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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대가족’ 이승기가 이승기 했다 [무비로그③]

원조 육각형 배우 이승기가 ‘대가족’으로 성공적인 스크린 복귀를 알렸다. 이승기는 캐릭터의 외형은 물론, 내면까지 완벽하게 빚어내며 극의 완성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승기의 새 영화 ‘대가족’은 ‘변호인’, ‘강철비’ 등을 만든 양우석 감독의 신작으로, 스님이 된 아들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시작되는 기막힌 동거를 그렸다.극중 이승기가 연기한 캐릭터는 아들 함문석. 휴지 한 장도 아껴 써야 하는 엄한 집안 분위기에서 의대까지 졸업한 ‘갓생남’이다. 하지만 그는 의사가 되자마자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이 과정에서 평만옥 사장인 아버지 함무옥(김윤석)과 오해가 쌓이며 부자의 연을 끊고 불교에 귀의하게 된다.노포 맛집 외아들 자리도, 의사 면허도 반납했지만, 태생적으로 눈에 띄는 ‘잘남’은 숨길 수 없는 법. 주지스님이 된 함문석은 불교계의 스타 스님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떨친다. 하지만 불교 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어느 날, 자신이 생물학적 아빠라고 주장하는 어린 남매가 등장하고, 이 사실은 함무옥에 의해 만천하에 공개된다. 이승기는 “내게 최고의 재능은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자타공인 노력형 배우다. 재능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그만큼 매 작품, 매 캐릭터에 자신이 체득한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는 의미다. 이번 작품 역시 예외는 아니다. ‘궁합’ 이후 6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이승기는 ‘대가족’을 위해 노년 분장은 물론, 삭발까지 감행했다. 이중 삭발은 주지스님이란 캐릭터 설정에 따른 것으로, 이승기는 민머리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아침 머리를 미는 수고까지 자처했다.그는 공식 석상에서 삭발 관련 질문을 받을 때면 매번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고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겼지만, 여러 일정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직업 특성상 삭발은 꺼리는 것이 일반적으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승기의 애정과 열정을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삭발 외에도 스님의 외형과 몸짓을 구현하기 위한 이승기의 노력은 영화 곳곳에 묻어난다.연기적인 부분도 다르지 않다. 이승기는 극초반 사랑하는 이를 잃은 상실부터 아버지와의 갈등 등 함문석이 처한 상황과 내면의 변화를 밀도 높은 연기로 표현한다. 분량 자체가 많진 않지만, 이후 펼쳐질 이야기에 설득력을 부여하는 중요한 소스들이다. 반면 대학 시절 CC였던 한가연(강한나)과 얽힌 크고 작은 에피소드에서는 능글거림과 지질함을 오가며 유머 코드를 생성, 극의 숨구멍으로 충실히 기능한다. 이승기는 코믹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대가족’의 장르적 특성 아래 웃음과 감동을 교차로 만들어내며 극을 촘촘히 채워낸다.이승기의 세공된 감정 연기는 이야기가 클라이맥스에 접어들면서 다시 한번 빛을 발한다. 어린 남매를 통해 비로소 부모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 함문석이 아버지를 온전히 받아들이게 되는 일련의 장면들이다. 특히 켜켜이 쌓인 감정 위에 올려지는 마지막 내레이션, ‘부모에게 자식은 신이다. 아무것도 할 줄 모르는 무능한 신인데 그럼에도 간절히 평생을 섬긴다’는 함문석의 대사는 묵직한 울림과 함께 ‘대가족’ 전체를 관통하는 장면으로 남는다.이승기의 이 같은 열연에 양우석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 역시 한목소리로 만족감을 표했다는 귀띔이다. 실제 이승기의 영화 출연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김윤석은 “(이승기는) 적응력도 뛰어나지만 흡수력이 굉장히 좋다”며 “상대 배우의 연기에 대한 리액션이나 순발력이 무척 좋다. 균형감각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고 극찬, 영화 속 이승기의 활약을 자신했다. 이승기의 진심과 공력이 함께한 이들을 넘어 대중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대가족’은 오는 12월 11일 개봉한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5 05:45
연예일반

두 차례 개봉 연기에도 끄떡없다…봉준호 ‘미키 17’, 워너브라더스도 흡족

개봉 연기로 각종 ‘설’에 휩싸였던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에 대한 내부 평가가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특히 배급사 워너브라더스의 만족감이 크다는 얘기가 돌면서 영화 팬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14일 영화계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최근 북미에서 영화 관계자 및 내부 인사들을 대상으로 영화 ‘미키 17’의 비공개 시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중순 이뤄진 소규모 테스트 시사와는 또 다른 형태로, 봉 감독이 지난해 11월에 끝낸 편집본이 공개된 것으로 알려졌다.반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간스포츠에 “시사에 참여한 이들의 반응이 전반적으로 좋았다고 한다. 워너브라더스 본사 측의 만족도 역시 컸다”고 귀띔했다.‘미키 17’ 개봉을 2025년 4월 18일로 최종 변경한 데에도 이같은 반응이 반영됐다는 전언이다. 앞서 지난 7일 워너브라더스는 ‘미키 17’ 개봉일을 기존 2025년 1월 31일(이하 북미 기준)에서 4월 18일로 재변경했다고 고지했다.당초 해당 일자를 선점한 앙투안 푸쿠아 감독의 ‘마이클’이 개봉을 같은 해 10월로 미루면서 워너브라더스가 급히 일정 확보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이 시기는 부활절(2025년 4월 20일) 시즌으로, 북미 극장가 성수기 중 하나다. 뿐만 아니라 개봉을 4월로 미루며 ‘미키 17’은 IMAX관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실제 워너브러더스 대변인은 “해당 날짜를 확보하려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미키 17’의 새로운 개봉 날짜에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고 이 작품을 IMAX 특수관으로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이로써 ‘미키 17’의 뜬소문, 예컨대 워너브라더스의 버리는 카드라거나 봉 감독과 워너브라더스 간 갈등 심화와 같은 낭설도 완전히 종식됐다.‘미키 17’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7’이 원작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미키 18’이 예기치 않게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봉 감독이 ‘기생충’(2019)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아카데미시상식 작품상 등을 휩쓴 후 내놓는 첫 작품으로, 로버트 패틴슨, 나오미 애키, 스티븐 연, 토니 콜렛, 마크 러팔로 등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이 출연진에 대거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 영화 팬들의 기대를 모았다.개봉일이 올해 3월 29일로 첫 고지된 후에는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칸국제영화제 공개를 염두에 뒀다는 소문이 함께 돈 까닭이다. 하지만 할리우드 파업 여파 등이 맞물리면서 ‘미키 17’의 개봉은 2025년 1월 31일로 미뤄졌고, 관객의 기대감은 순식간에 실망감으로 바뀌었다.여기에 기름을 부은 건 현지 매체들의 후속 보도였다. 미국 버라이어티는 내부 정보통의 말을 인용, ‘미키 17’ 개봉 연기의 진짜 이유가 “워너브라더스가 봉 감독이 만든 영화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워너브라더스) 경영진이 영화에 대해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또 다른 매체에서는 ‘미키 17’이 봉 감독과 워너브라더스 간 의견 충돌로 개봉을 연기했다며 “워너브라더스가 봉 감독에게 조금 더 대중적인 버전으로 최종본을 편집하길 요구했지만 봉 감독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설을 퍼뜨렸다.소문이 일파만파 커지자 봉 감독이 집적 해명에 나섰다. 봉 감독은 지난 4월과 6월 타 영화 GV에 참석해 ‘미키 17’ 후반작업이 지난해 11월 끝났다고 알렸다. 이어 해당 기사들이 잘못된 정보라고 짚으며 “‘미키 17’은 애초부터 디렉터스 파이널 컷으로 계약했고 제 편집본으로 마무리됐다. (워너브라더스와) 상호 존중 하에 영화가 잘 끝났다. 모든 것이 순조롭다”고 자신했다.사실 ‘미키 17’은 내부 반응과 별개로, 지난해 비공개 테스트 시사에서 이미 관객 호평을 얻었다. 당시 해외 영화 커뮤니티 및 SNS에는 “재밌으면서도 교묘하게 정치적이다”, “날카롭고 스릴 넘친다”, “로버트 패티틴슨의 트윈 연기가 놀랍다” 등 ‘미키 17’에 대한 좋은 평가가 돌았으며, 현지 매체들도 이러한 반응을 전한 바 있다.이 가운데 최근 시사회에서 워너브라더스의 반응 역시 긍정적으로 전환됐다고 전해진 만큼 관객들의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완결성이 있는 SF 소설을 봉준호 감독만의 시선으로 어떻게 풀지, 어떤 식으로 존재론적 성찰과 연결해 주제를 전할지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 또 봉 감독은 철학적인 주제를 재밌게, 대중적으로 표현하는 감독으로 그 부분 역시도 기대된다”며 “봉준호 감독의 신작인 만큼 모두의 궁금증과 기대감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14 05:33
영화

‘더 킬러스’ 심은경 “‘역시 동우 언니’…주동우, ‘수상한 그녀’ 봤다고” [인터뷰②]

심은경이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중국 배우 주동우를 만난 후기를 전했다.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더 킬러스’에 출연한 배우 심은경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심은경은 “‘더 킬러즈’로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받았다. 레드카펫도 밟고 공식 일정 소화는 처음이라 영광이었다. 너무 즐거웠던 시간이다. 매일이 부국제 같았으면 했다”라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이어 주동우와 백스테이지에서 함께 사진 촬영한 것을 두고 “워작 팬이고, (주동우가 출연한) ‘소년시절의 너’를 너무 좋아한다. 그런데 개막식 백스테이지에서 숙소를 가는 차를 기다리다가 봽게 된 것이다”라며 “그래서 지우 배우와 ‘동우 언니다, 사진 찍자고 하면 싫어하실까’ 이런 대화를 나누는데 저희 스태프가 밀어주셔서 만남이 성사됐다”라고 돌아봤다.그러면서 “제가 중국어를 잘 모르는 관계로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짧았는데, 주동우 배우님 매니저가 한국어를 잘하셔서 저희를 배려해주셨다”라며 “주동우 배우가 저를 알고 계셨다. ‘수상한 그녀’를 보셨다더라. 제 연기를 너무 좋아한다고 하셨는데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씨에씨에’ 뿐이라 중국어를 더 공부해야겠다, 다음에 뵈면 정중한 인사를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웃었다.한편 ‘더 킬러스’는 동명의 헤밍웨이 단편소설을 대한민국 대표 감독 4인이 각기 다른 시선으로 해석하고 탄생시킨 4편의 살인극을 담은 시네마 앤솔로지. ‘조제’ 김종관 감독, ‘연애의 온도’ 노덕 감독, ‘리바운드’ 장항준 감독,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이명세 감독이 각 에피소드를 연출했다. 오는 23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21 12:17
영화

[IS인터뷰] ‘보통의 가족’ 김희애 “버티다 보니 이런 행복도 오네요”

“이렇게 자주 봬서 감사하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네요.”올해만 세 번째 작품이다. 배우 김희애가 영화 ‘데드맨’,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에 이어 새 영화 ‘보통의 가족’을 선보인다. 16일 개봉한 ‘보통의 가족’은 각자 신념을 갖고 살아가던 네 사람이 아이들의 범죄현장이 담긴 CCTV를 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8월의 크리스마스’ ‘봄날은 간다’ 허진호 감독의 신작이다.김희애는 “허진호 감독님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 오랫동안 부름을 못 받다가 이렇게 나이 들고 불러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라며 장난스레 웃었다. “허진호 감독님은 배우라면 누구나 함께 해보고 싶은 감독님이시잖아요. 이번에 함께 해보니 역시나 좋으셨어요. 감독님의 순한 마음, 작품에 대한 열의가 너무 느껴지니까 저도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죠.”김희애는 극중 성공한 프리랜서이자 자녀 교육부터 시부모의 간병까지 모든 것을 해내는 워킹맘 연경을 연기했다. 소아과 의사 재규(장동건)의 아내로, 처음부터 끝까지 자식의 편에 서는 유일한 인물이다.“자식을 위해서는 못할 일이 없죠. 연경은 그걸 모두 표현하는 가식적이지 않은 인물이에요. 선악으로 표현할 수는 없지만, 매 순간 충실하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죠. 직설적이고 이기적인 거 같지만, 좋은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물러설 땐 물러설 줄도 알고요. 그 정도면 괜찮은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영화의 하이라이트인 식사 신을 회상하면서는 “진을 빼게 했다”고 말했다. 김희애는 “이 영화는 밥만 세 번 먹으면 끝난다고 생각했다. 근데 그 세 번이 너무 힘들었다. 감정도 계속 유지해야 했다”면서도 “쉽게 가는 것보다 과정이 고통스러운 게 결과가 보람 있을 때가 많다. 이번에도 그럴 거라 믿고 기꺼이 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애의 이런 태도는 함께 한 이들에게도 좋은 본보기이자 자극이 됐다. 특히 허진호 감독은 기자간담회 등 자리에서 “김희애에게 깜짝 놀랐다. 카메라가 걸리지 않는 장면, 리액션만 해도 되는 장면에서도 똑같이 연기했다”며 재차 감사 인사를 전했다.“다들 그렇게 하시지 않나요? 그걸 하러 갔는데 잘해야죠. 그날의 제 우선순위잖아요. 저는 또 네 사람이 나오는 영화지만, 두 형제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누를 끼치지 않으려 했죠. 왔다 갔다 하기 힘들어서 포지션을 유지할 수밖에 없기도 했고요. 그게 열심히 한 것처럼 보였나 봐요.(웃음)”영화 ‘더문’부터 ‘돌풍’을 거쳐 ‘보통의 가족’까지, 연이어 세 작품을 함께 한 설경구에 대해서는 “너무 훌륭한 배우”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같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게 좋았다. 이제 모아 놓은 걸(작품) 다 써서 좀 섭섭하기도 하다”고 털어놨다.부산 영화 팬들을 만난 후일담도 들을 수 있었다. ‘보통의 가족’은 지난 11일 폐막한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았다. 허진호 감독, 장동건, 수현과 함께 레드카펫을 밟은 김희애는 2박 3일간 부산에 머물며 GV(관객과의 대화) 등 공식 일정을 소화했다.“나이로 치면 할머니 역할을 할 때잖아요. 근데 이렇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으니 너무 감사했죠. ‘오래 버티니 행복한 순간이 오는구나’ 싶었어요.”김희애의 말처럼 그는 40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배우로 활동했다. 이제는 배우의 화려한 삶보다 혼자일 때 누리는 소소한 행복이 좋다고 했지만, 연기를 향한 열정은 여전히 뜨겁게 끓고 있었다.“예전에는 모든 걸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세월이 흐르면서 소중함과 감사함을 더 느끼는 거 같아요. 그러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압박감도 생기고요. 물론 그 압박감은 생김과 동시에 벗어나려고 노력 중이에요. 좀 더 자연스럽게 연기하고 싶어요.”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7 06:10
영화

‘더러운 돈’ 정우 “딸이랑 똑같은 아빠…아내 김유미, 7살 같다고” [인터뷰②]

배우 정우가 아빠로서의 일상을 공개했다.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에 출연한 정우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정우는 실제로 어떤 아빠냐는 질문에 “딸이 지금 아홉 살이다. 근데 딸이랑 (수준이) 똑같다. (아내) 유미씨가 저보고 일곱 살이라고 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지난 2016년 배우 김유미와 결혼한 정우는 슬하에 1녀를 두고 있다.정우는 “보통의 아빠들보다는 시간을 많이 보내는 감사한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같이 놀 시간도 많다. 물론 촬영할 때는 며칠씩 못 들어갈 때도 있지만 보통 출퇴근이 없으니까 그게 가능한 거 같다”고 말했다.정우는 또 최근 딸 운동회를 간 것을 언급하며 “처음 갔다. 작년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일정과 겹쳐서 못 갔는데 올해는 다행히 겹치지 않아서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계주를 해야 하는 줄 알고 엄청 두근두근한 채로 갔다. 연기할 때보다 더 떨렸다. 근데 마음먹고 갔는데 올해는 없어졌더라. 뭔가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아쉬웠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한편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수사는 본업, 뒷돈은 부업인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완전 범죄를 꿈꾸며 ‘더러운 돈’에 손을 댄 후 계획에 없던 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오는 17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6 16:26
영화

K오컬트 세계 홀렸다…‘파묘’ 시체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쾌거

영화 ‘파묘’가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15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3일부터 13일(현지시각)에 열린 제57회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서 세계 관객을 만났다. 작품은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지난 2월 22일 국내 개봉해 1191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했다.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판타스포르토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 중 하나로 꼽힌다. ‘파묘’는 올해 영화제에서 현지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추가 상영을 진행하는 등 최고 인기작에 등극했고, 심사위원 특별상까지 수상하며 개봉 9개월째에도 해외 호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개봉 전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포럼 섹션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진행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파묘’는 이후 제48회 홍콩국제영화제, 제42회 브뤼셀판타스틱영화제,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 제26회 상하이국제영화제, 제26회 우디네극동영화제에 초청되는 등 쉼 없이 해외 유수 영화제들의 러브콜을 받아왔다. 강렬한 장르적 매력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연기, 탁월한 연출력까지, 세계 관객들로부터 다채로운 호평을 얻었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놀라운 흥행세를 보여왔다. 현지 개봉 한국 영화 흥행 순위를 기준으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에서 1위를 기록한 것에 이어 호주, 태국, 인도에서 2위, 북미에서 3위에 올랐다.‘파묘’는 오는 10월 18일 일본 개봉도 앞두고 있다. 영화를 연출한 장재현 감독과 주연 배우 최민식, 김고은은 현지 개봉을 맞아 최근 직접 일본을 방문, 공식 행사 일정을 소화하며 열띤 반응을 이끌어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5 10:28
영화

[IS리뷰] 이름 값 확실한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무비로그①]

확실한 건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설령 아픈 가족이 있든, 갚아야 할 막대한 빚이 있든 달콤한 검은돈의 유혹에 넘어가지 말았어야 했다. 인물들이 겪게될 지난한 과정을 영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제목부터 선언한다.제목에서 연상가지 않는 새 그림을 만들기 위한 첫 단계는 주인공을 뒤트는 것이다.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김민수 감독은 누구보다 청렴하고 정의로워야 할 형사를 중심인물로 세워 범죄 해결 전문가가 범죄를 저지른다는 구도로 출발했다.작품은 여느 날처럼 사건 현장에 명득(정우)과 동혁(김대명) 콤비가 출동하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무난히 자살로 종결할 수 있는 추락사 현장에 광역수사대가 직접 행차해 시비를 건다. 여기서 심상치 않은 냄새를 맡은 명득은 작은 복수나 할 겸 증거품을 뒤지다 메모리 카드를 발견한다. 거기에는 중국 조직이 한국 뒷세계에서 벌어들인 검은 돈을 본토로 넘기는 배송 일정이 담겨있었고, 일확천금의 ‘부업’ 아이템을 건진 명득과 동혁은 이를 가로챌 무모한 계획을 세운다. 명득과 동혁은 관할지구 범죄 조직들의 뒤를 봐주고 뒷돈을 받는 부업을 해왔다.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한다는 자각은 있지만 이들은 멈출 수 없다. 명득에게는 아픈 딸이, 동혁에게는 갚아야 할 노름빚이 있던 것. ‘더러운 돈’에 목숨 걸 수밖에 없는 이유는 분명하지만, 뒷세계 잔당조차 타락한 이들을 비웃는다. 그렇게 계획 실행 당일, 누군가가 당긴 방아쇠를 기점으로 현장이 아수라장이 되며 전개에 박차를 가한다. 총격전의 사망자 중 경찰이 포함되고 ‘더러운 돈’이 예상보다 거액이었던 탓에 중국에서도 돈의 진짜 주인들이 건너오며 명득과 동혁은 쫓기게 된다. 명득의 옛 인연인 광수대 팀장 승찬(박병은)도 예리한 촉을 발휘해 두 사람을 압박하는 가운데 이들은 스스로 불러온 재앙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보통 나쁜 놈과 더 나쁜 놈의 대결을 그리다 보면 상황의 한심함에 쓴웃음이 따르기 마련이지만, 명득과 대명에게는 애잔한 마음도 든다. 짠한 전사도 있지만 정우와 김대명이 매 순간 피 말리는 가치판단의 기로에 놓이는 두 인물의 갈등을 실감 나게 표현한 덕이다. 극의 초반 “친형 같다”고 따르는 동혁과 “그리 좋은 사람 아니다”라며 내심 웃던 명득의 관계는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우리’에서 ‘각자도생’으로 찢어질 위기를 맞는다. 절박한 국면에서 배신감에 멱살을 잡고 흙바닥을 구르다가도 끝내 서로를 저버리지 못하는 둘의 관계를 두 배우는 벌건 눈빛으로 표현 해냈다. 이를 두고 ‘맹수 케미스트리’라고 칭했던 박병은의 표현도 충분히 공감이 간다. 그런 박병은의 적재적소에서 허를 찌르는 최종보스급 존재감과 범죄 조직 조연 앙상블도 탄탄하게 극을 받쳐준다. 특히 중국 조직 보스 주기룡 역 배우 백수장은 전반적으로 무자비할 정도로 잔혹한 톤의 악의 세력 속에서 유려한 움직임으로 눈길을 끈다. 투박하게 밀어붙이는 전개가 요즘 입맛은 아닐 수 있다. 그도 그럴게 이 작품은 지난 2019년 촬영을 마쳤으나 팬데믹으로 개봉이 늦춰졌다. 다소 상투적인 몇몇 구간에서 그 시차를 느낄 수 있지만, 클리셰 요소가 곧 인간 보편의 감정을 건드리는 것도 부정할 수 없다. 그를 방증하듯 영화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뿐 아니라, 시체스국제판타스틱영화제와 하와이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됐다. 그래도 두 부패 형사가 맞이한 결말엔 의견이 분분할 듯하다. 도덕적 고민보단 장르에 충실하게 쫄깃한 100분이다. 15세 관람가. 오는 17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14 05:50
영화

‘침범’ 권유리, 부산국제영화제 환하게 밝혔다

소녀시대 멤버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권유리가 부산국제영화제를 환하게 밝혔다.권유리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한국 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에 공식 초청된 영화 ‘침범’으로 부산을 찾았다.첫 일정은 지난 2일 열린 개막식이었다. ‘침범’의 감독, 배우들과 레드카펫을 밟은 권유리는 블랙 드레스를 입고 등장, 우아하면서도 카리스마 넘치는 비주얼과 기품 있는 애티튜드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며 큰 환호성을 이끌었다. 이어 ‘침범’ GV(관객과의 대화)를 통해 작품 출연 이유, 영화의 메시지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눴다. 또 영화의 전당 BIFF 광장에서 진행된 야외 무대인사에서는 특유의 밝은 에너지와 솔직한 매력으로 현장에 모인 관객들을 사로잡았다.권유리는 “대본을 읽고 ‘침범’에 꼭 참여하고 싶었다. 한 번도 해본 적 없는 캐릭터와 분위기의 영화였다. 저를 김민 역할에 떠올려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영화도 정말 푹 빠져서 봤다.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개봉하면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전했다.권유리의 새 얼굴을 볼 수 있는 ‘침범’은 딸 소현의 기이한 행동으로 평범한 일상이 파괴된 영은과 그로부터 20년 뒤 고독사 현장 처리 일을 하는 민, 해영에게 닥친 균열과 공포를 다룬 미스터리 스릴러로, 오는 2025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한편 BIFF 일정을 성공리에 마친 권유리는 오는 11월 18일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으로 돌아올 예정이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8 14:10
영화

한 손엔 OTT 한 손엔 K팝…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대중성’ 통할까

올해의 키워드는 대중성이다. 부산국제영화제가 OTT 작품과 K팝 스타들을 전면에 내세운 정공법으로 방문객 유치에 나선다. 산업 침체기와 함께 영화제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저조해진 가운데 활기를 되찾을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2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일대에서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오는 11일까지 열흘간 진행되는 올해 영화제에는 총 63개국 영화 224편이 초청돼 세계 각국의 영화 팬들과 만난다. ◇‘온 스크린’ 섹션→개막작까지, OTT와 함께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OTT와의 공생이다. 지난 2021년 아시아 영화제 최초로, OTT 공식 섹션 ‘온 스크린’(On Screen)을 신설, “현대 관객들에게 좀 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번에도 그 기조를 이어간다.특히 눈길을 끄는 건 개막작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9번째 축제의 얼굴로 넷플릭스가 투자배급을 맡은 ‘전,란’을 선택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 OTT 영화가 상영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박도신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직무대행은 개막작 선정 이유로 “작품 자체를 봤고 오시는 관객들이 얼마나 즐길 수 있는지를 감안했다. ‘전,란’은 상당히 대중적인 영화다.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온 스크린’ 섹션도 예년처럼 시리즈 화제작들로 가득 채웠다. 올해 초청작은 조우진, 지창욱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디즈니플러스), 공명 주연의 ‘내가 죽기 일주일 전’과 ‘비밀의 숲’ 스핀오프 ‘좋거나 나쁜 동재’(이상 티빙), 대만 옌이웬 감독의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 사카구치 켄타로의 새 멜로 ‘이별, 그 뒤에도’,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이상 넷플릭스)로, 공식 상영회를 통해 최초 공개된다. ◇K팝의 힘, 다큐·실황 영화에 ‘연기돌’도 활약K팝 아티스트들의 활약도 관심을 모은다. 먼저 방탄소년단 RM의 ‘알엠: 라이트 피플, 롱플레이스’(Right People, Wrong Place)가 오픈시네마에 초청돼 상영된다. RM의 솔로 앨범 2집 제작기이자 8개월 간의 사적 기록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K팝 다큐 영화가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대규모 야외상영을 진행하는 것 역시 이번이 최초다.트와이스 다현과 SF9 찬희는 한 명의 배우로 영화제 레드카펫을 밟는다. 다현의 신작은 B1A4 출신 진영과 찍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동명의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를 그린다.찬희는 ‘메소드 연기’를 첫 공개한다. 동명의 단편영화를 원작으로 한 ‘메소드 연기'는 코미디 배우라는 프레임에 갇혀 매너리즘에 빠진 주인공 이동휘(이동휘)가 뜻밖에 출연 제안을 받으며 벌어지는 소동극이다.이 외에도 소녀시대 유리와 포미닛 출신 권소현이 각각 ‘침범’, ‘새벽의 탱고’를 들고 부산을 찾는다. 또 그룹 에픽하이는 자신들의 공연 실황을 담은 ‘에픽하이 20 더 무비’로 ‘커뮤니티 비프’ 부문에 공식 초청받았다. 이들 모두 무대인사 등 공식 행사를 통해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송중기·장동건 뜬다…분위기 달굴 영화·배우다수의 상업 한국영화와 스타들도 축제를 풍성하게 채운다. 이번 영화제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작품은 단연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이하 ‘보고타’)이다. 오픈과 동시에 GV(관객과의 대화)가 전석 매진된 ‘보고타’는 송중기의 신작으로,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밀수시장에 뛰어든 한국인들의 생존기를 담는다. 송중기는 GV 외에도 오픈토크 등을 통해 예비 관객을 직접 만날 계획이다.오는 16일과 17일 나란히 개봉하는 ‘보통의 가족’과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도 ‘한국영화의 오늘 - 스페셜 프리미어’에 초청돼 선공개된다. 각 영화의 감독과 주연 배우들은 오픈토크 등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영화 흥행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극장에서 막을 내린 인기작들도 다시 볼 수 있다. 지난해 11월 개봉해 1312만명의 관객의 모은 ‘서울의 봄’과 올여름 개봉한 전도연, 임지연 주연의 ‘리볼버’가 대표적이다. 영화를 이끈 주역들도 직접 부산을 찾아 오랜만에 관객과 소통에 나설 예정이다.한 배급사 관계자는 “결국 영화제는 관객이 모여야 한다.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기 위해서는 화제성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영화제 근간을 흔드는 수준이 아니라면 어느 정도 상업성, 대중성을 챙겨갈 필요가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이번 OTT 개막작, K팝 가수들의 작품 초대 또한 일정 부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2 05:50
영화

‘베놈: 라스트 댄스’ 한국서 가장 먼저 본다…““韓팬 성원 감사, 10월 23일 개봉”

액션 블록버스터 ‘베놈: 라스트 댄스’가 오는 10월 23일 전 세계 최초 대한민국 개봉을 확정했다고 26일 수입배급사 소니 픽쳐스가 밝혔다.‘베놈: 라스트 댄스’는 서로 뗄 수 없는 에디와 베놈(톰 하디)이 각자의 세계로부터 도망자가 된 최악의 위기 속,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지독한 혼돈의 끝을 향해 달리는 이야기를 그린다.그간 ‘베놈’ 시리즈가 한국 관객들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은 만큼 ‘베놈: 라스트 댄스’의 전 세계 최초 공개를 확정 짓게 됐다는 전언이다. 한국 개봉일 10월 23일은 10월 25일 개봉하는 북미보다 한 발 앞선 일정이다. 한편 ‘베놈: 라스트 댄스’는 그간 공개된 예고편과 포스터로 압도적인 비주얼의 에디 브록과 베놈, 그리고 이들이 선보일 대서사의 클라이맥스와 시리즈 사상 가장 스펙터클한 액션을 예고해 전 세계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베놈의 창조자이자 역대급 빌런인 널의 등장까지 예고하는 바, 가장 압도적인 스케일과 전편을 뛰어넘는 비주얼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에디 브록과 베놈이 서로의 힘을 합쳐 어떻게 최악의 위기에 맞설지 팬들의 궁금증을 자극하는 가운데 극장가에 어떤 흥행 바람을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6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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