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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없는 어도어 못 돌아가" VS "뉴진스 계약 해지사유 無" 팽팽 대립…法, 조정 나서나[종합]

전속계약의 유효성을 둔 어도어와 뉴진스가 3차 기일을 끝으로 변론을 종결했다. 양측이 전속계약 유지의 배경이 되는 신뢰관계 파탄 여부를 두고 끝까지 평행선을 달린 가운데, 재판부는 최종 선고에 앞서 한 차례 조정기일을 열고 합의 가능성을 논의하기로 했다.24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1부(부장판사 정회일) 심리로 어도어가 뉴진스 멤버(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확인 소송 3차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이날 기일은 앞선 두 번의 변론기일과 양상이 조금 달랐다. 앞서 어도어 측이 제기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어도어가 승소한 것과, 하이브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상 배임 혐의가 불송치 결정이 난 것이 양측 변론의 핵심으로 떠올랐고, 양측은 각자에게 유리한 결정을 근거로 삼아 주장을 강화하며 더욱 첨예하게 대립했다. 먼저 원고인 어도어 측은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에서 최종 승소한 고등법원 판결문을 구체적으로 인용하며 "전속계약 해지 위해선 피고가 전속계약 해지사유 증명해야 하는데 하지만 하나도 증명 못 했고, 오히려 전속계약 해지 사유 없음이 증명되고 있다"며 "법원 역시 피고의 일방적 의견을으로 전속계약 해지될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도어 측은 "원고는 다양한 사업을 준비함. 정규앨범 등 여러 기획안으로 확인됨. 법원도 어도어는 계획을 준비했는데 피고로 인해 지연되고 있다고 봤다"고 덧붙였다. 어도어 측은 그러면서 "전속계약이 유지되면 피고들은 최상의 연예활동을 할 수 있고. 약속 지키기 않는 연예인 오명 벗어날 수 있다. 위약금, 손해배상에서도 해방될 수 있다. 어도어는 지금도 피고의 컴백 준비를 계속 하고 있다. 때문에 어도어에 복귀가 피고에게 이득 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반면 (계약이)파기되면 피고들에게 치명적 손해 간다. 어도어와 하이브의 전폭적 지원을 상실하고, 아이돌 이미지 상실, 위약금 손해배상금 법적 분쟁이 이어질 것이다. 원고에게도 치명적 손실이다. 어도어 직원들의 고용도 유지하기 어렵다"며 "법원도 어도어는 투자성과를 모두 상실하고 브랜드 이미지 심히 상실하며 존립 자체 위태롭다고 봤다"고 했다. 또 "K팝 산업에도 치명적. 이 경우 어도어는 더 이상의 후진양성은 이뤄질 수 없고 K팝은 붕괴의 길로 갈 수 밖에 없다"며 "피고를 위해서도 원고를 위헤서도 K팝 산업을 위해서도 피고의 존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멤버 측은 민희진 불송치 결정 배경에 변론의 상당 부분을 할애하며 멤버들의 입장을 전했다. 멤버 측은 “모든 사건의 발단을 지난해 4월 하이브의 감사였다. 경영권 찬탈을 주장하며 ‘뉴진스 빼가기’라는 템퍼링 이슈를 얘기하는데 당시 해임 사유에는 템퍼링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감사 및 대표 해임 과정에서 피고 보호는 전혀 없었다. ‘너희는 어른들 싸움에 가만히 있어 하던 것만 해라는 자세’로 임했다”고 말했다.이어 “정당한 감사였다면 그래도 할 말 있을 것인데, 열흘 전 하이브의 고소 사건이, 면밀한 증거조사 끝에 민희진의 행위는 어도어의 경영인으로 행위 의무를 한 것이지 배임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경찰이 불송치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멤버 측은 “현재 어도어는 민희진 축출과 함께 하이브 임원들로 채워져 있다. 멤버들이 민희진을 믿고 체결했던 어도어는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의 어도어는 전속계약 체결시 멤버를 아끼고 전폭 지지했던 원고가 아니다”며 “원고는 ‘어도어가 어도어지 무슨 말이냐’고 하는데, 휴대폰 기계가 그대로라도 유심칩을 바꾸면 원래의 폰이 아니듯 믿고 다니던 어도어가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믿고 맡길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멤버 측은 “지난해 4월 이후 하이브와 민희진이 대립하는 과정에서 방치된 채 가장 큰 피해를 본 게 멤버들”이라며 “하니 인사 문제를 대하는 과정에서도 오히려 하니를 거짓말쟁이로 만드는 등 멤버들을 보호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재 피고들은 전인격적 딜레마에 빠져 있다. 피고는 원고에 대한 신뢰를 상실했을 뿐 아니라, 사옥 근처에만 가도 심장 떨리고 우울증 치료 받아야 할 정도다. 그런 아이들에게 계약이니까 나와서 춤 춰야 해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인가. 피고들의 인격권은 없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어도어와 하이브에게 돌아가라는 말은 마치 학교폭력 피해자에게 학교로 돌아가 견디라는 말과 같다’ 등의 내용이 담긴 멤버들의 탄원서 일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멤버 측은 “어도어는 멤버들을 신뢰한다 하니 상호간 신뢰가 사라진 건 아니지만 멤버들은 본질적 신뢰 자체가 사라졌다. 전속계약은 전인격적 계약이고 일반 계약과는 다르다. 멤버들이 하이브 근처에만 가도 우울증 약을 먹어야 할 정도인데 여전히 계약이니 지키라고 말할 수 있나”고 반문했다.그러면서 “무조건 안 돌아가겠다는 것이 아니다. 피고들이 믿고 의지했던 어도어로 돌아가면 오지 말래도 간다. 그런데 지금의 어도어는 유심 바꾼 핸드폰처럼 완전히 다른 어도어고, 하이브에 장악되어 있다. 그러니 못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어도어 측은 최종변론에서 “평화로운 어도어와 뉴진스에 누가 파문을 일으켰는가를 주장했다. 4월 감사가 보복, 표적 감사라고 했는데 오늘 PT 자료 보셨듯 그 이전에 명백히 가처분 결정에서 인정한 배신행위, 신뢰파괴 행위가 있었던 것이다. 피고들은 이 엄연한 현실에 대해 민희진의 배신행위에 대해선 왜 침묵하고 두둔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원고 측은 또 감사 절차의 정당성을 거듭 피력하면서도 민희진 불송치 결정 외에 민희진의 배신 행위 및 기획사 지위 보전 관련 가처분 등의 일관된 법원의 판단을 우위에 두고 판단해줄 것을 촉구했다. 또 어도어 측은 “부당감사 프레임이나 방시혁 의장이 민희진을 질투했다는 등의 주장들의 의도는 결국 해지 사유를 그럴싸하게 보이기 위한 프레임이지만 가처분 1심과 항고심에서도 해지 사유가 모두 실체 없다고 판단했다”며 “제작자가 회사를 나가고 아티스트가 실체 없는 해지사유 속 일방적이고 주관적인 사고로 신뢰관계 파기를 주장하는 사유로 받아들여지면, 이것이 K팝 업계의 계약해지 공식이 될 수 있다고 K팝 5개 음악단체가 성명서를 냈다. 이런 부분도 신중하게 판단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뉴진스는 어도어의 유일한 아티스트고 유일한 수입원이다. 뉴진스가 잘 되어야 어도어 임직원이 생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어도어가 뉴진스 죽이려 한다? 상상할 수 없다. 하이브가 왜 뉴진스를 괴롭히냐. 210억 투자했는데 왜 괴롭히냐. 도저히 말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반면 멤버 측은 “원고들은 가처분 결정서를 근거로 한다. 가처분은 증거조사 없이 잠정적 신속하게 이뤄진다. 반면 불송치 결정은 수사기관이 면밀히 조사하고 오랜 시간 끝에 내린 결정이다. 따라서 마치 불송치 결정문보다 가처분 결정서가 우월하다는 건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감사 절차가 법규정 준수했다고 하는데, 그건 절차의 이야기지 감사 사유가 적법하다는 건 아니다. 양립할 수 있는 얘기다. 감사 절차 적법했다는 것과는 다른 문제다. 또 K팝 발전 얘기를 하는데 피고인들 전속계약 해지되면 K팝 시장이 난리 날까. 원고가 과장하고 있다. 설령 일부 피해가 간다고 해도 피고의 인격권 무시하고 춤추고 돈벌어 라고 할 수 있는 건가. 개인의 취지는 무시당해도 되냐는 걸로 들려서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멤버 측은 “민희진 얘기가 상당부분 차지하는 것도 우리로선 딜레마다. 피고인의 피해 얘기하기 위해선 민희진 얘기 안 할 수 없다”면서 “피고들이 이 상황에서 왜 이런 상황까지 몰리게 됐는지 얘기하려면 민희진 빼고 얘기 안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조정을 원한다면 원고를 공격하며 안된다고 하는데, 2024년 4월 이전의 어도어로 돌아간다면 피고들도 돌아갈 수 있다. 그렇게 만드는 과정을 열어달라고 요청드린 것”이라 덧붙였다. 최종변론 포함 1시간 45분에 걸친 치열한 공방 끝에 양측은 오는 8월 14일 비공개로 조정기일을 열기로 했다. 최종 선고기일은 오는 10월 30일 오전이다. 뉴진스는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 및 하이브와의 신뢰관계 파탄을 주장하며 계약 해지를 선언했다. 이에 어도어는 뉴진스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와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앞서 열린 두 번의 변론기일에도 양측은 팽팽히 대립했다. 어도어 측이 합의 의사를 드러낸 반면, 뉴진스 측은 “이미 어도어와 신뢰 관계는 완전히 파탄 났다.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며 합의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다만 어도어 측은 “뉴진스가 주장하는 전속 계약 해지 사유가 계속 변경되고 있다”며 “피고들이 주장하는 개별 해지 사유는 부당하다. 다음 기일까지 서면으로 자세하게 제출하겠다”고 밝혔다.어도어는 이 소송에 앞서 기획사 지위 보전 및 광고 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 신청을 통해 뉴진스의 기획사로서의 지위를 보전 받았다. 법원은 지난 3월 전부 인용 결정을 내리며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고 이어진 항고심에서도 원심 결정이 유지됐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2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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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프티피프티, 키나 활동 재개…5인조 완전체로 다시 날아오른다 [종합]

그룹 피프티 피프티 키나가 PTSD를 극복하고 활동을 재개, 완전체 활동에 불을 지핀다.7일 소속사 어트랙트는 “의료진의 소견과 키나 본인의 의견을 바탕으로 신중히 논의한 결과, 현재 활동을 재개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키나의 활동 재개를 알렸다.키나는 지난 5월 초 갑작스레 활동을 중단해 관심의 중심에 섰다. 미니 3집 ‘데이 앤 나이트’로 컴백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본격 스케줄을 앞둔 시점 활동 중단으로 의아함을 자아냈는데, 컴백을 목전에 두고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와의 대질 심문 이후 구토 등 공황장애 증상을 호소하며 건강이 악화된 탓에 활동에 나서지 못하게 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안타까움을 샀다.당시 소속사 어트랙트는 “키나가 안성일과의 대질 심문 이후 컨디션이 안 좋아졌다”며 “전문가 소견에 따라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이라고 솔직하게 전했고, 키나는 많은 이들의 응원 속 건강 관리와 회복에 전념해왔다. 그 사이 문샤넬, 예원, 하나, 아테나 등 멤버들이 컴백 타이틀곡 ‘푸키’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팀을 지켰다. 소속사는 “키나는 활동 중단 이후 충분한 휴식을 취하며 회복에 전념해왔다. 의료진의 소견과 아티스트 본인의 의견을 바탕으로 신중히 논의한 결과, 현재 활동을 재개하는 데 무리가 없다고 판단했다. 이에 오늘 공지를 기점으로 점진적으로 활동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어 “당사는 앞으로도 아티스트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건강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아티스트 및 의료진과 긴밀히 협의하며 일정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키나는 지난해 8월 26일 안성일을 사문서위조,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고소했다. 키나의 동의 없이 사인을 위조해 ‘큐피드’ 저작권 지분을 0.5%만 넣은 혐의다. 하지만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5월 증거 불충분으로 불송치(혐의없음) 결정을 내렸고, 키나 측은 재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한편 피프티피프티는 ‘푸키’ 역주행과 개별 멤버들의 활약으로 5세대 걸그룹 중 대세 주가를 달리고 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7.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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찜통 더위도 삼킨 물불 퍼포먼스… 엔하이픈, ‘스타디움 시대’ 열었다 [종합]

7월의 도쿄, 야외에 위치한 아지노모토 스타디움. 찜통더위보다 더 뜨거운 함성과 함께, 그룹 엔하이픈이 ‘스타디움 시대’를 열었다. 한여름의 무더위 속에서 펼쳐진 이 무대는 ‘서머 에디션(SUMMER EDITION)’이라는 이름조차 모자랄 만큼 강렬했다.엔하이픈은 이제 K팝 톱 티어 그룹의 현재다. K팝 보이그룹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일본 3개 도시 돔 투어를 성사시킨 이들이, 이번엔 ‘꿈의 무대’로 불리는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더 이상 ‘유망주’가 아닌, ‘완성형 그룹’으로서 위상을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6일 엔하이픈은 일본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엔하이픈 월드 투어 ‘워크 더 라인’ 인 재팬 –서머 에디션-’(이하 ‘서머 에디션’)을 개최했다. 이번 스타디움 공연은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됐으며, 엔하이픈은 해외 아티스트 가운데 데뷔 후 최단기간(4년 7개월) 만에 일본 스타디움급 공연장에 입성하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 강렬한 오프닝… 몰입감 더한 유닛 무대이날 공연은 ‘워크 더 라인’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엔하이픈이 걸어온 여정을 고스란히 담은 구성으로 펼쳐졌다. 오프닝을 시작하자마자 엔하이픈은 ‘브로트 더 히트 백’과 ‘피버’로 강렬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뒤, ‘파라독스 인베이션’과 ‘퓨처 퍼펙트’ 등으로 이어지는 무대로 흐름을 이어갔다.세트리스트 전반에는 그룹의 정체성과 성장 서사가 촘촘히 녹아 있었으며, 유닛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개별 매력과 역량이 두드러졌다. 특히 제이의 기타 연주가 더해진 ‘블레스드-커스드’, 희승의 피아노로 시작된 ‘로맨스’와 ‘XO’ 등은 무대 몰입감을 극대화했다. 엔하이픈은 ‘서머 에디션’ 무대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밴드와 호흡을 맞췄다. 수만 명이 운집한 대규모 스타디움에서 흔들림 없는 라이브를 선보이며, 음악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가로로 길게 펼쳐진 무대를 자유롭게 누비며 퍼포먼스를 펼치는 동안에도 라이브가 흐트러지지 않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 물불 가리지 않았다… 압도적 퍼포먼스시원하게 쏟아지는 물줄기와 타오르는 불꽃, 그 사이로 무대를 장악한 일곱 명. 엔하이픈은 스타디움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관객을 사로잡았다.공연이 시작되자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건 무대 곳곳에 설치된 물탱크와 화염 장치였다. 물대포가 하늘을 가르고, 또 다른 무대에서는 불꽃놀이가 터지며 장관을 이뤘다. 엔하이픈은 말 그대로 ‘물불 가리지 않는’ 퍼포먼스로 팬들을 열광시켰고, 체감 35도의 무더위조차 무대 앞에서는 전혀 장애가 되지 않았다.‘파라독스 인베이션’, ‘테임드-대시드’, ‘모 아니면 도(Go Big or Go Home)’ 등 총 5곡의 무대에서는 시원하게 터지는 물대포가 짜릿한 쾌감을 선사했다. 물을 활용한 무대는 엔하이픈 ‘서머 에디션’만의 퍼포먼스로, 관객들과 함께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냈다.무대에서는 천장 높이까지 치솟는 물줄기가 장관을 연출했다. 마치 워터밤을 방불케 하는 무대 효과에 객석 곳곳에서는 관람객들이 일제히 몸을 숙이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마치 단체로 물폭탄을 피하는 듯한 장면과 함께, 젖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공연을 즐기기도 하는 모습은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 일본 데뷔 4주년, 스타디움에서 빛난 ‘샤인 온 미’엔하이픈은 이날 무대에서 일본 네 번째 싱글 ‘요이(宵 -YOI-)’의 타이틀곡 ‘샤인 온 미’(Shine On Me)를 처음 공개했다. 이날은 엔하이픈이 지난 2021년 7월 6일 일본 데뷔 싱글 ‘보더 : 하카나이’(BORDER : 儚い)를 발매하며 현지에 데뷔한 지 정확히 4주년 되는 날이기도 했다.감미로운 멜로디와 섬세한 감정선이 어우러진 이 곡은, 에너지 넘쳤던 공연 흐름 속에서 잠시 숨을 고르게 해주는 무대로 작용했다. 관객들은 집중한 채 무대를 지켜봤고,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박수 대신 큰 함성으로 응답했다.특히 엔하이픈은 공연 말미 ‘문 스트러크’를 마친 뒤, 일본 데뷔 4주년을 자축하는 깜짝 이벤트를 진행했다. 생일 케이크가 무대 위로 등장하자, 해가 완전히 저문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수만 명의 관객이 응원봉을 흔들며 생일 축하 노래를 함께 불렀고, 그 풍경은 하나의 장관을 이뤘다. 앞서 니키는 “일본 데뷔일에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 말미, 멤버들은 4주년을 맞아 팬들과 함께 무대를 즐기며 의미 있는 순간을 함께했다. ◇ 300명에서 수만 명까지… ‘놀이터’가 된 스타디움공연 초반, 아직 해가 남아 있던 야외 스타디움은 시간이 흐르며 서서히 어둠에 물들었고, 분위기는 점점 감성적으로 전환됐다. ‘XO’ 무대에서는 관객의 응원봉 조명이 감미로운 곡 분위기와 어우러지며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고, 공연 중반에는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며 자연까지도 무대의 일부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완성됐다. 야외 스타디움이라는 공간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러운 서사를 만들어내며 공연의 흐름을 더욱 풍성하게 채웠다.‘꿈의 무대’로 불리는 스타디움은 이날, 엔하이픈이 마음껏 뛰어놀며 완전히 장악한 또 하나의 ‘놀이터’가 됐다. 정원은 “코로나 시절 300명의 관객 앞에서 시작했는데, 이렇게 수만 명 앞에서 공연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르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도쿄(일본)=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7.06 19:44
산업

남쪽 끝에 들어선 이탈리아 포시타노... ‘쏠비치 남해’ 가보니

남쪽의 끝 가파른 해안 절벽 위, 다랭이논(다랑논)을 연상케 하는 계단식 구조의 대형 리조트가 들어섰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오는 5일 경남 남해에 여는 신규 리조트 ‘쏠비치 남해’다.쏠비치 남해는 이탈리아 남부의 휴양지 포시타노를 모티브로 설계된 리조트다. 남해의 절경과 조화를 이루는 이국적인 경관이 특징이다. 특히 옥빛 바다 위로 붉게 물드는 일몰과 어우러진 리조트 전경이 동양의 포시타노라 불러도 어색함이 없다. 개장을 앞둔 쏠비치 남해에 지난달 26일 다녀왔다. 남해에 옮겨 놓은 이탈리아총면적 9만3153㎡(2만8178평)의 쏠비치 남해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3면으로 두르고 있었다. 어느 곳에 시선을 둬도 남해의 다도해 풍경이 눈에 담기는 뷰다. 모든 객실에서 바다 조망이 가능하다. 쏠비치 남해는 마치 이탈리아의 포시타노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현지 느낌을 한국 실정에 맞춤으로 대입했다. 바다로 내려갈 수 있을 듯한 계단식 디자인을 리조트 곳곳에 적용했다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다. 김덕원 소노인터내셔널 호텔앤리조트부문 한국남부총괄은 “건물 외관은 남해 다랭이마을을 참조했다”며 “이탈리아 남부 포시타노 해안 절벽을 모티브로 자연의 단차 지형을 그대로 살려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랭이논은 산비탈이나 경사진 지형에 계단처럼 층층이 만들어진 논이다. 평평한 땅이 부족한 지역에서 벼농사를 하기 위해 고안된 전통적인 농업 방식이다. 이탈리아에서도 한국의 남해안처럼 전통적인 다랭이논 형태의 경작지를 일부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탈리아에서 논 농사가 흔하지는 않지만, 다랭이논은 주로 올리브, 포도, 채소, 곡물 등을 재배하는 데 쓰이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친퀘테레 지역에서는 바다 절벽에 계단식으로 조성된 포도밭과 올리브밭을 볼 수 있다. 남해 다랭이마을에서 이 형태의 논을 볼 수 있다. 계단식 논의 풍경이 절경이라 남해군은 전망대도 조성했다. 남해의 다랭이논은 설흘산과 응복산 아래 바다를 향한 산비탈 급경사에 108층 680개의 곡선형태로 조성돼 있다. 이 곳은 이 풍광 하나로 중국, 일본, 벨기에 등 각국의 관광객이 모이며 모내기 철에는 체험을 하기 위해 찾는다고도 했다.계단식 디자인만큼 눈에 띈 것은 리조트 곳곳에 식재된 ‘유자 나무’였다. 포시타노에서 유명 특산물 ‘레몬’에서 착안해 남해의 자랑 ‘유자’를 곳곳에 심었단다. 또 레몬향이 나는 ‘쇼파드 레몬 둘치’ 라인 제품을 우리나라에선 처음으로 어메니티로 선보였다. 쏠비치 남해 객실은 호텔 366실, 빌라 85실 총 451실 규모로 구성돼 있었다. 호텔은 슈페리어부터 프레지덴셜 스위트까지 총 6개 등급과 복층형 객실, 프라이빗 풀 객실 등 객실 타입이 다양하다. 빌라는 프리미엄 리조트로 정원 9인, 최대 12인까지 머무를 수 있는 독채 객실로, 개별 테라스와 스파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4개 타입으로 이탈리아어로 명명해 마레(바다), 쏠레(태양), 스텔라(별), 루나(달)다.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미니바는 이탈리아 국기 색을 나타낼 수 있는 음료 3종으로 구성해 놨다”고도 덧붙였다. 남해에 즐길거리 더하기쏠비치 남해에 대표 놀거리를 꼽으라면 옥상에 펼쳐진 야외 스케이트장 ‘아이스비치’다. 바닷바람을 맞으며 사계절 내내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아이스비치는 리조트를 개장하며 특히나 신경 쓴 공간이다. 아이스비치의 바닥은 친환경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소재로, 전기나 물 없이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환경호르몬 걱정 없는 100% 재활용 소재로 지속 가능성을 갖추고 있다. 이날 아이스비치를 방문한 최다빈 전 국가대표 피겨스케이팅 선수는 “아이스비치가 선수가 느끼기엔 아이스링크와 다름이 느껴지는데 가족들이 와서 타기에는 비슷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하나의 즐길거리는 머무는 동안 새로운 문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소노인터내셔널이 리조트 내 곳곳에 신경을 쓴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이다. 프랑스 설치미술의 거장 장 미셸 오토니엘이 한국 전통 정원과 연꽃을 구현한 ‘황금 연꽃’을 리조트 입구해서 관람한 다음 리조트 옆 테라스에 올라 프랑스 출신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선글라스&선 햇’에서 사진으로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남해 윤슬과 다랭이논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된 공간인 씨모어씨의 미디어존 스피어에서 남해의 파도, 빛을 오감으로 체험해보는 것도 추천한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2025.07.0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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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타 “SM 30년 여정=K팝의 성장사…전 세계인 삶 속에 함께 하는 K팝 되길” 2025 K포럼]

“시공간을 뛰어넘어 함께 할 수 있는, 누군가의 추억 속에 녹아들어 있는, 그것이 바로 음악의 힘이라고 생각해요. 삶과 하나가 되는 음악이 되도록, K팝이 그런 음악의 힘을 품고 전 세계 모든 이들의 삶과 접목하는 K팝으로 나아가길 바라봅니다.”H.O.T. 출신 가수 겸 프로듀서 강타가 30년간 K팝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며 느낀 K팝 그리고 음악의 힘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국내 최초 연예·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와 전통의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주최하는 2025 K포럼이 2일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이날 기조연사로 나선 강타는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의 ‘고인 물’이다. 입사로 따지면 30년째 SM과 함께 하고 있는 아티스트이자 직원이고, 최근 퍼블리싱 레이블의 총괄 프로듀서도 맡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하며 SM이 선도적으로 이끌어 온 K팝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글로벌 시장에서 SM의 K팝이 지향하는 목표에 대해 밝혔다. 강타는 “락을 좋아하던 소년은 듀스, 서태지와아이들을 보고 듣게 되면서 팬이 됐고, 그분들이 만드는 팬덤이 신기하기도 했다. 그리고 1996년 H.O.T.로 데뷔해서 쭉 활동하고 영광스럽게도 처음으로 중국에 진출해 해외 활동도 했다”며 “변화와 영광을 함께 한 입장에서 생각하면 K팝은 단순히 음악이 아니라 콘텐츠라고 생각한다 퍼포먼스, 키워드 그 모든 게 합쳐진 산업이고, 콘텐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강타는 “현재 K팝을 이끄는 주역은 정말 많고 국제적인 규모로 성장했는데, 그래도 K팝 성장의 중심은 우리 회사, SM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말씀드린다”면서 ‘K팝의 시작’, ‘송캠프’, ‘세계관’, ‘음악’, ‘미래’ 다섯 개의 키워드로 SM 그리고 K팝의 음악에 대해 설명했다. 강타는 “H.O.T.는 매운맛과 달달한맛을 오가는 전략을 가져갔었다. 각자 멤버들의 고유색, 번호, 캐릭터나 초상권을 이용한 굿즈 등 여러 가지 시도를 했었다. 대한민국 아이돌의 표준을 제시한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나에게는 너무 영광스러웠던 활동이었다”고 자신의 활동을 돌아본 데 이어 S.E.S.와 보아의 활약을 언급하며 “H.O.T.는 중국 진출, S.E.S.는 일본 진출의 문을 두드렸고 보아는 아시아에 K팝을 정착시켰다. 이것이 현재의 K팝의 발판이 된 것”이라고 K팝의 시작을 소개했다. 두번째 키워드 송캠프는 SM은 물론 K팝 음악의 비약적 발전을 이끈 변화였다. 강타는 “다국적 작곡가들 소위 트랙메이커, 탑라이너들이 모여서 본인들이 준비해 온 음악으로 즉석에서 곡들을 만든다”고 1998년 S.E.S.의 ‘드림즈 컴 트루’를 시작으로 보아 10주년 프로젝트를 지나 2009년 SM에 최초로 도입한 송캠프를 소개했다. 또 그 시기에 데뷔한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의 강점을 소개하며 “송캠프의 도입과 아티스트의 질적 향상이 K팝의 상향 평준화를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강타는 특히 동방신기에 대해 “이전 K팝 한류 아이돌이 멤버별 롤이 나뉘어 있었다면 동방신기는 모든 멤버가 보컬 랩 댄스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었다. 그들을 통해 레이블과 송캠프에서도 더 과감한 시도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슈퍼주니어, 소녀시대에 대해선 “이들 역시 송캠프에서 곡을 만나 대한민국 K팝 문화를 상향평준화 시켰다. 또 이들부터 멤버 숫자가 많아졌다. 그룹 내에서 유닛 활동도 가능해졌고 개별 활동, 드라마 예능 등 포괄적 엔터테인먼트를 다 소화할 수 있는 그룹이 나타났다”고 말했다.또 “샤이니는 송캠프가 만들어낸 가장 큰 마스터피스다. 컨템퍼러리 밴드라는 자체로 센세이션했고, 고난이도 춤과 노래를 라이브로 소화할 수 있게 한 그룹이었고, 그로부터 K팝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 힘을 얻어 2009년 대한민국 엔터사 중 처음으로 유튜브를 시작하게 됐다. 새로운 뉴미디어와 결합되면서 글로벌화에 가속화를 했다”고 SM표 K팝의 역사를 이어 설명했다. 세계관 키워드의 대표적인 팀은 엑소였다. 강타는 “세계관을 통해 글로벌 팬들과의 격차를 줄이게 됐다. 글로벌화의 마케팅 포인트가 세계관이었고, 이는 글로벌화의 솔루션으로도 작용했다”면서 “1차 한류는 현지 진출, 2차 한류는 현지화, 3차 한류는 메카니즘 수출이었다. 이런 것들은 여러 지역을 아티스트를 발굴할 수 있는 계기가 됐고 K팝 시스템으로 구축됐다”고 강조했다. 레드벨벳에 대해선 “특이한 세계관과 ‘빨간 맛’과 같이 독보적인 음악색을 가진 팀”이며, NCT에 대해선 “확장성을 가진 팀이다. NCT 자체가 하나의 K팝 아티스트를 만들어가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한 강타는 뒤이어 에스파를 “세계관의 끝판왕”이라 소개했다. 그는 “광야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들고 우리는 다른 세계로 간다는 걸 했고, 지금은 리얼 월드와 광야를 넘어 다중 우주로 확장해간다”고 밝혔다. 네 번째로 내놓은 키워드는 음악이다. 강타는 “K팝은 장르라기보단 콘텐츠로 분류할 수 있지만 그 중심엔 음악이 있다. 콘텐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산업이고, 산업으로 성장하는 길을 함께 했다. 그 속에서도 음악을 빼놓지 않았다. SM은 음악 회사”라며 라이즈의 ‘겟 어 기타’를 소개했다. 강타는 “SM이 가장 잘 하는 것은 음악이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3.0 체제로 가게 됐다. 멀티 레이블·프로덕션 시스템에서 가장 변화의 포인트로 생각했던 건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차트 친화적인 음악을 하고자 했다. 그걸 처음으로 해낸 그룹이 라이즈”라며 ‘겟 어 기타’와 ‘러브 119’에 대해 설명했다. 또 SM 막내 하츠투하츠에 대해선 “지금도 어떤 음악을, 어떤 걸 보여드릴지에 대한 고민을 계속 하고 있다. 트렌디하다가도 위로를 줄 수 있고, 여러 음악을 섭렵할 수 있는 마스터피스 그룹으로 앞으로 SM과 K팝이 어떤 형태로 나아가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K팝이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강타는 “아직 보여줄 음악적 장점이 많다. K팝의 본질은 음악이고, SM의 본질도 음악이다. K팝이 조금 더 명확한 장르로 규정될 수 있도록 성장해야 하는 게 K팝의 과제다. 한국형 소울, 한국형 컨트리 등 K팝이 음악적 장르로 규정되기 위해 SM이 가진 헤리티지와 인프라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런 것드을 선도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그는 시대를 뛰어넘어 3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는 자작곡 ‘빛’을 언급하며 “귀로 듣는 음악을 넘어 인생 곳곳에 추억을 남기는 게 바로 음악이 가진 힘이라 생각한다”며 향후 SM이 지향하는 음악에 대해 덧붙였다. 강타는 1996년 1세대 아이돌 H.O.T.로 데뷔, ‘캔디’, ‘행복’, ‘빛’ 등 수많은 히트곡을 보유하고 있으며 솔로 가수 겸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2014년부터 사내 크리에이트 디렉터 업무를 수행하며 K팝 발전에 기여했으며, 최근에는 프로듀싱 레이블 스매시히트의 총괄 프로듀서로도 활동 중이다. 2025 K포럼은 ‘다시 쓰는 K스토리’를 주제로 국내외 정세와 경제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의 시대에 K콘텐츠와 K브랜드의 과거와 현재를 되짚어보고 미래를 이야기했다.K포럼은 글로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상징으로 자리 잡은 K콘텐츠와 K브랜드의 활약상을 고찰하고 더 나아가 상호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제시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올해 3회째를 맞았다.서울(용산)=K포럼 특별취재팀 2025.07.0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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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 세브란스병원에 50억 기부…자폐 아동 지원 ‘민윤기 치료센터’ 건립

그룹 방탄소년단(BTS) 슈가가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 지원을 위해 50억 원을 기부했다. 23일 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과 슈가는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전문 치료센터를 설립한다.세브란스병원은 이날 제중관 1층에서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치료를 위한 ‘민윤기 치료센터’ 착공식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언어, 심리, 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과 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슈가는 방탄소년단 활동 중에도 꾸준한 나눔 활동과 함께 정신 건강, 심리·행동 문제, 특히 청소년 우울증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그는 음악이라는 본인의 재능과 역량을 통해 도움을 줄 방법을 모색해왔다.지난해 11월, 슈가는 소아정신과 분야 권위자인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천근아 교수와 소통하게 됐다. 이후 수차례 만남을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게는 생애주기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필요하지만, 기존의 단기적인 치료적 개입으로는 달성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또 자폐스펙트럼장애 증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치료를 지원할 수 있는 특화 치료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해 세브란스병원에 50억원의 기부 의사를 밝혔다.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은 물론 연세의료원 전체를 통틀어 아티스트가 전한 기부금으로는 역대 최고액이다.이후 천 교수와 슈가는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치료센터 건립과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 환자들을 위한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훈련에 대해 논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사회성 훈련 프로그램에 음악적 콘텐츠를 접목한 사회성 집단 프로그램인 ‘MIND’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MIND 프로그램은 ‘음악을 통한 상호작용과 감각적 경험(Music)을 높이고, 사회적 관계 형성과 소통하는 기회(Interaction)를 접하며, 공동체를 통해 자연스럽게 관계를 맺는 과정(Network)을 배우고, 개별적 다양성을 존중하며 함께 어울리는 사회(Diversity)를 배운다’는 의미를 내포하는 약어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아이들은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음악에 맞춰 글을 짓고, 음악과 글을 통해 감정과 생각을 표현한다.슈가는 올 3월부터 6월까지 주말을 활용해 실제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을 만나며 프로그램 개발에 참여했다. 기타 등 악기를 직접 연주하며 아이들이 리듬과 화음을 맞추고, 음악을 통해 상호작용하며 감정 표현을 확장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더 나아가서는 아이들이 악기를 직접 연주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기도 했다.프로그램이 진행되면서 아이들의 감정과 언어표현은 확연히 늘어났고, 다른 아이들과 협력하거나 기다리는 과정에서 사회성도 훈련됐다. 언어치료만 받을 때는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던 오군(10세)과 이군(12세)은 악기를 스스로 선택하고, 박자를 맞춰 연주하는 재능을 보였다. 합주하는 과정에서 다채로운 감정 표현들도 드러냈다. 색소폰을 부는 김군(18세)은 언어와 감정 표현이 거의 없었으나 다른 아이들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감정을 표정으로 드러내고, 치료자의 관심과 칭찬에 반응을 보였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언어능력이 제한적인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에게도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효과를 확인한 것이다. 향후 민윤기 치료센터에서는 MIND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자립형 음악 프로젝트 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지속적 운영을 위해 각 치료 분야 전문가 양성 과정도 체계화해 프로그램의 지속성과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다. 오는 9월 민윤기 치료센터의 공사를 마치면 정규 프로그램 세션이 확대 신설된다.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를 비롯해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음악을 활용한 사회성 훈련부터 다양한 치료 세션들을 운영한다. 기존에 진행해왔던 ABA(응용행동분석), 언어치료 등도 확대 운영한다. 또한, MIND 프로그램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임상연구와 학술 논문 발표, 프로그램 매뉴얼 발간도 추진한다.천근아 교수는 “재정적 후원을 넘어, 지난 수 개월간 슈가씨가 보여준 진정성 있는 재능기부와 봉사활동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늘 진지하고 지성적인 태도로 한결같이 보여준 슈가씨의 성실한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들이 음악이라는 매체를 통해 독립적인 존재이자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과 이를 통해 자폐스펙트럼장애 환자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 민윤기 치료센터와 MIND 프로그램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슈가는 “지난 7개월간 천근아 교수님과 함께한 프로그램 준비와 봉사활동을 통해 음악이 마음을 표현하고 세상과 소통하는 소중한 통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깊이 느꼈다”며 “자폐스펙트럼장애 아이들의 치료 과정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 자체가 큰 감사이자 행복이었고, 더 많은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23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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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포커스] ‘군필’ BTS 카운트다운…뒤숭숭한 하이브 반등하나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군필’ 완전체 카운트다운에 돌입했다. 방탄소년단 RM, 지민, 뷔, 정국이 이번 주 나란히 만기 전역한다. RM과 뷔는 10일, 지민과 정국은 11일 각각 전역한다. 이들은 2023년 12월 나란히 입대했으며 RM은 육군 제15보병사단 군악대, 뷔는 육군 제2군단 군사경찰 특수임무대에서 복무했고 지민과 정국은 육군 제5보병사단에서 복무를 이어왔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인 슈가도 오는 21일 소집해제를 앞두고 있으니 그야말로 ‘시간차’ 전역으로, BTS ‘군백기’에 완전히 마침표가 찍히는 셈이다. 2022년 12월 팀에서 가장 먼저 입대했던 맏형 진은 지난해 6월 전역 후 1년간 다방면에서 활약하며 BTS 공백을 지웠고, 2023년 3월 입대했던 제이홉 역시 지난해 10월 전역 후 솔로 아티스트로서 국내외 무대를 누볐다. 입대 전에는 병역특례 여부를 둔 찬반 논란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했지만 방탄소년단은 당당하게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진정한 ‘방탄’ 그룹이 돼 돌아오게 됐다. 이들의 전역에 글로벌 아미가 들썩이고 있지만 소속사는 전역 당일 현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지난 7일 팬덤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당일 별도의 행사가 없음을 공지하면서 “전역일은 다수의 장병들이 함께하는 날인 만큼 공간이 매우 협소해 혼잡으로 인한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팬들의 현장 방문 삼가를 요청했다. ◇ ‘BTS 페스타’→제이홉 스타디움 입성…전역 겹경사 멤버들은 전역 당일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이틀 연속 전역 릴레이가 이어지는 만큼 아미(팬덤명)도 바빠질 전망이다. 특히 지난 1일부터 방탄소년단의 데뷔일(6월 13일)을 기념해 매년 약 2주간 열리는 ‘BTS 페스타’가 진행 중인데, 데뷔 12주년인 올해는 슈가를 제외한 멤버 전원이 군복을 벗고 민간인 신분으로 기념일을 맞이하게 돼 팬들의 기대가 크다. ‘BTS 페스타’ 오프라인 행사 중 하이라이트는 오는 13, 14일 이틀간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 2개 홀에서 펼쳐진다. 방탄소년단의 12년 여정이 현장의 20여 개 부스에서 전시된다. 멤버들의 음성 메시지를 들을 수 있는 보이스 존,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함께 이룬 성과를 되돌아보는 트로피 존을 비롯해 아티스트의 애장품을 만날 수 있는 전시 공간도 마련된다. ‘BTS 페스타’와 별개로 13, 14일 이틀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제이홉 월드투어 ‘홉 인 더 스테이지’ 피날레 공연은 약 2년에 걸쳐진 쉼표를 뗀 방탄소년단 솔로 행보의 정점이자, 완전체의 서막을 알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콘서트는 방탄소년단 멤버의 솔로 공연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스타디움에 입성하는 공연으로 방탄소년단 여정의 새 이정표이기도 하다. 전역한 멤버들 역시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 완전체 기대에 하이브 주가 급등…“음악색 재정비해야” 의견도 방탄소년단의 화력은 여전하다. 진이 지난달 16일 발표한 두 번째 미니앨범 ‘에코’와 타이틀곡 ‘돈 세이 유 러브 미’는 각각 ‘빌보드 200’ 3위, ‘핫 100’ 90위에 오르며 글로벌 영향력을 재확인시켰다. RM은 지난해 5월 발표한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펄슨’으로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에서 올해 ‘페이보릿 K팝 아티스트’ 부문을 수상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군백기가 무색한 글로벌 활약상이다. 2년 가까운 공백에도 음악으로써 여전한 글로벌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이들의 전역 후 행보에 대한 기대도 상당하다. 진이 전역 후 4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첫 솔로 미니앨범을 발표했고, 제이홉 역시 전역 5개월 만인 지난 3월 싱글을 발표했던 점을 감안하면 방탄소년단 완전체의 신곡 역시 연내 만나볼 가능성과 여지가 높지만 이들은 완전체 컴백을 서두르기보단 재정비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며 방탄소년단의 진짜 2막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BTS는 군백기에도 개별 활동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했고 BTS의 팬덤은 아직 건재하다”며 “군백기 종료 후 어느 정도 정비 기간을 가진 뒤 완전체 합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소속사 하이브가 상장을 준비하던 과정에서 방시혁 의장이 사기적 부정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등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방탄소년단의 전역을 앞둔 시점 주가는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5일 장 마감 기준 하이브 시가는 28만4500원으로, 최근 1년새 최고가인 29만25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음악계는 물론 투자업계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지만 음악적 롱런을 위해선 팀 컬러의 재정비가 확실히 필요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한 가요 관계자는 “BTS는 글로벌 팝 밴드라는 포지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면서 데뷔 초창기 들려줬던 날이 선 메시지나 힙합적인 분위기를 상당 부분 잃었다. 개인 작업물에선 메시지성이 여전히 살아있지만 팀 자체가 롱런하기 위해선 완전체의 음악색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6.0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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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이니 컴백②] 데뷔 17년, 한순간도 빛나지 않은 적 없다

단 한 순간도 빛나지 않은 적이 없다. ‘K팝 대표 컨템퍼러리 밴드’, ‘K팝의 에지’라는 수식어 그 이상의 그룹, 샤이니다. 샤이니가 오는 25일 데뷔 17주년을 맞는다. 2008년 5월 25일 ‘누난 너무 예뻐’로 데뷔한 이들은 등장한 순간부터 현재까지 반짝이는 존재감으로 18년째 가요계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 김헌식 대중문화 평론가는 “샤이니는 아이돌에 대한 인식을 많이 바꾼 팀이다. 당시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아이돌 하면 ‘기획형’ 인식이 강했는데 샤이니는 작사·작곡에도 능했고 아티스트적 면모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K팝의 센세이션 그 자체 ‘빛돌’ 그룹이란 애칭이 붙었듯 이름처럼 빛난 이들은 시작부터 달랐다. 샤이니는 당대 아이돌 시장을 대표해 온 보이그룹인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SS501, 빅뱅과는 음악과 콘셉트 모든 면에서 차별화를 이뤘다. 비슷한 시기 데뷔한 JYP엔터테인먼트 그룹 2PM이 ‘짐승돌’이라는 수식어를 얻은 반면, 샤이니는 슬림한 체격에 순정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풋풋한 이미지로 그야말로 ‘소년미’의 정석을 보여주며 완벽하게 대비됐다. 음악, 퍼포먼스, 패션 등 다방면에서 당대를 휩쓴 것은 물론, 시대를 선도했다. 트렌드를 선행적으로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컨템퍼러리 밴드’ 샤이니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대체불가였다. 많은 분야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지만 특히 더 특별했던 지점은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였다. 샤이니가 한창 전방위로 활동하던 시기는 SM 내부에 국내외 작곡가가 협업하는 시스템인 송캠프가 태동하던 시기였다. 덕분에 이들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 작곡가들의 감각과 감성이 깃든 음악을 온전히 흡수해 그들만의 것으로 탄생시켰다. ‘누난 너무 예뻐’를 시작으로 ‘산소 같은 너’, ‘줄리엣’, ‘링딩동’, ‘루시퍼’, ‘셜록 (클루+노트)’, ‘드림 걸’, ‘에브리바디’, ‘뷰’, ‘1 of 1’, ‘돈트 콜 미’ 등 모든 곡이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SM의 음악적 자양분을 쑥쑥 빨아 먹으며 성장한 셈이다. 각각 일당백 이상을 해 준 멤버들의 시너지도 탁월한 팀이었다. 온유, 종현, 키, 민호, 태민 다섯 멤버 중 누구 하나 빠질 것 없는 ‘퍼펙트’ 조합으로 실력이나 캐릭터 면에서 완벽한 합을 보였다. 김 평론가는 “현 시대 아이돌의 모습을 빅뱅에서 찾는 이들도 많지만 어떤 의미에서 가장 K팝 아이돌다운 아이돌은 샤이니였다. 가창력, 댄스 퍼포먼스가 모두 뛰어났고 스타일이나 패션 측면도 마찬가지였다. 스타일리시한 아이돌의 정체성을 갖고 있었고 지금도 그와 같은 폼이 유지되고 있다. 또 멤버간 편차 없이 균일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따로 또 같이의 정석 2017년 겨울, 종현이 예고 없이 세상을 떠나 절망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샤이니는 다시 일어났고, ‘샤이니월드’와 함께 계속 빛을 내고 있다. 샤이니로서뿐 아니라 솔로 아티스트로서도 성공적 행보를 이어온 이들의 여정에 또 한 번 터닝 포인트가 된 시기는 2024년이다. 데뷔 후 여러 차례 SM과 재계약을 체결하고 동행해 온 이들이 16년 만에 새로운 길을 택했다. 키와 민호는 SM에 잔류했지만 온유와 태민은 각각 그리핀엔터테인먼트, 빅플래닛메이드엔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서로 다른 선택을 했지만 샤이니는 여전히 굳건하다. 마치 성인이 된 자녀가 독립하는 것처럼,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지만 멤버 전원 샤이니 활동도 이상무(無)이기 때문이다. 김 평론가는 “샤이니는 제각각 소속사가 다르지만 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고, 보컬·퍼포먼스 모두 출중하기 때문에 개별 활동 성공 가능성도 충분하다. 독자 활동과 완전체 활동을 병행하며 더 장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들은 자신들의 ‘생일 주간’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다. 지난해엔 콘서트로 기념일을 자축했는데 이번엔 23~25일 단독 콘서트와 더불어 25일 새 싱글 ‘포에트 | 아티스트’를 선보인다. 타이틀곡 ‘포에트 | 아티스트’는 메인테마인 보컬 리프에 어택감 있는 스네어와 레게 리듬이 가미된 일렉트로 팝이다. 고(故) 종현이 작사·작곡한 노래로 문학적·시적 허용을 예술 작품 외 일상에도 적용,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5.23 06:00
산업

K컬처 팬과 K뷰티의 만남… 올리브영, KCON 일본서 유망 K뷰티 브랜드 알린다

CJ올리브영이 일본 현지 K컬처 팬들에게 유망 K뷰티 브랜드를 알린다.올리브영은 9일부터 11일까지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멧세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팬&아티스트 페스티벌인 ‘KCON 재팬 2025’에 참여한다. 올리브영은 K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접점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KCON에 참여해 왔다.올해 ‘KCON 재팬’에서는 ‘즐거운 에너지와 새로운 뷰티 영감이 가득한 K뷰티 올리브영 스쿨’을 주제로 109평 규모의 부스를 조성했다. 40여 개 브랜드 100여 개 제품이 참여해 K뷰티 최신 트렌드를 소개한다.현지 고객들이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K뷰티 브랜드와 상품군을 쉽고 재밌게 접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학교 곳곳의 모습을 부스에 담아냈다. 시즌에 맞는 대표 인기 상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글로벌몰 앱 체험존과 유망 브랜드를 진열한 ▲K슈퍼루키위드영존을 필두로 자체 브랜드 ▲딜라이트 프로젝트 ▲바이오힐보 ▲브링그린 ▲웨이크메이크 ▲컬러그램(가나다순) 등의 개별 체험 공간이 마련됐다.올해 KCON은 올리브영 입점 브랜드들이 현지 고객의 반응을 직접 살피고, 해외 바이어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등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노하우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뒀다.대표적 공간이 K슈퍼루키위드영존이다. ‘K슈퍼루키위드영’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올리브영과 함께 수출 잠재력이 큰 한국 화장품 중소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올리브영 온오프라인에 입점해 성장 중인 브랜드 중 지난해 K슈퍼루키위드영 시범 사업에 선정된 모두봄, 에필로우, 토르홉, 트웰브그랩스, 헤브블루 등 20개 브랜드의 대표 제품을 현지 고객들에게 직접 선보인다. 학교 안 매점을 콘셉트로 진열대를 구성, 상품을 접한 후에 글로벌몰에서 바로 구매까지 가능하게 했다.협력사 역량 강화를 위한 ‘올리브영 K뷰티 글로벌 밋업’도 올해 처음으로 준비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의 ‘일본 뷰티 시장, 소비자는 무엇을 원하는가?’부터 일본 광고 대행사의 ‘현지 커뮤니케이션 전략’, CJ ENM의 ‘K컬처를 활용한 글로벌 마케팅 전략’까지 글로벌 진출 전반에 대한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이미 일본 시장에 진출해 좋은 반응을 얻는 ‘VT 코스메틱’의 최철호 부사장도 연사로 참여해 일본 시장에서 체득한 인사이트와 노하우를 브랜드사의 관점에서 생동감 있게 전달할 예정이다. 올리브영은 K슈퍼루키위드영 시범 사업 기업 중 참여를 원하는 14개사 관계자들이 KCON 현장에서 직접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K뷰티 글로벌 밋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항공과 숙박비 등을 지원한다.현지 고객들이 K뷰티 쇼핑 정보를 얻고 최신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도 부스 곳곳에 마련했다.글로벌몰 앱 체험존에서는 일본 고객들이 현지에서도 K뷰티 상품을 손쉽게 구매하고 배송받을 수 있는 ‘올리브영 글로벌몰’에 대해 소개한다. 시즌별 가장 핫한 한국의 뷰티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글로벌몰 버전 ‘올영세일’에 대한 유용한 정보들도 사전에 만나볼 수 있다. 여름 올영세일은 오는 31일부터 6월 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자체 브랜드 존에서는 일본인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브랜드별 대표 상품을 경험할 수 있는 테스터, 게임 등 다양한 체험 요소가 준비됐다. 방한 일본인 고객이 선호하는 브랜드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건강 간식 브랜드 ‘딜라이트 프로젝트’존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인기 상품을 배경으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도 있다.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전 세계 K컬처 팬들이 모이는 KCON을 활용해 중소 K뷰티 브랜드가 글로벌 고객을 직접 만나고 경험치를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중소 브랜드와 글로벌 고객이 만나는 ‘K뷰티 게이트웨이’ 역할을 지속해 건강한 K뷰티 생태계 조성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올리브영은 K슈퍼루키위드영 시범 사업이 이달 종료됨에 따라, 오는 7월부터 참여 기업 규모와 지원 범위를 확대해 본사업을 추진한다. 올해는 K유망 중소 K뷰티 브랜드 25개사를 선정해 KCON 참여와 올리브영의 인프라를 활용한 마케팅과 컨설팅 등의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5.05.0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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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보이즈, 2년 연속 ‘ASEA 2025’ 출격

그룹 판타지 보이즈가 ‘ASEA 2025’에 2년 연속 출격한다. 판타지 보이즈가 출연하는 ASEA는 오는 5월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열리는 아시아 대표 시상식으로 음악과 방송, 팬덤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아티스트들을 조명하며 K팝의 세계적 위상을 알리는 행사다. 판타지 보이즈는 5월 29일,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무대에 오르며 차세대 글로벌 아이돌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굳힌다.판타지 보이즈는 정식 데뷔 전부터 일본 대형 팬 콘서트를 전석 매진시키며 강력한 해외 팬덤을 형성했고, 이후 활발한 글로벌 활동을 이어가며 꾸준히 성장해왔다.특히 지난해 말에는 ‘스타라이트 보이즈’, ‘프로젝트 7’ 등 국내외 오디션 프로그램에 멤버들이 출연해 각자의 개성과 실력을 선보이며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이를 계기로 그룹의 음악성과 퍼포먼스는 물론, 개별 멤버들의 역량까지 더욱 널리 알려졌다.올해 3월에는 일본 첫 정규 앨범 ‘샤인 더 웨이(SHINE THE WAY)’를 발매하고 제프(Zepp) 투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현지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갔으며, 국내에서는 미니 4집 타이틀곡 ‘언디나이어블(Undeniable)’로 한층 성숙해진 음악과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또한 멤버 중 강민서, 이한빈, 링치, 히카리, 홍성민은 BAE173과의 프로젝트 유닛 더블원 활동도 예정돼 있어, 새로운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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