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207건
스포츠일반

'개선문·샹젤리제·콩코르드 수놓은 축제' 파리 패럴림픽, 29일 개막식으로 화려한 시작

2024 파리 패럴림픽이 29일 오전 3시(한국시간) 개회식을 시작으로 12일 간의 열전에 돌입했다.패럴림픽 개회식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이란 슬로건처럼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야외에서 진행했다. 센강에서 수상 행사로 진행한 올림픽과 달리 패럴림픽 개회식 장소는 대회 심볼 '아지토스'가 걸린 개선문에서 출발해 샹젤리제 거리를 지나 콩코르드 광장까지 행진했다.개회식은 양팔과 다리 절단장애가 있는 수영 선수 테오 퀴랭의 영상으로 시작됐다. 퀴랭은 패럴림픽 마스코트 프리주 인형으로 꾸며진 택시를 타고 프랑스 패럴림픽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이어 콩코르드 광장의 오벨리스크 주변에 설치된 무대에 장애인 예술가와 댄서, 가수들이 올라 '불협화음'을 주제로 한 공연을 펼쳤다. 퀴랭이 택시를 몰고 무대에 오른 뒤엔 프랑스 국기를 상징하는 파란색, 흰색, 빨간색의 축포가 터졌다.개최국인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이 가장 먼저 입장했다. 한국 선수단은 36번째로 입장해 태극기를 흔들며 행진했다. 기수로는 카누 최용범(27·도원이엔씨)이 나섰다. 최용범은 스파오가 제작한 기수복 네이비 재킷, 조선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 새겨진 오조룡을 오마주한 금박 자수, 그리고 문무 고위 관리들이 외교사절이나 왕의 행차 시 착용했던 주립(붉은 갓)을 착용했다. 129번째로 입단한 난민 선수단이 등장했을 때는 내빈들이 일어나 박수를 쳤다. 에리트레아, 키리바시, 코소보는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했다. 차차기 대회 개최국인 호주(2032 브리즈번)와 차기 대회 개최국인 미국(2028 LA)은 각각 166, 167번째로 들어섰다. 그리고 개최국 프랑스 선수단이 샹송 '샹젤리제'에 맞춰 마지막인 168번째로 입장했다.입장 이후엔 선천적으로 한 팔 없이 태어난 프랑스 가수 럭키 러브가 공연했다. 그는 장애에도 어떤 것이든 해낼 수 있다는 내용의 가사를 담은 자작곡 '마이 어빌리티(my ability)'를 불렀다. 다음으로는 패럴림픽 역사를 보여주는 영상이 재생됐다. 이어 에펠탑이 반짝이는 가운데 앙상블 마테우스가 연주하는 프랑스 국가가 울려 퍼지면서 프랑스 국기가 게양됐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 패럴림픽 조직위원장과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의 연설 이후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개회를 선언했다. 패럴림픽 찬가에 맞춰 패럴림픽 상징인 아지토스기가 게양된 뒤 선수, 감독, 심판 대표자가 패럴림픽 선서를 했다.지난 24일 패럴림픽의 발상지 영국 스토크맨더빌에서 채화한 성화는 12개로 나뉘어져 1000명의 봉송주자에 의해 프랑스 전역을 돌았다. 다시 하나로 합쳐진 성화는 파리올림픽 수영 동메달리스트 플로랑 마노두에 들려 무대로 향했다. 휠체어테니스 금메달리스트 미카엘 제레미아즈(프랑스), 휠체어펜싱 금메달리스트 베베 비오(이탈리아), 패럴림픽에서 17개의 메달을 따낸 노르딕 스키 선수 옥사나 마스터스(미국)를 거쳐 멀리뛰기 금메달리스트 마르쿠스 렘(독일)에게 넘어갔다. 이후엔 프랑스 패럴림픽 전설들이 성화를 넘겨받았다. 2004 아테네 패럴림픽 육상 4관왕 아시아 엘 아누니, 휠체어펜싱 금메달 10개를 따낸 크리스티앙 라쇼, 역대 패럴림픽 최다 메달 2위인 베아티르스 에스(수영)로 이어졌다.에스는 알렉시 앙캥캉(트라이애슬론)과 낭트냉 케이타(육상)에게 불꽃을 넘겼다. 그리고 샤를-안토니 코아쿠(육상), 파비앙 라미로(탁구), 엘로디 로란디(수영)가 앙캥캉과 케이타로부터 다시 이어받았다. 다섯 선수는 함께 최종 점화를 했다. 성화는 올림픽과 같은 열기구에 실려 튈르리 정원 하늘로 떠올랐다.파리=공동취재단 2024.08.29 08:58
스포츠일반

신유빈-임종훈과 북한 선수들 ‘셀카’ 장면, AFP통신 선정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

신유빈과 임종훈이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딴 뒤 북한의 리정식-김금영 등과 함께 사진을 찍은 장면이 AFP통신이 선정한 대회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AFP통신이 최근 공개한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에 따르면 탁구 혼합 복식 시상식을 마친 뒤 임종훈-신유빈 조가 북한·중국 선수들과 함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모습이 6번째 뉴스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원사인 삼성이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직접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도록 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했는데, 당시 임종훈이 든 휴대전화 카메라 앵글 안에 남북의 탁구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이 함께 담겼다. AFP통신은 “남북 탁구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이 한국에서 화제가 됐고, 보기 드문 장면이라며 호평을 받았다”고 소개했다.당시 북한의 리정식과 김금영은 경기가 끝난 뒤엔 공동취재구역이나 기자회견에서 유독 국내 취재진의 질문에 차갑게 반응했지만, 한국 선수들과 함께 선 시상대에서만큼은 사진 촬영을 피하지 않고 미소도 짓는 모습이었다. AFP통신은 10대 뉴스 중 첫 번째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선수들이 유람선을 타고 입장한 개회식 센강 퍼레이드를 꼽았다.또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 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식에서 시몬 바일스와 조던 차일스(이상 미국)가 금메달리스트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를 예우하는 장면도 각각 2~3번째로 뽑혔다.노아 라이스(미국)가 육상 남자 100m에서 불과 0.005초 차이로 키셰인 톰프슨(자메이카)을 제치고 우승하는 모습, 파키스탄의 아르샤드 나딤이 육상 남자 창던지기에서 정상에 오른 것도 4, 5번째 뉴스로 각각 선정됐다. 이밖에 여자 스케이트보드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2010년생 아리사 트루(호주), 복싱 여자부 경기에서 나온 성별 논란, 올림픽 사상 최초의 개인 단일 종목 5연패를 달성한 레슬링 미하인 로페스(쿠바), 담담한 표정으로 화제가 된 튀르키예 사격 선수 유수프 디케츠도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로 꼽혔다. 김명석 기자 2024.08.18 13:34
스포츠일반

'아듀 파리' '헬로 LA'...100년 만의 파리 올림픽, 17일 간 열전 마무리 [2024 파리]

100년 만에 열린 세 번째 파리 올림픽이 폐회식을 끝으로 LA로 바통을 넘겼다.2024 파리 올림픽은 12일(한국시간) 오전 프랑스 파리 인근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개회식에 비하면 다소 평범하게 치러졌다. 파리 올림픽은 지난달 26일 '파리의 젖줄'인 센강을 배를 타고 수상 행진하는 형태로 개회식을 열었다. 이후 17일 동안 세계 205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소속 선수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조직한 난민팀 선수를 합친 1만500여명이 32개 종목 329개 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대회가 순항하진 않았다. 파리 올림픽은 마라톤 수영과 트라이애슬론 경기가 열린 센강 수질 문제가 꾸준히 도마 위에 올랐다. 개회식에서는 한국 선수단 입장 시 '북한'이라 소개하는 사고가 벌어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사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대회를 마무리하는 폐회식은 파리에 대한 찬사를 담은 영상으로 문을 열었다. 기수 입장과 선수단 퍼레이드는 지구촌 축제를 마무리하는 화합의 장이었다. 우리나라는 태권도 금메달리스트 박태준(경희대)과 복싱 동메달리스트 임애지(화순군청)가 공동 기수로 나와 태극기를 펼쳤다.공연의 주 테마는 미래로 이어진 피에르 드 쿠베르탱 남작이었다. 황금빛의 미래인이 우주선을 타고 와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의 발자취를 더듬어 가며 올림픽의 흔적을 찾는다는 내용이었다.공연이 끝난 후 토니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의 연설이 이어졌고, 다시 바흐 위원장에게 바통이 넘어갔다. 바흐 위원장은 "205개 국가와 난민팀은 어느 때보다 '빛의 도시' 파리를 빛냈다"면서 "센강처럼 '센'세이셔널(환상적인)한 대회였고, 새로운 시대를 알렸다"고 찬사를 보냈다. 이후 열린 올림픽기 이양식에서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이 에스탕게 조직위원장으로부터 올림픽기를 받아 바흐 위원장에게 반납했다. 바흐 위원장은 다음 개최지인 LA의 캐런 배스 시장에게 오륜기를 전달했다. 배스 시장은 올림픽기를 이양받은 시장 중 첫 흑인 여성 시장이기도 하다.곧바로 미국 국가가 울려 퍼졌고, 스타드 드 프랑스 천장에는 이번 폐회식에서 미국을 대표해 퍼포먼스하기 위해 도착한 영화배우 톰 크루즈가 갑자기 등장했다. 와이어를 맨 크루즈는 거침없이 경기장으로 뛰어내려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주역다운 모습을 선보였다. 단상으로 올라가 올림픽기를 받은 크루즈는 이를 오토바이에 꽂은 채 경기장을 떠났다.이후 크루즈의 모습이 영상에서 다시 등장했다. 파리 시내를 오토바이로 질주해 비행기에 탑승한 뒤 상공에서 몸을 던진 그는 LA의 상징인 할리우드(HOLLYWOOD) 사인에 도착했다. 크루즈는 알파벳 'O' 간판 두 개에 원 세 개를 더해 오륜으로 바꿨고, 미국 산악 바이크 선수 케이트 코트니에게 올림픽기를 전달했다.영상 속 올림픽기는 육상 영웅 마이클 존슨, 스케이트보드 선수 재거 이턴을 거쳐 LA 해변에서 펼쳐진 레드 핫 칠리 페퍼스와 빌리 아일리시, 스눕독의 공연으로 차례차례 인계돼 LA로 이어질 축제 분위기를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대회 수영 4관왕에 오른 프랑스의 영웅 레옹 마르샹이 경기장으로 작은 성화를 가져왔다. 프랑스의 테디 리네르(유도) 중국의 쑨잉샤(탁구) 등 각 대륙을 상징하는 선수가 마르샹과 함께 동시에 입김을 불어 성화를 껐다. 그렇게 100년 만에 파리에서 열린 올림픽도 막을 내렸다.샹송 '콤 다비튀드'(COMME D'HABITUDE·늘 그렇듯이)를 번안한 미국 '국민 가수'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MY WAY)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파리에 모였던 이들은 4년 뒤 재회를 약속하며 발걸음을 돌렸다.한편 폐회식 전까지 파리 올림픽은 마지막 여정을 이어갔다. 종합 1위는 역시 미국이었다. 미국은 이번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여자 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에 승리하면서 금메달 총 40개를 맞췄다. 또 은메달 44개, 동메달 42개까지 수확하면서 종합 성적에서 중국(금 40, 은 27, 동 24)을 따돌리고 하계 올림픽 4회 연속 메달 순위 1위를 지켰다. 이번 대회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둔 한국은 마지막날까지 메달 사냥을 이어갔다. 근대5종 여자부 경기에서 성승민(한국체대)은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역도 81㎏ 이상급 경기에서는 박혜정(고양시청)이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면서 은메달을 추가했다.이로써 한국은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획득해 메달 순위 8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금메달은 베이징 올림픽, 런던 올림픽과 타이 기록이다. 또 전체 메달 수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 33개(금12, 은10, 동11)에 이은 2위 기록이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12 07:34
스포츠일반

협회는 손흥민, 이기흥 회장은 이용대 소환...안세영 향한 시선=다르지 않았다 [IS 이슈]

이기흥(69) 대한체육회장이 경기 단체 대립각을 세운 '셔틀콕 여제' 안세영(22·삼성생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와 입장이 다르지 않아 보인다. 이기흥 회장은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최근 국민적 논란이 된 안세영과 협회의 갈등에 대한 '상급단체' 대한체육회 입장을 전했다. 체육회는 지난 7일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발족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바 있다. 감사원 출신 감사관, 경찰 수사관 출신 체육회 청렴시민감사관과 국민권익위 출신 감사관, 여성위원회 위원 등 외부 감사 전문가 4명과 체육회 법무팀장(변호사), 감사실장으로 조사위를 꾸린다. 이기흥 회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안세영에 대해 "분명 이야기하고 싶은 게 있을 것이지만, 표현 방법이 좀 서투르지 않았나”라고 했다. 장재근 선수촌장이 안세영을 찾아가 대화를 시도했지만, 선수가 입을 열지 않고 있다는 현황도 전했다. 안세영은 지난해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 부상을 당한 뒤 올림픽까지 부상을 안고 훈련을 소화했다. 1월 인도 오픈에선 허벅지 부상까지 당해 기권했고, 이후에도 AG 전까지 보여줬던 위력적인 경기력을 되찾지 못했다. 지난 5일 파리 올림픽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딴 그는 이후 협회와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몸 관리와 훈련 시스템을 비판하며, 동행이 어려울 것 같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최고의 자리에 올라 자시의 목소리에 힘이 생겼을 때, 그동안 하고 싶었던 속내를 꺼낸 것. 이기흥 회장은 일단 항저우 AG 이후 부상 관리에 대해서는 배드민턴 대표팀 코칭스태프들이 선수(안세영) 컨디션을 꾸준히 살폈고, 선수에게 대회 출전을 미루자는 제안도 했지만, 선수가 복귀를 자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이 최초 진단에서 오진이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이기흥 회장은 이에 대해 "의사가 오진이라고 해야지, 본인이 오진이라고 한다고 오진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안세영이 대표팀 대신 소속팀 삼성생명에 복귀해 재활 치료를 받길 원했지만, 코칭스태프 선에서 묵살된 상황에 대해서도 대표팀(선수촌) 프로세스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촌 의료실이 웬만한 병원보다 선수 관리 능력이 낫다고 봤다. 안세영이 정신적으로도 큰 도움을 받았던 한수정 트레이너와 재계약을 하지 않은 상황에 대해서는 '절차'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했다. 협회는 안세영을 위해 한 트레이너와 재계약을 추진했고, 일단 올림픽까지만 계약을 연장을 추진했지만, 당사자가 거부했다고 했는 내용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렸다. 이기흥 회장은 인원 채용을 위해 정식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에 장기 계약 연장을 원한 한 트레이너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세영은 현재 대표팀 스폰서사의 운동화가 불편해 다른 브랜드 착용을 요구했다. 대표팀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일괄적으로 현 스폰서사 제품을 써야 하기 때문에 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진행자가 이 부분에 대해 묻자 이기흥 회장은 "우리(대한체육회)가 관여할 문제는 아닌데, 스폰서십은 각 연맹(협회)에 권한을 준다. 문제가 있었다면 제도 개선을 해야 한다.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배드민턴연맹(협회)이 우리 이용대 선수나 많은 국제적인 선수를 배출했는데, 아직까지 그러한 컴플레인은 한 번 도 없었다"라고 답했다. 진행자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해서 이번 경우도 거짓말이다, 이렇게 할 수는 없다"라고 하자, 이 회장은 "스폰서 문제는 어제오늘 '이게 이런 배경이 있는 게 아니냐' 이런 얘기를 얼핏 들었는데, 조금 더 살펴볼 계획"이라고 했다. 이기흥 회장의 입장은 7일 10페이지 분량으로 안세영의 말과 그로 인해 파생된 논란들에 해명한 협회의 입장과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이미 몇 가지 쟁점은 결론이 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9일 누리꾼 사이에선 협회가 안세영이 현재 스포츠 스타 넘버원 아이콘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피겨 여왕' 김연아 등과 비슷한 대우를 바라는 것 같다며 비아냥이 섞여 있는 인터뷰를 한 것에 대해 큰 공분이 일었다. 이날 이기흥 회장도 '이용대도 하지 않는 스폰서 용품 불만을 안세영이 한 것'이라는 의미가 녹아 있다는 오해를 살만 했다. 이미 스포츠팬은 날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체육회와 협회가 현재 안세영을 어떻게 바라 보고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은연 중 나온 말이기에, 더 진심으로 들린다. 이런 상황에서 조사위 면담이 공정하게 이뤄질지 의문이다. 한편 이기흥 회장은 안세영이 대표팀을 떠나 올림픽을 출전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8.09 16:15
스포츠일반

'안세영 vs 협회 진실공방' 체육회, 조사위원회 구성..."문제 발견되면 감사 전환" [2024 파리]

'폭로'에 이어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안세영(22·삼성생명)과 대한배드민턴협회 사이의 진실 확인을 위해 대한체육회가 조사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는 7일(한국시간) "지난 5일 배드민턴 안세영 선수의 발언과 관련하여 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외부 감사 전문가 4명(감사원 출신 감사관, 대한체육회 청렴시민감사관, 국민권익위원회 출신 감사관, 여성위원회 위원)과 대한체육회 법무팀장(변호사), 감사실장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해당 위원회는 2024 파리 올림픽이 폐회한 이후 조사를 실시하게 된다.안세영은 지난 5일 대회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우승한 후 기자회견을 통해 "내 무릎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그러나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많이 실망했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는 계속 가기가 힘들 수도 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며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올림픽을 뛸 수 없다는 건 선수에게 야박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7일 밤이 되어서야 공식 입장을 발표하면서 이틀 동안 온갖 억측이 꼬리를 물었다. 안세영은 이후 별도 인터뷰를 통해 협회의 코칭스태프 구성, 육성 체계, 관리 시스템 등이 미비하다고 비판했다. 대한체육회는 "무엇보다 안세영 선수의 발언이 부상 관리, 훈련 체계, 선수 보호 등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만큼, 조사위의 면담 등을 통해 구체적인 문제점을 파악하고 문제가 발견될 시 감사로 전환하여 대한배드민턴협회, 국가대표선수촌 훈련본부 등 선수와 관련한 모든 사안을 면밀히 살필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이후 인적 문제가 있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조치를 하고, 제도나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면 규정 개정 등을 통해 개선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대한체육회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현재 파리 올림픽에서 금메달 11개, 종합순위 6위를 달리며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선수들이 남은 경기에 집중하고 올림픽을 오롯이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은 물론, 선수 권익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답했다.파리(프랑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8.07 22:51
스포츠일반

이기흥 체육회장 “배드민턴협회 확인 조사할 것…지도자 5명 일지 형식 보고서 제출 지시” [2024 파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앞서 안세영(22·삼성생명)의 대한배드민턴협회 직격과 관련해 “귀국 후 배드민턴협회에 대해 체육회 차원에서 확인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기흥 회장은 7일(한국시간) 프랑스 일드프랑스주의 퐁텐블로시에 위치한 대한민국 선수단 사전 캠프 팀코리아 파리 플랫폼에서 진행된 K-스포츠 데이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배드민턴 대표팀 지도자 5명에게는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이어 이 회장은 “지도자들에게는 귀국하기 전에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이번 대회까지 부상 등 일어난 일들에 대해 일지 형식으로 제출하라고 지시했다”며 “관련 내용을 살펴본 뒤 귀국 후 배드민턴협회에 대해 확인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이기흥 회장은 “안세영의 앞선 발언들에도 무엇이 문제였는지, 무엇이 서운했는지 등에 대한 명확한 팩트는 없다. 안세영과도 따로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다른 종목 지도자들에게는 동요하지 말고, 해오던 대로 자기 일에 전념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사랴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완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한 뒤 인터뷰에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조금 많이 실망했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작심 발언을 했다.이어 안세영은 “배드민턴 발전과 제 기록을 위해 계속해나가고 싶지만, 협회에서 어떻게 해주실지 모르겠다. 저는 배드민턴만 할 수 있다면 어떤 상황이든 다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면서도 “대표팀에서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는 것은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싶다.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른데 선수 자격을 박탈하면 안 된다.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고 직격했다.안세영은 또 “한수정 트레이너 선생님이 정말 내 꿈을 이뤄주기 위해 눈치를 많이 보셨고, 힘든 시간들을 보냈다. 정말 죄송했다”며 “협회와 이야기를 잘해봐야겠지만 많은 실망을 했다. 나중에 자세하게 또 설명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라고 덧붙여 직격 발언의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자연스레 배드민턴 종목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 참석해 추가적인 입장이나 설명을 더할지 관심이 쏠렸지만, 이슈가 워낙 커진 탓인지 안세영은 우선 파리에서 진행된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엔 본인 의사에 따라 불참한다고 알렸다. 그러나 안세영은 이날 귀국길에서 기자회견 불참은 본인의 의사가 아니었다고 부인해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안세영을 포함한 배드민턴 대표팀은 이날 오후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오전 안세영의 불참 속 배드민턴 메달리스트 김원호-정나은의 기자회견장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배드민턴협회 관계자들은 이미 오전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체육회는 이미 안세영에게 2월부터 전담 지도자 2명을 지원했고 장재근 선수촌장에게도 직접 안세영의 관리를 지시했다.퐁텐블로(프랑스)=김명석 기자 2024.08.07 02:12
스포츠일반

‘안식처’는 없나…선수촌에서도 도난 사고 발생 [2024 파리]

해외에서 도난 피해를 겪는 건 관광객, 현지 취재진뿐만이 아니었다. 프랑스 한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안식처’로 여겨진 선수촌 내에서도 벌써 여러 건의 도난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엥은 30일(한국시간) “선수들의 ‘안식처’로 여겨지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여러 건의 절도 사건이 보고됐다”라고 전했다. 2024 파리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파리 북부의 생드니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려 9000명의 선수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 시설이기도 하다.그런데 이 선수촌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했다는 게 매체의 보도다. 52헥타르 규모의 단지에서 이미 5건의 도난 신고가 접수됐고, 3건의 경미한 사건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매체는 “올림픽 정신이 깃들어야 할 이곳에서 선수(9000명) 운영진(5000명) 스태프만 거주하고 있어 심층적인 보안을 거친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공교롭게도 피해 사례 중 하나는 일본 대표팀에서 나왔다. 매체에 따르면 일본 럭디 선수가 결혼반지·목걸이·현금 등을 도난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는 3000유로(약 450만원)라는 매체의 구체적인 설명도 있었다. 공교롭게도 도난 장소는 자신의 방이다. 피해 선수는 자신이 부재 중일 때, 범인이 방에 무단 침입해 도난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27일에는 호주의 하키 대표팀 코치가 은행 카드를 도난당해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역시 자신의 방에 누군가 들어와 카드를 훔쳤다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경찰이 사건을 수사 중이나, 선수촌의 물리적 환경상 범인을 색출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심지어 매체는 소식통의 보도를 인용, “올림픽에서는 절도·폭행·범죄 등이 일어나지만 전통적으로 선수촌은 특정 조건에서만 경찰이 들어갈 수 있는 장소”라면서 선수들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하는 곳 중 하나라고 짚기도 했다.김우중 기자 2024.07.30 18:00
스포츠일반

장미란 문체부 차관, IOC 부위원장 만나 개막식 사고 재발 방지 요청 [2024 파리]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은 30일(한국시간)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세르미앙 응 부위원장을 만나 개회식 실수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장미란 차관은 "파리 올림픽 개회식에서 일어난 실수 때문에 한국 국민들이 크게 실망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응 부위원장은 "개회식 실수에 관해 깊은 마음으로 사과드린다. 용서할 수 없는 실수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앞으로 남은 올림픽 기간 선수 소개나 메달 수여식 등에서 절대 이런 실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온 힘을 쏟겠다"라고 답했다.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7일 열린 대회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는 한국 선수단을 불어와 영어로 북한이라고 지칭해 물의를 빚었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해 사과했고, IOC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바흐 위원장 명의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사과 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30 09:34
스포츠일반

‘한국→북한’ 피해자 韓뿐만 아니다…이번엔 ‘국가’ 잘못 트는 대형 사고 [2024 파리]

2024 파리 올림픽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엔 국가를 잘못 트는 황당한 사고가 벌어졌다.27일(현지시간) AP, 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릴의 피에르 모루아 경기장에서 열린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연주됐다.국제대회에서 나오기 어려운 황당한 실수다.AP에 따르면, 남수단 선수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오류가 바로잡히길 기다렸다. 상대인 푸에르토리코 선수단도 연대의 표시로 같은 자세를 취했다.20초간 잘못된 국가가 울려 퍼졌다. 3분이 지나서야 남수단의 국가가 흘러나왔다. 대형 사고는 한두 번 있는 일이 아니다. 한국이 대회 초반부터 최대 피해자가 됐다.파리 올림픽 개회식부터 사고가 터졌다.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두 차례나 잘못 소개했다. 한국 선수단이 개회식에서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자 장내 아나운서는 불어로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모두 북한을 가리키는 말이었다.파리 올림픽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세계 각국 선수단과 국기 사진 역시 한국 팬들의 원성을 샀다. 공교롭게도 한국 선수단 사진만 아웃포커싱 됐기 때문이다. 한국 팬들이 기다렸을 첫 금메달 소식에도 ‘옥에 티’가 있었다.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에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된 것이다. 오상욱(Oh Sanguk)의 영문 이름을 ‘Oh Sangku’로 잘못 적었다. 팬들의 지적이 이어지며 결국 올바르게 고쳤지만, 있어서는 안 될 실수였다.파리 올림픽은 기대와 달리 계속해서 운영 면에서 미흡한 모습을 보인다.김희웅 기자 2024.07.29 08:33
스포츠일반

'말도 안되는 실수 연발, 올림픽 맞아?' 한국→북한 국가명 틀리더니 국가 잘못 재생까지 [2024 파리]

한국을 북한으로, '상욱'을 '상구'로. 여기에 잘못된 국가까지. 명색이 세계 대회인데 황당한 실수가 이어지고 있다. 전엔 국가(國家) 이름을 잘못 부르더니, 이번엔 국가(國歌)를 잘못 틀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AFP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남수단과 푸에르토리코의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농구대표팀 경기를 앞두고 남수단의 국가가 잘못 연주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수단 선수들은 잘못된 국가가 연주되자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주최 측은 약 20초가 지나서야 잘못 나간 국가를 멈췄고, 약 3분 후 제대로 된 국가를 다시 재생했다. 남수단 남자 농구대표팀은 처음으로 나선 올림픽 첫 경기부터 잘못된 국가와 함께 시작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매체는 이날 논란이 개막식에서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실수와 유사하다고 전했다. 한국 선수단은 지난 27일 센 강에서 열린 개회식에서 '북한 선수단'으로 잘못 호명되는 황당한 일을 겪은 바 있다. 한국 선수단이 유람선을 타고 입장하자 장내 아나운서는 불어로 ‘Republique populaire democratique de Core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소개했다. 북한을 가리키는 말이었다.이에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정부 차원에서 프랑스에 강력한 항의 의견을 전달할 것을 외교부에 요청했다. 이에 바흐 IOC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고, 윤 대통령이 재발 당지를 당부했다. 하지만 실수는 계속됐다. 28일 오전 나온 첫 금메달 소식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파리 올림픽 공식 인스타그램에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오상욱의 이름을 ‘오상구’로 표기된 것이다. 오상욱(Oh Sanguk)의 영문 이름을 ‘Oh Sangku’로 잘못 적었다. 이후 팬들의 지적이 이어지자 그제야 올바르게 고쳤다. 이후 남자농구 경기에서 국가를 잘못 재생하는 실수까지 범하면서 빈축을 샀다. 개회식을 한지 불과 이틀밖에 안됐는데 실수를 남발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이 국제 대회라는 말이 무색한 어설픈 운영으로 세계 스포츠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윤승재 기자 2024.07.29 06:04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