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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레전드, 예비 슈퍼스타 대거 등장...뜨거웠던 전반기 KBO리그

순위 경쟁은 역대급 흥미를 자아냈고 예비 슈퍼스타가 대거 등장했다. KBO리그 전반기는 흥행 콘텐츠가 쏟아졌다. 프로야구는 지난 2일 열린 5개 구장에 7만 6723명이 입장하며 역대 최초로 전반기에 700만 관중을 돌파했다. 2년 전 시즌 총 관중이 810만 326명인 것을 돌아보면 현재 야구를 향한 대중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알 수 있다. 현재 추세라면 역대 최초 1000만 관중을 넘어선 지난해를 넘어 1200만 관중 동원도 기대할 수 있다. 현장은 야구팬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개막전부터 2024시즌 최우수선수(MVP) 김도영이 주루 중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이 충격을 안겼다. 그 여파로 그의 소속팀이자 '디펜딩 챔피언' KIA 타이거즈는 시즌 초반 예상 밖으로 고전했다. 가장 큰 반전은 이전 6년(2019~2024) 동안 7위 안에도 들지 못했던 한화 이글스의 비상이다. 개막 첫 15경기에서 10패(5승)를 당했지만, 4월 둘째 주부터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고공비행을 이어갔다. 5월 11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1992년 이후 33년 만에 12연승을 거뒀다. 그 사이 LG 트윈스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한화는 이후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고 결국 1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최근 7년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롯데 자이언츠도 10구단 체제가 시작된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승수, 최고 순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한때 8위까지 떨어졌던 KIA는 주축 선수 줄부상으로 전력이 약해진 상황에서 백업 선수들이 존재감을 보여주며 반등, 결국 4위로 반환점을 돌았다. 한화가 독주 체제를 갖췄다고 보긴 어렵다. 김경문 한화 감독도 "한 시리즈(3연전) 결과로 (흐름이) 어떻게 바뀔지 모른다"라고 했다. 2위부터 8위까지는 1~1.5경기 차이로 붙어 있다. 9위 두산 베어스와 10위 키움 히어로즈도 전반기 막판 경기력이 크게 좋아졌다. 예측 불허 전개는 후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젊은 선수 돌풍도 두드러졌다. KT 위즈 외야수 안현민(22)은 '거포' 계보를 이어줄 선수로 기대받고 있다. 입단(2022년) 당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그는 현역 군 복무 기간 마치 터미네이터같이 단단한 몸을 만들어 팀에 복귀했고, 올 시즌 9일까지 출전한 59경기에서 홈런 16개를 치며 남다른 파워를 증명했다. LG 트윈스 좌완 송승기(24)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시즌까지 1군 무대에 7경기 밖에 나서지 못했던 '무명' 선수였지만, 올 시즌 선발 투수 임무를 맡았고, 지난주까지 등판한 16경기에서 8승(5패) 평균자책점 3.25를 기록하며 LG 순위 경쟁에 힘을 보탰다. 송승기와 안현민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신인상 수상 후보로 평가받고 있다. 2023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 선수 김서현(21)은 기대주에서 스타로 올라섰다. 개막 2주 차부터 한화 마무리 투수를 맡은 그는 특유의 와일드한 투구 자세에서 뿜는 강속구를 앞세워 빠르게 새 보직에 적응했다. 한화 비상 주역으로 인정받은 김서현은 올스타 팬 투표에서 전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좋은 소식만 들린 건 아니다. 3월 말 창원NC파크에서 추락한 구조물에 야구장을 찾은 팬 한 명이 숨지는 참사가 일어나며 경기장 안전 문제에 경종을 울렸다.두산 사령탑이었던 '국민타자' 이승엽은 지난달 2일 부진한 팀 성적에 자진 사퇴했다. KT 위즈 타격 코치였던 '레전드 유격수' 이종범은 예능 프로그램 출연을 위해 시즌 중 퇴단 소식을 전해 야구팬 공분을 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7.11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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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카운트 3-0에서 타격 사인 낸 이숭용 감독→'중심 타순' 고명준이니까 [IS 고척]

'거포 기대주' 고명준(23)의 성장을 바라는 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의 애정 섞인 조언은 매 경기 이어진다.이숭용 감독은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2-3으로 석패한 전날(18일) 경기를 돌아봤다. SSG는 키움 선발 투수 하영민을 상대로 9안타를 쳤지만, 산발에 그치며 1점 밖에 내지 못했고 1-3, 2점 차로 지고 있었던 8회 초 1사 1·3루, 9회 1사 만루 기회를 잡고도 1점 추가에 그치며 역전에 실패했다. 이숭용 감독은 "우리가 못했다. 나도 자책했다"라고 했다. 변곡점을 만들 수 있었던 8회 초, SSG는 1사 1·3루 고명준의 타석에서 투수 주승우의 슬라이더에 포수 포일이 나오며 3루 주자 정준재가 홈을 밟아 추격했다. 1루 주자였던 기예르모 에레디아는 2루로 진루했다. 이어진 승부에서 고명준은 볼 1개를 더 얻어내 3볼-0스트라이크를 만들었다. 이때 이 감독은 고명준을 향해 타격 주문을 냈다. 투수가 반드시 스트라이크를 던져야 하는 볼카운트였다. 무엇보다 고명준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후속 타자 한유섬 타석에서 병살타가 나올까 경계했다. 이 감독은 "중심 타선은 타점을 만들어줘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고명준은 주승우의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지켜봤다. 5구째를 타격해 내야 안타를 만들었지만, 에레디아가 움직이지 못해 결과적으로는 이 감독이 바라는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다그친 건 아니다. 이 감독은 고명준이 어떻게 대처했는지 알고 싶었다. 고명준은 투수의 공이 들쑥날쑥해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감독은 볼카운트 3-0에서 타격 사인을 내지만, 실제로 안타로 연결한 사례는 많지 않았다. 타자 입장에서는 오히려 부담스러운 볼카운트라는 걸 이해한다. 이숭용 감독은 전날(18일) 경기를 앞두고도 고명준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을 전했다. 상황, 볼카운트 등 여러 변수를 고려해 타격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촌놈 야구를 하면 안 된다"라는 농과 함께 아직은 공 보고, 공 치는 타격을 하는 고명준이 수 싸움을 체화하고, 노림수를 갖길 바랐다. 이 감독은 고명준이 30홈런·100타점 이상 기록할 수 있다고 본다. 고명준은 18일 키움전에서 3안타를 치며 올 시즌 26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이 부문 리그 2위 기록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1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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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골절상 다스리고 복귀한 김동엽, 사흘 만에 1군 엔트리 제외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거포 기대주' 김동엽(35)이 복귀 두 경기 만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키움은 25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5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내야수 이원석, 외야 기대주 임지열, 신인 투수 임진묵을 콜업하고 김동엽, 조영건, 박정훈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김동엽이 1군 콜업 사흘 만에 퓨처스팀행 지시를 받은 게 주목된다. 올 시즌을 앞두고 키움과 계약한 김동엽은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며 기대를 모았지만, 3월 15일 출전한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상대 투수 김유성의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골절상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두 달 여 재활 치료를 마치고 지난 23일 KT전에서 복귀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고, 이튿날(24일) KT 2차전 역시 두 타석에서 삼진 2개를 당한 뒤 교체됐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너무 급하게 (1군에) 올린 것 같다. 부상을 당하고 두 달 동안 실전에 나서지 못했는데 (퓨처스리그에서) 몇 경기 치르지 못하고 올라왔더니 타석에서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것 같았다.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김동엽의 몸 상태에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키움은 지난 18일 울산 NC 다이노스전부터 6연패를 당했다. 외국인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방출하고, 투수 라울 알칸타라를 영입하며 분위기 쇄신을 노렸지만, 여전히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고 있다. 14승 40패, 승패 차이 마이너스 26승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떨어졌다. 키움은 25일 KT전에서 송성문(3루수), 최주환(1루수), 루벤 카디네스(지명타자), 임병욱(우익수), 김태진(2루수), 이주형(중견수), 박주홍(좌익수), 김건희(포수), 어준서(유격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선기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5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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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백업, 야구 할 시간 많지 않아"...그래서 더 행복한 오선진의 자기 객관화 [IS 피플]

지난 1월 키움 히어로즈 스프링캠프 출국 현장. 전 소속팀에서 방출된 뒤 버컨디 유니폼(키움 팀 컬러)을 입고 새 출발 하는 김동엽, 강진성, 오선진은 취재진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다. 자연스럽게 개별 인터뷰도 진행했다. '거포 기대주' 김동엽, 콘택트 능력을 검증한 강진성과 달리 오선진은 공격 기대치가 높지 않았다. 주전 도약을 노리는 다른 두 선수와 달리 오선진은 "내 역할은 잘 안다.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주전들이 풀타임으로 뛸 수 없기 때문에 그때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백업' 자원을 자처했다. 김동엽·강진성과 달리 키움 입단을 위해 자신이 먼저 구단에 입단 의지를 드러냈던 사연도 전했다. 키움은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3연전에서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우세를 거뒀다. 약 한 달 만에 3연전에서 2승 이상 챙겼다. 27일 3차전 상대 투수는 리그 대표 좌완 김광현이었다. 키움은 그를 상대로 4회까지 7점을 냈다. 이날 가장 빛난 선수가 오선진이었다. 그는 3회 2사 만루 상황에서 김광현이 구사한 몸쪽(우타자 기준) 커브를 공략해 왼쪽 폴을 맞는 만루홈런을 쳤다. 0-0 팽팽하던 승부가 한순간에 바뀌었다. 오선진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었던 6월 2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1036일 만에 홈런을 쳤다. 만루홈런은 개인 1호다. 데뷔 18년 차, 1군 무대 1157경기 만에 그랜드슬램을 해낸 것. 오선진은 이어진 4회 다시 한번 만루 기회에 나섰지만, 상대 투수 최민준의 공에 몸을 맞고 말았다. '1타점' 추가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한화 소속으로 뛰었던 2019년 5월 9일 인천 SK 와이번스(현 SSG)전 4타점을 넘어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5)을 경신했다. 키움은 신인 내야수 3명을 개막 엔트리에 넣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최대한 많은 기회를 줘서 빠른 성장을 유도하려고 했다. 하지만 팀 타선이 침체되고, 수비까지 흔들리는 상황에서 다시 베테랑들을 중용했다. 오선진은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모두 맡을 수 있는 선수였다. 안정감 있는 내야진을 만들기 위해 투입한 오선진이 타석에서도 빛나고 있다. 그는 키움이 2-1로 승리한 26일 SSG전에서도 1-1에서 리드를 잡는 타점을 올리며 이 경기 결승타를 기록했다. 22일 두산 베어스전 포함 지난주에만 결승타 3개를 기록했다. 오선진은 1989년생, 우리나이로 서른일곱 살이다. 최근 5년 동안 4번 팀을 옮겨야 했지만, 그렇게 버텨냈다. 오선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야구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자기 객관화를 통해 불편한 현실을 마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오선진은 마음을 비우고, 그저 1군 무대에서 출전하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그는 데뷔 18년 만에 만루포를 쏘고, 최다 타점도 경신한 27일 SSG전이 끝난 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바라보기만 해도 행복하다. 욕심을 내려놓으니 좋은 결과가 따라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선수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28 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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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도 70G 만에 해낸 '4안타 퍼포먼스'...정현우 이슈에 가린 전태현의 괴력 [IS 피플]

'고졸 신인' 정현우(19)의 데뷔전 122구 투구 이슈에 묻힌 퍼포먼스가 있다. 키움 히어로즈 다른 신인 야수 전태현(19)이 선발 데뷔전에서 무려 4안타를 몰아친 것.전태현은 지난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주중 3연전 2차전에 6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소속팀 키움의 17-10 대승을 이끌었다. 전태현은 키움이 0-2로 지고 있었던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투수 윤영철의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기습번트를 시도,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타구를 우측 선상에 보냈다. KIA 3루수 변우혁은 송구도 하지 못했다. 전태현의 내야 안타는 빅이닝 시발점이 됐다. 키움은 이후 여동욱의 볼넷, 김재현의 진루타로 기회를 만든 뒤 오선진의 내야 땅볼을 KIA 유격수 윤도현이 포구 실책하며 첫 득점했다. 야시엘 푸이그, 이주형, 루벤 카디네스 1~3번 라인이 연속 안타를 치며 추가 3득점하기도 했다. 전태현은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윤영철의 몸쪽(좌타자 기준) 낮은 직구를 공략해 깔끔한 중전 안타를 쳤다. 대수비로 나서 한 타석을 소화한 22일 삼성 라이온즈전, 대타로 투입된 전날(25일) KIA 1차전 안타에 이어 5타석에서 4안타를 친 것. 전태현은 이후 6회 네 번째 타석에서도 좌완 이준영을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쳤고, 2사 2·3루에서 나선 7회 다섯 번째 타석에서도 2타점 적시타를 쳤다. 9회도 6번 타순이 돌아왔지만, 키움 벤치는 전태현 대신 이형종을 대타로 투입했다. 일종의 멘털 관리 차원으로 해석된다. 신인 선수가 너무 잘 쳐도 고민이 생길 수 있다. 전태현은 2025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전체 41순위)에서 키움 지명을 받았다. 1라운더 투수 정현우, 2라운더 내야수 염승원, 3라운더 어준서·여동욱 등 다른 신인들에 비해 주목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하지만 전태현은 스프링캠프에서 비범한 타격 능력을 인정받았고, 2차 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 꾸준히 출전했다. 홍원기 감독은 전태현의 강점을 극대화할 생각이다. 이미 내야수였던 그를 외야수로 투입해, 포지션 전향을 이끌고 있다. 홍 감독은 8년 전 내야수였던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외야수로 만든 이력이 있다.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을 던 이정후는 리그 대표 타자로 올라섰다. 전태현은 고교(용마고) 3학년이었던 지난해, 고교야구 주말리그(경상권A) 전반기 6경기에서 홈런 4개를 치며 홈런상을 받았다. 힘도 갖춘 타자다. 키움은 시범경기에서 '거포 기대주' 김동엽이 사구에 손목 골절상을 당해 이탈하는 악재가 생겼다. 하지만 그렇게 지명타자 자리가 비게 되면서 전태현에게 선발 출전 기회가 빨리 왔다. 이정후도 데뷔 시즌(2017) 70경기(6월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만에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 비록 KIA 마운드가 대량 실점 속에 기운을 잃은 상태였지만, 전태현이 보여준 배트 컨트롤과 스윙, 타구의 질은 탁월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서 5이닝 동안 공 122개를 던지며 데뷔전 선발승을 거둔 정현우로 인해 전태현의 '4안타' 경기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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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5개 맞고도 마운드 지켰다...5G 연속 5이닝 투구→가치 증명한 '박찬호 조카'

주저 앉지 않았다. '이닝 이터' 기대주 김윤하(20·키움 히어로즈)가 난타를 당하면서도 5이닝을 채웠다.김윤하는 2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9피안타(5피홈런) 8실점(7자책점)을 기록했다. 홈런만 5개 맞으며 KIA 타선의 위력을 절감했지만, 선발 투수에게 기대되는 최소 이닝(5)을 막아줬다. 김윤하는 지난해 한 번뿐이었던 광주 원정에서도 6실점하며 고전하고도 6이닝을 채웠다.김윤하는 타선이 1회부터 달아오르며 3점을 지원받은 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이닝 만에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KIA 거포 듀오를 막지 못한 것. 김윤하는 1회 말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은 뒤 도루를 허용했다. 2번 타자 패트릭 위즈덤은 투수 앞 땅볼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나성범에게 우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구사한 체인지업이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됐다. 놓칠 리 없는 타자가 타석에 있었다.김윤하는 이어진 최형우와의 승부에서 148㎞/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뿌려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추가 실점 없이 1회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1회 투구 수(29개)가 너무 많았을까. 2회부터 급격히 구위가 떨어졌다. 서건창과 김태군을 각각 땅볼과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배트 중심에 맞는 정타를 허용했다. 결국 2사 뒤 최원준에게 구사한 초구 148㎞/h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가 통타 당했다. 그대로 우월 홈런.김윤하는 3-3 동점이었던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다시 한번 나성범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초구 포크볼이 조금 높았다. 다시 한번 맞는 순간 결과를 확신할 수 있는 타구가 나왔다.챔피언스필드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김윤하는 추가 홈런을 맞았다. 최형우에게 초구에 이어 2구째도 151㎞/h 강속구를 뿌렸는데 그대로 통타 당했다. 백스크린 강타. 키움 중견수 이주형은 바로 추격을 멈췄다.김윤하는 4회도 최원준에게 안타를 맞은 뒤 2사 2루에서 상대한 위즈덤에게 좌월 투런홈런을 맞았다. 개막 시리즈에서 무안타에 그친 타자에게 첫 안타를 내줬다. 그것도 홈런이었다. 김윤하는 후속 타자 나성범에게 고의4구나 다름없는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최형우를 땅볼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5회도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고, 후속 타자 이우성에겐 땅볼을 유도하고도 3루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내줬다. 희생번트에 이어 김태군에게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하며 또 실점이 늘었다. 하지만 김윤하는 홈런을 맞았던 최원준을 포크볼로 땅볼 처리하며 기어코 5이닝을 채웠다. 김윤하는 신인이었던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선발진에 합류했다. 실점이 많은 경기에서도 꾸준히 5이닝 이상 소화했다. 총 4번이나 7이닝 이상 막아내며 타자를 상대하는 법을 아는 투수로 인정받았다.키움은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 시리즈에서 선발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하영민이 차례로 조기강판 당하며 무너진 뒤 불펜까지 초토화됐다. 이날 KIA전은 정상적인 마운드 운영이 절실했다.정상적인 상황이었다면, 4회까지 7점을 내준 투수를 5회도 내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선발 투수가 1이닝을 더 막아줘도 키움에 단비가 될 수 있었다. 김윤하는 피안타를 맞은 뒤 상대한 최형우와 최원준에겐 범타를 유도하기도 했다. '졌지만 잘 싸웠다'라고 의미를 부여할 순 없다. 하지만 김윤하에게 2025시즌 첫 등판은 분명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김윤하는 이날 KIA전에서 지난해 8월 30일 고척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이어진 '5이닝' 투구를 5경기로 늘렸다. 개인 통산 10번째 5이닝 투구이기도 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2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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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김동엽, 다른 부위 손상 발견 없어...회복 기간만 4주 소요" [IS 고척]

키움 히어로즈 '거포 기대주' 김동엽(35)의 재활 치료 기간이 우려보다 길지 않을 전망이다. 키움 구단은 17일 "김동엽이 금일 오전 구단 지정병원(부민병원)에서 MRI 등 정밀검진을 받았다. 1차 검진 때와 마찬가지로 우측 척골 경상 돌기 골절 소견을 받았다. 다행히 골절 외 다른 부위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회복 기간만 4주 정도 걸릴 예정"이라고 했다. 김동엽은 지난 15일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 첫 타석엗서 상대 투수 투구에 오른쪽 손목을 맞고 교체 됐다. 이후 골절상 소견을 받았다. 김동엽은 지난해 10월 삼성 라이온즈에서 방출된 뒤 키움과 계약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준 그는 주전 지명타자로 기대 받았다. 시범경기에서도 홈런 1개를 치며 지난 2시즌 장타력 저하에 시달린 키움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받았다. 김동엽은 삼성 시절 매년 부상에 시달렸다. 키움 이적 뒤 치른 첫 스프링캠프에서 문제 없이 완주하며 스스로도 만족했고, "야구장 출근이 행복하다"라며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불운이 찾아왔다. 사령탑 홍원기 감독 조차 "겨울에 준비를 많이 한 선수라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다행히 다른 부위까지 손상되진 않았다. 빠르면 4월 말, 5월 초에 다시 그라운드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고척=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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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 키움...홍원기 감독 "정현우, 스스로 위기 탈출 인상적" [IS 승장]

키움 히어로즈가 뜨거운 화력으로 시범경기 2연승을 거두며 탈꼴찌를 예고했다. 사령탑도 만족했다. 키움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신인 전체 1순위 좌완 정현우가 4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고, 타선은 1회부터 홈런 2개를 치며 4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3회 추가 2득점하며 6-0으로 달아난 키움은 SSG의 추격을 막아내고 시범경기 3승째를 거뒀다. 승리 수훈 선수는 단연 정현우였다. 140㎞/h 중반 포심 패스트볼(직구)에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까지 섞어 상대 타자를 노련하게 요리했다. 신인답지 않은 투구로 야구팬을 매료했다. 타선에선 주축 선수들이 빛났다. 캡틴 송성문은 1회 초 선두 타자 홈런을 쳤고, 1사 뒤 나선 이주형도 추가 홈런을 때려냈다. '거포 포수' 기대주 김건희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측 외야 불펜까지 뻗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경험 많은 불펜 투수들이 고전하고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젊은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9회 마운드에 올라 1점 차 리드를 지켜냈다.경기 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발 정현우가 시범경기 두 번째 등판에서도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홍 감독은 "송성문과 이주형도 오늘 경기에서 홈런을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경기 거듭할수록 자신들의 페이스를 찾아가는 모습이 고무적이다"라며 주축 타자들의 좋은 타격감에 안도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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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성문·이주형·김건희 홈런' 키움, SSG 꺾고 시범경기 2연승 [IS 인천]

키움 히어로즈가 2경기 연속 뜨거운 화력을 보여주며 시범경기 3승째를 거뒀다. 키움은 13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에서 7-6으로 승리했다. 타선이 1회부터 홈런 2개를 때려내며 4득점했고, 선발 투수이자 신인 전체 1순위 기대주 정현우가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거포 포수' 기대주 김건희가 4회 투런포로 추가 득점을 이끌었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키움은 8일 NC 다이노스전, 11일 KT 위즈전에 이어 시범경기 3승을 거뒀다. 키움은 선두 타자 송성문이 SSG 선발 투수 문승원을 상대로 우월 솔로홈런을 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외국인 타자 루벤 카디네스가 내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11일 KT전에서 홈런을 치며 쾌조의 타격감을 보여준 이주형이 이어진 승부에서 다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치며 2-0 리드를 만들었다. 키움은 4번 타자 김동엽이 볼넷, 2사 뒤 나선 장재영이 중전 안타를 치며 추가 득점 기회를 열었고, 전태현이 좌익 선상 행운의 안타까지 치며 추가 1득점 했다. 1·2루에서 나선 김건희의 땅볼 타구를 SSG 내야수가 송구 실책하며 추가 1득점했다. 정현우의 투구는 눈부셨다.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SSG 타자들을 제압했고, 3볼까지 맞이한 세 차례 승부에서도 1번 밖에 출루를 허용하지 않을 만큼 안정감 있는 투구를 했다. 정현우가 3회까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자, 그와 배터리 호흡을 이루는 포수 김건희가 득점을 지원했다. 선두 타자 전태현이 볼넷으로 출루한 상황에서 상대 투수 박시후를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홈런을 쳤다. 키움은 정현우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선기가 흔들리며 5회 3점을 내줬다. 하지만 7회 이용규가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더했다. 베테랑 불펜 투수 원종현이 8회 말 최정에게 투런홈런을 맞고 1점 차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투수 주승우가 실점 없이 9회 말을 막아내며 리드를 지켜냈다. 인천=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3.1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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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포수진, '3김 3색' 주전 경쟁 [IS 포커스]

지난 두 시즌 동안 키움 히어로즈에는 800이닝 이상 소화한 포수가 없었다. 박동원(LG 트윈스)과 이지영(SSG 랜더스)이 이적한 뒤 경험 적은 선수들이 번갈아 수비를 맡았기 때문이다. 2025시즌 키움의 포수 경쟁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 같다. 2년 동안 경험을 쌓은 김동헌(21) 김건희(21) 김재현(32)이 그동안 자신만의 강점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김동헌은 '장래성'으로 어필한다. 그는 신인이었던 2023시즌, 이지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비 이닝(522)을 기록하며 실전 경험을 많이 쌓았다. 나이에 비해 과감한 투수 리드가 돋보였다. 한국 야구 기대주로 인정받은 김동헌은 2023년 9월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한국이 금메달을 획득하며 병역 특례까지 받기도 했다. 김동헌은 지난해 4월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오르며 긴 공백기를 보냈지만, 현재 진행 중인 1군 스프링캠프를 문제없이 소화하고 있다. 병역까지 해결한 김동헌이 빨리 성장하는 게 키움에 베스트 시나리오다. 김건희는 '공격력'이 강점이다. 데뷔 시즌(2023) 투·타 겸업을 노릴 만큼 비범한 재능을 보여준 그는 포지션을 포수로 굳힌 뒤 2024시즌 83경기에서 홈런 9개를 치며 '거포 포수'로 성장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종종 지명타자로 출전할 만큼 타격 능력을 인정 받았다. 수비도 적지 않은 이닝(431과 3분의 2)을 소화하며 값진 경험을 쌓았다. 김건희는 지난 14일(한국시간) 출전한 자체 청백전에서 홈런 3개를 쳤다. 그는 2025시즌 100경기 이상 출전, 홈런 20개 이상 치는 걸 목표로 삼았다.김재현은 '투수 리드'가 강점이다. 그는 2015년 1군에 데뷔한 뒤 주로 백업으로 뛰었지만, 2024시즌 개인 최다 수비 이닝(758과 3분의1)을 기록하며 주전 임무를 수행했다. 친화력이 좋아 외국인 투수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선수다. 실제로 2023·2024시즌 뛰었던 아리엘 후라도(현 삼성 라이온즈)의 전담 포수이기도 했다. 키움은 선수단 '살림꾼' 역할을 하며 팀워크 향상에 기여한 김재현에게 지난해 11월 비FA 다년 계약(6년 10억원)을 안겼다. 몸값 기준으로는 김재현이 주전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2.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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