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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물산,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석권 영광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수상을 영광을 안았다. 삼성물산은 26일 'IDEA 디자인 어워드 2024'에서 환경 부문 본상을 받아 올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수상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미국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주관하는 'IDEA 디자인 어워드'는 독일의 'iF', '레드닷'(Red Dot)과 함께 세계 3대 디자인 공모전으로 꼽힌다. 수상작은 혁신성, 사용성, 사회적 공헌, 심미성 등 세부 항목 심사를 거쳐 선정된다.삼성물산은 이번 어워드에서 래미안 원베일리의 공공보행로 작품으로 수상했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공공보행로는 '고투몰'(고속버스터미널역 지하상가)에서 반포한강공원까지 연결되는 360m 길이 지하 구간으로, '서울 시민의 일상, 서울의 24시간'을 주제로 그래피티·카툰·일러스트 전문 작가 24인의 작품으로 꾸며진 스트리트 갤러리가 조성돼 있다.지하 공간이지만 상부 채광창 등으로 자연 채광이 들어오도록 설계해 보행자들이 지나가며 다양한 작품을 감상하며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다.앞서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베일리 지하공간과 커뮤니티로 올해 'iF 디자인 어워드'를, 래미안 원베일리 놀이터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각각 수상했다.김명석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은 "앞으로도 래미안의 가치를 높이고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디자인을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26 10:05
IT

카카오, 2만8000명 수용 국내 최대 공연장 '서울아레나' 착공

국내 최대 음악 공연장인 '서울아레나'가 착공에 들어간다.카카오와 서울특별시는 2일 서울 도봉구 창동 서울아레나 부지에서 착공식을 진행했다.이날 행사에는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오언석 도봉구청장,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정신아 카카오 대표, 오지훈 서울아레나 대표,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김승모 한화 건설부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서울아레나는 최대 2만8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1만8269석 규모의 K팝 중심 음악 전문 공연장이다. 최대 7000명이 입장 가능한 중형 공연장과 영화관, 상업 시설 등으로 구성된 복합문화시설이다.민간 투자 사업으로 주식회사 서울아레나가 사업비 조달 및 설계·시공 감독, 준공 후 30년간 운영을 맡고, 카카오는 서울아레나의 대표 출자자로서 사업에 참여한다. 약 40개월의 공사를 거쳐 2027년 3월 준공될 예정이다.서울아레나는 최첨단 건축 음향, 가변형 무대 및 장치, 시야 확보가 가능한 객석 구조 등 대중음악 공연에 특화한 전문 인프라를 도입해 체육 시설에서의 콘서트보다 한층 즐겁고 새로운 공연 관람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는 설명이다.다양한 형태의 무대를 빠르게 설치·해체할 수 있는 전문 장비를 도입해 무대 설치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초대형 공연을 위한 세트 설비 반입 인프라를 갖춰 글로벌 공연 기회도 확대할 계획이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아레나는 한류 관광의 메카로서 다시 강북전성시대를 이끌고 매력도시 서울을 대표하는 동북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했다.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서울아레나가 대중음악 관련 직업을 꿈꾸는 청년의 성장과 산업 및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의 구심점이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7.02 15:17
산업

삼성물산, 부사장 4명·상무 15명 승진 인사

삼성물산은 30일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4명과 상무 15명이 승진했다. 상사부문에서는 이창원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또 건설부문에서는 도규 상무가, 패션부문에서는 이소란·정욱준 상무가 각각 부사장이 됐다.삼성물산은 "안정적인 조직 운영 기조 하에 각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창출하고 성장 잠재력과 추진력을 보유한 인재를 발탁해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삼성물산은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할 예정이다.권오용 기자 bandy@edaily.co.kr 2023.11.30 10:15
산업

건설업계 모두 한숨 쉬는데... '독야청청' 현대건설, 비결은

현대건설이 '독야청청' 중이다. 국내 건설업계가 잇따른 부실시공 이슈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진하다. 그런데 현대건설만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신장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해외에서도 선전 중이다.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플랜트 수주 '잭팟'을 터뜨리면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해외 수주고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리더십과 한 발 빠르게 대응하는 위기 전략을 비결로 꼽고 있다. '나홀로 선방' 현대건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7조6202억원, 영업이익은 2455억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 보다 각각 12.14%, 14.96%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더 낫다. 현대건설의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4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4% 상승했다.곳간도 두둑한 편이다. 현대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3조7271억원, 순현금은 1조4756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신용등급도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등급으로 안정적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최근 국내 건설업계는 고금리와 잇따른 악재로 고전 중이다. 철근 누락과 부실시공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GS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현산개발)이 대표적이다. GS건설은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공사의 여파로 2분기에 414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IB업계는 GS건설이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다. 현산개발은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10.8% 감소한 620억26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외건설 비중이 높은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우건설은 매출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올 3분기 매출 4조4360억원, 영업이익 28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3%(420억원) 감소하는 전망치다. 대우건설 역시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한 2조9000억원이 전망됐으나, 영업이익은 12% 감소한 1800억원으로 예상됐다. 역대급 해외 수주 '기대감' 현대건설의 호실적은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이끌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3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으로, 계약금액은 약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다.이 밖에도 현대건설은 KT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통신사와 현지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우디 디지털 인프라 발전 및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건설사의 역대 해외 수주 누계(9540억 달러)의 17%를 차지할 만큼 비중이 큰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지난 50년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거둬들인 건설 수주 실적은 누적 280억달러(37조6900억원)로 국내 업계 중 1위로 영향력이 크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연결 10조5000억원(별도 5조7000억원)의 해외 수주 가이던스를 이미 초과했다"면서 "자푸라2 가스전을 포함하면 2014년 이후 최대치인 약 16조원의 연결 해외 수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은 그간 도시정비 수주 1위를 달성하는 등 국내 사업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남양주 왕숙 국도47호선 이설공사, GTX-C 등 대형 수도권 교통망 프로젝트 외에도 최근에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약 1조1200억원 규모의 '청주 사모2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일부에서는 현대건설의 선전을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의 리더십에서 찾기도 한다. 업계 관계자는 "윤 대표가 선임된 2021년 이후 현대건설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과를 꾸준히 내고 있다"며 "현대건설에서 쌓은 현장 경험을 토대로 위기를 내다보고 움직인다"고 평했다. 현대건설은 2024년부터는 소형모듈원전(SMR) 등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과 첨단 건설기술 개발에 힘을 실을 전망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글로벌 유수의 기술업체들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원전인 SMR을 비롯해 탄소중립을 선도하기 위한 에너지전환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시공과 설계, 운영 등 건설산업 전반 밸류체인 확장을 통해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10.26 07:00
산업

‘동반성장’ 최우수 등급 41개사 역대 최다…대기업과 중견 편차 여전

동반성장위원회의 ‘2022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결과 역대 최다인 41개 사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최우수 등급에 중견기업 3곳이 이름을 올렸지만 대기업과 중견기업의 동반성장 등급 편차는 여전히 컸다.동반성장위원회는 18일 제 76차 동반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대기업ㆍ중견기업 214개사에 대한 ‘2022년 동반성장 지수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 공표대상은 214개 사다. 우수 기업이 62개 사, 양호 기업은 73개 사, 보통은 23개 사, 평가에 참여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참여한 미흡 기업은 9개 사, 공표 유예기업은 6개 사였다.최우수 등급 기업에는 기아, 네이버, 롯데정보통신, 삼성SDI, 삼성SDS, 삼성디스플레이, 삼성물산(건설부문), 이노션, 포스코 등이 이름을 올렸다. 중견기업에선 농심, 대상, 파리크라상이 포함됐다. LG디스플레이와 SK하이닉스의 경우 당초 우수 등급을 받았으나, ‘최우수 명예기업’ 인센티브를 적용받아 최우수 등급으로 공표됐다.2011년도 동반성장지수 평가 시작 이후 3개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은 최우수 명예기업은 전년(25개 사) 대비 3개 사 증가한 28개 사였다. 이들 기업은 공정위의 직권조사 면제, 중소벤처기업부의 수·위탁거래 실태조사 면제, 조달청의 공공입찰 참가자격사전심사(PQ) 가점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이번 평가에서 대ㆍ중견기업의 등급별 분포는 큰 편차를 보였다. 대기업은 최우수와 우수 등급 비중이 높은 반면 중견기업은 양호와 보통, 미흡 등급에 쏠렸다. 실제 최우수 등급에서 대기업은 38개 사인 반면 중견기업은 3개 사에 그쳤고, 우수 등급에는 대기업과 중견기업이 각각 40개 사, 2개 사가 포함됐다. 양호 등급에선 각각 24개 사 39개사, 보통 등급은 각각 6개 사, 17개 사였다. 미흡 등급 9개 사는 모두 중견기업이다.동반지수 평가 과정에서 중견기업에 더 완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차등을 두고 있는 데도 여전히 많은 중견기업들이 대기업 대비 하위 등급을 받았다. 오영교 동반위 위원장은 “중견기업이 적극적으로 상생 활동을 할 수 있게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9.18 15:12
부동산일반

삼성물산, 맞춤형 '넥스트홈' 공개

삼성물산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은 23일 서울 송파구 주택문화관 래미안갤러리에서 '래미안, The Next' 발표회에서 새로운 주거 모델 '넥스트홈'과 차세대 홈플랫폼 '홈닉'을 공개했다.넥스트홈은 삼성물산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넥스트 라멘구조와 인필(In-Fill) 시스템을 통해 거주자가 생활방식에 맞게 주거 공간을 자유롭게 디자인하고 바꿀 수 있게 한 것이 핵심이다.김상국 삼성물산 건축주택사업부장은 "안전한 현장, 차별화된 품질, 1인 가구 증가 등 주거 트렌드를 반영하는 공간 변화는 물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대응하는 혁신기술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며 "이런 사회적 요구야말로 최초와 최고로 상징되는 래미안이 과거를 넘어 더넥스트를 이야기하려는 이유"라고 말했다.넥스트 라멘구조는 수직 기둥에 수평 부재인 보를 더한 라멘구조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집 내부 기둥은 없앤 형태의 새로운 무주 형태 구조다. 집 내부를 차지하던 기둥은 외부로 빼내 아파트 외관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외부에 외단열 시스템과 일체형 태양광 패널 등을 설치해 에너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김명석 삼성물산 주택본부장은 "현재 개발 중인 이런 기술을 단계적으로 프로젝트에 적용하고 고층 시공 예정인 서울 여의도, 성수동, 압구정 등 강남권과 한강 변 초고층 프로젝트에 상품을 적용 제안해 주택시장을 선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단지별 입주민을 위한 특별한 입주자 전용 카드 '마이 홈닉 카드' 서비스도 삼성카드와 협업해 새롭게 선보인다. 삼성물산은 오는 31일 홈닉 전용 앱을 출시하고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 서비스를 최초로 도입할 예정이다.삼성물산은 홈닉이 향후 다른 래미안 단지는 물론, 다른 건설사 아파트 단지에서도 적용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조혜정 삼성물산 라이프솔루션 본부장은 "집과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연결하는 차세대 홈플랫폼을 통해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5년 내 연매출 5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23 14:22
산업

삼성물산, 고객 맞춤형 주거생활 플랫폼 '홈닉' 선봬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다양한 주거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앱)으로 통합해 구현한 새로운 홈플랫폼 '홈닉'을 선보인다고 25일 밝혔다.홈닉은 집(Home)과 기술(Technique), 특별함(Unique)을 결합해 만든 말이다. 앞선 기술을 통해 차별된 삶을 경험하고 나만의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담았다.홈닉은 스마트홈 기술을 고도화해 주거 공간을 업그레이드하는 '홈그라운드'와 입주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라이프인사이드' 등 2개 카테고리에서 총 20여가지에 이르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스마트홈 기술은 개별 세대는 물론 커뮤니티 시설, 관리사무소 등 단체 전체로 연결을 확대하고, 국제 사물인터넷(IoT) 통신 표준인 '매터'를 활용해 누구나 원하는 홈 IoT 장치를 연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해 주거 공간을 꾸미고 제품 구매까지 할 수 있는 홈 스타일링을 비롯해 입주민 건강관리, 반려동물 관리, 예술작품 감상과 구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홈닉의 구체적인 서비스는 고객이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다음 달 말 공개한다.입주 예정인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부터 본격 적용하며, 기존 아파트를 비롯해 다양한 브랜드의 공동주택에도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삼성물산은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 확장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현재 삼성전자 등 22개 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 앱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통해 전문업체들의 기술과 아이디어, 상품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여나갈 방침이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25 10:58
부동산일반

[부동산 IS리포트] 오싹한 경고, 연예인도 피해갈 수 없는 층간소음

층간소음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이웃끼리 '피아노 못친다'며 섬뜩한 경고글을 내붙이는가 하면, 층간소음을 빌미로 스토킹이나 살인을 저지르기도 한다. 연예인도 예외가 아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이웃에 사는 연예인 집을 겨냥해 "사과도 없고 변하지도 않는다"는 폭로글이 심심치 않게 올라온다. 정부와 건설사는 층간소음의 문제를 인식하고 기술과 정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연예인도 층간소음 갈등 개그우먼 정주리는 최근 층간소음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 이웃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정주리 자녀들의 소음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아들만 넷인 정주리는 지난해 아파트 다자녀 특별공급 청약에 당첨돼 경기도 고양시에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정주리는 그림 같은 한강뷰를 자랑하는 142.1㎡(43평대) 집을 SNS 등을 통해 직접 인증하며 기쁨을 나눴다. 어렵게 마련한 내집에서 누리던 편안함은 1년 만에 힘들게 된 모양새다. 그의 이웃으로 추정되는 A 씨는 "옆집 연예인 가족의 소음 때문에 너무 힘들다. 아들만 넷인 집이니 이해해야지 싶다가도 새벽까지 큰 애들은 소리 지르며 놀고 돌 지난 아이는 새벽마다 꼭 깨서 최소 30분은 넘게 악을 쓰며 울어 댄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주의를 줬음에도 정주리 가정이 사과나 바뀌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당사자로 지목돼 질타를 받던 정주리는 결국 SNS에 "그 시간에는 다 자고 있었는데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도 "어디서 민원이 들어왔는지 몰랐다. 윗집과 옆집, 아랫집 모두 찾아뵙고 다시 인사드리고 사과드리겠다"고 썼다. '공개 저격'과 사과'로 마무리된 정주리의 층간소음 사연은 비슷한 갈등 중에서는 비교적 낮은 수위에 해당한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공동주택 내 갈등이 갈수록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춘천지법 형사2부는 지난 2일 1년 반전에 층간소음을 저지른 이유를 묻겠다면서 상대방의 집을 여러 차례 찾아온 B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스토킹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B 씨는 2021년 10월 말과 11월 초 층간 소음 문제로 갈등을 빚던 C 씨의 이사 간 아파트 단지 놀이터 등에 찾아가거나 자녀에게 접근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층간소음으로 인한 오싹한 내용의 경고 글이 화제가 됐다. 경고장을 쓴 D 씨는 이웃의 피아노 소리 때문에 집 안에서 쉴 수가 없다면서 “아이가 치는 것인지는 모르겠고 더럽게 못 친다”며 “음악을 전공했던 사람으로서 프로로 데뷔할 실력은 전혀 아닌 것 같다"고 썼다. 이어 "양심이 있으면 저녁에 피아노 치는 행위가 남들에게 민폐라는 걸 자기 자식한테 이야기해달라"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한 씨름 선수가 층간소음 갈등으로 이웃을 160여 차례 때려 숨지게 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이듬해 3월 인천시에서는 층간소음을 이유로 윗집 여성의 직장에 전화를 하는 스토킹 사고까지 발생했다.환경부의 '층간소음 이웃사이센터 연도별 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2년 8795건(콜센터 7021건, 온라인 1774건)에 머물던 층간소음으로 인한 전화상담 서비스 접수 건수는 2021년 4만6596건(콜센터 3만6109건, 온라인 1만487건)을 기록했다. 약 10년 만에 429.8% 증가한 셈이다. 강력범죄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층간소음으로 인한 살인·폭력 등 강력 범죄는 2016년 11건에서 2021년 110건으로 5년 사이 9배나 늘었다. 대비하는 건설사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는 지난 2014년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을 정한 '공동주택 층간소음의 범위와 기준에 관한 규칙'을 공동으로 제정해 운영해 왔다. 그러나 층간소음 관련 문제가 줄어들지 않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 민간 건설사들이 머리를 맞대고 있었다. LH는 지난 3월 삼성물산·현대건설·DL이앤씨·대우건설·GS건설·포스코건설·롯데건설 총 7개 민간 건설사와 공동주택 층간소음 해소를 위한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LH와 민간 건설사들이 그동안 보유하고 있던 층간소음 저감 관련한 기술과 성과를 상호 교류하기 위한 목적이다. LH에 따르면 앞으로 민관은 층간소음 기술의 현장 실증을 통해 실질적인 저감 효과를 확인하고 시공성, 경제성, 환경성 등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정부는 지난해 7월 '층간소음 사후 인증제'를 도입했다. 기존에는 건설사가 사전에 시험기관으로부터 층간소음 차단 성능을 인정받는 구조였으나, 이제는 입주 직전에 직접 소음측정을 한다. 만약 이때 일정 기준을 통과하지 못할 경우 입주가 지연되거나 추가 시공을 해야 한다. 추가시공은 곧 돈이다. 건설사들이 층간소음 저감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다.현대건설은 지난 3월 층간소음 전용 연구소인 'H 사일런트 랩'을 설립했다. 지상 4층 규모 연구소에 다양한 구조의 아파트 모형을 구현하고, 층간소음의 주파수를 측정해 맞춤형 소음 저감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다. 현대건설 측은 "층간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건축 자재나 건설 공법뿐 아니라 아파트 도면 설계와 구조까지 새롭게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삼성물산은 경우 지난 2020년 12월 층간소음 전문 연구 조직 '층간소음 연구소'를 신설했다. 삼성물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층간소음 전문 연구시설 '래미안 고요안 랩(LAB)'에서 자체 개발한 기술로 중량충격음 차단 성능 1등급 국가공인시험기관의 인증을 획득했다. 이 밖에도 고중량 바닥패널과 스프링을 활용한 층간소음 차단 신기술로 1등급 성능을 추가로 인정받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량·중량 충격음 모두 1등급 인증서를 취득했다.2003년부터 층간소음 연구를 시작한 DL이앤씨는 200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택 성능을 실증할 수 있는 건축환경연구센터를 건립했다. 층간소음을 줄일 수 있는 건축 자재도 선보이고 있다. GS건설은 바닥 자재를 고탄성 소재로 바꾼 5중 바닥 구조를 자체 개발해 지난해 10월 특허 출원을 마쳤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도 각각 3중 바닥 구조를 자체 개발해 특허를 냈다.정부도 층간소음 갈등을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환경부는 지난해 겨울 전국 17개 시도 및 교육청, 대한주택관리사협회와 함께 층간소음 예방 집중 홍보에 나섰다. 층간소음 갈등이 빈번한 학생들의 겨울방학 시즌에 앞서 실시했는데 '사뿐사뿐 층간소음 예방교육' 등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층간소음을 줄이는 4가지 생활수칙 등을 집중 홍보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이웃 간의 층간소음 갈등 해결 및 국민불편 해소를 위한 전방위적 지원과 노력을 통해 편안하고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LH는 7개 민간 건설사와의 협업과 발맞춰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동주택을 건설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건설사 관계자는 "층간소음 기술이 재건축 시공사 선정 때도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 되고 있다"며 "국민 눈높이가 달라지고, 사회적 갈등이 커지면서 건설사도 관련 기술에 열심"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7.05 07:07
뮤직

[석광인의 성인가요]밴드신의 미래 주역 발굴…서울 국제 아마추어밴드 페스티벌 개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국내 록그룹들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 귀중한 행사가 마련됐다. 오는 24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경기고등학교 백주년기념관에서 제1회 서울 국제 아마추어밴드 페스티벌이 열린다.서울 국제 아마추어밴드 페스티벌은 2023년 서울시 민간축제 지원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행사다. 한일대중예술교류회(회장 이토 메구미)가 주최하고 서울국제아마추어밴드페스티벌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캐릭터메구스 코스메틱, 한국가수협회, 차트코리아가 공동으로 후원을 한다.이번 행사는 무대에 설 기회가 많지 않은 아마추어 밴드들에게 무대를 제공해 연주력 향상을 도모하고, 시민들의 대중음악 향유권 신장에 기여하며,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추억에 남는 음악축제로 문화관광의 볼거리를 제공하자는 목적으로 기획됐다.아마추어 밴드들과 록그룹들은 많이 조직되고 있지만 관객들 앞에서 연주하며 기량을 쌓을 만한 무대가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국내 대중가요의 혁명과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뮤지션들로 꼽히는 신중현을 비롯해 조용필, 김창완 등이 모두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한 그룹 출신이었다.이 유명 뮤지션들은 아마추어 밴드들의 부흥이 바로 K팝 발전의 기초가 된다는 사실을 증명한 가요계의 산증인들이라 할 수 있다. 서울 국제 아마추어밴드 페스티벌이 국내에서 꺼져가는 밴드 음악의 부활에 작은 불씨가 되고 향후 한국 대중음악계 발전에 한 축을 담당할 새로운 뮤지션을 발굴할 수 있으리라는 기대에 가요계 인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서울 국제 아마추어밴드 페스티벌은 2부로 나뉘어 열리며 1부는 오후 4시부터 6시30분까지 2시간 30분간 사전 오디션으로 뽑힌 아마추어밴드 12팀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2부는 6시30분부터 7시30분까지 초청 가수들의 공연으로 꾸며진다.초청 가수들의 공연에는 장계현, 보라, 제임스 킹이 무대에 오른다. 캐릭터메구스 코스메틱사의 대표 겸 한일대중예술교류회 이토 메구미 회장이 특별 초청한 일본 가수 무라시마 게이스케와 아소 린타로도 무대에 오른다. 차트코리아의 유튜브방송 CBC-TV는 당일 행사를 실황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기획하고 총괄 운영하며 직접 무대에도 오르는 이토 메구미 회장은 국내에서 건축과 코스메틱 등 각종 사업을 벌이고 있는 재일교포 3세 사업가다. 지난 2020년 봄 ‘보라’라는 예명으로 ‘아싸’(메구 작사·김연호 작곡)와 본인이 직접 작사 작곡한 ‘훔친 사랑’을 발표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수이기도 하다.또 지난해 가을에는 새로운 연예인축구단 캐릭터메구스FC를 창단해 구단주로 취임했다. 이 축구단에는 ‘아싸’의 작곡가인 김연호 단장을 비롯해 진시몬, 제임스 킹 등 가수와 연예인들, 스턴트맨과 중소기업인 등 일반인들도 참여했다.이토 메구미 회장은 학창시절 육상선수와 농구선수로 활동하는 등 열렬한 스포츠 애호가로도 유명하다. 수년 전 국내에 자신의 이름을 붙인 메구스배 댄스스포츠 프로·아마선수권대회를 직접 개최하기도 했다. 또 국내 프로복싱계를 꾸준히 후원해온 프로복싱 선수 라이선스 소유자이기도 하다.도전과 열정으로 점철한 인생을 살아온 ‘CEO 가수 보라’ 이토 메구미 회장은 대학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이후 메구스 코퍼레이션을 설립하고 튀니지 메구스건설, 말레이시아 메구스건설, 캐릭터 메구스 주식회사 한국 본사 건설부문 등을 설립해 운영해왔다.이토 회장은 특히 제조과정에서 별도의 화학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화장품을 직접 개발해 설립한 캐릭터 메구스 코스메틱사를 글로벌 화장품 회사로 키우고 있다. 귀여운 강아지를 형상화한 메구스 캐릭터를 직접 그린 이토 회장은 내년 일본 도쿄에서 이 캐릭터를 론칭할 계획이다.한국에서는 2002년부터 건설회사를 운영하면서 서울 서초구 난치병 어린이 960여명의 치료비 지원, 검찰청의 범죄피해자가족돕기 후원회장, 순직소방관가족돕기 수호천사 119 후원회장 등 자선활동을 많이 벌여왔다.석광인 대기자전 스포츠조선 연예부장전 예당미디어 대표현 차트코리아 편집인 2023.06.21 05:15
부동산일반

유전자 분석·헬스케어…니가 아파트 짓는 건설사에 왜 필요해?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헬스케어 기술을 접목한 아파트를 짓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막대한 비용에도 병원 및 헬스케어 서비스가 잘 갖춰진 일부 럭셔리 실버타운이 인기를 끌자, 이 수요를 주거공간으로 끌어오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래 주 고객이 될 시니어층이 원하는 서비스를 갖춘 아파트가 최종 선택을 받을 것이라는 계산도 깔려있다.아파트에 헬스케어 심는 건설사 60대 여성 A 씨는 서울 수도권과 경기도에 본인 명의의 건물과 브랜드 아파트를 한 채씩 갖고 있다. 두 곳 모두 대형 베드타운과 연결된 입지로, 월세를 받아 노후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들였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A 씨는 최근 두 자산을 모두 팔고 대형 병원이 가까운 곳에 거처를 마련해야 할지 여부를 두고 고민 중이다. 그는 "나이가 들면서 병원에 가는 날이 많아졌다"며 "경기가 좀 살아나면 모두 팔고 건강관리 차원에서 대형 병원 앞에 집을 마련하고 싶다"고 털어놨다. 입지나 향후 오름세 등을 고려하면 기존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낫지만, 헬스케어 등 거주의 질을 고려해 병원 근처로 가고 싶다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들은 이 같은 움직임을 미리 읽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일 입주민 건강수명 연장을 목표로 미래형 주거모델 '올라이프케어 하우스'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대건설은 생명공학 분야 세계 1위 기업인 미국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써모 피셔)을 비롯해 우리나라 대표 유전자 분석·검사 서비스 기업 마크로젠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통해 업계 최초로 생명공학·정밀의학 등 각 분야 대표 기업과의 기술융합을 통해 신개념 주거문화를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공동주택 전용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외에도 유전자 검사 서비스 특화 항목을 구성한다. 현대건설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유전자 분석을 통해 도출된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헬스리빙·웰니스·메디컬 3개 분야의 솔루션을 발굴해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현대건설 공동주택의 입주민은 개별 식단·운동 관리는 물론 병원과 연계한 긴급 의료 서비스까지 받을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청사진이다. 주거 브랜드 '래미안'을 전개 중인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도 같은 길을 간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닥터다이어리와 엠디스퀘어, 휴레이포지티브 스마트헬스 스타트업 3개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현대 사회인들이 안고 있는 성인병을 고루 다룬다. 스타트업 3개사는 당뇨와 과체중, 고혈압 등 만성질환 예방과 개선을 위해 앱 기반의 운동·식습관 코칭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물산은 올해 하반기 입주 예정인 '래미안 원베일리'부터 홈 플랫폼을 통한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 기준 국내 65살 이상 고령인구는 901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5.2%(44만7000명) 늘었다. 현재 속도라면 한국은 2025년 고령인구 비중이 20.6%으로 상승해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수장은 최근 잇따른 MOU가 시니어 고객을 위한 부분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혜정 삼성물산 상무는 "향후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 아이템으로 확대하고 시니어 리빙 프로젝트 적용 등 고객 경험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 역시 "앞으로 주거공간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대전환을 통해 입주민의 건강한 삶을 전방위로 케어하는 능동적인 주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 최고급 실버타운 핵원스톱 메디심은 '병원' 건설사들이 헬스케어에 집중하는 이유는 또 있다. 최근 브랜드 아파트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초럭셔리 실버타운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호텔식 청소 서비스와 최고 수준의 식단과 커뮤니티 시설을 자랑하는 고급 실버타운은 최근 노인 세대가 가장 원하는 주거 공간으로 떠오르고 있다. 보증금이 수억원에 달하고, 1인당 월 생활비가 200만~500만원에 달하지만 들어가지 못해 안달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롯데건설이 서울시 강서구 마곡지구에 선보인 'VL르웨스트'는 810가구 모집에 1만5000여명이 몰려들면서 평균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가장 비싼 실버타운으로 꼽히는 '더클래식500'도 인기가 상당하다. 보증금 9억원, 1인당 월 생활비가 500만원에 육박하지만 입소하려면 수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알려진다. 부동산 업계의 관계자는 "VL르웨스트는 표준형 보증금이 7억3800만원에서 22억6400만원으로 고가였는데, 보증금과 임대료가 가장 비싼 전용 149㎡가 제일 먼저 다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며 "더클래식500은 유명 연예인도 입소를 위해 줄을 섰다고 알려지면서 인기가 치솟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들 실버타운은 5성급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시설을 자랑한다. 그러나 입소 대기자들이 길게 줄 서 있는 비결은 따로 있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바로 병원이다. VL르웨스트는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로 입주민들의 건강관리를 위한 메디컬 케어센터가 예정돼 있다. VL르웨스트 측은 홈페이지에 365일 24시간 케어가 가능한 원스톱 맞춤 의료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더클래식500도 각종 의료 지원 및 특진 수준의 건국대학교병원 연계 진료로 정평 나 있다. 회계법인 삼정KMPG 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보건복지부 조사 결과를 반영해 발표한 실버타운 보고서에 따르면 실버타운 거주 희망 비율은 2017년 대비 2020년 4.7%포인트 상승했다. 회계법인 삼정KMPG 경제연구원 측은 "소득수준을 5분위로 나눴을 때 소득이 가장 많은 4·5분위에서 각각 53배, 47배 이상 거주 희망자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등 정부도 팔을 걷어붙인다. 서울시는 지난 3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덴마크 히비도브레의 노인요양시설을 방문한 사실을 알리면서 서울형 세대통합 실버타운 '골드빌리지'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타깃 층은 수요가 많은 중산층(중위소득 150%)이다. 이 공간에는 체육시설과 종합복지관, 아동 돌봄시설, 북카페 등을 집중 설치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업계 관계자는 "초고령 사회에서 주거 공간을 사들이는 주 고객은 시니어"라며 "미래 고객이 집을 선택할 때는 입지와 브랜드 못지않게 헬스케어에 높은 점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럭셔리 실버타운의 핵심은 병원 서비스다. 서울시도 실버타운을 계획할 때 헬스케어 부분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6.0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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