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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금쪽 상담소’ PD “오은영 박사, 심장이자 엔진…보기만 해도 뭉클하죠” ③
“‘내가 직접 상담받는 느낌이다’라는 댓글을 거의 매회마다 보고 있어요. 100번을 들어도 참 뿌듯하고 감사한 말인 것 같아요. 또 ‘조금씩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라고 댓글도 달아주셨는데, 직접 캡처해서 휴대전화 배경화면으로 하고 다녔을 정도로 행복했던 기억이 나네요.”시청자에 웃음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감동과 힐링, 내면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한 해법까지 안겨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이하 ‘금쪽 상담소’)의 이야기다. ‘금쪽 상담소’는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와 함께 다양한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전국민 멘탈 케어 프로그램으로, 지난 3일 100회를 맞았다. 급변하는 방송가에서 100회를 맞이한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금쪽 상담소’는 매주 게스트들을 위한 위로와 진심 어린 조언을 해주며 롱런 중이다.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한 ‘금쪽 상담소’ 정재국 PD는 방송이 100회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진정성’이라고 답하며 촬영 중 있었던 에피소드를 털어놓았다.“100회쯤 되면 제작진이나 패널 모두 현장이 익숙할 법도 한데, 오 박사님의 상담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모두 박사님과 게스트의 대화에 몰입해요. 스튜디오 안에 스태프나 MC분 모두 하도 눈물을 훔치느라 휴지가 몇 통씩 동이 날 정도였죠. 오 박사님을 비롯해 ‘금쪽 상담소’ 가족들은 한결같이 ‘여기는 안전한 공간입니다’라는 태도로 게스트를 대하고 있어요.”
그간 ‘금쪽 상담소’는 배우 선우용여, 서정희, 개그맨 심현섭, 가수 박남정, 박규리, 댄서 모니카, 리아킴, 성진스님 등 총 170명의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이 거쳐갔다. 이들은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개인의 상처나 아픔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오 박사가 이를 해결할 방안을 제시해준다. 시청률은 2%대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유튜브 채널에 올라오는 클립 영상은 게스트에 따라 수십만 회를 훌쩍 넘긴다.정PD는 게스트 선정 이유에 대해 “저희의 캐치프레이즈가 ‘0세부터 100세까지’”라며 “게스트를 초대하는 기준은 항상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가’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답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게스트로는 최근 Mnet ‘스트릿 우먼 파이터2’에서 활약 중인 안무가 리아킴과 방송인 풍자 등을 뽑았다.“리아킴이 정말 어려운 고백을 해줬는데, 만남 이후로 한층 더 편안해진 마음으로 멋진 무대 만들고 계신 것 같아서 매주 감동받고 있어요. 또 요즘 가장 핫한 예능인이 된 풍자도 잊을 수 없고요. 홍석천과 정형돈이 눈물로 소통했던 장면도 잊을 수 없네요. ‘금쪽 상담소’에 다녀간 모든 분들의 활동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게스트와 재치 넘치는 MC, 편안한 연출을 만드는 제작진까지. 오늘의 ‘금쪽 상담소’가 오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지만, 방송의 중심에 선 인물은 역시나 오 박사다. 정 PD는 오 박사를 “심장이자 엔진”이라고 정의하며 “100회 동안 단 한 번도 지치시거나 흐트러지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엄청난 에너지와 집중력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모습을 지켜만 봐도 뭉클할 때가 많다”고 고마움을 전했다.“오 박사님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 정말 자주 말씀하세요. 우리는 점점 타인과 나를 이해하기 어려운 세상에 살고 있잖아요? 이해보단 비방이 쉽고, 정작 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너무 많으니까요. 그렇다보니 시청자에게 오 박사님이 말하는 ‘인간을 이해하는 법’이 더욱 소중하게 들리는 게 아닐까요?”그야말로 ‘전투적’이라는 방송 생태계라지만 ‘금쪽 상담소’는 한 사람의 삶과 상처를 다루는 포맷인 만큼 제작진과 출연진의 책임감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말 하나하나에 많은 의미가 부여되기 때문에 신중한 작업 과정이 필요하다. 정 PD는 오 박사의 존재로 인해 힘듦을 이겨내고 있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자기의 체력을 깎아가면서 전투의 효율을 올리듯, 예능하는 사람들을 해병대같다고 느낄 때가 많아요. 그런데 ‘금쪽 상담소’에는 오 박사님이라는 국민 힐러가 있어서 그런지, 아무리 힘들어도 스스로 회복되는 것 같아요. 때로는 힘들고, 책임감도 무겁고, 부담감도 당연히 크지만, 그만큼 오 박사님의 역할이 든든하기 때문에 거뜬하게 잘 버티고 있습니다.”‘금쪽 상담소’는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10분에 시청자들과 만난다. 화요일은 직장인이 가장 우울해지고 화가 많아지는 요일 중 하나다. 정 PD는 “저희는 늘 꾸준히 해왔던 대로 시청자를 위해 매주 특별한 멘탈케어를 준비하겠다”며 시청을 독려했다.“100회 동안 사랑해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려요. ‘금쪽 상담소’로 인해 화나는 화요일이 아니라, 가장 따뜻하고 행복한 화요일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0.16 0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