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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업, 야구 할 시간 많지 않아"...그래서 더 행복한 오선진의 자기 객관화 [IS 피플]

지난 1월 키움 히어로즈 스프링캠프 출국 현장. 전 소속팀에서 방출된 뒤 버컨디 유니폼(키움 팀 컬러)을 입고 새 출발 하는 김동엽, 강진성, 오선진은 취재진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개별 인터뷰도 진행했다. '거포 기대주' 김동엽, 콘택트 능력을 검증한 강진성과 달리 오선진은 공격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주전 도약을 노리는 다른 두 선수와 달리 오선진은 "내 역할은 잘 안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주전들이 풀타임으로 뛸 수 없기 때문에 그때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백업' 자원을 자처했다. 김동엽·강진성과 달리 키움 입단을 위해 자신이 먼저 구단에 입단 의지를 드러냈던 사연도 전했다. 키움은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3연전에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세를 거뒀다. 약 한 달 만에 3연전에서 2승 이상 챙겼다. 27일 3차전 상대 투수는 리그 대표 좌완 김광현이었다. 키움은 그를 상대로 4회까지 7점을 냈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가 오선진이었다. 그는 3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김광현이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커브를 공략해 왼쪽 폴을 맞는 만루홈런을 쳤다. 0-0 팽팽하던 승부가 한순간에 바뀌었다. 오선진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6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36일 만에 홈런을 쳤다. 만루홈런은 개인 1호다. 데뷔 18년 차, 1군 무대 1157경기 만에 그랜드슬램을 해낸 것. 오선진은 이어진 4회 다시 한번 만루 기회에 나섰지만, 상대 투수 최민준의 공에 몸을 맞고 말았다. '1타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한화 소속으로 뛰었던 2019년 5월 9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전 4타점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5)을 경신했다. 키움은 신인 내야수 3명을 개막 엔트리에 넣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줘서 빠른 성장을 유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침체되고, 수비까지 흔들리는 상황에서 다시 베테랑들을 중용했다. 오선진은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선수였다. 안정감 있는 내야진을 만들기 위해 투입한 오선진이 타석에서도 빛나고 있다. 그는 키움이 2-1로 승리한 26일 SSG전에서도 1-1에서 리드를 잡는 타점을 올리며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22일 두산 베어스전 포함 지난주에만 결승타 3개를 기록했다. 오선진은 1989년생, 우리나이로 서른일곱 살이다. 최근 5년 동안 4번 팀을 옮겨야 했지만, 그렇게 버텨냈다. 오선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야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불편한 현실을 마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선진은 마음을 비우고, 그저 1군 무대에서 출전하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데뷔 18년 만에 만루포를 쏘고, 최다 타점도 경신한 27일 SSG전이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욕심을 내려놓으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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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여동건, 병살까지 직접 처리한다

2025 KB0리그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키움히어로즈의 경기가 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9회초 무사 1,2루 대타 강진성의 내야땅볼 때 2루수 여동건이 직접 2루베이스를 밟고 1루로 송구, 병살처리하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4.03/ 2025.04.0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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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손호영이 18홈런 칠 줄 알았나...시범경기 9푼 타율→개막 반전 겨냥

0.091. 롯데 자이언츠 주전 3루수 손호영(31)이 2025 시범경기에서 남긴 타율이다. 사령탑 김태형 감독조차 눈에 보이는 조바심을 우려하는 상황. 지난 시즌(2024) 가장 빛난 이적생으로 평가받는 그가 본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손호영은 18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1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0.111였던 타율이 0.091(24타석 22타수 2안타)까지 떨어졌다. 손호영은 5타석 밖에 나서지 못했던 LG 시절 2022·2024시즌 시범경기에서도 각각 2안타와 3안타를 쳤다. 김태형 감독은 전날(17일) 키움전을 앞두고 손호영의 시범경기 부진에 대해 묻는 말에 "그냥 안 맞고 있다. 그럴 때 막 덤비는 편이기도 하다. 조급할수록 그러면 안 된다"라고 꼬집었다. 손호영은 지난해 3월, 롯데가 '군필' 강속구 사이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LG 트윈스로 보내고 영입한 선수다. 롯데는 한동희가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베테랑 김민성까지 전력에 큰 힘을 보태지 못하자, 결국 유망주 유출을 감수하고 트레이드를 해냈다. 손호영은 LG 시절부터 타격 잠재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실제로 꾸준히 타석 기회를 받은 그는 주전급 성적을 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후로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며 이 부문 단일시즌 공동 3위 기록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고, 시즌 18홈런을 기록하며 롯데에서 최다 홈런을 기록했다. 스프링캠프 초반에도 손호영의 감은 나쁘지 않았다. 지난달 13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대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과의 2차 평가전에서도 그는 홈런을 쳤다. 하지만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2차 캠프 연습경기에서 주춤했고, 시범경기에선 완전히 타격감이 얼어붙었다. 손호영은 자만하지 않았다. 그는 입버릇처럼 "제가 뭐라고"라고 한다. 아직 자신을 주전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갑자기 잘했기 자신이기에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손호영이기에 시즌 준비가 부족했다기 보다는 결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불안감이 생긴 것으로 보는 게 맞을 것 같다. 김태형 감독의 말처럼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페이스를 찾아야 한다. 예전이라면 손호영의 시범경기 페이스, 기록은 주목받지 않았을 것이다. 롯데 핫코너 주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선수이기에 그의 '리허설 무대' 부진이 더 조명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 아무도 그가 20홈런 가까이 칠 줄 몰랐다. 손호영이 다시 반전을 보여줄지 시서니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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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협살 걸린 손호영, 아웃타이밍인데

18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0리그 키움히어로즈와 롯데자이언츠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5회초 1사 1루 나승엽의 1루 땅볼 때 협살에 걸린 1루 주자 손호영이 1루수 강진성의 태그를 피하며 1루로 귀루하고 있다. 세이프. 고척=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17/ 2025.03.1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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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거 클래스' 확실하다...콜 어빈, '최고 154㎞'에 커브+투심+슬러브 '팔색조' 피칭 [IS 고척]

콜 어빈(31·두산 베어스)이 이번에도 메이저리거 이름값을 했다.어빈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앞서1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호투했던 그는 이로서 2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이날 어빈은 최고 154㎞/h, 평균 149㎞/h에 달하는 강속구를 던졌으나 겨우 15구만 구사했다. 대신 커브(10구) 투심(18구) 슬러브(7구) 커터(3구) 체인지업(3구)을 두루 구사하며 키움 타자들을 잡아냈다.이날 어빈은 피안타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주자를 쌓고 흔들리지 않으면서 적시타 허용 없이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1회부터 어빈에게 안타 2개를 때렸다. 1번 타자 전태현, 3번 타자 이주형이 모두 안타를 쳤다. 하지만 어빈은 루빈 카디네스에게 우익수 뜬공, 송성문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를 쌓았고 최주환과 끈질긴 승부 끝에 유격수 앞 땅볼로 위기에서 탈출했다. 커브를 3연속 던져 2스트라이크를 선점한 뒤 빠른공 3개로 범타를 유도하는 정반대 구종 배합이 돋보였다. 2회엔 장타를 내줬다. 선두 타자 강진성에게 8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는데, 8구 중 7구가 직구, 투심, 커터 등 빠른공이었는데 결국 8구째 136㎞/h 커터를 공략당해 대형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후속 타자 여동욱을 3구 삼진으로 잡았고, 김건희(2루수 땅볼) 김태진(좌익수 뜬공)을 가볍게 범타로 돌려세웠다.3회부턴 탈삼진이 돋보였다.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 어빈은 선두 타자 전태현에게 투심과 커터로 2스트라이크를 유도한 뒤 커브 2개로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 카디네스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이주형에겐 3구 삼진을 끌어냈다. 투심 2개로 2스트라이크를 얻은 후 커브로 헛스윙을 끌어냈다. 마지막 타자 송성문 역시 3루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4회 역시 삼진으로 키움을 잠재웠다. 어빈은 선두 타자 최주환에게 투심과 직구만으로 루킹 삼진을 끌어냈고, 장타를 맞았던 강진성에겐 초구 직구 후 체인지업과 커브 2개로 허를 찔러 루킹 삼진을 기록했다. 세 번째 타자 여동욱은 2루수 땅볼.두산은 이날 상대 선발이던 하영민처럼 5이닝을 어빈에게 맡기진 않았다. 2선발 잭 로그 역시 확인해야 했던 두산 벤치는 5회부터 마운드를 로그에게 맡겼다.한편 어빈의 호투를 앞세운 두산은 4회 양석환의 적시타에 힘입어 6회 초 현재 1-0으로 앞서 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3.16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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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강진성, 첫타석에 2루타

1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두산과 키움의 시범경기. 키움 강진성이 2회 좌중간 2루타를 날리고있다. 고척=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5.03.16. 2025.03.1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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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타격하는 강진성

13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0리그 SSG랜더스와 키움히어로즈의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강진성이 7회초 타격을 하고 있다. 인천=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5.03.13/ 2025.03.1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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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이그 빠진' 키움, 이주형 결승포+김윤하 호투 앞세워 KT 4연승 저지 [IS 수원]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 김윤하의 호투와 이주형의 홈런포를 앞세워 KT 위즈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키움 히어로즈는 11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5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9-5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시범경기 2승(2패)과 함께 KT의 무패 행진(3승 무패)을 끊어냈다. 선발 김윤하의 호투가 빛났다. 이날 최고 구속 147km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운 김윤하는 4이닝 동안 43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1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회 1실점을 제외하면 나머지 3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1회 오재일부터 4회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송성문과 3번타자 이주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이날 담 증세로 결장한 야시엘 푸이그 대신 '강한 1번타자'로 투입된 송성문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도루 2득점으로 리드오프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주형은 3회 결승 솔로포에 이어 2안타 2타점 2득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3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2사사구 2삼진 2실점했다. 불펜 주권과 전용주가 3실점 씩 하면서 리드를 넘겨줬다. 신인 김동현도 무사 만루 위기 상황에 올라와 2피안타로 1실점했다. 타석에선 김민혁이 2타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황재균이 8회 시범경기 마수걸이포를 쏘아 올린 게 전부였다. 이날 먼저 웃은 팀은 키움이었다. 선두타자 송성문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까지 위치한 가운데, 카디네스와 이주형의 연속 땅볼로 선제 득점했다. KT도 바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회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허경민의 안타와 김민혁의 희생플라이로 득점했다. 키움은 3회 이주형의 솔로포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진 5회에는 1사 후 송성문의 볼넷과 카디네스의 좌전 안타, 이주형과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3점을 추가하면서 리드를 가져왔다. KT도 5회 말 유준규의 볼넷 및 포일, 김상수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뒤, 6회 선두타자 권동진의 볼넷과 폭투, 윤준혁의 볼넷, 김민혁의 적시타와 상대 폭투로 다시 1점 차로 따라 붙었다. 키움은 7회 초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이형종의 볼넷과 어준서의 내야 안타, 강진성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든 키움은 대타 박주홍의 적시타와 전태현의 희생플라이, 김재현의 2타점 적시타로 4점을 뽑아내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KT는 8회 황재균의 홈런으로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더 이상의 점수는 없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5.03.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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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올해도 신인 개막전 선발 예고...전태현·여동욱·어준서가 이끄는 핫코너 경쟁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지난 시즌(2024) 개막전(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고졸 신인' 이재상을 선발 유격수로 내세웠다. 당시 홍 감독은 "이재상은 수비 범위, 포구·송구 기본기 모두 나이에 비해 뛰어난 선수"라고 했다.키움은 최근 3년, 신인 드래프트 상위 라운드 지명권을 받고 소속 선수를 내주는 트레이드를 거듭 단행했다. 2024시즌 신인 선수를 가장 많이 쓴 팀도 키움이었다. 이재상이 개막전에 선발 출전할 수 있었던 것도 리빌딩 차원으로 볼 수 있었다. 키움은 2025시즌에도 신인 내야수를 개막전 선발로 내세울 가능성이 있다. 주전 3루수 경쟁에 신인 선수들이 앞서기 때문이다. 홍원기 감독은 김혜성(LA 다저스)이 미국에 진출하며 공석이 된 2루 새 주인으로 송성문을 낙점했다. 그는 지난 3시즌(2022~2024) 연속 팀 내 3루 수비 이닝 1위를 기록한 선수다. 키움에는 새 주전 3루수가 필요하다. 2024시즌 송성문 다음으로 3루수로 많이 나선 고영우와 이적생 강진성이 유력한 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지난달 20일부터 대만에서 진행된 여덟 차례 2차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선 3라운더(전체 27순위) 신인 내야수 여동욱(20)과 5라운더(전체 41순위) 전태현(19)이 각각 네 차례 선발 3루수로 나섰다. 전태현은 지난해 고교야구 주말리그(경상권A) 전반기 6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치며 홈런상을 받은 선수다. 지난달 26일 중신 브라더스전에서도 아치를 그렸다. 여동욱은 지난해 11월 루키 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냈다. 투·타 밸런스는 전태현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태현은 8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 2연전에서 선발 3루수로 나섰다. 대주자로 투입된 여동욱은 5회 말 전태현 대신 3루수를 맡았고, 7회 초 첫 타석에서는 목지훈을 상대로 비거리 120m 솔로홈런을 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키움 신인 내야수 중 가장 빨리 지명된 어준서(전체 21순위)도 주전 3루수를 노린다. 그는 지난달 26일 중신 브라더스전에서 결승타, 2일 타이강 호크스전에서는 3안타를 몰아쳤다. 홍원기 감독은 저마다 강점이 다른 세 신인 선수를 시범경기에서 더 면밀히 살펴 주전 3루수를 정하려 한다. 홍 감독은 "전태현이 공격에서 큰 매력이 있지만 수비 경험은 더 필요하다. 여동욱과 어준서도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결국 수비에서 이기는 선수가 (3루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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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사령탑·캡틴·외국인 선수의 한목소리...'꼴찌는 없다'

키움 히어로즈는 2024시즌을 앞두고 '1약'으로 평가받았다. 간판타자였던 이정후가 메이저리그(MLB), 에이스 안우진이 군 복무로 이탈하며 생긴 전력 공백이 너무 커 보였다. 키움은 정규시즌 초반 7연승을 거두며 기세를 높였지만, 김동헌·이형종·이용규 등 주전급 선수들이 차례로 부상으로 이탈하는 악재 속에 추락했다. 결국 반전 드라마를 쓰지 못하고 2023시즌에 이어 2연속 꼴찌(10위)가 됐다. 키움은 여전히 약체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후에 이어 김혜성마저 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와 계약하며 이적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불펜 에이스 조상우(현 KIA 타이거즈)까지 트레이드 카드로 쓰며 허릿심이 더 약해졌다. 키움 프런트는 겨우내 체질 개선을 통해 돌파구를 만들었다. 일단 일반적으로 투수 2명, 타자 1명으로 두는 외국인 선수 구성 비율을 반대로 뒀다. 가장 취약한 점을 장타력으로 보고 야시엘 푸이그·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했다. 전 소속팀에선 방출됐지만, 공격력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김동엽·강진성을 영입하기도 했다. 간판선수가 이탈하는 상황에 이골이 난 홍원기 감독은 담담하게 변수를 받아들였다. 스프링캠프 출발 전에도 "늘 겪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그런 홍원기 감독도 3년 연속 10위는 피하고 싶다. 그는 2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지난 2년 동안 최하위를 했기 때문에 뒤돌아볼 일도 없고, 더 내려갈 데도 없다. 올해는 그런 수모(최하위)를 당하지 않도록 선수들 스스로 잘할 것으로 믿고 있다"이라며 '탈꼴찌'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어떤 상황에 놓여 있든 최하위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전해지는 말이었다. 키움 주축 선수들도 재도약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팀 캡틴 송성문은 "2년 연속 10위에 머물며 키움팬들에게 실망을 드린 게 너무 죄송했다. 한결같은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프로 선수이기 때문에 더 책임감을 갖고 이전과 다른 2025시즌을 만들 것"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베테랑 내야수 최주환 역시 "아무래도 팀 성적이 안 좋으면 고참급 선수들의 자책감이 커지는 게 사실"이라면서 "자질이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고, 선배들이 잘 이끌어 주면 (다가올 시즌)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2022년 이후 3년 만에 키움에 복귀한 푸이그도 탈꼴찌를 자신했다. 2022시즌 중·하위권으로 평가받던 키움을 한국시리즈까지 이끈 경험이 있는 그는 5일 귀국 현장에서 "2022년에도 우리 팀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올해) 팬들을 한 번 더 깜짝 놀라게 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더불어 "우리가 플레이오프(포스트시즌)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순위가 10(위)으로 끝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역대 3년 연속 최하위에 그친 팀은 롯데 자이언츠(2001~2004), 한화 이글스(2012~2014·2020~2022), KT 위즈(2015~2017)뿐이다. 키움은 그동안 팀 기조였던 리빌딩이 결실을 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면서도 윈-나우(Win-now)까지 실현할 생각이다. 사령탑부터 외국인까지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막기 위해 한마음으로 뭉쳤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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