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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날' 울린 코로나19…행사 전면취소→소주연 코로나19 검사(종합)

'잔칫날'까지 울린 코로나19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드라마 촬영장에 이어 영화계까지 영향을 미쳤다. 보조출연자들의 확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드라마는 줄줄이 촬영을 중단, 연예계 전반을 '올스톱' 시키고 있다. 24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 언론배급시사회를 개최한 영화 '잔칫날(김록경 감독)' 측은 시사회 직후 진행 예정이었던 기자간담회를 현장에서 긴급 취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관계자가 현장을 찾은 것으로 확인된 것. 이는 카카오M 오리지널 드라마 '도시남녀의 사랑법' 보조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드라마 출연자 중 한 명인 소주연의 영화 행사까지 중단시키게 만들었다. '잔칫날' 측은 상황을 정리한 후 공식입장을 통해 "상영이 시작된 후 유선으로 ''도시남녀의 사랑법' 보조출연자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확인 결과 '소주연과 스태프가 1차 접촉자는 아니지만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1차 접촉자로 분류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건소 코로나19 상황 통제실에 즉시 문의했고 '1차 접촉자로 확정된다 해도 2차 접촉자들은 방역수칙 준수 하에 업무 및 일상 생활이 가능하기에 2차 접촉자인 다른 출연진들은 행사 진행에 문제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간담회 진행을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아무도 '1차 접촉자로 분류되었다'는 연락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소주연 배우와 스태프는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결과가 나오는 즉시 공식적으로 안내드리고 결과에 따라 현장에 있던 모든 참석자들은 방역당국이 안내하는 안전수칙을 따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소주연은 코로나19 검사를 완료했고, 간담회에 함께 참석하려 했던 또 다른 주연배우 하준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즉시 자택으로 귀가, 자가격리 중이다. 소주연 소속사 이앤에스 엔터테인먼트 측 역시 공식입장을 통해 "보조 출연자와 직접 접촉은 없었으나 안전을 위해 소주연을 비롯해 촬영에 동행한 스태프들도 현재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가 나오는대로 다시 정확한 사실을 알려드리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잔칫날' 측은 26일로 내정했던 배우들의 인터뷰 스케줄도 결국 취소했다. '잔칫날' 홍보팀은 늦은 오후 "26일 진행하는 하준·소주연 배우의 인터뷰가 취소됐다"며 "추후 변동사항이 있으면 연락드리도록 하겠다"고 고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고, 수도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연예계도 코로나19를 피할 수는 없게 됐다. 다인원이 모이는 촬영장은 위험 지역이 됐고, 일부 진행을 추진했던 오프라인 행사는 다시금 온라인으로 대체 될 전망이다. 관계자는 "코로나19 눈치보기는 계속됐지만 안전하게 겨울 시즌을 맞이하길 모두가 희망했다. 살얼음판이 된 현재로썬 행사도 개봉도 모두 미지수가 됐다"며 "'잔칫날' 사태로 인해 오프라인 행사는 당분간 더 더욱 몸을 사리지 않을까 싶다"고 토로했다. 한편, '잔칫날'은 무명 MC 경만이 아버지의 장례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가장 슬픈 날 아이러니하게도 잔칫집을 찾아 웃어야 하는 3일 동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작품상, 배우상(하준), 관객상, 배급지원상까지 4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주목 받았다. 내달 2일 개봉을 준비 중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11.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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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5단계"…'돌멩이' 일정취소→'오!문희' 변동계획無(종합)

시시각각 변하는 영화 스케줄이다. 무엇도 쉽게 단정지을 수 없다. 국내외 영화들이 끊임없이 개봉 일정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28일에는 '돌멩이(김정식 감독)'가 개봉 연기 소식을 알리며 언론배급시사회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 9월 9일 개봉을 추진했던 '돌멩이'는 30일로 개봉일을 최종 변경, 추석 시즌을 정조준한다. 이에 따라 개봉에 앞서 1일 진행하려 했던 시사회도 열리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후 '돌멩이' 측은 끊임없이 추이를 지켜보며 내부 계획을 조금씩 바꿔 나갔다. 당초 27일 개최하려던 시사회를 내달 1일로 변경했고, 실내 50인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한 상영관 당 49인으로 입장 제한을 두는 49인 상영회 축소 결정과 함께 기자간담회도 없애기로 논의를 마쳤다. 배우 인터뷰는 온라인 진행을 염두해 두고 있었다. 개봉 연기 고지 하루 전인 27일까지만해도 이 같은 일정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28일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30일부터 사실상 2.5단계로 또 한번 강화된다는 당국의 조치가 발표되면서 빠르게 개봉 연기를 확정했다. '돌멩이'는 평화로운 시골마을에서 정미소를 운영하고 있는 8살 지능을 가진 어른아이 석구(김대명)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인해 범죄자로 몰리면서 그의 세상이 송두리째 무너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김대명, 송윤아, 김의성 등이 출연한다. 반면, '돌멩이'에 앞서 31일 언론배급시사회가 예정돼 있는 '오! 문희'(정세교 감독) 측은 특별한 변동없이 시사회도 개봉도 계획대로 치르겠다는 입장이다. '오! 문희' 측 관계자는 28일 일간스포츠에 "일단 현재까지는 개봉일을 비롯해 31일 진행하는 현장 시사회 일정도 변동 계획이 없다. 사전 시사회 없이 개봉을 하는 것도 그 나름대로 무리가 있는 것 같다"며 "안전 예방에 최대한 힘쓰겠다"고 전했다. 오프라인 시사회를 진행한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시사회는 아니다. 기자간담회 없는 49인 상영회다. 문제는 극장이 있는 현장에 모이는 전체 인원 자체는 50명을 훌쩍 넘을 수 밖에 없다는 것. 최근 저예산 영화들은 오프라인 시사회 대신 온라인 스크리닝으로 대체했지만 '오! 문희' 측은 그 또한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시국을 감안해 이후 진행 될 이희준 등 주연배우 인터뷰는 온라인 화상 인터뷰로 함께 한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변동되지 않는다면 내달 2일 만날 수 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따라 8월 말 개봉을 추진했던 '국제수사(김봉한 감독)'가 가장 먼저 개봉 연기 소식을 공표한 후, 9월 개봉을 준비한 영화들도 속속 일정 변경을 알렸다. 10일 개봉을 내정했던 '디바(조슬예 감독)'와 '담보(강대규 감독)'는 내부적으로 해당 시기에는 개봉이 힘들 것이라 판단, 시사회 등 계획한 일정을 포기하고 다시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배우들 측에도 이 같은 내용을 전달해 둔 상황이다. '기기괴괴 성형수'는 9월 2일, '마이 리틀 포니'는 9월 3일 개봉을 잠정 연기했고, 250억 대작 '승리호(조성희 감독)'도 여름에 이어 추석 시즌인 9월 23일 개봉까지 백지화 시켰다. 여기에 '검객'이 9월 17일에서 23일로 개봉일을 옮기며 '승리호'의 빈자리를 꿰차게 됐다. 상반기 내내 학습된 효과에 따라 외화도 발 빠른 결정을 내렸다. '뉴 뮤턴트'와 '뮬란'은 각각 9월 3일에서 10일, 9월 10일에서 17일로 사이좋게 한 주 씩 개봉일을 늦췄고, '킹스맨: 에이전트'는 2021년으로 아예 해를 건너 뛸 전망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8.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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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남은 아이즈원, 여름 컴백으로 알릴 새로운 시작

Mnet '프로듀스 48'의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이 활동 2막을 연다. 새로운 환경에서 올 여름 컴백을 선언하고 남은 활동의 성패를 따진다. 아이즈원은 지난 4월 데뷔부터 3장의 앨범 프로듀싱을 담당해온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한성수 프로듀서를 떠나 CJ ENM에 돌아왔다. 워너원의 사칙연산 시리즈 등을 만든 내부 스태프들이 A&R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매니지먼트 스태프들도 변경됐다. 관계자는 "팀을 보다 잘 서포트하기 위해 오프더레코드와 스웡엔터테인먼트가 함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게 됐다"고 전했다. 스윙엔터테인먼트는 '프로듀스' 시즌2의 워너원, 시즌4의 엑스원의 매니지먼트를 맡은 바 있다. 일본 소속사도 재편됐다. 지난 1월 현지 매니지먼트사였던 AKS가 사명을 'Vernalossom'로 바꾸면서 AKB48 관련 업무를 내려 놓고, 아이즈원을 비롯한 해외그룹만을 지원하기로 했다. AKS는 아이즈원 일본인 멤버 미야와키 사쿠라, 야부키 나코, 혼다 히토미의 소속사였다. 한일 양국의 아이즈원 소속사 변경이 향후 활동에 어떤 변수를 가져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기대와 관심 속에 아이즈원은 6월 15일 컴백을 확정 짓고 막바지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로듀서를 비롯한 앨범 제작 스태프들이 바뀌면서 '플라워' 시리즈에 이은 새로운 시리즈를 펼쳐나갈 전망이다. 4개월만의 빠른 컴백을 알린 이들은 새로운 변신으로 팬들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소속사는 "더욱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안무 연습에도 매진하고 있다. 새 미니앨범을 위해 아이즈원이 준비한 각종 컨텐트는 순차 공개되며, 위즈원(팬클럽)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름 컴백 선언과 함께 프로그램 조작 논란으로 상영을 중단했던 영화 '아이즈 온 미: 더 무비'(EYES ON ME: THE MOVIE)도 6월 10일 개봉을 추진 중이다. 이 영화는 지난 1월 등급 심의를 다시 거쳐 개봉 절차를 밟아 왔다. 당초 지난해 11월 콘서트 영화 중 최초로 CGV 특별관 전 포맷(스크린X, 4DX, 4DX with Screen X) 개봉 예정이었으나 순위 조작 논란으로 아이즈원이 활동을 중단하면서 영화 개봉도 취소됐다. 아이즈원의 리얼리티 시리즈 '아이즈원 츄 시즌3'도 6월 3일, 10일 2부작으로 편성됐다. 새내기 대학생활을 컨셉트로 아이즈원의 무대 밖 귀여운 일상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0.05.2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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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백', 코로나19 우려에 6월로 개봉 연기.."사태 예의주시"(공식)

영화 '결백(박상현 감독)'의 개봉도 미뤄졌다. '결백' 측은 14일 "5월 27일 개봉을 확정 지었으나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하여 사회적 우려가 커짐에 따라 깊은 논의 끝에 6월 중으로 개봉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결백' 제작진 및 관계자는 현 사태를 끊임없이 예의주시할 예정이며 관객 분들을 가장 적기에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5월 20일 진행 예정이었던 언론배급 시사회 및 일반 시사회 일정 역시 연기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추후 일정이 정리되는 대로 다시 안내 드리겠다. 급작스러운 취소로 인한 불편을 드리게 된 점 깊은 사과 드린다. 관객 여러분들과 언론 관계자 여러분들의 너른 양해 부탁 드린다"고 덧붙였다. 5월 말 개봉 예정이었던 작품들이 연이어 일정을 미루고 있다. '침입자', '프랑스여자'에 이어 '결백'까지 피치 못할 결단을 내렸다.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극장가는 다시 얼어붙은 상태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5.1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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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빌런"…'블랙위도우·원더우먼' 히어로도 무릎꿇린 코로나19(종합)

세상을 구하는 히어로들도 일단 한 수 접고 들어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확산세가 쉽게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전역을 휩쓸면서 이에 따른 피해도 점점 커지고 있다. WHO(세계보건기구)는 펜데믹을 선언, 그야말로 글로벌 쇼크 상태다. 영화계는 국내외 예외없이 '올스톱'이다. 국가 봉쇄와 함께 내부 시설 폐쇄 등 반강압적 조치에 각종 행사는 줄줄이 취소됐고 작품 개봉도 순차적으로 밀리고 있다. 대형 프렌차이즈 영화들은 마지막까지 개봉의 끈을 놓지 않으려 했지만 안전 예방 앞에서는 속수무책이다. 전세계 영화팬들이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는, 흥행을 담보로 하는 히어로물도 상반기에는 볼 수 없게 됐다. 앞서 디즈니·마블 '블랙 위도우'가 5월 1일 북미 개봉을 1차적으로 포기했고, 워너브러더스 '원더우먼 1984'도 6월에서 8월로 개봉 연기를 최종 결정했다. 국내에서는 4월 말 개봉 예정이었던 '블랙위도우' 측은 지난 18일 "코로나19 여파로 개봉 연기가 불가피하다. 새 개봉일은 추이를 지켜본 후 추후 다시 안내하겠다. 코로나19 사태가 하루 빨리 호전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전했다. '블랙위도우'는 어벤져스 원년 멤버로 활약한 블랙위도우의 첫 솔로 무비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그리며 '캡틴 마블'을 잇는 여성 히어로 솔로 무비로 주목받고 있다. '원더우먼 1984' 개봉 연기 소식은 25일 공식 발표됐다. 일각에서는 워너브러더스가 '원더우먼 1984'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OTT(Over The Top·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 방식 공개를 추진 중이라는 루머가 나돌기도 했지만 워너브러더스는 "사실무근"이라고 단박에 일축했다. 이후 논의 끝 내린 결정은 결국 개봉 연기다. 다만 디즈니·마블과 달리 새 개봉일을 미리 확정짓고 움직인다. 6월 5일에서 8월 14일로 변경됐다. 워너브러더스 측은 "그 때까지 세계가 안전하고 건강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더우먼 1984'는 지난 2017년 개봉한 '원더우먼'의 후속작이다. 원더우먼 캐릭터 탄생 이후 76년 만에 영화화 된 '원더우먼'은 전세계에서 8억2100만 달러(한화 약 1조161억)의 수익을 올리며 대성공을 거뒀다.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의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가장 완벽한 히어로인 원더우먼의 활약을 그린다. 워너브러더스는 '원더우먼'과 함께 '스쿠비!', '인 더 하이츠' 개봉도 미뤘다. 디즈니 역시 '블랙위도우' 뿐만 아니라 '뮬란' '엑스맨: 뉴 뮤턴트' '앤틀러스' 등 작품 개봉을 보류했다. '007 노 타임 두 다이'는 11월,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는 2021년 4월로 계절을 훌쩍 뛰어 넘어 개봉한다. 할리우드 지각변동에 국내 영화계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가 종식 되더라도 극장에 관객들이 얼마나 방문할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흥행 레이스를 달려줘야 할 블록버스터들이 모두 묶여있어 한국영화 개봉도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역대급 빌런이 돼 버린 코로나19에 전통의 히어로들도 무릎을 꿇었지만, 다시 등판하는 그 날 극장과 영화계를 살리는 구원투수가 될 것이라는 믿음은 여전하다. 언제쯤 코로나19를 잡고 온전한 재미를 즐기게 될 수 있을지 전세계 영화계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25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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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IS] '블랙위도우' 개봉도 연기되나..美 질병관리본부 지침 때문

마블 스튜디오의 영화 '블랙 위도우'의 개봉 연기가 불가피해졌다. 미국 질병관리본부(CDC)로부터 새로운 지침이 내려왔기 때문이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코믹북닷컴은 "질병관리본부가 앞으로 8주간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나 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라고 적극 권고했다. 5월 10일까지 해당되는 권고로, 5월 1일 개봉 예정인 '블랙 위도우'의 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15일 오전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100명이다. 이틀 만에 1000명이 증가한 수치다. 확진자가 급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이미 '뮬란' '엑스맨: 뉴 뮤턴트' '앤틀러스' 등의 영화가 북미 개봉을 연기했다. '007' 시리즈 '노 타임 투 다이'는 7개월이나 개봉일을 미뤘고, '분노의 질주9'은 무려 1년이나 연기했다. 이런 가운데 '블랙 위도우'만이 개봉일 변경 없이 강행 의지를 드러냈던 것. 질병관리본부의 이같은 지침이 내려지면서 '블랙 위도우'의 개봉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블랙 위도우'의 개봉이 밀릴 경우 11월 6일로 예정된 '이터널스'의 개봉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랙 위도우'는 어벤져스 군단에서 강력한 전투 능력과 명민한 전략을 함께 겸비한 히어로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과거가 담겼다. 마블 스튜디오의 2020년 첫 작품이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20.03.16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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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니베어' 코로나19 여파 3월 25일 개봉도 취소 '2차 연기'[공식]

3월 말 영화도 못 본다. 영화 '부니베어: 원시시대 대모험' 측은 2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25일 개봉 예정되었던 '부니베어: 원시시대 대모험'의 개봉을 잠정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부니베어: 원시시대 대모험' 측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코로나19)의 전국적인 확산으로 추가 확진자 발생 및 피해를 염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 '부니베어: 원시시대 대모험'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모든 분들에게 너른 양해를 부탁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정확한 개봉일정은 추후 확정이 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 코로나19가 조속히 안정되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부니베어: 원시시대 대모험' 측은 지난 달 26일 개봉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한 달을 미뤄 3월 25일 개봉을 재확정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또 한번의 연기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3월 말 개봉을 결정했던 영화까지 개봉일을 최종 연기하면서 앞서 2월 말, 3월 초·중순 개봉을 준비했다 연기한 작품들 역시 지속적인 눈치싸움을 펼쳐야 할 상황이 됐다. 이후 개봉작들도 순차적으로 밀릴지, 동시다발 개봉을 추진할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3.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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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까지 덮친 '프듀' 조작 논란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이 극장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프로듀스 101'을 통해 탄생한 그룹 아이즈원 영화의 상영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아이즈원의 공연 실황과 무대 뒤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아이즈 온 미: 더 무비'는 당초 지난 15일 개봉 예정이었다. 그러나 제작진이 '프로듀스 101' 방송 당시 순위 조작이 있었다는 혐의를 인정하면서 아이즈원의 활동이 중단됐고, '아이즈 온 미: 더 무비'의 개봉도 어렵게 됐다. 처음엔 강행, 이후엔 잠정 연기였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개봉이 불가하다고 보고 있다. '아이즈 온 미: 더 무비'는 CGV에서 단독 개봉될 예정이었다. 일반적인 2D관에서도 상영이 잡혀있었으나 사실상 특별관을 위한 영화였다. 스크린X· 4DX 등 특별관에서 대대적으로 '아이즈 온 미: 더 무비'를 상영할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10월 중순부터 열띤 홍보에 들어갔다. 티저 포스터와 예고편, 메인 예고편과 아이즈원이 등장하는 홍보 영상까지 여러 콘텐트를 릴리즈하며 영화를 알렸다. 9월 '그것: 두 번째 이야기' 이후 스크린X관 상영작 홍보는 '아이즈 온 미: 더 무비'에 집중됐다. 스크린X는 K팝 그룹의 공연 실황을 담은 영화로 쏠쏠한 재미를 봤다. 앞서 방탄소년단의 영화 세 편이 일제히 30만 관객을 넘어서며 놀라운 흥행 기록을 냈고, 덩달아 스크린X가 주목받았다. 공연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살린다는 호평을 받으며 스크린X만의 색깔을 굳혔다. 방탄소년단 뿐 아니라 트와이스 등 K팝 그룹 공연 실황 영화가 잇달아 스크린X관에 걸렸고, 공연 실황 영화가 곧 인기 아이돌의 척도가 되기도 했다.그러나 '아이즈 온 미: 더 무비'의 개봉이 취소되며 스크린X 포맷 상영 또한 중단된 상태다. 전국 CGV에 존재하는 스크린X관은 53개로, 현재 스크린X 상영작이 걸린 극장은 없다. 이로 인한 손해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스크린X 상영 버전 제작비를 비롯해 팬들을 위한 포토카드 등 이벤트 준비 비용 등이 성과도 없이 날아갈 상황이다. 한 관계자는 "'아이즈 온 미: 더 무비' 상영을 위해 전국에 많은 스크린을 잡아둔 상태였다. 아이즈원의 활동 가능 여부도 불투명한데, 영화 상영을 섣불리 강행할 수도 없다. 불가피한 피해가 생기고 있다"고 전했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tbc.co.kr 2019.11.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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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IS] 이쯤되면 아수라장…11월 개봉작 중간점검(종합)

'아수라'는 예견했을까. 11월 스크린도 '아수라판'이 될 것이라는 걸.영화 '럭키'(이계벽 감독)가 전통적인 비수기 시즌이라 일컬어지는 10월을 집어 삼키며 '럭키 천하'를 일궈낸 가운데, 10월 중순을 기점으로 11월 개봉 예정작들이 속속 홍보에 돌입하면서 조금씩 시선을 분산시켰다. 하지만 10월 보다 더 관객몰이가 힘들다는 11월, 한국 영화만 무려 10편이 넘게 개봉을 준비하면서 각 배급사를 비롯한 제작사들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다. 치열한 눈치싸움이 다시 시작됐고 26일과 27일 이틀간 개봉 변경과 지연, 연기, 무산 등 공식입장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일정이 뒤죽박죽 엉키면서 말 그대로 '아수라장'이 따로 없는 사태에 놓였다.시작은 강동원 주연의 '가려진 시간'. '가려진 시간'의 개봉일 변경으로 '스플릿'·'어느날'·'사랑하기 때문에'까지 줄줄이 소세지처럼 엮여 개봉일을 변경하거나 지연했다. 어떤 영화가 언제 또 마음을 바꿀지 알 수 없는 상황. 이에 지금까지 '일단' 확정된 영화들의 개봉 일정을 한꺼번에 정리했다. ▶'가려진시간'·'스플릿' 개봉일 변경강동원 신은수의 판타지 영화 '가려진 시간'(엄태화 감독)과 도박 볼링의 세계를 다룬 유지태 이정현의 '스플릿'(최국희 감독)은 결과적으로 당초 예정했던 개봉일을 서로 맞바꾸게 됐다.11월 10일 개봉을 고지했던 '가려진 시간'이 수능 하루 전 날인 16일로 개봉일을 최종 확정 지으면서 16일로 개봉 날짜를 잡았던 '스플릿'은 한 주 앞당긴 10일 개봉하기로 결정했다.이에 따라 '스플릿'은 완성된 영화를 처음으로 선보이는 언론배급시사회 역시 11월 4일에서 10월 31일 오전으로 옮겼다. ▶'어느날'·'사랑하기때문에' 무기한 연기 김남길 천우희 주연 영화 '어느날'(이윤기 감독) 측은 27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보고회 취소 소식을 전하며 "2일 진행 예정이었던 '어느날' 제작보고회가 부득이한 사정으로 취소됐다. 양해 부탁드리며 추후 일정은 차후게 안내 드리겠다"고 밝혔다.'어느날'은 공식화 되지는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조정석 도경수 '형'(권수경 감독), 공효진 엄지원 '미씽: 사라진 여자'(이언희 감독)와 함께 11월 30일 개봉을 준비 중이었다.이에 대해 '어느날' 측은 일간스포츠에 "후반작업에 다소 문제가 생기면서 논의 끝에 11월 개봉은 어려운 것으로 최종 합의점을 찾았다"며 "갑작스러운 결정에 많이 당황스럽긴 하지만 좋은 영화를 선보이고 싶다는 뜻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다.여기에 차태현 김유정 서현진의 '사랑하기 때문에'(주지홍 감독) 역시 11월 16일 개봉을 포기했다. '사랑하기 때문에'는 '어느 날'과 달리 최근 감독과 주연 배우들이 총출동한 제작보고회까지 치렀다.'사랑하기 때문에' 배급사 NEW 측은 "16일 개봉은 사실상 무산됐다. 12월과 1월 개봉을 염두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며 "개봉을 지연시킨 가장 큰 이유는 좋은 영화를 좋은 시기에 개봉하고 싶다는 뜻이 모아졌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관계자는 "어떤 영화를 피하고 싶다는 것 보다는 11월에 너무 많은 영화가 쏟아지기 때문에 그 만큼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다. 더 많은 관객들이 보고 즐길 수 있는 영화가 시기를 잘못 잡아 볼 수 있는 기회를 낮아지게 만들고, 그 보다 못한 성적을 거두는 것은 아니라는 판단이 들었다"고 말했다.또 "고민이 많았지만 어쩔 수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 정해졌던 개봉일을 무리하게 변경한 만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절한 시기를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사랑하기 때문에'는 개봉 지연에 따라 3일로 예정돼 있었던 언론배급시사회도 취소한다. ▶그래서 '11월에 볼 수 있는' 영화는?11월 첫 주 부터 신작들은 쏟아진다. 한국 영화 뿐만 아니라 기대를 모으는 외화들도 상당해 역대급 흥행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점쳐진다.총대를 짊어진 첫 타자는 3일에 개봉하는 김승우 이태란 주연 '두번째 스물'(박흥식 감독), 서준영 박규리의 '어떻게 헤어질까'(조성규 감독)다. 저예산 작품인 만큼 흥행으로 큰 이슈 몰이를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이지만 잔잔한 감동이 돋보이는 작품들이다.10일에는 개봉일 변경에 따라 '스플릿', 그리고 김주혁 이유영의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홍상수 감독)이 첫 선을 보이며 양조위 탕웨이의 '색, 계' 재개봉도 함께 이뤄진다.수능 전 날인 16일에는 '가려진 시간'과 '해리포터' 시리즈의 스핀오프 격에 해당하는 '신비한 동물사전'이 등판한다. 24일에는 8번째 국내 내한을 추진하는 톰 크루즈의 '잭 리처: 네버 고 백'이 관객들을 만난다.이와 함께 30일에는 예정대로 '형', '미씽: 사라진 여자'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커플 호흡을 맞췄던 조정석과 공효진은 한 날 한 시 스크린에서 맞붙게 되면서 동지에서 적으로 관계가 급변하게 됐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6.10.27 13:17
연예

‘변호인’, ‘대량 예매 취소’ 등 논란 속 첫 주말 175만 모으며 화제

개봉전부터 '말 많던' 영화 '변호인'(양우석 감독, 18일 개봉)이 제대로 '사고'를 쳤다. '완성도와 재미를 갖춘 영화'라는 호평이 쏟아지는 와중에도 갖은 논란이 이어져 우려의 시선을 받았던게 사실. 하지만 개봉후 첫 주말까지 누적관객수 175만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란 기록을 세우며 2013년 연말 가장 '핫'한 영화로 떠올랐다. 주연배우 송강호는 '설국열차' '관상'에 이어 '변호인'까지 흥행에 성공하면서 한 해에만 2000만명의 관객을 모은 배우가 됐다. 역대 충무로에서 단 한번도 볼수 없었던 기록이다. 그 와중에 일각에서는 '누군가 의도적으로 '변호인'의 흥행을 방해하기 위해 나쁜 짓을 하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까지 돌고 있다. 적당한 논란거리까지 겹치면서 '변호인'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대량예매 취소' '평점테러' 등 논란도 /'변호인'은 잘 알려진대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젊은 시절을 모티프로 만든 영화다. 1981년 부산 지역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제5공화국 군사독재 정권이 집권초기에 통치기반 확보를 위해 일으킨 용공조작사건)을 보여주며 '속물' 변호사가 시국에 눈 뜨고 인권변호사로 변해가는 과정을 그렸다. 송강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모델로 한 캐릭터 송우석을 연기했다. 소재와 주제, 내용 모두 민감해 개봉 전부터 잡음이 많을수 밖에 없었던 작품이다. 심지어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포털사이트의 '변호인' 게시판에 '평점테러'가 일어나기도 했다. 개봉도 되기 전 최저 평점을 주는 식으로 영화의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방식이다. 한 매체는 ''설국열차' '관상' 이어 '변호인'까지, 송강호 연이어 영화출연 "급전 필요한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내 논란을 부추기기도 했다. '변호인'에 외풍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조심스레 제기됐다. 상황이 반전된건 '변호인'의 언론배급시사회 이후부터다. 배급사 측에서 영화적 완성도와 재미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개봉일이 보름 이상 남은 상태에서 일찍 영화를 공개했다. 이후 영화를 본 매체 담당기자들과 영화관계자들 사이에서 호평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헌정영화'나 '사회고발성 영화'가 아니라 충분한 웃음과 감동을 갖춘, 매력적인 대중영화라는 사실이 알려졌다. 제주도부터 시작해 전국을 돌면서 일반 관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전시사회와 무대인사에 대한 반응 역시 열광적이었다.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별점테러'가 무색해질만큼 높은 평점이 줄지어 올라왔다. 성공적인 마케팅이었다. 하지만, 이대로 '나쁜 일'이 끝난건 아니다. 첫 주말의 성공적인 흥행성과에도 불구하고 '대량예매 취소 사태'가 언급돼 논란이 됐다. 이 문제는 '서울의 한 영화관 매니저'라 밝힌 네티즌이 한 가수의 온라인 팬 페이지에 올린 글 때문에 알려졌다. 이 네티즌은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간 '변호인'의 티켓을 대량 구매한 고객들이 상영 직전 환불하는 건수가 10여차례 발생했다. 한 건당 대략 100여장씩이었다'며 ''변호인'이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회 매진 혹은 95%의 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이런 문제가 생기면서 주말 성적이 하락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배급사 NEW의 한 관계자는 "'대량예매 취소' 건과 관련해 전국 극장을 대상으로 이런 일이 있었는지 알아봤다. 좌석점유율이 워낙 높아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 확인하기가 어렵다. 아직까지 정확한 보고는 들어오지 않았다.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배우 송강호, 국내 최초 연간 2000만 관객 동원 배우로 화제 송강호는 '변호인'의 흥행성공과 함께 '연간 2000만 관객 동원'이란 기록의 소유자가 됐다. 이미 지난 8월 개봉된 '설국열차'가 934만명, 9월 개봉된 '관상'이 913만명을 모았던 상황. 연말까지는 '변호인'이 150만명만 모아주면 2000만 배우가 될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개봉 첫주에 이 기록을 달성할거란 건 쉽게 예측하지 못한 결과다. 흥행파워 뿐만이 아니다. 송강호는 '변호인'의 완성도에 크게 기여한 공신으로 꼽힌다. 사실상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연기했는데도 관객이 특정 인물을 떠올리기보다 매력있는 영화적 캐릭터로 받아들이도록 만든건 결국 송강호의 연기력 때문이란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작에서 주로 해학미와 페이소스가 묻어나는 소시민적인 연기, 혹은 냉정하고 차가운 연기를 하던 송강호가 '변호인'에선 최민식이나 설경구가 주로 보여주던 불같은 모습을 드러낸다. 전반부에 비해 격해지는 후반부의 감정변화는 자칫하면 '과했다'는 말을 들을수도 있을만한 설정. 하지만, 송강호는 적재적소에 필요한 만큼 감정을 분출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한다. 대학생들을 '빨갱이'로 몰아 고문하던 곽도원(차동영 경감)과 법정에서 대치하는 신은 이 영화의 백미다. '변호인' 게시판에는 '곽도원과 맞붙어 '국가란 국민'이라 외치던 송강호의 대사에 눈물이 났다'는 감상평이 이어졌다. '내년도 영화상 시상식은 송강호가 휩쓸 것'이란 글도 끊이지않고 있다. ▶'부림사건' 새삼 화제, 야당의원 단체관람까지 '변호인'의 개봉뒤 '부림사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 상위권까지 올라가며 이 사건을 잘 알지 못하는 20대 초반 네티즌의 호기심까지 자극했다. 영화속에서 억울하게 고문을 당해 송강호를 법정에 나서도록 만드는, 임시완(진우 역)의 실제 모델 송병곤씨는 한 시사주간지에 '당신은 우리의 영원한 변호인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쓰기도 했다. 1981년 당시 자신의 변호를 맡았던 노무현에 대한 추모와 감사의 글이다. 지난 19일에는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의원들이 '변호인'을 단체관람하기도 했다. '한국영화를 사랑하는 의원모임'에서 관람을 주도했다. 문재인 전 대선후보를 비롯한 '친노'계 의원 상당수도 '변호인'을 관람할 예정인것으로 전해진다. 배급사 NEW는 '변호인'의 성공으로 또 한번 '선견지명이 있는 영화사'란 말을 듣고 있다. 대기업 계열 배급사들이 선뜻 손대지 못하는 작품을 과감하게 내놔 시장공략에 성공했다는 말이다. 올초 1280만명을 모은 '7번방의 선물'로 신명나게 한 해를 시작하더니 '변호인'으로 연말까지 뜨겁게 보내고 있다. 정지원 기자 cinezzang@joongang.co.kr 2013.12.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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