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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한은 '모바일현금카드 직불 결제' 4년…시장점유율 0%대

한국은행이 시작한 모바일현금카드 직불 결제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이 0%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모바일현금카드 직불 결제 실적은 26건, 151만원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전체 직불 결제 실적(24억5600만건·60조8000억원)과 비교하면 시장 점유율이 0%대 수준이다.한은은 지난 2020년 6월부터 은행권과 함께 기존 플라스틱 현금카드를 모바일화한 모바일현금카드 사업을 시작한 바 있다.국민들의 현금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지급결제에 수반되는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으며 ATM 입출금과 거스름돈 계좌 입금, 직불 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그러나 지난 2020년 모바일현금카드 사업을 시행한 이후, 전체 직불 결제 시장 결제 건수 363억700만건 중 모바일현금카드로 직불 결제가 이용된 건수는 4016건에 불과했다.모바일현금카드 직불 결제 실적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가맹점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것이다.모바일현금카드로 결제할 수 있는 가맹점은 현재 농협하나로마트와 현대백화점뿐이다.정태호 의원은 "본격적인 사업 시행 이후 4년이 넘었으나 이용 가능 가맹점 수가 오히려 줄고, 직불 결제 실적도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09.30 09:43
예능

NCT 도영 홀린 ‘구독자 57만’ 태하 등장…장윤정 “美 영재 발굴 프로젝트 어때” (‘내 아이의 사생활’)

랜선 국민 조카 태하가 ‘내 아이의 사생활’에 출연한다.오는 21일 방송되는 ENA 토요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 3회에는 57만 구독자 수를 자랑하는 SNS 스타 베이비 태하가 등장한다. 38개월 태하가 ‘내생활’을 통해 생애 첫 도전을 펼친다고 해 기대를 모은다.태하는 인생 2회차 같은 어휘 선택과 남다른 감정 표현으로 SNS 상에서 많은 랜선 이모-삼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타 베이비다. 이날 스튜디오에서 태하의 첫 사생활을 관찰하게 된 태하 어머니는 “요즘 밖에 나가면 많이들 알아봐 주신다”고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힌다.이어 공개된 태하의 일상은 MC 도경완-장윤정 부부와 스페셜 MC 사유리를 깜짝 놀라게 한다. 태하가 쓰는 어휘 하나하나가 어린아이가 쓰기에는 고급스러웠기 때문. 원조 ‘언어 천재’라 불렸던 하영이 엄마 장윤정은 “나도 하영이 키우면서 ‘말 잘한다’는 말 많이 들었었다”고 공감한다. 이어 두 엄마는 언어 천재를 키워 낸 공통적인 교육법을 발견한다고 해 궁금증을 자극한다. 먼저 태하는 엄마의 부탁으로 인생 첫 홀로 마트 나들이에 나선다. 문밖으로 혼자 나가는 것도 처음인 태하는 도전 초반엔 자칫 망설이는 모습도 보여줬지만, 곧 “태하 너무 잘해요”라는 셀프 칭찬으로 자신감을 찾았다는 전언. 그러나 이 과정에서 태하의 몸보다 큰 장바구니, 무인 키오스크 등 예상치 못한 위기들이 가득했다고. 이 위기들을 하나씩 극복해 가는 태하의 활약을 본 장윤정은 태하 어머니에게 “미국 유명 대학교에 영재 발굴 프로젝트가 있다”며 연우가 합격한 영재 프로그램을 추천한다고 해 기대를 더한다.또한 태하는 식당을 운영하시는 할머니를 도와 만두 배달에도 도전한다. 이번에는 태하가 직접 거스름돈도 줘야 해서 미션의 난도가 더욱 높아졌다는데. 첫 배달에서 4천 원을 거슬러 줘야 하는 태하는 “이황이 몇 개예요?”라며 ‘똑태하’ 만의 남다른 계산법을 보여줬다는 후문. 이를 본 도경완이 “하영이도 이렇게 가르쳐줘야겠다”며 감탄한다고 해 호기심을 증폭시킨다.‘내 아이의 사생활’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9.20 08:53
프로야구

조롱 받은 스킵 동작 재연...황성빈, 올스타전 빛낸 쇼맨십 [IS 피플]

자신의 흑역사마저 웃음 도구로 승화하며 넉살을 보여줬다. 전반기 KBO리그 '히트상품'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올스타전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했다. 황성빈은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베스트12 선정 결과에선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총점 4위에 올라 뽑히지 못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부상을 당한 덕분에 차점자 자격으로 나서게 됐다. 화끈한 퍼포먼스를 예고한 황성빈은 6일 본경기에 앞서 진행된 '썸머레이스'부터 참가했다. 사전 공모로 선정된 팬들과 한 조를 이뤄 릴레이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이 이벤트에서 결승까지 올라 롯데팬에 추억을 선사했다. 본경기에선 드림 올스타 9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뒤 3회 말 첫 타석부터 장내를 달궜다. 유명 배달앱 라이더를 연상케 하는 복장에 시그니처 색(민트)으로 도색한 스쿠터를 타고 등장한 것. 헬멧에는 '배달의 마황'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그는 올 시즌 빠른 발과 허슬 플레이로 누상을 휘저으며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투수 김영규(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한 황성빈은 누상에서 두 다리는 지면에 붙인 채 상반신만 까딱까딱 움직이는 스킵 동작을 보여줬다. 이는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전에서 1루 주자로 나선 그가 좌투수 양현종을 흔들기 위해 시도했다가, '비(非) 매너' 논란을 자초했던 모습이다. 당시 이 동작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번졌고, 다른 팀 선수들이 따라 하며 희화화된 바 있다. 이걸 당사자가 더 요란스럽게 재연한 것. 마운드 위 김영규, 포수 박동원(LG 트윈스)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야구팬도 마찬가지였다. 황성빈은 4회 초 수비에 돌입할 때도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좌측 외야 파울 지역에 마치 주문을 기다리는 배달원처럼 대기하다가, 팀 선배 투수 박세웅이 등판하자 '신속 배달'이라는 문구가 적힌 철가방을 들고 마운드로 향했다. 두 선수가 거스름돈을 두고 실랑이 하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냈다. 황성빈은 실시간으로 진행된 베스트 퍼포먼스상 팬 투표에서 9만7447표, 과반이 넘는 득표율(51%)로 수상자가 됐다. 그는 "웃기고 싶은 욕심이 컸다. 팬들도 기대를 많이 하신 것 같아서 부족한 시간을 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뛸까 말까' 동작을 재연한 것에 대해서는 "앞에 주자가 없어야 했고, 상대 투수는 좌투수여야 할 수 있었다. 하늘이 도운 것 같다"라고 웃었다. 화끈한 쇼맨십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황성빈은 행사 내내 동료애를 드러내 박수받기도 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에레디아의 유니폼을 사전 이벤트뿐 아니라 선수단 입장을 할 때도 들고 나선 것. 이름이 보이게 펼쳐 보이기도 했다. 에레디아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즌 초반 백업이었던 황성빈은 롯데가 8연패를 끊은 4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활약하며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주전으로 도약했다. 전반기 출전한 65경기에서 타율 0.349·57득점·34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2위, 득점 7위에 올라 있다. 황성빈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개인 성적은 전혀 욕심이 없고, 프로 데뷔 뒤 한 번도 밟지 못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10:05
드라마

[TVis]‘운수 오진 날’ 살인마 유연석과 동승… 이성민 악몽 시작됐다[종합]

‘운수 오진 날’의 공포의 하룻밤이 시작됐다.20일 오후 tvN 새 월화 드라마 ‘운수 오진 날’ 1회가 방송됐다. 돼지가 잔뜩 나오는 꿈을 꾼 오택(이성민)은 이를 길몽이라 생각, 신나게 운행에 나섰다.오택의 하루는 정말 술술 풀리는 듯했다. 갈 길이 급했던 한 손님은 오택이 지름길로 빠르게 목적지에 데려다 주자 거스름돈도 받지 않고 내렸고, 유명 방송인인 전현무가 타서 TV에도 출연하게 됐다.더블 이상의 금액을 제시하며 묵포에 데려다 달라고 한 손님(유연석)은 좋은 운의 정점으로 보였다. 아들이 청소년 도박에 빠져 큰돈이 필요하다고 호소한 상황. 오택은 저녁 운행 교대도 하지 않고 무리해서 운행에 나섰다.‘운수 오진 날’은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 고액을 제시하는 묵포행 손님을 태우고 가다 그가 연쇄 살인마임을 깨닫게 되면서 공포의 주행을 시작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묵포까지 가는 이 하룻밤의 시간이 ‘운수 오진 날’이 앞으로 풀어갈 이야기 전체. 하룻밤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풀어낸 참신한 발상에 이성민, 유연석, 이정은 등 연기파 배우들의 합류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자극했다. 이성민은 순박한 택시 기사의 얼굴로 변신, ‘재벌집 막내아들’, ‘형사록’, ‘서울의 봄’ 등에서 보여준 것과 또 다른 연기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유연석은 사람 좋은 척을 했다가 순간 정색을 하고 살벌해지는 살인마로 분해 긴장감을 불어넣었다.택시에 탄 이후 자신은 버스 사고 이후 두려움과 고통을 느끼지 못 한다며 손을 칼로 긋고 갑자기 욕설을 하는 등 기이한 행동을 하는 손님. 택은 점차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님을 깨달으며 긴장감을 느낀다. 이정은은 아들을 잃은 뒤 살인마를 쫓는 데 인생을 바친 엄마로 분해 또 다른 한켠에서 극을 이끌었다. 오랫동안 아들이 살인됐다는 증거를 찾아다니던 그는 드디어 살인마의 정체를 깨닫곤 추적에 나선 상황. 살인마를 태운 기사와 아들을 죽인 범인을 쫓는 엄마. 이어질 회차들에서 두 사람의 공조가 가능할지 관심을 모은다.‘운수 오진 날’은 24일 티빙에서 1~6회 전편이 공개된다. tvN에서는 매주 월, 화 오후 10시 30분에 시청자들과 만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20 23:40
예능

‘금쪽같은 내 새끼’ 父 몽둥이 훈육에 제작진 개입→촬영 중단

금쪽이를 향한 아빠의 지나친 훈육에 제작진이 개입했다.10일 방영된 채널A 프로그램 ‘요즘 육아-금쪽같은 내 새끼’에서는 날고기만 먹는 10세 금쪽이 사연이 나왔다.이날 금쪽이는 엄마와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내던 중 엄마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아빠는 엄마에게 “금쪽이가 친구 집에서 돈을 훔쳤다”며 아이를 빨리 가게로 데리고 오라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엄마가 상황을 묻자 금쪽이는 “내가 돈을 빌려줬는데 친구가 안 갚아서 며칠동안 안 갚으면 5만원 가져간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금쪽이가 빌려준 돈은 7천원이었다. 이에 어마는 “받을 돈만 받고 거스름돈을 줘야지 그렇게 큰 돈을 협박식으로 하면 안 된다”고 훈육했다.엄마는 “엄마한테 얘기한 것처럼 사실대로 이야기 해”라고 했지만 금쪽이는 눈물을 흘리며 “아빠는 그냥 이유를 안 들어줘”라고 말했다.이후 식당으로 간 엄마와 금쪽이는 아빠가 정체 모를 막대기를 들고 나타난 것을 봤다. 겁에 질린 금쪽이가 뒷걸음치자 아빠는 “빨리 와. 빨리 오라고. 더 화내기 전에”라고 말했다. 이어 “남의 돈을 왜 훔쳐. 동생이 돈 가져오라 했는데 부모한테 얘기하면 죽인다 그랬다며”라며 금쪽이의 머리를 때렸다.이 모습을 본 스튜디오의 모두는 충격에 빠져 말을 잇지 못했고, 아빠는 고개를 들지 못했다.분노가 폭발한 아빠의 모습에 결국 제작진이 개입했고, 촬영을 중단하는 최초의 사태가 일어나고 말았다.김혜선 기자 hyeseon@edaily.co.kr 2023.03.11 08:14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2' 안보현, 짠내 폭발 사연에 시청자도 울컥

배우 안보현의 짠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유미의 세포들 시즌2'에는 구웅(안보현)이 꿈을 안고 창업한 회사를 폐업한 후 유미(김고은)와 이별하게 된 사연이 공개되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프라임 세포였던 자존심 세포를 버리고 먼저 메시지를 보내 재회했지만, 칼같이 끊어내는 유미의 모습에 실망하는 짠내 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구웅은 찐빵을 먹기 위해 전기밥솥을 사겠다는 엉뚱한 생각을 했다. 중고 제품을 알아보던 중 저렴한 가격에 새 제품을 판매하는 판매자를 보게 됐고 비상금을 탈탈 털어 구매 가격을 조정했다. 우여곡절 끝에 판매자를 만난 구웅. 만만치 않았던 판매자는 바로 헤어진 여자 친구 유미였다. 구웅은 당황한 것도 잠시, 유미에게 머리가 잘 어울린다고 칭찬하며 근처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자고 했고 두 사람은 기분 좋게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이 모든 건 구웅의 상상이었다. 현실에서는 어떻게든 대화를 이어가려 했지만 칼같이 끊어내는 유미의 모습에 거스름돈 5000원을 챙길 틈도 없이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 사실 구웅과 유미가 헤어지게 된 이유에는 회사 폐업이라는 뼈아픈 사연이 있었다. 큰 꿈을 안고 게임 회사를 창업했으나 날이 갈수록 자금 사정이 어려워졌고, 집을 내놓는 결단까지 내렸지만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할 수 없어 폐업을 선택했다. 구웅의 프라임 세포가 자존심 세포였기 때문에 유미에게 힘들다는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고 결국 이별을 택하게 된 것. 이후 서새이(박지현)의 제안으로 게임 회사에 취업하며 잠시 꿈을 접어 두게 된 짠한 사연이 공개되며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불렀다. 하지만 구웅은 유미를 다시 잡기 위해 자존심 세포를 외딴곳에 버리는 결단을 내렸다. 잠깐 만날 수 있냐는 메시지를 보낸 구웅은 추운 날씨에도 유미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순애보를 보였고, 기다림 끝에 유미의 얼굴을 보자 자신도 모르게 미소를 짓는 순수한 모습을 보였다. 마침내 마음을 털어놓기 시작한 구웅. "후회가 됐어. 그때는 내 방식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아닌 거 같더라고. 너한테 솔직하지 못했던 게 후회됐어"라며 헤어지는 순간만큼은 솔직했어야 했다고 진심을 전했다.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구웅의 희망은 "나 만나는 사람 있어"라는 유미의 말에 처참히 무너졌다. 그 말 한마디에 구웅의 세포 마을에는 불덩이들이 떨어지기 시작했고 관계를 돌이키기엔 늦었음을 직시했다. 그렇게 구웅은 좁은 원룸에서 유미에게 산 밥솥으로 찐빵을 쪄 먹으며 쓸쓸한 크리스마스 이브를 마무리했다. 안보현은 헤어진 연인을 향한 후폭풍과 허탈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우연한 만남을 운명이라 생각하며 희망에 부푼 표정과 실망에 휩싸인 모습 등 구웅의 변주하는 감정에 스며들어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줬다. 또 꿈이 가득했던 청춘의 실패와 고난이 2030 세대의 공감대를 자극하며 안보현의 성공을 향한 뜨거운 응원이 쏟아졌다. 이렇듯 새롭게 시작하는 연인의 스토리 속에서 그의 짠한 사연이 드라마를 더욱 풍부하게 만들며 다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더했다. '유미의 세포들 시즌2'는 매주 금요일 오후 4시에 2회씩 만나볼 수 있다. 황소영 기자 2022.06.25 19:22
경제

"지갑 대신 계좌로"…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 참여 기업 늘어

고객의 잔돈을 계좌로 바로 입금해주는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 참여 기업이 늘고 있다. 이마트24는 전국 매장에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4일 밝혔다.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는 한국은행의 교통카드 등 선불전자지급수단을 통한 1단계 적립서비스(종전 '동전 없는 사회' 시범사업)에 이은 2단계에 해당한다. 지난해 4월 이마트24는 한국은행과 ‘거스름돈 계좌입금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기존에는 이마트24에서 1000원 미만의 잔돈 발생 시 교통카드 또는 SSG페이(쓱페이) 앱을 통해 거스름돈만큼의 충전(적립)이 가능했다면, 거스름돈 계좌입금 서비스가 본격적으로 도입됨에 따라 1만원 미만의 거스름돈을 본인의 계좌로 직접 입금받을 수 있게 됐다. 고객은 상품 결제 후 남은 1만원 미만의 거스름돈을 실물 현금 IC 카드(현금 IC 기능이 있는 신용/체크카드도 가능) 또는 모바일 현금카드로 입금받을 수 있다. 현금 IC 카드의 경우 거스름돈 발생 시 매장 직원에게 직접 실물 카드를 건네면 된다. 모바일 현금카드는 모바일 앱 ‘모바일 현금카드’의 ‘잔돈적립’을 눌러 생성된 QR코드 또는 바코드를 통해 거스름돈 입금이 가능하다. ‘모바일 현금카드’는 애플·구글 양대 앱마켓에서 ‘모바일 현금카드’를 내려받은 뒤 본인 인증을 거쳐 은행 계좌를 등록하면 만들 수 있다. 업무처리를 위한 전산시스템 운영은 금융결제원이 담당한다. 현재 15개 금융기관(농협·SC제일·우리·신한·기업·국민·수협·전북·대구·경남·부산·제주·광주은행, 농·수협중앙회)이 발급한 현금카드를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과 산업은행은 다음 달 말까지는 참여할 예정이다. 이마트24의 참여로 거스름돈 계좌 입금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통사업자는 한국미니스톱(전국 점포 2570곳), 현대백화점(전국 백화점 15곳 및 아웃렛 8곳)을 포함해 3개로 늘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현금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고 참여 사업자도 늘려가겠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1.14 14:16
연예

이승기, 이러니 반할수밖에..쿨내 폴폴

가수 겸 배우 이승기가 꿈을 위해 비지땀을 흘리는 청춘들을 위한 작은(?) 응원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다.이승기는 26일 밤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 출연, 닭강정 집 점검에 나섰다.이날 이승기는 닭강정 시식 후 두 명의 사장님들에게 "같이 개발할 수 있고 첫 시식을 해 영광"이라며 "백 대표님이 괜히 성공한 게 아니다. 일단 받아들이고 계속해보면 나만의 아이디어가 나온다. 거기서 발전하면 된다"고 격려했다.이어 이승기는 계산을 하려했고, 사장님들이 "아직 포스를 안켰다"는 말에 "그럼 현찰로 계산하겠다"며 5만원권 두 장을 건넸다.곧이어 "거스름돈 안 줘도 돼"라고 하자 사장님들은 당황했고, 이내 이승기는 "사실 더 주고 싶은데 방송이라. 이걸로 재료도 사고 하라"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승기의 마음 씀씀이가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최주원 기자 2020.08.27 14:50
연예

[취중토크②] 김새벽 "사랑 많이 받고 싶어 '배우 길' 택했죠"

'어떤 배우일까'에 앞서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궁금증을 먼저 되새기게 만드는 존재감이다. 2011년 데뷔 후 약 10여 년간 활동했지만 인터뷰를 통한 직접적인 만남 또한 처음. 친근함과 신비로움, 설레임과 긴장감을 동시에 자아내는 배우 김새벽(35)이다. 글로벌 59관왕을 달성한 영화 '벌새(김보라 감독)'로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우조연상을 품에 안았다. 왠지 어떤 상황에서도 초연할 것만 같은 이미지로 익숙했지만,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라 쉽게 입을 떼지 못한 채 울컥했던 얼굴은 의외의 인간미를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었다. "그 날의 기억은…. 그냥 '멍' 했다?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어렴풋이 기억은 나는데 솔직히 명확하지는 않아요. 정신차리는데 시간이 좀 걸렸고, 이후 수상 영상도 차마 돌려보지 못했거든요. 트로피는 여전히 역시나 참 무겁네요.(웃음)" 김새벽을 애정하는 팬들은 종종 김새벽을 '무채색'에 비유하지만 김새벽은 1초의 고민없이 "무지개!"를 외쳤다. '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색을 모두 담고 싶은 배우, 계속 보고싶은 배우가 되길 희망한다'는 솔직한 바람이다. "방금 전까지 욕심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는데, 전 멀었어요"라며 꺄르르 터트린 미소도 해맑다. 조근조근 '인간 김새벽'에 대해 하나 둘 꺼내놓은 대화들은 수채화 같은 분위기 속 한편의 수필집을 보는 듯 끊임없이 이어졌고, 그 사이 엿보인 의외의 엉뚱함은 혼자 알기엔 너무나 아까운 매력으로 빛났다. 묵묵히 활동하며 '독립영화계 여신'으로 자리매김했고, 최근 대형 소속사에 새 둥지를 틀며 변화를 꾀할 준비도 마쳤다. 막연히 '사랑받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배우 세계에 발을 들였던 김새벽 스스로 일궈낸 성과다. "연기는 여전히 어렵지만, 그래서 '이 놈 봐라?' 싶은 오기로 욕심이 자꾸 생겨요. '지금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았으니 이젠 노력 좀 하고 살아라'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전 활짝 열려 있습니다" 장마전선이 급부상하기 직전 눈부시게 화창했던 어느 날, 해질녘의 따뜻한 오후까지 맥주 한 모금과 함께 털어낸 김새벽의 이야기다. ※취중토크①에서 이어집니다. -'연기가 어렵다'고 여러 번 언급했어요."이유가 여러가지인데…. 어떤 인물이 그려져 있으면 그것을 마음으로 소화해 캐릭터가 하고자 하는 말들을 고스란히 내뱉고 싶어요. 근데 잘 안 될 때가 있으니까. '모든 신들을 그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요. 시나리오에서 필요한 만큼 적확하게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더 다양한 톤의 사람을 연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좋은 연기'에는 사실 답이 없죠. "욕심이 생기면서 내려놓는 법도 배웠어요. 제가 생각하는 좋은 연기 역시 작품을 통해 보여지는 거잖아요? 예전에는 '우와!' 하면서 감탄만 했다면 지금은 '저건 어떻게 하는 거지?'라는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제가 더블액션을 잘 못하는데 한동안 더블액션에 꽂혀 계~속 그것만 봤던 때가 있었어요. 근데 어느 날 어떤 작품을 보는데 이자벨 위페르의 더블액션이 안 맞는 거예요.(웃음) 당연히 연기는 너무 잘하죠. 작품에 방해가 되지도 않고요. '어? 이게 중요한 게 아니구나' 하면서 집착을 조금은 떨치게 됐어요." -어렵지만 놓지 못하고, 업으로 삼고 있는 특별한 매력이 있을까요. "되게 웃긴데(웃음) 생각해보면 너무 잘 안되니까 동시에 욕심도 생기는 것 같아요. '어? 이 놈 봐라?' 약간 그런 마음 있잖아요. 더 알아보고 싶고, 더 잘하고 싶고. 집에서 쉬고 있으면 그렇게 현장에 가고 싶어요. 제가 연남동에 사는데, 경의선 숲길에서 산책을 하다 보면 촬영을 엄청 많이 해요. '촬영'이라고 쓰여져 있는 남의 현장을 보면서 '와~ 뭐 찍나보다. 와~ 현장이다. 나도 현장가고 싶다' 그러고 있어요. 하하. 그런걸 보면 연기를 좋아하긴 하는 것 같아요. 욕심나는 대상이랄까요?" -연기, 배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흐흐. 진짜 단순하게, 사랑을 많~이 받고 싶었어요. 그냥 어느 날 갑자기 제가 죽는다는 생각을 했는데, '내가 죽으면 내가 살다 갔던 것들을 많은 사람이 알았으면 좋겠다' 싶은 거예요. 계기는 그거였어요. '사랑 많이 받는게 뭐가 있지? 연기하는 사람? 아, 그럼 연기를 해야겠다' 순으로 흘러갔던 것 같아요." -20대 중반, 부산에서 서울로 상경했죠."신기해요. 제가 보통 잘 움직이거나 뭔가를 찾아서 하는 편이 아닌데 꽂히면 확 해버려요. 엄마에겐 '취직했다'고 하고 서울에 왔거든요.(웃음) 대학을 졸업할 무렵이라 인턴을 한다는 핑계로요. 마침 서울에 친언니가 살고 있기도 했고 언니 집에 붙어 살면서 버텼는데, 방학이 끝나니 더 이상 핑계를 댈 수 없겠더라거요. 그때 집에 편지를 썼어요. '엄마, 난 연기를 할거야.' 우편으로 부쳐서 얼마 후에 엄마가 편지를 받게 됐는데 바로 전화가 오더라고요. '네가 무슨 연기야!'(웃음)" -누구도 예상 못한 행보였나봐요. "네!(웃음) 엄마뿐 아니라 주변 모든 사람이 놀랐어요. 학교 다닐 땐 발표조차 안 하고 싶어하는 아이였거든요. 영화를 하다 보니 TV에 출연할 일이 많지 않잖아요. 가끔 시상식이나 '방구석1열' 같은 프로그램에 나가면 TV로 보게 되니까 아는 분들은 '이 사람이 내가 아는 그 사람인가'라며 의아해해요. 성향 자체가 연기를 하거나 나를 앞세워 표현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어요." -부모님께 가장 먼저 보여드린 작품은 뭔가요. "'줄탁동시'인 것 같아요. 여전히 엄마, 아빠는 조금 불안해 하세요. '잘 할 수 있나. 실수라도 하면 어쩌나' 노심초사 하시는거죠. 작품도 편하게 못 보세요. 저는 제가 뭘 하는지 굳이 먼저 이야기 하지 않고요." -SNS에 '혜성비디오 둘째 딸' 과거를 공개했죠. 배우가 될 운명이었던 걸까요."하하. 부모님께서 비디오 가게를 하셨어요. 어릴 때 유치원이 끝나면 가게로 가 손님들이 반납한 비디오 테이프 감고, 빌려가면 비닐봉지에 담아주고 거스름돈 받고 그랬어요. 몇몇 손님이 '추천해 달라' 하면 아무것도 모르면서 '저거요. 저게 지금 제일 잘 나가요' 하기도 했고요.(웃음) 가게 안에 계속 비디오가 틀어져 있으니까 종일 영화를 볼 수 밖에 없었죠. 사실 아무것도 없으니까. '그래. 나한테는 비디오가게 딸이었다는 이력이 있어' 굳이 짜 맞추면서 '이렇게 될 운명이었다' 하려고요. 하하." -어떤 비디오가 기억나나요."음…. 영화 제목이 기억나지는 않아요. 어느 칸 어느 자리에 어떤 영화가 꽂혀 있는지를 기억해요. 홍콩 영화는 카운터 오른쪽, 새 영화는 TV 뒤에 있었어요. 꽂혀 있는 그 모습이 생생해요." -사실 하고 싶다고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에요."연기학원을 몇 개월 정도 다녔고, 영화 관련 정보가 올라오는 인터넷 사이트가 있는데 오디션 공고를 보고 메일을 보냈어요. 그렇게 단편영화를 찍고, '줄탁동시' 오디션도 메일을 보내 성사 됐고요. 시작은 그래요. 관객이 돈을 내고 관람하는 영화를 기준으로 한다면 '줄탁동시'가 데뷔작이 되겠네요. 이후엔 소개를 통해 프로젝트에 합류했어요. '한 여름의 판타지아' 감독님도 주변 지인의 추천으로 만나게 됐고, 그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작품 출연으로 이어지고 또 이어지고. 그렇게 여기까지 왔네요." -홍상수 감독과도 호흡을 많이 맞췄죠."연출부 스태프 분이 홍 감독님께 제 사진을 보여주셨대요. 감독님이 '한 번 만나 이야기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함께 하게 됐어요." -칸을 비롯해 해외 영화제에도 일찌감치 발을 들였고요."영화제에 가면 좋은 에너지를 받는 것 같아요. 해외든, 국내든 어디든요. '영화에 관심있고 좋아한다'는 대부분의 목적이 명확한 공간이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많이 모이니 확실히 힘을 얻게 돼요. '계속 좋은 작품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요." -서울에 처음 왔을 때 지금의 모습을 예상했나요. "전혀요. 이렇게까지 연기를 계속하고 있을 줄도 몰랐어요. 애초에 제가 그려놓은 뚜렷한 그림이 없었거든요. 일단 눈 앞에 놓인 하나를 하고 그 다음을 생각하곤 했죠.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는 '나랑 너무 잘 맞는다'고 생각했을 것 같아요. '내가 내 재능을 이렇게 발견했구나.' "하하하하. 아니! 아니에요~ 진짜 아니고, 오히려 대상이 많이 바뀌었어요. 그때는 '대상이 없는 사랑을 받고 싶다' 였다면, 지금은 같이 하는 사람들과 잘 지내고, 좋아하는 마음으로 작업하는 것이 우선이에요. 그래서 전 누군가 '새벽씨 같이 작업 합시다'라고 하면 진짜 설레고 너무 좋아요. 꼭 누군가에게 고백받는 것처럼. 엄청난 기쁨을 느껴요. 그래서 계속 그런 이야기를 듣는 사람이 되고 싶은 것 같아요. 그러려면 연기를 잘해야 하고. 무한 반복인거죠.(웃음)" -처음 카메라 앞에 섰을 때 느낌은 어땠나요."아무 개념이 없었어요. 그냥 했어요. 그냥, 진짜 그냥.(웃음) 오히려 무언가를 점점 알아가고, 알게 되니까 더 어려워지게 됐죠." -실제론 여린 모습에 가까운데, 작품에서는 강인한 역할을 많이 맡은 것 같기도 해요."그런가요. 캐릭터도 완전히 경계를 나누기는 힘들 것 같아요. 노랑과 주황 사이도 있듯이, 하다 보니까 어떤 역할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재미있는 역할은 해본 적이 없어요. 극단적이고 악역 같은 것들이요. 액션도 해보고 싶어요. 지금은 안 해 본 것이 참 많아서 좋아요. 과거에 하고 싶은 게 없어진 적이 있었어요. 그게 그렇게 절망적일 수 없어요. '어떡하지?'라는 생각만 들어죠. 힘 없이 무기력해요. 생각할 시간이 많았을 때여서 더 그랬었나 봐요." -'벌새' 이후 대중적 스포트라이트를 조금 더 크게 받게 됐어요. 변화를 느끼나요. "다양한 (분야에서) 연락을 주세요. 이전에는 '김새벽은 이런 걸 좋아할 것이다'는 생각들을 하셨다면, 이제는 제가 생각해도 의외의 제안도 다양하게 해주시죠. 좋아요. 저도 의식하면서, 혹은 무의식 중에 제 동굴 안에서 스스로의 한계 같은 것을느낄 수 있을텐데 먼저 제안을 주시면 동굴을 나와 조금 더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잖아요. 감사해요." -몇 년 전과 비교해 많이 가벼워진 느낌이에요. "솔직히 이전에는 많이 불안했어요. 정확히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에겐 시기라는 게 있잖아요. 지금도 아주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어요. 다만 얼마 전 다리를 다쳐 제 뜻과 무관하게 집에 계속 누워있어야 했거든요. 코로나19와 맞물리기도 했고요.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빨리 사람들을 만나고, 수다가 떨고 싶어지더라고요. 아, 다리는 지금 다 나았어요.(웃음)" -평소 어떤 것에 자극을 받나요."영화나 드라마에서 진짜 매력적인 사람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너무 좋기도 해요. 그런 캐릭터가 있다는 것, 그렇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 존경스럽고, 그러한 현장에 있다는 것이 부럽고요." 〉〉취중토크③에서 계속 조연경·박정선 기자사진=박세완 기자 [취중토크①] 김새벽 "멍했던 백상 수상, 정신차리기 힘들었어요"[취중토크②] 김새벽 "사랑 많이 받고 싶어 '배우 길' 택했죠"[취중토크③] 김새벽 "'벌새' 후 해녀 전업 진지하게 고민" 2020.08.1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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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이 그놈이다' 윤현민, 디테일한 '로코킹 저력'

'그놈이 그놈이다' 윤현민이 로맨틱 코미디에서 저력을 드러냈다. KBS 2TV 월화극 '그놈이 그놈이다'는 삼생과 현생을 잇는 로맨스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제약회사 대표 황지우로 분한 윤현민이 훈훈한 비주얼과 애틋·설렘·코믹을 선사하고 있다. 윤현민은 마치 1인 4역 같은 열연을 펼치고 있다. 비주얼도 캐릭터 배경 서사도 전부 다른, 무려 세 번의 전생과 현생을 넘나들고 있기 때문. '나 홀로 그대', '마녀의 법정', '터널', '순정에 반하다', '연애의 발견'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쌓아온 윤현민의 유려한 소화력이 유쾌하면서도 아련하고 미스터리한 극의 분위기를 더욱 조화롭게 만들고 있다. 캐릭터의 감정선을 디테일하게 살린 윤현민의 연기 투혼이 눈에 띈다. 폭우 내리는 산속에서 황정음(서현주 역)을 애타게 찾아 헤매다가 뒹구는 장면이나 폐소공포증으로 호흡곤란을 일으키다가 기절하는 장면에서 윤현민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열연이 캐릭터의 처절함과 안타까움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망가짐을 불사한 코믹 열연으로 웃음을 터트렸다. 윤현민은 작은 동작까지 놓치지 않는 '로코장인' 다운 섬세한 표현력으로 웃음 포인트를 제대로 살렸다. 환영을 보기 위해 입맞춤을 시도하는 황정음의 행동에 어찌할 바를 몰라 하는 필사적 몸부림이 그러했다. 술에 취해 토끼처럼 통통 뛰어다니고, 지갑에서 깻잎을 꺼내 한 장 한 장 정성스럽게 넘긴 뒤 "거스름돈은 됐습니다"라고 계산하는 '깻잎페이' 장면은 안방극장을 배꼽 잡게 한 명장면. 택시에 내동댕이쳐질 때마다 창문에 얼굴을 세게 박고 다시 기절하는 윤현민의 디테일한 만취 연기가 리얼함을 배가시켰다. 윤현민은 안경 등 상황에 맞게 변화하는 스타일링은 물론, 깊은 고민에 빠질 때마다 입술에 손을 올리는 제스처, 성숙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다나까'식의 경어를 사용하는 특유의 화법까지 캐릭터의 세밀한 부분에도 심혈을 기울여 차별화된 주인공을 만들어냈다. '그놈이 그놈이다'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아이윌미디어 2020.07.29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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