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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강백호, KT 역전승 발판 만든 한 방...시즌 21호포+전구단 상대 아치 [IS 스타]

KT 위즈 간판타자 강백호(25)가 세 경기 연속 홈런을 치며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강백호는 2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포수로 선발 출전, 소속팀 KT가 2-4로 지고 있던 8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좌중간 솔로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강백호의 시즌 21호였다. 1위 맷 데이비슨(NC 다이노스)에 이어 김도영(KIA 타이거즈), 멜 로하스 주니어(KT)와 함께 공동 2위로 올라섰다.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친 7번째 선수가 됐다. 경기 초반 박병호, 김영웅에게 홈런을 맞으며 끌려갔던 KT는 7회 2득점하며 2-4, 2점 차로 좁혔다. 강백호가 8회 홈런까지 치며 1점 차 추격까지 해냈다. KT는 결국 역전승을 거뒀다. 9회 말,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상대로 선두 타자 황재균이 좌전 2루타를 쳤고, 후속 타자 김상수는 희생번트에 성공했다. 강현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이어진 기회에서 홍현빈이 나서 우익 선상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오승환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긴 KT는 시즌 35승(1무 44패)째를 거뒀다. 최근 세 차례 3연전에서 모두 위닝시리즈(3연전 2승 이상)를 거둔 KT가 4연속 첫 발을 내디뎠다. 삼성은 이적 뒤 처음으로 위즈파크를 찾은 박병호가 2회 솔로 홈런, 신성 거포 기대주 김영웅이 4회 투런홈런을 치는 등 7회까지 승기를 잡고 놓지 않았다. 하지만 믿었던 오승환(투수)-강민호(포수) 배터리가 9회 역전을 허용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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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감독도 놀란 안현민 중월 아치..."유일한 위안거리였다" [IS 수원]

'거포 기대주'가 쏘아 올린 첫 홈런. 사령탑도 놀랐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2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앞서 전날(19일) 3-15 완패를 돌아봤다. 선발 투수 고영표(5이닝 9피안타 6실점)가 1·2회만 6점을 내주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준 경기. 유일한 위안은 3년 차 외야수 안현민(21)이 홈런을 친 것이었다. 교체 출전한 그는 KT가 4-13으로 지고 있던 9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섰고, 상대 투수 현도훈의 144㎞/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받아쳐 백스크린까지 뻗는 비거리 130m 중월 솔로홈런을 쳤다. 개인 1군 첫 홈런이었다.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포수로 지명을 받은 그는 2022년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에서 모교 마산고의 우승을 이끌었고, 그 대회에서 도루상(8개)을 차지했다. 프로 입단 뒤에도 '도루하는 포수'로 기대받았다. 안현민은 비범한 파워와 팀 내 포수 자원 상황을 고려, 외야수로 전환했고, 현역 복무를 마친 뒤 올해 소속팀에 복귀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뛰던 그는 유망주들이 1군과 동행하는 프로그램인 '빅토리 프로젝트' 일원으로 지난달 말 위즈파크를 찾았고, 이강철 감독 앞에서 프리 배팅을 하며 괴력을 선보였다. 외야진 장타력 보강에 갈증이 있던 이 감독은 그를 키울 생각을 굳혔다. 그렇게 1군에 합류한 안현민은 7경기 만에 홈런을 쳤다. 이강철 감독은 "백스크린을 맞혔다. 나도 놀랐다"라며 감탄했다. 이어 "변화구를 얼마나 잘 참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다. 매일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도 좋은 변화구에는 대응을 어려워 한다. 어제 (안)현민은 유일한 위안거리였다"라며 웃었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19일 고영표 투구에 대해 "잘 적응하길 바라야 겠다. 그래도 3~5회는 잘 던졌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4월 2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팔꿈치 부상을 당한 뒤 그동안 재활 치료에 매진했고,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이 감독은 1회 초 롯데 1~5번 타자들이 연속 안타를 치는 과정에서 배터박스 앞쪽에 붙어 타격하는 변화를 준 걸 포착했다. 히팅포인트가 앞에 있다 보니 고영표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도 효과가 무뎌진 것. 이 감독은 1회를 마친 뒤 투수에게 관련 내용을 귀띔했다. 상대 대처는 다소 늦어지만, 그래도 무실점 기류 속에 경기를 마친 건 의미를 부여했다. 수원=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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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장재영이 가장 기다리는 대결..."박영현 공 쳐보고 싶다"

타자로 전향한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은 지난 12·13일 LG 트윈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이틀 연속 홈런을 치며 시즌 4개를 쌓았다. 이전 4경기에서 1안타에 그치며 짧은 슬럼프를 겪었지만,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15일 기준으로 퓨처스 북부리그 홈런 부문 공동 6위다. 현재 1위는 SSG 랜더스 거포 기대주 전의산(8개). 공동 6위까지 이름을 올린 9명 중 20경기도 출전하지 않은 건 장재영이 유일하다. 장재영의 홈런 기록을 분명 눈길을 끈다. 한 걸음씩 1군 무대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9일 두산 베어스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선 타자 전향 뒤 처음으로 중견수로 선발 출장, 외야 수비를 소화하기도 했다. 거의 매 경기 삼진을 당하고 있지만, 통과의례다. 장재영은 최근 본지와의 만남에서 "삼진을 당하더라도, 내 타격을 할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조바심을 내지 않겠다"라고 말한 바 있다. 1군에서 뛰는 '타자' 장재영. 아직 쓰이지 않은 시나리오다. 예상보다 빨리 성사될 것으로 보는 시선도 있고, 시기상조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150㎞/h대 강속구를 뿌리던 특급 기대주 투수의 타자 전향. 분명한 건 장재영의 행보는 꽤 큰 관심사라는 점이다. 2021년 입단 동기, 함께 고교 생활을 했던 1~2년 차 선·후배들과의 대결에 관심이 모이는 게 사실이다. 아직 타격과 수비 모두 배울 게 많다며 1군 진입 시점에 말을 아낀 장재영도 고대하는 승부는 있다. 원래는 2020년 신인왕 수상자인 소형준(KT 위즈)와의 대결이 1순위였다. 장재영은 "(소형준이) 1년 선배인데, 고교 시절부터 한 번 대결해 보고 싶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런 소형준과는 5월 31일 고양 국가대표훈련장에서 열린 KT 위즈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 붙었다. 당시 소형준은 팔꿈치 수술 재활 치료를 마치고 실전 첫 등판에 나섰고 3이닝을 소화했다. 장재영은 2회 말 첫 타자로 나섰고, 3루 땅볼에 그쳤다. 장재영이 소형준 다음으로 상대하고 싶었던 투수는 동갑내기 박영현이다. KT 마무리 투수로 올라선 선수다. 고교 시절 박영현과 몇 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다는 장재영은 "그 시점 기준으로는 상대한 투수 중 가장 구위가 좋았다. 타자로 전향한 만큼 다시 상대해 보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군에서 첫 안타 또는 홈런을 치면 어떤 기분일까. 장재영은 "내가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서, 마냥 웃을 순 없을 것 같다"라며 "그냥 '이제 1개다. 더 많은 안타를 쌓아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라고 했다. 역대급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프로야구는 미래의 주역들을 향해서도 관심이 많다. 타자로도 남다른 재능을 보여주고 있는 장재영은 그런의 퓨처스리그 대표 스타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17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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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역대 최초 '지명권 2장' 교환...NC가 '거포 유격수' 기대주에 부여한 가치

KBO리그 최초로 신인 지명권 2장이 오가는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거포로 성장할 수 있는 내야수가 가진 시장 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트레이드 불가'로 여겨졌던 1라운더(2021년 전체 9순위) 김휘집(22)이 키움 히어로즈에서 NC 다이노스로 이적했다. 키움은 "김휘집을 내주고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3라운드 지명권을 받기로 합의했다"라고 30일 발표했다. NC는 지난해부터 김휘집 영입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2~2023시즌, 연속으로 10홈런을 친 김주원을 주전 유격수로 두고 있지만, 내야진 뎁스 강화와 경쟁 유도를 위해 이번 트레이드를 주도적으로 추진했다. KBO리그 역대 처음으로 단발 트레이드에 지명권 2개가 오갔다. 그것도 1라운드와 3라운드다. NC가 김휘집에게 부여한 가치였다. 임선남 NC 단장은 "김휘집은 파워툴을 가지고 있는 내야수로 나이에 비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장타 생산력이 좋아 팀 공격력의 깊이를 한층 더 할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아직 타석에서 보여주지 못한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2루수, 유격수, 3루수 수비가 모두 가능해 내야진 운용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라고 김휘집을 영입한 배경을 전했다. 김휘집은 현재 빅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김하성이 떠난 뒤 맞이한 2021시즌 1군에 데뷔했고, 주 포지션도 유격수로 같았다. 김휘집은 입단 2년 차였던 2022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유격수로 798이닝을 소화하며 주전으로 올라섰다. 2023시즌은 유격수로 578이닝, 3루수로 295와 3분의 1이닝을 막았다. 사실 타격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 김휘집은 2022시즌 타율 0.222·8홈런, 2023시즌 타율 0.249·8홈런을 기록했다. 데뷔 2년 차에 19홈런, 3년 차에 20홈런을 기록한 김하성과 비교하면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 NC는 그런 김휘집 영입을 위해 한 해 신인 선수 농사 핵심 순위(1·3번) 지명권을 맞바꿨다. 김휘집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김휘집은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회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대타로 나서 상대 투수 다구치 가즈토의 5구째를 통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0-2 지고 있던 한국이 영패를 모면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이 강렬한 한 방 덕분에 김휘집에겐 '홈런을 기대할 수 있는 유격수'라는 기대치가 생겼다. 실제로 김휘집은 올 시즌 51경기 만에 5홈런을 기록, 두 자릿수 홈런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 4번 타순도 꽤 많이 소화했다.그동안 홈런을 칠 수 있는 유격수·2루수는 이적 시장에서 꽤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올해도 사례가 있다. 내야 공격력 강화를 노린 롯데 자이언츠가 두꺼운 뎁스 탓에 LG 트윈스에서 벤치 멤버로 있던 손호영을 영입하기 위해 팀 내 특급 유망주, 150㎞/h대 강속구를 뿌리는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우강훈을 내줬다. 김휘집이 그동안 남긴 성적에 비해 높은 평가를 받고 이적한 이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30 14:48
프로야구

화려한 고별 무대는 없었다...한동희, 야구 인생 1막 마무리

'이대호의 후계자'로 기대받던 롯데 자이언츠 내야수 한동희(25)가 올 시즌 3번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화려한 고별 무대는 없었다. 롯데는 지난 19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한동희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부상 회복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 선수가 몸도 마음도 좋지 않은 것 같아서 엔트리에서 제외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군대를 가야 한다. 남은 날짜가 거의 없다"라고 했다. 향후 1군에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예고였다. 한동희는 내달 10일 입대한다. 지난 3월 발표된 상무야구단 최종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일반적으로 군 입대를 앞둔 선수는 구단으로부터 특별 휴가를 받기도 한다. 5월 중순이 넘었으니, 사실상 1군 무대에서 한동희를 다시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한동희는 지난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에 참가, 한동안 타격 메커니즘을 재정립했다. 김태형 감독 체제로 처음 소화한 2~3월 스프링캠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줬다. 2020~2022시즌 연속으로 14홈런 이상 기록하며 거포 기대주로 성장한 한동희는 2023시즌은 타율 0.223, 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다. 미국행을 선택한 이유도 반등 의지가 컸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4시즌은 시작부터 꼬였다. 시범경기에서 옆구리 통증이 생겨 이탈했고, 4월 중순 1군에 콜업됐지만, 7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치며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지난 9일 다시 콜업됐고, 출전한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3안타를 치며 반등을 예고했지만, 이 경기에서도 허벅지 통증으로 교체됐다. 이후 주로 대타로 나섰다. 한동희는 입대가 결정된 뒤 "최대한 많은 홈런을 치고 가겠다"라는 각오를 전한 바 있다. 하지만 부상 탓에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장타는 선상 2루타 2개뿐이었다. 홈런은 없었다. 고별 시즌, 그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입대는 한동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상무야구단은 퓨처스리그 소속으로 매일 경기를 치르고 있다. 비시즌에는 근·체력을 키우고 타격 메커니즘을 재정립할 수 있다. 이름값, 기대치에 비해 이룬 게 부족한 한동희 입장에선 재충전을 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야구 인생 1막을 마친 한동희가 더 단단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20 14:17
프로야구

주전 포수 이탈 LG, '거포 기대주' 포수 만들기 프로젝트 돌입 [IS 잠실]

LG 트윈스가 '거포 기대주' 김범석(20)을 당분간 선발 포수로 쓴다. 미래를 대비한 포석이다. 현재 LG 안방은 비상이다. 주전 포수 박동원이 지난 11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1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염경엽 LG 감독은 김범석을 선발 포수로 썼다. 그는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전체 7순위)에 LG 지명을 받은 포수다. 올 시즌 출전한 22경기에서 타율 0.323·3홈런·14타점을 기록, 고교 시절부터 인정받던 타격 재능을 증명했다. 부드러우면서도 힘을 싣는 스윙이 전문가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동안 김범석은 주로 1루수나 지명타자(DH)로 뛰었다. 하지만 박동원이 부상을 당한 뒤 바로 치른 12일 롯데전에서 데뷔 뒤 처음으로 선발 포수로 출장했다. 포구·송구·투수 리드 모두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7회 말 1사 만루 위기에서 상대 타자 김민석이 1루 땅볼을 쳤을 때, 1루수 오스틴 딘의 송구를 받아 3루 주자를 아웃시킨 뒤 빠른 움직임으로 타자주자까지 잡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은 게 드러낼 때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선발 투수) 임찬규가 등판한 경기에선 허도환이 전담 포수로 나서겠지만, 다른 (선발 투수) 4명이 등판한 경기에선 김범석을 쓸 생각"이라고 밝혔다. 체력 부담을 고려해, 2경기는 포수, 1경기는 DH로 기용할 예정이다. 그사이 투수들이 불펜 피칭을 할 때 포구 훈련도 병행한다. LG는 주전 포수 이탈이라는 악재를 전회위복으로 삼을 생각이다. 염경엽 감독은 "안정적으로 가려면, (백업 포수인) 허도환을 쓰면 된다. 하지만 내년, 후년을 위해서 더 단단한 뎁스를 만들어야 한다. 포수를 키우는 건 어렵지만 당연히 시간을 투지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LG는 5월 치른 첫 11경기에서 팀 타율 0.255를 기록했다. 10개 구단 중 7위였다. 화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범석을 포수로 쓰고 , 타격 컨디션이 좋은 타자를 DH로 내세우면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 LG가 '포수 김범석'을 내세워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15 13:29
메이저리그

오타니 추격하는 하퍼·슈와버·알론소...MLB 홈런 경쟁, 호화군단 총출동 [IS 포커스]

메이저리그(MLB) 홈런왕 경쟁이 정규시즌 초반부터 화려한 불꽃을 피우고 있다. 리그 대표 타자들이 대거 상위권에 순위를 올렸다. 최근 가장 뜨거운 타자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다. 8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선 침묵했지만, 최근 4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쳤다. 5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부터 3경기 연속 아치를 그렸다. 6일 경기에선 다저스 이적 뒤 처음으로 멀티홈런을 기록했다. 타구 속도, 비거리 모두 '괴물' 같다. 오타니는 8일 기준으로 홈런 11개를 기록, 양대리그 합쳐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라 있다. 오타니는 2023시즌 홈런왕, '디펜딩 챔피언'이다. 공동 2위 그룹은 4명이다. 거너 핸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마르셀 오즈나(애틀란타)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 그리고 마이크 트라웃(LA 다저스)이 각각 10개를 기록 중이다. 핸더슨의 초반 기세에 눈길이 모인다. MLB 파이프라인 선정 최상위 유망주였던 그는 지난 시즌(2023) 처음으로 풀타임을 뛰며 볼티모어 주전 유격수를 꿰찼다. 홈런 28개를 치며 '거포 내야수' 자질을 보여줬다. 올 시즌은 35경기에서 10홈런을 치며 커리어 하이를 향해 순항 중이다. 애들리 러치맨, 조던 웨스트버그, 콜튼 카우저, 헤스턴 커스타드 그리고 잭슨 홀리데이 등 유독 많은 볼티모어 영건들 중에서도 가장 돋보이는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시즌(2023) 40홈런을 친 MLB 대표 베테랑 외야수 오즈나, 휴스턴을 강팀으로 만든 주역 터커도 이미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 오타니만큼 MLB 최고 선수로 인정받는 트라웃은 빠른 홈런 생산 속도로 주목을 받았지만, 지난 1일 왼쪽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이탈한 상태다. 공동 6위 그룹도 화려하다. 총 9명이 9홈런을 기록하며 오타니를 추격하고 있다. 트라웃과 함께 2012년 등장해 슈퍼스타로 올라선 필라델피아 필리스 간판타자 브라이스 하퍼는 8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9호를 마크했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다. 트라웃의 팀메이트이자 지난 시즌 47홈런으로 오타니에 이어 MLB 전체 2위에 올랐던 카일 슈와버도 현재 9홈런을 기록 중이다. '북극곰'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의 홈런쇼는 올 시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시즌 46개를 기록 MLB 전체 3위, 내셔널리그(NL) 2위였던 선수. 지난달 28일 시즌 8호포로 통산 200홈런을 달성, 역대 4번째 최소 경기(710경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최근 3시즌(2021~2023) 연속 25홈런 이상 기록한 다저스 이적생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도 공동 6위 그룹에 합류, 빠른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타율은 낮지만 홈런만큼은 30개 이상 기대할 수 있는 다저스 내야수 맥스 먼시도 마찬가지. 올 시즌은 초반 타율(0.263)도 나쁘지 않다. 새 얼굴 중에서는 거포로 성장할 자질을 보여줬던 클리브랜드 가디언스 조쉬 네일러, 역시 1라운더(2019년) 기대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라일리 그린이 눈길을 끈다. 2021시즌 34홈런을 쳤지만, 최근 2시즌 부진으로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된 타일러 오닐도 올 시즌 커리어 역대급 홈런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2시즌 연속 27홈런 이상 기록한 '공격형 포수'도 홈런 9개를 때려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19:09
프로야구

퓨처스리그 복귀전 홈런포 한동희...손호영 빠진 롯데 핫코너 채울까

롯데 자이언츠 거포 기대주 한동희(25)에게 다시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회가 왔다. 한동희는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시범경기에서 내복사근 부상을 당한 그는 재활 치료 기간을 거쳐 지난달 19일 1군에 복귀했지만, 7경기에서 타율 0.167에 그친 뒤 다시 2군행 지시를 받았다. 실전 감각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당시 롯데가 하위권에 떨어진 탓에 지원군으로 가세했던 것. 한동안 몸 관리에 매진했던 한동희는 지난 7일 김해 상동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 3회 말 타석에서 솔로홈런을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복귀 시동을 걸었다. 한동희는 1군 가세 이틀 전 치른 4월 18일 KT 퓨처스팀과의 경기에서도 홈런 2개를 친 바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타격을 해도, 1군에서는 경쟁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팀 상황은 한동희가 필요하다. 그동안 주로 3루수를 맡아 타격 잠재력을 보여줬던 '복덩이 이적생' 손호영이 최근 오른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김태형 감독은 우천 순연된 7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빠르면 4주 만에 돌아올 것"이라고 했다. 한 달 결장은 사실상 확정이다. 롯데는 최근 3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있다. 이런 상황에서 또 부상자가 나왔다. 4월 셋째 주 주중, 주말 경기에서 짧은 반등을 이끌었던 외야수 황성빈도 햄스트링 부상 탓에 이탈한 상태다. 한동희가 이름값에 비해 경기력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지만, 내야진에 장타를 칠 수 있는 선수가 부족한 롯데 상황을 고려했을 때, 쓰임새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타율 0.223·5홈런에 그치며 부진했던 한동희는 지난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재 아카데미에서 단기 유학을 소화하며 반등을 노렸다. 내달 10일 상무야구단에 입대가 결정된 뒤에도 그전까지 최대한 많은 홈런을 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히고 말았다. 그가 1막을 어떻게 마무리할지 관심이 모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5.08 08:11
프로야구

'4월 최하위 확정' 롯데, 가장 큰 문제는 추락한 '기대 심리' [IS 포커스]

지난해 4월, 롯데 자이언츠는 22경기에서 14승 8패(승률 0.636)를 기록하며 10개 구단 중 1위를 지켰다. 2017시즌 이후 6시즌 만에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에 부풀었다. 올해 4월은 최하위 확정이다. 지난주까지 8승 1무 20패(승률 0.286)를 기록한 롯데는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해도 9위 KT 위즈(11승 1무 20패)를 추월할 수 없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승수를 돌파하지 못한 채 3~4월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두산 베어스를 7시즌(2015~2021) 연속 한국시리즈로 이끈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해 맞이한 첫 시즌이다. 객관적인 전력과 별개로 기대 요인이 컸다. 현재 김태형 감독의 경기 지배력이 미치지 못할 만큼 개별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 김 감독은 타순 변경, 마운드 보직 변경, 엔트리 변경 등 사령탑의 선택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하고 있지만, 효과가 미미하다. 투·타 전력 모두 총체적 난국에 시너지는 커녕 상호 보완도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롯데는 백업 외야수였던 황성빈이 각성해 분위기를 바꾼 뒤 잠시 반등했다. 18일 LG전부터 치른 4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23일 홈(부산 사직구장) SSG 랜더스전은 이기고 있다가 비로 순연되는 불운을 맞이했고, 이튿날엔 최정과 추신수에게 각각 통산 홈런 신기록(468개)과 개인 2000안타 달성을 허용한 뒤 역전패(스코어 7-12)까지 당했다. 25일 SSG전에서 6-3으로 신승했지만, 이어진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합계 3득점에 그치며 3연패 당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부진하다. 주축 선수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한 건 다른 구단 상황도 다르지 않다. 롯데는 승리를 이끌어야 할 선수들이 너무 부진했다. 지난 15일, 타율 0.122에 그친 주전 포수 유강남이 2군행 지시를 받았을 땐 유독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23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영입한 투수 한현희, 내야수 노진혁은 이미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상태였다. 당시 노진혁도 1할(0.176) 대 타율에 그쳤고, 한현희는 선발 경쟁에서 밀리며 개막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가, 1군에 올라와 등판한 4경기에서 7점(7.36) 대 평균자책점을 남기며 부진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강남까지 2군행에 합세한 것. 전임 단장 체제 선택들은 손가락질 받을 수밖에 없었다. 롯데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승수나 전력이 아니다. 다가올 5월 기대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그나마 4월엔 주축 선수 복귀 효과를 기다리며 버텼다. 하지만 한 명씩 가세한 뒤에도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 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주전 외야수로 인정받은 김민석은 개막 전 옆구리 부상을 다스리고 돌아왔지만, 8경기에서 타율 0.179에 그친 뒤 11일 만에 2군행 지시를 받았다. 김태형 감독은 "조바심 탓에 공을 따라다니며 타격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지난 23일 1군에 복귀한 노진혁도 엿새 만에 다시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출전한 3경기(1선발)에서 안타를 1개도 치지 못했다. 29일에는 '거포 기대주' 한동희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시범경기 타석 중 옆구리 부상을 당해 1군 첫 출전이 늦어진 그는 1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 복귀했지만, 7경기 18타석에서 3안타에 그친 뒤 다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유강남은 퓨처스리그에서도 타율 0.143에 그쳤다. 현재 유강남이 언제 김태형 감독의 부름을 받든, 이제 그를 지원군으로 보긴 어렵다. 마운드 사정도 다르지 않다. 셋업맨 구승민도 9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퓨처스팀행 지시를 받았다가, 15일 만에 콜업됐지만, 여전히 구단 최다 홀드를 올린 투수다운 투구를 하지 못했다. 26일 NC전에서도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했다. 개인이든 조직이든 활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건 결국 비전(vision)이다. '더 나아질 여지가 없다'라는 인식은 선수단 분위기를 가라앉게 만든다. 현재 롯데는 반등 기대 요인을 찾기 어렵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30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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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김재환도 놀란 포크볼...키움표 '화수분' 야구, 바통 받은 김인범

키움 히어로즈는 개막 한 달 내내 새로운 얼굴이 등장해 팀 경기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화수분 야구' 대표 구단이 바뀔 것 같다. 키움은 21일 두산 베어스와의 잠실 더블헤더(DH) 2차전에서 9회 말 끝내기 점수를 내주며 1-2로 패했다. 1차전 8-4 승리 뒤 '하루 2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위안은 있었다. 대체 선발로 나선 김인범이 5이닝 동안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것. 우투수가 리그 정상급 좌타자가 많은 두산 타선을 상대로 완벽한 투구를 보여줬다. 상대 선발 투수가 '20승 투수' 라울 알칸타라였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김인범은 스프링캠프부터 선발진 진입 후보로 평가받았다. 조영건이 부상으로 낙마한 상황에서 5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였지만, 비로 순연되는 경기가 나오면서 등판이 밀렸고, 구원 등판으로 실전 감각을 유지했다. 신인 좌완 손현기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가며 자리를 내준 것처럼 보였지만, 예상하지 않은 더블헤더 일정으로 인해 기회를 얻었다. 2019년 2차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 지명받은 기대주였지만, 지난 시즌까지 1군에선 3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최원태가 지난 시즌 LG 트윈스로 이적하고, 안우진이 군 입대, 장재영이 팔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키움의 선발 전력으로 인정받으며 다시 1군에 진입했다. 140㎞/h가 찍히는 공이 드문 '기교파' 투수다. 제구력이 동반된 투심과 포심(직구)를 적절히 배합하고, 포크볼과 슬라이더의 움직임도 인상적이다. 처음으로 상대하는 타자 입장에서는 까다로운 유형이다. 2회 말 선두 타자로 김인범을 상대한 '거포' 김재환이 그랬다. 초구 낮은 슬라이더를 지켜본 뒤 포크볼에 헛스윙을 한 그는 3구째 몸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지켜본 뒤, 키움 포수에게 구종을 묻는 것 같은 모습을 보였다. 슬라이더인지, 포크볼인지 판단이 어려웠던 것 같다. 127㎞/h 포크볼이었다. 김재환은 이어 들어온 138㎞/h 직구에 파울을 쳤다. 포크볼이 낮게 떨어지면, 140㎞/h가 넘지 않는 직구로도 타자를 현혹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김재환은 5구째 투심에 정타를 생산했지만, 2루수 정면으로 향하며 아웃됐다. 김인범은 4회 김재환과의 2번째 맞대결에서도 투심-슬라이더-직구 조합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했다. 김인범은 다음 로테이션에서도 등판 기회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비록 한 경기뿐이었지만, 김인범은 다음 등판을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날 야수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선수가 있었다. 4라운드에 지명된 '대졸 신인 내야수' 고영우가 3안타를 친 것. 선발 9번 타자·3루수로 나선 그는 1회 초 1·2루 기회에서 김동주를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3회는 내야 안타, 2사 1·2루에 나선 4번째 타석에선 박신지를 상대로 적시 좌중간 안타를 쳤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돼 대수비와 대주자로 주로 나섰던 고영우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이었던 11일 SSG 랜더스전에서 2안타를 쳤고, 19일 두산 1차전에서도 1안타로 손맛을 본 뒤 DH 1차전에서 폭발했다. 선발로 나선 5경기 타율은 0.368. 인기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존재감을 보여주며 이미 야구팬에 익숙한 신인. 그런 그가 매서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시선을 끌고 있다. 키움은 신인 투수 전준표, 유격수 이재상 등 상위 라운더들이 개막 초반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존재감을 보여줬다. '중고 신인 김인범과 4라운더 고영우까지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낯선 선수를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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