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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반려견 ‘꽃분이’와의 일상→호텔 스타일 집 …‘주승이 절친 형’ 구성환 ‘나혼산’ 등판

‘주승이 절친 형’ 구성환이 드디어 ‘나 혼자 산다’에 등판한다. 구성환의 반전 매력을 품은 호텔 스타일의 낭만 하우스와 반려견 꽃분이와 함께하는 부지런한 일상이 공개될 예정으로 기대를 모은다오는 17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되는 MBC ‘나 혼자 산다’에는 배우 구성환의 ‘낭생낭사(낭만에 살고 낭만에 죽는)’ 일상이 공개된다.‘나 혼자 산다’에 이주승 절친 형으로 등장할 때마다 큰 웃음을 주며 시청자들의 출연 요청이 쇄도한 구성환이 ‘무지개 회원’으로 본격 등판한다. 2004년 영화 ‘하류인생’으로 데뷔한 구성환은 ‘강철중: 공공의 적 1-1’, ‘택시운전사’, ‘스토브리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신스틸러로 주목받았다.시청자들의 픽(PICK)으로 ‘나 혼자 산다’에 당당히 입성한 그는 “10년째 혼자 살고 있는 배우 구성환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한다. 이사 온 지 1년 된 구성환 집 내부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반려견 ‘꽃분이’와 함께 사는 구성환 집은 먼지 한 톨 없는 호텔 스타일로, “깔끔하고 깨끗한 걸 선호한다”라는 구성환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난다.구성환은 “작품이 없을 땐 거의 주부”라며 물티슈로 바닥 닦기, 꽃분이 털 정리, 꽃분이 배변 패드 교체, 옥상 거미줄 제거, 노래 부르며 상추 물 주기 등 길고 긴 모닝 루틴으로 놀라움을 자아낸다.‘감성 추구자’ 구성환의 낭만 일상도 아침부터 이어진다. 구성환은 이주승이 선물한 옥상 평상에서 모닝 커피 타임을 준비한다. 캠핑용 버너와 주전자로 물을 끓이려던 구성환은 뜻밖에 벌어진 ‘불쇼(?)’에 당황한다. 그러나 유리 맥주잔에 탄 믹스커피와 최애 LP 음악으로 잃을 뻔한 낭만을 되찾는다.구성환은 아침 식사도 대충 때우지 않는다. 그는 ‘미나리 골뱅이 전’부터 ‘들기름 김가루 골뱅이 비빔 칼국수’ 등 미장센(?)이 완벽한 최강 조합으로 거한 아침 밥상을 준비한다. 옥상 평상에서 폭풍 흡입하던 구성환은 “아따 좋다”라며 만족도 100%, 행복도 100%의 아침을 즐긴다.‘주승이의 절친 형’에서 당당히 ‘무지개 회원’이 된 구성환의 일상은 오는 17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되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5.16 08:47
영화

[IS리뷰] ‘소년들’ 멋부리지 않은 실화의 무게감

널리 알려진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관객들이 결말을 미리 알고 영화를 보러 올 공산이 크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소년들’의 정지영 감독은 연출에 크게 멋을 부리지 않고 실화가 가진 묵직함을 살려내는 데 초점을 뒀다.‘소년들’은 삼례 나라슈퍼 사건을 소재로 한다.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강도치사사건이 발생하고, 여기서 세 소년이 범인으로 지목된다. 이들의 자백으로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 보이지만 황준철(설경구) 반장에겐 뭔가 찝찝함이 보인다. 결국 황반장은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다. 삼례 나라슈퍼 사건이 재심을 통해 진실을 바로잡았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방송을 통해 다뤄졌다. 때문에 ‘소년들’의 관객은 시작부터 소년들이 누명을 쓸 것이라는 걸 알고 있고, 후에 진범이 나타나며 바로잡힌다는 것을 안다.익숙한 이야기를 푸는 정지영 감독의 방법은 뚝심이었다. 누명을 쓴 이들이 처한 상황과 이들이 느끼는 감정이 섬세하게 묘사돼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다. 실화가 갖는 거짓과 과장 없는 담백함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여기에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진행되는 스토리는 긴장감도 유발한다.설경구가 연기한 황준철 반장은 극을 이끌지만 사실 실화에는 없는 인물이다. 황준철 반장의 모티프가 된 인물은 실은 익산 약촌 오거리 택시 기사 살인사건에서 활약했던 황산만 형사. 이 사건을 다룬 영화 ‘재심’에선 오히려 등장하지 않았는데, 정지영 감독이 사건의 양상이 비슷하고 사건을 풀어갈 인물이 필요하니 ‘소년들’에 투입해도 괜찮겠다고 판단해 넣었다. 실제 주인공인 황상만 형사 역시 ‘소년들’을 자기가 맡았던 사건처럼 몰입해 관람했다는 전언이다. 설경구는 ‘강철중’ 시리즈 때와 또 다른 형사의 면면을 보여준다. 형사 강철중이 경계를 넘나드는 인물로 그려졌다면, 황준철 반장은 선 안에서 뚝심 있게 밀고나가는 힘을 가졌다. 정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들이받고, 또 그 과정에서 좌절하기도 하는 설경구표 황준철 반장은 인간적이고 입체적이다. 여기에 설경구와 부부 호흡을 맞춘 염혜란, 선인지 악인지 기묘한 줄타기를 하는 허성태,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였던 윤미숙 역의 진경 등 연기파 배우들의 앙상블이 볼거리를 더한다. 이들은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관객석에 앉아 있는 관객들을 순식간에 삼례로 끌고 들어간다. 자신만의 정의를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악인처럼 되는 최우성(유준상) 캐릭터도 입체적이어서 재미있다. 15세 관람가. 124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02 11:16
영화

‘소년들’ 설경구, 강철중 이어 또 형사 한 이유는? “잘 정리된 느낌”

배우 설경구가 영화 ‘소년들’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공개했다.설경구는 2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소년들’ 언론 시사회에서 “이전에 ‘공공의 적’ 강철중과 비슷한 느낌의 캐릭터가 많이 들어왔는데 겹치는 면이 많아 밀어냈다”고 털어놨다.‘소년들’은 지방 소읍의 한 슈퍼에서 발생한 강도치사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과 사건의 재수사에 나선 형사,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설경구는 “사건에 대해 알게 됐을 때는 분노하고 화도 났다. 흘려보내는 사건 아니었나 반성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소년들’에서 맡은 형사는 정리된 강철중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이야기했다.정지영 감독의 신작 ‘소년들’은 다음 달 1일 개봉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0.23 17:09
영화

[IS리뷰] ‘천박사 퇴마 연구소’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양하게 준비해 봤어

액션, 코미디, 드라마가 다 있다.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은 종합선물세트 같은 작품이다.‘천박사’의 주인공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다. 그는 퇴마를 ‘심리 테라피’라 부르며 실제 귀신과 관계없는 사건 의뢰를 받아 가짜 퇴마로 돈을 번다.사실 천박사는 알아주던 신력을 가진 당주집 아들. 그런 그의 배경을 알고 있는 황사장(김종수)은 천박사가 안타깝기만 하다. 명색이 당주집 장손인데 사기를 쳐서 밥벌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하지만 천박사에겐 비밀이 있다. 그는 자신이 가족에게 비극을 안겼다는 죄책감을 안고 있다. 때문에 언젠가 자신과 가족에게 비극을 초래한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겠단 마음을 안고 있다. 그런 그의 앞에 남다른 눈을 가진 유경(이솜)이 나타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유경의 의뢰를 받은 천박사는 보통이 아닌 일임을 직감하고, 이 사건을 해결하며 성장을 이룬다.‘천박사’의 큰 틀은 천박사가 의뢰받은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다. 이 안에 천박사와 유경의 인간성 회복, 잔악무도한 행위로 주인공을 압박하는 빌런 범천(허준호)의 악행과 권선징악의 스토리까지 모두 담겨 있다.영화는 유명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한다. 감독은 빙의와 원작 속 천박사 캐릭터를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했는데, 그런 세심한 연출에 힘입어 세상 무신경한 듯한 천박사가 상처를 꺼내놓고 회복하는 과정이 입체적으로 묘사된다. 천박사의 서사가 감정적인 축이라면 시각적 만족은 퇴마 과정이 채워준다. 범천은 다른 사람의 몸에 빙의해 그의 몸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악한 인물. 범천에 빙의된 사람들의 깜짝 놀랄 비주얼과 허준호 특유의 카리스마 있는 연기의 만남은 등장마다 긴장감을 선사하며 몰입감을 높인다.범천과 천박사 일행의 무력 충돌 또한 인상적이다. 칠성검을 주무기로 사용하는 천박사는 리드미컬한 검술로 액션 장면에 생명을 불어넣고, 범천은 힘이 주가 된 액션으로 천박사와 대적한다. 이건문 무술감독은 “강동원 특유의 풍채와 아우라가 있어 대역을 쓸 수 없었던 터라 모든 액션을 직접 소화했다”고 설명했는데, 완성도 높은 장면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더한 강동원의 액션만으로도 ‘천박사’를 볼 가치는 충분하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괴물 형사’ 마석도(마동석)나 과거 ‘공공의 적’의 강철중(설경구)처럼 시리즈를 이어가는 캐릭터가 많지 않은 한국 영화계에서 ‘천박사’ 속 천박사는 기대감을 갖게 한다. ‘설경의 비밀’이란 부제가 붙은 데다 천박사가 부적인 설경을 파는 재주가 이번 영화에선 충분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 진짜 ‘퇴마사’로 각성한 천박사의 활약이 앞으로도 이어지지 말라는 법이 없다. 판타지와 현실을 넘나들 수 있는 캐릭터라는 점 역시 앞으로 ‘천박사’가 펼칠 수 있을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높인다.특별출연 배우들은 영화를 보는 재미를 높인다. 평창동 박사장 부부에는 ‘기생충’의 이정은과 박명훈이 출연해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기생충’에서 지하실 부부로 열연하며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정은과 박명훈은 환골탈태한 면모로 등장, 명대사 “리스펙”까지 외쳐 반가움을 자아낸다. 천박사를 의심하는 박사장 부부의 딸에는 배우 조이현이 활약한다.여기에 믿고 보는 배우 박정민과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이자 배우로도 활동 중인 지수가 특별한 연기 호흡을 맞춘다. 선녀무당으로 분한 박정민은 짧은 순간이지만 맛깔나는 연기로 시선을 사로잡고, 지수는 선녀로 변신해 박정민은 물론 강동원, 이솜 등과 서로 다른 호흡의 연기를 보여준다.오는 27일. 12세 관람가. 98분.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9.21 06:00
연예일반

[후IS] 마동석, 우리의 실베스터 스탤론 ②

미국에 람보가 있다면 한국엔 마석도(마동석)가 있다. 우람한 체격에 손바닥으로 얼굴을 짝짝 갈길 때 나오는 타격감. ‘괴물 형사’를 표방하는 마석도의 세 번째 수사기를 담은 영화 ‘범죄도시3’이 오는 31일 개봉한다.이 영화의 중심은 단연 마동석이다. 2017년 개봉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액션물로서는 이례적으로 688만 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한 ‘범죄도시’ 때부터 마동석은 마석도 역으로 이 시리즈를 이끌고 있다.한국에서 이만큼 액션으로 획을 그었던 배우가 있었던가.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하는 와중에 액션에서도 두각을 보였던 배우는 있었지만, 마동석처럼 필모그래피의 절반 이상이 액션으로만 채워진 배우는 드물다.이제는 ‘카지노’로 더 유명해진 강윤성 감독의 상업 영화 데뷔작인 ‘범죄도시’ 1편은 마동석과 강 감독이 무려 4년여 동안이나 고심한 끝에 탄생했다. 마동석이 단순한 출연 배우가 아니라 작품의 시작 단계부터 관여했다는 뜻이다. 1편이 나왔을 때까지만 해도 ‘범죄도시’는 그렇게 기대 받는 작품은 아니었다. 하지만 언론 시사회 반응은 기대 이상이었고, 시리즈물의 가능성이 열렸다. 팬데믹 이후 첫 1000만을 돌파한 ‘범죄도시2’에 이어 ‘범죄도시3’ 역시 언론 시사회 이후 분위기가 뜨겁다. 4편까지 제작을 끝낸 이 시리즈는 8편까지 계획돼 있다.언론 시사회 이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 마동석은 “8편까지 계획돼 있지만 관객들이 원하면 시리즈가 더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고 이야기했다. 70세가 넘은 나이에도 계속해서 영화를 찍는 할리우드 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처럼 마동석 역시 마석도를 통해 보여주고 싶은 게 많다. 실베스터 스탤론 역시 ‘록키’, ‘람보’ 시리즈 등 자신의 대표작 제작에 직접 관여하며 영화사에 길이 남을 명 캐릭터를 만들어왔다. ‘범죄도시3’은 빌런을 두 명으로 늘렸다. 마석도는 금천서에서 광역수사대로 자리를 옮겼다. 이제 더 넓은 세계관 속에서 더 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빌런이 달라져도 통쾌한 마동석표 액션을 보여주기 때문에 지루함이 없다.수사물이 유독 사랑받는 한국이지만 ‘공공의 적’ 강철중 이후 마석도만큼 꾸준히 시리즈를 이어가며 활약하는 형사는 없었다. 그만큼 마동석이 마석도를 통해 걷고 있는 길이 남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리즈 시작부터 함께한 마동석은 마석도 캐릭터에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모든 것을 갈아 넣었고, 이 전략은 성공했다. 자기 자신보다 자기를 더 잘 아는 사람도 없는 법이다. 마동석이 보여주는 마동석의 장기. 앞으로 이어질 ‘범죄도시’ 시리즈와 거기서 보여줄 마동석의 활약이 기대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5.24 06:00
사회

[하지마!약] ②'수리남 검사' 김희준 변호사 "유아인이 한 프로포폴은 그냥 수면제라고?"

마약 검사계 '끝판왕' -수리남의 검사 민완, 공공의적2 강철중의 실제 모델이다. "수리남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주행했다.(웃음) 수리남은 1990년대 말 수리남에 거점을 둔 한국 출신 국제 마약왕 조봉행의 사건을 다루고 있다. 조봉행은 한국이 마약 청정국이라는 점을 악용해 일반 시민에게 대량의 코카인을 운반하도록 지시했다가 덜미를 잡혔다. 한 번에 16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었다. 공공의적2는 내가 초창기 시나리오 작업부터 함께 참여했다. 엔딩 크래딧에 내 이름이 나온다." -공공의적에서는 설경구가 김희준 변호사 역할을 맡았는데. 마음에 들었나."당연히 마음에 들었다.(웃음) 훌륭한 연기파 배우 아닌가. 설경구 씨는 검사 콘셉트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나와 한동안 동행하면서 밥도 많이 먹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막역한 사이가 됐다. 설경구 씨가 나중에 '그동안 경찰 역은 해봤지만 검사 역할은 처음해봐서 부담이 컸다. 배우로서 정말 많이 배운 역할이었다'고 하더라." -영화 시나리오 작업은 부담스러워서 거절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영화는 마약복용의 문제와 현실을 대중에게 알리고 이해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들이 마약에 경계심을 갖도록 알리는 것 또한 내가 해야 할 일 중 하나다. 돌이켜보면 다른 부서에서 오라고 해도, 나 스스로 강력부에서 마약 수사를 열심히 했다. 마약은 민생의 삶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독하게 수사했다."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물뽕의 존재를 확인하고 미국까지 감정 의뢰를 보내서 지에이치비(GHB·감마 하이드록시낙산)가 마약이라는 것을 밝혔다. 물뽕이란 이름도 내가 지었고, 마약류로 지정 되도록 법률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했다. 프로포폴 역시 강남권에서 의사들이 '우유주사'라는 것을 한 대에 수십만원씩 받고 놓는다는 제보를 받고 조사를 시작했고, 당시 마약류가 아니었던 프로포폴을 세계 최초로 마약류로 지정하도록 했다. 수리남의 실제 인물인 조봉행 역시 브라질까지 쫓아가서 잡아왔다.(웃음) 남들은 힘들어서 포기하거나 하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끝까지 수사하고 마무리 짓고 이를 다시 제도화 시키려고 했던 것 같다." -강력부같은 힘든 부서에서 마약 수사를 많이 했다. 가족이 싫어했을 것 같다."아내는 내가 영화 시나리오 작업도 참여 하고 마약 복용 실태를 알리기 위해 예능에도 출연하니 '당신도 평범한 삶은 아닌니다'라고 하더라.(웃음) 내가 검사 시절 수사하고 밝혀낸 것들이 시간이 지나도 계속 화두에 오른다. 그만큼 이 시대에 마약 범죄가 늘어나고 있고, 심각하다는 뜻이라고 받아들인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최근 배우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불법 투약했다. '프로포폴은 마약보다는 그냥 수면제'라는 생각을 많이들 한다. "굉장히 위험한 약물이다. 프로포폴은 치사량과 적정량의 간극이 매우 좁다. 필로폰 등에 있는 소위 해독제도 없는 약물로, 잘못 맞으면 잠자다가 바로 사망이다. 내가 처음 프로포폴을 조사할 때도 이 주사를 맞고 사망한 이들이 수십명이 넘었다. 팝스타 마이클 잭슨도 프로포폴을 투약하다 사망했다. 병원 중에는 대 당 15만원을 받고 간호사나 조무사에게 프로포폴을 투약하도록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다." -김 변호사에게 마약이란. "절대 해선 안될 것이다. 마약은 뇌질환으로 발전된다. 교도소에 잡혀들어가도 해결이 안 된다. 국가도 변해야 한다. 처벌과 단속만이 아닌 예방 교육과 치료, 재활에 신경써야 한다. 우리나라가 마약 청정국이란 말은 환상이다. 지금 청소년들이 마약에 빠져드는 것을 막기위해 관련된 책도 준비 중이다. 오는 5월 완성이 목표다." -청소년 마약 복용을 예방하기 위해서 국가가 나서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고 보나. "국가는 마약과의 전쟁 선포하고, 처벌과 단속에 초점을 맞춘다. 그러나 청소년에게는 마약이 얼마나 위험한지 어릴 때부터 교육하고 경계심을 갖도록 지도해야 한다. 우리나라 교육 과정을 보면, 마약과 관련한 부분이 정말 부족하다. 교육 프로그램도 충분하지 않다. 정부에서 큰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을 대상으로 마약 예방 교육을 해야 한다." -청소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약은 처음부터 관심과 호기심도 갖지 말고 생각도 하지 말아야 한다. 과거에는 조직폭력배나 마약에 찌든 전문 '뽕쟁이'들이 마약을 했으나, 이제 학생이나 일반 직장인, 대학생, 유학생 등 평범한 사람들의 영역까지 깊숙이 침투했다. 마약을 한번 시작하면 중독 말고는 다른 길이 없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마약청정국이던 대한민국이 마약관리국으로 추락했다. 인터넷 메신저에서 ‘톡’ 서너 번으로 마약이 안방까지 배달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약사범의 나이도 어려져 10대 청소년 범죄자가 4년 새 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마약을 하는 것을 넘어 유통까지 하는 상황이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는 청소년 마약 퇴치 캠페인 ‘하지마!약’을 시작하면서 심각한 청소년의 마약 실태와 원인, 해법을 심층 취재해 연속 보도한다.<편집자주> 2023.03.30 07:08
사회

[하지마!약] ①'수리남 검사' 김희준 변호사 "대한민국이 마약청정국? 환상일 뿐"

"한국이 '마약청정국'이라는 말은 환상일 뿐입니다. 대표적 '암수범죄'인 마약에 빠져든 우리 청소년 숫자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김희준 엘케이비앤파트너스 대표 변호사의 목소리에 힘이 실렸다. 평범한 14세 여중생이 집에서 혼자 필로폰을 투약하고 병원에 실려가는 참혹한 시대를 향한 경종 같았다. '수리남 검사'로 불리는 김 변호사는 검사 시절 강력부에서 마약 범죄를 수사하면서 굵직한 사건을 처리했다. 김 변호사는 3년여 전 '버닝썬' 사태로 다시 조명을 받은 '물뽕', 배우 유아인이 상습 투약해 충격을 안긴 '프로포폴'을 국내 최초로 적발하고 마약류로 지정했다. 그뿐만이 아니다. 최근 넥플릭스에서 공개돼 화제를 모은 '수리남' 속 국제 마약왕 조봉행을 7년 간의 수사 끝에 잡아낸 것도, 영화 '공공의적2'의 주인공 설경구가 맡았던 강철중의 실존 인물도 바로 김 변호사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서초동의 사무실에서 김 변호사를 만나 놀라운 국내 10대 마약 복용의 실태와 해결 방법에 대해 들었다. 마약청정국은 환상 -최근 수년 사이 국내 청소년 마약 복용이 급증하고 있다. 이유는. "마약거래의 패러다임이 변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믿을 수 있는 사람들끼리 직접 대면으로 마약을 거래했다. 지금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이 발달하면서 대면거래를 하지 않는다. 비대면이 가능한 텔레그램이나 다크 웹(접속을 위해 특정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하는 웹으로 사이버상 범죄에 활용된다), SNS로 각종 마약범죄 거래가 이뤄진다. 음식 배달하듯 마약을 사는 것이다. 청소년이 마약에 접근하기 좋은 환경이 됐다." -비대면 거래를 하면 마약 대금은 어떻게 주고받나."요즘은 지급 방식도 건네주는 것이 아니라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 전자지갑 등을 이용한다. 10대 학생 중에는 마약 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코인 투자를 하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산 마약도 특정 장소에 숨겨두고 좌표를 찍어주거나, 국제 특송 화물로 보내기 때문에 서로 얼굴을 볼 일이 없다." -청소년이 사기에는 마약 값이 비싸지 않나. "과거 필로폰 1회 분량이 10~15만원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치킨 한마리 가격까지 내려왔다. 2~4만원이면 살 수 있다. 텔레그램에 있는 마약방에는 여러 공급책이 모여있는데, 가격 경쟁을 하면서 가격이 내려간다. 10대 중에는 마약 자금을 마련하려고 운반책을 맡는 사례도 종종 있다." -체중을 줄이거나 집중력을 높이는 약이라고 해서 복용했다가 마약에 중독되는 경우도 있다. "약 모양이 나비를 닮았다고 해서 '나비약'이라고도 불리는 '디에타민(Dietamin)'이다. 고혈압이나 당뇨 등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단기간적으로 체중감량을 보조해주는 식욕억제제다. 지금은 마약류로 지정돼 있으나, 과거에는 쉽게 처방을 해줬고 불법 유통하는 일당도 있었다. 디에타민은 환청과 환시, 환각 등의 부작용 있다. 청소년들은 디에타민이 다이어트나 집중력 향상이 된다는 말만 듣고 쉽게 빠져든다." -10대 청소년 마약 비중은 얼마나 된다고 보나. "마약 범죄는 대표적인 암수범죄다. 수사기관에 적발되지 않아서, 통계에 잡히지 않는 범죄란 의미다. 보통 암수범죄는 드러난 통계치보다 적게는 28.5배, 많게는 100배까지 많을 것으로 본다. 지난해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10대 마약사범은 294명으로 5년 전(104명)에 비해 3배 가까이 증가했다. 2021년(309명)에는 처음 300명을 넘기기도 했다. 최대치를 적용하면 마약을 복용한 10대 청소년이 3만명 수준이라는 소리다." -한국은 마약청정국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상당히 충격적이다."한국이 마약청정국이라는 말은 이제 환상이다. 10대 마약사범이 2012년과 2022년까지 10년 사이 12배가 늘었다. 어떻게 청정국일 수 있겠나. 1998년 광주지검 강력부에서 마약사건을 전담하면서 한달에 15~20명을 적발했다. 이 지역은 이전까지 1년에 20명 안팎의 마약사범만 검거되는 청정지역이었다. 통계는 수치에 불과하다. 실제를 반영하지 못한다." -최근 연예인들이 마약을 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청소년 마약 복용 급증과 관련이 있을까. "스타의 영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선망하는 스타가 마약을 하면, 경계심을 무너뜨리기 때문이다. 특히 청소년들은 사춘기고 학업 스트레스도 있다. 또래가 마약을 하는데, 자신만 하지 않으면 따돌림당할 것 같다는 생각 때문에 주변을 따라 마약에 쉽게 빠져든다." 신종 마약의 세계 -마약 종류가 다양하다."국내외에서 활동하는 마약 디자이너들이 마약을 합성해 신종 마약을 만들어 내고 있다. 몇 가지 술로 수십여 가지 칵테일을 만들 듯 환각은 증대되고 중독은 강화하는 다양한 마약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수사기관이 마약 검사를 해도 발각되지 않는 마약을 개발한다. 대표적인 신종 마약 중 하나가 3년 전 버닝썬 사건으로 다시 수면에 오른 물뽕이었다." -물뽕을 처음 적발한 당사자 아닌가. "1998년 필로폰 밀매 사건 수사 중 물뽕의 존재를 최초로 적발했다. 물뽕은 '감마하이드록시뷰티레이트'(GHB)로 액체 상태의 신종 마약인데 주로 데이트 강간 이나 성폭행 용으로 사용되는데, 국내 수사기관에 맡기면 성분이 물로 나왔다. 이걸 미국 연구기관에 보내 마약이라는 걸 입증했다. 당시만해도 우리나라에서는 신종 마약이었다." -최근 대마를 합법화 한 나라와 주가 늘면서 '대마는 죄가 아니다'라고 생각하는 젊은 층이 적지 않다."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대마를 합법화 한 나라나 주에는 특징이 있다. 대마를 흡연하는 인구가 너무 많아서 통제 불능의 상황이 되자 차라리 양성화 해서 독성 대마를 하고 사망하는 최소한의 부작용이라도 막자는 취지다. 이럴 거라면 국가가 대마 품질을 관리하고 이를 통해 거둔 수익으로 세금을 거둬서 중독자의 재활을 돕자는 취지로 대마를 합법화 하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다."-청소년 마약 사건 중 가장 충격적이었던 사례가 있다면. "최근 14세 소녀가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에 실려갔는데 필로폰 과다 투여로 드러났다.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을 구입했고, 스스로 투여했다. 약 2년 전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텔레그램에서 마약방을 운영했는데 그가 고용한 운반책들이 성인들이었다. 10대는 대부분 '나는 금방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약은 도파민 분비를 극도로 끌어올리고 강력한 쾌감을 준다. 한 번 맛을 보면 같은 자극으로는 쾌감을 느낄 수 없어서 마약 강도를 높이다가 사망한다." -자기도 모르게 마약에 중독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물뽕이 대표적이다. 보통 데이트 성폭행 등을 위해서 쓰이는 경우가 많은데, 상대가 미리 음료수나 술에 타서 먹인 뒤 모텔에 끌려가면 피해자는 기억을 못 한다. CCTV를 돌려보면 멀쩡하게 웃으면서 상대와 모텔에 들어가는 것으로 나오는 경우가 허다하다. 클럽에서 마약 유통상들이 필로폰을 몰래 먹인 뒤 중독되게 유도하고, 성상납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가장 피해야 할 마약은."펜타닐(Fentanyl)이 가장 위험하다. '좀비약'이라고도 불리는데 몰핀의 200배에 달하는 강력한 마약성 진통제다. 연필 심 위에 올릴 수 있는 분량(0.2g)만 복용해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펜타닐은 통증을 없애주기 때문에 처음 복용하면 기분이 좋다. 하지만 약효가 떨어지면 아주 작은 통증에도 온몸이 아프다. 심지어 바람만 스쳐도 뼈가 부서질 듯 아프기 때문에 펜타닐을 찾게 된다. 펜타닐은 뇌 속 기능을 하나씩 정지시킨다. 최후에는 숨쉬는 기능까지 멈춰 호흡 중단으로 사망한다. 미국의 경우 펜타닐 사망자가 교통사고나 총기 사고로 죽는 사례보다 많다." -처방이 필요한 약 아닌가."최근에는 조금 강화가 됐으나 몇 년 전만해도 일부 몰지각한 의사가 학생이 찾아가 '통증이 있다'고 하면 처방해 줬다. 아이들이 병의원을 돌아다니면서 펜타닐을 처방받아서 판매도 한다." -청소년이 마약에 중독됐을 때 후유증이 어른보다 크다고 들었다."청소년기에는 뇌가 완전히 성장하지 않았다. 전두엽 부분 자체가 미완성 상태인데, 마약을 투약할 경우 성년에 비해서 더 큰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치료가 어렵다. 마약은 뇌의 보상체계를 망가뜨린다. 마약으로 도파민 분비를 느낀 뒤에는 그 어떤 성취로도 행복감을 느낄 수가 없다. 마약 효과 떨어지면 우울감에 시달리고 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마약청정국이던 대한민국이 마약관리국으로 추락했다. 인터넷 메신저에서 ‘톡’ 서너 번으로 마약이 안방까지 배달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마약사범의 나이도 어려져 10대 청소년 범죄자가 4년 새 3배 증가했을 뿐 아니라 마약을 하는 것을 넘어 유통까지 하는 상황이다. 일간스포츠와 이데일리는 청소년 마약 퇴치 캠페인 ‘하지마!약’을 시작하면서 심각한 청소년의 마약 실태와 원인, 해법을 심층 취재해 연속 보도한다.<편집자주> 2023.03.30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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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차’ 설경구 “완벽한 ‘야차’ 캐릭터 처음에는 거부감…속편 확신은 無” [일문일답]

배우 설경구가 ‘야차’를 통해 안방극장을 찾았다. 설경구는 시선을 사로잡는 액션부터 능수능란한 중국어, 일본어까지 완벽하게 구사하며 몰입을 배가, 그의 진가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설경구는 일명 사람 잡아먹는 귀신 ‘야차’로 불리는 블랙팀 팀장 지강인 역으로 분했다. 설경구는 통제 불능에 속을 알 수 없지만, 정의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지강인을 매력적으로 그려내며 ‘야차’의 흥행을 이끌었다. 또한 박해수(한지훈 역)와의 티키타카로 색다른 케미스트리를 뽐내며 극에 활기를 더했다. -OTT를 통해 시청자들을 만난 소감은. “피부로 와 닿지 않으니 부담은 덜 한데 감독님이 아쉬웠을 것 같다. 제작보고회 때도 ‘많이 관람해주세요’가 ‘많이 시청해주세요’로 바뀌면서 서운한 감은 있었다. 그래도 서운한 것에 비해 각국에 공개가 된다는 점에서 궁금함은 있었다.” -공개 3일 만에 넷플릭스 TOP 10 비영어권 영화 부문 3위를 차지했다. “‘야차’가 처음부터 넷플릭스와 시작하려고 했던 영화가 아니어서 그런지 와 닿지는 않는다. 한편으로는 작품에만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것 같다.” -앞선 제작보고회에서 ‘야차’를 상업영화 같은 작품이라고 했는데 어떤 점에서 그렇게 느꼈는지 궁금하다. “쉽게 읽혔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영화라 생각했다. 팝콘 무비라고 해야 하나. 그런 식으로 접근해도 되지 않을까 싶었다.” -재미와 볼거리가 많은 작품이라는 말로 들린다. 영화의 최고 볼거리를 꼽는다면. “스케일이 볼거리라 생각한다. 사실 ‘야차’가 대만과 한국에서 찍은 영화인데 무대는 중국 선양이다. 내부와 통로를 다 다른 지역에서 찍었다. 한 신으로 부담 없이 볼 수 있다다는 점에서 미술이 계산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대만 부분이 섞여서 그런지 이국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다른 첩보물과 비교했을 때 ‘야차’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차별화하려고 만든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나 ‘야차’가 국가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지만 국가로부터 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이지 않나. 외로운 사람들이 해나가는 이야기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 사람들이 벌이는 첩보전이라는 것에서 서글픈 점이 있었다. 현실에 블랙팀이 있다는 세팅을 하고 찍었다. 영화적으로 확대됐으나 있을 법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다.” -앞서 야차를 대놓고 멋있어 보이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어떤 점이 멋있어 보였나. “처음에는 너무 대놓고 멋을 부렸다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는 완벽한 히어로 같아서 거부감이 있었다. 그래서 감독님에게 발을 땅에 붙이고 싶은 지점이 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너무 화려한 사람이라 오히려 매력이 덜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 말이다.” -현실적인 면모가 필요했다는 의미로 들린다. “보이는 것보다 더 럭비공 같았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캐릭터였으면 좀 더 긴장감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계획에 따라 움직이는 블랙팀이지만, 모든 상황이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순간의 연속이기 때문에 팀에서의 순발력, 해결능력을 더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다.” -맨몸 액션이 인상적이었다. 이와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하다. “첫 액션이 박해수 씨와의 빗속 액션신이었다. 밤을 새우고 해 뜰 때까지 코트를 입고 찍으니 몸을 옥죄며 촬영하는 느낌이었다. 몸이 불편해서 힘들었던 것이 기억이 난다.” -중국어와 일본어를 능숙하게 구사했다. 이를 위해 준비한 점이 있나. “외국어는 뾰족한 수가 없어 외우고 반복했다. 언어에 탁월한 능력이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 가서도 체크를 받았다. 나현 감독님이 신경을 많이 쓴 부분 중 하나가 언어여서 현장에 늘 중국어, 일본어 선생님이 계셨다. 완벽하지 않았던 부분은 후시 녹음으로 추가했다.” -국정원 블랙 요원과 검사의 버디물은 처음인 것 같다. 지강인과 한지훈의 최고의 티키타카 장면을 꼽는다면. “한지훈은 정도를 가는 검사지만 허당기도 있다. 고소공포증이라던가 지강인에게 지지 않고 싶어 하는 점 같은 것 말이다. 또 지강인의 입장에서는 현장까지 와서 블랙팀을 감찰하며 정의에 임하는 한지훈의 자세가 재미있게 느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티키타카는 수시로 있었지만, 지강인에게 맞고도 포장마차에서 안 지려고 하는 한지훈의 모습을 담은 장면이 티키타카가 아닌가 싶다.” -현장에서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솔직하게 이 영화에 임하면서 나는 블랙팀에 대한 애정밖에 없었고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람으로서는 한 명 한 명 좋은 사람들이었다. 또 개성이 강해서 재미가 있었다. 촬영이 없을 때도 술을 마시기도 했다. 최선을 다해서 술 먹고, 최선을 다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하고 싶다. 촬영 전부터 많은 시간을 함께했다.” -시즌 2를 예고하는 장면으로 끝이 났다. 속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부분이 있나. “잘 모르겠다. 시리즈물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아 참여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후 꾸준하게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장르와 캐릭터가 매우 다양한데 작품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이 있나. -영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이후 꾸준하게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장르와 캐릭터가 매우 다양한데 작품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이 있나. “‘야차’를 보면 ‘강철중’이 떠오른다는 말이 있다. 모든 작품이 나에게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접점이 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모두 내가 하는 것이기 때문에 외형적인 부분이 겹칠 수 있지만, 다르게 보이도록 하는 것이 나의 숙제다. 캐릭터가 안 겹쳤으면 하는 마음은 있지만 어떻게 보면 변주에 대한 욕심 때문에 선택하는 경우도 있다. 계속 새롭고 싶은 욕심이 있다. 무엇보다 작품이 재미있었으면 하는 것이 첫 번째다.” -영화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또 예정된 작품이 있나. “5년 만에 공개된다. 어떨지 궁금하고 영화를 보고 많은 이야기가 오갔으면 한다. 작품 공개 일정은 코로나19로 바뀔 수 있어 나도 잘 모른다. 현재는 영화 ‘길복순’ 작업하고 있다.” 이세빈 인턴기자 2022.04.15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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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연제욱, 동갑내기 비연예인과 4월 결혼…행복한 예비부부

연기파 배우 연제욱이 결혼한다. 해피메리드컴퍼니는 8일 오전 "연제욱이 동갑내기 비연예인과 2년 열애 끝에 오는 4월 3일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며 행복한 예비부부의 모습이 담긴 웨딩화보를 공개했다. 공개된 화보 속 연제욱과 예비신부는 서로 바라만 봐도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두 사람은 2년 간 연인으로 알콩달콩 사랑을 키우다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2005년 KBS 2TV ‘성장드라마 반올림# 2’를 통해 데뷔한 연제욱은 ‘폭력 써클’과 ‘강철중: 공공의 적 1-1’, ‘말보로 전쟁’, ‘비상’, ‘수목장’, ‘그 여자 그 남자의 속사정’, ‘목격자’, ‘뷰티풀 보이스’, ‘서복’, ‘경관의 피’, ‘처용’, ‘TV소설 일편단심 민들레’ , ‘뷰티풀 마인드’, ‘미씽나인’, ‘블랙’, ‘보이스 시즌2’, ‘플레이어’, ‘프리스트’, ‘빅이슈’, ‘런 온’ 등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채로운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현재 ‘트레이서’에서 박성호 과장 역으로 출연 중이다. 2022.03.0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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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1열' 설경구 "'실미도' 출연 사실, 기사 보고 알았다"

배우 설경구가 연기 인생을 돌아봤다. 19일 방송되는 JTBC ‘방구석 1열’은 설경구 특집 1탄으로 준비된다. 설경구가 방구석 정모에 참여해 대표작이자 충무로 최고의 캐릭터 ‘강철중’이 탄생한 ‘공공의 적’과 새로운 터닝 포인트가 된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 대해 이야기 나눈다. 최근 진행된 ‘방구석 1열’의 녹화에서 한국 영화사상 첫 천만 관객 영화 ‘실미도’에 대해 이야기 나누던 중, 설경구는 "‘실미도’ 출연 사실을 기사를 통해 알게 됐다"고 밝혀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설경구는 ‘실미도’ 속 최고의 명대사인 ‘비겁한 변명입니다!’에 대해 “처음에는 소화하기 어려워 힘들었던 대사”라고 고백했다. 또한 “작품마다 첫 등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며 자신의 연기 지론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사연이 많았던 ‘실미도’ 촬영 현장에서 짜장면 200 그릇을 주문했던 초유의 사태를 공개해 놀라움을 더했다는 후문이다. 설경구 특집으로 마련된 ‘방구석 1열’은 19일 오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2021.12.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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