정우는 “교회만 안 갔어도 조용히 홍어 사업이나 하면서 살 수 있었는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➀과 이어집니다〉 -전요환을 연기해보고 싶지는 않았나.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극적으로 매력적이니까. 처음 윤종빈 감독에게 이런 이야기를 만들어볼 생각이 없냐고 제시하고 한번 거절을 당했다. 이후에 ‘수리남’을 시리즈로 만들면 가능할 수도 있겠다 해서 내가 강인구를 맡고, (황)정민 형이 전요환을 맡자 해서 시작된 거다.” -애드리브가 있다면. “마지막에 가족들과 다시 만났을 때 박혜진(추자현 분)에게 시술했냐고 물어본 건 애드리브다. 현봉식과는 촬영 중에 추가했던 대사들이 있었다. 구구단은 원래 대본에 있었던 거다. 이런 옛날 개그가 웃길까 했는데 이 시대에 이런 사람들이면 웃겼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조우진(변기태 역)이 국정원 요원인 것은 처음부터 알고 촬영했나.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 (조)우진이 연기에 핸드폰을 보거나 시계를 보는 이상한 디테일이 들어있다. 조금씩 보여줬던 것이다.” -윤종빈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 “영향을 많이 받았다. ‘용서받지 못한 자’로 카메라 앞에서 첫 주연으로 연기를 하게 됐고, ‘비스티 보이즈’를 찍으며 똑같은 과정을 거쳤다. 영화적으로 큰 영향을 준 감독이 아닌가 싶다.”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나. “첫 번째는 초반에 응수(현봉식 분)랑 부둣가에서 말장난하는 장면이다. ‘찐’ 웃음이 나왔다. 봉식이랑 연기하는데 너무 사랑스러웠다. 두 번째는 첩자를 가려내는 장면. 이틀 동안 진이 빠질 정도로 집중했다. 여러 각도에서 찍었는데 뒷모습을 찍을 때도 그 텐션을 유지하지 않으면 튀더라. 웬만해서는 밥 먹고 헤어지는데 그때는 밥도 안 먹고 헤어졌다. 세 번째는 1부 마지막 장면인 도망치는 모습. 마지막 촬영이라 제일 기억에 남는다. 아침 6시에 끝나서 오후 1시에 도미니카를 탈출했다. 그 장면을 보면 빨리 벗어나고 싶었던 그 순간의 벅참이 느껴진다.” -강인구가 빌런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나. “수차례의 갈등과 고민이 있었을 거다. 국정원을 도와서 갈지, 전요환 옆에 붙어서 큰돈을 만질지. 결과적으론 이 시리즈에서 선한 길을 선택했다. 최고의 빌런은 추자현이다. 왜 교회를 가라고 해서… 조용히 홍어 사업이나 하면서 살 수 있었는데. 하하하.” -황정민과 호흡은 어땠나. “우리나라에서 손에 꼽히는 배우인 만큼 에너지, 임하는 자세도 엄청나다. 액션신을 찍다 보면 상대가 어떤 몸 상태인지 느껴지는데 정민 형은 모든 게 다 릴랙스 돼 있다. 슈가 글라스로 나를 내려치는 신에서도 몇 번을 확인시켜주더라. 대단한 에피소드는 아닌데 찍으면서 감사하고 믿음이 갔다.”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 어떤 과정이 있었다고 생각하나. “사람들 덕이다. 덕분에 좋은 작품에 출연할 수 있었고, 오늘의 내가 살아가는 것 같다. 윤 감독과도 ‘용서받지 못한 자’부터 ‘수리남’까지 17년 동안 다섯 작품을 함께했다. 영화의 성과를 쫓기보단 영화를 좋아하고 같이 만들며 힘이 됐다고 생각한다.” -‘오징어 게임’에 이어 ‘수리남’도 글로벌한 인기를 얻는다면. “(전에) 모로코에서 촬영하는데 누가 자꾸 잡더라.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배우 아느냐고. 한국 콘텐츠가 그 정도까지 확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게 너무 감사하고 대단하다. 책임감을 가지고 양질의 작품을 만들어 내야겠다는 각오와 생각이다.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소식을 접하고는 마냥 부럽다. ‘수리남’도 초대받을 수 있으면 행복하겠다. 단체 사진을 보면서 ‘수리남’ 팀 얼굴을 대입해봤다. 하하하.” -2년 반의 공백은 어떻게 보냈나. “숨었거나 피했던 것도 아니다. 보고 있을 수밖에 없었다. 정신만 차리면 말을 할 수 있는 기회는 올 거라고 생각했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나 보다는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하나하나 되짚어 봤다.”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한데. “일주일 전에 ‘피랍’ 촬영이 끝나서 얼마 전에 한국에 왔다. 잠깐 숨을 고른 후 11월부터 차기작 촬영에 들어간다. ‘하이재킹’은 민간 항공기가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1987’, ‘백두산’ 조감독의 입봉작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09.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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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하정우, '강인구 역 맡았어요'

배우 하정우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오는 9일 공개된다.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2.09.07. 2022.09.0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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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 메인 예고편으로 미리 맛보는 낯선 땅에서 펼쳐질 목숨을 건 비즈니스

넷플릭스의 ‘수리남’이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목숨을 건 비즈니스’를 선보인다. 25일 넷플릭스는 윤종빈 감독과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의기투합한 ‘수리남’의 메인 예고편을 공개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공개된 메인 예고편에서 이름도 낯선 남미의 수리남에 큰돈을 벌 기회를 찾아간 강인구(하정우 분)는 그의 물건을 싣고 한국으로 향하던 배에서 코카인이 발견되며 모든 것을 잃고 억울한 옥살이를 시작한다. 이역만리 타지에서 홀로 벼랑 끝에 몰린 그를 찾아온 국정원 요원 최창호(박해수 분)는 수리남의 한인 목사 전요환(황정민 분)의 실체를 알려주며 그를 잡는 데 협조해달라고 제안한다. 강인구는 교도소에서 풀려나는 것은 물론 자신이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평범한 수산업자에서 국정원의 언더커버로 수리남으로 돌아간다. 다시 모습을 나타낸 강인구를 의심하는 전요환과 수리남 정부를 등에 업은 그의 막강한 권력이 강인구를 위협하지만, 어차피 물러설 곳이 없다. 강인구는 스스로 전요환을 잡기 위한 덫이 되어 총질이 난무하는 수많은 위기 속에서도 타고난 생존력 하나로 상황을 타개해나간다. 하지만 사익이 더 중요한 비즈니스맨 강인구에게 돈의 유혹이 계속되고, 안전을 보장한다는 최창호의 말과 달리 매 순간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급박한 상황이 이어진다. 강인구를 향한 의심의 촉을 세운 최창호는 “여전히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게 맞는지 그에게 중요한 질문을 던진다. 이국적인 남미를 배경으로 속이면 살고 속으면 죽을 수밖에 없는 예측불가 스토리와 의심과 거짓이 난무하는 양면적 캐릭터 그리고 거대한 스케일이 엿보이는 ‘수리남’은 오는 9월 9일 오직 넷플릭스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5 09:41
드라마

하정우·황정민·박해수·유연석 ‘수리남’ 속고 속이는 6인 6색 연기 열전

조합만으로도 시청자의 마음을 설레게 할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18일 넷플릭스 측은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의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장첸 캐릭터 포스터와 함께 낯선 풍광에서 펼쳐질 명배우들의 연기 대향연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 대한민국 대표 배우들은 마침내 ‘수리남’으로 뭉쳤다. 황정민이 “드디어 만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는 이 놀라운 만남은 배우들까지도 설레게 했다는 후문. 조우진과 유연석은 각자 “한두 작품 이상은 같이 호흡을 맞췄을 것 같은 느낌인데 모두 첫 만남이었다. 당사자들도 만남을 고대해왔고 작품에 참여하게 된 큰 계기 중 하나였다”, “선배들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너무 같이하고 싶었다”고 전해 이들의 강렬한 첫 만남을 실감케 했다. 만남만으로도 기대를 상승시키는 배우들은 양면적인 캐릭터를 입고 강렬한 연기 대결을 펼칠 예정. 먼저 하정우와 황정민이 민간인 사업가 강인구와 마약 대부 전요환으로 첫 만남을 갖는다. 강인구는 큰돈을 벌기 위해 온 수리남에서 전요환으로 인해 마약사범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수감된 후 국정원 비밀 작전에 합류하는 인물. 강인구는 고난과 재난 속에서도 유머를 잃지 않는 여유 있는 캐릭터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하정우와 만나 한층 생동감 있는 인물로 완성되었다. 황정민은 극 중 수리남을 지배하는 숨은 권력자,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이자 희대의 사기꾼 전요환으로 활약한다. 전요환은 자신이 세운 왕국이 무너지지 않도록 의심과 계략을 멈추지 않으며 인자한 목사와 탐욕으로 가득 찬 범죄자를 오가는 두 얼굴의 캐릭터로 극의 긴장감을 이끈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으로 세계적인 배우 반열에 오른 박해수는 국제 무역상으로 위장해 전요환에게 접근하는 국정원 요원 최창호로 분해 또 다른 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이성적이고 진중한 국정원 요원과 다혈질의 거친 무역상을 넘나들며 상반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조우진은 전요환의 오른팔이자 행동대장인 변기태로 활약한다. 조우진은 캐릭터를 위해 짧은 헤어 스타일과 문신으로 강렬한 외형을 만든 것은 물론 연변 사투리와 중국어를 연마했다. ‘응답하라 1994’,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유연석은 법률적 자문은 물론 코카인 유통망과 자금 관리, 접선 장소까지 담당하는 조직의 브레인이자 전요환을 비호하는 변호사 데이빗 박으로 분해 파격 변신을 시도했다. 마지막으로 영화 ‘듄’, ‘일대종사’, ‘와호장룡’ 등에서 활약한 월드 스타 장첸은 수리남에서 악명 높은 중국 조직의 수장 첸진으로 힘을 더한다. 첸진은 전요환에게 밀려 수리남의 2인자가 된 인물로 반격을 꿈꾸며 극에 또 다른 긴장을 불어넣는 인물. 장첸을 캐스팅하기 위해 오랜 기간 그를 설득했다는 윤종빈 감독은 “첫 컷을 보는데 모든 게 다 설명됐다. 정말 최고의 배우다”고 극찬한 바 있다. “대본을 쓰면서 일종의 마피아 게임 같다는 생각을 했다. 양면적인 모습을 지닌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는 윤종빈 감독의 설명처럼 ‘수리남’의 인물들은 매 순간 상반된 얼굴을 내밀고 서로를 속이며 각자의 목표를 향해 달려나간다. 최강 배우들의 연기가 모여 만들어낼 극강의 심리전, 캐릭터 간의 갈등과 의심 때문에 벌어지는 예측불허 전개가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들며 또 한 편의 웰메이드 시리즈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수리남’은 오는 9월 9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18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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